환생자 (올마스터xori)의 연대기 1회 새하얀 공간 지금 나와 내 옆에 있는 나와 연배가 비슷해 보이는 녀석은 우리 앞에 있는 10살 쯤 되어 보이는 소녀를 보고 입을 쩍 하고 벌리고 보고 있다. 어이...착각은하지마 우리-아니 적어도 나는 로리콘은 아니니까 아-! 우선 우리 소개를 하지 저기 우리 앞에 있는 새하얀 순백의 소녀는 자칭 세계-즉 신이시란다. 그리고 나는 평범한 게임과 운동을 좋아ㅎ...아니아니 미치게 좋아하는 한국 해병대 출신의 흔하디흔한 대학생 내 옆에 있는 이놈은...모른다--- 자 잠깐 돌이라든지 총이라든지 흉기는 내려놔 소개받지도 않은 녀석을 어떻게 알라고--!!! 음음 크흠- 그러면 우선 저 앞에 있는 자칭 신이라는(세계니 별의의사니 불찰이니 실수라든지 우주의 억지력이니...) 머리가 불쌍한 꼬마는 나두고 내가 왜 어떻게 여기서 이러고 있는지 알아보자 --------------------- 오늘도 어느 평소와 같이 대학을 마치고 피시방에 출석도장을 받고나서 도복으로 갈아입고 돈을 벌기위해 알바자리를 향해 뛰어 가고 있었다. (교통비 가없어 크흑-!) 핫 이제와서 더 뭘 숨기랴 나는 자타가공인하는 게임광이다(이라고 쓰고 페인이라 읽는다)친구들 왈‘사도 라든가 모에를 알라던가 미소녀 미녀에게는 관심이 안가냐 던가 혹은 고-’여기서 스킾 나는 고-는 아니다!!! 고-는!!!!! 단지 여친 이라 던지 결혼 이라 던지에 관심이 없을 뿐이야!!!! 헉-헉--- “......랄까 어째든 여기서 이러고 있는 이유는 되지 않지만...” 확실히 요즘 친구들이 여친이니 미팅이니 해서 게임에서든지 현실에서든지 만나지 못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혼자서 여친들과 놀고 있는 사이에 끼기도 뭐하고 맘에도 없는 여자와 사귀기도 뭐하고... -지잉잉 지이잉- ‘어렵구만---’하고 생각하는 그때 나의 스마트하지 못한 핸드폰으로 문자가 왔다. /박사범 오늘 도장 쉬는 거 알지 만약 게임질 하다가 까먹을 잊어 먹을거 같아가지고 보낸다. --물주/(여기서 물주란 당연 도장 주인~) “뭣-뭣이라 고라!?” 부...분명 오늘은 도장이ㅎ---- 핸드폰 날짜와 시간이 시야 겉에 보인다................ 하하...아하하하하!??? “나는 도대체...왜...” 말 그대로 머리에서 지금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그러면 옷 갈아입고 뛰어 오고 있는 시간을 합하면 최소한 1렙을 아니아니 레어탬 이라도 하나--’ “잊자 슬픈 과거보다 미레에 빛나는 레-렙을 크흑!!” 슬퍼서 죽을거 같습니다. 마치 저기 저 앞에 내게로 직진으로 돌진해오는 트럭에 치였을 때 느끼는 통각처럼 마음이 아픕니다. 아니 잠깐타임....내게로 직진해오는 트럭-?? _부와와와아아아앙--!!!!!!!!!!!_ 앞에서 급가속 혹은 엑셀을 한계 끝 까지 밞는 소리가 들려온다. “응??” 마침 여기처럼 좁은 길처럼 차나 사람이 지나다니는 길이 애매하다 못해 합쳐져 있는 거기에 저녁(9시 참고로 겨울)이니 바쁘고 난폭하게 운전하는 운전자도 있겠지..가 아니잖아!!?? “자 잠깐 스톱 어이 트럭기ㅅ--” 하지만 이때 나는 보면 안 되는 것을 보아버렸다 무엇 이냐하면 {환생트럭, 고객님 얌전히 계시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What The Hell?” 아니 이게 무슨소리요 사신양반? 내...가 환생해야 된다는겨? 지금?? 나, 나는 왜 햄복할 수 업논고야? “라던가 현실도피나 드립칠때가 아니잖아!? 지금 우아악-!! 나를 살려라 내 다리야!?” 달려오는 트럭의 속도는 점점더 가속 그에 따라 나의 생존본능도 더욱더 가속-엑샐월드~가 아니얏!! 나는 순간적으로 만약 여기서 내가 죽는다면 내일 나올 심문이나 뉴스를 상상해버렸다. 【게임하다 시간개념 없어진 대학생 알바 잘못가다 차에 치여 사망.】 .......핫 그럴 리가 없어 그럴 리가---- “젠장 죽을거 같냐----!!!!” 나는 살아오면서 일생일대의 힘을 내면서 몸을 옆으로 내던졌다. 그리고 내가 옆으로 뛰고 나자 1초도 안되는 시차로 트럭이 지나갔다. -철퍼덕 데굴데굴 뗑~드르륵 탁- “커헉! 발목이 더불어 내 머리!!!!” 운이 지지리 복도 없는지 구르면서 발목이 비틀어지고 넘어진 충격으로 위에 있던 둥그런 철판이 뒤통수를 가격하고 굴러가다 넘어졌다. 하기야 물리법칙을 무시하고 아스팔트에 낙법을 했으니 무사하면 그게 이상하지만 “푸하학--!!” 고통 때문에 페가밀려 공기를 내뿜고 나자 이게 현실 이라는 것 그리고 살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하, 아하하...나...산거 맞지??” -끼이이잉 끼이이익!!!~~~~쾅- 눈앞에 그것도 다리 사이에 건설용 쇠파이프가 떨어졌다 그것도 상당히 큰 것으로 하지만 그것보다 【칫】 “Fuck!! 아쉬운거냐? 그런거냐!?" 건설용 쇠파이프에 문자가 나타났다. 뭔가 상당히 아쉬운듯 하다. 하지만 말이지 이쪽도 죽고십지 않다고 응? 문자가 달라진다? 【누가 이기는지 해보자】 “......” 지금 나 선전포고 들은거 맞지 신이나 사신이나 그런 존재에게 선전포고 들으거지!? -끼기기깅- “?????” 위를 올려다보자 보이는 건 떨어질랑 말랑하는 대량의 쇠파이프들 “HAHAHAHAHA----” 일어나서 달렸다 빛이 되도록 아니 바람인가 하여튼 눈썹이 휘날려 빠지도록 이라고 하자 -콰가가가강---쿵----쾅쾅- 아마도 내 인생에 이렇게 필사적으로 달려본건 군대에 갔을때 군견에게 쪼겨본 이후로 처음이다....라는 현실회피를 하며 달렸다. “하아...하악......그, 그래도 이쪽에는 더 이상 트럭도 파이프도 없는 벽만 있으니 하...산건가??” 나를 쫒아오던 트럭도 떨어지던 쇠파이프도 더 이상 이렇게 아무것도 없는 이 좁은 골목길에서는 나를 위협하지 못하리라.......예 그렇게 생각하는 시절도 저에게는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말하는 지 궁금하지?? 저 앞을 보라고 “이번에는 트렌스포머냐!!!” 골목 따위는 상관없다는 듯 미친듯이 변신하면서 질주해오는 환생트럭... 【큐브를 내놔라!!】 “그딴거 나한태는 없어 C발!!! 이랄까 나는 아직 죽고 싶지 않아!!!!!!!!!!!!!” -키릭키릭키릭 탕, 탕, 탕--!!- 말 그대로 전심전력 으로 도망치는 나의 뒤를 환생트럭은 변신에는 만족 못하는지 이제는 손을 변형시켜서 충격포를 쏘아내기 시작한다. 그것은 그렇다 매우 괴기스럽고 공포스러운 장면이다. 아아 트랜스포머의 주인공씨 당신을 존경 할태니 축복을 내놔!! 생각해보자 당신의 뒤를 충격포를 쏘면서 변신하는 트럭이 달려오고 있다. 그렇다면 단신의 선택은? 1.어떻개든 도주한다. 2.유혈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협상을 한다. 3.헐리우드를 공격하다. .......왜 선택지가 이모양이냐!! 조, 좋아 우선 2번!! “나 나를 쫗아 오지 않으면 유혈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유혈사태Ok__큐브를 내놔!!!】 전혀 통하지 않잖아!!!! 라고 할까 그러면 헐리우드를 박살내야 하는 거냐!? 랄까 살려주셈!! 아니아니 침착해 생존왕 배어형의 명언을 기억해내라!! -참 좋은 담백질 공급원이죠- 이게 아니야!!!!!!!!!!! 콰앙----!!! “우케엑--자 잠깐 저 녀석이 못 들어오는 곳으로 가면 되잖아!!” 몇 초를 더 달려간 뒤 나는 순간적으로 또다시 직각으로 몸을 던져서 반 지하상가로 몸을 넣을 수 있었다. 그리고 트럭 녀석은 브레이크 및 드리프트를 하려는듯했지만....... -콰가가가강 터엉터엉 콰앙!!!!!!!!!!!!!- 그 좁은 곳을 어떻게 할 수 없었는지 근처에 처박혔다. “허어억 허억허어 어억 하 후 하 후 하하 항 하....” 폐가 찟어질것 같은 숨을 내쉬면서 쳐박힌---그냥 트럭이라 하자 트랜스포머든 뭐든 이제 아무래도 좋으니까... 어째든 처참하게 박살난 트럭은 회생불가 응 그렇다 회생불가다. “크크 크하하하하 살았다 나는 살았다고~~!!!!” 졸졸졸.....기름 까지 새면서 자신의 죽음을 알리는 트랜스트럭 ‘하지만...역시 확실하게 끝내야지 만약에라도 쫗아오지 못하도록’ 나의 여동생이나 여동생 친구들은 말씀하셨지. 뒤끝이 있거나 후환이 될 놈들은 전력은 물논 악마와 같은 방법을 써서라도 IYAGI하라고. -치익~- 대충 찾아낸 성냥에다 불을 붙인뒤 트랜스트럭에서 흘러나온 기름에다가 불을 붙인다. 불꽃은 기름에 닿자마자 활활 타오르기 시작하며 트랜스 트럭을 행했다. 녀석도 그것을 보았는지 피해 볼려고 발버둥치지만 못 움직인다 그리고.......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오늘 들었던 그 어떤 소리 보다 더 큰 소리로 트럭은 생을 마감했다. “하아 하아 후... 이렇게 까지 했는데 나 산거 지??” 어서 집에 가서 렙 업을 해야 되는데 아.......집에 가면 대학 때문에라도 자야 되는군 HAHAHA....이런 Cfoot 라면서 지친 몸을 이끌고 나갈려 고했는대-- -키기키키깅~- “구라라고 해주세요. 제발” 식은땀+온몸을 벌벌 떨면서 뒤를 돌아보자 그곳에는.......예 있었습니다. 음 그 뭐냐 쬐그마한 녀석 휴대폰으로 변신한다든지 라디오라든지.....그리고 왼손에 들린 종이에는- 【트럭 짐칸을 확인하지 않으셨습니다.♥♡ 고객님~~~】 “.......저기 님아 젭라 자ㅂ-” 【트럭 물어놰 고객님아♥♡】 -촤아아아악 촥아 퍼억- 그렇게 나의 짦은 나의 첫 생이 끝났다. ------------------------------------------------------ 여기까지 그러고 눈을 떠보니 저 둘이서 만담을 하고 있었지 아아 그래 이건 꿈이야 꿈이어야 된다고 아니면 내 아이온 이라던지 마영전이라던지 테라라 던지 전국 1000위안의 캐릭들이!!!!!!!!!! “저기 저기 현실회피는 그만하고 내이야길 들어 아니면 뭐야 환생트럭을 물어낼 수 있어??” “랄까 네가 사람을 잘못 죽였다며!!!!!!!!!!!!!!!!!!!!!” 위의 말과 같이 내 앞에서 뚱한 표정을 지으며 투정을 부리는 듯이 말하고 있는 자칭신 이라쓰고 머리가 불쌍한 꼬마를 보고 따지자. “아씨 그거야 보석옹이 차각해서 그렇고!” 우선 넘어가자 그렇지 않으면 게임폐인인 나도 아는 어떤 막장의 흡혈귀가 나올 것 같으니 “하아...그래서 정확히 용건이 뭐냐? 잘못 치였으니 죽으라고??” “아니 너와 저기 있는 덕후는 그 할배 때문에 잘못 죽었으니까 그런대 당신도 정말 대단하네 설마 그 콤비중하나를 날려 버릴 줄은 그것도 어떤 능력도 사용하지 않고-음음 하여튼 이쪽실수도 있고 하니 각자 소원 3개 그리고 특별히 환생할 시기와 장소의 선택권을 주겠어 어때? 이건 상당한 메리트라고??” “뭐가 메리트냐!!!!!!!!! 나의 캐릭이 나의 노력이 결실을 전부 버리라고!!하느ㄴ--” 터억 하고 어께에 올려진 손을 따라 고개를 돌려보자-- “자아 진정하라고 어짜피 여기로 올 정도의 력을 가지고 있다면 다시 앞을 보고 아음속깊이 생각해보라고 저기 저 신짱의 생김세를 보고도 아무 생각이 안나는감?” “뭐라는 거냐??” “아니잇!!!! 지금 우리가 의사소통이 안되는 것인가!!! 보라 그리고 느껴라 저기 저 순백의 로ㄹ---” 퍼억-!!★☆ 아...날아같다. “우선 저 덕후는 내버려두고 하여튼 미안하게 되었어요. 그렇지만 다시 살아 보는 것도 괸찮지 않을 가요??” “하아...확실히 어디의 마굴 선배들이 보면 좋아서 죽을 정도의 조건이긴 하지만...” “잠깐--!! 어떻게 그렇게 길가에 나두면 30초도 못버티고 납치당할 로-” -콰가가가강!!!- 아 죽었을 거 같다. “네네 그쪽은 대충 죽어있고 자 그럼 정해지면 이걸 눌러서 불러주세요.” “아? 아아” 자칭 신이 넘기고 간 것은-음식점에서 누르는 버튼과 흡사했다. 환생자 (올마스터xori)의 연대기 2회 자아자아 그러면 우선 자기소개타임~~이라고 할까 우선 내 이름은???이다. 응~? 어째서 방사능 마크가 뜨냐고 묻지마 무서워 취미는 게임, 운동 특기도 게임, 운동 말 그대로 게임과 운동에만 특화된 몸이시다 더불어 키는 179cm 몸무게는 70kg 정도 그러면 내 앞에 이 녀석의 자기소개를 들어보자 “음음~~커험 커허험 우선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로리를 사랑하고 모에를 외치며 누님은 물론 유녀 미소녀 미녀----------------------------------------------------------삐익 을 사랑하는 한국 과 일본의 혼열의 글로벌한 핏줄을 가지고 있고-음...그리-” “좋아 거기까지” “어째서 와이-??? 왜 무었 때문에!?” “하아...우선 너의 소개는 그걸로 충분히 알겠어. 넘칠 정도로 말이지” 아아 너무 잘 알아버려서 탈이지만 이런 녀석이 있었다. 내 둘째여동생으로 응...흑역사는 접어두자 그래 그러는게 정신건강에는 좋다. 첫째 여동생은 평범했는데 말이지--아아았!!! 더 이상생각하지 말자 점점더 흑역사가 떠오른다. 그래 우선 저기 저 덕후의 생김새를 나열해보자 먼저 꾀나 짧은 스포츠머리 아래에는 선글라스를 생각 나게하는 안경 그리고 살짝연한 갈색의 썩은 동태눈...평범한 얼굴 마지막으로 그 아래에는 뼈 응 뼈다 운동동 먹지도 않아서 말라비틀어진 뼈... “그나저나 말이제 소원은 네는 소원을 뭘로 할건감??” “응?” “까먹은기가 3가지소원이랑 환생할 장소와 시간대 뭐 우리는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환생 한다 카이” “뭣- 따로 환생하는 것 아니었냐!?” “아-니 놈아 한테는 정확히 알려주지 않았고마 3가지 소원은 능령또는 아이템 정도로 한정 능력일 경우 그 능력에 필요한 것 즉 마력이나 기 같은 것은 알아서할 것 뭐 악마의 열매 같은 거는 그런게 필요 없겠지만 말아제 아 그리고 환생할 장소는 올마스터 라고 아는감 그쪽이지만 참고로 베타 시작할 때가 우리나이 20세일 때라고 설정해 놧지라.” “뭐, 뭣이! 왜 하필이면 지구 멸망스토리냐!! 라고 할까 나의 의견은 나의 희망은!?” “응? 늦게 일어난 그쪽 잘못인기라.” “커허허헉---!? 자 잠깐 그전에 왜 사투리냐 그것도 가짜 에다가 여기저기 덧붇이 듯시 사용하는 말투는 왜그래?” “하핫-! 매력 있지 아니한감?” 아, 네 님 혼자 다해드세요....... “하아...그래 포기하자 포기하면 편해 응.” “뭘 포기 한다는 지라 오히려 기뻐해야지 생각 해보레이 그쪽으로 가면 키리에라던가 제니카라던 거기에 에이렌 의 플래그를 빼앗는 다는-” “아아 거기까지 미안 하지만 그쪽으로는 관심이 없다.” “뭣이-!!! 설마 설마 네 녀석은 고-” “고-는 아니다!!! 고-는!!!!!!!!” 어째서 전부 고- 가나오는 건대 관심이 없으면 무조건 고-인거냐!!!!!!!!!!!! 허억헉......... “아핫 다행인지라 고-가 아니라서...그러면 설마 게-” “아니야!!!!!!!!!!!!!!!!!!!!!!!!!!!!!!!!!!!!!!!!!!” 오랜만에 영혼을 담아 외쳤다. “아하핫 농담인지라 응? 잠깐 왜 주먹을 쥐는 건지? 응, 응?? 우케에에엑!!!!” 응 그래 난 악을 퇴치했다 그러면 무슨 아이템이 나올까? 아니 뭐 시체 비스무리 박에 남지 않겠지만... “커헉 억 너무한 거 아닌감?” “응 더 맞고 싶다고?” “살려 주셈요.” “그러면 너는 소원도 정했냐??” “물론 인지라 첫째 건담의 완전 세츠나의 능력 그리고 더블오 모든 기체의 셀계도면을 가진 책을 아이템으로 마지막은 아무래도 올마스터 이다보니 나를 최대한 강하게 할마법사스승 인지라.” “호오 꾀나 생각 해놓은 게 있나보지??” “당연한지라 그러면 네는 무슨 능력이나 아이템을 원하는 건감 상담 해줄테니 말해 보레이.” 음?? 능력이나 아이템이라...오!? “마비의 반신화 라던가는 되는지??” “아하하 미안하지만 신의 능력 같은 것은 금지인지라 무기도-” “그러냐......” 생각해보자 내가 아는 게임이나 만화의 능력을......우선 반신화는 안돼고 그렇다고 일반 패시브 스킬이나 아이템으로 하자니 영 별루고 아니 아이템에도 좋은게 있지만 그것도 신 이 붙으니,,,,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고 있자니 앞에서 실실 웃고있는 이 녀석의 면상이 신경 쓰인다 너무 신경 쓰인다. “왜 그러는감? 나는 신경 쓰지 말그레이” 오히려 더 신경 쓰인다 젠장.......거기다 신경 쓰지 말라고 하면서 이쪽을 보면선 눈으로 말해요 라는 스킬을 열심히 시전중인 이유는 뭐냐고!? 응!? 한판 붇자는 거냐 그런 거냐!? “하핫 이쪽에서 여러게의 능력이나 아이템을 설명 줄까냐?” 이번에는 고양이냐!! 그전에 그 소리 징그러워 면상에 다 정권을 먹일 정도로! “진정하는 지라 그러면 설명 들어가는지라.” 아아 우선 나는 게임 관련 말고는 대부분 대충 스토리나 아는 편이니까 들어두자 쓸만한 능력이 있을지도 모르니깐 “자우선------------------------------------------------------------------------------------------------------------------------------------------------------” 네 몇 시간이 흘럿는지 기억이 안나요. 뭐야이거 모에니 뭐니 그런 설명을 주먹으로 다물게 하고 들었는데도 최소 30시간 이상이 갈 수있지!? 아니아니 지금 이미 시간 을 인식하는 것을 포기하기는 했지만 너무하잖아 이미 수천가지의 능력과 아이템 내용을 들었다고!!!!!!!!!!!!!!!!!!! 로그아웃 로그아웃을 신청한다 나는 여기서 나갈거야!!!!!!!!!!! ‘로그아웃 버튼은 어디에...아-!’ 찾았다 로그아웃 버튼을 최소한 여기서 저 설명을 끊어줄 버튼을.......그리고 눌렀다. -딩동뎅동~~~~~- 뭐냐? 이 버튼 음은?? -현제 신이 부제 중이므로- 부제중이냐!? 그런 거냐!!!!!!!!!!!!!!부르라며 불렀는데 주제중이라니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설마 나를 말려죽일 생각은 아니지 그런 거지!? 재발부탁이니까 나타나주우어~~~~~~~~~~~~~~~~ “응?? 버튼을 누른거 보니 겅한거 같구마 무엇을 정햇는겨?” “아? 아아 그게 우선...” 뭠추었다. 지옥의 소리가 뭠추었다 하지만 지옥의 입이 나에게 물음을 던지고 있다. 아마도 확실히 대답을 못할 경우에는 지옥의 소리가 다시 시작될 것이다. “엑셀러레이터의 백터변환이랑 용노?-하여트 멀린케릭의 보석마안 그리고................................너 와 같은 스승” 겨우 대충 생각나는 강력하 것으로 말햇지만 마지막에는 위험했다..휴~ “우오옷--!!! 역시 통하는 구석이 있구만 그런대 백터변환이라 어려운 것을 골랏 구마.” “응?-ㅇㅗㅐ” 무슨 소리인지 물어 볼려는 나보다 들려오는 소리에 의해 나는 물어보지 못했다. 그것이 바야흐로 나의 고생길인지도 모리고... “에헤헤 그렇게 정하신건가요?? 그런대 반응이 별루네요 대부분 현실 도피하다가 이쪽에서 내미는 사기-아니 정당한 계약을 채결한 뒤에 환생시켜주는데” 분명 방금 사기라고 했다 분명 응 나는 들었다 분명 사기라고. “에에 사기가 아니에요.” “생각을 읽지마 응? 생각을 읽어??? 너 정말 신이냐!!!!!!!이건 꿈이 아니었냐고!?” ““이제 와서 무슨 헛소리인감(인가요?)??”” “아니 그러면 정말 네가 신이냐 상당히 쬐끄만 하다만?” “으흠-일단 저의 모습은 당신들이 나에게 생각하거나 바라는 모습이 투영 되는 것 이지만----” “것 이지만??” “당신은 꿈이라 생각하니 아무래도 좋고 여기 저의 옆에서 침을 질질흘리느 변태+덕후 때문에 이런 모습이 되었지요.” “그러냐...그러면 가끔식 내 친구들이 보던 글들의 신의 모습도 설명이 되는군...” 어느 소설에는 미청년 어느 소설에는 아름다운 미녀 어느 소설에는 새하야거나 귀여운 로리...랄까 여기이야기잖아!? “아-! 참고로 저는 로리 지온이에요.” “오옷 동지여~!!!!!!!” 쾅아아아!!타다다다다당 탕 탕 퍼엉!! 지금까지 생을 살면서 제일 화려한 폭발이다 영와를 합쳐서-- “좋잖아요? 귀엽고” “......그냥 너의 취미가 아닌지?” “흐윽...동지인줄 알았는데 역시 고-” “고-는 아니다 고-는!!!!!!!!!!!!!!!!!!!!!!!!!!!!!!!!!!!!!!!!!” “그러면 지금 저의 모습은 귀엽지 않나요??” “확실히 귀엽기는 하다만...” “오옷 로리콘으로서 의 미래가보이는군요~!” ..........................아니 단지 주과, 객관 적인 사실이라고 그런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는다고?? 랄까 나는 절대 로리콘이 아니야. “그보다 그렇게 정하 셧지요?” “핫-!진짜로 보내주는 거냐??” 설마 진짜로 보내 주시는 겁니까? 그런 겁니까!???? 소설세계에!?!?!? “에에 진짜에요 그런데 어재까지 반말일까요? 이 입일까요? 그런가요?” 좌악좍--이라는 의성어가 어울리게 이쪽 입을 늘리는 로리신.......나는 로리콘이아니다앗!!!!!!!!!!!! “쳇-” “쳇이랬어 분명” “어머 누가 그런 말을 했나요??” .........생명의경종이 울리는 이유는 묻지 말자 응. “그런대 보통 실수면 그냥 죽지안-아니 안습니까??” “아니 그것도 저의 마음이 랍니다~~~★☆” “딱 한번만 진심으로 후려 갈겨도 될까요???” “아레~설마 이 귀여운 로리 소녀에게 폭력을 취한다고는 야만적인데다가 S로군요 오빠♡” “진검이나 아니 체인톱이라든지 없어?” “하트에서 크리가 뜬거는 아니 겟지요!?” “큭, 신이잖아 안죽잖아 괜찮아 오빠에게 맏겨 한 17X3번 정도 썰어볼게” “갑자기 오빠선언!? 거기에 수치가 묘하게 명확해!!!!!!!!!” “지금 내 신체에는 그게 한 개 일거 같거든 혹시 더 격렬한 것을 원해??” “저는 M이 아니에요!!!!!!!” “하하핫 루팡다이브~!!!!!!!” 신과 같이 만담을 하고있을때 부활한 변태+덕후 전설의 루팡 다이브를 시전 하지만 “에잇-☆” 듣기만 하면 상당히 귀여운 소리와 함께 나의 발아래와 녀석의 안면 앞에 열리는 검은 구멍... ““우아앗 저주한다(사랑해요) 신!!!!!!!!!!!!!!!!!!!”” “참고로 보정 같은 것은 없습니다~~~~~★” ““뭣이----!!!!!!!!!!!!!!!!!”” “한명은 변태에 한명은고-” “고-는 아니다 고-는!!!” “하여튼 안될거에요. 아마.” ““그런!!!!!!!!!”” “저를 위해서 열심히 굴러보세요 제가 보네주는 사부를 통해 즐겁게 시청 하겠습니다~~~♡” ““아 앙돼!!!!!!!!!!!!!!!!!!!!!!!!!!!!!!!!!!!!!!!!!!!!!!!!!!!!!!!!!!”" 그렇게 우리는 환생했다 올마스터의 세계에 그리고 그 스승이란- 환생자 (올마스터xori)의 연대기 3회 환생했다 응 환생해버렸다. 지금의 나의육체나이는 3살 태어나고 한 반년에서 1년 정동 꿈을 꾸는 듯한 느낌으로 시간을 보넸다. 아아 참고로 나는 지금 어린이집 흔히 유치원가기전의 보건소라고 하겠다. 솔직히 3살이라고 해도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꾀나 힘들다 무엇보다도 다리가 몸 비율에 비해 짧아서 육체를 지탱하고 돌아다니는데 무리가 간다. 하여튼 이건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겠지만 그나저나 우리의 스승이란 작자는 언제 도착하는 것인지?? 아-! 그러고 보니 말하지 않았군 지금의 나의 이름은 츠키무라 키리토 그리고 그 덕후는 츠키무라 카즈마다 우리는 지금 쌍둥이 형제로 일본과 한국의 혼혈 아버지 쪽이 한국인이며 어머니 쪽이 일본인이다. 뭐 아무래도 좋지만-? 아아 그리고 이 3년 동안 가만히 놀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나의 마안이나 초능력 카즈마의 이노베이터의 능력도 단련했다. 흑-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어 백터변환을 할여면 필요 한개 있었다. 그것은 바로 계산능력 아 젭라 나는 공과라고 이과가 아니란 말이다~!!!!!!!!!!! 뭐야 그거 계산기로 두둘겨서 10분이나 계산해서 식을 세우고 한 가지 행동을 해야 겨우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다니 없는 것보다도 못하잖아!!!!!!!!!! 그에 비해서 마안의 능력은 꾀나 올랐지만 이제 사람 한두 명 조종하는 것은 일도 아니라고-?? 아-또 하나 더 좋은 소식이 있다 나에게 한정이지만 3년 동안 내가 저 녀석의 덕력에 감염당하면서 저 녀석도 그 가짜 사투리를 고치게 되었다. 에-이런 식의 2년이었지 음음 그리워 그 평화로운 시절이 그리워---------------!!!!!!!!! 더불어서 어려져서인지 어조가 조금 변한거 같다. 따악--! “허허허 딴생각할 정도로 쉬운가 보구나 그러면 좀 더 해볼까?” 넵 여기 옆에서 노인인 주제에 어디의 보디빌더 같은 몸을 가지고 있고 회색의 올백으로 넘긴 머리에 붉은 눈동자 이정도만 설명하면 알겠죠? 떡밥도 뿌렸으니 네-마도원수 혹은 보석옹 이라고 불리는 키슈아 젤릿치 슈바인오그 그분입니다. 아니 분명마법사 니까 확실히 스승후보중하나에요. 그런데 괴팍합니다. 괴팍 하다못해 괴랄 합니다. 간단한 예로....... ‘음-? 너는 그 초능력을 잘못다루는 구나’ ‘에 그러니깐 연산능력이 안되서...’ ‘안되면 되게 하면 된다.’ ‘..................????’ ‘문제도 계속 풀다보면 연산능력이 올라가지 사람이란 학습하는 동물이니까’ 그 말씀 후에 풀었습니다. 문제를 말그대로 백과사전 아니 커다란 책장을 종이로 가득 체울 때 까지 체술 종류나 마술은커녕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스승이 두 명입니다. 신왈-서비스야~~~-라네요. 그러면 두 번째 스승을 소개합니다. “오오옷 이세계의 게임은 비주얼부터가 틀리구나!!” 원숭이처럼 생ㄱ-아니 원숭이 그 자체의 노인--제천대성 이라고 하면 알까요??? 더불어 저와 같은 게임광입니다. 아예 손오공입니다. 드래곤볼의 그 손오공이 아닙니다. GS의 그 손오공입니다. 거기다 두분다 자신을 보조&우리의 또 다른 사부이랍시고 대리고 오신분이 “저녁 시간입니다-대사부” “오오 벌써 그런 시간인가?” 우선 딱 타이밍 좋게 튀어나오신 붉은 브라우니 이분 이십니다. 세계와 계약 도중에 후려갈겨서 대려 왔다나?? 우선 그것보다 저녁입니다. 맛있다고요 브라우니의 음식은 요즘 시간이 나는 대로 배우고 있습니다. 그러면 거실로 가서 식사시작 대사부나 스승(손오공)님은 따로 먹지만 브라우니와 카즈마, 나 그리고 마지막 사부님은 같이 식사를 합니다. 참고로 제일 행복&평화로운 시간이지요. “키리토 거기 간장좀 줘-” “네 여기에” “고마워” 여기서 간장을 원하는 우리의 마지막 사부님은 마찬가지로 GS세계의 한분 소류 공주님입니다. 브라우니 생김세는 유명하니 넘어가고 몸집이 작고 미소녀라고 말해도 좋을 귀여운 얼굴 생김새. 목 아래까지 짧게 가지런히 내려온 적발. 머리에 조금 들여다보이는 뿔 같은 것. 위엔 기모노를 아래는 몸빼 바지를 입어 허리띠를 착용 하고 있었다. 허리엔 조금 작은 검을 차고 있다. 그녀는 묘신산의 관리인, 무신이라고 할 수 있는 용신 소류 공주님이다. 그리고 카즈마는....... “오옷!!! 이 츠키무라 카즈마! 소류공주님을 생전부터 사랑했-” 퍼억----!!!!!!!! 소류 공주와 나의 완벽한 라이트&스트래이트 펀치 “하아- 타다오 같은 인간이 설마 1명더 존재 할 줄은 솔직히 적응이 안 되네요.” “포기하면 편해요 포기하면.......” 2년전 그러니까 부모님이 일 때문에 일본으로 건너가려 할 때 아직 어린 우리를 대리고 갈수는 없어서 친척이나 가까운 인척에게 맞기려 했다. 그때 나타난 것이 대사부와 스승님 이두분이 우리의 할아버지시란다 설정상.......신 이놈 확실히 즐기고 있다. 그리고 나서 2년 죽기직전 아니 죽기 딱좋을 정도로 수련 받고 있다. 응-? 겨우 5살이 어떻게 수련하냐고??? 아니 내가 말하는 것은 육체적 수련이 아니야 대사부 쪽은 마술을 스승님 쪽은 선술혹은 도교나 음양술 을 가르치고 있다. 머리가 터진다고? 인도어와 중국어 한자 헤이안시대의 언어로도 모자른지 고대 그리스어 룬, 라틴 언어까지 총10가지 정도의 언어를 주입 아니 쑤셔 넣어지고 있다고? 거기다 우리가 10살이 되는 해부터는 검술이나 체술 까지 수련 한다고 하니......나...버틸 수 있을까? -------------------------------------------------------------------- 콰가아가가가강!!!!!!!!!!!!!---------------------- “커헉-!!” “크흑~” 폭발 했습니다- 뭐가? 실험하던 것이......어느새 세월은 흘러 우리 둘 다 15살이 되었다. 당연히 수련을 쉰 적이 없다. 단 하루도----------좀 쉬고 싶어!!!!!!!!!!!!!! 수련 받는 동안 우리의 재능이나 버릇 뭐 그런 것 들이 몇몇 문제가 되었다. 예를 들어 카즈마는 운동치다 아무리 수련을 해도 튼튼한몸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그리고 나는 어느 의미로 조금심각하다. 그 심각한 문제가 뭐냐면 촉매가 없이는 음양술 이든 선술이든 마술이든 성공확률이 10%정도로 떨어져 버린 다는 것 이다. 이것은 어딘가의 파초딩이 나오는 곳의 담배를 사랑하는 댄디한 남자가 주문영창을 못하는 것만큼이나 심각하다. 무슨 소리냐면 나는 술을 발휘하기위해선 지팡이나 보석 부적이나 영부 최소한 어떠한 물건이나 힘이 담긴것이 필요하다는 소리다. 응-?무슨 차이가 있냐고?? 좀더 쉽게 설명하자면 나는 나의 마력가지고만은 술을 채현 할 수 없다. 쉬운 예로는 상대방이 마력과 영창(술식)만으로 파이어볼을 쓸수 있다고하자 그러면 나는 마력을 끌어올리고 그 마력을 촉매에 반응시킨뒤 술식을 구현해 파이어 볼을 쓸수 있다. 다시 말하자면 귀찬다. 뭐~이렇게 저렇게 해서 현재 우리의 전투방식은 간단히 마법사와 마법검사로 나주자-어라 어딘가의 로리흡혈귀와 설명이 같다고? 어쩔 수 없어 이게 가장쉬운 설명이고 그러면 우선 카즈마-전형적인 마술사나 음양사 타입니다 뭐 마술사타입으로 치우쳐있기는 하지만 쓰는 것은 흔히 지팡이와 보석 그리고 권총이다 전투법은 중장거리형태 마탄이나 마술의 의한 탄막 사이에 보석이라는 특대탄을 써서 날려버리거나 사역마(혹을 골램이라 하자)를 써서 전위를세우고 마찬가지로 특대공격으로 쓸어버리는 전투법이주류이다. 그리고 나는 촉매가될 피, 부적, 보석이나 반지 혹은 팬던트로 마술이나 음양술을 구사하며 롱소드 치고는 조금 긴 쌍검을 이용한 근접전 또는 주먹을 이용한 초근접전 인 마술사용자형태 아-마지막으로 요즘에는 브라우니로부터 활도 배우고 있다. 그러면 이번에는 수련방식을 설명해보자 마술이나 그런쪽은 당연히 대사부나 혹은 스승으로부터 맨투맨으로 직접적으로 쑤셔 넣어지고 있다. 그러면 전투수련은??? 이것 또한 끔찍하다. 무려 4명의 사부로부터 돌아가면서 2대1 혹을 1대1 (2명은 당연히 우리 쪽이다.)의 결투형태 혹은 어떠한 장소에 날려져서 알아서 생존하는 서바이벌 방식이 주된 방식이다. 자 앞으로 5년 남았다.------------------------------------------------------------------- 설렁설렁 시간을 넘어 간다고 뭐라 하지말길 바라며 예상외로 대사부와 스승님이 최종 시험을 본단다. 우리가 19살하고 여름일 때의 이야기이다. "그런대 시험 내용이 뭐라고?" “......듣지 않는게 좋을 거야.” “..............안 들어도 되냐?” “아니-” “................................................” “.................................................” “보석검-” “??????????????????????????” “크기 비율 보석양 어떠한 것을 무시해도 좋으니깐 단 한번 만이라도 작동되는 보석검을 제작할 것” 아니 내가지금 무슨 소릴 들은거지? 이보시오 대사부양반 지금 장난쳐 그거 제2법이잖아 아니 제2법의 길로 가는 열쇠잖아 그걸 지금 우리보고 만들라고?? 페이트 랭크로 치면EX 이며 올마스터로 쳐도 SS++또는 여명의 무구 급이잖아!!!!!!!!!!!!!!!!! “....포기해도 되?” “극대 참격이 날아와도??” “흑---” "도면은 빌려준 다네..." “만들 수 있을까????” “글세????????????” 정말그냥 포기할까??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인간이 있었다. 랄까 나였다. ?? 아- 그러면 스승님의 시험은?? “스승님의 시험은??” “5분 버티기.......” “누구랑??” “스승님 본인이랑” 아놔---asldjidfjklsdnmfl1928493uf8hy08U)*@Uh08d!!!!!!!!!!!!!!!!!!!!!!!!!!!!!!!!!!!!!!!!!!!!!!!!!!!!!!!!!!!!!!!!!!!!!!!!!!!!!!!!!!! 아 죄송합니다. 정신줄을 노아 버렸내요. 크케케게케게겍케헤 스크랩시간이다!--크 크흠 자- 그러면 시험내용은 외전으로 찾아--- “외전이아니라 1시간 후에 시작이다 스승님의 시험은” “사람 정신줄 놓고 있는데 생각을 읽지마 이노베이터-랄까 1시간후!!!!!!!!!!!!!!!!!!” “...응” 젠장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잖아!!!!!!!!!!!!!!세공한 보석을 아니 그것보다 영부와 부적을 먼저!!!!!!!!!!! 사고 회로가 폭주하고 있을때 앞에 내밀어진 보따리...? “네가 사용할 촉매나 무기수다.” “저기...스승님 설마 이 빈약한 내용물들로 버티라는 것은??” “물론 걱정 하지마 절대로 이전에 게임에대한 연전패 때문에 이러는 것이 아니니깐” 분명 그것 때문이야!! 랄까 제천대성이라며 무신중하나잖아!!! 그런 존재가 게임 때문에 삐치냐!!!!!!!!!!!!!!!!!!!!!!!!!!!!!!! “자 그러면 1시간 후에 보지-” 터벅터벅하고 걸어 들어가는 원숭이 노인을 바라보면서 새하야게 불타서 흩어지는 것이 있었다. 랄까 우리였다. -------------------------------1시간 후---------------------------------------- 눈앞에 펼쳐진 넓다 못해 수평선 만 보이는 초원...멍하니 서있는 우리 앞에 10m터짜리 원숭이가 그 크기에 맜게 거대한 봉을 휘두르고 있었다. -부우우우웅!!!!!!휘이이이이이이 잉!!!!!!!!!!!!!!!!- 아니 정정하자 보도 그냥 봉이 아니라 여의봉이다 거기다 휘두르는게 아니라 헛스윙을 하고 있다. 아마도 맞으면 최소 300m는 날아가겠지................. “그러면 가겠다.” ""오지마-!!!!!!!!!"" 시작하자마자 파앙-!!하고 거체에 어울리지 않게 엄청난 속도로 다가 와서는 훌륭한 야구선수를 생각나게 하는 완벽한 타자자세로 스윙~ 부우우우우웅~~~~~~~~~~~~~~~!!!!!!!!!!!!!!!!!!! “진짜로 휘둘렀어!!! 분명 맞으면 죽었다고!!!!!!!!!” “말할 시간이 있으면 영창이나 해!!!!!!!!!!!!!” 카즈마는 벌써 버프5중창을 끝내고 뒤로 물러서면서 방어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라-? 그러면 나만 무방비?? “이런 슀!!!!!!!!!!!! 온 키리키리 훈타아 렌 아레 아마타 수기와 목기는 몸을 생하게 하니 수생목!!” 우선 나무와 물을 뜻하는 부적가각 2장을 합쳐서 몸을 강화 생각보다 도교나 음양술에는 강화나 치료 쪽의 기술이 많이 있다. 하지만 역시 이걸로는 모자라다 주머니에서 엄지 손톱만한 보석을 꺼내 삼키고 “집속 해방 육체 강화(?????-?????)” ---{참고로 다른 나라어는 아무렇게나 쓰기 때문에 확실한 주문이나 영창 비슷한 문장이 있다면 쪽지나 뜰에다가 적어주세요~~~~}------------ 이어서 2차 육체강화 거기에 체내의 마력을 근육이나 뼈 사이에 보내면서 다시 한 번 강화 한다. 그러는 사이 스승님은 이미 바로 앞에 와있지만- “타올라라 적염이여 석여라 낙뢰이여 내 앞에 적을 태워 없애라 플레임블레스터!!” 괜히 카즈마 먼저 뒤로 빠진 것이 아니다 무려 9년이나 이런 싸움을 같이 해왔지 때문에 팀플레이는 눈이부실 정도로 완벽하다 하지만........ 차앙!! --“크흑!” 저렇게 힘으로 찍어서 나와 함께 마술도 날려버리는 괴물에게는 통하지 않지만- “겨우 이런 정도로 5분을 견딜 수 있을까!!!!!!!!!!” 당신 신이잖아 신이면 조금더 자중하라고!!!!!!!!!!!!!!! “젠장-!! 그러면 가볼까 카즈마!!!” “오오옷!!!!!” 카즈마는 다시 한 번 더 영창을 나는 오른 손에 차크라와 기를 모아서 강화시키고 왼손에는 오오라와 마나를 모아 역시 강화 시킨다. 마나와 기는 서로 반발하지만 가각 오라와 차크라에는 오히려 증폭 강화되는 성질이 있다 물론 제어 할 수 있을 때나 사용가능하겠지만 그리고 이 둘을 합치면- “계왕권 4배다앗!!!!!!!!!!” 예 카즈마 한테 물들었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괜찮아요? 기술 이름 정하기도 편하고 합괴법 비스무리라고 해도 안들려 안들려~~ 하여튼 붉은 기, 마나, 오오라, 차크라로 다시 한 번 강화 이정도는 되어야 최소한 할만 해진다고 할 수 있다. 그런대도 저 괴랄한 스승님의 봉은 막기는커녕 피하기도 힘들지만 할 수 있는대로 해야겠지 우선 왼쪽 허리에 있는 쌍검을 뽑고 강화 그리고 오러블레이드를-?? 태클을 나중에 받아-생성하며 앞으로 달려간다. “하하핫 덤벼라 애송이들아!!!!!!!!!!!” 원숭이 할배는 웃으면서 이쪽으로 여의봉을 휘둘러온다. 하지만 4배정도 강화되면 피할수있어!!! -퍼억!~~~ 예 그렇게 생갈 할 때의 저도 있었습니다. 멋지게 안타를 쳐낸 무신 문제는 그친 공이 나라는 거지만 랄까 뼈속 까지 시라닷---!! 백터변환 을사용해도 아프잖아!!!!!!!!! 뭐야!!이건!!! “그러면 내차렜--!! 오라 나 그대의 주인 그대의 생명 내가 부르노니 오라 나의 종들이여!!” 드디어 영창을 끝내고 소환 술을 펼치는 카즈마 소환되는 것은 일종의 간이 사역마로 보석을 매게로한 흙골렘 수는 30 몇초 내로 소환한 것 치고는 분명 적지아니한 수다 하지만 “후홧하하하하하하!!!!!! 좀더 괜찮은 녀석은 없느냐!?” 저 괴물 원숭이 스승님에게는 장남감보다 못한 것 같지만..................그렇다고 언제까지나 이렇게 뻗어 있을 수 는 없지만 몸의 4가지 기운중 차크라만 더욱 증폭 행하는것은 구두 쌍룡질주(九頭 雙龍疾走)!! 100m따위는 3초면 충분하다! “아직 느리구나!!!!” 상관없어--- 5분 5분만 버티면 되니까!! 이어서 여의봉을 회피-성공 했구나*#*- “배어내라 쌍련 백뢰(雙聯 白雷)!!!!!!!!!!!!!!!!!!!!!!” 사용하는 것은 썅련 백뢰 이것은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양손의 백번의 뇌(雷)속성 참격 하지만 역시 한번 휘둘러지는 여의봉에 의해서 스러져버리는 참격들............. “세트온(set on) 속성 추출 집속 상승『Herausziehen―――Konvergenz, Multiplikation』” 보아하니 카즈마도 큰 것을 준비하는 모양이니 이쪽은 시간벌기 형이다 “좀더 분발해 보거라-!” “무리한 소리 좀 하지마앗!! 하아아앗----------!” 여의봉을 피하면서 능력으로 바람을 끌어 모은다. 끌어 모으는 곳은 양손의 쌍검 모으고 모으고 모으면 어느새 백열하는 열에너지 플라즈마만이 양쪽에 존재한다. 뭐 덕분에 검은 둘 다 너덜너덜하지만 응-?? 연산능력이 딸려서 잘못사용 못하지 않았냐고?? 아아 인간이란 존재는 하면되는 군 이라는 말만해주지 그리고 이어서 영창을- “태워라 나는 벌하는 자 나는 행하는 자 계약에 따라 나를 따르라 소돔을 내뿜어라 불타는 대검!!” 두 개의 검을 하나로 합치듯이 잡고- “천양겁화의 검!!!!!!!!!!!!!!!!!!!” 내려친다 플라즈마검의 길이는 무려 20m 스승님키의 두배다----------!! “우옷!!” 하지만 그래봐야 잠시 스승님의 봉술을 봉하는 정도지만............이쯤 되면 카즈마도 준비가 끝났을 것이다. 카즈마가 손에 쥐고 있던 보석을 하늘로 던진다. 그 수는 일곱. 어느 것이고 아직 그다지 많은 마력이 담긴 건 아니고, 보석의 질도 대단한 건 아니다. 사실, 하나 하나의 힘은 미미한 것이다. 그렇지만, 그래도 수를 갖추면 상당한 힘이 된다. 영창과 함께 담겨 있던 마력을 해방시켜 그 힘도 손바닥에 있는 광탄에 더한다. 광탄은 빛을 더해가며 그 힘은 한계에 달한다. 그리고, 모아둔 힘을 단숨에 해방시킨다. “꿰뚫어라 무지개의 포효「『――Rotten Sie es aus!!!』!!!” 대사부의 대참격에는 아무리 그래도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상당한 포격에 해당할 것이다. 그것에 필적하는 위력을 하나의 보석에 가지게 하려고 한다면 년 단위로 마력을 담아둔 보석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지금 건 각각이 상관관계에 있는 5대원소를 서로 간섭시켜 힘을 증폭시켜서 발사한 것 게다가 보아하니 사승마술 까지 쓴거 같다. 어지간한 술자는 폭주시키는 게 당연한 술식이지만, 카즈마라면 적당히 하지 않는 한은 문제없다. 일곱 빛깔의 빛을 발하는 섬광은 일직선으로 스승님쪽으로 나아가 폭발한다!!!!! 이것으로 4분-!! 1분만 더하면 합격이다. 하지만 역시 그냥은 합격 시켜줄 마음이 없는지 폭발의 분진을 뚫고 여의봉을 휘두르는 스승님- 파지지지직-퍼억----!!!!!!!! “크하하핰” 피할수 없어서 막으려 했지만 역시 무리다 나를 날려버리고 한 번의 점프로 카즈마 까지 순식간에 도달하여 다시 한번 휘둘러지는 봉 카즈마 역시 모든 방어막이 파괴되고 날아가 버린다. 하지만 이쪽도 쓰러진 채로 가만있을 이유도 없다. “화룡검 집속 개방 참격『Nahern Es last frei. Werkzung!』!” 남아있는 플라즈마를 촉매로 거기에 보석을 몇몇 더해서 강화시키고 검 둘 다 이걸로 못쓰게 되겠지만 상관없겠지!!!!!!!!!!! 날아간 5천도 가넘는 화염의 참격은 그대로 스승님 등에 낫나 하더니 어느새 휘둘러진 주억에 의해 사라 졌다. “무슨--!!” 무려 5천도다 태양 지표면 온도와 비슷하다. 근대 그것을 기로 보호했다지만 맨손으로 쳐내다니---저 정도면 태양 지표면을 걸을 수 있을 정도지 아니한가!!! 그리고 그대로 스승님의 봉 끝이 나에게 작ㄹ- 삐익_------------ 착-!! 간 떨어지는 줄 알았다. 눈 앞 아니 코 바로 앞에서 멈추어진 봉은 어느새 사라지고 주변 풍경도 실내로 바뀌었다. “후후후-훌륭했다. 뭐 아쉽지만 합격이로다.” “아하하하...” “허억헉 허억------” 아마도 방금전 호루라기 소리가 완료신호 인걸까? “에에 훌륭했어요. 키리토군 카즈마군” “큿큭큿 그러면 나의 시험만 남은 건가 기대 되는군” 생각 외로 칭찬을 해주 신는 소류 공주님은 나두고 끝까지 우리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말씀을 하시는 대사부 거기에 브라우니가 안 보이는 것은 조금 있으면 점심식사 시간이기 때문이겠지 배고프구나~~~~~~ 타악- 터억- “응-?” “에-??” 그러면 나의 시험을 보러 가자 꾸나 ““무, 무슨-----------잠깐 살려 주세요 예------!!!!!!!!!!!!!!!!!!!!!!!”” 결국 우리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모두 대사부의 시험이 성공 했는지 궁금하겠지? 결과만 말하자면 성공 했어 과정을 설명 하자면............그래 그냥 숫자상으로 설명해주지 실험폭발 분류사고가 10번 포말세계로 잘못 연결된 것이 9번 작동하다가 부서져 버린 것이 23번 이야 미안 더 이상은 기억이안 난다. 하하핫- 그래도 결국은 성공했다구-?? 비록 보석검크기가 길이 2m 에 폭10cm 무게가 30kg 인 보석검 이지만 성공했다구?? 하지만 그런 우리들을 보고하시는 대사부님 말씀 “야이 지독하다 못해 괴랄하고 유쾌한 세퀴들아”-----였다. 아니 그래도 열심히 했다구?? 보석들을 세공세공세공세공세공세공세공세공세공세공세공세공세공세공세공세공세공세공세공세공세공세공세공세공세공세공세공세공세공세공세공세공세공 하고 실험설험실험실험설험실험실험설험실험실험설험실험실험설험실험실험설험실험실험설험실험해서 완성 시킨 거야?? 나는 무리라도 카즈마라면 이제 5년 안에는 제2법사 가될지도?? 뭐 이런건 접어두고 현제 2021년 1월초야 응?? 무슨 날이냐고 뭐--마지막 시험에 합격했으니 사부들과 해어질 시간 이라는 거지 “그래 그동안 잘 따라와 주었다. 이 유쾌한세퀴들아” “음음 그러면 잘들 지내거라 아-그리고 만약 죽어서 이쪽세계에 환생하면 우선 게임부터한판하자 키리토” “에---그러면 이건 각자 축하선물이고 잘지네” “음 그러면 저의 선물은 우선 이건 카즈마군 그리고 에잇--!” 푸욱---!!!!!!!! 응?? 왠지 파육음이 들리지 않았어??? 어라 눈 앞이 빨----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아파!! 방금그거 분명 내두개골에다가 손가락이 파고들었어 아아악!!!!!!!” 카즈마 에게는 작은 상자 같은 물건을 전해주시면서 의성어는 귀엽지만 결과는 전혀 귀엽지 않은 소류공주님의 손가락 지르기가 나의 이마에 작렬했다. “에해해~~그게 저의 선물이라고요 용신이자 무신인 저 소류가 직접 당신의 혼에다가 용의 축복을 주었으니까.” 축복이란다. 그런대 아파!!!!!!!!!!!!!!!!!!!!!!!!!!!!!!!!!!!! “그러면 둘다” “““다음에 또 보자군아(봐요.)(만나자)””” 아아 마지막까지 뭔가가 아닌 것처럼 해어져 버렷구만 그래 근대 아파----------- “치...치료좀 부탁한다...카즈마” “아니 미안 영체에 직접적으로 타격이 간 거 같은데 무리 거기다 신이 한 거라고??” “커어어어헉................” 뭐 이렇게 우리들의 올마스터 진입 준비는 끝났다.-------------- 참고로 카즈마가 받은 선물은 아조트의 검과 문주하나 내가 받은 선물은 브라우니전용 식칼하나와 용신의 자칭 축복.....아니 근대 왠식칼???? “아~!! 그리고 키리토” “아파--응?” “주입~~~~!!!!!!!!!!!!!!!!” 푸욱-쭈우우욱~문가 주사를 맞았다. 그것도 녹색빛이 나는 주사를 근대이것도 아파--------!!!!!!!!!!!!!!!!!!!!!!!!!!!!!!!!!!!!!!!!!!!!!!!!!!!!!! “아아아아아앜------뭐냐이건!?” “응? GN입자야 이노베이터가 되어서 만나자고 형제여~” “커허허???허헉!!!!!!!!!!!!!!!!!!!!!!!!!!!!!!!!!!!” ------------------------------------------ 2021년 5월 3일, 오전11시. 이노베이터가 되어 벼렸다................그래 우선 이것은 놔두고아마 지금쯤이면 녹색머리가 될 츤대레남자가 나미코라는 우주선에서 우로보로스(Uroboros)를 설치하고 있겠지 뭐 우리도 지금 설치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일루젼을 실행시키기 위해서는 우로보로스(Uroboros)라고 이름 지어져 있는 캡슐이 필요하다. 사람하나가 편안하게 누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상당한 크기를 가지고 있고 검푸른색의 캡슐은 둥그러면서도 날렵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이리저리 엉켜있는 전선들을 전부 연결시킨 뒤 (선청서를 내고 난후 2차 합격때 합격할수있었지만)받은 팩을 부착시킨다. “준비끝. 다했냐? 카즈마???” “오오 이쪽도 언재든지 OK라고” “그러면 일루젼에서 만나자고” “라져~~~” 가볍게 캡슐위로 들어가서 안착 "역시 좀 긴장되기는 하네." 지금부터는,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최대한 빨리 강해져야만 한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날 수 있는 확률을 높여줄 테니까. 뭐, 어쨌든 우주공간에서 일루젼을 플레이함으로써, 신체(神體)를 얻을 수 있는 첫 번째 조건은 클리어 했다. 앞으로는 우리가 얼마나 잘 하냐에 따라서 일의 성패(成敗)가 갈리겠군. 전선이 연결된 검은색 장갑을 낀 후 몸을 눕히자, 무언가가 몸을 단단히 고정한다. 캡슐 내부의 의자 옆면에 있는 스위치를 누르자 캡슐의 뚜껑이 닫히고, 보라색 헬멧이 머리에 씌워졌다. 일루젼(Illusion). 영자연결형 차원구현기기(靈子連結形 次元具現器機). 타차원의 영혼들을 끌어와 다른 차원에 구현시키는 프로그램. 그래 나는 지금, 미레 아니 원작을 비틀 수 있는 문 앞에 서 있다. 이제 물러설 수 없다. 다시 한 번 다짐하고, 헬멧의 오른쪽을 누른다.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머릿속 이 울린다. 천천히 주변이 어두워진다. 잠이 온다. 천천히 의식이 가라앉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후우..."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길고 긴 터널을 지나온 것만 같은 느낌이다. 과연, 주인공도 그런 얘기를 했었지. 마치 무한의 터널을 지나온 것 같다고. 아, 물론 책으로 읽었던 부분의 이야기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좀 헷갈리네. 어쨌든 무사히 접속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주위는 온통 어둠. 빛 한 점 존재하지 않는 순수한 어둠이다. 잠시 기다리자 허공에서 희미한 빛이 떠올랐다. ─일루젼(Illusion).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었던 그 환상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허공에 쓰여지는 새하얀 글씨에 나는 피식 웃었다. 아아, 그래.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었겠지. 다른 세계니까 말야. "흐음... 환영해 주는 건 고마운데... 이제부터 뭘 해야 하지?" 일루젼 내부의 모든 프로그램을 제어하는 카모밀레(Chamomile)가 허공에 쓰여져 있던 글자를 지우고 부드럽게 글씨를 써나간다. ──게임에이나 다른 것에 대한 질문은 없으십니까?-- "응, 어느 정도 찾아보고 접속했으니까." ──그렇다면 '선택의 방'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허공에서 춤추던 흰색 글씨가 점차 일그러지더니 순식간에 목조로 만들어진 갈색의 문으로 변한다. 보고 있는데도 정말 신기하다. 일단 몸을 움직여 들어가려고 하자, 카모밀레가 허공에 글씨를 쓰기 시작했다. ──잠시만, ID를 생성시키셔야 합니다.-- “응? 그래 그러면 아이디는제천대성 패스워드는 진실이자 거짓된 환상에서” 참고로 케릭네임이나 아이디 패스워드는 카즈마와 함께 정하고 왔다. 그다지 상관없는 이야기이지만 ──입력되었습니다. 캐릭터의 이름은? "키리토." 보다시피 본명으로 하기로 했다. ──입력되었습니다. 그럼 즐거운 시간되시기를. 허공에서 스르륵 사라지는 흰색의 글씨. 어쩐지 아쉬운데. '카모밀레는 여성체였지.'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문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손잡이를 잡고, 힘을 조금 주자 문이 부드럽게 열린다. 문 안쪽도 이쪽과 별로 다를 것이 없어 보이는 것 같은데. ------------------화아악! 무언가 온 몸을 투과해 지나가는 것 같은 느낌에 잠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의외로 상쾌한 기분이다. 문 안 쪽은 '선택의 방'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분위기가 풍긴다. 레드 카펫이 깔린 바닥. 은은한 빛을 뿜어내고 있는 커다란 마법진. 그리고 그 위에 떠 있는 커다란 열두 개의 자수정들. 마법진에 들어서니 느끼기 힘든 압박감이 든다. "과연. 직업을 강제한다는 건 이런 느낌인가?" 기사(Knight). 마법사(Magician). 무투가(Monk). 연금술사(Alchemist). 정령술사(Elemental-Summoner). 예술가(Artist). 카드법사(Card-Magician). 궁사(Archer). 사령술사(Necromancer). 암살자(Assassin). 신관(Priest). 소환사(Summoner). 총 열두 개의 직업. 하지만 열두 개의 직업 모두를 고를 수 없다. 고를 생각도 없지만 경험치 압박이 장난이 아니라고? 사령술사는 마음에 들지 않아서 고르기 싫다. 예술가도 그닥 끌리지 않는다. 신관? 신 따위는 믿지 않아. 그들은 그저 방관자니까.(더불어 자칭 신이라는 로리가 여기로 떨구었고...) 거기다 암살자를 선택하려하니까 몸에서 압박감이 느껴진다. 선택하려면 할 수 있지만 포기하고 연금술사와 카드법사도 포기 나머지 6개의 직업을 선택 "좋아. 정했다." 고개를 끄덕이며 앞으로 내가 키워야 할 직업들을 선택했다. 이제 더 이상 도망칠 곳도 도망칠 생각도 없다. 지구 멸망이 다가오기 전까지, 최대한 강해진다는 선택지밖에 남아있지 않다. 뭐 죽어도 다른 곳으로 환생한다지만 죽고 싶지는 않다고? ‘좋아. 그렇다면 시작해 보자.’ 눈이 부실 정도로 휘황찬란한 햇살. 피부에 와닿는 상쾌한 바람.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푸르디푸른 하늘이 머리 위로 보이고, 드넓은 대지가 지평선 너머까지 펼쳐져 있다. 그 황홀함에, 잠시 시야를 빼앗기고 만다. 그것도 잠시, 발밑에 허전함이 느껴짐과 동시에 빠른 속도로 대지를 향해 떨어지기 시작한다. 바람이 아플 정도로 전신을 두들긴다. 하지만 별로 당황스럽지는 않다. 원래 일루젼 접속 시에는 허공에서부터 떨어진다는 걸 잘 알고 있기도 했고, 상공 수천피트에서 고공낙하로 때려잡은 수행 평가 몬스터가 한두 마리도 아니고-재령이나 몬스터 혹은 마술사 공방에 쳐 들어가는 게 수행평가라니.....- 그런 나야 두려울 것이 없다 쳐도,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뭐 이게 정상이겠지만 "꺄아아아악! 이게 뭐야! 살려줘요!!" "사람 살려!!" "으아아아!! 진짜 무서워어어!!" "오, 오줌! 오줌 쌀 것 같아!!"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팔다리를 버둥거리며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 "끝내준다! 진짜 쥑인다! 이야아앗호!" "왕년에 특전사였던 내가 다시 고공낙하를 하게 될 줄이야!" "스릴감 넘치는구나! 으아아아!!!" “대단해! 번지점프는 완전히 저리 가라다!” 즐거운 듯 웃으면서 고공낙하를 즐기는 사람들. “이거참 곤란하구먼. 심장에 무리가 가면 안 된다고 의사가 그랬는데.” “나쁘지 않아. 역시 지원하길 잘한 느낌이야.” 비교적 담담하달까 뭐가 비범한 사람들. “아하핫-레이디 나중에 저와 같이 차한잔 좀-” “별란 사람이네요 하지만 사양할게요.” “바로 차였다--!!!” 아무리 그래도 이 상황에서 수작걸기에 들어가는 건 좀----아니 카즈마라면 루팡 다이브 를 시전 하고 있겠지....... 아, 별로 흥미는 없다. 주인공은 어디에 있나. 고개를 두리번거려 주인공이 있을만한 곳을 찾는다. 아직 접속하지 않은건가? 사람들이 많아서 찾기가 생각보다 힘든데 이거. “별 녀석이 다 있군.” 내 위에 있었구나............. “음-오 안녕하세요? 저는 키리토라고 합니다만?” “어-에-아 저는 밀레이온 이라고 합니다.” 드디어 찾아서 인사를 한번 하고 있자니 어느덧 땅이 가까워졌다. 건물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광경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카인의 성지인가. 모든 것이 시작되는 장소. 잠깐이지만 가슴이 두근거렸다.(게임 페인의 힘!) 우와 위험해. 내가 동요할 정도로 흥분감이 느껴진다. 추락 속도가 점차 느려지기 시작한다. 땅이 더욱 가까워졌다. 그리고 땅과의 거리가 1미터가 되었을 때, 추락 속도는 0이 되어 갑작스레 허공에 멈춰섰다. 물론 나는 대비를 하고 있었기에, 사뿐하게 땅을 딛었다. 다른 몇몇을 재외한 사람들은 갑자기 멈춰선 것에 적응하지 못하고 엉덩방아를 찧거나 바닥에 뒹굴었다. 옆에 있는 주인공을 살짝 보자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숙여 땅을 본다. 그리고 손을 펴 볼을 쓰다듬어 보고, 제자리에서 살짝 뛰어보고, 머리를 흔들어보기도 하면서 이리저리 시험을 해보고 있다. 나는 천천이 주인공에게 다가갔다. "괜찮으세요??" "맙소사!" 주인공은 외마디 탄성을 내뱉었다. 아니 경악성에 가까웠다. 뭐, 놀라지 않는 편이 이상한 거겠지. 이걸 다들 '가상현실'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뭐 거기다 안면만 살짝 익혀두면 되는 거니까- 나는 잠시 주위를 둘러보았다.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대략 50명 정도의 사람들. 역시 12개의 성지에 바로 흩어 진 것이겠지. "이건 너무 적은데? 베타테스터는 대략 이천 명 정도라고 들었는데." "적은 것이 당연합니다. 이곳은 기사의 길을 시작하는 곳. 이곳에 있는 이들은 기사의 길을 가는 것이고 이곳으로 오지 않은 사람들은 다른 열한 개의 직업 중 하나의 직업을 선택하여 정진하시겠지요." 주인공인 밀레이온의 물음에 난데없이 대답하는 목소리. 모두의 고개가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돌아간다. 그 곳에는 20대 중반 정도 되어 보이는 외모에, 찬란한 금발을 흩날리는 청년이 있었다. 전신에는 일견 견고하게 보이는 은빛 플레이트 메일이 햇빛에 반사되어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고, 옆구리에 매달린 바스타드 소드는 묵직한 느낌을 주고 있다. 약 50명 정도 되는 사람들의 이목을 단번에 모은 청년의 입가에는 작은 미소가 떠 있었다. "우와! 플레이트 메일 끝내줘!" "바스타드 소드다! 그것도 진짜!" "도대체 여긴 어디에요?" "진짜 기사인가?" "저런 무거운 걸 걸치고 걸을 수도 있구나!" 소란스럽다. 갑작스레 중갑주를 걸치고 나온 청년을 보면 다들 같은 반응을 보이겠지. 밀레이온과 나는 흥분하는 일 없이 가만히 기사를 응시했다.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질문에 말 한번 제대로 못 꺼내고 가만히 서 있던 기사는 갑자기 허리에 걸려있던 바스타드 소드를 뽑아 들었다. 스르릉~~ 서슬퍼런 검울림과 함께 은빛 검신이 드러났다. 보는 것만으로도 홀릴 것만 같은 빛이 검신을 타고 흐른다. 그것도 잠시, 검신을 휘감는 푸른색의 기운과 주위를 억누르는 강렬한 '기세'. 나는 그것이 '오러 블레이드'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몸이 떨렸다. 전율이 일었다. 기사, 아니 나는 저 자의 이름을 안다. 달빛마저 베어내는 1월의 기사. 안드레이 폰 메르세우스. 그렇다면 저 검은 괴수를 베었던 검 문 블레이드(Moon Blade)인가? 안드레이가 검을 느릿느릿하게 내리며 정면을 향해 치켜든다. 공기가 그에 순응하듯이 갈라진다. 바다가 갈라지듯, 나 이외의 사람들 또한 양 옆으로 나누어졌다. "뭐지 이건?" "어라? 발이 멋대로.." "으응?" 아마 무의식적으로 발이 움직였겠지. 그만큼 검극에서 쏟아져 나오는 기세는 무시무시하다. 소름이 돋는다. 하지만 재밌다. 이쪽 세상에 저런 힘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게 재미있을 따름이다. "비검(秘劍). 삭월(朔月)." 검이 무시무시한 빠르기로 움직인다. 내 시야에는 흐릿하지만 보였다! 검의 움직임이 조금밖에 보이지 않았다. 아니 검로가 보이는 듯 했으나, 어느새 검은 검집에 들어가 있다. 저런 속도를 인간의 몸으로 낼 수 있다고? 강화 마술 없이? 아니 저것이 바로 이 세계에 존재하는 힘인가. 바닥에는 거대한 칼자국이 나 있다. 약 3미터 정도. 마술이나 선술 없이 순수하게 수련한 인간의 힘으로 행했다고 하기에는 정말이지 무시무시한 결과다. "아직 이 세계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신 것 같군요, 지금 제가 입고 있는 갑옷이 신기해 보이겠지만 이건 얼마 후 당신들이 입어야 하는 옷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일루젼 속에서도 기사들의 성지인 하이니리트니까요." 정말이지, 책에서 읽었던 거랑 한 글자도 틀리지 않고 말할 줄이야. 역시 우리가 직설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이상, 흐름은 대부분 원작과 동일하게 이어지는 것 같다. 우리로서는 좋은 일이다. 흐름이 틀어져서 계획에 차질이라도 생긴다면 일이 복잡해지니까. 잠시 쓰잘데 없는 잡담들이 오간다. 그리고 이어지는 자기소개. 자기 자신을 NPC라고 담담하게 소개하는 안드레이의 모습이 어쩐지 씁쓸해 보인다. 웃고 떠들던 주위가 순식간에 정적에 휩싸인다. 경악하는 건영이 형의 입에서 조심스럽게 질문 하나가 던져졌다. "인간에 가까운 인공지능 프로그램. 설마... 일루젼에 존재한다는 12억 8천만의 NPC 모두가 당시과 같은 등급의 인공지능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까?" 당연하지. 이들은 인공지능 따위가 아니니까. 좀 더 본질적인 것. 좀 더 근원적인 것. 인간이 인간일 수 있도록 만드는 것.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것. 그들은 신의 손에 거두어진 갈데없는 불쌍한 영혼들이다. 그리고 안드레이는 말했다. 성지에 있는 캐릭터들을 제외한 12억 8천만의 NPC들은 자신들이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모른다고. 그러면서 하늘을 가리켰다. 햇빛에 건틀렛이 반짝인다. 사람들의 시선이, 안드레이의 손가락이 가리키고 있는 방향으로 향한다. 아득히 푸른 하늘. 인간의 과학력에 범해진 어둡고 탁한 하늘이 아닌, 끝없는 푸르름이 존재하는 하늘에는,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문자가 뚜렷하게 새겨져 있었다. 일루젼.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었던 그 환상의 세계. 플레이어들이 그 문구를 보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그들에게 있어서 여기는 어디까지나 환상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거리낌 없이 힘을 기르고, 사냥을 하고 무력을 행사할 테니까. "모두들 명심하십시오. 그리고 저 하늘의 글자를 보면서 항상 떠올리십시오. 이곳 일루젼은......" 안드레이가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그의 몸은 은빛으로 빛나면서 점차 사라지고 있었다. 아니 이 공간에 스며드는 것 같이 보인다. 마지막으로 그가 남긴 말은 긴 여운을 남겼다. "언제까지나 환상일 뿐이라는 것을." 그 뒤로는 견습기사를 따라가 입구에 거대한 검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 기본적인 조작법을 배우고 욕설이 불가능하다는 재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물론 기억에 있는 것이긴 하지만, 욕을 하자 저절로 순화되어 나오는 걸 확인하니 의외로 재미있었다. 수업 듣기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 "어, 레벨 올랐다." "학교에서 5렙까지 올리고 나간다는 게 이런 말이었나보네." 밀레이온이 잠시 왼쪽귀를 누르더니 허공에 무언가 조작을 했다. 아마도 스탯을 올린 거겠지. 그럼 난 어떻게 올릴까... 성명 : 키리토 오브 로이아스 클래스 : 검사, ???, ???, ???, ???, ??? 01레벨 근력 : 30 생명력 : 70 순발력 : 25 마력 : 30 마법력 : 35 체력 : 50 운 : 20 항마력 : 50 운이 미묘하게 낮은 것 같지만... 나는 근력에 2포인트, 순발력에 2포인트, 체력에 1포인트를 더했다. 무난하게 출발하는 게 좋겠지. 다음 수업은 중년의 기사였다. 이름은 노멀. 정말이지 평범한 이름이다. 노멀(normal)이라니 이 얼마나 평범한 이름인가. 노멀한 이름답게 인상도 정말이지 평범하기 짝이 없다. 개성이라곤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건가! 어쨌든 이번 수업은 일루젼의 세계관과 기본적인 상식에 대해 간단한 테스트를 하는 것이다. 개념없는 기사, 노멀이 손가락을 튕기자 모두의 손에 A4 용지 20장 정도가 생겨났다. 보아하니 일루젼에 대한 자료들이다. 일루젼에 산재해 있는 여러 국가들부터, 화폐 단위, 각종 몬스터, 각 지역의 특성까지. 일전에 카wm마와 일루젼에 대해 조사할 때 모두 다 외웠던 것들뿐이다. 뭐 딱히 볼 것도 없이 바로 시험을 보면 되겠네. 밀레이온은 벌써 시험을 보고 있다. 막힘없이 줄줄이 대답하고는 순식간에 위층으로 넘어가 버리는 밀레이온의 뒤를 이어 나 또한 시험을 본다. 애초에 기본적인 상식인데 어려울 게 뭐가 있나. 한 번만 훑어봐 주면 기억할 수 있는 간단한 것들뿐이다. --미안 나도 하번 머리 자랑해보고 싶었다. 간단한 문 답 후 "합격입니다. 위층으로 올라가십시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계단을 올라갔다. 시험 보기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 또다시 레벨이 상승한다. 무난하게 능력치를 올리며 위층에 도착. 꽤나 넓은 크기의 방이다. 벽에는 온갖 무기들이 걸려 있다. 롱소드, 바스타드 소드, 숏소드, 브로드소드, 샤브르, 펄션, 클레이모어, 레이피어 등. 온갖 종류의 검 종류의 무기들이 주르륵 늘어서 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예기가 그다지 강하지 않다. 성능과 모양은 고만고만한 정도인가. "안녕하십니까. 제 이름은 마르틴. 자, 빨리 시험을 보도록 하죠. 벽에 걸려 있는 검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십시오." 나는 벽을 빠르게 살펴보다가 검을 두개 집어 들었다. 검신의 길이는 약 120cm. 한손보다 조금 작은 길이의 그립(혹은 가드). 내가자주 애요한 종류인 롱 소드(Long Sword)다. "두개의 롱 소드라. 조금 특이한 선택이군요. 그렿다면 여기를 봐주십시오." 고개를 돌리자 붉게 물든 세 개의 사과가 삼각형 모양으로 둥둥 떠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 관문은 분명 사과 베기였지. "한 번에 베셔도 되고, 나누어 베셔도 됩니다." 한 손씩 검을 들고 휘둘러본다. 후웅, 후웅-! 하는 소리가 주위에 울린다. 검이라면 반신이라고 좋을 잡아봤다. 고작 사과베기 쯤이야, 눈감고도 할 수 있을 정도다. 다만 이 육체는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나 자신의 이미지와 미묘한 차이가 생기고 있다. 하번 두번 세번 정도 더 휘두르고 나자 움직임과 나 자신이 완벽하게 일치된다. 제 자리에 가만히 서서, 종횡으로 빠르게 검을 휘두른다. 롱 소드임에도 불구하고 휘두르는 자의 익숙함과 속력, 경지로 검풍이 인다. 두 조각으로 나뉘어져 떨어지는 세 개의 사과. 역시 실력은 다라지지 않는 듯하다. 고개를 끄덕이면서 검을 허리에 찬다. 사과 베기 퀘스트를 완료하셨습니다. 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 다시 한 번 포인트를 배분하고 고개를 돌려 마르틴을 바라본다. 조금 놀란 듯한 눈치다. 그것도 잠시, 고개를 흔들면서 다시 정신을 차렸다. "다음 단계는 몽둥이를 자르는 것입니다. 당신 정도의 실력이라면 이번 시험도 쉽게 통과하실 수 있겠군요. 단단한 건 아니지만 단번에 베어내지 않으면 순식간에 재생하니 주의하십시오." “이야호! 3등이닷!!” 그 때 뒤쪽에서 누군가가 계단을 박차고 올라왔다. 고개를 돌려서 보니 고등학생 정도 되보이는 소년이다. 밀레이온도 검을 휘두르려다 말고 갑작스레 등장한 소년을 주시했다. “다음 분이시군요. 적당한 무기를 집어주십시오.” “예스! 시험 방법은 뭐죠?” “공중에 떠 있는 사과를 베는 겁니다.” “이얍!” 나와 같은 롱 소드를 고른 소년이 검을 꽤나 빠르게 휘둘렀지만 조준이 전혀 되질 않아 참선이 목표에서 크게 벗어났다. 결과는 단연 실패. 뭐 당연한 일이다. 미레이온이이야 나름 수련을 했을 거고, 나야 4명의 스승님의 수련을 주로 검을 사용 했으니까 간단하게 테스트를 통과한 것이다. "모두 두 분같은 실력자가 아니라서 다행이로군요. 그래서는 이런 시험 따위는 아무런 의미도 없을 테니까요." 마르틴이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나는 그 동안 가볍게 검을 휘둘러 몽둥이를 잘라내었다. 마르틴이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과연, 이라는 느낌의 표정이다. 밀레이온은 나를 보면서 궁금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언제 검 배운 적 있습니까?" "뭐, 검도를 좀 배웠죠." 거짓말은 아니다 전생에 배웠으니까. 현생에는 배우지 않았지만 하지만 신이나 마법사에게 직접 수련을 받았다고 사실을 이야기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밀레이온은 '그래요?'라고 대답하면서 마르틴에게 다음 시험이 뭔지 물었다. "뒷문으로 나가 뜰에 있는 토끼 한 마리를 죽이시면 됩니다." 생명체를 죽이는 시험이다. 나에게는 어렵지 않은 일이다. 수련에서 미친 마술사나 악령들을 처분한 내가 고작 토끼 한 마리를 죽이는 데 딱히 어려울 것은 없다. 밀레이온은 살짝 표정을 굳혔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뒷문으로 향했다. "아, 잠깐. 이걸 보시고 가세요." 고개를 돌려 마르틴을 보자, 그가 품속에서 재빨리 단검을 꺼내 자신의 손목을 그었다. 마르틴의 손목에서는 피가 쏟아지지 않았다. 다만 금빛 가루가 흩날릴 뿐이었다. "일종의 시스템입니다. 일루젼 속의 모든 존재는 피 대신에 금빛 가루를 흘리게 되죠." "과연. 일종의 보호 시스템이군요." "네." 이중적인 의미의 보호다. 하나는 생명체를 베어내, 피를 보고 느끼는 충격으로부터의 보호. 그리고 다른 한 가지의 의미는, 이 곳이 현실이 아님을 일깨워 주는 것. 물론 나나 카즈마 에게는 별로 의미 없는 것이긴 하지만. "그럼 전 슬슬 다음 플레이어들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예. 즐거운 꿈 꾸시길 바랍니다." 나는 마르틴에게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했다. 건영이 형이 그에게 말한 즐거운 꿈이라는 단어가 조금 걸린다. 형은 미련을 털어내기라도 하듯, 클레이모어를 묵직하게 휘둘러 몽둥이를 단번에 끊어내었다. “그러면 가볼까?” 내가 지나쳐가다 본 밀레이온의 얼굴은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뒷마당으로 나가자 여기저기에 토끼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이 토끼들은 매우 귀여운데다가 사람이 다가가도 도망치지를 않는 순한 녀석이다. 나는 지금부터 이런 토끼를 잡아야 하는 것이다. 토끼들을 무심한 시선으로 보고 있자니 뒤따라 나온 밀레이온의 시선이 느껴진다. 아무래도 먼저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가까이에 있는 한 마리의 토끼를 마주보고 선다. 내가 토끼의 앞으로 다가가자 작고 하얀 토끼는 그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솔직히 이제와서 토끼 한 마리 죽이는 것에 죄책감 따위는 들지 않는다. 실제로 악령이나 맛이간 마술사들을 여럿 죽이기도 했고 뭐 처음으로 사람을 베었을 때는 그것을 잊기 위해서 죽어라 연산능력올린다고 문제들을 파고 여러 문자들을 외웠지 만서도... “잘가라.” 한마디를 툭 말하고는 왼쪽 손을 올려치듯이 벤다. 거기에 따라 자연히 토끼도 두동각- 토끼 사냥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레벨이 상승하셨습니다. “그럼 먼저가보지요.” “아, 아! 그러세요.” 무언가 고민하는 듯한 밀레이온을 지나쳐 카즈마와 만나기로 한 용맹의 대지로 나는 나의 발 거름을 옴 겼다. -================================================- 일루젼을 시작 하고 나서 오늘로 14일째 나와 카즈마는 지금 게리온들을 학살하고 있다. 몬스터명 : 게리온 신장 : 148~155cm 몸무게 : 25~35kg 분류 : 소형 몬스터 성향 : 공격적 등급 : 중상 게리온은 언뜻 보기에 굉장히 약해보인다. 고블린이나 오크보다 더 약해보인다. 그래서 초보자들이 종종 하는 실수가, 게리온을 건드리는 것이다. 테스트를 보고나서도 그런 실수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조금 우습기는 하지만. 게리온은 실제로 상위 몬스터들 중 하나다. 보기에는 약한데 어떻게 강할 수 있냐고? 그것의 답은 바로 빠르기다. 게리온은 정말이지 더럽게 빠르다. 감각이 반응하지 못할 정도의 빠르기로 상대에게 접근해, 적을 공격한다. 그것이 40레벨에 이른 검사들조차 싸우기를 꺼려하는 이유이다. 그리고 게리온 아쳐나 메이지 같은경우는 사냥하다보면 빡친다 그것도 그럴 것이 그 빠르기를 이용해 도망치면서 마법이나 화살을 날려대니 여간 귀찬은 것이 아니다. 그러대 어떻게 우리가 게리온들을 학살 하고 있냐고??? 당연 그거야 우리의 렙과 직업들을 보면 알 것이다. 키리토 오브 로이아스 직업 레벨 직업 레벨 직업 레벨 기사 43 정령술사 35 무투가 33 마법사 28 소환사 25 궁사 25 카즈마 더 로이아스 직업 레벨 직업 레벨 직업 레벨 마법사 40 연금술사 40 사령술사 30 카드법사 29 예술가 27 무투가 25 현재의 우리들의 레벨과 각각의 직업들 솔직히 14일 만에 우리 둘 다 40을 넘어섰다. 폐인 아니 뉴타입을 넘어서서 거의 신선의 반열에 오를 정도로 상당한 성장률이자 접속률이다.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나뭇가지들을 헤치며 도망가는 마지막 한 마리의 게리온 역시 상당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뒤통수로 향해 날아가는 나의 검격에 의해 격침 황금색으로 휘날리는 연기 속에서 뿔과 잡템을 주어서 인벤토리에 넣는다. "웃차! 슬슬 모으기도 다 모았고 다시 한 번 올라 가볼까?" "그곳에 갈려구?" "그래. 너도 나도 게리온의 뿔 백 개 넘게 모았으니 들어갈 수 있겠지?" 카즈마는 그렇게 말하고 달리기 시작했다. 발을 퉁기고 마법으로 무시무시한 속도로 쏘아져 나간다. 나 또한 그 속도에 뒤지지 않고 빠르게 달려나간다. 양 옆으로 몬스터들이 휙휙 지나가지만 적당히 무시한다. 그래도 가끔 활을 꺼내 한 마리씩 사냥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달리면서도 쏴서 맞추는거냐!" 카즈마는 '네녀석은 어디의 괴물이냐!'라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뭐, 이정도야 간단한 거지. 사격술에는 이미 도가 텄다. 나머지는 '맞았다'는 확신과, 감이다. 왜 '맞는다'가 아니라 '맞았다'냐고? '맞는다'가 아니라 이미 적이 내 활에 급소가 꿰뚫린 것을 이미지 하고 난 후에 쏘니까. 이것슨 어느 붉은 브라우니의 가르침------ 단순한 사격의 연습이다. 고작 몇 마리 잡은 걸로는 레벨 업을 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 계속 쏴주는 것 뿐. 아, 또 한 마리 죽였다. "우럅! 비상하라 바람을 가르는 마나의 날개여!" 카즈마는 절벽 앞에서 수직으로 점프하고 거기에 플라이 마법을 발현 이쪽은 절벽에 발을 대고 백터변환을 이용해 절벽을 달려서 올라간다. “안녕하십니까!? 민폐 끼치러 다시 돌아 왔습니다~~~!” 카즈마가 절벽 위를 올라가 크게 소리친다. 그러자 절벽 위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발에 마나를 집중하고 연산을 올려 나도 빠른 속도로 올라가 점프 카즈마 옆으로 착지했다. "어엇? 이놈들, 여길 또 기어올라 왔네? 컴건! 저번 그 녀석들 또 올라왔어!" "그 절벽을 또? 그놈들 보통 독한 녀석들이 아닐세," 몇몇 난쟁이들이 신기하다는 표정을 짓고 모여든다. 키는 지나칠 정도로 굉장히 작다. 내 허리를 겨우 넘기는 키를 가진 존재들. 하지만 그 작은 키에 비해, 떡 벌어진 어깨와 전신이 근육으로 다져져 있어 보디빌더 저리가라고 말할 정도의 몸 역삼각형의 상체. 불끈불끈한 근육. 송골송골 맺혀있는 땀! 거기에 더불어 덥수룩한 수염 열혈남아가 보았다면 '이것이야말로 남자다!'라고 외칠만 하다. 물론 키는 작지만. 두 번이나 말한 것은 강조하기 위함이다. 어쨌든 수북하고 곱슬곱슬한 수염에 작은 키, 그리고 잘 단련되어 있는 근육. 이정도라면 그들이 어떤 존재인지 쉽게 알아차릴 수 있겠지. 그들은 흔히 판타지에서 자주 등장하는 종족, 드워프(dwarf)다. "키리토와 카즈마라 했던가? 전에 분명 이곳은 드워프의 영토이니 함부로 들어올 수 없다고 말한 걸로 기억하는데?" 날카로운 눈빛으로 우리를 쏘아보는 컴건이라는 이름의 드워프. 카즈마는 능청스럽게 웃으면서 대답한다. "무슨 섭섭한 소리를 하십니까? 컴건님께서는 분명 게리온 백 마리를 잡으면 마을 안으로 들어가든 대장간 안에서 발 뻗고 자든 상관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요." 카즈마의 말에 컴건의 표정이 멍해진다. "그거야 당연히 거절 표시였지. 게리온이 어떤 녀석인데 백 마리나 잡을 수 있다는 거냐? 그 녀석들이 얼마나 빠른......" 촤르륵. 나와 카즈마는 즉시 허리춤에 매고 있던 주머니를 뒤엎었다. 주머니 속에서는 엄지손가락 크기 정도의 하얀 뿔들이 계속 쏟아져 바닥에 뒹굴었다. 이것은 무엇인고, 라는 표정으로 바닥에 흩어진 게리온의 뿔들을 보고 있던 컴건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입이 떡 벌어졌다. 놀랍다는 표정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컴건의 모습에 우리들이 이겼음을 알 수 있었다. "마, 맙소사! 설마 이게 다 게리온의 뿔인거야?" "이백 개! 이백 개다! 맙소사!" “정확히는 227개 랍니다~~” 툭하고 끼어드는 카즈마의 말 하지만 드워프들은 그것을 듣지 않는듯했다. "내 130년 평생 게리온의 뿔이 이렇게 많이 모여 있는 건 처음 본다!" "지독한 녀석들! 정말로 백 개씩 모아왔어!" 드워프들이 우리를 중심으로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게리온은 상급 검사들도 상대하기 꺼려하는 몬스터이다. 그런 게리온의 뿔이 이백 개상이나 있으니, 드워프들이 놀라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자, 자네들, 대체 어떻게 한건가? 게리온은 영리한 녀석들이야. 수많은 병사로 몰아쳐 봐야 도망가 버릴 테고 함정 같은 걸 파도 한두 마리를 잡는게 한계일텐데......" 물론 힘들다. 얼마나 영악한 녀석들이었는지. 나야 데이렌 숲 주위에 여러 개의 함정을 설치해 두고 돌아가면서 한 마리씩 잡았다. 카즈마야 뭐, 마법으로 숲이랑 같이 날려버리든가 태워버리든가 하고 남은 녀석들은 푹푹 하고 내가 찔러서 죽였다. “하지만 이 녀석들은 오히려 단체로는 잘 덤비지 않지요.” “그, 그렇다는 건 백 마리를 다 직접 잡았다는!?” 나는 대답하지 않고 그저 씨익 하고 웃었다. 확실히 감각이 발달한 몬스터들을 암습이나 습격하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었다. 처음에는 몇 번 들키는 바람에 눈뜨고 노칠 번한적도 몇 번 있었고. 계속 하다보니 익숙해져서, 나중에는 손쉽게 사냥할 수 있었지만. 그런데 나중에 궁사의 특수 스킬인 천리안(千里眼)을 사용하니 더럽게 쉽게 사냥이 가능했다. 제길. 정석적인 방식으로 지휘관 습격 뒤 처리하는 방식의 사냥을 해왔기에, 직접계 말고 다른 특수 스킬을 쓸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게 천추의 한이었다. 하여튼, 게리온을 백 마리이상 잡았다는 결과물이 눈앞에 떡하니 존재하니, 드워프들의 시선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타고난 전사(戰士)들이자, 명장(名匠)인 그들에게, 게리온을 백 마리씩 잡은 우리 둘은 은연중에 인정을 받게 된 것이다. 그리고 나의 결정타 한 방이면 일은 끝나는 것이다. "아, 그리고 가져온 선물이 있습니다." 나는 품속에 고이 모셔두었던 술병을 꺼내놓았다. 분홍의 숨결 에이프릴, 사냥에 사냥을 거듭하면서 모아두었던 대부분의 재산을 탈탈 털어서 산 일루젼 내 최고의 술 중 하나라는 에이프릴. 내가 꺼낸 술이 어떤 것인지 알아차린 드워프들의 눈동자가 동그랗게 떠졌다. "이, 이건 에이프릴?!" "말했다시피 선물입니다. 자자, 이렇게까지 하는데 안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겠지요?" 나는 시원하게 웃었고, 카즈마는 그런 나의 모습에 피식 웃고 말았다. 나의 모습을 본 드워프들 또한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들의 눈동자는 어느새 경계심이 사라져 있었다. “우후훗- 그렇지만 저 정도 양으론 입술만 축이고 말겠지요? 여기도 한통 있습니다!” 나와 카즈마의 눈이 잠시 마주쳤다. 고개를 끄덕이면서 미소 짓는다. "오늘부로 너희들이 드워프 마을인 컴컨마을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한다!" 모두들 나와 카즈마 주위로 모여서 왁자지껄하게 떠들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내일부터는 드워프들의 대장장이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로 허락도 받았다. 자, 그러면 왜 우리가 이렇게까지 하면서 드워프들과 친해지려 하는가. 물론 드워프의 무기들은 매력적이다 예로부터 어떠한 판타지 소설에서도 드워프의 무기는 유명하지 않는가? 하지만 그것보다도 중요한 것은 나중에 나올 서브직업인 대장장이 10레벨 때문이다. "굉장하네요. 여기가 컴건의 마을인가요?" “그래 멎지지?” 드워프들은 의외로 칭찬에 약한 듯 하다. 자랑스러운 듯 가슴을 치면서 마을을 소개하고 건축 기술이 어떻느니, 예술적 조형미가 어떻느니 말을 잇기 시작했다. "저기 뒤편에 대장간들이 있고 조금 더 가면 채굴장이다." 마을 내 길을 지나면서 어디에 뭐가 있고 무슨 작업을 하는지 줄줄줄 설명이 이어졌다. 들어두어서 나쁠 건 없다. 정보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나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책에서는 자세한 설명이 안나와 있었기에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여럿 있다. "뭐에요? 무슨 구경거리라도 있나요?" 마을에 최초로 들어온 인간들을 보고 호기심에 몰려들던 드워프들 사이로, 맑고 깨끗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드디어 온건가? 카즈마는 놀라운 발견을 했다는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볼 수 있었다. 드워프들 사이에 있는, 반짝이는 금발을 가진 그녀를. "인간?" "인간?" "인간?" 우리와 그녀가 마주보고 놀란듯이 중얼거린다. 금색 머리카락이 찰랑거린다. 햇빛에 반짝이는 머리카락은 바람에 마치 금사(金絲)와도 같이 흩날리고, 눈동자는 푸른 사파이어와 같이 빛을 머금고 있다. 전체적으로 균형이 잡혀있는 몸매. 연약하다기보다는 건강하다는 말이 어울린다. "이 카즈마 더 로이아스 당신을 태어나기 전부터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꺄 꺄악ㄱ!!!!!!!!!” “하아-죽어.” 퍼억!!!!!!!!!!!!!! 일명 루팡 다이브를 시전 하는 카즈마에게 나의 주먹이 휘둘러지는 것과 함께 강력한 소리가 울리고 카즈마의 머리는 땅속 깁숙히 박혀버렸다. "죄송합니다. 이녀석이 워낙 여자를 밝히는 바람에." “에-? 아, 아니 그런데 이사람 살ㅇ-” “푸악- 죽는 줄 알았다!” “살아났다!?” 역시 처음 보는 사람들의 반응은 거의 비슷하군. 카즈마는 제대로 일어나 오른 주먹을 왼쪽 가슴에 대고 목례를 한다. 절도있어 보이면서도 비굴함이 없어보이는 기사의 예법이다. 레이디의 영접...이라고 해야하나 이걸? “레이디 나중에 시간이 되면 저와 같이 차라도 한잔-” “아하핫 사양하도록 할께요.” “또다시 즉석으로 차였다!?” 뒤에 붙이는 말이 아니었으면 그래도 점수를 딸 수 있었을 거만...뭐 그러면 그것대로 머리가 아프지만 이렇게 운명의 수레바퀴가, 돌아가기 시작한다. 불확정한 미래로-- 2021년 5월 24일 오전 11시 30분 아마 3일 뒤에 이 드워프마을로 밀레이온이 올 것이다. 어떻게 아냐고? 우선 원작을 아니까 라고 해주지 그리고 다른 이유는 어제 마침 기술을 전수 받고 있는데 웅성웅성 거리는 게 느껴져서 이노베이터의 능력을 전개해보니 컴컨이 밀레이온에게 어떻게 하면 이 마을에 들어올 수 있는지를 설명 해주고 있는걸 알 수 있었거든. 까앙-! 허공에 불똥이 튄다. 울려 퍼지는 타격음. 찌는 듯한 더위. 숨을 한 모금만 들이켜도 뜨거운 공기가 들어와 폐가 뜨끈 뜨근해 진다. 물론 별로 해가 되는 건 아니다. 오히려 화속성 속성력이 증가해서 이득이다. 분주한 대장간의 모습. 드워프들이 위치를 잡고 각자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 그 중 검을 만들고 있는 드워프들의 작업을 돕고 같이 만들기 시작한다. 녹아서 붉은 빛을 뿌리는 미스릴이 원판으로 흘러나오고, 식어가며 모양이 잡히는 미스릴을 망치로 힘차게 두들긴다. 까앙-! 정확한 부위에 정확한 타격.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움직임 이여야 한다. 그래야 지금까지 수업이 헛수고가 아니라 할 수 있지 미스릴이 길게 펴지자, 그걸 반으로 접어서 다시 두드린다. 그리고 다시 가열한 후 또다시 반으로 접고 두드린다. 접층단타의 과정을 벌써 수십번. 힘들지만 어렇게 해야지 좋은 물건이 만들어진다. 그렇지만 쉬운 것 이아니라 굉장하다고밖에 할 수 없다. 기계도 아닌 생명체의 손으로 이만큼 정교한 작업을 해낼 수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나 자신이 직접 하고 있지만... 슈욱-치이익~ 급랭함으로써 금속이나 합금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저지(沮止)하여, 고온에서의 안정상태 또는 중간상태를 저온 ·온실에서 유지하는 조작으로, 과거에는 소입(燒入)이라고도 하였던 담금질로 인해 연기가 짙게 피어오른다. 그리고 다시 노(爐)에 모양이 얼추 잡힌 검을 달군다. 또다시 접층단타. 저 과정을 반복해서 함으로써 검의 강도가 높아지고, 탄성이 커지게 된다. 드워프들의 무기가 괜히 이름을 드날리는 게 아니라는 것을 배워보면 충분히 알 수 있다. 한동안 나는 검을 만드는 데에 정신을 집중 채로, 똑똑히 기억하기위해 본다. 미스릴 합금으로 만드는 검, 그것도 최고의 장인들이라는 드워프가 만드는 검이다. 움직임 하나조차 놓치지 않고 모두 기억해 둔다. "부틴! 팔십 세고 연마작업으로 넘긴다!" “저는 칠십사 세고 넘기겠습니다!” "알았어!" 이제는 드워프들과 문제없이 같이 작업을 하고 넘기고 넘겨받으면 망치를 두드리고 두들인다. 슬슬 망치를 두드리는 작업이 끝나간다. 앞으로는 검의 모양을 완벽하게 잡아내고, 날을 세우는 일만 남았다. 벌써 10일 동안 드워프들이 망치를 두들기고, 녹이고, 담금질하는 작업을 지켜보고 배우고 같이 만들었다. 그 동안 드워프들 기술의 정수, 방법 요령들을 모조리 배웠다. 심지어 미스릴은 물론 아다만티움을 다루는 방법까지! 그들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모두 머릿속에 들어있다. 앞으로는 좀더 연습해서 좀더 완벽하게 조금더 확실하게 실력의 완성도를 높여야겠지. "어떤가?" "모두 습득했습니다." "허헐. 정말이지 굉장한 능력이군." 아이델른이 놀랍다는 듯 괴상한 탄성을 자아냈다. 지금의 나는 일방통행 보단 못하지만 그래도 연산및 기억능력과 이노베이터의 능력으로 그들의 움직임을 머릿속에서 충분히 재생해낼 수 있다. 물론 재현 할 수도 있고 처음에는 있을 수 없다 길래, 그들이 검을 만들 때 움직이는 모습을 몇 번 망치를 두들기면서 그대로 재현해 내고서야 겨우 인정받을 수 있었다. “그나전나 카즈마 그 녀석은 아직도 포기 않했나?” “에일렌~나의 사랑을 받아주오~~~~~~!” “뭐 듣고 있는 대로겠지요.” “허허헐 보통 끈질긴게 아니군.” 이10일동안 샤냥&수업을 받으면서도 카즈마는 에일렌만 보면 달려들며 고백 아닌듯한 고백을 하고 루팡 다이브를 시전 했지만 결과는 무참하다 못해 보는 사람이 부끄러워질 내용뿐이었다. 뭐뭐 그런건 나두고 이제 거의 기술은 다 배웠으니 이 마을에서도 나갈 시간이다. 카즈마만 들어오면 그대로 귀환 하게 되겠지. 그런데... “카즈마가 부탁했던 건 다 만드신 건가요?" "요상하게 생기기는 했지만 물론이지." 가슴을 탕탕 치면서 자부심 가득한 얼굴로 말하는 아이델른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뭐, 하는 김에 자네의 검도 좀 만들어 봤네만은." "에? 제 검... 말입니까?" "롱 소드를 쓴다고 했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내 검을 만들고 있었을 줄이야.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조금 감동. "이봐 무칸! 그 검을 가져와!" 아이델른이 뒤쪽으로 소리치자, 드워프 무칸이 짧은 다리를 부지런히 놀려 보관 창고로 향했다. 잠시 후, 무칸이 검을 들고 뒤뚱뒤뚱 아이델른을 향해 다가왔다. 검집에 곱게 들어가 있는 검. 길이는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검과 동일하다. 딱 한 번 보여줬을 뿐인데, 길이를 정확하게 맞추다니. "한 번 뽑아보게." 조금 수수해 보이는 검집. 무게는 내가 가지고 있는 롱 소드 보다 조금 무겁다. 하지만 능력치가 높으니 딱히 상관은 없다. 그립을 잡고 천천히 검을 빼내어 본다. 홀릴 정도로 아름다운 검신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낸다. 검신에 떠올라 있는 물결무늬는 밋밋할 법한 검신에 아름다움을 새기고 있다. "하아 굉장...하군요." "으하하! 그렇지? 만들다 보니 묘하게 흥이 나서 열심히 두드렸더니 이 녀석이 나오더군." "이런 걸 받아도 되는 겁니까?" 솔직히, 이 정도라면 좋다. 라는 말을 넘어서 명검의 의 반열에 들 정도다. 손목을 움직여 작게 흔들어 보니 밸런스 또한 완벽하다. 손에 착 달라붙는 듯한 느낌에 살이 떨릴 정도다. 언제나 왼쪽 손에는 양산형 검만 쓰다가, 나를 위해 만들어진 검을 들자 가슴이 두근거린다. "자네니까 이 검을 주는 걸세!" "......후훗 그럼, 사양 않고 받도록 하겠습니다." "크하하하--! 그래. 그러게. 사양하지 않으면 우리야 좋지! 검은 제대로 쓸 수 있는 사람에게 가야 그 빛을 발하는 법이니까." 나는 고개를 숙여 아이델른에게 감사를 표했다. 조심스레 검집을 쓸어내린다. "어지간이 맘에 드나보군." "예." "므하하하! 대장장이에게 그만한 칭찬이 없지!" 아이델른은 정말로 기분 좋은 듯이 웃었다. 그런대 갑자기 외쪽 허리에서 진동이 느껴진다. 응-?? 아아 그러고 보면 아직도 소개 하지 않았구나 지금 진동하고 있는 녀석은 나의 소환수이다 종류는 무기형 소환수 당연히 검 모양이다 색은 전체적으로 검은색 광택을 내며 부분 부분에 새햐얀 문양이 새겨져있다. 그리고 자유자제로 하늘을 날아다니며 자신의 검 모양이나 크기를 바꿀 수 있는 꾀나 유능한 환수이며 이름은 아스카론 애칭은 아스 아직 상급으로 진화하지 못해서 말을 할 수는 없지만 가끔씩 이렇게 진동을 해서 자신의 의사를 전한다. 정말 가끔씩 이지만... 그렇게 검을 만지는 나와 웃고 있는 아이델른에게 카즈마와 에일렌이 다가왔다. 그 웃기지도 않는 고백타임 끝난건가? “응? 오옷-세로운검인가?” “그래.” "모두 기분이 좋으신 것 같네." "그럼 그럼. 그나저나 고백하기는 포기한거냐?“ “크흑-! 아쉽게도 우우우~~~” “그런데 너는 아다만티움을 재련하는 방법을 배우지 않을 것이냐? 슬슬 넘어가도 될 것 같은데?” 들었다시피 카즈마가 배울 다음 단계라면 마법의 불꽃을 응용하는 법과 아다만티운 재련이다. 하지만 6일 뒤 이벤트 아니 최후의 결전 시간이니 배울 여유는 없다. 그때까지 마스터를 찍을 생각이거든 카즈마는 조금 아쉬운 표정으로 말했다. "죄송합니다. 얼마 뒤에 시리우스의 전사들의 일이 있어서 시간이 안 날 것 같네요." "아아, 그런 것 가지고 미안해할 건 없다. 수업이야 언제 하든 상관없으니까. 그럼 물건 받으러 온 거냐?" "예, 다 만드셨나요?" "그래, 좀 기묘하게 생긴 것들이기는 하지만 문제는 없었다." 카즈마가 아이델른에게 물건을 받았다. 그동안 나는 돌아서서 조심스레 검집 들에게서 검신들을 뽑아내었다. 검신에는 선이 아름답게 물결치고 있다. 스르릉, 하는 기분좋은 소리와 함께, 검이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었다. 은은하게 검신을 휘감고 있는 예기에 손목을 움직여 허공에 작게 검로를 그려본다. 아스는 원래 좋으니 그렇다 치고 이 검의 밸런스가 정말이지 완벽하다. 이전에 쓰던 검은 이미 인벤토리에 넣어두었다. 이런 좋은 검을 차지 않고 다닐 수 없지 않은가. 부드럽게 검을 흔들어 허리춤에 단단히 매달린 검집에 집어넣는다. 검들이 마치 빨려 들어가듯이 검집으로 들어간다. "저에게 주세요! 아니 보여주세요!" "안. 돼." 고개를 돌려보니 냉담한 표정을 짓고 있는 아이델른의 모습이 보인다. 혼신의 힘을 다해 망치질 할 때의 눈동자다. "보기만 하는 것도 안 되는 겁니까?" "안 된다. 그건 마검이야. 실제로 내가 허락한다 해도 네가 건드릴 수 있는 녀석이 아닐뿐더러 잘못하면 홀릴 게 뻔하다. 만약 네가 억지로라도 보려 한다면 난 진심으로 널 막을 수밖에 없어." 아아, 뇌룡(雷龍) 카이더스가 봉인되어 있는 검, 라이트닝 블래스터(Lightning Blaster)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거구나. 확실히 라이트닝 블래스터는 굉장한 검이다. 물론 실제로 본적은 없지만, 주인공이 그걸 들고 깽판을 치는 걸 책으로 봤으니까. "카즈마 포기해라. 그리고 슬슬 가야할 것 같은데?" "어엇, 그런가? 이제 가봐야 할 것 같군요." "돌아가다니, 그래서는 시간이 모자랄 텐...... 아, 너희들 마법사이기도 하지?" "아, 마법사인 건 사실이지만 이건 시리우스의 전사라면 누구든지 할 수 있는 기술이랍니다." 그렇게 말하며 형카즈마는 왼손을 들어올렸다. 왼손에 있는 문양. 그것은 우리들이 시리우스의 전사라는 증명이다. 문양의 왼쪽에는 현재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칭호'가, 중앙에는 아이디가 새겨져 있다. 문양이 푸른색이라면 1~20레벨. 적색이면 21~30레벨, 보라색이면 31~40레벨, 은색이면 41~50레벨 사이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문장에는 마지막으로 도착했던 도시로 향하는 '귀환'기능과, 게임을 종료하는 '로그오프' 기능, 공지상황과 자유게시판을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 내재되어 있다. 정말이지, 재미있는 기능이 아닐 수가 없다. 이런 기능들을 보면 이게 정말 게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종종 들곤 한다. "저희들은 이만 가보겠습니다! 귀환!" "귀환!" 우리는 인사를 하면서 왼손을 들어 올리고 외쳤다. 왼손의 문양으로부터 펴져 나오는 적광이 전신으로 퍼져나간다. 적광은 이윽고 붉은 원통으로 변해 전신을 뒤덮고, 그 중 몇 가닥이 원통으로부터 빠져나와 허공에서 글자로 변한다. 귀환하시겠습니까? (예), (아니오) 나는 손가락을 튕겨서 '예'를 후려쳤다. 그리고 그 즉시 먹먹한 감각이 전신을 뒤엎었다. 먹먹한 감각이 해소된다. 깜깜했던 시야가 정상으로 돌아온다. 공간 이동을 하면서 겪게 되는 일시적인 현상은 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다. 뭐 포말세계로 연결되는 감각에 비하면 천국과 지옥의 차이가 있지만... 투명한 물이 뿜어져 올라오는 분수대의 주위로 무지개가 다리를 만들어 내고, 주위의 사람들은 그런 분수대 주위에서 잡담을 하면서 이리저리 오가고 있었다. 한가로운 풍경이다. 하지만 그 풍경을 느긋하게 즐길 여유 따윈 없었다. 공간이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 또 하나의 이유. 허공으로 이동된다는 것이다. “하아 또냐.” "쳇. 또 허공이네." 타 존재와의 위상공간(位相空間)이 겹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허공으로 이동된다는 것쯤은 알고 있지만, 매번 허공으로 나타날 때마다 움찔한다. 재빨리 몸의 중심을 잡으면서 발밑을 바라보았다. 다행이 아무도 없어서 여유롭게 착지- “그러면 이제 길게 잡으면 6일 짧게 잡으면 5일인가?” “응 최소한 하루에 레벨을 1씩 올려야 한다는 개산이 나오지” 현재 우리의 레벨은-- 키리토 오브 로이아스 직업 레벨 직업 레벨 직업 레벨 기사 45 정령술사 40 무투가 35 마법사 30 소환사 31 궁사 25 카즈마 더 로이아스 직업 레벨 직업 레벨 직업 레벨 마법사 45 연금술사 40 사령술사 32 카드법사 30 예술가 30 무투가 30 이다. 아아 솔직히 주인공인 밀레이온처럼 12개의 적업을 모두 고른 것은 아니지만 6개도 만만치 않은 경험치 부담이 온다. 순서대로100+150%, 100+100%, 100+200%, 100+300%, 100+400%, 100+500% 이란 부가 경험치가 필요하니까 그런대도 우리는 최후의결전전에 첫 직업을 마스터로 만들려는 대단한 혹은 폐인 또는 미친 짓을 할여고 하고 있다. “어디로 갈까?” “역시 레벨 올리기에는 4대 금지가 좋겠지?” “그러면 침묵의 숲으로 가자.” 행선지는 정해졌다. 그러면 이제 노다가가 필요 할뿐 2021년 5월 29일 오후 4시 “하압!” 짧은 기합소리와 함께 은빛과 칠흑빛으로 빛나는 두 개의 롱 소드(Long Sword)가 오우거 전사의 허리를 베어 올려진다. 그리고 이어서 두 발짝 물러서면서 오른쪽으로 회전하면서 마찬가지로 우에서 좌로 휘둘러지는 검격. 결국 오우거 전사는 허리가 양분되면서 황금색연기로 되돌아 같다. 그리고 이제 끝났다는 신호처럼 몸 주위를 돌아다니다 살아지는 불빛 드디어 마스터 달성이다. “후후후 우후후후훗--” “크크크크~~~ 정말 힘든 과정 이었어.” 아아 정말 힘든 과정이었지 하루수면 1시간이나 밤을 새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사냥이라니 극악 하다못해 미치는줄 알았다. “그러면 내일 탄생의성에서-” “아아 시험보고 잠이나 자야겠어.” 눈을 감고 1초- 2초- 3초- 3초를 센 후. “소드 마스터(Sword Master)” “아크 메이지(Arch Mage)” 조용히 중얼거리자 순식간에 주위의 배경이 바뀐다. 주위가 휙휙 바뀌는데도 이상함을 느끼지 않게 되어버렸군. 워낙 이런 일을 많이 당하다 보니 적응이 되어 버린 건가. 주위를 둘러보니 기다란 복도가 보인다. 그리고 그 끝에는 커다란 구슬이 장식되어 있다. 주위에는 이런저런 문양들이 새겨져 있다. "여기가 시험의 방인가......" "그래. 처음 아니 두 명이 동시에 온 손님이군. 마스터들이지?" “음-? 카즈마는 여기에 없습니다만?” “뭐 복사 붙여넣기라고 생각하게” 복도의 입구 쪽에서 졸고 있던 사내가 몸을 일으키면서 서로 짧은 문답을 한다. 뭐 당연한 얘기를. 애초에 이곳이 마스터가 될 자격이 충분한지 시험하는 장소 아닌가. "이곳은 마나의 발현과 마스터로서의 능력을 각성하기 위한 시험의 방이다. 과제가 그리 쉬운 편이 아니니까 한동안 지낼 생각으로 있어야 할 거다." 그러니까..... 시험 내용이 뭐였더라? 강한 반(反)마력으로 유저를 밀어내는 복도를 지나가 마력을 뿜어내는 구슬을 정지시키는 것, 이었군. 딱히 어려운 것 같지는 않는데. "시험을 보겠나?" "물론." 그가 눈을 감고 손을 모으더니 주문 같은 것을 중얼거린다. 묘한 울림이다. 주문이 이어지면서, 복도와 거기에 새겨진 마법진이 점점 빛나기 시작한다. 웅웅 거리는 울림에 살짝 인상을 찌푸리는 순간, 빛이 가라앉으며 전신에 압력이 전해져 온다. 이건 괜찮은데? 압력이 느껴지지 않는 곳까지 살며시 몸을 빼낸다. 마치 탄력성 있는 물체가 밀어내는 듯한 느낌이다. 뭐라고 해야 할까. 설명하기가 정말 묘하지만, 쉽게 설명하자면 물이 있다고 하자 그러면 앞으로가는 데에 물의 압력? 아니 물살이 이쪽으로 쏠리는 듯한 느낌이다. 밀면 튕겨나가고 손을 집어넣으면 꽉 눌리는 듯한 느낌. "이건 마나의 압력을 증대시키는 복도라네. 물론 마나의 밀도가 아닌 압력 자체만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마나를 다루는 자들은 굉장한 압력을 느끼게 되지." 확실히 굉장한 압력이기는 하다. "그리고 시험은 복도 끝에 있는 구슬에 손바닥을 대면 끝나네. 너무 성급하게 도전하려 하지 말고 천천히 압력에 익숙해지도록 해. 안쪽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압력이 엄청나 지니까."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복도 입구쪽으로 가 의자에 앉아 팔짱을 끼고 고개를 떨군 채 잠에 빠져들었다. 보통 일주일 정도 걸리는 시험이라고 했던가? 아 물론 이건 책에 있던 정보다. 밀레이온이야 마나 감지 능력이 있으니 손쉽게 통과한 거겠지. 마나가 자신의 몸처럼 느껴진다면 흐름을 타는 것도 손쉬울 테니까 일루젼의 유저라면 누구나 마나를 느낄 수 있다. 그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서, '마나를 못느끼겠어요.'라고 말하는 건 '숨을 어떻게 쉬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하는 거랑 거의 같은 의미다. 물론 유저 한정으로. 마나 감지 능력은 유저들이 느끼는 그 감각을 아득하게 상회한다. 대기 중에 흐르는 마나의 흐름을 완벽하게 파악할 수 있으니까. 무엇을 해도 평균 이상은 가는 것이다. 당연한 일 아닌가. 애초에 일루젼에서 힘의 근본이 되는 것은 마나를 다루는 거니까. 잠시 마나 감지 능력에 대해 줄줄이 늘어놓기는 했지만, 결론은 정말이지 캐사기 치트 능력이라는 것이다. 하급신의 권능이며 그랜드 소드 마스터의 능력이라고 하지 않는가. 하지만 정말이지 빌어먹게도, 재수업고, 안타깝게도 우리에게는 마나 감지 능력 따위(따위다 쳇)는 없다. 나도 보통 다른 유저들보다 상당히 잘 느끼는 편이지만 아니 그 보다도 좀 더 섬세하게 느낄 수는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감각을 끌어올린 상태에서나 가능한 거지, 밀레이온처럼 웃고 떠들면서도 느낄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거기에 능력은 발끝에도 못 미치지. 아니 이노베이터로 각성하면서 마나가 아니라 다른 것에는 예를 들어 공간지각능력이라든지... 밀레이온보다 높으면 높았지 떨어지지는 않지만. 슬픈 이야기긴 하지만 사실인 걸 어쩌겠는가. 그래서 마나 감지 능력이 없는 대신에, 우리는 마나의 제어에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좀 더 완벽하게, 좀 더 효율적으로, 좀 더 섬세하게, 좀 더 자유자재로! 마나를 나의 몸처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을 정도로 노력했다. 물론 내부의 마나뿐만이 아니라 외부의 마나까지 이래봬도 내부의 마나는 언재나 자유 그 자채다. 명색이 제2법사와 제천대성의 재자가 아니한가- 전사가 다루는 것은 자신의 의지로 움직이는 몸 내부의 마나, 마법사가 다루는 것은 외부의 마나다. 물론 전사가 내부의 마나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의식적인 것이다. 운동을 할때 역기에 집중하고 들었다 내렸다 하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이야기가 조금 새긴 했지만 카즈마와 내가 지향한 것은 마나의 완전지배 와 마술이 아닌 마법에 도달 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것이었고, 지금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중국산 같은 보석검 이라도 만들어보기는 했고 외부의 마나를 내 의지대로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물론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 수식 연산으로 인한 제어가 아닌 의지에 따른 제어. 우리들은 이들보다 적어도 10몇년을 먼저 이능을 알고 직접 훈련받았다. "해 볼까." 마나의 밀도가 아닌 압력 자체를 증가시켰다고 했지. 다루기 조금 힘들지는 몰라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가볍게 심호흡을 하고 바닥에 그어져 있는 선을 넘었다. 그러자 곧바로 전신에 느껴지는 압력. -읏-, 이건 생각보다 힘든데. 하지만 못할 정도는 아니다. 나를 거세게 밀어내던 마나를 통제한다. 내 몸에 밀어닥치던 마나의 흐름을 그냥 몸 안 밖으로 통과 시킨다. 압력이 있다면 나도 거기에 동화되면 되는 것이다. 조금씩 걸어서 복도의 반 정도에 이른다. 그에 따라 압력이 점차 세지고 있다. 흐름을 통과 시키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압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제어가 힘들어진다. 간단하게 생각해 보자면, 물 한 컵은 마시기 쉽지만 한통은 마시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압력이라는 녀석은 마나를 묵직하게 만들고 있다. 묵직한 마나는 내 몸을 세차게 두들기면서 구슬로 다가가는 것을 완강하게 막아서고 있다. "쯪!" 결국 압력에 이기지 못하고 뒤로 밀려나간다. 반쯤이나 가서 그런지 밀어내는 힘이 엄청나다. 순식간에 몸이 붕 떠서 복도의 입구까지 밀려나가 벽에 부딪힌다. 쿠웅-!, 하는 육중한 소리와 함께, 눈앞이 잠시 환한 빛으로 가득 차는 참으로 그리운 경험도 할 수 있었다. 이 튼튼한 육체와 단련된 정신은 그 정도 속도로 벽에 냅다 부딪혔는데도 불구하고 멀쩡하다. 못해 겨우 이정도이냐고 야유를 보내는 것 같다. 보통 육체라면 틀림없이 척추라도 부러졌을 텐데. "젠장. 이 방법으로는 안되나?" 구슬에 가까워질수록 마나의 흐름을 통과 시키는 게 거의 불가능해진다. 어차피 지금 재도전 해봤자 같은 꼴을 당할 테니, 어떻게 저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할 지 조금 생각이라도 해 볼까. "흐름을 탄다...라. 말이 쉽지." 예를 들어보자. 물이 흐르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느낄 수 있다. 아니 못 느끼는 게 더 이상한거지. 어쨌든 '흐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내가, 그 흐름을 타고 물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까? 당연히 불가능하다. 흐름을 타고 거슬러 오르는 게 어디 말처럼 쉬운지 아나. 그나저나 마스터들이 전부 이 과정을 거쳤다는 말인가. 그렇다는 얘기는 다들 흐름을 탈 수 있게 되었다는 말 인건가. 왠지 허탈하네. 이래 뵈도 마나를 다루는 데 있어서는 스승님들 말고는 지지 않을 거라 자신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이렇게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지. 마나의 지배력을 높이든가, 흐름을 타는 수밖에. 좋아 해주겠어. ----결과는 허탈했다. 생각해 보니 간단한 일이다 압력이 나를 밀어내려고 한다면 그 힘 흐름, 그 압력 등은 결국 힘 즉 백터다 그러면 여기서 문제 내가 환생 했을때 받아온 능력들은?? 답은 거의 최상급마안인 보석마안과 학원도시 최강의 능력인 백터변환이다. 마안으로 마나의 흐름이나 압력 등을 보고 백터변환으로 흘려버리거나 오히려 압력을 이용해 앞으로 나갔다. “......나는 바보인건가? 하아- 아직도 수련이 부족하구만-그런데 이제 끝난 겁니까?” “......” “응? 더 있는 건가요??” “아, 아니 그런 건 아니다만...” 당황하는 그를 놔두고 몸 상태를 살폈다. 딱히 뭔가가 바뀐 것 같지는 않은 것 같으니 저자에게 무언가 받아야 된다는 것일까? “그러면 시험 결과는?” “우, 우선 합격이네, 키리토 오브 로이아스.” 그 말이 끝나자마자 온몸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분명 내 몸 안에 존재하는 모든 마나들이 나의 통제 아래에 움직인다고 생각했는데 내 몸 안에 존재하는 마나들이 제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런대 이것이 또 귀묘한게 언잰가 한번 느껴보았던 느낌이다. 그래 마술회로 그것을 처음 만들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다. 쾅-!쿵쿵-!! 무언가가 뚫리고 만들어지는 감각 뇌에 짜릿하게 울리는 느낌. 나는 오랜만에 느끼는 감각에 그리움을 씹다가 눈을 마주치고 말했다. “끝났습니까?” “그래 네가 마스터가 되었다는 뜻이지. 검을 가지고 있나? 아니 마침차고 있군. 한번 뽑아봐라” 스르릉~~ 아스와 받았던 검을 뽑는다. “그래, 거기에 마나를 집중한 후 네 마나가 검 밖으로 발현되는 모습을 이미지해 테스트를 단 하루 만에 쉽게 통과한 너라면 어렵지 않겠지.” “과연 어찌 된 것 인지는 모르겠지만 감각이 전 보다 더 확장되었군요.” 현실 아니 지구에서는 이미 습득한 감각이지만 여기 와서는 재한 또는 봉인이 풀리는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 하여튼 지구에 있을때 처럼 가볍게 검에서 마나를 구현해 오러 블레이드를 완성시킨다. 슈우우우웅-- 작은 소리와 함께 푸르스름한 기운이 아스를 통해 밖으로 새어나와 발로 칼날 현상을 취한다. 호오- 여기서는 더욱더 완벽한 검기를 발현(發顯) 할 수 있게 되었나. 이게 바로 소드마스터의 권능인 검기(劍氣) 어느 정도 집중 하고 있는데 시험관이 말한다. “검기 즉 오러 블레이드는 순수한 에너지의 집결체이기 때문에 평상시에 공격할 수 없었던 영적 존재들을 벨 수 있게 해준다. 더불어 강력한 기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칼날의 예기를 무시무시할 정도로 증가 시킬 수 있어. 강철이라도 싹둑 잘라 버릴 정도지.” 그의 설명이 아니라도 검기는 지구에서 만들어보고 사용도 해보았다. 그렇지만 들어두자 무언가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까. “더불어 검기는 무속성의 기운이기 때문에 속셩력이나 인챈트 마법으로 위력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지. 물론 더 높은 수준의 경지이기 때문에 지금당장은 사용할 수 없겠지만 아 참고로 형태를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으면 채찍처럼 휘두르거나 화살처럼 쏘아낼 수도 있다.” 칭호 ‘소드 마스터(Sword Master)를 획득하셨습니다.’ 흠 그러고 보면 칭호도 있었지 어디보자 소드 마스터(Sword Master). 근력, 체력 +50 검의 궁극에 이른 자에게 주어지는 타이틀. 검을 장비했을 시 +10%의 물리 보너스를 받는다. 상당히 좋은 타이틀이다 바로 장착 해놓도록 하자 “타이틀 변경 소드 마스터” “듣고 있나?” 나는 남자의 말을 무시하면서 검기의 모양을 이리저리 변형시켜보면서 모양에 따라 속성력또 부가해보면 이리저리 발현해보자 그걸 본 시험관이 뭐라 형용하기 어려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호오 이게 어려운건가? 쉬운데? “에에잇-! 그래 가라 가! 이제 남은 것도 없으니까 가버려!” “?-?? 그럼 가보겠습니다.” 나는 대충인사하면서 근처에 어느새 생겨난 문에 몸을 밀어 넣었다. 그리고 “로그아웃.” 내일까지 조금만 쉬도록 하자. 나도한번 리리플을 해보고싶은데 리플이없어!? ------------------------------------------------------------------- 2021년 5월 30일 오전 4시 30분 이봐 나처음으로 나왔어 처음으로 내시야 시점에서 나왔다고 후후훗 7화뒤에나 겨우 나오다니 --(그러면 아예 나오지 않게 해줄까-?) 죄송합니다. 그냥 다물고 있겠습니다. 현재 나는 지금 드워프의 마을 뒷쪽 공터에서 밀레이온과 에일렌의 대화를 숨어서 듣고있다. 원래 나는 이런 취미 따위는 없다 없지만 아무래도 오늘 밀레이온에게 보여 준다는 그 오리지날 절대방어 마나동결이라는 것을 보고 싶은데다가 때마침 몇일전 '노가다의 함정꾼' 타이틀로 얻은 [하이드]스킬이 있기 때문에 와 보았다. 오전 2시 30분에 이 자리로 기어들어와 하이드 스킬을 쓰고는 꼼작도 안한 채로 버티면서 기다리던 나는 드디어 밀레이온과 에일렌을 볼 수 있었고, 지금까지의 경과라면. - 밀레이온의 마검기 = 응? 대사부의 대참격 한발을 맞고 와. - 에일렌의 절대방어 = 뭐야, 이거 키리토 그 자식은 마안으로 보기만 해도 발생한다고?? 였다. 밀레이온의 마검기는 베타테스터라고 생각지도 못할 정도의 위력이 있었지만 배사부의 대참격에 비하면 뭐... 에일렌의 절대방어는 그 강렬한 뇌전의 창을 거의 피해 없이 방어해내고 있었다. 이쪽은 확실히 볼만 하지만 절대로 에일렌이 미소녀이서 그런건 아니다. 믿으라고-!! 하여튼 양쪽 다 무시무시하긴 했지만 더 무서운 것은 에일렌이 개발한 마나동결이랄까? 무려 그 주인공보정의 밀레이온이 한 시간 반이나 땀범벅이 되어가면서도 전혀 익히지 못하고 있었다. 마나의 음기와 양기에 대한 이해도, 음기와 양기의 정확한 분배, 한끝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원을 그려야 하는 검끝 등등.. 강력한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실력과 노력이 있어야 했던 것이다. 무하하하-움하하하하~~~~!! 그런대 나는 이미 마스터 했지요~~! 그런데 이녀석들 언제 가는 걸까? 벌써 4시 30분이 넘었는데 잘 생각을 안 하고 있다. 이 녀석들이 가야 내가 나갈 텐데, 이 [하이드]스킬은 다 좋은데 전혀 이동할 수 없다는 점이 단점이다. 할 수 없이 그들이 갈 때 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그런데 "........" 너희들 지금 나를 도발하는 거냐? 응? 내가 있다는걸 알고 꾀어내려고 하는 거냐? 아니며 그냥 염장질 이냐!? 풀밭에 ㅤ눞는다는건 좋은데 어째서 그 상황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키스를 하는거지? 어이 말좀 해봐. 밀-레-이-온-구운-----!!!!!!! 응? 나랑 한번 목숨 걸고 싸워볼까요!? 아앙!? "뭐,뭐야? 바,바보 같아." "미,미안. 그게........" "이런 걸로 사과하지 마, 멍청아." "........" "........(부글부글 움찔움찔!!)" 신이시어, 지금 내앞에서 염장을 지르고 있는 이 한 쌍의 커플을 용서해야 하오리까? (용서하지 않해도 되요~) 어째서인지 약 20년 전쯤에 들은 로리 신의 목소리가 들린 착각을 느꼈다. "으음, 뭔가 막무가내인 것 같지만 내가 워낙 착하니까 그냥 넘어가줄게. 다음부터는 잘해야 돼?" "다음번이라.... 지금 당장은 어떨까? "뭐? 꺄, 꺄앗! 뭐, 뭐 하는 거야, 바보야!" 맙소사, 밀레이온이 에일렌을 껴안고 뒹굴고 있다. 그리고 그걸 본 순간 눈앞이 붉어지는걸 느끼고서는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눈을 떳을때는 어두침침 한 캡슐 속이었다. 기록을 살펴보니 지나친 혈압상승으로 접속을 강제 해제 한거라나? 후훗 어쨋든 밀레이온, 두고보자.(BGM: 이가는소리.mp3) 절대로 에일렌플래그를 자져간 것 때문이 아니다앗!!! 뭐가 나쁘다는 거야 미녀가 거기에 있으면 고백한다. 그것이 남자의 질리지 아니한가? 앙!? 뭐야 그럼 바로 덥치기라도 해야 한다는 거냐!? 우소다앗--!! 로리, 유녀 오케이를 외치고 노터치-!! 미녀, 미소녀를 환영하면서 OK사인이 떨어 질대까지 기다리는 게 신사의 도리다!!!!!!!!!!!!!!!!!!!!!!!!!!!!! 2021년 5월 30일 오후 5시 정각. 떨어진다. 무시무시한 속도로 떨어진다. 바람이 맹렬하게 전신을 두들긴다.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매서운 바람이지만, 이놈의 신체는 그 능력이 위대하고도 위대해서 이런 상태에서도 똑바로 눈을 뜨고 가까워지는 땅을 똑똑히 볼 수 있다. “젠장 이놈의 로그인방식은 재미있기는 하지만 시간이 너무 걸리는군.” 하도 여러 번 겪다보니 이젠 별 감흥도 없다. 나오는 것은 불평뿐 아찔할 정도로 높은 높이에서 떨어지는 것도, 귓가를 스쳐지나가는 광폭한 바람소리도 익숙해 져서 스릴감도 느껴지지 않는다. 바닥으로부터 10미터 정도 높이가 되자 빠르게 감속이 시작되어, 1미터 위에서 멈춘다. 이 무슨 물리법칙을 위배하는 감속방식인가, 라고 외치고 싶지만 그런 물리법칙 따위, 신이 손만 휘저어도 단박에 무시되고 나의 초능력만 해도 물리법칙을 우적우걱 씹어 먹는 것이 아니한가? 바닥에 가볍게 착지한다. 마지막에 로그아웃했던 장소는 침묵의 숲. 어쩐 일인지 몬스터가 주변에 없다. 카즈마는 할일이 있다며 따로 로그아웃을 했다. 내가 하루 종일 잔 시간을 빼고 오늘 날짜는 5월 30일. 오전에 마나 동결을 배우는 날이었구나. 어쩐지 오늘따라 카즈마가 휴지조각처럼 구겨진 얼굴로 웃고 있나 했더니만. 아마도 구경 간 거겠지 나야 마나동결은 마안으로 나선을 그리면 보는 것만으로 가능하고 카즈마또한 손가락 한번 돌리는 것으로 발현이 가능하게 수련했다. 애초에 마나 동결은 마나를 다루는 능력과 확실한 공각지각력 그리고 그것을 제어할 육체만 주어지면 누구나 가능한 잡기이다. 그런대 왜? 그것을 특별한 듯이 말 하냐고? 그거야 쓸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 까다. 보통유저도 음기와 양기는 정확히 배분할 수 있다. 하지만 마나만으로 또는 마나를 실은 육체로 완전한 원을 그리지 못해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지 나와 카즈마 같이 이노베이터쯤 되면 그 정도는 가뿐하다. "하아..." 한숨을 쉬면서 거리를 걷는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어느새 도착한 탄생의 홀 중앙의 분수대는 오늘도 물을 뿌리고 있다. 주위로는 각종 직업들의 특색을 잘 나타내는 복장들을 갖춰입은 사람들이 이리저리 움직이고, 곳곳에는 등불이 켜진 채 밤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정말이지 한가한 풍경이다. 하지만 오늘은 탄생의 홀에 볼일이 없다. 백터변환과 더불어 무투가스킬 통(通)을 사용해 반발력을 극대화 하고 땅을 박찬다. “어엇- 고수다! 님하 쩔좀!!” “어봐요----!!?----” “!!--!!” 순식간에 멀어지는 장소에서부터 이런저런 소리가 들리지만 뭐 무시 하도록 하자 저들도 장난으로 하는 말이기도 하고 이참에 마법사 레벨이라도 올려두는 게 좋지 않을까 잠시 생각하가다 고개를 저었다. 레벨로 인해 서클에 제약이 가해져 4서클 이상의 마법을 펼칠 수 없다. 그것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것을 대신할 마술들이 있는 대다가 오늘은 최종 이벤트를 하는 날이다. 아무리 많이 사냥을 한다고 해도 기껏해야 레벨 1이나 2 오르는 게 고작일게 분명한데, 그런 곳에 시간을 쓰기에는 조금 아깝다. 미안 솔직히 좀 더 쉬고 싶다. 어쨌든 드래곤 슬레이어의 타이틀은 반드시 따야 한다. 근력과 마력을 100씩 올려주는 것도 매력적이지만 그보다 더 끌리는 것은 바로 '부활'. 그렇기 때문에 드래곤 슬레이어의 타이틀이 꼭 필요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살아남아야 한다. 그리고 드래곤에게 타격을 줄 수 있을만한 힘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힘은 이미 준비되어져 있다-! "여어- 카즈마 나왔다. 어라 오랜만에 만나는 분도 개시는군요. 오래 기다리셨습니까?" “오야 왔냐??” “오 왔나.” 약속한 장소에서 카즈마와 합류하였다. 거기에는 레스가 있었다. 오늘 이벤트는 아마 2만의 몬스터와 드래곤이 나오는 대전투일 것이기에 많은 사람들과 협력하며 전투하는 것이 더욱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전투 중에 서로의 위치를 잃어버리더라도 시작할 때만큼은 지금까지 친분을 쌓은 사람들과 함께 전투를 시작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먼저 약속장소로 모이기 전에 그들과 아직 접점이 적은 레스씨 들을 먼저 만나 같이 가기로 하였던 것이다. "그럼 이제 다른 사람들을 만나러 가지. 아마 본 적이 있는 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을 거다." "아, 밀레이온은 모르겠지만 멜피스는 아직 여기로 안왔군. 멜피슨는 한번 만나보았던가?" "네, 저번에는 사냥을 같이 좀 했습니다." 레스씨 에게는 카즈마에게 듣기로는 사냥을 나갈때 포션등으로 신세를 지고 있다고 한다. 뭐, 나도 포션을 살때는 주로 상점보다 싼 레스씨에게서 사지만 말이다. 그는 포션을 팔아서 스킬을 올리고, 나는 돈을 아끼는 식이다. 이것이 윈윈전략이라고 말하는 건가? 레스씨와 우리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밀레이온이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 역시 예상하고 있었지만 참가하는구나. "여어, 자네도 온 건가?" "예. 최종 이벤트를 한다니 끼어줘야지요." 역시랄까, 서버가 리셋되기에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하는 이벤트 대부분의 유저가 흥미를 가지고 참가 하는 것은 이 게임이 그저 화면으로만 보는 2D가 아니라 가상'현실' 이기 때문일 것이다. 대규모의 전쟁에 참가하지만 죽거나 다쳐도 아프지 않고 사실상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하면 공포보다는 흥미가 우선되게 되는 것이다. 나의 경우는 그것도 있지만 우선 싸움은 즐기는 편인데다가 카즈마는 드워프 마을에서 받은 것들로 최근 제작한 신무기를 베타테스트가 끝나 리셋이 되기전에 시험해보고 싶기 때문이랄까. 뭐 거기에 하나 더 있다면 새로 만든 마법이나 기술을 시험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역시 레온형도 이 이벤트에 참가하시는군요. 형이라면 분명 귀찮다고 집에서 뒹굴거리거나 이벤트에는 참가하지 않고 애인인 에일렌과 마지막으로 달달한 시간을 보낼줄 알았는데요." "뭐, 처음에는 그러려고 했는데... 아니, 너 에일렌과 나의 관계를 어떻게 아는거지?" 허걱, 그러고보니 밀레이온은 나한테 에일렌과 그런사이라는걸 알려준 적이 없구나, 이걸 어쩌지? 이 세계를 알고 있다고 할수도 없고... 어떻게든 둘러대야겠다. "훗-!! 사실 드워프의 마을에 들린 적이 있는데 거기서 컴컨이라는 드워프 분의 말이---" 여기서 실수를 무마하기 위해서 사실과 거짓을 섞어 말하고 말끝을 흐리면- "허참, 자네도 벌써부터 애인을 만들었나? 그런데 저번에 듣기로는 아직 좋아하는 사람이 없던데, 첫사랑을 NPC로 만나다니, 거참 자네도 특이하구만." "........." 아아, 레스씨가 밀레이온을 불쌍한 눈으로 보고있어. 카즈마는 최대한 웃음을 참고 있고. "아, 아니 그런게 아닙니다. 우리는 그런 사이가 아니라 그냥 친한 사이라구요. 둘이서 나갔던 건 그저 대련을 좀 하려고 하는것 뿐입니다." 밀레이온이 땀을 삐질 거리며 변명하고 있다. 분위기를 보아하니 둘러 넘기는 데는 성공한 것 같다. 여기서 계속 밀어붙이면 재미는 있겠지만 아무래도 밀레이온이 폭발할 것 같으니 더이상 묻지는 말자. "그런데 사람들이 몬스터가 습격한다고 하는데도 걱정은커녕 오히려 흥분과 기대로 가득하군요." "뭐, 그렇지. 이건 게임이니까 여기서 죽는다고 해봐야 겨우 로그아웃이고 고통도 통각치를 조절해놓으면 얻어맞아도 거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니까. 당연한 현상이야." “역시 그런 걸까요?” "만약 이들이 현실에 존재한다면 어떻게 될까?" 밀레이온이 주위 사람들을 둘러보면서 중얼거렸다. "당연히 세계는 초토화되겠죠. 이러한 힘을 국가가 가만히 내버려 둘 리도 없을 테고, 유저들끼리의 알력도 있을 테고. 여러모로 분쟁의 소지는 다분하죠." "훗!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이건 게임이잖아?" "뭐, 쓸데없는 생각이지." 밀레이온이 피식 웃으면서 고개를 내젓는다. "뭐가 말인가?" "아니오. 사람들의 수준이 의외로 높아서 말입니다. 예전에는 잘 몰랐는데 저번 축구 이벤트에서 절실하게 느꼈죠. 여기서 마법사를 하려면 상당한 연산 능력이 필요하고 검사를 하려면 무술 실력이 필요한데 말이에요." "응? 자넨 모르고 있던 모양이군. 이곳에 있는 클로즈 베타테스터들은 다들 뽑히고 뽑힌 사람들이야." "뽑히고 뽑혀요?" 역시 밀레이온은 아직 모르고 있었던 모양이다. 나와 카즈마만해도 지원을 한 결과 떨어져서 2차 추가합격자에서야 간신히 붙지 않았던가? 석구가 미리 신청해놓고 합격한 뒤에야 합격사실만을 알려준 밀레이온은 베타테스트를 실력으로 뽑는다는걸 모르면서도 게임을 하고 있으니-------역시 주인공이라는 걸까? "그렇다네. 예를 들어, 나를 보자면 의학계에서 '황금의 손'이라고 불릴 정도의 외과의네. 이런 내가 정말로 우연히 일루젼을 시작했을 것 같나?" "그렇다는 것은......." "그렇다네.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무술 선수, 박사, 음악가, 혹은 뛰어난 성적을 가진 학생 등 모두들 유능한 자들이지. 아마도 제대로 된 데이터를 얻어내기 위해서 뽑은 모양인데 나만 해도 아무런 추가 요금 없이 들어올 수 있었으니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거다. 물론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돈을 내야 할 테지만. "저희들 만해도 지원했다가 떨어져서 2차 추가합격자가 되서야 합격했는데요. 베타테스터 지원페이지에 능력 순으로 뽑힌다고 하는 구절이 은근히 있었는데, 레온형은 대체 스스로 지원을 하긴 한 건가요?" "아니, 친구가 대신 지원해줬고 나는 단지 친구가 합격했다고 해서 접속한 것뿐이다." 우와, 역시 이 재능빨, 배경빨 같으니. 아니 환생한 우리의 배경을 묻는다면야 그저 다물수 받게 없지만 "........." 카즈마의 입을 쩍 벌리고 우사미눈으로 바라보는 눈길이 부담스러웠는지 고개를 돌리고 헛웃음을 하는 밀레이온에게 레스가 물었다. "근데 어제는 뭐 하고 있었나?" "그냥 축구 이벤트 좀 하고... 쉬었죠." 그래 쉬었겠지. 에일렌과 즐겁게 둘이서 손잡고 절대방어 연습하다가 결국 땀투성이로 껴안고 뒹굴뒹굴 했겠지. 이라는 사념이 바로 옆에서 느껴지지만 무시하자. 그런데 밀레이온의 표정이 조금 묘하다. 뭔가 과거를 회상하는 듯한 눈으로 실실 웃으면 저런 표정이 나올듯하다. "으응? 그 표정은 뭔가?" "뭐라뇨? 그저 가족 생각을 조금 했을 뿐입니다." 밀레이온이 부드럽게 미소를 짓자 결국 아무것도 건져내지 못한 레스는 포기해 버렸다. 하지만 카즈마의 즉석 타격!!! “팔불춘이 애인을 생각하는 눈과 얼굴이군요??” “...아-” "아앗! 형님들!" 그때 타이밍 좋게도 밀레이온의 그림자가 난데없이 그 크기를 수십 배로 불리더니 우리의 그림자마저 잡아먹는다. 하지만 이건 그림자가 커진게 아니라 그의 머리위로 털이 몽실몽실한게 무척이나 포근할 것 같은 거대한 환수가 허공에 둥둥 떠 있다. 으음, 딱히 모양을 설명하자면, 거대한 솜사탕이다. 아, 정말 잘 어울리는 설명이다. 그 위에서, 작은 소년이 반가운 듯 손을 흔들고 있다. "누가 형님이라는 거냐 멜피스?" “나 불렀냐?” "그래 우리 셋중 누구에게 형님이라고 하는 거지?" "헤헤, 형님이 형님이죠, 뭐 세분중 누구는 형님이고 누구는 아닌가요?" 그의 머리 위에 떠있는 것은 마치 팔다리가 사라짐 흰색의 토토로 같이 생긴 환수이다. 단지 차이라면 그 크기가 토토로에 비해 수십배는 크다는 것인데.. 이름이 뭐라고 했지? "하멜 녀석은 또 커진 것 같군. 진화한 거냐?" "예 요번에 40렙을 찍으면서 진화했어요. 아아!! 하멜은 아무리 봐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요번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도 녀석을 만나야 할 텐데요." 아, 이름이 하멜이었군. 이 녀석은 어쩐 일로 밀레이온과 함께 사냥을 하던 도중 오크 부족과 싸우고 있는 걸 도와주면서 만나게 되었다. 하멜 녀석은 조금 느려도 공중을 비행할 수 있고 강력한 눈보라를 토해낼 수 있는 뛰어난 소환수지만 풍선 같은 외모가 단지 외모만은 아닌지 방어능력이 비교적 떨어지는 편인데 활을 쓰는 오크부대에게 덤볐다가 고난을 겪고 있던 걸 도운 것이다. "그래, 아직도 화살에 도망쳐 다니고 있냐?" "후훗! 저도 이제는 고수라고요. 하멜의 털이 상당히 두꺼워져서 화살은커녕 검도 잘 안 들어갈 정도라기까요." "오, 그거 다행인걸?" "대단하네, 그럼 오랜만에 내가 한번 시험해봐도 되냐?" "하하, 그건 좀 봐주세요 형. 형이 발휘하는 마법은 오크의 화살과는 비교가 안된다고요." "뭐, 그건 봐야 알 일이지. 그래도 이벤트를 대비하여 방어력을 시험할 겸 한번만 해보지 그러냐?" "아니, 그러시면 곤란하다고요.." "그래? 흐으음...그런대 생긴건 마치..." "마치?" "솜사탕을 점점 닮아가는 것 같구나." 내 말에 레스와 카즈마 밀레이온이 웃는다. 멜피스 또한 그 말에 동감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굉장히 푹신푹신 하다구요. 하멜의 등 위에서 누워 있자면 잠이 솔솔 오는게, 아주 최고죠." "그래?" "언제 한 번 태워드릴게요." 웃으면서 말하는 멜피스를 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언제 한 번 느긋하게 솜사탕 위에서 잠을 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도중 문득 하늘에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청초하고 깜작 놀랄 정도로 아름다운 여성의 목소리, 아마도 카모밀레의 목소리인 모양이다. 「안녕하십니까? 현재 일루젼의 메인 시스템을 담당하고 있는 카모밀레라고 합니다.」 '천상의 옥음이란 이런 것인가?'라고 무심코 생각해 버릴 정도로 아름다운 목소리다. 사람을 홀리는 마성(魔聲)과도 같다고 느껴버릴 정도로.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 아침 이슬이 나뭇잎 위를 데구르르 굴러갈 때 느끼는 맑고 깨끗한 아름다움이다. 아니 표현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 그나저나 역시 카모밀레였다. 신이라 그런지 목소리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이 목소리를 샘플링해서 보이스웨어나 보컬로이드를 만들면 대박이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클로즈 베타 테스트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 있을 이벤트는 '최초의 대결전'. 아직은 플레이어의 수가 이천 명밖에 되지 않는 점을 감안하여 몬스터의 수도 50분의 1로 제한하였으며 4대 금지에 있는 몬스터는 움직이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일루젼의 몬스터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전체의 50분의 1인데다가 4대금지는 건드리지 않았는데도 2만이라면 최소한 전체몬스터는 100만이상이라는건데, 엄청난 스케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역시 신 퀼리티!! "성으로 둘러싸인 탄생의 홀에서의 전투라니? 설마 성문을 열어주라고 하지는 않을 테니 결국 공성전일까요?" "아마도 그렇겠지. 난 일단 치료 마법 전문이니 뒤에서 지원이나 해야겠네. 오늘 레벨 업 해봐야 아무런 소용도 없을 테지만 타이틀 정도는 딸 수 있을 테니 말일세." 그리고 레스씨는 그대로 손을 흔들면서 신관과 마법사들이 모여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역시 오늘의 전투는 레벨업 보다는 타이틀에 주안점을 두는 듯하다. 레스의 말 그대로 오늘 레벨 업 해봐야 그저 체력회복 정도의 효과밖에 없지만 타이틀은 정식서비스까지 유지되니 말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하멜의 등 위에 타고 있던 멜피스가 고개를 내밀어 밀레이온과 나, 그리고 카즈마를 바라본다. "전 성을 한번 둘러본 뒤 성벽으로 올라가 볼게요. 하멜은 다수의 적을 공격할 때 가장 강한 위력을 발휘하니까요. 형들은 어쩌실 거죠?" "뭐, 나도 결국은 전투력 중심 캐릭터니까 올라가 봐야겠지. 나중에 하멜에 타도 되냐?" "얼마든지요. 그러면 리토형과 카즈형은요?" "나는 집적 나가서 싸울거다.." "나는 아까 성을 이미 둘러봤으니 하멜좀 타서 성벽에 올라갈 거다." "알았어요. 그럼 카즈형은 지금타고 밀레이온 형은 나중에 타세--에에엑 집적 나가서 싸운다고요!?" “응.” 밀레이온과 멜피스는 잡시 멍하니 나를 바라보더니 밀레이온이 먼저 아하하 하고 쓴 웃음을 지으면서 성벽을 박차고 건물을 박찬뒤 다시 성벽을 박찬다. 저건 삼각 뛰기인가? 나도 할 수는 있지만 귀찬다. "우,우와! 지금 그거 어떻게 한 거죠?" "뭐, 약간의 감만 있으면 가능한 묘기랄까?" 아, 저 잘난척하는 얼굴. 나도 당장 삼각차기로 올라가 버릴까 고민하다가 그냥 벽타기로 성벽을 오른다. 삼각차기도 묘기지만 이 세상에서도 명작으로 통하는 X맨 시리즈의 단골, 벽타기 또한 마찰력과 장력을 조율해야 하는 만만찮은 묘기라는 말씀! 백터변환이면 다 되는 거지만. "허헐, 리토형은 벽 타기까지?" 하하하, 밀레이온의 잘난 척하는 표정이 깨지는 것이 보인다. 그렇게 쓸데없는 짓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도중 카모밀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럼 지금부터 '최초의 대결전'을 시작하겠습니다. 동원될 몬스터의 수는 약 2만 마리. 모든 몬스터를 쓰러뜨리게 되면 이벤트용 스페셜 보스(Special Boss)인 레드 드래곤 메크로네스가 등장하게 됩니다. 이번 이벤트에서는 가장 많은 활약을 하신 분들을 추첨하여 이벤트 아이템을 드릴 예정이니 분발해 주시길 바랍니다.」 역시 2만이라.. 말로만 들으니 왠지 많아 보이질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밖으로 나가서 가까운 서점에 들리기만 해도 7만과 검 하나로 싸워 방어전을 성공한 검사가 나오는 소설도 있고 발도 한번으로 2만의 몬스터를 베어버린 남자가 드래곤을 꼬시는 소설도 있다. 대부분의 소설에서 수만의 병력쯤은 검 한번에 썰리는 모습을 보이니 인식이 높아져 버렸다고 할까? 실제로는 살떨리게 많겠지만...... "멜피스! 날아올라서 성벽을 둘러봐!" 하멜이 천천히 날아오른다. 본디 비행 전용 수환수가 아니라서 비행 속도가 빠르지 않은데다 성벽의 높이가 10미터나 되기에 두 사람이 성벽 위로 올라오는 데는 시간이 조금 걸렸다. 물론 나야 이미 올라 왔지만. 우르르르르르..... 땅이 떨리는 소리가 들리고 저 멀리서 검은 점들이 지평선을 뒤덮으며 달려온다. 저, 저기 겨우 2만? 지평선을 거진 메워버리는 저 병력이 '겨우'2만이라고? 이게 2만이라고는 믿을 수 없다. 차라리 20만이라면 모를까. "어, 허허허" "우와와! 파도다, 파도!" "뭐가 이렇게 많아?!" 그래 누군가가 한 말처럼 이건 마치 해안을 뒤덮는 파도와 같아 보인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밀려오는 몬스터를 바라보니 지금까지 수십만을 상대로 싸워서 이긴 소설속의 영웅에게 끝없는 존경심이 피어오른다. "이, 이게 정말 2만 마리인가요? 20만 마리를 잘못 말한 게 아니고?" "2만이라는 숫자는 그리 만만한 게 아니다, 멜피스." "하, 하지만 천안시에도 50만이나 산단 말이에요. 천안에 사람이 그렇게 많을 리가 없는데?" "흩어져 있으니까 그렇지! 우리 고향은 상주인구 100만이었다고!!" 밀레이온은 멜피스와의 대화를 끝내며 허공에 손을 휘저었다. 그러자 가지고 있던 클레이모어가 사라지며 커다란 롱 보우가 손에 나타났다. 나타나는 것은 밀레이온의 소환수 발리스타 “그럼 놀아볼까!” 나는 그대로 성벽을 박차고 뛰어내려서 몬스터들이 몰려오는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에에잇!! 모두 겁먹지 마! 겨우 2만이다! 우리는 2천 명이나 된다고! 한 사람당 열 마리씩만 잡으면 돼!" 누군가의 외침이 퍼져나간다. 한 사람당 열 마리라는 말에 사람들의 굳었던 안색이 풀어진다. 확실히 열 마리를 잡는 거라면 여기 있는 베타테스터들 누구라도 가능한 일이다. 위에서 날아온 화살(아마 밀레이온일 것이다.)이 선두의 몬스터 하나에게 꽂힌다. 그 몬스터는 쓰러졌지만 뒤이어 오는 다른 몬스터에 뒤덮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하지만 이 공격에 의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 화살이 지나가자 다른 사람들도 정신을 차린 것이다. 전쟁이 시작된다!! 카즈마 side--- "그럼 놀아볼까!" 키리토는 그대로 성벽을 박차고 뛰어내려 몬스터들의 파도를 향해 일직선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런대 아쉬운 점은 다들 몬스터만 본다고 키리토의 기행을 보지 않았다 는개 아쉬울 뿐... “파도다...파도가 온다!“ “이 나쁜아이들 운영자들아!!” “과연 마성의 나라 한국 게임 이벤트가 이렇다니...” "에이이잇!! 모두 겁먹지 마! 겨우 2만이다! 우리는 2천 명이나 된다고! 한 사람당 열 마리씩만 잡으면 돼!!" 누군가의 외침이 퍼져나간다. 한 사람당 열 마리라는 말에 사람들의 굳었던 안색이 풀어진다. 확실히 열 마리를 잡는 거라면 여기 있는 베타 테스터들 누구라도 가능한 일이다. "오오! 생각해 보니 별로 안 되네?" "모두 주문 외워!" "화살 장전!" 모두들은 기세를 세우고 한편으로는 긴장하면서도 적을 또렷히 바라본다. 지상형 몬스터뿐만 아니라 비행형 가고일이나 하피도 섞여있어 만만하지 않은 병력이다. 두두두두!! 땅울림이 빠르게 커진다. 땅울림 소리 뿐만이 아니라, 비행 몬스터들의 날개짓 소리 또한 빠르게 가까워진다. 허공을 수놓는 몬스터들의 울음소리! "온다!" 누군가가 말 하는대로 몬스터들과 성벽의 거리가 가까워진다. 하지만 이대로 기다리기만 하고 있다면 죽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마법사들은 사용할 수 있는 최대의 마법을 준비하고 궁수들은 화살을 준비해 스킬을 발동할 준비를 마친다. 원거리 공격수단이 없는 기사나 무투가들도 마음가짐을 다지면서 성벽위로 올라올 몬스터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두두두두두두두!!!! 슬슬 거리가 가까워 오면서 땅을 울리는소리뿐만 아니라 비행형 몬스터들이 날갯짓하는 소리도 들려온다. 그리고 누군가가 외치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봐 저기 혼자서 몬스터들에게 돌격하는 착한아이 가있어!!" “어이 위험하니까 돌아와!!” 그나마 이정도면 아주 착한 반응이다. 보통은... “아놔 저 사랑해요-!! 자기가 중2병이냐!! 이 착한아이야!!” 그래그래 보통은 저런 험악한 반응이 보통이겠지 하지만 그 모든 반응을 뒤집는 소리가 저 몬스터의 대군으로 돌진하는 키리토의 들려오는 외침에 의해서 모두 잠시간의 침묵 후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향의 반응이 일어난다. “----불사의 격노!!” 불사의 격노(Deathless Frenay) 스킬 발동 시 시전자의 생명력이 모두 소모되고 대신 힘, 체력, 마력, 항마력을 200%씩 증가시킨다. 스킬이 지속되는 한 스테미나는 무한하며 100포인트 이상의 공격에 적중 당했을 시 무조건 사망, 그이하의 공격은 무시한다. 잠시간의 정신이 출장 나가서 멍해질 타임~~~ 그러나 곧 멍하니 있던 유저들은 정신을 차리고 너도나도 외치기 시작한다. “으아아닛! 마스터 스킬이다!!” “소드마스터라고!!” “뭣 마스터라고 사기다앗!!!” “말도 안돼!!!” 많은 이들이 충격에 빠져서 잠깐이지만 공격준비를 멈출 정도였다. 자신 있게 시작하자고 외친 밀레이온도 멍청해진 얼굴을 숨김없이 들어내고 있었고 멜피스는 “우와았 리토형이 마스터라고요!? 그러면 카즈형은 형도 마스터 인가요!?” 있는 대로 당황해서 나에게 질문을 퍼붓고 있다. 핫 이라면서 밀레이온도 정신을 차리고 이쪽을 보고 있는데 그러면 자 어떻게 할까?? 답은? 당연히 자랑 할 때에는 자랑해야지 후훗 보아라 이 환생자의 퀼리티를 “타올라라 홍염이여 작열해라 물꽃이여 파이어 버스터(Fire Buster!!)!!” “우와았!! 카즈형도 마스터라니있--!? 하지만 이쪽도 질수는 없다구요. 가자 하멜!” 아아아------나를 봐주는 건 멜피스뿐 이구나 아니 밀레이온도 보고 있지만, 허헛하고 웃더니 그냥 활을 쏘기 시작한다. 크흑 나는 왜 햄보칼수 없는고야--- 불사의 격노로 인한 버프 능력치가 뻥튀기 되다 못해 신의 가호라도 받은 것 같은 키리토를 건드릴 수 있는 몬스터는 없다. 올라간 항마력 때문에 어딘가의 서번트처럼 몇 소절(서클)이하의 마법은 닫기도 전에 소실되고 근접으로 공격하는 몬스터는 옷깃이 스치기도 전에 이미 자신이 베어져있다. 거기다 키리토가 본격적으로 날뛰면서 정령도 불럿는지 키리토의 주변에서 폭염이 일어나 키리토와 같이 주변의 몬스터를 싹 갈아치우고 있다. "놀고만 있을 수는 없지 발사!!" 누군가의 외침과 동시에, 생사를 가르는 치열한 격전이 시작되었다. 한 사람당 열 마리라곤 했지만, 몬스터의 숫자는 정말로 무시무시했다. 콰콰콰쾅--! 그리고 그에 만만치 않을 정도로 플레이어들의 공세는 엄청났다.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수백 발의 마법들과 화살들. 다가오는 몬스터들이 부나방같이 보일 정도의 굉장한 공격들이 쏟아졌다. "가랏! 꿰뚫어 버려라!" "흔들리는 화염이여! 열화의 힘이여! 파이어 볼(Fire Ball)!" "몰아쳐라! 거스트 오브 윈드(Gust of wind)!" "눈부신 섬광! 지금 내 의지에 따라서 나의 적을 쳐라! 라이트닝 볼트(Lightning Bolt)!" 성벽을 경계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다. 몬스터가 죽으면서 피어오르는 검은 연기가 한가득 올라온다.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지! 나 그대의 계약자이며 창공을 꿰뚫는 의지의 발현! 그대의 존재는 계약에 따라 증명될지니, 지금 그 명에 따라 나를 수호하는 권능이 되어라! 엠페디오라!" "나 그대의 계약자이며 의지를 이행하는 집행자로서 명할지니, 지금 그 모습을 드러내어 나를 도와라! 소환! 샐리스트!" "실프! 우리 차례다!" 몬스터를 상대하기 위해, 소환사들과 정령사들이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빛이 뿜어져 나오더니 수백은 되어 보이는 소환수들이 쏟아져 나온다. 비행이 가능한 소환수들은 비행 몬스터를 학살하기 시작하고, 다른 소환수들은 성벽 아래로 내려가 몬스터들을 베고, 분쇄한다.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굉장한 규모. 하지만, 나에게는 별다른 감흥이 없다. 숫자가 좀 많은 것일 뿐 어차피 이것도 전쟁일 뿐이다. 인간 대 인간의 전쟁이 아닌, 인간 대 몬스터의 전쟁이라는 것만이 다를 뿐. 확실히 화려함만을 따지자면 현대전보다 더 굉장하긴 하다. "작렬하는 폭염의 힘이여." 중얼거리며 손을 휘젓는다. 이미 준비되어 져있던 파이어 버스터가 증폭되면서 중첩에 중첩을 더해 살짝 푸른빛이 넘실거릴 정도로 위력이 증가된 파이어 버스터이다. 복수계산이 아닌, 기존의 수식에 수식을 끼워 넣어 발하는 마법이기에, 단순히 무음영창으로 발하기에는 조금 어렵다. 마나의 재배열로 중첩을 할 수 있는 것은 최대 7번까지. 그 이상은 마나 배열이 무너져 잘못했다가는 폭발하고 만다. 파이어 퍼스터가 총 2개. 3중첩으로 파이어 처스터의 색이 적청색으로 서서히 변한다. 도합 6번의 연산이 순식간에 머릿속에서 이루어지며 리(理)를 뒤틀고 현상을 발(發)한다. 두개 개의 파이어 버스터가 나선을 그린다. 이로써 위력의 극대화를 꾀할 수 있다. 왜냐 나선력을 알라고. "파이어 버스터(Fire Buster)!" 영창을 끝맺는다. 내 손을 떠난 두개의 파이어 버스터가 몬스터 군단의 한가운데에 떨어진다. 콰콰콰콰콰쾅-------!!!!!!!!!!!!!!! 그리고 무시무시한 폭염이 나선형으로 솟아오르다가 주위로 퍼져나가면서 몬스터들을 휩쓴다. 당연한 결과다. 5서클 의 파이어 버스터를 3번 중첩해서 발하는 것만 해도 요구되는 수식 계산 량은 거의 7서클 마법에 필적한다. 그런 마법을 총 2개, 나선형으로 그 위력을 끌어올려 쏘아 보냈다. 저 정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하다. "으아아악! 누가 저런 괴물같은 마법을!" "설마 50렙 찍은 마법사가 있는건가!" 훗 드디어 나에게 눈이 돌아오는군. 그나저나 확실히, 마나 소모량이 제법 된다. 주위를 둘러보니 밀레이온은 라이트닝 스트라이크(Lightning Strike)를 준비하고 있고, 멜피스는 하멜을 시켜 눈보라를 내뿜게 하고 있다. 하멜의 모습은 한계까지 부풀어오른 풍선을 연상시켰다. 코끼리 정도의 크기였던 하멜의 모습은 공기를 빨아들이는 순간 후욱, 부풀어오르고, 숨결을 내뱉으면서 다시금 그 크기가 줄어든다. "화려하네." 정말이지 화려하다. 온갖 마법들이 쏟아져 몬스터들을 휩쓸고, 소환수들이 울부짖으며 몬스터들을 짓밟는다. 비행 몬스터들이 어떻게든 플레이어들을 공격해 보려고 하지만 순식간에 격추되고 만다. 간혹 어떻게든 공격을 성공하는 몬스터도 있긴 하지만, 여기저기서 힐러들이 바쁘게 뛰어다니면서 부상자를 치료하고 있기에 효과는 0에 가깝다. 하지만, 아직 알짜배기들은 나오지 않았다. 여기 있는 몬스터들은 전부 수준이 낮다. 대부분이 고블린이나 오크와 같은, 저렙때나 사냥하는 몬스터들뿐이다. 사이사이에 오우거도 끼어있긴 하지만 그것은 극히 일부일 뿐. "그러면 나도 본격적으로 가볼까? 카드 오픈! [오크 솔져 부대]!!" 소환하는 것은 오크 그렇지만 얕보지 마라 허접한 검이나 활이 아니라 내가 집적 설계하고 아이델른이 집적 만든 나의 신무기다. “뭐야 저건!? 어떻게 일루젼에 게틀링건이 있는 건데!!” “뭣이! 우왓 정말이다 잠깐 여기는 판타지라고 현대의 물건을 꺼내지 말란 말이다!!” 그렇다 내가 꺼내 놓은 건 케틀링으로 무장한 오크부대 수는 총 30마리 총알은 현대에 쓰는 그런 것이 아니라 쇠구슬이지만 뭐 충분하겠지 그러면 이어서 "전 투영 연속층사(Sword barrel full open )!! 적을 쳐부숴라!!!" 쿠과과과과광!!! 상당히 공을 들여 소환한 검들이라 그런지 그 위력이 남다르다. 사용한 검의 수는 대략 20, 그리고 그 위력은 대략 3~4클래스의 마법 정도. 사용된 마력이나 오오라가 아주 적은 것은 아니지만 마력대비 위력으로는 엄청나게 효율적이다. 앞으로 애용하도록 하자. "어이, 거기! 그거 저작권 위반 아니냐!!" 알게뭐냐, 원작부터가 각종 패러디의 산물인데!! 나 하나 정도가 가세해봐야 별 차이도 없을 것이다. 그보다는 그 원조가 나의 사부중 한명이다. 암, 나는 아무런 잘못도 없어. 거기다 진짜투영이아니라 환상에 마력을부여하고 오오라로 구축해서 쏘는 매직 미사일을 변형한 나의 오리지널 마법이다. 영창은 복사 붙이기지만.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소드배럴을과 마법을 사용한다. 소드배럴은 사용 후 딜레이가 있지만 그 위력과 사용 마력은 발군이기에 성벽 위로 올라온 몬스터를 떨어뜨린다. 폭염, 뇌전, 눈보라, 검, 활 등등등.. 각종 마법과 무기가 난무하며 몬스터들을 쓸어버린다. 공중형 몬스터들은 화살과 마법에 땅으로 떨어져 수십인 에게 밟혀 사망한다. 가끔씩 오우거나 트롤이 있지만 표적이 커다란 만큼 공격이 집중되어 순식간에 쓸려나간다. 다치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타이틀에 눈이 멀어버린 성직자와 연금술사들이 달려들어 순식간에 치료를 완료한다. 아무리 유저들을 배려해줬고 아무리'최초'의 대결전이라고 하지만 이건 너무 쉽다. 뭔가 더 어려운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한 것이 원흉이 되었을까? 어느 순간부터 와이번이 하나둘씩 날아오기 시작한다. 저 편으로부터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비행 몬스터. 와이번이다. 재빨리 오크 솔져 부대를 본다. 모든 준비가 다되었는지 나의 뒤에서 차렷 자세로 대기하고 있다. 그러면...전부 몬스터를 향해 발포!!! 콰콰콰광! 폭음과 함께 불꽃이 허공과 지상에 비산한다. "칫." 지상몬스터는 왠만 해서 쓸려나가지만 와이번 떼들은 거의 피해를 입지 않은 채 입가에 불길을 머금으며 날아오고 있었다. 성벽에 어느 정도 가까워지자, 입가에 머금었던 폭염을 그대로 쏟아낸다. 재빨리 아이스 실드로 폭염을 비껴내며 장비 3번으로 교체한다. 이미터 정도의 스테프가 잡힌다. 레온 형이 실프를 이용해 허공에 떠올라 와이번을 후려치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그런 와이번 수십마리가 성벽으로 달려들고 있었다. "끼에에에엑!!" "젠장, 와이번이 떳다!!" "게다가 한두마리도 아니야!!" "조심해, 브래스에 맞으면 안되!!" "으아아악! 잡혔다! 도와줘!!" "모든 것을 불태우는 권능이여! 지금 내가 원하여 그 힘을 빌리나니, 불타라! 파이어 볼(Fire Ball)!!!" "크윽! 신관! 신관은 어딨어!" "그대 치유하는 자, 지금 내 의지와 숨결로서 명하노니 그 뜻에 따라 축복의 은혜를 내려라. 리스토어(Restore)!" 갑작스레 상승한 몬스터 수준으로 인해 부상자와 사망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연금술사들은 포션을 제조하고 뿌리기 바쁘고, 힐러들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마나가 고갈될 정도로 치료를 하고 있다. 그대, 나의 목소리를 들어요. 귀밑을 스치는 숨결과 살며시 내려앉는 꿈. 따스한 밤바람이 부는 창가에 앉아, 고요한 이 외침을 들어요. 순간적으로 세상의 모든 것이 멈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치열한 전투와는 괴리된 듯한 음색에, 모두가 귀를 기울인다. 심지어 몬스터마저도. 나의 노래는 그대들의 꿈. 그대들의 꿈은 내 노래의 이유. 그대, 따스한 밤바람 부는 창가에 앉아, 작은 숨결 같은 목소리를 들어요. 우리들은 삶을 노래하며, 조용히 행복을 추구하지만, 따스한 밤바람이 부는 창가에 앉아, 고요한 이 외침을 들어요. 잔잔한 음색. 싱그러운 풀밭에 누워, 따스한 햇빛에 몸을 맡기는 듯한 포근한 감각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전투 중인데 내가 미소를 지을 정도로, 들려오는 노래 소리는 훌륭했다. 오옷- 거기다 미녀다!! 데이나 디제스터였던가? 기억을 뒤져보니 금세 이름이 튀어나온다. 그런대 고백하면 받아줄까?? 노래가 끝나자, 와이번 무리 중 열두 마리가 갑자기 몸을 틀어 태우고 있던 트롤을 떨어뜨리고 땅으로 내려섰다. 그리고 뒤이어 레온 형의 외침이 들려왔다. "레벨이 40이상인 분 모이십시오! 와이번을 타고 날아오릅니다!" 와이번 열 두마리가 매혹되긴 했지만, 그 시간은 아마 고작해야 10분. 와이번의 숫자는 열두 마리를 제외하고도 여전히 많다. 쾅 끼에에에엑! 퍼억! 하지만 와이번을 타고 날아오른 사람들이 맹공을 가하자 와이번들이 대지로 후두둑 떨어진다. 후두둑이다. 후두둑. 이게 무슨 벌레잡기도 아니고. 후려 칠 때마다 한 마리씩 지상으로 추락해 몬스터 대군에게 짓밟힌다. "놈들이 성벽을 타고 올라온다! 마법사들은 뭐해!" "제길! 아직 마력 회복이 안됐다고!" "이거나 먹어라! 내 특제 폭탄 슈퍼 봄버!" "빛의 신 다리안이여! 지금 그 영광된 이름으로 그것에 반하는 이들에게 철퇴를 내리소서!" 순식간에 성벽에 공격이 집중된다. 성벽을 타고 오르던 몬스터들이 녹아내리기 시작하지만, 그 뒤를 이어 끝도 없이 몬스터들이 올라온다. "와이번들은 모두 처리했다! 모두들 성벽을 사수해!" "누구 파이어 블래스트(Fire Blast) 쓸 수 있는 사람 없어? 아까 누가 마스터 레벨 찍었다며!" "이런 신발! 성문이 부서지겠어!" 여기저기서 외침이 터져나온다. 스태프를 쥐고 다시성벽에 올라섰다. 그리고 무시무시한 속도로 연산을 시작한다. "작렬하는 폭염의 힘이여." 나의 주창에 따라 주위의 마나가 빠른 속도로 배열된다. 중첩에 중첩을 더한다. 도합 다섯 번의 중첩. 내 주위로 두개의 파이어 블래스트(Fire Blast)가 떠오르며 정 삼각형을 구성한다. "간다 삼연발!! 파이어 블래스트(Fire Blast)!!!" 성벽을 따라 평행하게 내려가는 파이어 블래스트가 몬스터들을 휩쓴다. 순식간에 재로 변해 검은 먼지가 되어 허공에 흩날리는 몬스터들. 콰콰쾅! 폭염을 일으키며 불꽃을 주위로 흩뿌렸다.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대지. 성문 앞이 깔끔하게 정리된다. 같은 종류의 마법을 동시 반복 연산 한다면 40개까지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 보통 유저들은 어떤 표정을 지을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어쨌든 이번 공격으로 상당히 많은 마나를 사용했다. 아무리 괴물같은 마나를 가지고 있는 나라고 해도 이런 공격을 몇 번이고 계속 쏟아낼 수는 없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빨리 사다리 치워!" "니조랄! 힐러들은 어딨어!" 나는 장비 1번을 불러와 대형총 아니 대포 휘두르며, 성벽에 걸친 몬스터들의 팔을 베어내기 시작했다. 사다리를 밀고, 목을 들이미는 녀석들을 쏘아서 터트린다. 검은 연기가 쉴새없이 피어오른다. “형님!! 돌~날~아~와~유~~!!!” "모두들 피해! 돌 날아온다!" "사랑해!" "즐거운 하루 되세요!" 여기저기서 '욕'이 터져나온다. 오우거들이 그 무식한 힘으로 돌을 뽑아 던지기 시작한 것이다. 거기에 오크들이 무리를 지어 성벽을 향해 화살을 쏘기 시작하니 신경이 분산되어 성벽을 타고 오르는 몬스터들의 견제가 느려지고 있다. "정말이지, 끝도 없이 몰려오네." 나는 한숨을 내쉬면서 얼마 남지 않은 마나를 움직여 라이트닝 실드(Lightening Shield)를 몸에 두르고 성벽을 오르는 몬스터들을 빠른 속도로 베어나갔다. 덤으로 사다리를 치우는 것도 잊지 않았다. "몰아쳐라! 라이트닝 템페스트(Lightening Tempest)!" 콰과과과과광!!!! 밀레이온이 사용했다고 추정되는 라이트닝 템페스트는 성문을 통해 돌격하려던 오우거를 감전시키고는 뒤로 퍼져 그 뒤를 따르던 트롤과 오우거 수마리를 감전시켜 움직임이 멎게 한다. 그리고 그 직후 휘이이이잉~ 성문 안에서 몰아치는 눈보라의 폭풍우! 하멜이 내뿜은 차디찬 눈보라는 성문안에 감전되어 움직임이 멈춘 오우거와 트롤 한마리씩을 그대로 얼리고는 뒤의 몬스터들에게도 동상을 입힌다. 게다가 거기서 그치지 않은 눈보라는 성문 틈으로 스며들어 4.5미터에 달하는 입구의 터널을 오우거가 갇힌 두께 4미터의 얼음벽으로 만들어 보인다. 이로서 성문은 재 봉인되었다. 그렇다면 성문 뒤에서 감전되고 얼어붙은 몬스터들은 나의 차지인가? 나의 이 크고 아름다운 총으로 모두 저승까지 날려주지---!! 천상의 위치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은 실로 높은 곳에 묶여 있다. 그 상쾌함은 제쳐두더라도 * * * "쿠와아아아아아!!!" 거대한 울림과 함께, 대지를 검은 그림자로 물들이는 압도적인 존재가 날개를 활짝 펼친 채 빠른 속도로 날아간다. 하나하나가 사람 몸통만한 크기를 가지고 있는 적색의 비늘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인다. 세상 그 어떤 존재보다 강대하고 지혜로우며, 그 어떤 존재보다 잔인해질 수 있는 존재. 그렇기에 모두가 두려워하는 존재. 레드 드래곤(Red Dragon). 그 붉은 거룡이 날개를 흔들며 바람을 타고 향하는 곳은, 탄생의 성이었다. * * * "으아아아! 나 죽네!" "더, 더 이상은 못움직여!" 여기저기서 털썩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거칠게 몰아쉬는 숨소리가 탄생의 성을 가득 메운다. "후우... 정말이지 더럽게 많네." "으으으... 끄, 끔찍해요." 내 옆에 털퍼덕 소리를 내며 바닥에 늘어지는 하멜과, 그 위에 드러누운 멜피스. 나도 과연 이건 조금 힘들다. "잠시 하멜 좀 빌린다." "헤헤. 네, 형." 나는 하멜을 쿠션 삼아 그대로 누웠다. 지독히도 푸른 하늘이 시야 가득히 들어온다. 몬스터와 사투를 벌인 것이 꿈만 같을 정도로 평온한 하늘이다. "메, 멜피스! 하멜 좀!" “후아아~~~~~”X3 레온 형이 비틀비틀 걸어와 하멜을 쿠션삼아 눕는다. 세 사람의 긴 한숨이 울려퍼진다. 키리토-side "으아, 지친다." 이것은 누구 한명의 소리가 아니다. 여기 서있는 우리 전체의 공통된 마음으로서 나조차도 예외는 아니었다. 성문을 사수한 후에도 몬스터는 충분히 많이 있었고, 레벨업을 해서 꽉 차있던 체력과 마력은 성벽 밖에서 몰려드는 몬스터들을 상대하느라 거의 한계까지 내려가 있었다. "하지만 너 혼자 성 밖에서 굉장하던데? 어느새 그렇게 실력을 키운 거야?" “하하핫 이래 뵈도 검술은 꾀나 자신 있는 편입니다. 어쨋든 수고하셨어요. 형이나 저기 널부러진 카즈마또는 멜피스나." "아, 그렇지. 너도 수고했다." "오늘은 완전 적자에요. 아무리 베타테스트 마지막 날 이라지만 이런 무지막지한 퀘스트를 내다니, 안그래 하멜?" 끄르르릉... 완전히 나가떨어진 하멜 위에 팔다리를 뻗고 있는 멜피스가 한마디 하자 하멜도 힘없는 목소리로 운다. 평소의 진중하면서도 웅장한 소리가 아닌걸 보니 아무래도 하멜 역시 한계에 다다른듯 하다. 그렇게 너나할 것 없이(스텟괴수 밀레이온은 제외하고.) 바닥과 동화력을 키우고 있을 때 하늘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몬스터들과의 전투에서 승리하셨습니다. 로그아웃된 분들을 포함해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타이틀이 주어집니다.」 여전히 청초하고 아름다운 이 목소리를 보아하니 카모밀레인 모양이다. 하긴 하늘에서 울리는 소리를 낸 존재가 지금까지 카모밀레를 제외하고는 있던가? 그런데 그때 눈부신 빛이 살아있는 모든 플레이어들을 휘감는다. 이 빛은 레벨 업을 할때 생기는 빛과 비슷하다. 효과도 같아서 모든 유저들의 체력과 마력, 정신력, 스테미나등이 끝까지 회복되어 최고의 컨디션으로 회복된다. 이건 다음에 올 드래곤을 위한 대책이겠지. 지친 상태로 드래곤을 맞이해봐야 전멸일게 뻔하니 조금이라도 승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으로 보인다. 그때 시스템 음이 들려왔다. 칭호 '베타테스터'를 획득하셨습니다. 확인해보니 체력과 마력에 5포인트를, 행운에는 20포인트를 준다. 그렇게 좋은 타이틀은 아니지만 희귀하다. 뭐-좋은게 좋은 거겠지. 그러면서 레벨업한 스테이터스를 정리하고 있을 때 밀레이온이 말했다. "스페셜 보스라....." 아, 체력이 회복된 것은 곧 올 스페셜 보스 레드 드래곤을 대비해서인 것을 눈치 채고도 새로운 타이틀에 눈이 팔려 까맣게 잊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하나둘씩 일어나는 것을 보고는 나도 자리에서 일어나 드래곤이 오기를 기다린다. 나는 몸을 일으켜 궁수의 특수 스킬인 천리안(千里眼)을 발동했다. 순식간에 저 멀리 있던 풍경이 눈앞까지 당겨진다. 더 멀리, 더 멀리 시야가 뻗어나간다. 그리고 그 시야에, 붉은 거룡이 닿았다. 보는 것만으로도 그 존재감이 굉장하다. 붉은 거룡은 그 거대한 몸체에 걸맞지 않은 빠른 속도로 비행해 이곳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점점 가까워지는 드래곤의 모습이, 다른 플레이어들에게도 보이기 시작했는지, 여기저기서 소리가 터져나온다. "온다!" 주위를 둘러보던 궁수 한명이 말하자 모두의 시선이 하늘로 향하지만 재부분의 유저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궁수의 특수스킬 천리안(千里眼)은 말 그대로 천리(400km)를 보지는 못하지만 궁수의 실력에 따라 그래도 수십 킬로미터 정도는 볼 수 있는 스킬이다. "보인다." 십몇 초가 지나자 기사나 마법사같은 다른 유저에게도 서서히 드래곤의 윤곽이 보이기 시작한다. 휘이이이~ 하늘을 뒤덮을 듯 거대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아름답기도 한 날개가 매끄럽게 바람을 가르고 붉은색으로 물들어 있는 몸체는 물결을 헤치는 은어와 같이 우아하고 아름다운 곡선을 그린다. 쏴아아!! 마치 하늘을 대변하는 신의 모습과도 같이 모든 것을 굽어보는 적색의 거룡(巨龍). 그 눈에는 오만함이 깃들었으나 그 오만함마저 당연하고 자연스러워 아름다움을 더한다. 마치 지상의 모든 것이 도달할 수 없을 듯 아름다운 눈동자와 가냘프면서도 굳건한 모순된 아름다움을 간직한 그 날개와 몸통.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멀어버릴 듯 찬란한 휘광이 몸체를 감싸는 듯 하다. 하늘을 메우듯이 활짝 펼쳐진 날개는 바람을 타고 허공을 부드럽게 유영한다. 그 모습은 무심코 할 말을 잊을 정도로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고고하며, 드높은 영격의 존재. "이것이.... 레드 드래곤 메크로네스?" 그렇다. 저 하늘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찬란히 떠있는 저 적색의 거룡이 바로 최종 보스 메크로네스(Macrones)이다. 신비의 심염 아무리 받아들이라고 말해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 힘들기에 그저 사실만이 스며들어온다. 쏴아아! 하늘을 메우듯이 활짝 펼쳐진 날개는 바람을 타고 허공을 부드럽게 유영한다. 그 모습은 무심코 할 말을 잊을 정도로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고고하며, 드높은 영격의 존재. "이게... 드래곤..." 글로만 접해왔던 드래곤의 실체는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포악한 얼굴에 배불뚝이 도마뱀이라는 묘사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었다. 세상을 굽어 살피는 듯한 눈, 우아한 곡선을 그리는 몸체. 활짝 펼쳐진, 바람을 다스리는 날개. 압도적인 존재감! 시선을 떼기 힘들 정도의 아름다움을 몬스터에게서 느낄 수 있을 줄은 정말이지 꿈에도 생각지 못 했다. 레드 드래곤 메크로네스는 놀라울 정도로 부드러운 비행을 보이며 탄생의 성 위에서 정지했다. 맙소사, 저 거체를 들어올릴 정도의 부유 마법이라니. "환상적이잖아! 드래곤이 이렇게나 아름다운 생명체였다니!" "맙소사! 앞으로 드래곤 보고 비만 도마뱀이라고 하는 못된 아이가 있다면 바로 짓밟아 주겠어!" 누군가가 말했듯이 위의 묘사가 합당한 저 아름다운 생명체가 바로 레드 드래곤 메크로네스이다. 날갯짓을 하지 않으면서도 마법으로 탄생의 성 위에 가볍게 떠있는 모습은 진정 마법생명체다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언제까지 홀려있을 수 없다. 메크로네스는 스페셜 보스(Special Boss). 그것도 웜 급에 다다른 드래곤이다. 비록 제약이 가해진다고 해도 유저들이 상대하기에는 많이 힘들다. 메크로네스로부터 거대한 적의(敵意)가 쏟아진다. [건방진 인간들! 대체 무슨 소란이냐!!] 심지가 약한 사람이라면 가슴을 움켜쥐고 쓰러질 정도의 적의다. 하지만 여기에 그런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설령 있다고 하더라고 게임이라고 믿는 유저들이 그 정도에 굴복할 리는 없다. 여기저기서 검이 뽑히고 주문이 외워지며 거대한 마나의 흐름이 만들어진다. 매크로네스의 적의에 유저들이 대항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 것이다. [이곳은 너희들 같은 비천한 존재들이 자리할 공간이 아니다. 대체 언제, 어떻게 나의 눈을 속이고 자리잡을 수 있었던 거지?] 너를 만든 아니 혼을 봉인하고 이용하는 신이 자리 잡게 한 것이다. 라고 속으로 비웃으면서도 아스와 한의 검을 쥔 양손을 확인한다. 대화가 어떻게 되건 결국에는 싸워야 할 상대, 준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모두 긴장하십시오. 상대는 일반 NPC가 아니라 라스트 보스입니다!" 쏟아지는 적의에 잠시 당황하고 있던 사람들이 밀레이온의 외침에 정신을 차리고 검을 움켜쥐고, 스태프를 곧추세운다. 전투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무기를 들고 적의에 대항함으로써 전투 준비는 금세 끝난다. 그런 우리들을 보면서 살짝 얼굴을 찡그리는 메크로네스. 메크로네스가 어이없다는 모양으로 고개를 흔들더니 소리쳤다. [건방진 것들! 이곳은 그분의 영광이 담긴 성지! 감히 더럽힌 대가를 치르게 해주겠다!] 이건 피어인가? 살기가 유형의 폭풍이 되어 몰아친다. 물리적인 살기의 폭풍에 휘청 이는 유저가 몇명, 하지만 나머지는 굳세게 견디고 있을 때 마나가 진동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후우웅! 침이 저절로 넘어갈 정도로 무시무시한 마나가 요동친다. 주위의 마나가 모조리 한 곳을 빨려들어고 있다고 착각할 정도로 마나가 거센 파동을 일으킨다. 어느새 하늘로 떠오른 메크로네스가 입을 벌리고 마나를 끌어들이고 있었다. 불길할 정도로 붉게 빛나는 빛이 입 안에서 그 크기를 키워간다. 맙소사, 공기도 아니고 마나가 진동하여 소리를 낼 정도라니!! 하늘에 있는 것은 입을 벌리고 있는 레드 드래곤 메크로네스와 그 입 속에서 모여드는 붉은 색의 빛. 저것은 아무래도 드래곤의 권능인 브레스를 준비하는 동작인 듯하다. 그런 생각을 떠올리자 입 밖으로 비명이 절로 나왔다. "맙소사! 드래곤 브레스(Dragon Breath)다!" """드래곤 브레스?!!!""" X??? 나뿐만이 아니라 수 명의 유저들이 동시에 고함을 외쳤다. 미친 계획이다. 드래곤이 공중에 떠있는 상태에서 브레스를 바로 뿜게 만든다면 유저로서는 대응이 불가능할 터, 이 게임은 승리가 불가능하다!! 인간들이 어떤 행동을 취하건 메크로네스는 한 방에 유저들을 전멸시키려는 모양인지 숨을 한계까지 들이마시고는 그대로 숨을 뿜어냈다. 쿠아아아아아!! 정말이지 살이 떨릴 정도다. 저 정도로 무식하게 마력을 사용해서 뿜어내는 숨결이라면, 우리들은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전멸하겠지. 그래 보통의 경우에는- 쿠와아아아아!! 한계까지 숨을 들이키던 메크로네스는 있는 힘껏 폭염을 토해냈다. 만물을 태워버릴 듯한 끔찍한 폭염과 동반되어 오는 항거할 수 없는 마나의 파동. 굳이 표현하자면, 해일이 가장 적합하려나. 그것도 무지막지한 높이의 해일. 일단 거기에 쓸리면 건물이고 뭐고 할 것 없이 부서져 나가는 것처럼, 거대한 마나의 파동에 밀려 모든 마법과 소환이 파훼된다. 하지만, 파앙! 금방이라도 모두를 휩쓸 듯 광폭한 기세로 다가오던 브레스는 탄생의 성 자체에서 일어난 거대한 반구형의 기운에 튕겨져 나가 하늘로 솟구치며 구름을 꿰뚫고 소멸했다. 그리고 탄생의 성 주변에서 수천 개의 밧줄 같이 생긴 것이 솟구쳐 오르더니 하늘에 떠 있던 메크로네스를 붙들고 떨어뜨리기 시작했다. [무, 무슨 말도 안되는?!] 메크로네스가 저항하려고 몸을 이리저리 뒤틀어 보아도 적색의 밧줄은 메크로네스를 더욱 세게 옥죈다. 부유 마법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밧줄로 깨어지고, 날개까지 펼칠 수 없게 되니 성 안으로 빠르게 떨어지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갑작스레 적의를 쏟아낸 드래곤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플레이어들이 달려들려 했지만, 빠르게 떨어지는 드래곤의 몸체를 보고는 잽싸게 뒤로 물러섰다. "일단은 피하고 좀 있다가 공격하십시오! 저 정도의 높이에서 떨어지면 드래곤이라도 타격을 입을 겁니다!" 밀레이온이 그렇게 외치면서 근처에 있던 로브를 두른 플레이어 둘을 들고 달렸다. 나 또한 재빨리 근처의 마법사를 낚아채고 달렸다. 그 모습을 보고 다른 플레이어들도 마법사나 정령사들을 들고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빠르게 물러나는 사람들로 인해 비워진 탄생의 홀에 거대한 적룡의 몸이 추락했다. 쿠와아아아앙! 무시무시한 충돌 음이 터져 나온다. 탄생의 홀 바닥은 절대로 부서지지 않는 비파괴 지역이기에, 바닥에는 잔금 하나도 가지 않았다. 충격을 분산하지 못하는 덕분에 드래곤에게는 무시 못 할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 [꺄아악!! 이 빌어먹을 인간들이!!] 여성스러운 비명이 머리 속을 울린다. 그러고보니 메크로네스는 여성체였지. 드래곤이라는 존재감으로 인해 잠시 그 사실을 상기해내지 못했다. 뭐, 그걸 안다고 해서 전황이 나아진다든가 그런 건 전혀 아니지만. 아무래도 이것이 운영자의 안배겠지. 브레스로 드래곤의 위력을 보여주고는 유저가 공격할 수 있는 위치로 내려준다니, 이보다 유저의 경각심을 깨우면서도 전투를 가능하게 하는 더 좋은 방법은 없을 듯하다. 게다가 줄에는 특수한 힘이 있는지 메크로네스의 몸을 보호하고 몸을 띄워주던 수십개의 마법이 그대로 파훼되어 버렸고 메크로네스는 땅에 떨어질 때까지 아무런 마법도 사용할 수 없었다. "공격하세요!" 누군가의 외침과 함께 플레이어들이 바닥에 누운 드래곤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한다. 검을 뽑아들고, 주문을 주창하고, 소환수와 정령을 소환한다. 여기저기서 축복의 빛이 쏟아지고 포션 따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게 멋지게 봐ㅤ주었더니 다짜고짜 죽이려고 들어?!" "덩치 좀 크면 다냐!" "공격해!" "으랏차차차차차! 받아라. 흐럅! 강격(强擊)!" "그렇다면 나는 폭격(爆擊)!" "으아아악! 안박혀! 전혀 안박혀!" "비늘 탄성하고 강도가 장난이 아냐!" 여기저기서 외침이 터져나온다. 당연한 설명이긴 하지만, 드래곤의 비늘이 가진 항마력은 무시무시하다. 거기에 탄성과 강도 또한 그 어떤 금속보다 우수하다. 검을 휘두르는 것 만으로는 드래곤에게 제대로 된 타격을 주기 힘들다. "젠장맞을! 진짜 더럽게 크군!!" "죽어라 드래곤!" 유저들이 고함을 지르며 쓰러져있는 메크로네스에게 달려든다. 나 또한 흐름을 타고 메크로네스에게 달려들었다. 메크로네스가 정신이 어지러워 9클래스의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지금이야말로 치사하지만 최고의 공격 시점이기 때문이다. 쾅, 콰쾅! 쿠콰쾅!! 유저들이 각종 마법과 스킬들을 뿜어내는 것을 보며 두 자루의 롱 소드를 두 손으로 쥔다. 위이이이잉!!! 이상하게 경쾌하게 들리는 오러 블레이드의 진동 소리를 들으며 돌격한 나는 비틀거리는 드래곤의 콧잔등에 폭강격을 먹였다. 물론 백터변환도 활용해서! 쿠콰콰콰쾅!!!!! 지금까지 들린 어느 스킬의 소리보다도 큰 굉음이 울려퍼지며 정신없어하던 드래곤의 머리가 밑으로 푹 쳐진다. 이 공격을 맞고도 무사하다니, 새삼 드래곤의 강대함을 느끼지만 아무리 드래곤이라도 무방비로 이 정도의 공격을 받으면 아무런 피해도 없는 것은 불가능한 것일까, 내가 방금전 때린 콧잔등에는 약간이나마 상처가 생기고 거기에서 황금빛의 가루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었다. "하하하, 그럼 그렇지. 그럼 이건 어떠냐! 구두 쌍룡연참파 (九頭 雙龍連斬波)!!" 이미 기술을 사용해서 생기는 좀금의 활공시간 그것을 이용해 다음 동작을 진행시키는 연환으로 다시 폭강격을 더해 사용하는 기술을 아까 때린 자리를 다시 공격한다. 쿠콰콰콰쾅!! 꽝!! 콧잔등에 연속으로 롱 소드의 폭강격을 얻어맞은 메크로네스는 고개가 밑으로 쳐지다 결국 땅에 머리를 쳐박고 말았다. 그런데 나의 행동이 정신이 없어 당하기만 하던 메크로네스의 역린을 제대로 건드리고 치욕을 준 것일까, 아까까지만 해도 맥없이 공격을 당하기만 하던 메크로네스가 갑자기 마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큭! 이 버러지 같은 인간들이! 파이어 스톰(Fire Storm)!] 과연 드래곤이랄까. 단숨에 마법을 완성해 자신의 몸에 올라타 두들기고 있던 이들에게 폭염을 선사한다. 무섭게 휘도는 폭염이 삽시간에 주위를 뒤덮는다. 나는 이중 삼중으로 워터 실드(Water Shield)를 전개했다. 실드가 순식간에 증발되지만, 그에 맞먹는 속도로 정령을 소환해 방어막을 쳐서 화염 폭풍을 중화시킨다. 아까부터 메크로네스의 위에서 메크로네스를 두들기고 있던 유저 대부분을 휩쓰는 폭염의 소용돌이가 일어났다. 회오리치는 폭염은 순식간에 나에게로 다가왔고 갑작스런 강력한 마법을 견딜힘이 없던 나는 결국 마나 동결을 사용해 피했다. 다행이 폭염에 휩싸여서 아무도 그것을 보지 못 한것 같지만 "젠장, 벌써부터 이걸 쓰게 되다니!!!!!!!!!" "으아아아! 이런 나쁜 아이가! 신발! 그냥은 안죽는다! 특수 기술 발동!" "너 죽고 나 죽자! 특수 기술 발동!" "꼬장질을 받아라! 특수 기술 발동!" "니조랄! 너 죽었다고 복창해라! 특수 기술 발동!" 폭염의 한가운데에 있던 마법사들은 반응할 틈도 없이 재로 변하고, 마법의 영향으로부터 살짝 비껴나가 있던 마법사들 또한 어마어마한 타격을 입자 전부 같은 기술을 발동했다. 수십명의 마법사가 특수스킬을 발동하자 살이 떨릴 정도로 대기가 울린다. 전신을 투과해 지나가는 힘의 파동. 하늘에 수십 개의 지옥의 문이 열리기 시작한다. 지옥의 문이 열리는 전조를 느낀 다른 사람들이 사방팔방으로 흩어진다. 파이어스톰에 직격하지 않은 마법사 거의 전원이 특수스킬을 발동한 결과였다. 고오오오오오오오!! 지옥의 문이 열리며 생기는 무시무시한 마력의 파동. 그와 동시에 스킬을 발동한 마법사들을 제외한 모든 유저들이 더욱 멀리 도망치기 시작하였다. 그런 유저들을 무시하고 두 팔을 하늘로 향한 마법사들이 큰 소리로 외쳤다. """"진리를 추구하는 선지자의 의지여!"""" 지옥의 유령이 울부짓는 듯한 소리를 내며 검붉은색의 지옥의 문이 열리고 주황색의 연기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하여 순식간에 절정에 다다랐다. 그제야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챈 메크로네스가 황급히 몸을 일으켜 회피하려고 했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 """"[헬 게이트]!!!"""" 현재까지 살아남은 대부분의 마법사들이 스스로를 희생하여 사용한 마법은 그대로 레드 드래곤 메크로네스의 등을 후려쳤다. 쿠콰콰쾅!!! 콰쾅!! 쾅!! 콰콰쾅!!!!!! 간신히 몸을 피한 사람들은 그 엄청난 장관에 경악하였고 미쳐 피하지 못한 이들은 그대로 즉사시켜버린 붉은 섬광다발은 그대로 메크로네스의 몸 대부분과 그 주변 일부분을 초토화시켜 버렸다. 현존하는 일루젼의 최강이자 최악의 기술. 지극히 파괴적이면서도 난폭한, 그 스킬의 시전자마저도 해치고야 마는 공포의 스킬. 헬 게이트(Hell Gate). 시전자를 중심으로 20미터 안에 있는 모든 생명체에게 죽음을 선고하는 지옥의 문이 마법사들의 목숨을 매개로 발동한다. 수십 개의 주황색 섬광이 드래곤의 몸을 후려쳤었다. 동시에 수십 개의 헬 게이트가 열린 것을 보는 것은 아마도 우리가 최초이자 최후이리라. 입이 떡 벌어질만큼 무시무시한 위력이 사위를 휩쓸었다. 쿠아아앙! 이걸로 드래곤이 죽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이 위력에 죽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버릴 정도로 엄청나다. 그래도 이걸로 드래곤의 피는 대폭 깎였다. 하지만 이쪽의 피해도 엄청나다. 생존자의 숫자가 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남은 사람은 대략 400명 정도. 그것도 상당수가 부상자들이다. 거대한 마나가 유동한다. "모두 조심하십시오! 메크로네스는 살아 있습니다!" 밀레이온이 저편에서 외친다. 그 외침에 플레이어들이 재빠르게 무기를 든다. "진짜 감동이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 줄이야......" "우와! 두근두근거려! 정말로 대단해!!" "멋지군. 다 늙어서 이런 즐거움을 느끼게 될 줄이야..." "이렇게 흥분되어 보기는 진짜 오랜만인데!" "하하하! 그럼 다시 한 번 시작해 볼까?!" 포션과 신관의 도움으로 체력을 회복한 전사들은 모두 마나를 완전히 개방하였고, 마법사들은 주위의 마나를 끌어모으며 주문의 외우기 시작하였다. 그 순간 엄청난 고함소리가 모든 유저들의 머릿속을 강타하였다. [인간들! 인간드을!! 모두 죽여 버리겠다!!] 갑작스레 머리 속을 울리는 엄청난 고함 소리에 눈살을 찌푸린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거대한 마나의 파동, 그리고 집속. 브레스의 전조에 재빨리 몸을 뺀다. 그리고 이어지는 거대한 폭염의 줄기. 미처 피하지 못한 플레이어들이 브레스에 휩쓸려 그대로 로그아웃 당한다. 앞으로 나가려던 자세를 풀고 순식간에 강격으로 땅을 차 옆으로 회피를 시도한다. 그것으로도 모자라 공중에서 쉴드를 거듭 소환하여 박차고 더 속도를 높여 거리를 벌린다. 더불어 정령과 백터의 힘도 빌렸다. 쿠콰콰콰콰 유저들이 서있던 자리를 휩쓸고 지나가는 섬광과도 같은 폭염의 브레스. 하지만 분명 어마어마하게 무식한 위력의 브게스였지만 메크로네스가 등장할 때 사용한 브레스보다는 월등히 그 힘이 떨어져 있었다. 역시 메크로네스는 무시할 수 없는 데미지를 입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 브레스의 위력이 많이 줄어든 것이 확연히 느껴진다. 공격을 해야 한다. 메크로네스의 힘이 떨어지고 생명력이 대폭 깎여있는 지금 공격하지 않으면 안된다. 하지만 나는 눈을 질끈 감을 수밖에 없었다. 콰아아앙! 뒤쪽에서 들려오는 폭음. 운명은 "에일레엔!!"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예정대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성장의 시 그는 호소하고 그녀는 노래한다. 울려 퍼져라. 끝을 지켜보았던 시구들이여 그녀의 시하나, 둘, 셋 엮이는 것은 시구 시인의 시구 듣는 이가 있어야 비로소 시가 되는 소중한 시구 밀레이온이 빠르게 전장에서 이탈한다. 향하는 곳은 드워프들의 마을이 있던 곳. 이유는 알고 있다. 드래곤브레스 아마도 아니 분명 드워프들이 사는 마을의 산자락위에 맞아 산사태로 마을은 초토화 되어있을 것이다. 운명은 돌아가기 시작했다. 정해지지 않은 불안정한 미래로 흔히 운명이 정해져 있다고 하지만 그러면 평행세계는 어떻게 설명 할 것인가? 무한한 가능성 또는 모든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그런 가능성은 무엇일까?? 당연하다 가능성은 가능성 미래 따위는 정해져있지 않다. 단지 가장강한 지금 당장의 앞 또는 더욱더 앞의 제일 되기 쉽고 될 것 같은 하나의 가능성 단지 그것뿐이다. 예를 들어 예언을 예로말해보자 예언이란 맞을 때도 있고 틀릴 경우도 있다. 신의 예연경우는 대부분 맞는 경우가 신이 그 무한한 가능성중 가장 강한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일 경우 대부분 예언이나 점이 틀리는 경우가 또 여기에 있다. 즉 오로지 방법과 경지 힘 그리고 권능의 차이일 뿐이다. 아아 말이세 버렸군. 우리는 아직까지 드래곤과 격전을 치루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지금의 메크로네스는 꾀나 약해져 있다. "공격해! 녀석의 힘이 떨어졌다!!" "WAAAAAGGGGGGHHHHHHHHHHHH!!" 나와 같은 생각을 한 녀석이 있었는지 한 녀석이 메크로네스의 힘이 떨어졌다는 말을 하자 유저들이 힘차게 달려나간다. 항마력이 높은 드래곤에게 내 마법으로 타격을 주기는 힘들다. 그렇다고 검으로 두들기면 피해를 줄 수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드래곤의 비늘은 그 탄성과 강도가 뛰어나기에 검으로 아무리 후려쳐도 대부분의 공격은 튕겨져 나온다. 거기에 항마력으로 인해 마나를 실은 공격도 와해되어 버린다. 드래곤의 육체는 한 마디로 거대한 성채와 같다. 견고하기 그지없는 '비늘'이라는 이름을 가지는 성벽과, '마법'이라는 이름의 무기를 가지고 있는 철옹성. "하지만, 공략법이 없는 것도 아니지." 나는 검을 들고 강격으로 대지를 박찼다. 강격이란 자신의 무기나 신체에 마나를 응집하여 강한 위력을 담는 기술이기에 잘만 사용한다면 이렇듯 미사일처럼 쏘아져 나가는 움직임 또한 체현 가능하다. 거기에 백터변환을 응용하면 가희 신속 이라할 속도가 나온다. 드래곤의 거체가 빠른 속도로 가까워진다. 나는 일단 시험 삼아 롱 소드에 강격을 실어 휘둘러보았다. 검에 모였던 마나가 드래곤의 비늘에 가까워지자 빠른 속도로 와해된다. 실지로 드래곤에게 간 타격은 원래 위력의 절반 정도. 하지만 나 또한 드래곤이 스페셜 보스(Special Boss)라는 점을 결코 잊지 않았다. 이때를 대비에서 피터지게 연습한 기술들 중하나 드래곤의 거대한 몸체에 다가가 발에 마나를 모아 강격으로 바닥을 힘차게 내리찍는다. 몸이 튀어나가지 않도록 재빨리 몸을 비틀며 힘을 다리, 허리, 등, 어께, 팔로 이동시켜 검에 담는다. 검을 휘두를 때는 참선과 타격점이 정확하게 비늘과 맞닿아야 한다. 비늘의 표면에 정확히 맞닿는 지점에 검을 참선에 맞추어 휘두르면, 검은 비늘을 어느 정도지만 베어내고 육체에 전달되어 타격을 준다. 힘의 정교한 이동과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참선으로의 검기는 비늘을 베어내고 백터변환으로 몸체 안에 직접적으로 충격을 박아 넣는다. 하지만 항마력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때문인지 배터변환으로 가하는 충격은 힘이 절반정도로 떨어져서 타격을 주는 정도에 그친다. 한마디로 연비가 않좋다. 그러면....... "[폭강격]!" 쿠콰콰콰쾅!! 검기를 생성해서 롱 소드를 쥐고 단숨에 메크로네스에게 다가가 밑에서 솟아오르며 메크로네스의 턱을 폭강격으로 올려친다. 엄청난 데미지에 상처를 입고는 단숨에 목이 위로 꺽이는 메크로네스! 역기 일반적으로 검에 마나를 실어 공격하는 것 보다 검기를 형성하면 그나마 온전히 타격을 줄 수 있다! 그것을 보며 다시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기 위해 뒤로 빠지던 나는 갑자기 집중되는 살기를 느끼고 멈춰버렸다. 고고고고고 고개를 돌린 순간 보인 것은 정확히 나를 노려보는 메크로네스의 세로로 째진 두 눈동자였다. [아까 내 코를 두 번이나 치고 지금도 또 친게 네놈이었겠다!!] 신경질이 나 날카로워진 여자의 목소리로 소리친 메크로네스는 그대로 꼬리를 나에게 휘둘렀다. 이런! 이건 제대로 맞았다간 끔살이고 스치기만 해도 중상이다. [피하지 마라!] 너라면 안피하겠냐!! 라고 속으로 외치면서도 그런 소리를 밖으로 낼 사이도 없이 계속해서 날아드는 메크로네스의 팔과 꼬리. 나에게 집중된 공격에 마안을 개안하고서야 간신히 여유를 내 피할 수 있게 된 나는 날아드는 꼬리와 팔에 간간히 폭강격을 먹여 상처를 내기를 반복했다. [이, 이게!! 피하지 말라면 피하지 마!! 피하지 말고 나한테 맞아죽어버려!!] 쾅! 쾅! 휘이익~ 콰쾅!! 순식간에 난이도가 올라가 버렸다. 내가 곧잘 피하자 정말로 머리끝까지 화가 난 듯한 메크로네스는 나에게 마법을 난사하기 시작했는데 그 정도가 얼마나 심한지 다른 유저들에게는 마법을 사용하지도 않는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나에게 날아온 마법의 여파와 빗나간 유탄만으로도 대부분의 유저를 견제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 그만둬! 나의 라이프는 벌써 제로야!!" [지껄이는 걸 보니 아직도 여력이 남아있는 모양이지?] 젠장맞을, 탄막이 한층 더 촘촘해졌다. 젠장!! 역시 내가 드립치면 이 모양 되는군!! 이제 타격을 주기는 도저히 무리, 최대한 피하지만 도저히 피할 수 없는 것들 중 약한 마법은 그대로 몸으로 때우고 강해보이는 것들은 롱 소드와 아스로 베어네 간신히 상쇄한다. 데굴데굴 "발로 축구공처럼 차려고 하지 마!" [꺄하하하!! 더 맞아라, 죽을때까지 맞아!!] 견디다 못해 데굴데굴 굴러 어떻게든 피하려고 하자 메크로네스는 내가 당하는 게 속 시원한지 웃어대기까지 하면서 공격을 날리고 있었다. "폭강격!!" 콰앙! 비파괴 설정이 되어있는 바닥은 내 강격을 받아내며 힘을 튕겨낸다. 몸을 비틀어 다리, 허리, 등, 어께, 팔을 경유해 힘이 이동한다. 그와 동시에 검에 마나가 응축되어 발현되는 검기 다시 한 번 휘둘러지는 검! "폭강격(爆强擊)!" 콰앙! 검이 드래곤의 비늘에 정확히 맞닿았을 때, 검에 실려 있던 힘이 비늘을 넘어 그대로 이동한다. 마나가 듬뿍 담긴 일격이 드래곤에게 타격을 주기 시작한다. [크윽, 이게 무슨 짓이냐! 작작하지 못하겠느냐!] 놀란 듯한 드래곤의 음성이 머릿속으로 들려온다. 하지만 무시하고 무음영창으로 가속 주문(Haste)과 근력 강화 주문(Strength)을 걸고 다시 진각을 밟으며 검을 휘두른다. 검속이 확연하게 증가하고, 백터로 검극에 담긴 힘 또한 증폭된다. "폭강격!" 콰앙! 다시 한 번 진각. 백터변환. "폭강격!" 콰앙! 또다시 진각. "폭강격!" 때린 데를 또 때리면 더럽게 아픈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것은 육체에 데미지가 축적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경우에도 물론 적용이 된다. 같은 부위를 검기와 참선을 이용해 계속해서 때리자, 적색의 거체가 몸을 뒤튼다. [이런 버러지 같은 인간이! 파이어 스톰(Fire Storm)!] 드래곤의 주위에 또다시 폭염의 폭풍이 휘몰아친다. 이런, 공격하는 데만 너무 집중하고 있었나. 재빨리 백터와 강격으로 바닥을 후려쳐 뒤로 튕겨나간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워터 실드(Water Shield)와 정령을 이용한 방어막을 중첩해 펼친다. 드래곤의 마법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했다. 본디 화(火)속성을 가지는 레드 드래곤이 펼친 파이어 스톰은(Fire Storm)은 수십번 중첩시킨 실드와 방어막을 모조리 부수고 나에게 300포인트의 데미지를 주었다. "칫. 리스토어(Restore)!" 리스토어로 빠르게 생명력을 회복한다. 불로 인해 문드러졌던 피부가 원상태로 되돌아온다. 정말 모든 속성력이 전 유저들중 독특하게강한 대다가 그중 화속성이 특별히 강한 내가 화염 마법에 이렇게 맥을 못출 줄이야. 눈살을 살짝 찌푸리면서 다시 검을 들었다. "으아아아!! 힐러! 힐러는 어딨어!" "제길! 무슨 놈의 마법을 저렇게 끝도 없이 내뱉는거야!" 주위를 둘러보자 파이어 스톰에 휩쓸려 부상당한 플레이어들이 비명을 지르며 힐러를 찾고 있다. 기사나 무투가들이 보호를 한다고 하기는 했지만, 힐러의 상당수가 브레스로 인한 공격과 파이어스톰에 휩쓸려 로그아웃 당했기에 그 숫자는 눈에 띌 정도로 줄어들어 있었다. "모두들 조심해! 꼬리가 으아아아악!" "이런 신발!" "즐거운 하루 되세요!"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자, 드래곤의 길고 묵직한 꼬리가 공기를 가르면서 무서울 정도의 속도로 휘둘러지기 시작한다. 단순히 휘두르는 것뿐이지만, 신장이 130미터나 되는 드래곤의 꼬리가 가늘고 짧을 리 없지 않은가. 그 무식하게 큼지막한 꼬리를 나에게 집중하지 않고 이리저리 막무가내로 휘두르는 움직임은 숙련된 전사인 플레이어들을 파리 잡듯이 후려친다. "으아아악! 니조랄!" "이런 못된 아이!" 여기저기서 욕설이 터져 나온다. 하지만 저 꼬리를 휘두르는 것도 드래곤의 몸체에 가까이 있다면 별로 소용이 없게 되지. 강격(强擊)으로 땅을 박차고, 배터편환과 무투가스킬 통(通)으로 몸을 가볍게 해 드래곤이 꼬리를 회수하는 순간 드래곤의 몸체에 접근한다. "후읍!" 다시금 검기와 참선의 혼합을 이용한 공격이 재개된다. 신장 130미터에 무게만 해도 수십 수백 톤에 이를 정도로 거대한 그녀의 몸은 단지 추락하는 것만으로도 죽음에 가까울 정도의 타격을 입었다. 지금 그녀가 살아있는 것도, 9클래스의 마력으로 파괴되려 하는 몸을 회복시켰기 때문이다. 헬 게이트로 인해 또다시 어마어마한 타격을 입어 7클래스 이상의 마법을 쓰지 못하는 지금 이 상황은, 드래곤을 공격하기에 그야말로 최고의 상태. 이 때 최대한 많이 피해를 입혀두어야 한다. 그리고 만약 우리 예상이 맞다면, '그 계획'을 실행할 수도 있다. 콰앙 대지가 울리고, 검이 떨린다. 이 한 방에 담긴 힘은 자그마치 8톤에 가깝다. 10kg 정도의 무게를 가진 아스와 내 검을 전력으로 휘둘렀을 때 낼 수 있는 파괴력은 3톤 정도. 거기에 강격을 실으면 순간적으로 파괴력은 5톤에 육박하고, 폭격까지 담아서 펼친다면 8톤에 가까운 파괴력을 낼 수 있다. 8톤 정도의 파괴력이면 몇 포인트의 에너지를 깎을 수 있는 건지는 맞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지속적으로 들어가는 데미지는 상당할 테지. 거기에 백터 변환으로 조금이라지만 몸 안에 직접 타격을 주니 내상도 조금이라지만 생겼을 것이다. [꺼져라!] 그녀가 다시 화염을 토해낸다. 플레이어들을 견제하기 위해 본디 강한 위력의 마법을 넓게 퍼트리느라 그 위력이 많이 감소되기에 쉽게 막아낼 수 있다. 물론 쉽게, 라고는 말해도 화염 폭풍에 휩쓸리면 2~300포인트의 에너지가 깎이는 건 각오해야 하지만. 쩌엉! 대기를 울리는 타격음. 고개를 돌리자 라이트닝 블래스터(Lightning Blaster)를 들고 전격을 내뿜는 레온 형의 모습이 보인다. 이제 슬슬 때가다가 오는 건가. 다시 한 번 폭염이 넘실거리면서 사위를 휩쓴다. 하지만 이미 패턴에 익숙해진 플레이어들은 넓게 퍼져서 마법을 막아낸다. 나 또한 재빨리 정령으로 방어막을 펼쳐 폭염을 막아낸다. 확실히 위력이 약화되었다. 몇 번 중첩하지 않은 방어막임에도 불구하고 마법을 손쉽게 막아낸다. 마법의 위력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 메크로네스가 생각하고 있는 것 정도는 다 알고 있다. 유저들을 견제하면서, 몸을 회복시킴과 동시에, 9서클 마법을 써서 모조리 태워버리겠다고 생각하고 있겠지. 콰과과광! 다시 한 번 폭염이 넘실거리며 주위를 휩쓴다. 슬슬 때가 임박해 온다. 나는 양검에 백터변환으로 바람을 모으기 시작한다. 바람이 곧 태풍처럼 나에게 몰리고 있다. “아스 힘들어도 좀 참아줄 수 있지?” 솔직히 걱정된다. 과연 소환수 등급이중급인 아스가 버틸 수 있을지가 뭐 왼손의 이 롱 소드는 이번 만 쓸거니 상관없지만... 휴우, 다행이도 밀레이온이 제시간에 도착해준 모양인지 메크로네스의 공격의 일정부분이 나에게서 밀레이온과 다른 유저들에게로 넘어갔다. 나에게 상당량이 온다는 것은 여전한데 그래도 원래 오던 공격이 워낙 많았으니 훨씬 쉬워진 것이 모 게임에서 루나틱을 하다가 이지를 고른 느낌이다. 또는 폐룡을 잡다가 쿸선생과 면담하는 느낌 푸화악! 또다시 펼쳐지는 폭염의 파동은 방금 전까지 지겹게도 상대한데다가 이번에는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유저에게 펼쳐지고 있었기에 피하기는 손쉬웠다. "모두 조심하십시오! 드래곤이 체력을 회복시키고 있습니다!!" 밀레이온의 외침이 들려왔다. 유저를 향한 외침이었지만 그 대답은 메크로네스로부터 나왔다. [눈치가 빠른 인간이로군. 미안하지만 늦었다!] 메크로네스의 목소리와 함께 주위에 거센 돌풍이 불어 플레이어들을 사방으로 날려 보냈다. 이미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육체능력을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들이 저렇게 쉽게 날아가다니. [이걸로 끝이다! 사라지지 않는 절망의 폭염이여, 세상을 비추는 드높은 빛이여, 지금 네게 명하노니 그 분노로써 내리쳐라! 더 라스트 플레어 선 라이트(The Last Flare Sunlight)!] 무시무시한 마나의 파동이 허공으로 나선을 그리며 모이더니 태양과도 같이 강렬한 빛이 메크로네스의 머리 위로 떠올랐다. 나는 재빨리 마안으로 허공에 크게 원을 그렸다. 마나들이 에너지 총량 불변의 법칙에 따라 일시적으로 강하게 반발하며 사방으로 흩어진다. 그리고 생기는 마나의 빈 공간! 마나가 없는 공간은 마법을 비롯한 모든 에너지 행위를 무효화시킨다. 설령 물리적인 에너지라고 해도 마나가 없는 공간에서는 완벽하게 정지되어 버린다. 그리고 재빨리 빙(氷) 계열 실드를 몸 주위에 겹겹이 두른다. 마나 동결의 공간이 있는 부분은 마나가 간섭하지 못해 구조가 무너지지만, 그 외의 부분에는 마나가 결합하면서 만물을 태워버릴 정도의 열기를 식혀낸다. "크아아아아악!!" "앗 뜨거! 앗 뜨거어어!!" "녹는다아아아!!" 사방에서 비명이 터져나온다. 대지가 순식간에 불타오른다. 플레이어들이 황금빛 가루를 뿌리며 사라지기도 전에 그 육체가 한 줌의 재로 변한다. 그리고 그 재조차 불타 사라진다.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정말이지 끔찍할 정도의 위력이다. 9클래스가 8클래스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신의 힘이라는 게 충분히 이해가 갈 정도다. 비록 하급신의 힘이라고는 해도, 그 위력이 퇴색되는 것은 아니다. 한 명 한 명이 소드마스터에 버금갈 정도의 실력자들임에도 불구하고 저항도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고개를 돌려보니 라이트닝 블래스터에서 청색의 뇌전이 뿜어져 나와 밀레이온을 보호하는 모습이 보인다. 과연 이 상황에서 보이다니 내 마안이라지만 상당 한 걸 하지만 슬슬 마법이 거둬지지 않으면 위험한데. 슈우우우욱! 그런 생각을 하자마자 빛이 사그라든다. 타이밍한번 좋군 오늘 따라 운수가 좋은 걸까? 마나가 비어있던 공간에 다시금 마나가 들어찬다. 당연한 일이지만 살아남은 것은 밀레이온과 카즈마 그리고 나뿐이다. [무, 무슨?! 네놈들은 어떻게 살아 있는 거지?] 메크로네스가 멀쩡하게 대지를 딛고 우리 보며 놀란 듯이 묻는다. 미레이온도 놀란 듯 우리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이고 몸을 날렸다. 라이트닝 블레이드가 뇌전을 뿜어낸다. 이때를 기다렸다. 오로지 이때를 위해서 마나와 체력을 최대한 보존해 두었다. 나는 롱 소드를 들고 가볍게 주위의 마나를 재배열시켜 검을 감쌌다. 그리고 바람을 모은다. 나는 굉장히 고민했었다. 미레이온은 주로 뇌(雷)의 힘을 사용한다. 뇌(雷)야말로 밀레이온을 대표하는 힘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 그리고 카즈마는 마법으로 5대 원소의 힘을 사용한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힘을 쓰는 것이 좋을까? 나는, 어떻게 해야 강력한 힘을 낼 수 있는걸까? 나만의 마검기를 만들어내 보고 싶었다. 그건 일종의 자존심이라고 해도 좋았다. 남들과는 다른 길을 걷고 싶다는 그런 자존심. 한마디로 쓸데없는 고집 그리하여 내가 선택한 것은, 화(火)속성 처음에는 백터변환을 이용한 바람이라도 사용할까 했지만 나의 연산능력은 그렇게 좋지 못하다. 그렇게 해서 선택한 것이 바로 불의 힘 그러면 한번 지금부터 끝날 때까지 클라이막스다!! 무지의 통보 대체 무엇이 적인가 역사인가 인간인가 상식인가 아니면 그 전부인가 그때였을 것이다 지금까지 멈춰 있던 것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카즈마---side 전투는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땅에 떨어지면서 얻은 타격과 수십 방의 헬 게이트에 직격당하면서 단 시간에는 치유할 수 없을 만큼의 타격을 입은 메크로네스였지만 그녀는 최강의 생명체이자 하급신의 귄능을 얻은 드래곤이었다. 사실 드래곤 모두가 9클래스 급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9클래스라는 것은 8클래스와는 그 차원을 달리하는 신의 힘. 비록 그것이 하급신의 권능이라고 해도 신의 힘은 아무나 가질 수는 없는 것이기에 어지간한 성룡급 드래곤이라고 해도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은 8클래스가 한계다. 하지만 드래곤이 나이를 먹어가며 웜 급에 도달하게 되면 사정이 달라진다. 물질계의 한계를 벗어난 육체는 그 자체만으로도 마나의 이치를 각인하게 되는데, 이 과정을 제대로 받아들인 드래곤은 9클래스로 각성하여 진정한 드래곤으로서의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메크로네스는 아마 3천 넘는 웜 급 드래곤이다. 9클래스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그녀의 힘이라면 소드 마스터가 떼로 있는 것도 아닌 인간들이 아무리 강력하다 해도 순식간에 쓸어버릴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역시 처음 추락에서 얻은 충격이 너무 컸다. 성의 사방에서 뿜어져 나온 밧줄은 그녀의 몸을 보호하던 수십 개의 마법을 단숨에 파훼해 버리고 그녀의 몸을 추락시켰는데 신장 130미터, 무게만 해도 수십 많으면 수백 톤에 이를 정도로 거대한 그녀의 몸은 단지 땅과 충돌하는 것만으로도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의 타격을 입었다. 다행이 9클래스의 마력으로 파괴되려 하는 몸을 회복시켰지만 이어지는 인간들의 말도 안 되는 자폭 마법 때문에 치유를 하기는커녕 일정 시간 7클래스 이상의 마법을 쓰기도 힘들게 되어 버렸다. 하지만...... [눈치가 빠른 인간이로군. 미안하지만 늦었다!] 밀레이온의 외침에 메크로네스의 목소리와 함께 주위에 거센 돌풍이 불어 플레이어들을 사방으로 날려 보냈다. 이미 소드 마스터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들이 저렇게 쉽게 날아가다니. 정말 대단하다니까 [이걸로 끝이다! 사라지지 않는 절망의 폭염이여, 세상을 비추는 드높은 빛이여, 지금 네게 명하노니 그 분노로써 내리쳐라! 더 라스트 플레어 선 라이트(The Last Flare Sunlight)!] 무시무시한 마나의 파동이 허공으로 나선을 그리며 모이더니 태양과도 같이 강렬한 빛이 메크로네스의 머리 위로 떠올랐다. 순간이지만 나는 아름답다고 느꼈었다. 그리고 손가락을 빙~~ 돌리면서 마나동결! 마나들이 에너지 총량 불변의 법칙에 따라 일시적으로 강하게 반발하며 사방으로 흩어진다. 그리고 생기는 마나의 빈 공간! 마나가 없는 공간은 마법을 비롯한 모든 에너지 행위를 무효화시킨다. 설령 물리적인 에너지라고 해도 마나가 없는 공간에서는 완벽하게 정지되어 버린다. 하지만 속성력도 라이트닝 블레스터도 없는 나는 이대로도 상당한 충격을 받겠지 그렇기에 사파이어를 터트려 저장해놓았던 아이스 실드를 순식간에 내 몸에 둘렀다. 그리고 아무런 방비가 없던 일반유저는.............. "크아아아아악!!" "앗 뜨거! 앗 뜨거어어!!" "녹는다아아아!!" 킁---!! 말 그대로 녹았다. 한 명 한 명이 소드 마스터에 버금갈 정도의 실력자들임에도 불구하고 저항도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고개를 돌려보니 빛뿐이 안 보이는 군 굳이 사람이 녹는걸 보고 싶지는 않지만 슈우우우욱!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빛이 사그라든다. 마나가 비어있던 공간에 다시금 마나가 들어찬다. 당연한 일이지만 살아남은 것은 레온 형과 나 뿐이다. [무, 무슨?! 네놈들은 어떻게 살아 있는 거지?] 메크로네스가 멀쩡하게 대지를 딛고 나와 키리토 그리고 밀레이온을 보며 놀란 듯이 묻는다. 밀레이온도 놀란 듯 나와 키리토를 번갈아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이고 몸을 날렸다. 라이트닝 블레이드가 뇌전을 뿜어낸다. 그러면 최후의 피날레를 장식해 볼까!? 마나를 모으고 배열하고 연산하며 이미지 한다. 이미지 하는 것은 뇌가 얼어붙는 이미지 그렇게 하면! “마술회로 스타트 온(Start On)!” 마술회로를 개방 역신 신체라서 그런지 회로가 넘쳐난다. “접속『zweihaunder ―――― 』탄 장전『wird beauftragt――――』” 영창을 하며 키리토쪽을 보았다. 보이는 것은 바람의 태풍 메크로네스잠시 키리토를 보았지만 덤벼드는 밀레이온에 다시 고개를 돌려버린다. 솔직히 키리토는 마술이나 마법에는 그다지 재능이 없다 아마 아무리 노력해도 일반인보다 조금 나은 수준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을 허용하더라도 키리토는 약하지 않다. 그 이유는 역시 백터변환 솔직히 어떤 세계의 한축의 최강의 능력이었으니까 하지만 그것역시 연산능력이 비교적 부족해서 최강이 된수는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강할까-? 바로 마안과 그의 특유의 속셩력이다. 보통 속성력을 키워보았자 순수 속성력은 10포인트 하지만 키리토는 이미 최저가 30포인트다 그렇기에 그는 마법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서도 강할 수 있다. “속성 추출 집속 상승『Herausziehen―――Konvergenz, Multiplikation』--” 나의 마법도 거의 완성이 되었고 키리토의 마검기는 이미 완성 되었다. 솔직히 처음 보았을 때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지 우선 백터변환으로 모은 바람이 응축되면서 플라즈마 검으로 변한다. 거기에 검기를 구현 이로써 플라즈마 검기가 완성되고 거기에 정령빙의 빙의 하는 것은 불의 중급정령 그로써 플라즈마 검기는 마력에이어서 정령력도 혼합되어서 무시무시한 마검기가 완성된다. 색깔은 붉은색이 조금 섞인 백열하는 검 길이는 최대 20미터 전번 우리스승인 제천대성에게 쓴 마검기의 어레인지다. “하압!” 밀레이온이 하늘에 바람의 장벽을 만들어 그것을 박찼다. 아마도 강격의 묘리를 이용한 만큼 몸은 총알처럼 쏘아져 나갔고, 그 정면으로 화끈한 열기가 쏘아진다. [어이없는 녀석이군. 이대로 죽어라!!] 메크로네스의 입이 벌어지면서 거대한 폭염의 기둥이 밀레이온에게 덮쳐간다. 9클래스 마법까지 방어해준 라이트닐 브래스터로 막기로 무리라고 판단 했는지 “간다-----!” 사용 되는 것은 마나동결 그런대..............나와 키리토는 무시당하는 것 맞지 지금??? 조금 짜즘이 나버렸다. 그리고 그 짜증은-- “개방, 참격 일제사격 힘의 파도 대참격『Es last frei. Werkzung!』」Eilesalve!!』」Hohe Wellen!』」RandVerschwinden――――!』” 지금까지 준비한 모든 보석과 영창으로 9클래스는 안되어도 8클래스는 족히 넘는 마나의 참격이 되어서 메크로네스를 덥친다!! “이런 쉬트!!” 실수했다-!!!!!!!!!!!!!!내가 마법을 쏘고 나면 즉시 키리토가 메크로네스를 베기로 했는데!!!!!!!!!!!!! 그러면 혹시라도 밀레이온이 메크로네스의 입으로 못 들어 갈수도 있잖아!!!!!!!!!! 이런 내 걱정은 알지도 못하는지 키리토는 그대로 20미터로 커진 플라즈마 검기를 내려 긋는다!! “화룡 대참아(火龍 大斬牙)!!!!” 오옷 솔직히 멋진 기술이름 이닷!! 미안 순간 흥분 해버렸어 왜냐고 로망이잖아!!! 길술 이름을 외치는 것은!! 그렇게 날아간 나의 마법은 날게 하나를 날려버리고 옆구리를 긁으며 가다가 꼬리 끝을 절단하고 하늘로 날아 가벼렸다. 그리고 키리토는 메크로네스 바로 앞에서 양검을 하나로 합쳐서 내리 그었는데 그 참격은 메크로네스의 오른다리?? 아니 손을 절단하고 목 뒤쪽을 배어내며 가슴 죽지까지 절단했다. 저 정도면 척추도 베어졌을 것이다. 확실히 중상 아니 치명상이다. [꺄아아아아아아!!!!!!!!!!!!!!!!!!!!!!!!!!] “이걸로 끝이다!!” 그리고 다행이 밀레이온은 브래스를 뿜다가 비명을 지르는 메크로네스의 입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뇌전!!!!!!!!! [말...도...안..........돼.........................] 피를 토하며 말하는 메크로네스 그 목은 결국 지상에 쳐 박혔다. 응...?? 키리토 쪽이잖아!! 죽으면 안 되는데!!! 타이틀은 따야 된단 말이다! 다행이 키리토는 메크로네스 머리의 옆에 서있다. 그리고 들려오는 메크로네스의 말 [어찌...어찌...내가 어찌 인간 따위에게..........] 그 말은 들은 키리토는 메크로네스에게 쓰러지듯이 기대더니 뭐라 중얼거렸다 그러는 동안 나는 주저않잤지만----나도 피곤하다고~미레이온은 허공에서 떨어지고 있고.....그리고 세상이 접혔다. 세상이 반으로 접힌다. 마치 이 세상이 하나의 그림이었던 것처럼. 지평이 하나의 선으로 변하고, 이윽고 점으로 변하더니 점멸하는 TV화면과도 같이 작은 잔광을 남기다가 사라진다. "테스트가 끝났군." “아아 겨우 말이지.” "휴우......" 중얼거리는 말에 들려오는 목소리들 아마도 거리정보까지 없어 진거겠지. 칭호 '최후의 생존자'를 획득하셨습니다. 칭호 '드래곤 슬레이어'를 획득하셨습니다. 성공이다! 역시 조건은 드래곤의 죽음이었군. 이로써 목적한 것이 모조리 달성되었다. 키리토의 성공인가? 이라는 중얼거림을 들은 나는 계획이 성공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드래곤 슬레이어 타이틀의 획득. 정말이지 최고의 도박이었다. 뭐, 안주었다면 그냥 다른 드래곤이라도 죽이고 드래곤 슬레이어 타이틀을 획득해하했을태지만 다행이구만~~~~~~ 최후의 일인. 근력, 순발력, 마법력 +30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서 살아남은 이에게 주어지는 타이틀. 타이틀을 10분 이상 장착하고 있을 시 스페셜 스킬, 에너지 드레인(Energy Drain)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드래곤 슬레이어(Dragon Slayer), 근력, 마법력 +100. 드래곤을 쓰러뜨린 영웅에게 주어지는 타이틀. 타이틀을 장착한 상태에서 상망하게 되면 정확히 15초 후 사망한 위치에서 부활할 수 있다. 부활 횟수는 한 달에 한번으로 제한되며 부활에는 그 어떠한 페널티도 없다. 캬아~~~~~~~~~~~정말 좋은 타이틀들 이 아니한가!!!!!!!!!!!!!!!!!!! “훌륭하시군요. 아무리 아크메이지가 보석을 쏘다 붇고 소드 마스터에 정령빙의를 사용한 검기 거기에 카이더스의 힘을 빌렸다고는 하지만 웜급 드래곤인 메크로네스를 쓰러뜨리는 유저들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들려오는 소리는 아마도 마신 카인 고개를 돌리고 싶어도 돌릴 수 가없다. 데이터가 없기 때문이지만. “이런 깜빡하고 데이터를 몽땅 정리해 버린 것 같군요 음...음... 자, 이제 되었으니 저를 보세요.” 잠시 뭔가를 하는 듯 하 더니 어느새 몸이 돌아와 있었다. 정말로 '어느새'. 언제 몸이 돌아온 건지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과연 신이구나.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새삼 겪고 나니 신기하다. "에에, 그 전에... 누구신지?" 물론 이 앞에 있는 '신'이 누군지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그들을 알고 있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결국 이 세계에 갑작스레 끼어든 존재하지 않던 존재. 그렇기에 우리는 쓸데없지만 자기만족으로도 거짓을 연기해야 한다. "아, 자기소개를 아직 하지 않았군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제 이름은 카인. 카인 더 로스밀리언이라고 합니다." "당신이 일루젼의 대표입니까?" 옆에서 레온 형이 묻는다. "대표? 그렇지는 않습니다. 어째서 일개 유저인 당신을 대표가 만나러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건지 모르겠군요. 전 그냥 개발자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는 부드럽게 웃으면서 가죽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 소파에 앉았다. 어느새 주위의 배경은 바뀌어 있었다. 정말이지 순식간이다. 주변은 포근하고 따스한 분위기의 거실로 바뀌어 있었다. 한 쪽에는 붉은 벽돌로 쌓아 만든 벽난로가 불꽃을 머금고 있고, 바닥에는 붉은 카펫이 깔려 따스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곳곳에는 금촛대에 꽂혀 있는 초가 자신을 태우며 주위를 밝히고 있다. “그런데 참으로 특이한 능력을 가진 분이 있더군요. 어떻게 그 능력을 가지게 되었는지 가르쳐 줄 수 있습니까?” “흐음 꼭 말해야 되나요??” “아니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단지 궁금 할뿐-” “그러면 묵비권을 행사 하죠~” 키리토와 카인의 문답에 끼어들어 나는 장난스러운 어조로 대답했다. 그는 표면상 개발자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다. 우리에게 진실을 말하라고 강요할 수 없겠지. 하지만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는 '신'. 아마 나와 키리토의 대화를 들었을지도 모른다. 아니 들었을 것이다. 다만 그것이 '진실'을 이야기 하는 것인지 아니면 '게임'을 이야기 하는 것인지 구분하지 못하겠지. 거기다 이것 틀은 초능력 퍼스널 리얼리티로 구성되는 하나의 깨달음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 의심은 할 수 있어도 확증은 할 수 없겠지. "그런가요. 뭐, 어쩔 수 없죠. 궁금하긴 하지만, 강요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보다 이걸 받으십시오." 배경이 바뀐다. 본디 그곳에 존재하기라도 한 것처럼 정말이지 순식간이다. 이미 이것은 인지를 벗어나 있다. 그가 허공에서 세 장의 카드를 꺼내어 나와 키리토, 레온 형에게 건네준다. 금색의 카드. 메크로네스가 사망하면서 드랍한 아이템이 이 세 장의 카드에 모두 담겨있다. "이건 뭡니까?" "아이템 카드(Item Card)입니다. 특별히 메크로네스가 사망하면서 드랍한 아이템을 모두 모아놓았습니다. 운이 좋은 것인지 상당히 많이 나왔답니다. 적당히 삼등분해서 나누어 놓았으니 걱정하지 마시구요. 아-! 마지막으로 최후의 일인과 드래곤 슬레이어타이틀은 특별히 전원에게 나누어 드리겠습니다. 이벤트이도 하니까 말 이지요." 다행이 우리 전부 드래곤 슬레이어 타이틀을 건졌다. 이걸로 나도 레어 타이틀을 획득한 부자가 된 건가. 애초에 돈 같은 건 별로 신경 쓰지 않았지만 그래도 돈이 있다는 건 좋은 거다. 물질적 풍요는 곧 생활의 안정을 가져온다. 딱히 있어서 나쁠 건 없다. 솔직히 보석이 부족하기는 했어.............어쩔 수 없다고 보석은 귀한걸 ㅠ_ㅠ- "그보다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에일렌에 대한 것인가요? 그에 대한 거라면 그리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당신이 그 상황을 납득할지는 의문이지만." "걱정하지 말라니, 뭔가 조치라도 취한 겁니까?" "글쎄요?" 레온 형은 다급한 표정으로 그에게 물었지만, 그는 웃으면서 제대로 된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 "슬슬 끝을 내죠." 그가 몸을 일으켰다. 형이 다급하게 그를 붙잡으려 했지만, 어느새 레온 형의 모습도, 그의 모습도 키리토, 나의 모습도 사라져 버렸다. ─자!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 참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 서비스를 기대해 주십시오. 참고로 오픈 베타 같은 건 안 합니다~! 머리 속 가득히 퍼지는 그의 목소리에 인상을 찌푸린다.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의식이 천천히 가라앉는다. 깊게, 깊게. 2021년 5월 30일 오후 9시. 베타 테스트 종료. 두 존재 의 만남 그 첫 번째 재회 만남의 인도는 거절의 비명 과연 어느 쪽이 바란 것일까 만남은 속박의 시작 그래서 만남은 한순간 이어지는 영원은 속박 아니면 이별의 양자택일 * * * "제길. 어떻게 된거야?" "일이 이상하게 꼬였어." 깔끔하게 정리된 방 안에서 두 명의 사내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 사내는 연두색 머리칼에 스포츠머리 스타일을 한 남자다운 인상을 지니고 있고, 다른 한 명은 타오르는 불꽃처럼 선명한 적발에 미소를 살짝 띄운 편한 인상을 지니고 있다. "우리가 상용했던 메크로네스의 영혼이 사라져버렸어." "깃털, 사용해야 할까?" 연두색 머리칼의 사내가 적발의 사내에게 물었다. "아니. 그건 힘들어. 아무리 우리가 사용한 영혼이라도 드래곤의 영혼이야 자칫했다가는 시스템의 일부가 역류해 버릴 수도 있어." "아아, 정말. 도대체 뭐야? 절대의 힘을 잃어 버렸다 해도 우리는 상급신이건만." 연두색 머리칼의 사내는 머리를 긁적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어쨌든 웜 급 드래곤이라고. 9클래스를 사용할 수 있는 녀석이 사라져버렸으니. 9클래스라면 아무리 못해도 하급 신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는데 젠장." "순리에 어긋나는 일은 아냐. 물질계의 존재가 그릇이 사라지면 명계로 가거나 혹은 순리에 따라 사라지는개 당연하잖아?" "그 때랑은 상황이 다르잖아." 연두색 머리칼의 사내는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여러모로 귀찮게 됐네." "어쩔 수 있나. 그냥 지켜보도록 하지. 어차피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것 밖에 없으니까." “정말 뭐가 신이냐 이게 병신이지.” 적발의 사내는 쓴웃음을 지었다. 연두색 머리칼의 사내는 그런 적발의 사내를 보면서 한숨을 내쉬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 키리토---side 약간 멍한 느낌-그렇게 생각했다. 보이는 것은 광활하게 펼쳐져 지평선과 하늘이 겹쳐지는 듯한 초원 하늘은 어두워 밤이라고 짐작하게하고 그 하늘에는 커다란 은빛의 달이 떠있고 그 주변으로는 수많은 별이 하늘을 수놓고 있다. 거기에 시야를 내리면 초원에서는 드문드문 피어있는 한얀 나팔꽃과 같이 생긴 꽃에서는 녹색의 입자가 조금씩이지만 새어나오고 있다. 멍----한 정신 그리고 깨닫는다. 이것은 꿈이라고 그러고 보면 시로사부가 보여주고 카즈마나 대사부가 말한 적이 있다. 심상세계 초능력으로 말하자면 퍼느널 리얼리티 자기 자신만의 현실 그것은 가끔씩 이지만 꿈으로도 볼 수 있소 카즈마는 몇 번이고 보아왔다고. 그러면 여기가 나의 심상세계일까? 다리를 움직인다. 가는 곳은 아마도 이 세계의중심 역시 꿈일까 아니면 정말로 심상세계 일까? 어째서인지 편안한 마음으로 다리를 움직이면서 걷는다. 이 세계의 중심으로- 그런데 나는 고유결계를 펼칠 수 있을까?? 아마도 요원하리라 고유결계는 마법에 한 다리를 걸치고 있는 대마술 혹은 악마나 신 그리고 고위 정령에게 허락된 하나의 권능이자 고유능력 대사부의 말로는 지금까지 수많은 마술사가 자기 자신의 심상세계를 보고 깨달았지만 고유결계를 펼칠 수 있었던 마술사는 그중 극소수 비율로 따지자면 100억분의 1 그 정도라면 도전해볼만 하다고 생각되었지만 대사부 본인도 고유결계는 펼칠수 없다고 해 순식간에 포기해버렸다. 카즈마는 계속 노력 하고 있는 것 같지만----걷는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는지 생각나지도 않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저 걷는다. 걷다보면 보이리라 이 세계의 중심 나의 중심이----- 그리고 중심에 도착했다. 아니 중심의 바로 앞까지 왔다. 보이는 것은.......그래 고대 그리스 신전 같다. 지붕은 없지만-바닥에는 아마도 대리석이라 추정되는 하얀 돌이 깔려있고 그 위로는 마찬가지로 하얀색의 기둥이 아름다운 모양으로 조각되어 대략 10~15정도 되는 높이로 불규칙하게 자신의 키를 뽐내고 있다. 다시 한 발짝 앞으로 신전과 같은 그곳으로 들어가자 보인 것은 “보석??” 새빨간 보석이 신전중앙이라 추측되는 곳에서 공기를 뚫고 그 모습을 드러냈다. 주변의 모습과 극명하게 다른 존재감으로 자신을 뽐내고 있는 적색의 보석 하지만 어이없게도 나는 그것에 원했다. 뭐랄까 소유욕? 아니 갈망? 아니 모두 아니다 그래 그저 가지고 싶었다. 굳이 비유하자면 영혼 전체를 울리는 듯한 하지만 편안한과 익숙한 느낌 그것을 이 구슬에게서 느끼고 있었다. “이런 곳에 또 들어오다니 당신은 누구지?” 약간 어린 듯한 음성이다. 나이대로 추측해 보자면 15~17세 정도? 무뚝뚝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목소리 톤 자체는 무척이나 귀엽다. 무뚝뚝하면서 귀여운 목소리라니. 이런 미스매치도 존재하는 건가. 카즈마라면 갭 모에 라면서 달려들겠지만... 나도 모르게 보석에 손을 내밀다가 움찔하며 눈을 돌려 신전의 중앙을 봐라 보았다. 이 공간에 나의 세계에 다른 누군가가 있었던가? 아니 있을 수 없다. 이곳은 나의 공간이기에... “누구지 어떻게 이곳에 들어온 거냐?” “응? 이번에는 내 목소리가 들려?” “무슨 소리지? 모습도보이지만?” “뭣이라!?” 말하고 있는 건 붉은 장발의 소녀였다. 온몸을 뒤덮고 있는 존재감 이라고 해야 하나? 거기에 귀엽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한 외모 솔직히 상당히 예쁜 녀석이다. 더불어 무뚝뚝한 것이 풀리고 그 나이에 어울리게 당황하고 있다. 응? 그런데 이상하구만 그 강렬한 외모 때문에 몰랐는데 조금 자세히 보니 몸에 주ㄹ-아니 리본인가 로 손과 발 그리고 몸이 결박되어 있는 게 아닌가! “그런데...어째서 이런 공간에서 그렇게 묶여 있는 거지?” “하! 진짜로 들리고 보이기까지 하는 거야?” “그럼 진짜지 거짓말이겠냐 이렇게 대화도 하고 있잖아?” 나는 대답을 돌려주면서 그녀의 모습을 조심스럽게 살펴보았다. 솔직히 이제 이곳이 나의 심상세계인지 의심이 간다. 그렇다고 이렇게 생생한 기운이나 편안한 느낌이 살아있는데 꿈 일리도 없고... “어째서지? 역시 이상한 일이야 아우터 플레인(Outer Plane)도 아니고 홀로 오로지 혼자서 존재하는 이런 단일세계에(單一世界)에 들어오는 자의 능력이 이렇게 약한데...거기다 이 세계는 나의 존재를 삼킨 세계인데-” “약하다니 그래도 이런 곳에 그저 포박 당해있는 너에게는 듣고 싶지 않은데-” “뭣-! 보니까 내 힘을 느끼지 못하는 것도 아닐 테고 지금까지 몇 번이나 이곳에 나타날 때 마다 내 목소리도 듣지 못한 놈이 그런 말을 해!!!이이익!!!!!” 어이쿠 화가났구만 묶여있는 몸을 비틀면서 화를 내자 공가 천재가 울린다. 그래도 결박이약해지지 않지만-그런데 몇 번이나 이곳에 나타났다고? “이봐 무슨 소리지? 나는 여기에 처음 오지만” “이익 이제는 기억조차 없는 것이냐! 몇 번이나 몇 번이나 이곳에 와서 나의 말을 무시하고 내가 묶여있는 기둥 옆에 기대앉아서 자다가 사라지더니 이제 와서 뭣이라고--!!!!!!!!!!” 화났다 그것도 무지막지하게 공간이 울리다 못해 요동친다. 그레도 그녀를 묵고 있는 리본은 아무 이상이 없다. 라는 식으로 여전히 그녀를 속박하고 있다. 그전에 우선 물을 것이 있다. “?? 내가 몇 번이나 이곳에 온 것이 확실해?” “지금 내말을 못 알아듣는 것 이냐!? 아니면 내가 거짓말이라도 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아니아니 그러면 너는 언재부터 여기에 있었지?” “몰라...” “하-아?” “모른다고 했다. 여기에 온 것이 언재인지 얼마나 시간이 지난 것인지 이 세계는 신간이 흐르는 것 같지가않아 덕분에 시간 계념이 사라져버렸어 그래서 나는 가끔씩 나타나는 너로 시간을 재었어.” “그러면 내가 나타난 횟수는?” “이번으로 정확히 28번째야.” “그래? 그러면 한 가지 더 너는 누구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아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쩌다가 이런 모습으로 바뀌었는지 하지만 아는 것은 모두 말 하도록 할게.” “그래.” “나의 이름은 메크로네스 나이는 아마도 3살 이상의 웜 급인 레드 드래곤이다-거ㄱ--” “잠깐 스톱!!!” “왜 그러지?” 지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자각이 없는 걸까? 그녀는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고개를 옆으로 귀웃 거리면서 의문을 표한다. 우웃 솔직히 귀엽다! 하지만 "아...... 음........ 그러니까." 나는 내 눈 앞에 서 있는 존재를 바라보면서 뭔가 할 말을 찾기 시작했다. 뭐라고 말해야 하는 걸까? 그러니까, 음....... "뭘 그리 생각하는 거지?" 딱딱한 말투에 무뚝뚝한 어조. 참으로 아쉽다. 애교가 부족해. 하지만 그것보다도... 메크로네스가 죽고 나서 29일이 지났다. 그렇게 따지자면 내가 잠들 때마다 이곳을 온 다고하면 숫자는 얼추 맞아 떨어진다. "설마, 메크로네스?" 에이, 설마. 그 덩치가 130미터에 육박하는 거대한 드래곤이 이런 작은 소녀라고? 고작해야 내 가슴팍보다 조금더위에 겨우 이를 정도로 이 작은 소녀가? 웃기지도 않는 소리! 아무리 그래도 3천 살 넘게 묵은 드래곤이 이런 모습을 하고 나올 리가 있나. ......그런데 왜 이렇게 찝찝한거지. “나를 아고 있는 건가!?” 진짜냐!!!!!!!!!!!!!!!!!!!!!!!!!! 맙소사. 이아이가 메크로네스라니. 난 믿을 수 없다! 이건 사도(邪道)다! "그런데 어째서 그런 모습으로?" “그전에 대답해라 나를 알고 있나?” 메크로네스도 꾀나 당황한듯하다 거기에 묻는 목소리에는 조금이지만 기대감이 섞여있어 나도 모르게 대답 해버리고 말았다. “아아-알고 있다. 라고 할까 너를 죽인 장본인중 하나지만?” 멍청이!? 그렇게 말해서 어쩌자는 거냐!!! 그녀가 왜 이곳에 있는지도 모르고 이곳이 어딘지도 모르는데 나는 바보인거냐!!!! “.......” “......” 거북하다 정말거북하다 주위를 덥고 있는 것은 침묵 자연의 소리도 동물의 소리도 심지어 곤충의 소리도 없는 이곳에서 거북하다 못해 참기 힘든 심각한 침묵이 감돌고 있다. “...그런가...그러면 내 질문에 대답해라.” “예스-맘!” 미안 솔찍히 쫄았습니다!! 하지만 어쩌라고 고개를 살짝 숙이고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겨우 세어 나오는 듯한 목소리에서 거부할 수없는 무시무시한 프레셔가 느껴진다고!! 거기에 그런 모습을 하는 것이 아름다운 붉은 드레스에 하얀-그런데 이건 도대체 뭔지. 그녀의 모습은 딱 봐도 고스로리.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프릴과 레이스가 가득 달려있는 선명한 붉은빛의 드레스다. 하얀색도 첨부되어있다. 뭐, 붉은 빛깔이 그녀에게 잘 어울린다는 건 확실하긴 하지만. 달빛을 받아 더욱 선명하게 빛나는, 허리를 넘어 내려오는 길고 붉은 생머리에, 홍옥빛 의 눈동자, 뽀얀 피부에 연분홍빛 입술. 그리고 작은 키. 누가 보면 인형으로 오해할 지도 모르겠군. 그 만큼 그녀의 모습은 현실과는 아득히 동떨어져 있다. 미(美)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물질로써 빚어낸 듯한 모습이다. “우선 너의 이름은?” 드디어 문답시작인가!? 그런대 왠지 물음이 평범해!? “츠키무라- 아니 너한테는 키리토 오브 로아시아 라고 대답해야겠지.” 다행이야 장하다--나!!! 목소리가 침착해 떨리지 않았어! 그래 이대로 면 괜찮아!! “그러면 그때 어떻게 그 성지에 내가 모르게 인간들이 그렇게 많이 있을 수 있었던 거지?” “뭐라고 할까 거기에는 이야기가 조금 길어질 텐데-” “상관없다.” 하아-뭐 사실대로 말해주어도 상관없겠지 신에게 이용당하고 우리에게 죽었다. 원래 죽었다고는 해도 우리가 내가 죽였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존재가 바로 내 앞에 있다고 하면 아무것도 모르는 것에 슬픔을 느낀다고 하면 아무잘못 없이 나에게 죽었다고 하면 최소한의 속죄는 하자 그것이 나의 자기만족 이라고 해도 만약 그 자기만족으로 인해서 내 앞의 이아이가 기분이 조금이라도 풀리도록 사실을 고하도록 하자------ 의지의 전개 망설임은 위선이거나 용기 그렇다면 결단은 위악이거나 무모 어느 쪽도 나쁘지 않다. 2021년 7월 1일 오후 2시. 광폭한 바람이 전신을 두들긴다.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의 세찬 바람에 머리카락이 나부낀다. 구름 너머에 존재하던 드넓은 대지가 빠른 속도로 시야를 가득 채우며 다가온다. 상쾌한 기분이 전신을 감싼다. 옆에서는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정식 서비스여서 처음 로그인을 겪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고개를 들자 공지사항이 보인다. 일루젼 서비스 시작과 더불어 패치 사항을 알려 드립니다. 1. 추가 직업이 생성됩니다. 추가 직업은 총 네 가지로 대장장이, 요리사, 재단사, 세공사입니다. 추가 직업은 그 어떤 직업을 선택하셔도 아무런 패널티 없이 선택, 수련할 수 있으나 경험치를 쌓아 레벨 업을 하는 방식이 아닌 준비된 시험에 합격하여 레벨 업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각 직업의 최고 레벨은 10입니다. 2. 아이템창에 대한 설정이 변경됩니다. 가방으로서 존재하던 아이템창이 주머니 속으로 이동하게 됨에 따라 주머니 속에 손을 넣음으로써 아이템창을 열 수 있습니다. 단, 본인이 아닌 타인이나 NPC들에게는 보통의 주머니로 인식되기 때문에 자신의 주머니로 타인에게 아이템을 넘기기는 불가능합니다. 극서은 본인이 자신의 소유 물품을 넘기기 바란다고 해도 마찬가지이니 타인에게 무언가를 주고 싶다면 직접 꺼내서 교환하십시오. ....... ....... 9. 스킬 북이 생겨납니다. 본인이 재정립한 기술의 사용법을 기술하여 스킬 북을 제작할 수 있게 됩니다. 유저들은 각 성지의 마스터에게 스킬 북에 담겨 있는 내용을 심사 받은 후 스킬을 등록할 수 있게 되고, 각 마을에서는 스킬 북을 판매하게 굅니다. 스킬 북의 판매액의 80%는 정기적으로 스킬 북 제작자에게 주어 지게 됩니다. PS.스킬 북에 새겨진 인장을 사용하면 스킬을 보다 쉽게 이해하실 수 있으며 한 번 사용한 인장은 재활용할 수 없습니다. 10. 몬스터의 난이도가 변경됩니다. 와이번의 지능이 상승합니다. 비늘의 강도가 상승합니다. 브레스의 위력이 강화됩니다. 오크의 단체 성향이 강화됩니다. 근력이 하강합니다. 특수한 힘을 가진 오크들이 늘어납니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환상의 세계 일루젼에 오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2021년 7월 1일. 시리우스 임직원 일동. 대장장이 직업이 떴으니, 빨리 10레벨을 찍도록 연습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거기에 다른 직업들도 올려 겠군. 아이템창에 대한 설정 변경으로, 가방으로 존재하던 아이템창이 주머니 속으로 이동된 점은 조금 재미있는 것 같다. 주머니에서 검이 나오는 건가? 어디의 4차원 주머니도 아니고 원. 어쨌든 총 10가지의 공지사항을 읽다보니 어느새 천천히 감속이 시작된다. 그리고 허공에 몸이 정지한다. 가볍게 착지하여 대지를 밟으니 누군가가 나에게 이야기를 건다. "상당히 빠르게 도착하셨군요." 은빛 플레이트 메일과 건틀렛을 착용하고 허리춤에 검을 매단 채로 다가오는 한 명의 기사. 안드레이 폰 메르세우스다. 뭐, 나보다 더 빨리 도착한 사람도 있지만. 뭐가 그리 급한지, 허겁지겁 일루젼에 접속했을 밀레이온은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아마 드워프들의 영역으로 갔겠지. "뭐, 그렇죠. 상당히 기대하고 있었으니까 말이죠." 나는 빙긋 웃으면서 안드레이의 말에 대답했다. 자신이 기억을 잃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드는 걸까. 기억을 잃은 그의 모습은 어쩐지 씁쓸해 보였다. 그래서 나는 내가 그를 알고 있다는 것을 말하지 않았다. "저는 키리토 오브 로이아스라 합니다." "아, 이런 실례를. 저는 안드레이 폰 메르세우스라고 합니다." 기사의 표본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절도 있는 동작으로 인사하며 자기소개를 하는 안드레이. "그럼 이제 뭘 하나요?" "이 안쪽으로 들어가셔서 수업을 들으시면 됩니다. 베타 테스트를 거치신 분이라면 '베타테스터'의 칭호를 장착하시면 자동으로 모든 수업을 들은 것으로 됩니다." 안드레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건물 안쪽으로 들어간다. "배려에 감사를." 안드레이를 지나치는데 귓가에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런, 알아차린 건가. 숨기려고 했는데 너무 자연스러운 모습 때문에 알아차렸나 보네. 씁쓸한 미소를 지으면서 왼손을 들어올려 칭호를 바꾸었다. 칭호를 바꾸자 밝은 백색의 기운이 몸을 빙빙 돌다가 사라진다. 레벨이 상승하셨습니다. 상태창을 확인해 보자 모든 직업의 레벨이 5로 상승해 있다. 나는 타이틀을 가장 효과가 좋은 드래곤 슬레이어로 바꾸었다.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거지만 정말 드래곤 슬레이어 타이틀은 사기적 이라고 할 만큼 좋다. 연산을 시작하며 발을 튕겨 달린다. 라비린토스는 정말이지 더럽게 크다. 라비린토스의 중심에는 베타 테스트 때 공성전을 벌였던 탄생의 성이 존재한다. 그리고 각각 직업의 성지가 탄생의 성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성을 둘러싸고 있다. 1시의 위치에는 기사. 2시의 위치에는 마법사. 3시의 위치에는 무투가. 4시의 위치에는 정령사. 5시의 위치에는 신관. 6시의 위치에는 소환사. 7시의 위치에는 카드법사. 8시의 위치에는 궁사. 9시의 위치에는 사령술사. 10시의 위치에는 암살자. 11시의 위치에는 연금술사. 12시의 위치에는 예술가. 이렇게 각각의 위치에 성지가 존재하며 플레이어들은 직업에 따라 각자의 성지에서 시작하게 된다. "그럼 이제 어디로 갈까." 우선 카즈마와 만나서 아이템을 정리하고 레벨을 올려야 할 텐데. 지금의 레벨표를 보니 이전의 레벨표가 생각나 자꾸 한숨이 나온다. 정말 힘들게 올려놓은 레벨이었는데. "일단 카즈마를 만나러 갈까." ‘만나면 나먼져 소개를 해야 된다 리토-’ 갑자기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목소리의 주인은 메크로네스-메크로네스와 만난공간은 나의 심상세계가 맞았다. 그리고 우리는 상당한 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결론은 용신인 소류공주가 나에게 준 축복이 메크로네스의 영혼을 나에게로 끌어당겼고 나에게 종속시켰다는 결론이 나와 버렸다. 그것에 처음 네크로메스는 입을 벌리고 멍한 표정을 짓다가 울고불고 날리도 아니었다. 그러다 결국 진정했는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나와 계약했다. 계약은 영혼의 계약 나에게 영혼이 종속된 메크로네스로 내가 딱히 할 필요는 없지만 진실을 안 대가와 그 무게 등 그런 이유로 나는 네크로메스를 나의 네스 의(아 네스는 애칭이다.) 영혼의 반려로 계약을 했다. “카즈마가 너의 모습을 만약에라도 볼 수 있으면 미소녀니 뭐라니 하며 달려 들테니 나는 솔직히 무서워.” ‘우웃- 너는 네가 하는 말에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느냐?’ “왜 객관적이나 주관적이나 사실이잖아.” ‘........’ 갑자기 왜 말이 없지?? 상과 없나. 발걸음을 카즈마와 만나기로 한 숲으로 옮긴다. 이전에 아이델른에게서 받았던 검은 이미 사라지고 없다.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지. 그런데 카즈마는............아저기 있군. “여어~오랜만이다 카즈마.” “정확히는 하루만이잖아 어떻게 하루 24시간을 자냐.” 확실히 심상세계에서 네스와의 대화로 시간을 많이 보네기는 했지. “하하핫 뭐 그런건 넘어가고 아이템이나 빨리 정리 하자.” "싱겁기는 아이템 카드 오픈(Item Card Open)" “아이템 카드 오픈(Item Card Open)" 카즈마와 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허공이 일그러진다. 일그러지던 공간은 이윽고 하나의 문으로 변했다. 반으로 나누고도 아이템창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보화가 문 너머에 있다는 말이지. 나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보이는 것은 금, 금, 금, 금.------------------- 온통 금빛으로 주위가 반짝인다. 맙소사, 이게 삼분의 일이라니. 걸을 때마다 금화가 발에 걸려 차르릉 차르릉 맑은 소리릉 낸다. "대단하구만-네스 너 이렇게 많은 그은 보화를 가지고 있었냐?" ‘뭐 이건 십분의 일도 안 되는 양지만-’ 대단한 양이구만 나는 오른쪽 눈꺼풀을 잡아당겨 아이템 열람표를 열었다.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줄줄줄 늘어나는 열람표. 현금이 5만 골드나 된다. 생각보다 금화의 양이 많다 아마도 3만 골드 정도 나올 거라 추측했는데 그런데 일루젼의 금화는 현금으로 약 5만원이니 나는 졸지에 벼락부자가 된 셈이다. 아니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막상 금화로 된 산을 접하니 입이 벌어지지 않을 수가 없다. "흐음... 드래곤 하트(Dragon Heart), 샤프니스 소드(Sharpness Sword)는 밀레이온이나 카즈마에게 넘어간 건가? 메크로네스 아머(Macrones Armor)하고 물질의 방패(Substance Shield)도 그들에게 넘어갔군. 응? 이건 뭐지?" 유니크 아이템(Unique Item)이 나에게는 딱 한 종류가 있었다. 선명한 적빛의 코트 아니 외투인가? 내가 입으면 발목 위까지 내려올 정도의 길이에 새하얀 수가 수놓아져 있는 외투 이름은...... "아머 메크로네스(Armor Macrones). 맙소사, 네스 너 이런 외투도 만들어 뒀었어?. 이상하네, 분명 기억에는 없는데." ‘이런건 내 기억 에도 없어. 아마도 내 가만든 아이템이 나오는 게 아니라 신이 맞추어놓은 아이템이 나누어져 나오는 것 같아.’ “그래? 그러면 이건 뭘로 만들어 진거지?” 맑은 색의 붉은색의 외투는 하얀 수로인해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적일정도로 머졌다. 그렇게 외투를 들고 다른 아이템을 찾을려 했는데 갑자기 메크로네스가 나의 물음에 답했다. ‘아마도 내 드래곤 스케일(Dragon Scale)로 만들어 진 것이겠지.’ “그...그러냐?” ‘응.’ 그렇게 대화를 하면서 아이템을 찾다가 하나의 검을 찾았다. 생긴 것은 정형적인 약간 붉은 빛을 뛰는 백색의 롱 소드(Long Sword) 손가락을 튕겨 검신을 두들겨 본다. 맑은 소리가 들린다. 미스릴을 가공하여 만든 건가. 시험 삼아 마나를 주입해 본다. 검이 공명한다. 부드럽게 마나를 담는 검. 한 번 휘둘러본다. 완벽하게 균형이 맞아있다. "조금 미안한 말이긴 하지만 아이델른이 만들어 주었던 검보다 더 좋잖아. 이거." 솔직히 이정도면 명검 중의 명검 소리를 듣는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마나의 수발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다. 거기에 어쩐지 마나가 증폭되어서 담기는 것 같다. "설마......" 설마 하면서도 검을 든 채로 간단한 마법을 주창해 본다. "맙소사. 이거 마법 촉매로도 사용되잖아!" 마법이 전혀 손해 없이 실현된다. 확실히 알 수 있다. 본디 촉매가 없이 사용할 때 마법에 들어가 흩어지는 마나가 거의 대부분 마법에 제대로 실린다. "횡재했군." 달리 할 말이 없다. 그야말로 횡재다. 레벨이 40이 되기 전 까지 마법을 사용할 때 굳이 스태프나 촉매로 장비변경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마법사가 렙이 40이 될 때가되면 나의 속성력이나 다른 것으로 촉매를 대신할 수 있다. 그것보다 마나의 소비량을 줄여주는 검이라니. 이것만 있다면 레벨을 빠르게 올리는 건 일도 아니겠군. "장비 지정 1번." 너희 둘은 무조건 1번이다. 장비 지정을 완료하고 은빛으로 반짝이는 약식 플레이트 메일을 착용한 후 그 위에 외투를 걸치고, 쓸 만한 롱 보우 하나를 장비 2번으로 지정하고 다른 아이템을 찾아본다. 그리고 발견 했다. 커다란 송곳니로 추측되는 이빨과 새빨간 붉은색의 가죽을- “이것들은-” ‘나의 이빨과 가죽이로군.’ “그래....” 솔직히 씁쓸한 감도 있다. 내 안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가장해서 말하지만 살짝 살짝 목소리가 떨려오는 네스의 목소리에 의해...더 이상 특별하거나 쓸 만한 아이템은 없는 것 같으니 이만 나갈까----- 몸을 돌려 나갈려 하자 보석이 보였다. 붉은색의 보석이다. 그래 보통의 보석이라면 금화와 같이 발에 치일정도로 많다. 그런데 내가 왜 이 보석에게 시선을 빼앗긴 걸까? 간단한 이유다. 본적이 있다. 나의 심상세계에서 메크로네스와 계약하기 전까지 나와 메크로네스의 주변을 떠다니다 계약을 완료하자마자 사라진 그 보석이다. 이번에야 말로 나는 그 보석을 잡았다 그리고....붉은색 반투명한 미소녀가 등장했다!!!! “네..네스!!!” ‘응? 왜 그렇게 당황한 모습을 하고있--잠깐 내가 리토 너를 보고 있는 것인가!?’ “아-그 그런데 어떻게!!” 당황하면서 네스쪽으로 다가갈려고 하자 갑자기 네스가 사라졌다!! “어떻게 된거야 네스!?” ‘나-나도 모른다!! 갑자기 시야가 변한 것뿐이야!’ 나와 네스 양쪽 다 보면 재미있을 정도로 당황하고 있다 우왕좌왕하다가 금화에 발이 미끌려서 금은의 보화에 몸이 쓰러져 버렸다. “아코코-응--??” ‘또-!!’ 다시 네스가 나의 눈앞에 나타났다. ‘아마도 그 보석 때문이 라고 생각하는데-’ “응?” 나의 몸 위에 올라와있는 붉은색의 보석 그런가. 이것 때문인가 그러면 네스는 이 상태로 뭔가를 할 수 있는 걸까? “무언가 달라진 게 있어 네스?” ‘아니 아-아마도 이 상태에서는 너에게 돌아가거나 밖으로 나오는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듯싶은데.’ “키리토 안 나오는 것인지--!?” 박에서 카즈마가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지난 것이겠지 그러면 더 이상 이러고 있을 여유도 시간도 없다. 우선 네스가 박으로 나오고 나에게 들어오는 것이 자유롭게 되었다고 하니 이 보석을 몸에 지니고 다녀야하겠지 그러면... “우선 내안으로 돌아와 네스 그리고 이 보석은 우선 사슬에다가 묶어서 목에라도 메달아 둘 테니까 가서 타이밍에 맞추어서 카즈마에게 너를 소개도 해야 겠고.” ‘아 알았어.’ 근처에 보이는 은색의 사슬로 보석을 한번 묶고 목에 건다. 정확히 고정된 것을 보고 문 밖으로 나왔다. 아이템 카드를 가볍게 휘둘러 문을 사라지게 만들고, 몬스터들이 기다리고 있을 숲으로 향한다. “늦었다구. 키리토-” "그래 그런데 지금쯤이면 도착 했겠지." “그렇겠지.” 우리는 드워프들이 살고 있을 멜튼 산맥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하늘은 유난히도 맑았다. 정의의 형편 어찌 됐건 어려운 일은 많고 쉬운 일은 항상 적다 그리고 지금도 생각해야 한다. * * * 2021년 8월 3일 오후 4시. 일루젼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어느새 두 달이 넘었다. 일루젼은 빠른 속도로 그 몸집을 부풀려 나갔다. 인터넷을 조금만 뒤져봐도 온통 일루젼의 이야기가 흘러넘쳤고, 각종 방송국에서도 연일 일루젼에 대한 소식을 보내고 있다. 일루젼 전용 채널까지 생겼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애초에 이 세계는 인간들이 꿈꿔왔던 환상의 세계니까. 더럽혀지지 않은 하늘, 맑은 공기. 그리고 마법이, 정령이 존재하는 세계.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봤을 판타지 소설에 등장하는 그런 세계가 생긴다면 누구라도 가보고 싶겠지. 서걱! 오우거의 목이 잘리면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다. 옆에서 기회를 노리던 게리온이 내 목을 노리고 빠른 속도로 달려드는 것을 확인하고 몸을 낮추면서 검을 휘둘러 몸을 양단한다. "크르르" 나를 오우거 전사들이 무기를 들고서 나에게 다가온다. 어쩐지 녀석들이 필사적으로 나에게 달려든다 했더니만. 카즈마에게 몰이를 당한건가. 한숨을 쉬면서 검을 곧추세운다. 지금 내 능력치는 대폭 떨어져 있다. 전 직업 50레벨 달성을 위해서 봉인을 거듭한 결과, 지금 남아있는 직업은 마법사, 소환사와 궁사들만 으로 싸우고 있다. "끄으응...... 검이 무겁게 느껴질 날이 올 줄이야." 평소보다 무거운 검의 무게에 인상을 살짝 찌푸리면서 정자세를 취한다. 오른발을 일보 내딛고 무게중심을 앞으로 이동시킨다. 그리고 무릎을 굽혔다 펴면서 뒷꿈치를 튕긴다. 그리고 검을 휘두른다. "쿠엑!" "쿠르륵" 황금빛의 연기가 쉴새없이 피어오른다. 능력치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서 공격을 모두 다 피하는 건 조금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치명상을 입지 않을 정도는 된다. 다시 일보를 내딛고 검을 횡과 대각선으로 휘두른다. 그리고 곧바로 검로를 틀어 우측에서 도끼를 들고 달려오는 녀석의 목을 베어낸다. 이어 몸을 회전시키며 찔러 들어오는 창들을 튕겨내고 한 녀석의 심장에 구멍을 내놓는다. "끝도 없이 몰려오네." ‘이대로는 조금 시간에 늦지 않아? 리토.’ 네스의 말대로 오우거 전사를 벌써 63마리를 베었는데 아직도 오우거 전사들과 게리온의 숫자는 드글드글 하다. 위험한데. 직업을 봉인한 터라 넘치던 체력조차 용족에 구멍 난 물처럼 힘이 빠져 이제는 정확하게 배분해 가면서 적을 상대해야 할 정도다. "으아아아아!! 약속시간에 늦겠다. 어쩔 수 없지. 기사만 해제하자. 시리우스의 무한한 힘이여 지금 그 영광으로 내 존재를 억압하는 하나의 봉인을 해제한다." 왼손의 문장이 황금빛을 뿌린다. 그리고 체력과 근력이 올라간다. 검들이 가벼워진다. 전신에 체력이 돌아온다. 코프---의 호랑이 기운이 쑥쑥 나는구나! 그럼 확 쓸어버리자고! ‘보조 하겠어 리토.’ "특수 기술 발동! 끝없이 투쟁하는 전능자의 의지여!" 초당 3point의 생명력을 소모하는 대신 힘, 체력, 순발력을 모두 100%씩 증가시키는 기사의 특수 기술! 무시무시한 속도로 검을 휘두르며 오크 전사들을 베어나간다. 순식간에 주위는 검은 연기로 휩싸인다. 그리고 네스의 보조란 내 몸의 마나의 움직임을 더욱 활발하게 하고 마법 연산 식을 일부 대행해주기도 하는 것 이다. "강격(强擊)!" 퍼엉, 하는 소리와 함께 활 들고 있던 마지막 게리온 헌터가 저 멀리 황금색 연기를 흩뿌리며 튕겨나간다. "겨우 다 처리했네. 정말이지 더럽게 많네." 한숨을 쉬면서 각 직업의 레벨을 확인해본다. 간단하게 정리해 보자면...... 키리토 오브 로이아스 직업 레벨 직업 레벨 직업 레벨 기사 53 정령술사 51 무투가 50 마법사 42 소환사 24 궁사 24 ...이다. 솔직히 트리플 마스터라니... 뭐 여차하면 봉인을 하고 나보다 더 높은 레벨의 몬스터들만 주로 노리며 사냥하다보니 레벨이 빠르게 올랐다. 6개의 직업이 주는 패널티가 무시무시하긴 했지만. 12개의 직업에 비하면 상당히 적다. 소환사나 궁사의 레벨은 다른 직업들보다 심하게 뒤떨어져 있다. 소환사 레벨을 빨리 25까지 올려야 환계연결 스킬을 얻을 수 있는데. 그러면 아스도 좀 더 힘을 늘릴 수 있을 태고 "하아......" 기사의 봉인을 푸는 바람에 마법사나 레벨을 올리지 못했다. 이쪽도 빨리 마스터하고 넘어가야 하는데 어쩔 수 없나. 백터변환으로 땅을 후려치면서 높이 떠오른다. 그리고 바람의 정령을 소환해서 바람을 조정하면서 다시 한 번 연산으로 백터를 변환 나의 몸 주변에서 바람이 휘몰아치면서 나를 앞으로 쏘아 보낸다. 백터변환은 역시 쓸만 하다니까. 이번에는 열풍보를 밝으면서 발아래에는 바람을 뭉쳐서 터트린다. 일명 풍룡천보(風龍天步)!! 숲을 빠져나와 대장장이들의 마을인 하르네인으로 향한다. 하르네인은 거대한 광산을 네 개나 끼고 있는, 그야말로 대장장이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대장장이들은 연일 망치질을 하며 질 좋은 무기를 만들어내고, 사람들은 그 무기를 사기 위해 하르네인으로 몰린다. 대장장이 기술을 배우기 위해 하르네인으로 오는 사람들도 있다. 철괴를 옮기고 있다든지, 망치질을 하는 대장장이 옆에서 무언가를 끄적이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은 십중팔구 대장장이 기술을 배우기 위해 하르네인으로 온 사람이다. 그리고 나는 카즈마와 함께 장사를 하러 온 사람이지만... “재련해 드립니다! 철광석 사요!” “바스타드 소드 만들어 드립니다! 주문하세요!” “카이트 실드 만들어주실 대장장이 찾아요! 철괴 준비 되어 있습니다!” 도시의 한쪽에는 백여 명 정도의 대장장이가 땀을 흘리며 무기를 제작하고 있었고, 다른 한쪽에서는 대장장이의 백배는 가뿐히 넘는 유저들이 무기를 사려고 바글거리고 있었다. “여기는 언재나 대성황이군.” ‘내가보기에는 성황을 넘어서서 광기까지 보인다만-’ 네스는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서 형성하는 시장바닥에는 여전히 면역이 부족하고-아 참고로 카즈마나 나 혼자 있을때 빼고는 네스는 전혀 박으로 나오지 않는다. 자신을 쳐다보는 사람들의 눈길이 마음에 안든 다거나 무라거나 뭐 거기에는 자유롭게 하라고 했지만. 일루젼에는 기본적으로 무기점이라는 거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상점에서 파는 물품에 무기가 섞여 있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그 것들은 너무 비쌀뿐더러 질이 떨어졌기에 사는 사람이 벼로 없다는 것이 현실이었다. "후아... 카즈마 미안하다. 좀 늦은 것 같은데." "응? 아냐. 그럼 바로 장사를 시작할까?" ‘시간도 부족하지 않아?’ “금방 팔리니까 시간에는 맛 출수 있겠지. 뭐” “빨리 빨리 팔자고. 간판 생성.” 1코퍼가 소모 됩니다. 실행하시겠습니까? (예), (아니오). 1코퍼라면 대략 이쪽 돈으로 5천 원. 현금으로 치면 5백 원 정도로의 가치를 가진다. 나는 망설이지 않고 손가락을 튕겨 ‘예’ 를 쳤고 그에 따라 세로 2미터, 가로 1미터 정도 되는 간판이 생성 되었다. 일루젼에 일정 금액을 지급하면 생겨나는 이 간판은 마나를 움직여 글씨를 쓸 수 있는 편리한 아이템이었다. “그러면 카즈마 예술가로써 솜씨 좀 보자고.” “오우!” 카즈마의 손에서 마나가 움직인다. 언뜻 들으면 무언가 폼나는 것 같지만 실상 별것 없는 행위이다. 일루젼의 유저들이라면 직업을 불문하고 못해도 레벨 10이면 마나를 느끼기 시작하고 레벨 20이면 마나를 유동할 수 있게 되니까. 마나란 지구에서는 일루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신비로운 감각을 뜻한다. 우리들에게는 아니지만 아차, 레벨에 대한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일루젼이 서비스되기 시작한 지 어느새 두 달이 지났지만 의외로 40렙 이후의 일명 고수는 얼마 되지 않았다. 베타 테스트 때는 2천 명의 베타테스터가 단 한 달이라는 시간으로도 40레벨의 고수가 많았던 것을 생각하면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잇지만 다 이유가 잇다. 일루젼은 기본적으로 유저들의 능력을 필요로 한다. 간단한 에로 기사는 검술, 마법사는 연산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말이다. 예전 베타테스터들은 모두 모으고 모은 하나같이 뛰어난 능력을 가진 자들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레벨들이다. 일루젼은 가급적이면 노가다를 피하는 전투 시스템을 고집했기에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는 약한 몬스터를 수백 마리 잡는 것보다 강력한 한 마리의 몬스터를 잡는 것이 레벨을 올리기 쉽다 그래서 나는 트리플 마스터 카즈마는 투 마스터에 전 직업 레벨30을 뛰어 넘을 수 있었다. “한동안 무기는 모으거나 제작만 했으니...팔면 많이 나오겠지?” ‘다시 보지만 정말 대단하군. 이런 무구들을 드워프에게 배웠다지만 인간이 제작하다니.’ “후훗 우리가 한 대단하지.” 카즈마는 거의 간판을 완성하고 나는 차래대로 무기를 꺼내놓는다. 지금은 다행이도 밀레이온도 주변에는 없다. 밀레이온은 자신이 9레벨 대장장이로 가장 높은 줄 알겠지만 아니다 소문이 나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만든 어둠의 루트 흔히 골방거래를 이용하는 고렙과 돈 많은 유저들만이 실제로는 나와 카즈마가 가장 대단한 대장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뿐이다. 형왔다!! 드립칠 준비해라 모여서 모에를 외쳐라! “존재를 증명하는 완성자의 의지여!” 카즈마는 글씨를 쓰고 특수스킬 감정을 쓴다. 예술가 레벨이 25에 달하면 획득할 수 있는 특수 스킬 감정(勘定)으로 물건의 내력과 성능을 라 수 있게 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시전자가 원하면 그 결과를 타인에게도 보여줄 수 있었다. 애초에 감정은 본인이라고 해도 그 결과를 조작할 수 없는 것이기에 이걸로 완벽한 준비가 끝났다. “흠흠 그러면 형왔다~~~~~~~~~~~~!!!!!!!!!!!!!!!!!!!!!!!!!!!!!!!!!!” 십수 개의 무기위로 떠오르는 반투명한 원반들을 을보고 부끄럽지만 소리치는 것은 나의 역할이다. “형왔다고!!??” “드립 페어들이다!!” 전사나 마법사가 강하거나 훌륭한 방어구를 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 만큼 순식간에 사람들이 모여든다. 모여든다 해도 아는 사람 모여들지만...우리을 으는 사람들이 조심스럽게 자신의 지인을 데려오면서 주의 사항과 잡담으로 주변은 금세 시끌벅적 해지기 시작한다. 그렇다 해도 어디나 이정도로 시끌시끌하므로 티가 나지는 않지만 무구들은 순식간에 경매로 낙찰되기 시작하고 사람들의 희비도 교차한다. 그렇게 우리들의 무구들은 전부 마법재료나 고급 광석 또는 보석들로 처분 되었다. “특수기술 발동. 봉인(封印)” ‘생각 보다 시간이 남는 군’ “응 소비자 분들이 늘어난 덕분이지 카즈마 봉인 다했으면 슬슬 출발하자.” “그래~” 자리를 정리하고 약속한 장소로 가고 있는데---- “이보세요!”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응 지구 현실에서 많이 들었던 목소리다. 목소리의 주인의 이름은 나노하씨 아니 그 나노하씨가 아니니까 이름이 나노하일 뿐이니까 해깔려 하지 말도록- 저 앞에서 화가 난 듯이 그래로 검을 뽑으려 하는 나노하씨. 예전에 카즈마가 나노하씨~~~~~~~사랑해요 라며 루팡다이브를 할 때에 비하면 박력이 살짝 모자란 감이 있지만 충분히 머리에 피가 몰린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나노하씨가 공격을 날리기 전에 어떤 여인이 몸을 날려 방해한다. “참으세요! 밀레이온님이랑 싸우시면 안 돼요!” “노, 놓으십시오! 싸우는 게 아니라 대련일 뿐입니다!” “안 돼요! 전대 안 돼! 보는 남자마다 싸우면 인기 없어진다고요!” “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아니 아마도 저 여자가 데이나 디제스터 였던가 아마 맞을 것이다. 하여트 그녀의 말에는 백번 고개를 끄덕여진다. 나도 박에서 검을 들고 몸을 풀고 있을 때 갑자기 목검을 들고 오더니 승부-!! 하면서 달려들었다고? 나도 모르게 검을 튕겨내고 날려버렸어 그 뒤에도 계속해서 승부!! 하면서 달려들었지만 운 좋게도 카즈마가 와서 루팡 다이브를 시전 한 덕에 빠져 나갈 수 있었지. 그날 카즈마는 복날의 개처럼 축 쳐져 버렸지만... “나-나노하씨 저의 사랑을 받아주세요~!!” 아 카즈마가 날았다 마법도 어느 이능도 없시 그 결과는!! “에-꺄아아악!!!!” 퍼억-!!! 쿠직! 들었다시피 나노하씨가 내려친 검에 정통으로 머리를 가격 당한 후 검과 같이 땅에 푸욱-! 하고 박혀들어 같다. “키, 키리에씨 아무리 갑자기 달려들었다고 해도 사 살이ㄴ-” “후아-죽는줄 알았다!” “살아났다!!!” ‘또 이런반복 인가? 리토 카즈마의 저 행동은 고쳐지지 않는 것인지? 매번마다 머리가 피투성이지 않아?’ “고쳐지지 않는다. 절대로-” “뭘 웃으시는 겁니까!? 그리고 키리토 당신도 자신의 형제가 이런 행동을 하면 조금은 막아주세요!!” “아 나노-” “나를 그 이름으로 부르지마앗!!!!!” “참아요 키리에님! 참을 인 세 개면 살인을 면한다고 했어요!” 날뛰려는 나노-----키리에와 그런 그녀를 말리는 데이나. 밀레이온은 웃는 것을 그만 두고 키리에에게 말했다. “그런데 나노하, 키리에라...당신은 일본인이십니까?” “거주지는 한국이지만 일단은 그렇습...이거좀 그만 놓으세요!” “이제 안 싸우시는 건가요?” “우........” 난처해하는 키리에의 모습에 우리는 다시 웃음이 나왔다. 말괄량이 아가씨께서 아주 임자를 만나셨군. 데이나가 그려들 선의로 대하고 있었기에 그녀 역시 데이나를 악의로 대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아 카즈마나 키리에의 오빠에게는 예외로 하자) 물론 그렇다는 것 자체가 키리에의 심성이 어떤지를 알려주는 것이지만 말이다. “아, 근대 키리에씨 여기 쓰러져 있는 남자나 저기 저 남자 분을 아시나요?” 데이나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키리에를 바라보다가 조심스럽게 팔을 놓는다. 그제서야 한숨을 쉬며 뽑아들었던 검을 검집에 넣는 키리에. 거기에 데이나는 궁금한 듯 우리를 보고 키리에게 물음을 던졌다. 그렇지만 대답이 돌아 온건 밀레이온쪽 “요-오랜만이다 카즈 리토.” “네에 오랜만이네요 레온형 그리고 키리에씨...이 이름이면 되겠지요?” 가볍게 그들에게 다가서면서 나는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카즈마도 뒷덜미를 잡고 일으켜 세웠고 “에에 저만 모르고 있는 건가요~!” 데이나의 투정에 밀레이온이 쓴웃음을 띄우며 우리에게 말했다. “아하하하 그러면 자기소게 좀 해라 리토, 카즈.” “흠흠 그럼 우전 저부터 저의 이름은 카즈마 더 로이아스입니다 그리고 옆의 이 녀석과 쌍둥이 형제오고 형이나 동생구분 없이 지냅니다. 그런데 혹시 저와 사귀지 않을 렵니까?” 퍼억-!! 붙이지 않아도 되는 뒷말 때문에 가볍게 뒤통수를 후려갈기고 나도 소개를 시작했다. “키리토 오브 로이아스입니다. 참고로 이름은 둘 다 본명으로 키리에씨와는 옆집 이웃으로 알고 있고 레온 형과는 가끔씩 같이 사냥을 한 사이입니다.” “그런가요~저의 이름은 데이나 디제스터 키리에씨와 같이 다니는 예술가입니다~아, 그런데 키리토씨나 카즈마씨는 한국말을 하실 수 아시나요?” “일본과 한국 혼혈이지만 물론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왜 물으시나요?” “아 밀레이온씨는 모르시군요. 키리에는 한국말을 거의 모른대요. 신기하죠?” “정말입니까? 하지만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 사실은 대충 짐작하고 있었겠지만 밀레이온은 놀라는 척을 해주었다. 한번 말했지만 일루젼은 단 한 개의 서버로써 돌아가고 있다. 그런데 일루젼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공시 접속자만 따져도 250만 명에 가입자 까지 치면 6천만에 육박한다. 그런대 어떻게 모든 사람들이 아무 문제없이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제이스 어. 바로 일루젼의 특유의 대륙 공용어이다. “평상시 그 어떤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일루젼 내에서는 제이서 어를 쓰게 된다고 해요. 물론 그 과정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모두들 국어를 쓴다고 착각하기 마련이지만요 우리 길드에도 외국인이 몇 명 있는데 그냥 말이 통하더라고요.” 설명하는 것이 꽤나 즐거운 듯 해맑은 미소를 짓는 데이나, 밀레이온은 그녀의 뜻밖의 단어를 발견하고 입을 열었다. “길드(Guild)?” "형 또 혼자서만 솔플 생활했군요." “..........” “네 길드요. 설마 정말 모르고 계셨던 거에요? 아무 길드에도 가입하지 않고?” “정말 아무 길드에도 안 가입하신 겁니까?” “아, 예. 요즘 혼자 지내다보니 그렇게 되었군요.” 밀레이온은 멋쩍게 웄었다. 생각해보면 우리도 오늘 길드에 가입할여고, 이동하고 있던 거니 밀레이온의 반응은 특이한 반응이리라 잠시 밀레이온과 우리를 살펴본 후 두 영인 그녀들은 잠시 의미 담긴 시선을 주고받더니 데이나가 우리들에게 말했다. “세분 다 우리 길드에 가입해 주세요!” “죄송하지만 리토와 저는 레스씨의 길드에 가입할여고 있었는데요.” “예? 하하! 죄송하지만 전 별로 관심이.......” 어차피 같은 길드지만 우선 모른척 하기 위해서 인지 카즈마는 레스씨의 이름을 들먹이고 밀레리온은 막가는 스토리를 막기 위해서 거절할여고 했지만- “다행이네요! 카즈마씨와 키리토 씨가 가입할여는 길드가 우리 길드에요!” “가입...하십시오.” “데이나님, 저기......” 밀레이온은 살려달라는 표정으로 데이나씨를 바라보았지만 데이나씨는 밝게 웃으며 “감사해요! 밀레이온씨도 가입 하신다구요?” “.......” 어떨떨~하게 침묵하고 있는 밀레이온의 팔을 데이나가 끌기 시작한다. 더불어 내손도 함께 솔직히 마음만 먹으면 그녀 정도의 힘을 가진 사람이 수십 명 당겨도 버틸 수 있는 우리지만 버틸 이유도 없고 밀레이온은 차마 못 버티겠는지 그냥 끌려간다. “뭔가? 이건 아닌데.....?” 포기하면 편헤요 레온형..... 평화로운 오전 낮선 기억이 쐐기가 된다. 자신을 붙들어 둔 채 무언가를 고하듯 “그런데 밀레이온 님이랑 카즈마와 키리토씨는 몇 레벨인가요?” “그거야 비밀이죠.” “에에? 왜요?” “물론 그 편이 더 멋있으니까.” “어디서 들어본 말 같은데.......” “후훗 쓸데없는 표절의혹은 창작 의욕을 저해시킬 수 있음니다.” 아마 레벨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신이 열두 개의 직업을 모조리 선택해 버린 게 탄로 날까봐 숨겼겠지만 현제의 밀레이온의 레벨은 의외로 높지 않겠지. 그런데 데이나는 밀레이온이 가르쳐 주지 않자 우리에게로 화살을 돌렸다. “그러면 키리토님이나 카즈마님은?” “후화화화홨 놀라지 마시라 본좌는 이미 트리플 마스니까!!!!” “뭐 저도 그렇지만요.” 카즈마와 나의 발언에 입을 벌리고 자신이 무슨 말을 들은 것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머리위에 물음표를 띄우는 데이나 그리고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우리를 보는 밀레이온 마지막으로 불쌍한 아니 폐인을 보는 듯한 키리에의 눈--- “트-트리플 바스터!!!!!!!” 이제야 제대로 우리의 말을 받아드리고 목소리를 높여 소리를 지르는 데이나씨 그렇게 소리 지르지 말아요. 주변이 펴다보니까.... “뭣 트리플마스터라 구라다!” “착한아이 사랑하면 안되지!!” 후우-----이럴 줄 알았다. 주변이 순식간에 시끄러워지며 욕설이 난무하고 시선이 집중되는 상황이 발생 어떻게 조용히 시키는 지가 문제인데 이럴 경우 그들이 인정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이 제일 효율적이다. 나는 아스를 들어서 검기를 형성시키고 왼손에는 귄기를 그리고 불의 상급정령 셀라임을 부른다. 그 결과는 바로 나타났다. 순식간에 소리란 소리는 다 없어지고 나에게 집중되는 시선 옆에서 카즈마는 크크크--웃으며 매직 포트(Magic Phot)를 띄우고 골렘을 소환하며 데스나이트도 같이 소환 해버렸다. 덕분에 조용하던 주변은 바늘 하나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침묵을 유지하고 그런 시선이나 분위기를 못 견디겠는지 데이나씨가 우리를 끌고 앞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뭐 앞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멍한 표정으로 길을 비켜 주었지만... 데이나에게 이끌려 도착한 곳은 탄생의 성이었다. 탄생의 성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장소이다. 반지름만 해도 3.2km에 달하는 데도 불구하고 바글바글 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을 정도로. 베타 테스트 때에는 그렇게 한산했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인 것을 보니 새삼 일루젼의 인기를 재실감할 수 있었다. "게임이 아니지만 말야." “그러게-” 씁쓸한 웃음이 어쩔 수 없이 실실 새어나온다. 이들이 단순히 게임이라고 알고 있는 이것들이 전부 현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그들은 어떤 표정을 지을까. 뭐, 상관없겠지. 아직 파니티리스가 개방된 것도 아니고, 모르는 게 약이라는 속담도 있으니까. "어, 형님!" 솜사탕같이 생긴, 개라고 표현하기에는 참으로 애매한 소환수를 타고 있는 멜피스가 우리들 앞으로 내려섰다. 멜피스의 소환수는 하멜이다. 실험용 쥐의 꼬리를 자르고 몇 배로 부풀린 데에다가 털이 복실복실 자라난 것 같은 형태의 소환수. 생김새와는 다르게, 뿜어내는 냉기는 순식간에 수십 마리의 몬스터를 얼려버릴 수 있을 정도다. 지금은 약간 모습이 바뀌었지만. “멜피스도 아시나요?” "베타 테스트 때 만났지요. 분위기를 보아하니 멜피스도 같은 길드인 모양이군요. 그리고 그래 오랜만 이네." "리토형 이랑 카즈형, 진짜 오랜 만이에요. 레온 형도요. 거기다가 레스 아저씨도 우리 길드에 속해 계새요. 형들도 가입 하시려고요" "맞아맞아!! 짜잔~~ 이 세 사람도 우리 길드에 가입한다고 했지롱." 데이나가 웃으면서 장난스러운 말투로 이야기한다. "정말 형들 저희 길드에 가입하시려고요? 우와! 대박이다!!" "그래. 길드 가입은 어떻게 하는 거지?" "간단해요. 관청에 가셔서 가입서를 제출하시면 인장에 마법적 처리를 해주니까요." 어느새 선두는 멜피스가 되었다. 멜피스의 안내에 따라 관청으로 향한다. 관청에는 길드에 가입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드글드글했다. 곳곳에 정령이나 소환수가 돌아다니고, 은빛 플레이트 메일이 반짝인다. 탄생의 홀은 이렇듯 복장에서 모두가 하나하나 개성이 넘쳤기에 단순히 걷는 것으로도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유저들은 강해지는 것과 폼, 이 두 가지로 살아가는 것 같지 안하요?” 밀레이온말에 키리에가 답한다. “어찌 생각하면 당연한 일입니다. 누가 뭐래고 주장한다고 해도 전투적 성향이 짙은 일루젼에서 자신을 드러낼 방법은 강함과 겉모습뿐 일 테니까요.” "응? 저 사람은?" 인파에 잠시 휩쓸리는 듯 하던 갈색의 로브가 사람들을 뚫고 모습을 드러낸다. 확실한 이목구비와 복슬복슬한 턱수염이 어우러져 보는 이로 하여금 푸근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중년 아저씨'. "아아, 그놈의 음침한 로브는 벗지도 않으시는군요." 데이나의 탄식에 푸근한 미소를 짓고 있던 레스의 눈섭이 송충이처럼 꿈틀거린다. "음침하다니? 이건 마도사로서의 컨셉이란다." "후후훗, 노땅의 컨셉이 뻔하죠, 뭐." "노, 노땅?" "메롱!" 의외로 좋은 만담콤비인 것 같다. '허허' 웃어버리며 로브를 쓴 채로 머리를 긁적이는 레스. 툭탁거리는 둘을 두고 우리는 멜피스 에게 고개를 돌렸다. 그러고 보면 그의 소환수의 모습이 상당히 바뀌었다. 아마도 상급으로 진화 한 것이겠지 나도 빨리 아스를 진화 시켜야할 텐데.... "환수가 바뀐 듯하구나. 그 녀석의 이름은 뭐지?" [하멜이다. 인간, 본 지 몇 달 좀 됐다고 잊어버리다니. 어지간히 머리가 나쁜 녀석이로군.] 고개를 들어 말하는 하멜의 반응에 밀레리온이 잠시 멍하니 바라보다가 기겁하며 뒤로 몇 발자국 물러났다. 하긴 놀랄 만도 하겠지. 모양이 상당히 바뀌어 있고, 거기에 예상치도 못하게 말을 걸어오니까. "마, 말했다?!" [그래, 말했다. 후, 놀라는 꼴을 보니 한숨 나오는군. 이런 녀석이 길드에 가입해도 괜찮은 건가, 주인?] "하하하! 괜찮아, 하멜. 이래 보여도 엄청 세신 분이거든." "과연 서몬 마스터(Summon Master). 벌써 50레벨 찍었구나." "후후훗, 역시 리토 형은 소환사라서 알아차리네요. 얼마 전에 소환사들의 꿈이라는 서몬 마스터(Summon Master)가 되었어요. 그 덕택에 하멜 녀석도 상급 환수로 진화했는데 상급 환수부터는 말을 할 수 있는 모양이에요." 환수를 쓰다듬으며 자랑스러워하는 멜피스의 곁으로 레스가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다가온다. 자신은 결코 '노땅'이 아니라고 부정하고 있긴 하지만, 하는 행동을 보면 '중년 아저씨' 레벨이다. 조금만 더 내공이나 잉여력을 쌓으면 '노땅'으로 전직 가능하겠군. "허허허, 멜피스는 정말 대단한 녀석일세. 난 연금술을 마스터하느라 마법사는 겨우겨우 25레벨을 찍었을 뿐인데 녀석은 궁수 레벨도 30을 넘어섰거든. 확신은 못하겠지만 아마 키리에를 제외하고는 우리 길드 최고 레벨일 걸세." 열두 개의 직업에 붙는 패널티는 치명적이다. 열두 개의 직업에 비하면 여섯 개는 참으로 양반이다. 우리가 트리플 마스터이고 전체적인 레벨이 밀레이온 보다 높기에 능력치를 보자면 엇비슷하긴 하지만 만일 같은 레벨이라면 능력치 차이가 꽤 많이 나버린다. 능력치로만 따지자면 나와 카즈마를 제외하고 여기 있는 사람들 누구도 따라올 수 없겠지. "헷, 그래도 전 단일 직업이라 편하다니까요. 부담도 비교적 적은 편이라 60레벨도 넘겼고요." "생각보다 마스터가 흔한 것 같군요. 조금은 뜸한 줄 알았는데." 현재 일루젼의 플레이어는 6천만, 동시 접속자는 250만이다. 주위 사람들을 보면 평균 레벨이 높을 것 같지만, 의외로 평균 레벨은 21. 특수 기술조차 발동할 수 없는 레벨이다. 애초에 일루젼은 가진 재능에 비례하여 강해지기 쉬우므로, 절대 다수의 범인(凡人)들로 인해 평균 레벨은 급강하한다. 우리도 번인 이었지만 수련을 그 정도의 수련을 받아서 간신히 여기까지 올수 있었던 것이고. 통계 결과에 따르면 30레벨을 넘어가는 유저는 약 1천 3백만 명. 40레벨을 넘어가는 유저는 2만 명이다. 1천 3백만 명에서 2만 명으로. 즉 30레벨에서 40레벨로 오르는 데에도 재능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40레벨에서 50레벨로 오르는 데에는 얼마나 굉장한 재능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인가. 50레벨에 오른 사람. 달리말해 마스터는 현재전체 일루젼 플레이어 중 134명. 약 46만 명 중에 한 명 꼴로 마스터라는 이야기다. 이들은 그야말로 천재이거나, 수재 중의 수재이거나, 노력파 수재이거나, 범재(凡人)보다 약간 나은 재능을 가지고 어마어마한 노력을 한 사람들이다.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꿈도 희망도 없는 '게임'이 바로 일루젼인 것이다. "그런데 데이나씨는 성악을 공부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예. 제가 원래 8살까지만 해도 노래를 잘 한다는 칭찬을 정말 많이 들었죠. 그 뒤로 부모님의 소원대로 선생님이 되기 위해서 공부하다가 도무지 이건 저에게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대학 1학년 때 하고 있던 공부를 때려치우고 성악을 공부하기 시작했죠. 그것도 독학으로요! 그래서......" 어라...... 나 뭔가 지뢰를 밟아버린 건가? 묻지도 않은 데이나의 과거가 줄줄 새나온다. 난 단순히 성악을 공부했는지 물었을 뿐인데. "저기요 듣고 있는 건가요, 키리토님?" "아, 예.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디까지 했더라?" "오늘부로 한 명의 마스터가 더 영입되었다. 아니, 밀레이온 군까지 치면 두 명이로군. 아, 그러고 보니 키리토나 카즈마 군도 물론 마스터겠지?" "물론이에요 레스씨 이둘 다 트리플 마스터라니까요!!." "뭣이라!!?" “뭐라고요!! 잠깐 리토형 이랑 카즈형 두분다 직업이 여섯 개 잖아요! 그런대 벌써 트리플 마스터라고요!!!” 깜짝 롤랐다는게 어떤 표정인지 보여주던 멜피스와 레스가 서로 이런 저런 말을 하다가 레스가 관청으로 향하더니 다시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띄우며 관청에 있던 소년 하나를 끌고 왔다. 잡티 하나 없는 뽀얀 피부에 작은 얼굴. 백색 옷에 금색 선이 여기저기 수놓아져 있는 신관 특유의 복장. 다리안을 섬기는 소년인가.. 밀레이온 당연한 듯이 마스터로 취급되는군. 하기 그 괴물 같은 능력치에 온갖 직업들로부터 쏟아져 나오는 스킬들을 사용하여 상당한 활약을 했던 베타 테스트 때의 기억 때문이겠지. "소개하지. 이 녀석이 그렇게나 귀하다는 하이 프리스트(High Priest) 로안 필스타인이다." "하이 프리스트라고!?" "우와! 일루젼에도 겨우 두 명 있다고 들었는데!" "어디서 만나신 겁니까?" "게다가 귀여워!" 하이 프리스트라는 말에 금세 소란스러워 진다. 그나저나 한 길드에 이렇게 많은 마스터가 모였다는 것도 신기한 일이다. 134명의 마스터 중에 벌써 일곱이 모였다. 일곱 명의 마스터라면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전력이다. 따지고 보면 이거 완전 천재와 수재에 폐인들 집단이잖아? "길드 가입은 어떻게 하는 겁니까?" "관청으로 가셔서 징표를 보이고 인장을 내미시면 돼요." "징표라는 건 뭡니까?" "길드원임을 증명하는 표시죠. 길드 마스터는 레스님이니까 달라고 하시면 주실 거예요." 우리야 뭐 다 아는 사실이기에 딱히 질문할만한 게 없다. 데이나는 다시금 하이 프리스트인 작은 로안을 껴안고 부비부비하기 시작했다. 로안은 부끄러운지 몸을 배배꼬고 있지만 딱히 방해하고 싶은 생각은 없기에 그런 그녀를 놔두고, 레스에게 다가간다. 그전에 부럽다는 듯이 쳐다보는 카즈마의 뒤통수를 잡고 레스에게 가는 것이지만 "증표를 받아야지. 그럼 그럼." 기분 좋은 듯이 웃으며 손가락 두개 크기의 징표를 카즈마와 밀레이온, 나에게 넘겨주었다. "가서 길드 가입한다고만 하면 되는 겁니까?" "그렇지." "길드 이름은요?" "베가본드(Vagabond)라고 하네." 방랑자, 유랑자, 정처 없는 나그네라는 뜻을 지닌 단어인 베가본드. 구어로 부랑자나 건달, 깡패라는 뜻도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방랑, 유랑의 뜻을 지니는 단어다. 보통 일반적으로 모두들 그렇게 쓰니까. "방랑자라......흐음~~~~ 좋은 이름이네요. 길드명은 누가 제안한건가요?" "흠흠. 당연히 이 몸이지." 가슴을 쫙 펴면서 자랑스러운 미소를 띠고 있는 레스의 모습을 보니 한숨이 나온다. 마치 세계의 억지력 신이 정한 진리처럼, 당연하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한숨이 나온다. "아니 왜 한숨을 쉬고 난리인가!" "아니, 왠지 이 타이밍에서 한 번 해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오오 키리토 너도 그렇냐? 나 역시 그런 느낌이 들었거든." "저도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모두가 한마음으로 다시 한 번 한숨을 쉬자 레스가 울상을 짓는다. "내가 뭘 잘못했다고......." "무뢰한, 깡패, 부랑자......라." "자네까지 끼어들어서 왜 그러는가...좋은 뜻 두고 그런 식으로 해석하다니 삐뚤어졌군, 자네." 형이 베가본드의 다른 뜻을 들먹이자 레스의 표정이 더 일그러지다가 삐졌다는 표정으로 밀레이온에게 테클을 건다. 그 모습에 다들 키득키득 웃는다. 어쩌면 이들은 이런 분위기 때문에 베가본드에 빠져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길드에 흥미가 없다는 형마저도 왠지 즐거워 보이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다, 나 또한 왠지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 하여튼 우리는 이날 길드에 가입했다. 과거의 추적 과거가 눈앞에 있다고 한다면 방관하는 자신은 무엇일까? 그것은 분명 자신조차 아니다. 2021년 8월 5일 오전 4시. 일루젼의 시간은 현실과 동일하게 흘러가기 때문에 주변은 이미 한줄기의 빛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둑어둑하다. “아함! 이제 생존자는 저랑 형님들뿐이네요.” “워낙 늦은 시간이니까. 그런데 키리토랑 카즈마는 그렇다 치고 너 안자는 거냐? 초등학생이라면 학교도 가야 할 텐데 말이야.” 우리와 멜피스는 하멜과 아스의 위에 올라 하늘을 날아가고 있다. 우리는 지면으로부터 150미터정도 떨어진 상공에서 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두려움을 느낄 만한 상화이었지만 아쉽게도 일루젼의 로그인을 하다보면 익숙해져서 대부분의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도 고소공포증이 사라져버린다. “쳇, 어차피 초등학교일 뿐이에요. 딱히 피곤한 것도 없고 수업은 쉬워 터졌으니 진도를 놓칠 일도 없어요. 그나저나 아스는 어디까지 커질 수 있는 거예요? 리토 형.” 역시 베타테스터 중 한명 녀석 역시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겠지 그리고 나의 대답은... “최대로 커져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걸. 응? 우와악-! 아스!?” 나의 말이 마치자마자 갑자기 아스가 커지기 시작한다. 아까까지의 크기는 대형 검으로 사람 두 사람이 가까이 붙으면 양반다리로 앉을 수 있는 크기였지만 순식간에 커진 아스의 크기는 길이 10미터 폭은 1미터 정도 굳이 검의 카테고리에 구분하자면 대참함도라고 하자. “우와 그렇게 커질 수도 있었군요!” “오오-오오오~” 카즈마는 무슨 일이 벌어져도 눈을 감고 졸고 있고 멜피스는 반짝 반짝이는 눈으로 이쪽을 보고 감탄하며 밀레이온도 어쩐일로 소리를 내서 놀란다. “으음 조금만 더 버티면 아예 아침이로군요. 매일 이 시간에 잠들면 몸에 한계가 와서 안 되겠어요.” “그렇군 내일 일도 있고 하니 슬슬 자야겠어.” “그러면 모두 그렇게 하지요.” “네~그러면 하멜, 그만 내려가자.” 하멜은 멜피스의 말대로 내려가려는 듯 잠시 주변을 살펴보다가 곧 무슨 냄새를 맡은 건지 킁킁거리다 말했다. [으음, 아무래도 조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주인, 그리폰 무리가 지나가고 있어.] “그리폰? 상급이었지 분명 그러면 경험치를 깨나 주는 녀석들일 텐데...몇 마리나 돼?” [스무 마리다.] 흐음-스무 마리인가 그래도 별문제는 되지 않는다. 트리플 마스터 두 명에 마스터가 한명 그리고 어지간한 마스터를 넘어서는 유저가 한명 충분히 사냥해볼만하다. 그런고로 그냥 내려가자고 말 할여고 했지만 “싸워요!” “응? 무슨 일이냐 멜피스?” “아이참 카즈형 졸지마시고 자기 전에 한번 싸워 봐요. 형들, 강하죠?” “나와 카즈마는 문제없는데 레온 형은?” “발판만 충분하다면 그리폰 다섯 마리 커버하는 것도 어렵지 않지.” “그러면 해봐요. 나 그대의 계약자이자 창공을 꿰뚫는 의지의 발현 그대의 존재는 계약에 따라 증명될지니 지금 그 명에 따라 나를 수호하는 권능이 되어라. 이지스!” 멜피스의 손이 수인을 맺음에 따라 직경 3미터 되어 보이는 거대한 방패가 등장한다. 아니 단순한 방패가아니라 방패 위쪽에 달려있는 눈동자가 자신이 소환수라는 것을 열심히 표현하고 있다. “소환수가 둘?” 밀레이온은 약간 놀란 모양이다. 소환수를 소환하고 있는 상태에서 상급 소환수를 하나 더 소환 할 수 있어서 그렇겠지. “대단하죠? 하멜을 진화시키고 나서야 간신히 종속 시킨 녀석이에요.” “하지만 어떻게 그런 게 가능하지? 종속이고 뭐고 소환사가 선택할 수 있는 환수는 맨 처음 계약할 때뿐일 텐데.” 나와 멜피스는 잠시 부변을 둘러보고 그리폰이 아직 접근하지 않은 것을 보고 나서야 설명을 시작한다. “형은 소환사의 특수 기술을 아세요?” “환계 연결이라고 환계에 정신을 연결해서 상급 이상의 소환수를 불러내는 기술인데-” “소환사의 능력이 된다면 그 녀석을 종속 시킬 수 있어요.” “그, 그럼 환수들을 무한히 종속시킬 수도 있다는 말이야?” “그런 건 아니에요 서몬 마스터인 저조차 세 마리는 힘든 일이니까요. 하지만 종속만 시키면...” 순간 크리폰 무리가 등장했다. 애초부터 선공을 하는 녀석들이었기에 텅빈 하늘에 우리를 보자마자 덤벼오는 것이다. 끼에에엑! “이지스!” 허공에 떠 있던 방패가 공간을 넘어 하멜의 정면에 나타났다. 막 발톱을 세워서 공격 하려던 그리폰은 깜짝 놀라 멈추려고 했지만 거리가 너무 가까워 쾅!!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추락해 버렸다. 하지만 사망한 게 아닌 만큼 멜피스는 화살을 재어 쏘았다. “터져라!” 쾅! 콰강!! 멜피스가 쏘아낸 화살이 추락하고 있는 그리폰의 몸에 박히더니 이내 터져 버린다. 폭시(暴矢). 화살에 폭발성을 가진 마나를 불어넣어 사용하는 기술이다. “종속만 시키면 ...쓸 만하다 이거군.” “그렇기요.” “이지스는 공간 이동과 공간 고정 능력을 가지고 있거든요. 녀석만 있으면 어지간한 공격은 다 막아낼 수 있어요.” 밀레이온과 나 카즈마 그리고 멜피스는 가자 무기를 잡고 그리폰을 사냥하기 시작 했다. ---------------------------------------------------------------------------------------------------- "후우......" 몬스터들은 피를 흩뿌리지 않는다. 그들이 뿌리는 것은 단지 황금의 연기 뿐. 그리고 그들이 존재했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은 바닥에 구르는 아이템과 정석밖에 없다. 고로 일루젼 내에서 가장 불쌍한 존재들을 꼽으라면 몬스터밖에 없다. 투웅~ 활시위를 당겼다가 놓는다. 손을 떠난 활은 공기를 가르며 저 너머에 있는 오우거의 머리를 꿰뚫는다. 머리를 꿰뚫리고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생명체가 있을 리 있나. 물론 즉사다. 투웅~ 다시 한 발. 또다시 오우거의 머리가 꿰뚫린다. 단발마의 비명을 지르며 머리에서부터 황금의 연기를 흩뿌리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다시금 화살을 메기고 활시위를 당긴다. 투웅~ 시위가 떨리는 소리와 함께, 또다시 짧은 비명이 터져 나온다. 그리고 침묵. 의외로 사냥이 쉽다. 바보같이, 그동안 각종 직업에 딸려있는 스킬들로만 사냥하느라 본질의 내 특기를 잊어버리고 있었다. 검을 제일로 잘 다루긴 하지만, 충분히 능숙한 사격과 저격이다. 가공할만한 원거리에서 확실하게 한방 한방으로 저격해 적을 저승으로 보내주는 궁술 현재 천리안 스킬까지 사용하면 7km 이내의 적은 저격할 수 있다. 근처의 제일 큰 어제 모두와 해어진 후 나무 위에 올라서서 사냥하기를 벌써 십 수 시간 째. 질리도록 많은 몬스터들을 사냥했는데도 불구하고 소환수의 레벨은 정말이지 더럽게 안 오른다. 더불어 여기는 사대 금지중 하나인 침묵의 숲 안 덕분에 직업을 봉인한 상태에서 사격과 저격은 어디까지나 일격필살의 공격이어야만 한다. 거기다가 더욱더 주변의 몬스터에게 들키면 위험하니...화살에 마나를 담아서 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궁수가 아닌 유저도 화살에 마나를 담아 쏠 수 있지만 위력이 안 나오고-맨 마지막 직업이 궁사라서 정말 다행이다. 거기다 폭발성 마나를 담아서 활을 쏘면 몬스터 어디를 쏘아 맞히든 폭사(爆死)시킬 수 있다. 마법사라면 마법을 인챈트시켜 몬스터들을 불로 태우던지, 전기로 지지던지, 바람으로 전신을 난자한다든지 하는 공격이 가능하다. 아니 뭐 마법사야 애초에 애로우(Arrow) 계열의 마법이 존재하니까 활을 쏠 필요가 없겠지만. 직업을 봉인하면, 그 계열의 기술들은 '일체' 사용할 수 없다. 물론 비슷하게 흉내를 내는 것은 가능하지만, 지극히 효율성이 떨어진다. 간단히 말하자면 연비가 너무 나쁜 것이다. "정말 한숨 밖에 나오네." 오크 전사 80마리. 게리온 300마리정도. 레드베어 100마리. 오크 샤먼 82마리. 오크 500마리. 고블린 245마리. 홉 고블린 123마리. 오우거 80마리 등등등-- "훗, 후후훗 그리고 소환사 레벨은 아직 48지." ‘스트레스가 상당히 싸인 것 같은데 리토 조금은 쉬어도 되지 않아?’ 딱 2레벨만 더 올리면 되는데, 이놈의 패널티는 끔찍하게도 경험치 부족입니다- 라는 소리를 하고 있다. 한숨을 쉬면서 다시금 활시위에 화살을 메긴다. 시위에 마나를 담아 탄성력을 증가시키고, 한계에 이르렀을 때 백터를 모아 시위를 놓는다. 그리고 화살은 몬스터에게 '틀림없이' 맞는다. 그리고 아래에서 서성이는 오크 몇 마리에게 대충 조준해서 거의 동시에 머리를 뚫어버린다. "아니 아직 멀었어 부족해도 너무 부족해 역시 큼직큼직한 상급 녀석들을 사냥해야 하는 건가?" ‘하아~무리는 하지마.’ “최대한 노력해 볼께.” 와이번이나 그리폰 정도는 잡아야지 경험치를 좀 주려나. 와이번은 최상급 몬스터. 그리폰은 상급 몬스터이다. 어느 쪽이든 일단 지금의 내 소환사레벨 보다는 레벨이 높다. 하지만 괜히 최상급, 상급 몬스터가 아니다. 실제 육체라면 모를까 지금이 제약이 가해지고 있는 신체로는 조금 어렵다. 실제로 해봤다가 죽을 뻔했던 적도 있으니까. "어쩔 수 없나. 네스 와이번같은 녀석은 주변에 없어?" ‘결국 무리하는 거야?’ “시간이 없으니까 조금은 무리를 해야지 그리폰이나 와이번이 있을만한 곳을 알려줘." ‘지금으로도 충분히 강해 보이는데 하아-잠시 시야를 빌릴게.’ 네스는 어쩔 수 없다는 식의 한숨을 내수더니 내 시야의 일부를 받아 정보 전달을 시작한다. 몬스터들이 있을만한 장소를 마나의 패턴으로 특정 짓는다. 나도 마안으로 주변의 몬스터를 본다. 상급이상은....생각보다 많은데 역시 금지라는 걸까? 북동쪽의 숲, 서쪽의 숲. 북서쪽의 숲. 뭐 온통 숲인데다가 조금만 달리면 도착할 수 있는 곳들이다. 거기다 달릴 필요도 없이- "좋아. 가라." 투우~ 맑은 울음소리와 함께 활은 다시금 공간을 넘어 어디론가 향한다. 당분간은 네스의 도움을 받아야 편할 것 같네 그런데- “그런데 네스 우리 둘만 있을 때에는 나와 있어도 되지 않아?” ‘내 그릇이 만들어 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리토 너의 마나를 써서 나올 수 있는 거잖아 그러면 너에게 부담을 줄 수밖에 없어.’ "과연 그런가 고마워 네스 그러면 좋아. 일단 북동쪽부터 시작해 볼까." 롱보우에 다시 시를 걸어서 날린다. 날린다.-----한 40발쯤 쏘았을 까? 갑자기 옆구리에서 아스가 진동 하더니 검집에서 쑤욱 하고 빠져나오고 밑으로 내려가 날아다니며 몇 마리의 오크들의 목을 베어 버린다. “도아 주는 걸까 아스?” ‘그런거 같은데’ 우우우웅~~ 아스는 우리말에 대답하듯이 몸을 진동시키고 내가 서있는 아래서 서성거리는 오크들을 베어 버리기 시작했다. 2021년 8월 6일 오후 7시. 오늘은 조금 쉬기로 했다. 그 이유가 뭐냐면 확인 할게 있어서라고 대답 해주지 TV에서는 지금---- "하버드 언어학 전공의 마이클이라고 합니다. 현재 일루젼 속에서는 대륙 공통어라는 제이스 어를 쓰고 있더군요. 세계 그 어떤 언어를 쓰는 사람이라도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한다는 건 이미 일루젼 내에서 모든 언어를 자동 통역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해도 되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제 옆에 있는 이 녀석은 외국어 자체를 잘 못하지만 지금 여러분이 하는 말 모두를 이해하고 있죠. 귀에 통역기가 장착되어 있으니까."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을 연상시키는 청발을 가지고 있는 청년과, 간혹 반짝이며 은색을 드러내는 백발을 지니고 있는 청년. 두 사람이 TV의 모니터에 떠오른다. 통역기라...... 나야 뭐 15개 국어 정도는 머리에 쑤셔 넣어져서 할 줄 아니까 딱히 필요는 없는데.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고대 그리스어, 라틴어, 독일어, 헤이안 시대의 일어, 등등 이렇게 늘어놓고 보니 의외로 많은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일반인에게 통역기는 정말로 유용한 기계다. 이노베이터인 나나 카즈마에게도 그렇지만 대한민국만 해도 한 해 외국어 교육에 쏟아 붓는 돈이 거의 천문학적인 수준인 걸 생각한다면, 얼마나 굉장한 것인지 충분히 알고도 남는다. "동경대 교수인 후가 아다치라고 합니다. 만약 그 통역기라는 걸 상품화시키신다면 상당한 경제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하! 재미있는 말씀을 하시는 분이로군요. 시리우스는 물론 영리 기구입니다만 그렇게 절실하지는 않습니다. 당신들도 머리가 있다면 우리가 서비스하고 있는 일루젼이 얼마나 싼 것인지 알 수 있을 텐데요?" 일루젼은 정말이지 말도 안되게 싸다. 진실을 알고 있는 나야 뭐 그러려니,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도무지 말이 안되는 일이다. 발전하는 기술력으로도 성공하지 못했던 가상 현실을 사용한 게임을 유일하게 만들어 냈는데도 불구하고 이해가 안갈 정도로 싸다. 그래도 전 세계의 돈을 갈퀴로 긁듯이 긁어 모으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면 새로운 질문을 하겠소. 당신들은 통역기에 사용되는 기계의 원리나 일루젼의 기본 개념에 대해 특허를 낼 생각을 가지고 있는거요?" "없습니다. 애초에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요." "당신들의 기술을 다른 사람들이 훔쳐 갈 수도 있는데도?" "보아하니 상당히 높은 수준의 지식을 지니신 것 같은데 모르시다니 안타깝군요. 그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훔쳐 갈 수 있다면 나름대로 특허를 내서 우리에게 돈을 받아내셔도 좋습니다." 처참하군. 어떻게 제대로 된 꼬투리도 못잡아보고 모조리 패배했다. 애초에 우로보로스(Uroboros)는 영자연결형 차원구현기기(靈子連結形 次元具現器機)다. 타차원의 영혼들을 끌어와 다른 차원에 구현시키는 일종의 프로그램 형식을 띠고 있는 마도구다. 그것도 어마어마하게 수준이 높은. 권능계 마법쪽이니까 당연한 거지만. 영(靈)이나 기(氣), 마법(魔法)에 대한 제대로 된 개념도 서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 기술을 빼내오는 건 당연히 무리다. 백날 캡슐을 뜯어보고 분석한다고 해도 절.대.로. 알아낼 수 없다. "2021년 8월 7일 오전0시, 그러니까 내일 '해방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다는 것은......" "예. 해방의 문이 열림으로써 지금껏 존재를 감추고 있던 환상의 대륙 파니티리스가 모습을 드러낸다는 말이지요. 애초에 설정했던 대로 라비린토스를 나가시려면 마스터 레벨에 도달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더 넓은 세상이 나타났으니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비린토스로도 현재 250만에 육박하는 동시 접속자를 모두 커버하고 있다. 그만큼 라비린토스도 거대하다는 말이다. 무려 도(道:행정구역)급에 이르는 크기를 가지고 있으니. 하지만 파니티리스에 비하면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 애초에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반도국에서도, 도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는 라비린토스와, 전 세계. 벌써부터 규모가 다르지 않은가. 1만 3천여 개에 이르는 도시. 12억 8천만에 달하는 세계인구. 그리고, 지구와 1:1 비율의 크기. "정말로... 가능하단 말입니까? 지구와 1:1 비율의 맵이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어떤 유저가 작정하고 여행만 한다고 해도 다 돌아보지 못하고 늙어 죽을 정도로 거대한 맵이죠." 파니티리스... 드디어 열리는건가. 현재 내 최고 레벨은 마법사가 43레벨. 두 번째 직업인 만큼 패널티가 적어서 올리기도 쉽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금방 마스터 레벨은 찍겠는걸. 레벨이 부족해서 더 높은 수준의 마법을 사용하는 데 제약을 받고 있으니 이참에 대폭 올려놓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좋아!" 나도 일루젼에 푹 빠져버린 것 같구나. 하지만 잊으면 안된다. 일루젼은 결코 환상이 아니다. 그곳은...... 현실이다. 과거의 교훈 무언가를 얻기 위해선 원동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때 필요한 건 욕구일까? 아니면 양심의 가책? 2021년 8월 7일 오후 4시 궁수를 선택하게 되면 다른 직업들보다 시력이 좋아지게 되고 25레벨에 달하면 특수 기술 천리안을 획득하여 몇십 킬로미터 떨어진 사물조차도 판별할 수 있게 된다. 때문에 고 레벨의 궁수는 문자 그대로 인간 레이더. 거기에 마안중 최상급의 하나인 보석마안이 더해져 마나나 다른 감지력을 더하면 상급 몬스터 정도로는 그 시야를 피할 수 없다. “크르르르...” 잠시 고민을 한다. 내 발밑에 지나가는 오크의 무리를 보고 사냥할까말까 아쉽게도 저 멀리서 저격해서 이미 몇 십 마리를 몇 백 마리를 해치우면서 저 오크들이 결국은 나에게 도달했다. 칭찬해주어야 하는 걸까? 귀찬구만- “역시 카즈마 없이 솔플은 힘들군.” ‘혼자가 아니잖아?’ “미안 그렇지.” 내 아래에 있던 오크가 내 목소리를 듣고 놀라 고개를 쳐든다. 네스의 목소리는 내 머릿속에 울리기 때문에 듣지 못하지만 이렇든 저렇든 아쉽게도 난 역- 이라는 대목에서 활시위를 놓은 상태다. 결과는 당연히- 푸욱! “크에에에엑!!” 비명을 지르며 황금색 연기로 변해 사라지는 오크 덕택에 주변이 시끄러워지기 시작한다. 인간에 비해 머리가 나쁜 오크들이라고 해도 이 정도면 긴장을 할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내 활에 죽어나간 오크만 해도 몇 백 마리정도는 넘어 갈 태니- “취이익! 인간이다!” “죽여라!” “처리해 취익!” 흥분할 대로 흥분한 오크 수십 마리가 덤벼들었지만 당황하지는 않고 움직인다. 일단은 근접전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 롱 보우를 장비변경으로 넣어두고 아스와 검을 뽑는다. 이제 근접 공격이로군. 현재 내 직업레벨이 소환사가 48레벨 궁수가 39레벨이다. 보통 소환사를 선택한 궁수가 이정도의 레벨에서 검을 들어봐야 그다지 힘을 발휘하지는 못하겠지만 현실은 다르지. 우측으로 한 보 내디뎌 적의 공격을 피하고 롱 소드를 좌에서 우로 크게 휘두르며 오크의 목을 베어버린다. 다른 직업들을 봉인한 상태이니 만큼 힘이나 속도 모든 신체능력이 낮아 졌지만 상관없다. 난 녀석들의 공격을 단 하나도 맞지 않고 녀석들은 나의 공격을 스치기만 해도 중상이니까 솔직히 피할 필요도 없지만 훈련이다 이것도 백터변환에만 의존하면 결국은 약해지니까. “취이익!! 포위해! 포위해서 깔아뭉개 버려!!” “일시에 취익 공격하자!” “적은 하나다 취익!!” 자신의 편이 하나 둘씩 쓰러지기 시작하자 당황한 듯 고함을 지르는 녀석들의 모습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두 자루의 롱 소드를 휘두른다. 베고 피하고 찌른뒤 올려치고 발로 차기도 하면서 녀석들을 농락할 것도 없이 죽인다. 솔직히 시간이 아깝다 빨리 조금이라도 빨리 레벨을 올렸으면 하지만 조급함은 사람을 망치니까. 전투라는 것은 결국 게임이나 마찬가지이다 목숨을 건이라는 전재가 붙지만 게임에서 내가 할 일이란 상대방이 취할 수 있는 수를 깎아가면서 내가 펼칠 수 있는 수를 늘리고 강하게 하는 것이다. 뭐 이런 이론이 통하지 않을 정도로 상대방이 강하면 어쩔 수 없지만... “취이익!!” “크에에엣-!” “말도 안 돼!! 어떻게 포위당한 상태에서 한번이라도 공격당하진 않고 우리를 죽일 수가 있지? 너는 괴물인가!?” 호오-? 발음이 정확한데다가 덩치까지 큰 것으로 보니 오크들을 이끌고 있는 오크 전사인 모양이군. 나는 가볍게 땅을 박차서 돌격한 후 왼쪽으로 한 바퀴 돌면서 녀석의 목을 잘라 버렸다. 잘라져 바닥에 떨어지기가 무섭게 황금색 연기로 변해 흩어지는 머리통과 마찬가지로 사라지는 몸뚱이 나는 그것을 보고 쓰게 웃었다. “과연 꽤 똑똑한 녀석인 것 같긴 한데 아쉽게도 틀렸군. 난 괴물이 아니야 트립퍼다.” 길드 채팅(Guild Chatting) 신청이 들어 왔습니다. 승낙하시겠습니까? 가볍게 검을 털고 사냥터를 옴길려고 하는데 내 앞에 뜨는 창 솔직히 레벨을 올리기도 바쁜데...간단히 무시 할 수도 있지만 역시 길드에 가입한 지 며칠 되지도 않아서 삐딱선을 타는 것도 별루였기에 한숨을 쉬어버린다. ‘승낙 하는 게 좋겠는데?’ “젠장 하는 수 없나 신간이 아까운데 쯪 승낙한다.” 잠수함 패치가 진행되고 있는 건지 ‘예, 아니오’ 를 후려치던 시스템이 음성 인식으로 변해가고 있다. 어쩐 일인지 ‘귀한’ 은 여전히 글자가 떠올랐지만 말이다. 우웅~! 말굽 울리는 것 같은 소리와 함께 공간이 일렁이기 시작한다. 주변의 모습이 변해가기 시작하고 순식간에 변한 풍경은 이내 커다란 원탁이 존재하는 방으로 변했다. 원탁의 기사냐? “응? 리토 너도 왔네?” 옆에 앉아 있던 밀레이온이 아는 척을 한다. 현재 원탁에 앉아 있는 인원은 총 열여섯 명으로 아는 사람도 있었지만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올레~카즈마가 길드장의 부름을 받고 왔습니다~~응? 전부 같은 길드원 같군요. 그런데 하나같이 대단하신 분들인데요?” 옆자리의 공간이 일렁이며 나타나는 카즈마 잠깐 헛소리를 하다가 주변을 둘러보고 한소리는 그냥 한 소리가 아니었다...테이블에 앉아 있는 녀석들의 몸에서 뿜어지는 기운은 과연 대단해서 나로써도 따뜻한 물속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길드회의는 아무래도 처음인 듯 어색한 분위기에서 데이나가 말햇다. “그래요. 카즈마씨나 밀레이온님 그리고 키리토씨도 우리 길드에 가입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모르시겠지만 우리 길드는 랭킹 10위 안에 들어가는 길드거든요. 총원 수는 적지만 마스터급 유저가 열-아니 세분을 합치면 열 명이 넘내요. 즉 소수 정예라는 거죠.” 데이나가 길드 자랑을 하는 도중에도 사람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한다. 개중에는 마법사로 보이는 노인도 있고 무투가로 보이는 중국이도, 궁수로 보이는 서양인들도 보인다. 딱히 직업이나 국가에 대한 규제는 없는 모양인데? 뭐 상관없지만. 자리에 일어서려 해보았지만 일어서는 것도 하지 못했다. 아마도 이 길드 채팅이라는 것은 길드원들 끼리 잡담을 할 수 있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일 뿐 다른 목적으로 만들어지거나 사용 할 수는 없는 모양이다. 이렇게 우리가 서로의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해도 서로 만지거나 물건을 교환하거나 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 같으니 말이다. “하아-! 당신들이 이번에 길드에 가입한 분들인가요? 그중 두 명은 트리플 마스터고?” 밀레이온 오른쪽에 앉아 있던 산내가 밝게 웃으며 말을 걸어온다. 자신의 키만큼이나 커다란 창을 들로 있는 금발의 사내는 상당히 잘 다듬어진 몸을 가지고 있다. “에~스 저와 저의 옆에 있는 키리토가 트리플 마스터이지요. 당신은?” “트레스카 오브 바실리스크라고 합니다. 간신히 마스터 레벨에 도달한 마창사(魔槍士)이며 현실에서는 부족하나마 운동선수를 하고 있습니다.” 과연 언뜻 봐도 훌륭한 근육을 가지고 있는 그의 모습에 감탄한다. 잘 단련 되어 있다고. 일루젼은 불치병이나 환자나 꼽추 같은 이들에게 정상적인 육체를 제공하지만 원래의 육체와 일루젼 속의 육체를 다르게 만들지는 않았다. 즉, 현실에서 뚱보라고 한다면 일루젼에서 아무리 운동을 해봐야 뚱보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트레스카는 과연 운동선수라는 말이 나올 만큼 훌륭한 몸을 가지고 있다. 하체보다는 상체가 달련된 것으로 보아서 아무래도 체조나 투포환같이 상체를 주로 T는 운동을 하는 것 같았다. 마창사이니 창던지기를 할지도? “다 온 것 같군. 만나서 반갑네. 내 이름은 레이리스 폰 라우레시아. 현재 배가본드 길드의 길드 마스터다. 평상시에는 레스라고 부르는 게 나을 듯하군.” 처음이다!! 처음으로 레스아저씨의 풀 네임이 나왔다!!!! 그런데 레스 영감, 상당히 묘하게 흥분해 있다. 아마도 해방의 문 때문인가? 솔직히 너무 노골적이라서 묻기가 싫다. “뭐 좋은 일 있습니까?” 상당히 정보나 주변 일물에 둔한 밀레이온이 결국은 물어 버렸다. “아주 좋은 질문이다!!” 벌떡 일어나는 듯이 움직이는 영감탱이 때문에 놀라 그 면상을 후려칠 뻔했다 아마도 밀레이온도 같은 상환 인듯 솔직히 이렇게 까지 흥분 할 주는 몰랐다. 평상시에는 조금 장난스러운 성격이기는 하지만 진중한 분위기를 지키자는 주의였으니까. “후우-후우, 듣고 놀라지들 말게. 드디어 지구와 1:1비율을 가지고 있다는 파니티리스 대륙이 그 모습을 드러냈네. 보통 플레이어들은 여전히 ‘밖’ 으로 나갈 수 없겠지만 마스터 레벨을 가진 이라면 드넓은 세상을 볼 수 있다고 하더군.” 그의 말에 주변에서 탄성이 터져 나온다. “드디어 해방의 문이 열리는 건가요?” ‘아악! 난 아직 45레벨인데!“ “난 40레벨이야!” “자자! 그런고로 3일 후에 대륙 원정대를 만들도록 하지. 나갈 사람은 지원하게.” 레스의 말에 키리에가 가장 먼저 손을 든다. “전 나가겠습니다.” 멜피스와 데이나, 그리고 로안또한 손을 든다. 안든 마스터는 나와 카즈마 그리고 밀레이온 뿐 “저도 갈게요! 저번에 설정집 보니까 소환사들의 나라라는 게 있다고 들었어요.” “예술가도 상관없죠?” “저, 저도 가보고 싶어요. 대륙이라면 다리안님의 신전 또한 있을 테니까요.” “좋아! 아홉 명이라면 마스터 전--아차차! 이거 실수할 뻔했군. 자네들은 안 갈 건가? 더구나 카즈마군이나 키리토 군은 트리플 마스터라서 모두 기대하고 있었는데-” 역시 모두 밀레이온 까지 마스터로 생각하고 있는 건가? 하지만 모든 직업을 마스터하기 전까지는 나가지 않겠다 는게 나와 카즈마의 각오니... “아니요 저희 들은 한동안은 더 이곳에 있을 겁니다. 하지만 금방 나갈 것 같아요. 조금만 더 있으면 또 한 직업을 마스터 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요.” “또 한 직업을 마스터 한다고!!!??? 후욱, 후욱---좋네 자네들의 뜻이 그렇다면 강제 할 필요는 없겠지.” ------------------------------------------------------------------------------------------------- 현재 우리와 밀레이온 그리고 제니카는 대지를 달리고 있었다. 이유는 밀레이온과 같이 욕망의 대지에서 나타나는 웨어울프 군달을 사냥하기 위해서인데 밀레이온이 제니카를 뿌리치지 못하고 같이 왔기 때문이라고 해두지. 솔직히 좀 당황 했다고? 갑자기 밀레이온이 달려오더니 달려-!! 라고 소리치며 전혀 감속하지 않고 달려오자 나는 얼떨떨한 마음으로 달리기 시작했고 카즈마도 비행마법으로 떠올라서 날기 시작했다. 그리고 제니카 그녀의 마이페이스로 즉석에서 이루어진 소개 우리야 뭐 평범하게 소개--는 하지 못했다. 카즈마 때문에 제니카 그녀도 상당한 미녀이기 때문에 카즈마가 저와 사겨주세요 라면서 덤벼들었지 그녀는 상큼하게 웃으면서 마법을 날렸지만...뭐 상관없나? 포기하자... “슬슬 다 도착한 것 같은데요?” “어라? 잠시만. 뭔가 나타나는 것 같은데?” “아마 오늘의 이벤트 몹일 겁니다. 저희 셋이서 사냥하기로 한 놈들이지요.” “재미있겠는데?” 욕망의 대지에 웨어울프 군단이 등장 했습니다! 드디어 등장한 웨어울프 군단 대충 봐도 2백 마리는 넘어 보였다. 퀘스트나 이벤트 몬스터들은 일반 몬스터보다 평균적으로 강력한 편이란 걸 생각했을 때 정말 어지간한 수준의 유저들이 모이지 않고서는 토벌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뭐가 말입니까?” “지금 상황 말이야 셋이서 같이 사냥한다고 했으니 나도 끼어도 되겠지? 그리고 내기 하지 않을래? 제일 많이 잡는 쪽의 부탁을 들어주는 쪽으로 물론 무리한 부탁은 말고.” 후훗- 하고 웃는 얼굴은 정말이지, 신기할 정도로 순수한 웃음이다. 찰랑거리며 늘어진 흑발과 뽀얀 피부. 우리는 달리던 속로를 줄이며 물었다. “내기 말입니까?” “과연 재미있겠는데요?” “그러면 시작한다! 나 지금 명하노니 포효하라! 칠월(七月)!” 그녀의 영창에 따라 그녀의 양손 위로 폭풍이 생성되었다. 순식간에 실행한 마법치고는 상당히 강대한 마력. 그녀는 살짝 고개를 흔들어 정신 없이 날리고 있는 흑발을 넘긴 뒤 손ㄴ바닥 위에 모여든 진공 의 폭풍을 웨어울프들을 항해 던져 버렸다. 고오오오!!! 칼날처럼 주변을 베어가는 진공의 폭풍에 네댓 마리의 웨어울프가 휩쓸린다. “휘익-!” “맘소사!” “안 싸울 거야? 가만히 있으면 내가 다 잡는다.” 여전히 미소를 지우지 않는 제니카를 보며 씨익 웃는다. “그러면 가볼까!!” 전투 시작이다. ----------------------------------------------- 그때 어딘가의 마법학생들은------ “오오! 선생님 폼 잡는 것 좀 봐! 우리가 한 대 치는 동안 열심히 스펠 외워놓고 깔끔하게 처리하는 척한다!” “맞아! 맞아! 여기 봐줄 여자가 어디 있다고 저러신담?” “주책이야 주책!” 웃음을 터뜨리는 제자들의 모습에 재민은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밝게 웃으며 화염을 생성시켰다.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된다는 법은...도대체 어떤 바보가 정한 걸까?” “.......” 심상치 않은 스승의 모습에 긴장하는 제자들. 그때 궁수 스킬을 가진 치환이 소리쳤다. “어? 주가 달려오고 있는 것 같은...에에엑!! 엄청 빨라요!” 재민을 포함한 3학년 6반 전부가 고개를 돌린다. 본래부터 궁수스킬을 가진 유저는 그렇지 않은 유저에 비해 월등한 시야를 가지고 있었기에 궁수가 뭔가를 본다고 해도 다른 이들이 그것을 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지금은 보통 때와는 분명히 다른 상황. 치환은 대상을 보자마자 그것을 일행에게 말했지만 별다른 딜레이 없이 다른 이들도 그것을 볼 수 있었다. 이유는 그 대상의 이동속도가 상당히 빨랐기에 일어난 일이었다. “사람?!” 순식간에 나타난 세 명의 청년과 한명의 여인은 그들을 보지도 못한 듯 지나쳤다. 지상의 인간의 속도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속도. 그들은 이내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고, 그들은 잠시 멍하게 서 있다가 그들의 목적지와 자신들의 목적지가 같은 것을 인지하고 달려서 쫒아가기 시작했다. “뭐 뭐야? 뭐가 저렇게 빠르지?” “달려간 인간이 지평선너머로 사라졌다!?” 그들이 본 전투는 치열했다. 단 네 명의 이간들을 쓰러뜨리기 위해 다려드는 이백 마리의 몬스터 그들 한 마리 한 마리가 어지간한 유저도 상대하기 힘든 힘과 속도를 가진 웨어울프라는 것을 생각했을 때 그 전투가 팽팽하게 진해되는 것이 오히려 비정상에 가까운 일이다. “우와!” 전사로 보이는 두 사내의 움직임은 정말이지 눈부셨다. 커다랗고 무거운 클레이모어를 휘두르다보면 그 무게에 휘둘릴 만도 한데 클레이모어는 그의 일부라도 되는 양 그를 완 벽하게 지켜내었고 쌍검을 쓰는 사내의 두 검은 춤이라도 추는 것 같은 빠르기와 선그리고 점으로 이루어진 검로를 그리며 상대방의 방어와 공격을 여지없이 무너뜨리며 웨어울프들을 베어네고 있었다. 전투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수십 마리의 웨어울프가 황금의 먼지로 변해 흩어졌다. 물론 기습으로 인해 어리둥절 해있던 웨어울프들 역시 반격을 가하기 시작해 그 둘을 중심으로 윈을 만들며 공격 범위를 좁혀가고 있었지만 그 사내들은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지 계속해서 근처의 적을 물리치고 있을 뿐이다. “저거 위험한 거 아니에요? 기사는 사방에서 덤벼드는 적에게 대항할 만한 스킬이 없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이미 사내들을 향한 포위진은 완성되어 있는 상태였다. 앞으로 벌어질 상황을 생각한다면 당장 포위진을 빠져나와야 하거늘 그들은 계속해서 근방의 적만을 공격할 뿐이었다. “늦었다. 지금 가도 그들을 돕기는 어려워.” “확실히 강한 것 같기는 한데 현명하지는 않은 모양이에요. 근접 공격밖에 가지고 있지 않은 기사로 저 많은 웨어울프들에게 뛰어들다니.” 포위진은 어느새 바싹 좁혀져 있었다. 날카로운 손톱을 세우며 으르렁거리는 십수 마리의 웨어울프 그들은 순간 일시에 덤벼들었다. 사내들에게 쏟아지는 공격 하지만 사내들은 “피했다?!” “튕겨냈어!!” “말도 안 돼!!” 놀랍게도 클레이모어의 사내는 상체만을 움직여 모든 공격을 피해냈고 쌍검의 사내는 전 공격을 전부 튕겨냈다. 튕겨 나온 웨어울프는 전부 손이나 팔이 뒤틀려 있었는데 이에 당황한 듯 순간적으로 아무런 움직임을 취하지 못했다. 그리고 두 사내에게서 푸른 뇌전과 홍염의 불꽃이 터져 나와 적들을 단숨에 재로 변화시켰다. “괴수들이다.” “튕겨 나온 건 뭐야 저런 게 가능 한 거야?” “잠깐만 남은 두 명은?” “저-저길 봐라!!” 모두의 시선이 두 사내와 같이 있던 남녀 한 쌍을 향한다. 그녀와 그는 두 명의 사내보다는 훨씬 수월한 모습으로 전투에 임하고 있었다. 수원한 그 둘의 모습에 자신들이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의심하는 재민과 제자들 재민을 제외하고 제일 높은 마법사 범성이 어이없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에...그러니까 지금 저 여자는 비행마법으로 하늘을 날면서 중력 마법으로 몬스터들을 짓누름과 동시에 보호 마법으로 몸을 보호하면서 공격마법을 날려대고 있고 저 남자는 오로지 공격마법으로 탄막을 치면서 순식간에 발하는 강력한 마법으로 몬스터들을 쓰러 버리고 있는 거가요??” “그, 그런 거 같구나 뭔가가 믿기지는 않지만.” 이 세상 모든 전투가 그렇듯 그 전투는 이내 결론이 났다. 4대 200의 전투에서 4의 승리로. 이곧에 있어도 되는 걸까 이런 것은 묻지 않는다. 이곳에 있기로 이미 결심 했으니까. 불꽃의 두 사람 누군가가 무언가를 묻는다면 자신은 어떻게 해야 할까?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정하지 못했는데 * * * 2010년 8월 9일 오후 3시. 파니티리스의 문은 이미 열렸겠지. 현재까지 조사된 마스터의 수는 총 136명. 그들 전부가 파니티리스로 나갈 것이라고 확언할 수는 없지만, 최소 100명 정도는 나갈 거다. 안 나가고 배길 수 있겠나. 나랑 카즈마도 나가고 싶은데--- "후읍." 숨을 고르며 검을 휘두른다. 붉은 검신이 그리폰의 목을 베어낸다. 그러자 황금색의 연기와 비명소리가 뒤섞여 공기 중으로 흩어진다. 그리고 옆으로 돌면서 면서 아스를 그어 올려 그리폰의 두게골을 반쪽으로 나누어 버려 역시 황금색의 연기로 돌아갔다. "후우......" 손에 힘을 빼면서 검을 가볍게 잡고 한숨을 쉰다. 지치기 짝이 없는 일이다. 만약 전 직업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해도 이놈의 직업으로 인한 경험치 페널티는 지독하기 짝이 없다. 이제 경험치를 거의 다 체우기는 했지만 역시 이정도의 노가다 비슷한 사냥은 정신부터가 지친다. “충분하지 않아? 그 정도라면...” 뒤쪽에서 어린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여전히 붉고 하얀 드레스를 고집하는 그녀. 지금은 나와 영혼의 계약자가 된 메크로네스, 애칭 네스다. 솔직히 애칭을 짓는데 엄청 고민했다. 머리가 빠개질 정도로. 메크짱이나 그런 걸 할여고 하면 심상세계에서는 마법이 날아와 버리니까--그렇다고 본명을 부르자니 긴대다가 베타테스터의 유저들이 문제다. 의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도출된 애칭 네스. 마음에 들었는지 안 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별 말 하지 않는 걸 보니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본인이 그걸로 좋다고도 했고... 저런 외모를 가지고 어울리지도 않는 이상한 애칭을 같다 붙인다면, 신이 벌이라도 내릴 것 같았다. 아니 그전에 네스의 마법으로 고문 당하겠지만--- "아니. 전혀. 충분하지 않아." 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 특수 스킬 원공진화력(元空進化力)를 획득하셨습니다. 원공진화력: 환수의 등급을 한 단계 상승시킨다. 스킬이 발동함과 동시에 환수는 자신의 등급을 상승시키게 되며 사용자는 +500%의 유지 마력을 요구받는다. 스킬 제한 시간은 없으나 사용자의 마력이 떨어지면 취소된다. 밝은 백색의 빛이 몸을 휘감다가 사라진다. 확실히, 몬스터들을 잡는 데는 충분하다 못해 넘친다. 6개의 직업을 골라서 추가되는 능력치. 그에 따라 지치지 않는 체력과, 끊임없이 샘솟는 마력과, 트롤에 못지 않는 회복력 그리고 오우거 만한 힘 등을 가지게 되면서 나보다 훨씬 높은 레벨의 몬스터들을 상대하는 데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저 몬스터를 잡기 위해서 레벨을 올리는 게 아니지 않은가. "파니티리스의 문이 열렸어 시간이 얼마 없어." “그랬었지......” 네스는 인상을 살짝 찌푸렸다. 그녀에게는 계약할 때 모든 것을 이야기해 주었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 하긴 이 정도로 스케일이 큰 계획을 단번에 믿으라는 것 자체가 무리지. 하지만 영혼의 계약으로 맺어진 우리사이의 거짓말은 하면 서로 알 수 있으니까 그래서 네스는 내가 알려준 -사실-을 받아들였다. 자주 툴툴대기는 하지만, 그래도 내 말에 잘 따라준다는 게 무엇보다 고맙다. 나와 카즈마가 환생자 라는 것 앞으로도 계속 죽어도 환생 한다는 것 그리고 카인의 성지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이들은 '일루젼'이라는 신이 만들어낸 '게임' 형식의 계약을 통해 이 세계로 날아왔다는 것과, 그들이 어떠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것을. 또한 곧 있을 마족의 출몰 또한. “파이어 블래스트(Fire Blast)” 그녀가 인상을 찌푸리면서 손을 휘젓자, 불꽃이 넘실거리더니 그녀에게 다가서던 몬스터들이 폭염에 타올라 검은 연기로 화한다. 5클래스 마법을 저렇게 쉽게 발현시키다니. 역시 드래곤이라는 건가. 아 참고로 네스는 내가 4개의 직업을 마스터하자 나의 심상세계에서 뿐만이 아니라 밖 즉 나의 주변에서 실체화해 마법을 실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서로 너무 멀어지면 저절로 네스가 나에게로 돌아오지만... "후우.... 답답하네 정말." 이재서야 겨우 소환사 레벨이 50. 아직도 갈 길은 멀다. 그래도 일단 라비린토스를 빠져나갈 수 있지만 궁사도 마스터를 만들어야 하니----- "어쨌든 레벨은 채웠다. 이제 궁사만 마스터 하면 되니 곧 이곳을 빠져나갈 수 있겠는걸?" “흥. 이제야 겨우 파이브 마스터이면서- 이제는 무리 하지마. 나가는 것은 언제든지 할 수 있잖아?” "불만에 찬 소리 하지 말라고. 여섯 번째 직업은 패널티가 +500%라고. 10레벨 올리는 게 그렇게 쉽냐고. 그것도 40대 레벨의 직업인데." 한숨을 쉬면서 투덜댄다. "끄응.... 어쨌든 시험을 봐야 하니까 들어와." “흥! 너의 세계는 평온하지만 심심하단 말이야.” "휴우... 알았았어. 최대한 빨리 마치고 올 테니까." 네스의 몸이 나에게 안긴다. 그러기를 잠시. 그녀의 모습은 마치 지워진 것처럼 또는 나에게 빨려 들어오는 것처럼 사라진다. 그녀 또한 일루젼이라는 '게임'의 시스템에 대해 알고 있다. 물론 내가 가르쳐 줬으니까. 직업, 능력치, 특수 스킬, 레벨 등등. 처음에는 경악을 금치 못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러려니 하고 이해하고 있는 듯 하다. 나는 다시 한 번 한숨을 쉬고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1초, 2초, 3초. 잠시간 초를 센 후, "서몬 마스터(Summon Master)." 조용히 중얼거리자 순식간에 주위의 배경이 바뀐다. 주위가 휙휙 바뀌는데도 전혀 이상함을 느끼지 않게 되어버렸군. 워낙 이런 일을 많이 당하다 보니 적응이 되다 못해 포기한 건가? 주위를 둘러보니 기다란 복도가 보인다. 그리고 그 끝에는 커다란 구슬이 장식되어 있다. 주위에는 이런저런 문양들이 새겨져 있다. "여기도 오랜만이군......" "그래. 오랜만에 보는 손님이군. 또 마스터 한 거냐?" 복도의 입구 쪽에서 졸고 있던 사내가 몸을 일으키면서 묻는다. 뭐 당연한 얘기를. 애초에 이곳이 마스터가 될 자격이 충분한지 시험하는 장소 아닌가. "이곳은 마나의 발현과 마스터로서의 능력을 각성하기 위한 시험의 방이다----뭐 다 알고 있을 테니 넘어가지 바로 시험을 보겠나?" "예." 그가 눈을 감고 손을 모으더니 주문 같은 것을 중얼거린다. 묘한 울림이다. 주문이 이어지면서, 복도와 거기에 새겨진 마법진이 점점 빛나기 시작한다. 웅웅 거리는 울림에 가라앉으며 전신에 압력이 전해져 온다. "그러면 빨리 같다오라고." "해 볼까." 가볍게 걸어서 구슬을 만지고 나온다. 처음 베타 테스트 일대 마스터 시험을 보러 왔을 대에는 백터변환을 사용해서 구슬을 만질 수 있었지만 이제는 마력의 흐름을 타고 가볍게 나아가 구슬을 만질 수 있게 되었다. “여전히 빠르구만. 서몬 마스터가 된 것을 축하하지 키리토군 다른 것은 알고 있겠지?” “예 스킬이나 뭐 그런 것은 죄다 외웠으니까요.” -------------------------------------------------------------------------- ‘반마력으로 유저를 밀어내는 공간이라. 흥미롭군‘ "뭐가 흥미로워. 그것 때문에 사냥할 시간이 줄어든다고." “어쨌든 가볍게 통과했잖아. 그런데 어떻게 통과한 거야?” "흐름을 타는 거지." “에?” "흐름을 탄다고. 힘을 흘리는 것처럼, 또는 물살을 가르고 헤엄을 치는 것처럼." 하다 보니 의외로 쉬운 것이었다. 압력이 왼쪽으로 강하게 온다면 오른쪽으로 이동해서 왼쪽의 압력을 이용해 앞으로 나아가고 그것을 반복하다가 전 방향으로 압박이온다면 그중 가장 약한 곳으로 몸을 세우면 오히려 그 압력 때문에 몸이 앞으로 밀려나간다. "하다보니까 허무하던데." “......응 포기하자 그러면 편해. 마나의 흐름을 탄다니 하아--.” 아니 정말로 어려운 거 아닌데? 마나도 하나의 흐름이니까. 처음에 흐름을 느끼는 게 힘들긴 했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지니까 마나를 흘리는 것도 가능해 졌다. 조금 귀찮은 과정이기는 했지만, 어쨌든 성공. 서먼 마스터의 타이틀도 땄고, 아스가 상급으로 진화 하고나서 말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다 왔다. 주인] 이것이 아스의 목소리 성별을 따지자면 남성 진중하고 낮지만 강하게 울리는 목소리다. 그리고 자칭 한때에는 환왕에 가까운 최상급 소환수 였지만 환왕과 싸우다가 힘이 없어졌다나? 뭐 그것에 관해서는 자기 자신이 별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지만 오히려 즐겁게 말하기도 했고. 그리고 다 왔다고? 보인다. 저게 해방의 문인가. 가로 150미터에 높이 520미터인 굉장한 크기의 문이다. 그 앞에는 사람들이 주먹을 움켜지고 치켜들면서 분한 듯한 표정을 짓는다든지, 왼손을 가슴에 얹고 오른손을 뻗으며 몸을 약간 앞으로 구부려 항의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든지, 무릎을 꿇고 기사의 예법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슬슬 내려가겠다.] 영언이 머릿속으로 울려 퍼진다. 지금 내가 타고 있는 것은 아스의 검면 이다. 물론 롱 소드 형태가 아닌, 다른 거대한 대검 형태를 취하고 있고, 비행해 최적화된 글레이드론만큼의 빠르기는 아니지만, 보통의 소환수에 비하면 충분히 빠른 속도다. 과연 자칭 환왕급 이었던 최상급소환수 지금은 상급이지만... 해방의 문에서 조금 떨어져서 지상으로 착륙하는 아스는. 잠시 진동을 하다가 롱 소드 형으로 돌아온다. 몇 번을 봐도 신기하단 말야... 명백한 질량보존의 법칙 위반 아냐? 아니 뭐 마법 앞에서 물리법칙을 따지는 것도 우습기는 하지만. "수고했어. 아스 그러면 네스 조금 있다가 만나자." [이정도 쯤이야.] “응.” 예전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네스의 저 무뚝뚝한 말투는 정말이지 아쉽다. 좀 더 귀여운 말투라면 좋을 텐데. 거기에 표정도 좀 지어주면 훨씬 좋겠는데. 정말로 인형 같아서는 가끔 당황하면 레어한 표정이 나오지만 역시 아쉽군......이라고 생각해서 내가 행동거지나 말투를 고치려 했지만 실패 뭐, 서두를 건 없다. 천천히 고쳐나가면 되겠지. 아직 익숙하지 않을 테니까. 라고 하고 있다가 카즈마가 네스를 잠시 데려가더니 단 하루 만에 모든 버릇을 고치고 왔다. 정말 신기했지 음음 "일단 또 들어와야 갰지 네스?" “하아....... 어쩔 수 없지. 눈에 띄는 건 곤란하니까.” "알았어. 최대한 빨리 부를 테니까 기다리고 있으라고." 인간형 환수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갑주형, 무기형, 동물형 환수가 대부분인데다 나 또한 인간형 환수는 본 적이 없다. 환왕(幻王) 중 몇몇은 인간의 형태를 띠고 있다고는 하는데. 그러고 보면 멜피스의 하멜이 환왕이 되면 인간형이 되던가? 덕분에 네스를 환수라고 속일수도 없고----- 아, 밀레이온이 맨 처음 환계 연결을 했을 때 만난 소환수는 인간형이라고 보기 힘들다. 그건 갑주니까. 풀 플레이트 메일 형태를 한 소환수라는 거다. 내가 왜 이런 설명을 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왼지 따지고 싶더라고 어쨌든 시험을 받는 것은 나 혼자다. 괜히 네스를 불러놓을 필요는 없지. 네스는 그 모습만으로도 눈길을 확 끄니까. 생각해 보라. 허리조금 넘어서 내려오는 타오르는 듯한 붉은 생머리. 루비를 박아 넣은 듯 맑게 빛나는 붉은 눈동자. 뽀얀 피부! 가녀린 체구 이지만 의외로 나올 곳은 나온 좋은 몸 그리고 마지막으로 붉고 하얀 드레스까지----!!! 눈길을 끌지 않는다는 게 더 이상할 정도다. 어쨌든 나도 시험을 봐야겠지. "하! 뭐가 정의라는 거냐! 대를 위한 소의 희생? 개소리 하지 마라! 작은 것 하나도 지키지 못하는 자들이 어떻게 큰 것을 지키겠다고 지껄이고 있는거냐! 그것이 너희들이 말하는 정의라는 거라면 그 알량한 정의, 내가 부숴주마!" "신성모독? 흑백을 따지기 이전에 그들도 인간이다. 믿음의 차이가 그렇게도 중요한가? 너희들의 신이 그렇게 가르치던가? 진정으로 신을 모독하고 있는 것은 바로 너희들이다!" "너희들이 하는 말 어디에도 신의 의지는 보이지 않는군. 단지 탐욕에 썩어버려 구린내를 풍기는 인간의 의지만이 보일 뿐이야. 더럽군. 신을 모신다는 자들이 이렇게 더럽게 썩어버릴 줄이야." “당신은 이곳에서 이러고 있을 사람이 아닙니다. 자 일어서세요.” 뭔가 멋진 말들이다. 하지만 그걸 아무도 없는 허공에 대고 주먹을 휘두르면서 말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어쩐지 우스운 개그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이게 바로 '그' 시험인가. 재능이 넘치는 마스터들조차 넘기 힘들다는 벽 또는 일루젼 최초 무한 노가다를 해야 하는 장소. "으악! 벌써 80번이나 시도했어! 오거만 해도 400마리를 잡았다고. 정말 피토하겠네." "시끄러. 난 지금 500마리째다." "미치겠군." 여기저기서 한탄의 소리도 들린다. 500마리라니. 그건 좀 힘들었겠군. "난 레벨이 올랐어. 후후후, 후후후후후." "혀, 형님!" "허럴. 님 좀 짱인 듯." 아니 마스터 레벨에 이른 사람이 오거를 잡아서 레벨을 올릴 정도면 도대체 얼마나 도전을 했다는 얘기지? 어, 나도 설마 그렇게 되는 건 아니겠지. 우선 꼼수도 있으니 저렇게 노가다를 하지 않아도 되겠지 아마....... 일말의 불안감을 안으며 해방의 문 근처에 있는 게시판으로 다가갔다. 게시판은 총 세 단락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어디... 첫 번째 단락에 있는 단어들은 진지한, 냉정한, 프리스타일... 응? 프리스타일은 또 뭐야. 어쨌든 첫 번째 단락에 약 40여 개 정도의 단어들이 늘어서 있다. "편안한." 다음 단락에는 냉정의, 진지의, 용맹의 등 약 20여 개 정도의 단어들이 늘어서 있다. 위에 거랑 별다른 건 없어 보이는데? 도대체 냉정한과 냉정의의 차이는 뭐지? 뭐 상관없나? "진지의." 어쨌든 하나를 고른다. 이제 마지막 남은 단락. 카리스마와 로맨티스트, 두 단어만 적어져 있다. 그렇다면 당연히. "카리스마." 로맨티스트를 골랐다가 닭살돋는 말을 줄줄 해야 한다면 끔찍하지 않겠는가. "편안한 진지의 카리스마." ─결정하시겠습니까? 내가 고른 단어를 중얼거리자 메세지 창이 불쑥 튀어나온다. "결정." 우우우우웅~~~~~~~~~~~~~! 공명음과 함께 허공이 잠깐 일그러지는 듯 하더니 한 권의 책이 툭, 내 뱉는다. 재빨리 받아서 보니 보라색 하드커버에 금색으로 차분한 진지의 카리스마, 라고 적어져 있다. 400페이지에 이르는 두껍기 짝이 없는 책. 외우는 거야 문제도 아니지만, 연기... 인가. "연기라 자신은 없지만 뭐, 일단 해 보자. 응? 여어 카즈마~!" “내가, 내가 고자라니있!!!!!!!!!!” “...........”<-나, 네스 [...........]<-아스 “.........”<-카즈마 ‘............“x??? 하늘이 울고 땅이울고 유저들과 카즈마도 울었지만 로리신은 웃었다. 어이 잠깐 카즈마 너 무슨 상황을 골라서 그 모양이 된 거냐? “하하핫 프리스타일 괴란한 그리고 로맨티스트를 골랐는데............” 다시 한 번 침묵의 시간이 지나가고 사람들은 동정하는 눈으로 또는 뭐랄까 눈물을 머금은 눈으로 보다가 어쩡쩡하게 돌아서서는 다시 연기를 하기 시작했다. 물론 나도 돌아서지만--뒤에서 들리는 형제의 목소리는 사뿐히 즈려밝고 지나가자. 파니티리스로 나가기 위한 절차라면 어찌 되었든 거치는 수밖에 없겠지. 빠른 속도로 책을 읽어나간다. 내 직업은 총 6개. 기본으로 주어지는 4가지 상황에, 각 직업마다 5개의 상황이니, 총 34가지 상황을 연기해야만 한다. 이렇게 따지고 보니 엄청난데. 밀레리온은 64가지 상황을 연기해야 하니 나보다 더 심하군. 아니 뭐 밀레이온 만큼 전 직업 패널티를 가진 녀석은 없겠지만 400페이지의 책을 모조리 암기하는 데 걸린 시간은 약 10시간.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이것은 연기다. 단순히 대사만 암기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에 얽힌 배경과 부딪히는 이념 등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내가 직접 그 상황에 녹아들어가서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진정한 연기다. 그런데 할 수 있을까? "하아~." 그럼 시작해 볼까. 앞서 가고 있는 마스터들을 따라 작은 건물의 문 안으로 들어간다. 그러자 드넓게 펼쳐지는 평원. 산들바람이 부드럽게 잔디를 휩쓴다. 평화로운 풍경이다. 이런 식의 공간이동에 너무 익숙해져 버린 건가. 이제는 별다른 감흥조차 생겨나지 않게 되어버렸어. 어쨌든 평원에서 잠시 기다리고 있자 허공이 일그러지는 듯 하더니 작은 소녀 한명이 튀어나왔다. "안녕하세요! 해방의 문 전용 도우미 린이라고 합니다! 새로 오신 분이군요?" "키리토 오브 로이아스다. 잘 부탁해." "자, 그럼 잔말 필요 없이 가볍게 자격시험부터 시작해 볼까요? 나와라~!" 짤막한 말이었지만, 그 말에 따라 오우거 다섯 마리가 몸을 숨겼다가 나타나는 것처럼 갑작스레 등장했다. 오우거란 일루젼에서도 꽤나 강한 편에 속하는 상급 몬스터이다. 그 힘이 얼마나 강한지은 바위도 일격에 부숴버릴 정도다. 거기에 2미터가 넘는 신장에서 나오는 이동속도와 공격 범위는 아무리 빨라도 벗어날 수 없을 정도로 절망적이다. 뭐, 나에게는 별로 상관없지만. "아스" 살짝 아스를 들고 손을 내젓자, 아스가 순식간에 길어지더니 오우거들의 목을 베어버렸다. 응? 오우거가 그냥 가만히 서서 맞아주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쉽게 죽일 수 있냐고? 간단하다. 검기를 실은 검은 오우거가 막으려고 해도 모조리 베어버리고 목을 지나가는 거다. 오우거가 무슨 트롤같은 재생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니, 아니 트롤이라고 해도 머리만 베어버리면 그냥 즉사다. 검은 연기로 화한 오우거들을 보면서 린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란다. "우와! 진짜 빨리 잡으시네요." "뭐, 이정도 쯤이야." "에... 아이디가 키리토 오브 로아시아 라고요? 우와. 직업이 여섯 개나 되네요?" 그리고는 안쓰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린. 알아! 나도 알고 있다고! 34가지나 되는 상황 재현을 거쳐야 한다는 걸! 으으으... 저 눈빛을 보니 걱정이 태산 같다. 아마도 이렇게 많은 상황제현은 나나 카즈마뿐이 없겠지 밀레이온이 오지 전까지는 "흑흑... 직업이 여섯 개나 되다니. 앞으로 얼마나 힘들지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려요." "하아...... 나도 대충 설명은 들어서 알고 있어." 물론 설명을 들은 게 아니라 책을 봐서 알고 있는 거지만. 아니 뭐 카즈마에게 설명을 들었어 솔직히 나는 책보다 게임을 좋안 한다고? 원작 같은 건 거의 기억나지 않아? "그럼 설명이 쉽겠네요. 직업이 여섯 개니까, 총 34가지 상황 재현을 통과해야 겠군요." "거 말 한 번 끔찍하네." "그럼 시작합니다! 노력해 주세요~" 그녀가 손가락을 튕김과 동시에 주변의 배경이 순식간에 변한다. 이놈의 공간은 왜 이렇게 쉽게 변하는 건지. 아무튼 이동한곳은 대결장 또는 결투장 같은 공간 아마도 성 어딘가의 정원을 고쳐서 만든 곳이리라. “자-제군 결투 전에 무릅을 굽히고 고개를 숙인다면 봐주도록 하지 나에게 사과해라 마지막기회다.” 앞쪽으로부터 누군가가 다가온다. 결투? 기사의 상황 재현인가? 거만하게 걸어와서 검을 뽑고 기다리는 한 중년의 사내. 아니 그런데 기사 맞아? 무슨 기운을 저렇게 풀풀 풍기고 다니면서도 기운이 이렇게 허약한지.. 발소리 하나는 기가 막히게 맞추는 것 같지만, 설마 이 녀석이 정말 기사라거나 기사단의 시가단장이라든가 그런 건 아니겠지? 이렇게 수준이 떨어져서야. "무슨 소리지? 결투는 이미 시작된거 아닌가? 네 녀석은 말로만으로 싸우는 것은 아니겠지? 덤벼라." 살짝 고개를 숙이고, 날카로운 눈초리로 내 앞의 남자를 노려보면서 살기를 내뿜는다. 그러자 그의 몸이 딱딱하게 굳는다. 살기에 긴장한 모양이군. 거기다 실력도 없어 보이고- 솨아! "어라?" 갑자기 주위가 회색으로 물든다. 마치 빛바랜 사진과도 같이. 주위의 모든 존재들이 움직임을 멈춘다. 시간이 멈춰버리기라도 한 듯한 모습이다. 그리고 그 회색 세상에서 색을 가진 채 움직이는 적발의 소녀. "탈락." "하-!?" 상황에 완벽히 동화했고, 몸의 움직임이나 고개의 각도, 살기를 내뿜는 타이밍, 편안하게 들리지만 차갑게 가라앉은 어조, 그리고 그 속에 담겨있는 나 자신의 분노까지! 완벽했는데 뭐가 잘못되었다는 거지? "처음 치고는 굉장하네요. 그래도 합격선이 좀 높아서. 쏘아보실 때 고개의 각도를 너무 내렸어요. 그리고 칼을 뽑아서 자세를 취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무지무지 아깝지만 나가세요." "말도 안돼 대 사부에게 연기 까지 훈련받은 내가......" 어느새 바깥으로 나와 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내 연기가 부족하다고? 시계탑에 위장하고 들어가 누구의 의심도 사지 않고 완벽하게 미친 마술사를 처치한 전적도 있는 이 내가? 거기에 그랜드급 마술사도 속인 적이 잇는 내가? 어지간한 훈련이나 연기 또는 모든 상황에 따라 훈련받은 자존심이... "왠지 분하네." 좋아. 다시 한 번 도전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 오우거들을 순살(瞬殺)시키고 다시 시험을 받았다. "악센트가 너무 강해요." 오우거들을 순살 시키고 다시 시험을 받았다. "살기가 너무 과했어요." 오우거들을 순살 시키고 다시 시험을 받았다. "마지막에 칼을 심장에다가 꽂으라니까요." 오우거들을 순살 시키고 다시 시험을 받았다. "몸을 일으켰으면 재빨리 돌아서서 검을 휘둘러야죠!" 오우거들을 순살 시키고 다시 시험을 받았다. "좀 더 편안한 얼굴로 웃는게 좋을 것 같은데요?" 오우거들을....오우거들을오우거들을오우거들을오우거들을오우거들을오우거들을오우거들을오우거들을오우거들을오우거들을---------------------------- 아 제길! 연기는 완벽하다고! 이정도면 합격 할 수 있는 수준은 되잖아!! 다시 바깥으로 튕겨 나오면서 속으로 투덜댄다. 이건 진짜 정신적으로 지치는 일이다. 같은 상황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반복하면서도 통과하지 못한다면 사람이 멀쩡하겠는가? 그런데 뭔가를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도대체 뭐지? 빠르게 기억을 뒤진다. 뭐였지??? "응? 키리토 슬슬 사냥가야 하지 않냐? 오랜만에 같이 가자." “시험은?” “시험? 시험은 십오일 동안 처야 되니 그때동안 모든 직업을 마스터 해야지 자--가자.” 머리가 아파졌다. 지금껏 내가 한 고생은 도대체 뭐였던 거지? 이건 뭐 그냥 단순한 개고생이군. "하아...... 15일 뒤에 다시 도전할까." ‘그러면 의심을 받을 수도 있지 않아?’ “역시 그렇겠지.” 그 동안 네스와 아스랑 놀자. 마지막 직업인 궁수도 마스터해야하니 사냥도 좀 할까.......... 서로의 소개 ‘과거’ 에게 캐물으며 다그치는 것은 ‘지금’ ‘지금’ 에게서 대답을 지키며 가로막는 것은 ‘과거’ 어느 쪽이 더 악마 같은가 오우거들을 순살 시키고 다시 시험을 받았다. "좀 더 강하게 검기를 구현 시키세요 거기다 살짝의 비웃음도 좋을 것 같은데요?" 오우거들을....오우거들을오우거들을오우거들을오우거들을오우거들을오우거들을오우거들을오우거들을오우거들을오우거들을---------------------------- “자, 그럼 나가세요.” 파앗─ 순간 눈부신 섬광이 세상을 뒤덮는다. 살짝 눈살을 찌푸리자, 어느새 마을이 사라져 있다. 그리고 내 눈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린. 차분한 린의 말에 눈을 감는다. 아아, 젠장! 벌써 십오일 째야!! 카즈마는 방금 전에 통과 했다고!!! 오늘로 시험통과는 무리인가!? 앙!? ‘리토 진정하고 잠시라도 좋으니까 잠을 자.’ 그때 내 머릿속에 울려 퍼지는 네스의 목소리 아아- 확실히 잠이라도 자고 와야겠어. 살기나 기세 모두 다 심력을 소모하게 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매우 지친다. 십오일 동안 사냥 후에 잠도 제대로 자지 않고 이곳에 와서 시험을 쳤으니까. 아마 지금쯤이면 문밖이겠지. 나는 눈을 떠서 앞을 봤다. 하지만 의아하게도 내 시야에 들어 온 것은 돌로 만든 문이 아니라 날 바라보고 있는 린의 모습이다. “?? 뭐 문제라도 있나?” 아무 말 없이 날 바라보던 그녀는 고민하다가 결심했다는 표정으로 "그럼 합격~" “하아-!?” 아니 그게 무슨 해괴한 합격이냐!! 물론 나야 좋지만 나가라며!! 불합격이라며!! “키리토씨의 상황은 총 34개이니까요 지금까지 나온 상황극 개수 중 공동1위 인건 아시나요? 그래서 심사 결과에는 저의 권한도 어느 정도 있으니까 마지막 하나정도는 넘겨드릴게요. 보아하니 며칠째 밤을 펴는 것 같은데 지금 얼굴에 다크써클이 장난이 아니라 구요?” ".............이제야 좀 잘 수 있겠군." 린이 가볍게 손짓하자 그 손짓에 따라 허공에 황금빛 문양이 떠오른다. 그녀가 다시금 손짓하자 그 문양은 내 왼손에 있는 시리우스의 문장에 흡수되고, 시리우스의 문장이 황금색으로 변한다. "제 이름은 린 발리언트. 지금부터 존재의 권능을 부여하겠습니다. 당신의 이름은?" "키리토 오브 로이아스." "승인되었습니다, 시리우스의 영광된 전사여." 두 손을 모은 린이 내 왼손에 새겨져 있는 문장에 손을 올리며 말한다. 거 고맙군. 그렇게 생각하면서, 천천히 정신을 잃었다. ------------------------------------------------ 인간은 먹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다. 먹지 않으면 필요량의 칼로리를 섭취하지 못하고,. 섭취하지 못하면 초기에는 체내의 당원이 소모되기 시작한다. 그 다음으로는 지방이 감소되면서 살이 빠지고, 초후에는 단백질이 급격히 감소되어 사망한다. 기아 상태에서 생존 일수는 영양물과 수분을 일체 섭취하지 않으면 약 7일동안 생존이 가능하고, 물만을 마시면 약 50~60일정도 생존이 가능하다. 그래서 뭐? 일단 먹고 봐야 한다는 거. 먹고 죽은 귀신이 때갈도 곱다고 하지 않는가? "우걱 우걱 우걱----------------" “조금 천천히 먹는게 좋지 않아 리토?” 나는 엄청난 양의 식료를 먹으면서 걷고 있는데 나에게 친절? 하게 충고하는 네스 나는 네스에게서 고개를 돌리고 손에 들고 있던 햄버거를 한 번 베어 물면서 발걸음을 부지런히 옮겼다. 어쩔 수 없다고? 며칠도안 재대로 멱지 못했으니까 현실에서도 여기에서도-그러니까 칼로리는 채워야한다고. 햄버거에 식빵이 첨가된 것을 알았다! 아... 그러세요. 정말이지 멋진 기능이군. 어이가 없어서 한숨을 내쉰다. 어느덧 해방의 문이 가까워졌다. 인벤토리에는 필요한 물품들을 가득 채워 두었다. 먹을 것도 챙겨두었고, 검들도 수리해 두었다. 뭐 어차피 검은 아스와 아이템 카드에서 나온 검을 쓸 생각이니까 딱히 수리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만사불여튼튼. 뭐든 준비해 둬서 나쁠 건 없다. 준비한 검만 20여 자루니 오히려 많은가?? "그럼 들어와 네스." “응“ 아까부터 무슨 일 때문인지는 몰라도 뚱해 있는 네스를 보면서 잠시 고민을 하고 있는데 네스가 등 뒤에서 안기고 나니 적광이 그녀를 은은하게 감싸다가 내게로 녹아든다. 빨리 부르지 않으면 또 뭐라고 하겠는걸. 내 안에서도 서로 대화를 할 수 있는데 언젠가부터 네스는 나와서 나와 같이 있는 것을 원하기 시작했다. 뭐 네스같은 미인이 나와 같이 있기를 원한다면 환영하지만 아-참고로 네스는 내가 식스마스터가 되면서 반투명한 게 아니라 완전하게 몸을 형성 할 수 있게 되었다. 잠시 뒤 해방의 문에 도착. 해방의 문은 여전히 크고 아름다웠다. 응? 어째 설명이 찝찝한 것 같은데? 상관없나 카즈마는 이미 도착해있군. “카즈마 미안 늦어 버렸다.” “오옷 왔어? 우선 따라와봐 염장을 질러야지 크크크크크크....” 이번에는 무슨 일을 벌일려고 하는 거냐 네녀석 "마법은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 “응? 레스씨?” "레스 아저씨." 갈색 로브를 전신에 두르고 허공에 대고 중얼거리던 레스의 어께를 툭 치자, 고개를 돌린다. 눈이 잠시 휘둥그레지던 레스의 표정이 팍 일그러진다. "카즈마군 아저씨라고 부르지 말랬지?" "이게 제일 편한데요? 그나저나 아직 통과 못하신 거에요?" "말도 마라. 끔찍하다. 고개의 각도부터 마나 발현 타이밍까지. 사람을 이렇게 미치게 만들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그런데 여긴 무슨 일이냐?" 하긴 이게 좀 끔찍하긴 하지. 나도 미칠려고 했었고... "아, 나가려 구요. 파니티리스로." "아아. 그래, 이제 나가려.... 으잉? 파니티리스로 나간다고오오?!!!" 레스가 놀란듯 괴성을 지르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고개를 돌린다. 키리에, 멜피스, 데이나, 그리고 로안. 다른 몇 명도 다가오는데 저번에 길드 채팅에서 만난 사람들이다. "예. 뭐, 격투가 레벨도 50을 넘어선지 오래고 말이죠. 뭐, 상황 재현도 합격했으니 나가봐야죠." "네, 네 녀석들......그 상황 재현을 합격했다고? 어재까지만 해도 키리토군은 거의 미치기 직적이었는데!? 거기다 뭣이--카즈마군 내가 알기로는 카즈마군은 여섯 개의 직업을 가지고 그 맨 마지막이 격투가가 아니었나!?" "예. 몇 시간 전까지는 말이죠." “후훗 이제는 우리 둘다 식스마스터라고요?” 카즈마는 그렇게 말하면서 라운드 파이터의 증거 권기(拳氣)를 만들어 보인다. 푸른색의 가가 손에 떠오르자 주위의 사람들이 '오오오'하면서 감탄한다. 아- 왠지 우월감을 느끼는 저 얼굴 하기야 6개의 직업을 죄다 마스터했으니까. 무리도 아니지 하나의 직업을 마스터하기도 벅차건만 우리는 여섯 개의 직업을 전부 마스터한 괴물 혹은 궁극을 넘어선 폐인... "형은 마법사 레벨도 50이 넘잖아요. 형은 머리가 굉장히 좋나 봐요?" "쿠쿳 뭐, 어느 정도는 그렇지." 카즈마는 멜피스의 물음에 자랑스럽게 답하면서 머리를 긁적인다. 솔직히 상식을 벗어날 정도로 많이 좋긴 하지만, 인간 누군가에게 수련 받으면 안 되는 일도 된다. 그걸 딱히 밝힐 이유는 없지 않은가. 그나저나 멜피스의 직업이 2개였지? 그럼 총 14가지 상황을 재현해야 하는 건가? 34가지 상황을 연기하고 난 후라서 그런지 14가지 상황이라는 게 굉장히, 굉장히 적어 보인다. "뭐, 어쨌든 저 먼저 나가볼게요. 기대되서 더 이상 못 기다릴 것 같네요." "부럽구만." "벌써 나가신다니...... 저 좀 살려주고 나가요!" "나가시는 겁니까. 역시......" "우와. 형 먼저 가서 파니티리스는 어떤지 귓말 좀 넣어줘요." 여기저기서 말이 쏟아져 나와 어지럽다. 다들 파니티리스로 빨리 나가고 싶은지 눈동자에는 기대가 가득 들어차 있다. 새로운 세계......인가.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조금 두근거리기는 하다. 이제부터 진짜 '판타지'가 시작되는 거니까. 물론 판타지라고 쓰고 현실이라고 읽기는 하지만. "아아, 알았어요. 알았어. 먼저 가서 살펴보고 있을 테니까 열심히 상황 재현이나 하고 있으라고요." "부, 분하다! 왠지 모르게 분하다!" "자, 그럼 전 먼저 가보겠습니다!" “먼저 가 보록 할게요. 길드장~~” 카즈마의 가벼운 조롱에 주먹을 쥐고 부들부들 떠는 레스를 보고 피식 웃은 후, 모두에게 손을 흔들어 주고 해방의 문 앞으로 다가선다. 가로 150미터에 높이 520미터를 자랑하는 육중한 문. 검은빛을 띠고 있는 터라 더 육중하게 보인다. 잠깐 심호흡 후, 왼손에 새겨져 있는 황금색 시리우스의 문장을 들어올린다. 그리고, 주문을 외운다. "허상보다 붉은 것, 꿈보다도 헛된 것, 진실하고도 진실한 세계." "허상보다 붉은 것, 꿈보다도 헛된 것, 진실하고도 진실한 세계." 보통 사람이라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라면 이 말을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 이런 걸 키워드로 삼다니,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는데. 어쨌든 이 주문의 마지막은 직업마다 달라진다. 지금 나는 소드 마스터. 아니 다른 것들도 다 마스터했지만 역시 첫 번째 직업에는 각별히 애착이가니까. 그렇다면 그에 걸맞는 주문을 외워줘야지. 카즈마는 아크 메이지의 주문이겠지만... “위대한 검의 이름으로.” "전능한 마법의 이름으로." 시리우스의 문장으로부터 금빛이 뻗어나가 해방의 문에 쏟아진다. 그러자 해방의 문이 서서히 빛나기 시작한다. 검은색에 금빛이 흩뿌려지자, 환상적으로 보인다. 가로 150미터에 높이 520미터의 거대한 문이 금색으로 빛나는데도 환상적으로 보이지 않을 수가 있나. 정말이지 효과 한 번 죽이는군. 빛이 일렁이면서 금방이라도 해방의 문이 열릴 것처럼 문 전체에서 쇳소리가 들려온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슬픈 진실을. 끼익. 육중한 문이 열리는 것 치고는 너무나도 작은 소리. 보통이라면 '그그그긍'이라든지 '쿠구구구'와 같은 소리가 들려야 마땅하건만, 들려오는 소리는 '끼익'이다. 한숨이 나온다. "알고 있었는데도 왠지 분하네." “아아-어쩔 수 없는 거겠지 신경 쓰면 지는 거라고나 할까?” 열린 것은 해방의 문 구석에 있는 쪽문. 결국 이 무지막지한 녀석은 퍼포먼스용이라는 거다. 슬플 정도의 진실이다. 우리는 터덜터덜 쪽문으로 다가갔다. 이 문을 지나면서 몇 명이나 되는 마스터들이 한숨을 쉬며 분함을 삼켰을까? 아니면 우리가 최초일지도 정확히 15일 만에 합격하기도 했으니 쪽문으로 들어가자 어두운 복도가 나타난다. 라비린토스의 성벽은 그 두께만 해도 무려 36미터에 달한다. 해방의 문은 성벽보다 조금 얇긴 하지만 그래도 약 20미터 정도 되니 복도를 지나가야만 한다. "새로운 마스터인가?" 복도 너머로 보이는 숲을 바라보다가 등 뒤에서 들려오는 묵직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다. 아? 이건 또 뭐지? 어둠 속에서 팔굽혀 펴기를 하고 있는 사내의 모습이 보인다. 터질듯이 부풀어 오른 근육, 그 위로 구불구불 핏줄이 서 있다. 그냥 보는 것 만으로도 위압감을 주는 근육이다. "예." “물론.” "그런가. 또 일을 해야 하는군." 호오-? 몇 명이 나가기는 했구나. 그는 약간 귀찮은 듯한 어조를 하면서 몸을 쑤욱 일으킨다. 어헛, 무슨 인간이 이렇게 큰 거냐. 아니아니, 인간은 아닌가? 2.7미터 정도 되어 보이는 키에 무지막지한 덩치. 키가 크게 보이지 않을 정도의 덩치다. 이거 인간 카테고리의 생명체 맞나? 신 계열일 가능성이 더 높은데? 또는 자이언트나 그런 아인종 그는 한쪽에 있는 벽으로 가더니 양팔에 감겨 있떤 팔찌를 빼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개운하다는 표정으로 어께와 목을 돌리는 사내. 그는 몸을 돌려 나에게 다가왔다. "라비린토스를 나갈 준비는 되었나?" "물론입니다."x2 그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근처의 땅을 가리켰다. "저기 앞쪽에 있는 선이 보이나?" "예, 보이는군요." "저게 라비린토스와 피니티리스의 경계다. 선 안쪽은 라비린토스고, 바깥쪽은 파니티리스지. 한번 넘어가 봐." 발걸음을 옮겨 선 앞에 선다. 잠시 심호흡을 하고, 천천히 몸을 선 너머로 옮긴다. 그러자. 우우우웅─ 알수 없는 미묘한 감각이 전신을 휩쓴다. 고통? 쾌감?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기묘한 감각이다. 잠시 맴돌던 그 감각은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었다. "어라? 느껴지냐 카즈마" "?? 오야? 호오~~ 확실히 같지만 다르고 다르지만 같은 느낌인거?" 확실하게 뭔가가 달라졌다. 라비린토스에서 느껴왔던 감각들과 어딘지 모르게 다르다. 이곳이 더 자연스럽다고나 해야 할까? 도무지 설명이 불가능하다. 마치 완전히 다른 세계에 온 것 같다. 여기가 바로 파니티리스인가. "감이 제법들 좋군. 뭔가 다르다는 게 느껴지나?" "예. 확실히 뭔가 다르긴 하군요.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여기서 부터는 현실이다. 라는 느낌일까요?” "...그런가 여기부터가 바로 파니티리스다. 주위를 봐라." 잠시 침묵하던 그의 말에 따라 주위를 둘러보니 까마득할 정도로 높은 절벽이 생겨나 있다. 마치 심연의 어둠을 보고 있는 듯, 끝을 알 수 없다. 궁수의 시력으로도 바닥이 안 보일 정도니 말 다한거지. 절벽의 두께는 최소 2km 정도는 되어 보인다. 여기는......어디냐? "그라나 크레바크?" 그런 곳인가? "잘 알고 있군. 9클래스 마법사와 그랜드 소드 마스터가 팀을 짜고 크림슨 드래곤과 싸운 흔적이지. 봐서 알겠지만 상당히 큰 데다가 수많은 드래곤들이 레어로 사용하게 되면서 넘기 어렵게 변했다." "......" "그라나 크레바크는 기본적으로 '난다'라는 개념 자체를 부정하지. 비행 몬스터, 비행 마법 할 것 없이 모조리 부정되어 버리지. 보통의 방법으로 넘으려 했다가는 그대로 추락해 버리고 말지." 카즈마는 혹시나 해서 돌 하나를 들어 비행 마법을 걸어 절벽 위로 날려보았다. 할 말이 없다. 개념의 부정을 실제로 눈앞에서 보고 있자니 말이 안 나온다. 분명히 마나의 구조는 흐트러지지 않았는데도 돌은 추락하고 말았다. 그러면 나는 돌을 주워서 그냥 던져본다 이번에는 그냥 앞으로 나아간다. "하지만 너는 넘어야 한다. 실질적인 파니티리스는 절벽의 저쪽이거든." "어...... 혹시. 키리토가한-" 우리는 물론 넘는 방법을 알고 있다. 무식하기 짝이 없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내가 방금 한 방법이기도 하고 이 절벽을 유일하게 넘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정말 감이 좋은 녀석들이군."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뭔가를 내밀었다. 평범하게 생긴 목걸이다. 마력이 느껴지는 걸로 보아 마법이 걸려있는 물건이다. 이게 바로 그 1회용 보호의 호부인가. 잠시 목걸이를 바라보다가 목에 걸었다. "그럼 시작하지." 그렇게 말하고 그는 말도 안 되는 속도로 나와 카즈마의 다리를 동시에 잡았다. 이런 덩치에 믿기지 않을 정도의 속도라니. 사기다! 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올 뻔했다. 순간 움직임을 놓쳤을 정도로 빠르다. 하지만 난 저항하지 않았다. 그가 힘을 주자 전신의 근육이 부풀어 오른다. 갈색으로 잘 태워진 근육이 미세하게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귓가로 부우웅----!!!!!!!!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거 진짜로 장난이 아냐! "어디 보자. 각도는 이정도면 될 것 같고. 힘은 이정도로 주면 괜찮겠군." 그가 중얼거리면서 회전속도를 올린다. 머리로 모조리 피가 쏠리는 것만 같은 느낌. 어질어질하다. 세상이 색색의 선으로 뒤덮인다. "흐업!" 그가 힘차게 숨을 내뱉은 순간, 우리는 허공으로 쏘아져 나갔다. 몸은 똑바로 날아가는데 회전의 여파로 인해 세상은 여전히 빙글빙글 돌고 있다. 로그인할 때의 낙하 이벤트와는 비교도 할 수 없다. 우와, 장난 안치고 진짜로 멀미할 것 같아. 이 몸이 무척이나 튼튼한 신체(神體)인 덕분에 위액의 역류 따위는 불가능하긴 하지만. 기분 상으로 그렇다는 얘기다. ‘...왠지 나도 어지러워 키리토.’ 내 안에 들어와 있던 네스에게도 피해간 간모양이다 시야공유도 하지 않았었는데 무식하다 그것도 더럽게 우웁-!! 휘우우우웅 몸이 슬슬 아래쪽으로 기울기 시작한다. 땅이 무시무시한 형상으로 가까워져 온다. 보호의 호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무심코 눈을 질끔 감을 정도로 공포감이 일어난다. 호부가 없다면 아무리 강대한 생명력을 가진 나라고 해도 끽소리 하지 못하고 목이 두 동강이 나고 척추가 모조리 부러지겠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물론 백터 변환이 없을 때의 이야기 이지만... 땅이 바로 눈앞에 있다. 쿠아아앙!! 땅과 충돌하기 바로 직전, 목걸이에서 뿌연 빛이 뿜어져 나와 내 몸을 동그랗게 감싼다. 그리고 또다시 구른다. 구른다. 구른다. 구른다. 부딪치고 구른다. "커어어어어얼---!" “크윽!!” 절로 입에서 신음성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다. 우습지만 어쩌겠는가. 쏘아져 나간 속도가 장난이 아닌데. 아, 하마터면 혀 깨물 뻔했네. 한참을 둥근 보호막에 둘러싸여 구르다가 부딪히다가 구르다가를 반복하다가 겨우 굵직한 나무에 부딪히고 멈춰 선다. 목걸이는 제 역할을 다했다는 듯 쩌억, 하고 금이 가더니 부서졌다. 으아, 온 몸이 뻐근하다. 강철 같은 이 육체도 욱신거릴 정도로 무지막지한 던지기였다. 하지만 그것도 아주 잠시. 육체는 괴물 같은 회복력으로 평상시와 다를 바 없이 변한다. "진짜 토할 것 같네." “어지러워~~~~~~~” “나도 조금이지만 어지러워 리토~” 물론 정신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땅을 보니 어쩐지 피로 물들어 있다. "뭐야 이건?" 고개를 들어보자 사지가 비틀어져 있는 오거가 보인다. 아, 혹시 우리 보호막에 맞아 죽은 건가. 불쌍하게도, 운이 지지리도 없는 녀석이었나 보군. 상관없겠지 그래,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까지는 나도 어느 정도 '게임'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현실임을 잘 알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그런 생각을 해 버릴 정도로, 라비린토스는 게임의 향이 너무 진했다. 하지만 라비린토스를 나오고 나니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게 되었다. 피부에 닿는 바람의 감각. 따스한 햇살. 드넓게 펼쳐진 초록의 숲. 코끝을 찌르는 혈향. 눈이 아플 정도로 붉디붉은 피. 하지만 결국 상관없다. 아아 그래. 여긴, '현실'이다. 가상이나 게임 따위가 아닌, 진짜로 존재하는 세계다. 여기서 부터는 우리가 행동하는 것이 세계에 세겨진다. 하지만 결국에는-----상관없다. 우리는 우리대로 앞으로 나아 갈뿐 어차피 우리가 이곳에 태어날 때부터 역사는 비틀렸으니까. 뭐, 어쨌든 저쨌든 드디어 파니티리스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흠 그러면 우선-” “마족사냥부터다.” 그런데........................ 부감(俯瞰)의 경과 의문이 생겨도 대답은 보이지 않지만 손을 뻗는 것만은 허락되기에 포기할 수 없다. ─눌러주세요. 이건 또 뭐야? 손바닥 두 개를 합쳐 놓은 정도의 크기가 눈 앞에 떡하니 떠 있다. 일루젼의 또 다른 세상, 환상의 대륙 파니티리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대륙 파니티리스의 크기는 행성 지구와 1:1 비율로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곳에 존재하는 NPC의 숫자는 총 12억 8천만 명이며, 1만 3천여 개의 크고 작은 도시와 2천 3백여 개의 성과 요새가 존재합니다. 라비린토스에서 파니티리스로 이동해 오며 변경되는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라비린토스에 제한되었던 성인 요소 모두가 개방됩니다. 첫째로 피의 색이 붉어지며, 둘째로 성행위가 허가됩니다. 마지막으로 욕설까지 가능해 지지만 유저들 간에는 여전히 불가능합니다. 2. 시스템 상 요소 역시 사라집니다. NPC를 살해할 수 있게 되며, 파니티리스에 존재하는 NPC들을 규합하여 자신의 군대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3. 신스킬 지정(指定)이 생선 됩니다. 지정은 귀환과 쌍을 이루는 능력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장소를 지정해 그 장소로 언제든지 이동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귀환과 같이 사용하면 파니티리스와 라비린토스를 자유로이 왕래할 수 있습니다. 4. 수면 모드가 추가됩니다. 일루젼에서 로그아웃 시 캐릭터가 그 자리에서 수면 모드에 들어갑니다. 수면 모드에 들어간 캐릭터는 5클래스 급 위력의 보호막에 둘러싸이며 NPC나 유저들의 눈에 보이게 됩니다. 5. 메인 시나리오가 시작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퀘스트 창에서 확인하십시오. “메인 시나리오부터 확인할까나~~” 지정은 꽤나 유용한데? 1번은 조금 위험해 보이는 군 아니 왼지 모르게 순간 몸이 오싹했다고? 그나저나 메인 시나리오라 갑자기 카즈마가 눈앞에서 사라졌다....... 어디 나도 한 번 봐볼까? 눈을 감고 양손을 깍지 낀 후에 3초를 센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뜨자 퀘스트 창이 떠 있다. 아니 원리는 알고 있지만 언제 봐도 신기하기는 하다. 퀘스트 창에는 하나의 매세지가 떠 있었다. 손을 들어 그것을 누르자, 주위가 섬광에 휩싸이는 듯 하더니 어느새 장소가 바뀌어 있다. "또 바뀌었네." 무덤덤하게 주위를 둘러본다. 많이 봐서 익숙해진 평원이다. 그렇다면 잠시 후 허공이 일그러지면서 누군가 나오겠지. "이엿차!" 앳된 기합 소리와 함께 허공에서 한 명의 소녀가 튀어나온다.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 키리토 맞죠?" "어떻게 안거지?" "헤헤. 그런 게 있어요. 제 이름은 루이에요." 귀엽게 웃어 보이는 루이를 보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내 이름은 알고 있으니 굳이 자기소개를 할 필요는 없겠지. 으으음......솔직히 말하자면, 귀엽다. 짝 루이가 가볍게 박수를 치자 그녀의 등 뒤로 세 개의 화면이 떠올랐다. 첫 번째 화면에는 건담 비슷하게 생긴 로봇이, 두 번째 화면에는 그 건담이 쓸 법한 디자인의 무기가 세 번째 화면에는 역시건담에서 볼법한 함선의 축소판 모습이 보인다. 함선이라고 해도 진짜 우주를 항해할 수 있는 건 아니겠지. "자, 고르세요." "첫 번째." 생각할 것도 없다. 어차피 무기는 아스나 앞으로 만들 예정인 것들로 충분하다. 비행선은 별로 갖고 싶은 생각도 없고. 같이 만들 사람들도 없고. "어라? 안물어 보시네요?" "음?" "아니아니. 다른 마스터 분들은 다들 '이게 메인 시나리오와는 무슨 상관이냐?'라고 묻던데." "이미 알고 있으니까." "......." 잠시 침묵하던 루이는 무시하듯이 설명을 시작한다. 어이어이. 무시하지 말라고. "메인 시나리오는 총 3차로 나누어지는데 그 중 첫 번째 메인 시나리오에서 보상으로 이것들을 얻을 수 있어요. 그리고 이것들 중 하나라도 가지고 있어야 2차 시나리오에도 참가할 수 있고요. 첫 번째 화면에 있는 것은 타이탄 P타입(Titan P-type), 두 번째 화면에 있는 것은 파워드 웨폰(Powered Weapon), 세 번째 화면에 있는 것은 비행성(Blimp)에요." 역시 타이탄이 제일 낫다. "타이탄은 유저들의 능력을 증폭시키는 마법기에요. 평상시에는 목걸이나 반지와 같은 악세사리의 형태로 존재하다가 자신의 이름을 신호 삼아 변화하죠. 착용자의 신장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크기는 대충 2미터 정도, 변신에 걸리는 시간은 1.3초 정도에요." 역시 타이탄이 제일 낫다. "다음으로 파워드 웨폰은 말 그대로 강력한 무기에요. 도검류부터 총화기까지 종류도 다양하죠. 잘 만들기만 한다면 레일건이나 레이저포 같은 것도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레.일.건! 어딘가의 츤데레포가 생각나는 것은 카즈마에게 물들어서 그런 걸까? 조금 아주조금 끌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역시 타이탄이 제일 낫다. "마지막은 비행선이에요. 딱 봐도 알 수 있겠지만 날아다니는 녀석이에요. 타이탄이나 파워드 웨폰처럼 작아진다거나 공간의 틈에 숨는 기능같은 건 없는데, 비행선을 선택한 여러 명의 마스터가 함께 시나리오를 완료하게 되면 '비행정'을 생성시킬 수 있게 되요." "흐음...... 비행정." "비행선의 발전 형태인 이 비행선은 크기가 굉장히 큰 데다 비행선에 없는 기능이 몇 가지 첨가되어서 강력하죠. 두 명의 마스터가 만들 수 있는 D급부터 서른두 명의 마스터가 만들 수 있는 S급까지 있어요." 솔직히 비행정도 조금 끌리기는 하지만, 서른두 명나 같이 시나리오를 완료해서 만들어야지 겨우 S급 비행정을 완성시킬 수 있다니 포기하는 게 더 낫겠지. 베가본드에 속해있는 마스터들을 모조리 끌어 모아도 서른두 명은 안되니까. 애초에 마스터가 드문 일루젼에서 서른두 명의 마스터들을 끌어들여 S급 비행정을 만들 수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아- 그 3학년 6반이었던가? 걔들이라면 충분히 가능하기는 하지만. 실제로 만들었던 거 갔고. "그래서, 뭘 고르실 건가요?" "타이탄." "우와. 즉답이네요. 대부분 엄청 망설이던데. '으아아! 나는 도저히 못고르겠어!'라고 머리를 부여잡고 울부짖는 사람도 있었다구요." 확실히 이렇게 좋은 것들을 제시해 주고 고르라고 하면 상당히 고민스럽겠지. 비행능력이 없는 마스터라면 비행선이 끌릴 것이고, 강력한 무기가 없는 마스터라면 파워드 웨폰이 끌릴 것이고, 타이탄의 능력 증폭이 끌리는 마스터도 있을 것이다. 뭐,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이지. "뭐, 딱히 강력한 무기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비행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니 고를만한 건 타이탄밖에 없지." "그렇군요." 루이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타이탄이 떠올라 있는 화면에 손바닥을 대었다. 그녀의 가벼운 손짓에 따라 황금색의 구슬이 떠올랐고, 그걸 나에게 넘겼다. 헤에, 이게 환원령(還元靈)인가. 구슬을 살짝 쥐어보았다. 따스한 느낌이 든다. 잠시 황금색으로 빛나던 구슬이 명동하면서 파찌 모습으로 변했다. “...이건 어떻게 된거지?” "그 팔찌에 환원령(還元靈)이라는, 타이탄에 깃들게 되는 자아에요. 메인 시나리오를 진행하는 동안 지니고 다니시면 시나리오를 완료하는 시점에서 완성되죠." "...어이 상당히 대충 넘어가는 것 같은데?" “에헤헤-기분탓 이에요 기분탓-!” “...그러냐?” 팔찌에 촘촘하게 새겨져 있는 문양을 빤히 바라보던 나는 조심스럽게 왼손 의 팔목에 팔찌를 찼다.. 응, 나쁘지 않다. 다행이 네스도 들키지도 않은 것 같고 "자, 그럼 설명 완료! 아, 환원령은 소중히 지켜주지 않으면 안되는 존재랍니다. 그럼 이만 안녕~" 그녀가 손을 흔들자 주위의 배경이 일그러지더니 장소가 다시금 변한다. 소중히 지켜주지 않으면 안된다... 라. 이들은 도대체 무엇을 바라며 환원령이 된 것일까? 뭐, 궁금해 한다고 해도 누가 알려주는 것도 아닐 테니 신경 끄자. 두 눈을 감고 양손을 깍지 낀 후 3초를 세고 눈을 뜬다. 눈앞에 떠올라 있는 퀘스트창. '메인 시나리오 준비'라는 퀘스트가 떠 있다. 내용을 보니 '퀘스트 스무 개를 클리어 하시오'라고 되어 있다. "퀘스트라......" 경험치는 빵빵하게 주겠지? “오오 나왔냐? 키리토.” “아아 그런데-” “그러면 드디어 시작인거야? 리토.” “그래 그러면 가볼까?” * * * 2021년 8월 20일. 오전 10시. 알 만한 사람은 이미 다 아는 일이겠지만 일루젼은 여타 게임들에 비해 현금성이 매우 높다. 어차피 일루젼도 게임일진데 현금성이 높을 수 있느냐 하는 질문을 할 수도 있겠지만 뭐 어쩌겠는가. 일루젼은 여타 게임과 그 수준을 달리하는 가상현실 게임인걸. 요컨대 보통 온라인 게임에서도 캐릭들은 무언가를 먹고 마시는 시스템이 있다. 그렇다면 캐릭터가 마시는 음료 중 오렌지 주스가 있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아무 효과 없이 단순히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용도의 오렌지 주스가 현금으로 1,000원이라면 어떻게 될까? 그 답이란 생각할 것도 없이 뻔하다. 유저는 그냥 안 마시고 마는 거다. 겨우 클릭 한 번에 아무 느낌 없이 1,000원이 날아간다면 누구든 싫어할 테니까 아니아니 결론만 말하라고? 다시 말해서 목마르다. 그것도 매우 목이마르다. 지금 이대로 라면 몇 만원이라도 좋으니까 나에게 마실 것을 주어----- “우어어어어-----” “푸하하하하 자자 여기에 마실게 있으니까 그만 일어나라고 키리토군” “-------파하하핫 살 것 같다!” 내가-아니 우리가 어디에 있냐고 묻는다면 드워프 마을인 컴컨의 마을에 있다고 해주지 그리고 왜 그렇게 죽어가고 있었냐고 묻는다면 하루 24시간 이상 대장간에서 마시지도 않고 먹지도 않으면서 알타그라를 녹여서 만든 알타그라괴를 옴 겼기 때문이다. 참고로 더럽게 무겁다. 모든 봉인을 해제하고서도 괴 하나를 드는데 상당한 힘이 들어서 백터변환을 계속 사용해 머리도 어지럽고 말이지 뭐 목적은 오늘 드워프 마을에서 발생하는 이벤트이지만 본래대로라면 유저들이 하도 드워프 마을에서 무기들을 훔쳐서 파괴불가 배리어가 깔려있지만 우리는 그전에 이미 드워프들과 다시 친분을 쌓아 두었다. 그래서 어제 오전에 드워프들이 우리에게 통신을 넣어서 와달라고 했으니까 말이지 아니 말 안했어도 왔겠지만 결과 적으론 졸게 좋게 되었고 이벤트 네용은-- 드워프 마을의 알타그라. 광부들의 골칫거리 광석인 알타그라가 대량 출토되었다! 알타그라가 등장했다는 것은 전설의 금속이라는 오르하르콘(Oriharcon)의 등장을 의미하기에 실로 축복할 만한 일이나 동시에 철저한 고행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말이기도 하다. 지금 당장 드워프 마을로 가 그들을 거들어라. --이다 아마 조금만 더 기다리면 밀레이온이 올라오겠지 그때까지는 조금 쉬도록 할까? “험험! 안녕하십니까?” 쉬지는 못하겠군. 젠장- 밀레이온이 인사를 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그 뒤로가 막막해 보인다. 뭐라고 할까? 퀘스트를 받아 왔습니다. 임무를 내려주십시오 라고 할 수도 없을 테니 “넌 뭐냐?” “아, 부르심을 받고 왔는데......” “불러 누가? 리토 어이-!!리토 자네가 인간을 부른 적이 있나~~~?” “아니 부른 적은 없습니다만~~~!!!!” 우와 저쪽에서 눈을 부릅뜨고 소리쳐서 묻길레 나도 모르게 소리치면서 대답했어. 과연 드워프들 그 작은 몸에서 나오는 프레셔가 장난이 아니로군. 밀레이온의 얼굴이 점점 굳어져간다. 생각하는 것을 느껴보니까 진짜 어쩌지? 다시 뛰어내릴까? 라고 생각하는 것이 느껴저-- “아아-내가 불렀네.” 다행이 밀레이온이 다시 뛰어내려야 하는 사태까지는 벌어지지 않았다. 전 채적으로 강인한 외모에 작은 키임에도 눈에 확 들어올 정도의 근육을 자지고 있는 드워프 하나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무슨 일인가, 아이델른? 요즘 마을에 인간들이기를 제일 싫어하는 자네가 아니었나? 뭐 카즈군이나 리토군 같은 경우는 예외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네. 우리 힘만으로 알타그라를 전부 캐내는 건 불가능에 가까우니까.” “허, 그러면 저 인간 하나 끼면 가능하다는 건가? 내가 보기에는 리토와 카즈군 만으로도 충분한데?” “카즈마 군이나 키리토군도 오늘부터 제대로 일 할 테니 걱정은 없지만 역시 힘들겠지 거기다 가능한 인간을 보내 달랬으니 가능 하겠고 말이지.” 아이델른이 이쪽을 보면서 눈을 빛내고 이네 눈을 돌려 밀레이온을 바라보았다. 단 한 점의 흔들림도 없이, 오직 상대방을 탐색하는 눈동자 밀레이온은 그 눈길을 견디기 힘들었는지 얼른 말을 꺼냈다. “아, 그러면 제가 무슨 일을 하면 되겠습니까?” “설명은 듣고 왔나?” “알타그라를 캐는 것을 도와야 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쉽게 말해 아는 게 없단 말이군. 가면서 설명해 주겠네.” 아이델른은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서면서 나에게 손짓을 하고 성큼성큼 걷기 시작했다. 여전히 성격이 급하구만~딱히 불만은 없지만 말이지 아이델른은 곧바로 드워프의 마을을 가로질러 채굴장으로 향했다 그동안 나와 밀레이온이 서로의 상황을 설명하거나 이야기 하면서 같지만 그동안 드워프들이 난데없이 등장한 밀레이온의 모습이 신기한 듯 뚫어져라 바라보는 것이 영 불편해 보이는 밀레이온 이었다. 체굴장에 도착해서 필사의 기세로 일하는 드워프들을 보던 밀레이온의 첫 한마디는 “줄다리기?” 였다. “그럴 리가 있나. 채광한 알타그라를 운반 하고 있는 걸세 그러면 키리토군 언제나 하는 대로 잘 부탁하지 미레이온 자네는 나를 따라오게.” 아이델른은 말과 함께 광산 안으로 들어 가벼렸다. 그러면 내가 할 일은 노동이로군...............알타그라는 훌륭한 금속이다 모든 마나나 기를 차단하는 금속이며 메우 단단하고 탄성도 놓다 그렇다면 왜 어떻게 고행이며 드워프들이 사람을 불러서 까지 도움을 바라는 것인가 그 이유는 단하나 심플한 이유다. 무겁다 더럽게 무겁다 욕이 나오다못해 육두문자가 저절로 나오게 무겁다. 지금 내가 끌고 있는 이 수레만 하더라도 자그마치 대형트럭과 막먹거나 더욱더 무거우리라 광석이라 함은 금속 말고도 수많은 불순물이 들어있다. 만약 이 금속으로 롱 소드를 만든다면 대충 300~350킬로그램 정도의 무게를 가지게 될 것이다. 세상에 누가 그딴 무게의 검을 한손으로 휘두를 수 있을 것인가? 뭐 백터를 변환하면 가능하기는 하겠지만 있는것 보다도 못하리라. “우, 우와! 말도 안 돼!!” “저걸 혼자 당긴다고?” “오거냐? 오거인거냐!?” 밀레이온과 같이 일을 한지도 꾀되었지만 처음 보는 녀석들도 경악하고 몇 번 본 녀석들도 우리가 왔다 가면 멍~하게 쳐다본다. 아-참고로 카즈마는 골렘과 테이밍한 오거들로 수레를 끌고 있다. 참고로 요즘 따라 계속해서 골렘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보면 버체-?! 라고 할 정도로 어디의 건담을 닮은 골렘이 수레를 끌고 있다. “저녁 식사 하세요~!” 막 일을 거의 마치고 잠시 쉬고 있던 밀레이온은 갑자기 고개를 쳐들었다. 아아-에일렌인가? “소개하지 이쪽은 우리 마을에서 살고 있는 유일한 인간이라고 할 수 잇는 에일렌이다. 그리고 에일렌 저쪽은 멜레이온이라고 카즈나 리토같은 시리우스의 전사 중 한명이다.” 그의 말에 에일렌이 밝게 웃었다. “안녕? 우리 구면이지?” 잠시 자리를 피하는게 좋겠군. 나는 일어서서 다른 드워프들을 부르기 위해 이동했다. 식사는 즐거운 편이었다. 모두들 대화도 자연스럽게 이어나가고 드워프들 역시 마음씨 좋은 이들뿐이니까. 그렇게 웃고 떠들던 식사가 끝나갈 때쯤이었을까? 묵묵히 식사를 하고 있던 아이델른이 입을 열었다. “그나저나 보수는 어쩔 생각이지? 솔직히 말해 오늘 작업에서 가장 많이 일한 건 자네들 이니까 할 수 있으면 미리 정해놓는 것이 좋을 것 같군.” “저나 카즈마는 아직 이렇다 할 생각이 없지만 나중에 무기나 무언가를 제작할 때 부탁드리는 것으로 부탁합니다. 재료는 저희들이 들고 올 테니까요.” “그중에 부족한 것은 조금 주실 수 있지요?” 나의 대답에 이어서 카즈마의 장난스러운 말에 모두들 웃으면서 대답한다. 그리고 생각을 하고 있던 밀레이온은- “그렇다면 무기 제작을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시작인가? 드레곤 피어싱의 탄생이 밀레이온의 품속에서 나온 도면은 마창 이라고 할까 그런 종류의 무기를 그린 도면이었다. 드워프들에 이어 나와 카즈마도 가담해서 도면에 대해서 이런저런 말을 하다가 여기저기 고쳐보기도 하고 결국-밀레이온이 미스릴 일흔 개를 내놓자마자 “오오! 가자 가!” “지금 당장 시작하자!” “와아아앙!!” 우리와 드워프들은 밀레이온이 뭐라 할 틈도 없이 대장간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화끈한 열기로 한겨울에도 숨 막힐 듯한 화염이 자리한 대장간이 오늘따라 더욱 화끈한 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비록 용광로의 열기가 강하다고는 하지만 그 열기에 우리들의 매드끼와 열정이 섞여 있음을 아무도 부정하지 못하리라. “프라이스 키리토! 3번 구역 맡고! 메리온, 멘델 온스!! 4번이란 5번을 해결해! 난 1번을 한다!! 그리고 컴검 카즈마 자네들은 나누어서 나머지를 해주게!!” “에에!! 우리는!?” “어설픈 놈들은 가서 강철이나 건드려! 어딜 감히 미스릴을!” 참고로 드워프 사이에서 서열은 분명하게 있다. 서열을 정하는 기준은 대부분 망치의 실력으로 정해지지만-나와 카즈마도 꾀나 서열이 높다고? “자자! 용광로 M모드로 간다!” 거참 드워프 센스란 조금만 지켜보아도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것이니까. 보라고 저기 저쪽에서 밀레이온도 한숨을 쉬고 있으니까. “존재하라 인시너레이트(Incinerate)!” 완벽하게 어우러져있는 마력과 호흡 주변의 수십 명의 드워프들이 주문을 외우고 함께 타오르기 시작하는 푸른 불꽃. 미스릴은 본디 기본적인 마법과 열 저항력을 가지고 있기에 용광로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열기로 미스릴을 달군 뒤 마법의 불꽃으로 녹이는 형태가 기본이다. “프라이스! 3-7부품을 그리고 3-5부품!” “알았어! 백삼십 세고 넘긴다!” “예 백십 세고 넘길게요!” 우리들은 열광적으로 아니 광적으로 미스릴을 두들기다가.... “완성이다!” 라는 단말마를 외친 후 그대로 전부 졸도해 버렸다. 부단한 물음 다시 시작되는 어느 때의 힘 어느 때의 의문과 어느 때의 움직임 그리고 어느 때의 비일상 밀레이온의 전용 무기인 드레곤 피어싱을 완성한 후 드워프들과 우리들은 약 하루 정동 졸도해서 잤었다. 그리고 일어나자마자 다시 알타그라를 캐기 시작해서 황금색 조각이 나올때 까지 한 반나절 정도 그동안 우리들은 모든 힘을 쥐어짜서 전부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알타그라를 캐내었다. 그리고 나서 휴식 타임 아이델른 이나 컴컨과 같이 쉬면서 서로 보수를 정하기 위해 이런 저런 말을 하다가 결국 나는 밀레이온과 비슷한 대참검을 카즈마는 골렘의 파츠등을 같이 만드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다. 합의를 보자마자 도면을 준비하는 작업을 착수 할려고 하자 카즈마가 자신이 준비한다면서 약 하루에서 이틀 정도의 시간을 달라고 하고 대장장이의 마을 하르네인으로 향했다. 그리고 나는 지금 무었을 하고 있냐면 서먼 마스터도 되었고 맨 마지막 직업인 궁수도 마스터 하였으니 소환수를 하나 더 늘리는 게 어떻겠냐는 카즈마의 말에 따라 아스와는 다른 소환수랑 계약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계약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이유는 무조건 소환수의 수가 많다고 해서 강력한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내 역량으로 하자면 소환수 하나 더 쯤 계약하는 것은 확실히 어렵지 않다. 하지만 그러면 소환수 둘을 동시에 불러내면 어쩔수 없이 아스가 약해져 버린다. 즉 나 자신을 약하게 하면서 까지 소환수를 늘린 만한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현재 무었을 하고 있냐고? 당연한 말을 사냥중이다. 그것도 사대금지중 하나인 적염의 산이다. 그런데 하도 사대금지에서 놀고 다녔기 때문일까? 전혀 위험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플러스-지금은 전 직업 봉인을 풀고 있는 상태 솔직히 지금이면 혼자서도 사대금지의 스페셜 보스를 전부 잡을 수 있는 느낌이랄까? 어차피 지금쯤이면 밀레이온이 다 잡아 버렸겠지만 기사를 마스터한 후 매일 같이 직업들을 봉인해두어서 솔직히 모든 봉인을 푼 것은 정말 오래간만이다. 결과는... “...어이 지금 너무 쉽다는 생각이 안들어 네스?” “어이가 없을 정도야.” 여유롭게 문답을 주고받는 네스와 나 주변에는 몬스터의 흔적이라고 하면 좋을까? 하여튼 금화부터 보석까지 사이사이에는 아티팩트등 수많은 아이템들이 지상을 가득 채우고 있다. 과연 적염의 산 중심부로 들어오자마자 수많은 몬스터가 우리들을 둘러싸고 공격했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의 돈과 경험치로 전부 바뀌어 버렸다. 그리고 네스는 지금 현재 나를 지그시~~~바라보고 있다. “?? 왜그래 네스?” “정말 이정도의 무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각이 없다니 하아~” 아니아니 무력이라고 해봤자 몬스터나 사냥하고 다니는 정도잖아? 아직 이정도로는 최상급 마족도 이기지 못할 정도이고- “응 포기 했으니까 신경쓰지마.” “무쟈게 신경 쓰이는 데요? 그런대 몬스터 한 종류가 모자란데?” “모자라다니?” “피닉스가 안보여 문명 밀레이온이 여기서 헬 하운드를 사냥 할 때에는 피닉스가 나왔다는 구절이 있었는데?” 혹시 대공 몬스터여서 지상에서 사냥 하면 나오지 않는 것일까? 설마 일루젼이 그렇게 유저를 배려한 적이 언재 있다고...하지만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이야기도 있고 하니 아스를 대검 형태로 바꾸어서 그 위에 올라탄다. 그리고 네스의 손을 잠아서 위로 올려주고 하늘을 향해서 미속상승-역시 설마가 사람 잡는다. 위에서 내려다본 적염의 산은 여기저기에서 어마어마한 크기의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는데 그것들은 우리가 일정한 고도에 올라서자 자신들의 영역에 침입한 이들로 잔주했는지 난폭하게 일렁이면서 곧 무언가를 뿜어냈다. 불타고 있는 몸과 날개 그리고 드래곤과 비슷한 현상을 한 것들 “피닉스는 나오는 것은 이해하는데 어째서 드래이크 까지 나오는 건데!?” 적염의 산에서 플레임 드레이크가 등장했습니다! “이런 착한아이! 플레임 드레이크라고!!” 최상급 몬스터잖아!! 스페셜 보스 바로 아래잖아! 상급이랑 삐까치게 강한데다가 충분하고도 넘치게 마스터에 필적하는 전투력을 가지고 있는 몬스터잖아 타이밍한번 죽이는군!? 크아아아!!! “우선 내려가자 아스!” 우선 내려서서 아스를 쥐고 왼손에도 검을 잡는다. 옆에서는 네스가 마법을 영창 하는 소리가 들린다. 정말 타이밍한번 제대로군 뭐 상관없나? “아이스 스피어 포 피어싱(Ice Spear For Piercing)” 네스의 여창과 함께 얼음의 창이 피닉스들을 꿰뚫기 위해 쏟아진다. 아이스 스피어 자체는 4클래스밖에 되지 않지만, 관통력을 강화시킨 아이스 스피어 포 피어싱은 5클래스급의 마법이다. 그런 마법을 육체를 잃고도 저 정도로 쏟아내는 걸 보면 과연 드래곤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나도 지고 있을 수는 없지. 바람과 마나 그리고 속성력 으로는 어름과 물을 끌어들여 증폭 극대! 압축에 회전 그리고 해방. “구두(九頭) 수룡포효(水龍咆哮)!!” 미친듯이 맴돌던 마나들이 해방점을 찾자 무서운 기세로 뻗어나간다. 검기에 바람을 담은 마나의 참격은 공기의 단층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와 같이 얼음과 물을 해방하여 쏘아 보냈을 때는..... 촤아악! 마나의 폭풍을 만들어 내는 참격(斬擊)이 된다. 강력한 반발력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진공의 공간이 되어버린 단층은 공기 분포 일정의 법칙에 의해 마나를 빨아들이면서 속성력을 이용한 참격의 영향을 받아 주위가 얼어붙고 쓸려나간다. 그야말로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최강의 기술들 중 하나 역시 나의 최강기들은 백터와 속성력등을 이용한 마검기이다. 피닉스가 우수수 떨어진다. 무슨 살충제 맞은 모기들 마냥 우수수 떨어진다. 단 일격에 피닉스의 1/3이 사라져서 구멍이 뻥 뚫린다. 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 하하하, 맙소사! 내가 해놓고도 굉장하잖아! 단번에 레벨이 상승하면서 전신에 힘이 들어찬다. 백색의 광구는 몸을 두어번 빙빙 돌다가 이내 사그라든다. 좋아, 자신감이 생겼다. “정말이지 보고도 믿을 수가 없어.” 네스는 자신의 마법보다 나의 참격이 훨씬더 많은 몬스터들을 처리하자 살짝 자존심이 상했는지 삐진 표정으로 투덜거리며 주문을 외운다. 아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다시금 검에 집중. 회전, 반(反), 폐(閉), 부여(附與). 그리고 백터를 변환 "하아아-흐읍-!" “왔어!” 네스의 말에 고개를 올려보니 붉은색 안광을 뿌려대는 커다란 도마뱀이 시야에 들어온다. 으와-- 정말 크잖아. 보통 드레이크가 15~20미터 정도 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 녀석은 약 25이상 28미터 이하의 크기다 가까이서 보니 굉장할 정도의 위압감이다. 거기다 새까맣게 타오르고 있어 그래도 명색이 이벤트형의 최상급 몬스터란 거냐. 전혀 위축되지 않고 돌격해오는 구만-!! 제길. 난 밀레이온처럼 기본 마나 제어 능력 따윈 없다. 세상의 흐름, 마나의 패턴을 읽어 들이는 밀레이온의 능력은 부럽기 짝이 없다. 감각 쪽에 특화된 능력이긴 해도 그게 있으면 왠만한 공격들은 간단하게 예측하고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뭐, 상관 없어. 드래곤의 비늘마저도 잘라버린 이 녀석이라면! 네스의 마법에 따라 우리 주변전체에 실드(Shield)가 둘러진다. 녀석의 공격에 대비하는 건가. 나는 날아드는 피닉스의 머리를 검을 휘둘러 쳐내면서 플레임 드레이크를 주시했다. 제길-!! 순간 가속이냐!? "큭!" 갑자기 낙하하면서 빨라진 녀석의 움직임에 어떻게든 동선(動線)은 읽어냈지만, 정말 빠르잖아 이거. 검을 휘두르기도 전에 녀석이 스쳐지나갔다. 곤란한데 이거. 동선을 읽어도 타이밍을 제대로 못 잡으면 공격도 한 번 못해보겠다. 그런대 최상급 몬스터 치고는 너무 강하다. 레벨로 따지자면 한-80정도? 뭐 역시 상관없는 이야기진만 "큭 역시 기다리는 것은 성미에 안 맞아 그럼 일단 받아봐라!" 증폭(增幅). 그리고 해방. “화룡 대참아(火龍 大斬牙)!!” 녀석을 향해 휘둘러진 검으로부터 마검기가 광포한 폭염을 동반하며 해방된다. 화염 속성력이 추가된 플라즈마검기가 엄청난 스피드로 지나가면서 생겨나는 공기의 단층으로 이어지는 참격(斬擊)! 맞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녀석이 연속으로 돌진기술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전제 하에 다음 공격을 위한 포석을 놓는 것 뿐이다. 동시에 물의 하급 정령인 운디네를 다발로 불러들여 허공에 쏘아 보낸다. 이걸로 녀석의 회피 방향을 줄인다. "네스!" “알았어! 아이스 스피어 포 피어싱(Ice Spear For Piercing)” 다시 한 번 네스의 마법이 피닉스들을 꿰뚫으면서 드레이크의 진로를 방해한다. 그나저나 지금 까지 싸운 걸로 마나가 절반이 사라졌다. 정말이지 마나도 더럽게 많이 먹는군. 내 마력이라면 5클래스의 마법을 수십 번 잘하면 수백 번은 사용할 수 있는데 말이지. 아니, 잡생각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지. "마지막이다-대참격(RandVerschwinden――――!)" 그립(Grip)을 꽉 움켜쥐고 있는 힘껏 검을 휘두른다. 해방되는 마검기는 하나의 거대한 참격이 되어 녀석을 덮친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세로로 이등분되는 녀석. "성공인가?" 검은 연기가 플레임 드레이크의 전신에서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라비린토스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어쨌든 참격 한방으로도 이정도의 몬스터를 이등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날아가는 거리가 길어질수록 위력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비정상 적인 최상급 몬스터를 일격에 골로 보낼 정도라고. 생각해 보니 이거 진짜 개사기 스킬이잖아. 내가 만들고도 정말이지 무서울 정도네. 아니 정확히는 대사부에 게서 배운 것을 조금 어레인지 한 것 뿐이지만. 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 하얀 광구가 내 몸을 두어번 돌다가 사라진다. 그나저나 얼마나 오른 거지? 난 레벨을 살펴보았다. "맙소사, 3레벨이나 올랐다고?" 장난이 아니다. 전 직업을 개방하고 있을 때는 가장 레벨이 높은 직업이 경험치를 모조리 쓸어먹는다. 내 가장 높은 레벨은 기사로 55였는데 지금 확인해 보니 58이 되어있다. 첫 번째 직업이라서 +150%의 페널티도 있는데 3레벨이나 오르다니. 굉장하잖아. 이정도면 거의 스페셜 보스를 잡은 것과 같을 정도로 레벨이 올랐으니 지금 내 레벨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면 키리토 오브 로이아스 직업 레벨 직업 레벨 직업 레벨 기사 58 정령술사 54 무투가 53 마법사 52 소환사 51 궁사 50 ......다. "이벤트 최상급 몬스터라는 이름값은 하네." “최상급 몬스터치고는 너무 강한 것 같은데?” 네스와 내가 중얼거리고 있는데 '지잉' 하는 공명음과 함께 허공에 글자가 떠오른다. 칭호 드레이크 슬레이어를 획득하셨습니다. 으음. 확실히 사기적인 기술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구나. 어쨌든 최상급 몬스터를 단번에 골로 가게 만들 정도라니. 아니 뭐, 애초에 몸이 이등분 되고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생명체 따위 없잖아? 몬스터니 뭐니 해도 기본적으로는 생명체이고. 나는 네스가 시전한 방어막에서 뛰쳐나와 사뿐히 대지에 내려섰다. 그리고 발걸음을 옮겨 드레이크가 쓰러진 자리로 다가갔다. 녀석은 이미 검은 연기로 흩어져 버린 상태였지만, 그 곳에는 한 장의 카드가 놓여져 있었다. 밋밋한 누런색이다. 프리 카드 다음으로 낮은 커먼(Common) 카드네. 와우! 스페셜보스도 아닌 주제에 커먼 카드라니 설마 초창기부터 사냥당하지 않고 계속해서 살아남은 녀석인가? 과연 그러면 이해가 가는데- 키리토님께서 플레임 드레이크를 쓰러뜨리셨습니다! "아이템 카드 오픈(Item Card Open)." 하늘위로 떠오르는 텍스트를 무시하고 카드를 들고 중얼거리자 허공이 일그러지면서 커다란 창이 떠오른다. 칠판 같은 모양을 가지고 있는 창. "흐음..... 오- 있다. 플레임 드레이크의 심장. 거기에 돈은 187골드인가?" 아무래도 상당한 숫자의 유저들을 사냥하면서 좀 세졌나보네. 돈을 이 정도나 주다니. 거기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런 종류의 녀석들은 더 강해진 듯 하다. '유저'들을 죽이면서 성장하고, 죽을 때마다 한 차원 높은 존재로 거듭나는 녀석들이니 뭐. 아니 죽을 때마다는 스페셜 보스만인가? "어, 그러면 이 드레이크의 심장은 다른 드레이크 심장보다 더 강력해 졌다는 말인가?" 아직 비교 대상이 없어서 확인은 못해보겠지만. 어쨌든 소득은 짭짤하다. 레벨도 제법 올랐고, 돈도 들어왔고, 칭호도 얻었으니 일석삼조네. 어라? 레어 아이템? 뭐지? “홍련의 건틀렛? 보자-우와! 상당한 녀석이잖아 이정도면 TOPG보단 못하지만 OPG보단 휄씬 좋잖아!?” 이 녀석의 모양새는 일반 건틀렛처럼 손가락부터 팔꿈치 까지 덥는게 아니라 손가락은 개방형에 손목에서 팔중간 까지 올라오는 가죽과 그 위를 보호하는 칠흑의 금속이 날카로우면서도 유연한 선의 모양을 가진 건틀렛이다. 그리고 장착한 사용자에게는 화염 속성력을 +20에다가 마법을 사용하는데 이용되는 일반 메직이나 레어 스테프보다더 좋은 지팡이 역할을 할 수 있는 녀석이다. 완전히 땡잡았는데? "그러면 가볼까?" "어디로?“ "밥 먹으러." 격렬하게 움직였더니 좀 많이 배고프다. ---------------------------------------------------- 카즈마가 가져온 도면을 보고 또다시 흥분한 드워프들과 우리들은 다시 한 번 폭주해서 도면을 이리저리 고치고 마법을 더하고 망치를 두드리고 마법을 새겨 넣고 다시 망치를 두드리고를 미친 듯이 계속해 나갔다. 무려 10일 동안 나가 떨어져나가는 드워프가 있으면 즉석에서 다른 드워프가 참전하고 다시 그 드워프가 나가 떨어져나가면 저번에 나가 떨어져 나갔던 드워프가 다시 참전한다. 이 미친 수라도 혹은 무간지옥이 계속되는 동안 어느새 에일렌은 사라져 버렸다. 아마도 완전히 기억이 되살아나 환원령이 되기 위해서 떠나간 것이리라. 개입할 생각도 없지만-뭐 그러는 동안 결국 우리들이 제작한 무기와 골렘은 완성되었다. 그러면 간단하게 설명해볼까? 우선 카즈마의 골렘부터 설명하자 우선 생긴 모습은 버체+세라핌을 등짝에 달고 다니는 그것 미안 나는 건담은 잘 몰라 게임은 하지만...하여튼 이 녀석이 드디어 미친 짓을 하기 시작했다. 뭐냐고? 우선 이골렘의 이름은 버체다 이 이름이 제일 마음에 든다나? 더블오나 쿠아탄 경우는 망치만으로는 만들기가 불가능 할 정도로 어려워서 만들지 못했단다. 그런데 이 녀석의 등짝을 보면 그것이 있다. 그래-바로 그 태양로가 있다고-!? 거기에 GN입자까지 살포가 가능해 이건이미 가디언 수준이야? 상급몬스터를 무기도 없이 주먹으로 쥐어 패고 있다고? 오우거가 불쌍해질 지경이란 말입니다!? 거기에 GN바주카를 사용하면 혼자서 최상급 몬스터를 사냥하고 다닐 수도 있단 말입니다!!! 버프만 걸어주면 혼자서 상급마족까지 처발라 버릴 기세라고?! .......진정 진정하자. 그래 우선 진정하는 것이야 우선 저런거 만들기 어렵잖아? 재료비가 현질로 따지면 무려 1억이 넘어간다고? 응 이해하자 이해완료- 그러면 내무기로 넘어갈까? 더 이상 설명하다간 세계를 넘어서 위대한 옛것을 볼 것 같은 느낌이야 그러면 나의 무기를 소개하지 카자마왈-엑셀리온 버스터 랜스 라고 합니다.- 악마야? 명왕이야? 아니 마왕인가? 그래 이정도면 이해가지 대충 모습도 상상 갈꺼라고 믿어 그래도 우선 모습은 설명하지 어딘가의 관리어쩌고의 세계의 하얀 마왕이 사용할 듯한 생김새에서 앞쪽 창날 부분을 극대화시켜서 길게 늘이고 손잡이는 한 1미터를 살짝 넘는 정도로 생각하면 바로 그 모양이야. 참고로 카트리지는 없어? 아니 있었습니다. 카트리지 비스무리가-이 녀석은 내 전용 무기인 만큼 나의 특성을 이용한 필살기 비스무리한 공격 능력이 있었습니다. 완성 될려면 썬더 버스터의 정석이 필요하다나? 뭐 지금은 최상급 정석으로 대처해서 나머지는 내 마력으로 이용한 필살기 이지만-하여튼 필살기는 플라즈마를 탄환으로 이용한 레인건입니다. 이번엔 츤데레 포냐!? 탄환은 내가 바람을 모아서 뭉친 플라즈마 공 그리고 랜스에 뇌 속성력을 쏟아 부으면 랜스에 걸려있는 마법대로 버스터차지 끝 거기에 필살기를 위해 플라즈마 공을 랜스의날 그러니까 맨 가운데 조금 칼날이 없이 조금 비어있는 그 부분에 플라즈마 공을 싣고서 파이어-!! 우리는 그날 안드로메다를 넘어서 성간 돌파를 하고 우주의 위대한 옛것을 만날 수 있었다. 허위의 이웃 무언가의 물음은 보이지 않지만 상상은 가능하고 바람이 실어온 꽃내음처럼 마음속에 있으면서 마음을 움직이는 것 * * * 2021년 9월 12일. 오전 11시. "하아......." 귀찮게 달라붙는 오우거들을 베어낸다. 따지고 보자면 오우거도 그렇게 약한 몬스터는 아니다. 아니 오히려 무지막지한 녀석들이다. 힘은 바위도 가볍게 부숴버릴 정도로 강력하고, 두터운 근육질로 뒤덮여 있는 몸은 검도 잘 박히지 않는다. 거기에 움직임 또한 얼마나 빠른가. 하여튼, 이 세계의 기사들도 상대하기 힘든 것들이 바로 오우거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보통 사람들에게나 통하는 이야기일 뿐. 오우거를 이길 정도의 근력에, 오우거를 뛰어넘는 스피드, 지치지 않는 체력,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마력을 가진 나는 이미 오우거 이상의 괴물이다. 나 자신을 괴물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조금 그렇긴 하지만 사실인데 어쩌겠는가. "파이어 버스트(Fire Burst)." 네스가 귀찮은 듯 손을 내젓자 이글거리는 불덩이들이 오우거에게 쏘아져 나가 펑펑 터진다. 우와, 저거 무슨 파리 잡는 것 같은 모습이잖아. 오우거는 찍소리도 못해보고 타죽었다. 오우거들이 죽고 난 뒤에 떨어진 정석을 주으면서 기지개를 켠다. "후아아." 어디 공주 호위같은 거라도 없나. 퀘스트를 시작하고 나서 호위 퀘스트만 두 번 받아보기는 했지만, 남자 귀족들밖에 없어서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남자 호위하는 게 즐거울 리가 없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그냥 순식간에 끝내버렸다. 이 세계는 전체적으로 수준이 높아서, 귀족가 여식들이라면 대부분이 미인들이다. 그렇다면, 기왕이면 여자를 호위하는 편이 눈도 호강하고 좋지 않나? 아니 이틀 뒤 면은 공주 호위도 할 수 있겠지만 거기다가 솔직히 대부분의 귀족이 네스를 귀찬게 한다는 것이 가장 문제다 힘을 보여서 찍소리 못하게 했지만- "그런데, 좀 약하네." “우리가 괴물인거 뿐이다-” 몇 마리만 모이면 기사단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오우거지만 우리에게는 검 한 번 휘두르거나 마법 한방이면 죽어나는 존재 그 이상이 되지 못한다. 생명체라는 걸 알고 있는데도 이렇게 무심하게 검을 휘두를 수 있다는 게 씁쓸하기만 하다. 뭐, 상관없지만- "슬슬 출발해야지?" "응. 이틀 뒤 면 밀레이온이 이쪽으로 넘어올 테고 그러면 카즈마 네녀석이 그렇게 원하던 공주와 그 호위도 볼 수 있겠지...응?" 갑작스레 눈앞에 툭 튀어나오는 퀘스트 창. 조금 움찔했다. 갑자기 튀어나올 거라고는 전혀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었으니까. 네스가 나를 보면서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아아, 갑자기 퀘스트 창이 떠서 말야." “그렇군 아마도 루네스를 만나야 하는 것이겠지 조금 시간이 걸려서 나왔구만-” 카즈마와 이런저런 말을 하면서 손을 들어 퀘스트 창을 누른다. 루네스를 만나자! 새롭게 접한 파니티리스에서의 첫날. 메인 시나리오를 진행하고 싶은가? 그럼 일단 그녀를 만나라! 만나는 장소는 바로 벽. 응? 박치기 할 생각은 마라! 아무의 시선도 없을 때 벽을 세 번 두드리면 그녀에게 향할 문이 열릴지니. 그러고보니 이런 것도 있었지. 메인 시나리오라...... 이제 슬슬 마족들이 등장할 때가 된건가? 아니면 신이 드디어 나서기 시작한 걸까? 그것도 아니면 그저 시간이 걸려서 이제야 나온 걸까? 퀘스트 내용이 궁금한 듯 네스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무슨 퀘스트야?" "메인 시나리오 진행. 이제 슬슬 신들도 본격적으로 나설 모양인데?" "드디어...인가." 네스의 붉은색 눈동자에 잠깐 날카로운 빛이 감돌다가 사라진다. 그럼 일단 루네스를 만나서 메인 시나리오를 진행해 볼까. 왼손으로 두 눈을 가리자 지도가 떠오른다. 일명 맵(Map)이라고 하는 녀석으로, 나를 중심으로 반경 2.5킬로미터 이내의 모든 지형을 완벽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녀석이다. 천리안이 있지만 결국 맵처럼 '완벽하게'. 마치 하늘에서 바라보는 듯한 느낌의 이 지도만 있다면 결코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거기에 존재하는 생명체를 모두 파악하기 때문에 마을을 찾는다든지, 몬스터들의 무리를 찾을 때 무척이나 편리하다. 흐음... 도시까지는 아직 멀었나? 오- 조금만 더 가면 되는군. "가자, 네스." “응.” “나를 빼먹지 말라고 이 붉은 커플들-” 카즈마의 말 따라 네스는 붉은 드레스고 나는 붉은 외투니 붉은색은 맞지만- 커플이라니-? 아니 갑자기 이 말을 하면 안된다는 이노베이터로써의 직감이 온다. 그래서 그냥 콰앙, 하고 발을 내리찍는다. 강격(强擊)을 담아서 내리찍었기에 무시무시한 반동력이 나를 위로 떠오르게 만든다. 포물선을 그리며 떠오르는 내 뒤로 네스와 카즈마가 비행 마법으로 따라온다. 으랏차차, 그럼 여기서 궁신탄영(弓身彈影)! 밀레이온이 하는 것을 한번 따라해 보는 것이지만... 피잉, 하는 소리와 함께 허공에서 몸이 튕겨져 오른다. 몸을 활처럼 휘었다가 튕기듯이 몸을 구부리면서 탄력을 이용해 쏘아져 나가는 경신법(輕身法). 이런 말도 안되는 기술이 가능한 것도 이 육체의 괴물같은 스펙과 마나라는 세상을 이루는 힘으로 인한 것이다. 쓸데없는 이런저런 말을 하고 있자니 금세 저 편으로부터 성벽이 보이기 시작한다. 내 달리기 속도는 모든 봉인을 풀었을 때 100미터를 2초에 끊을 수 있다. 속도로 따지자면 50m/s. 시속으로는 무려 180km/h라는 경이적인 속도가 나온다. 서서히 감속을 시작하면서 가까워지는 성벽을 바라본다. "......" 이곳 파니티리스의 도시도 중세시대 지구의 도시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성벽 밖의 주변에는 좁고 낮은 단층집들이 지저분하게 널려 있고, 성안으로 들어서면 중심광장에서 사방으로 뻗어 나간 방사선(放射線)의 큰길을 따라 사이사이에는 작은 길이 거미줄처럼 엉켜서 소통을 돕는다. 다만 파니티리스는 단층집들이 없다. 어째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모처럼만에 푸짐한 점심을 먹을 수 있겠구나." “지금까지 잘 먹기만 하더니” 이봐 여행 도중 틈틈히 토끼라든가, 멧돼지같은 걸 사냥해서 구워먹기는 했다지만, 어디까지나 아주 가끔이었잖아? 대부분은 빵같은 걸로 허기를 때웠지. 이번 도시에서는 먹을 것 좀 많이 사두도록 할까. 그래 직접 요리해서 먹자 귀찬기는 하지만 브라우니의 재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면 최소한 그 정도는 해 주어야겠지. 네스는 활력이 넘쳐흐르는 도시 이곳저곳을 흥미로운 듯 바라보고 있다. 뭐, 인간을 그렇게 질색하던 녀석이니 유희 같은 걸 해봤을 리가 없지. 나와 같이 다니면서 인간에 대한 편견을 좀 지웠는지도 모르겠다. 베타 테스트때만 해도 '버러지 같은 인간들이!!'라든가, '벌레만도 못한!!'같은 말을 줄줄 쏟아내던 그녀도 나한테는 최소한 웃으면서 살갑게 구니까. 어쨌든 나나 카즈마로 인해 인간에 대한 관점이 약간 변한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나쁘지 않은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는 네스를 보니 어쩐지 기분이 좋다. 아니 카즈마 때문에 일부 인간들은 절대로 구제 할수 없다는 것도 알아 버렸지만 신경 쓰면 지는 거다. "그럼 네스 뭐라도 먹을까?" "별로. 먹는다는 행위는 지금의 나에게 굳이 필요치 않는데. 나는 상관없으니까 먹고 싶으면 여관이나 음식점으로 가자." "맛은 느낄 수 있잖아?" "물론, 그렇기는 하지만. 여기음식은 리토가 해주는 것보다 질, 양 전부 안좋으니까. 그냥 직접 요리하면 안돼?" 왜 내가 요리 안하는지 이해가 안간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는 네스 그것보다 나 때문이었나!? 네스가 밥을 안먹는 것은!! "아니 요리해도 상관은 없지만 역시 귀찬다고나 할까? 시간이 없었다고 할까?" "그럼 먹을 필요 없겠군." 그래도 그렇게 딱 잘라서 말한다면 너무 슬프잖아? 나는 한숨을 쉬면서 네스의 작은 손을 붙잡고 여관으로 향했다. 으음, 확실히 우리는 아니 네스는 주목을 많이 받는군. 프릴과 레이스가 가득 달린 붉은색 드레스에 허리를 넘어서는 붉은 머리, 장인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듯한 인형과도 같은 외모. 주목을 받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하다. 어쨌든 사람들 사이를 이리저리 빠져나가면서 근처의 여관으로 들어갔다. "하루 묵으려는데 방 있습니까?" "예. 어떤 방으로 드릴까요?" "셋이 잘 수 있는 작은방 하나 주세요." 방 하나를 달라니까 여관 주인이 나와 카즈마를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본다. 뭐라고 해야 할까. 그래 바로 -이런 범죄자!- 와 같은 눈길이라고나 할까? 아니, 어째서 카즈마도 있는데 나만 그런 눈초리로 바라보는 거지? 나보고 어쩌라는 건데. 잠깐 옆에서 들려오는 두개의 한숨은 무시 하도록 하자 "식사는 하실 건가요?" "예. 내려와서 먹을 테니 가져다주실 필요 없습니다." "2실버입니다." 싸네. 새삼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이 얼마나 어마어마한지 알겠군. 인벤토리에서 70코퍼를 꺼내서 내려놓고 주인에게서 열쇠를 받고 올라간다. "읏차. 그럼 잠시 들어와 네스" 네스가 고개를 끄덕이고 곧바로 나에게 안겨서 내안에 들어온다. 그리고 나는 조심스레 벽에 다가가 문 두드리듯 벽을 세 번 두드린다. 끼익 아니. 무슨 문처럼 자연스럽게 열리지 말라고. 무슨 비밀 통로같이 열려있는 벽을 잠시 바라보다가 벽 안에 있는 계단을 통해 내려간다. 조금 내려가자 금방 새로운 문이 등장했다. 이 문 너머에 루네스가 있는 건가? 음-그러고보면 루네스는 어떻게 표현 되었더라 무슨-기를 내뿜는 다고 했는데 조심스럽게 문을 열자, 작은 방이 나타난다. 중앙의 테이블에서 책을 읽고 있는 한 명의 여인. "어라? 손님이네?" 올 걸 전혀 짐작 못했다는 듯이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던 그녀는 책을 탁, 소리나게 덮으면서 몸을 빙글 돌렸다. 아-생각났다 바로 색기였지 확실히 색기가 넘치기는 하네. 그것도 비정상적으로. 이 사람이 만일 신이라면, 분명히 색욕의 신일 거다. 거기에 장난 아니게 아름답다. 네스로 인해 제법 눈이 높아진 나도 그녀가 아름답다 라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다. 역시 신이라는 걸까? "어서와. 메인 시나리오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 겸 점쟁이 역할을 하고 있는 루네스라고 해." "키리토 오브 로이아스라고 합니다." 고개를 살짝 숙이면서 그녀에게 인사한다. 그런 나를 보면서 살며시 미소짓는 루네스. 동작 하나하나에도 색기가 뭉클뭉클 넘쳐난다. 진짜로 색욕의 신이라고 되는 건가? 솔직히 아래쪽에서 움찔움찔 하는 걸 진정 시키는 것이 조금 힘들다. 거기에 네스가 내안에서 나를 향한 싸늘한 시선이 느껴지기 시작했어... "흐흥..." 그녀가 살짝 눈을 내리깐채 입가에 미소를 띄우고 나를 흥미로운듯 바라본다. 우와, 색기가 절정에 이르렀다! 이 모습을 보고도 덮치지 않는다면 보통 남자가 아닐 거다. 일반유저 A나 B, 혹은 엑스트라 A나 B같은 녀석들이라면 백에 백은 덮쳤을 거다. 그러고 보면 밀레이온도 덥치듯이 키스까지는 갔었나? 나야 네스가 있으니까 그런 추태를 부릴 수는 없지-역시 네스같은 미소녀에게 쓰레기 보듯이 보는 시선은 사양하고 싶으니까. "이상하네." "뭐가 말입니까?" "너. 혹시 고자?" “고자는 아니다 고자는-!!!” 왠지 20년 전쯤에 영혼을 담아 외친 그 대사 그대로 왜치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랄까 나였다. 하아? 갑자기 이 여자는 무슨 말을 하는거냐! 멀쩡한 사람을 보고 고자라니! 내가 고자라니! 괜히 상처입게 시리. 나도 남자인 이상, 고자라는 말을 들으면 울컥 하기는 한다. 그것도 저렇게 매력적인 여자에게 듣는다면 상처받지 않는 편이 더 이상한거지. “.......” “.......” "...아니, 뭐. 아니면 상관없지만. 일단 설명을 시작할테니 잘 들어. 파니티리스에 1억 8천개의 퀘스트가 있다는 건 알고 있지?" "예." "그중에서 아무거나 골라잡아서 스무 가지의 퀘스트를 해결하면 되는 거야. 물론 그냥 유저한테 날아드는 게 아니라 유저가 특정 조건이나 행위를 만족시켜야 생성되지." "간단하네요." "그렇지? 그리고 메인 시나리오의 최종 목표는 마족의 공격으로부터 이 세상을 멸망에서 구하는 것!" 그녀가 재미있다는 듯 웃으며 말한다. 아니, 웃으면서 말할만한 주제는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솔직히 나중에 마족공의 개략에 전부 속잖아? 당신들 그러고도 신? "스무 개의 퀘스트는 어떤 식으로든 깨기만 하면 돼. 마음에 아드는 퀘스트는 포기할 수 있고 퀘스트가 아닌 사건이라도 하고 싶으면 해도 되니까.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기본일 뿐, 진짜 메인 시나리오는 거기에 두 가지 조건이 더 붙지." "두 가지 조건이라면?" "새로운 병기의 획득을 위한 재료 수집과 마족 퇴치지. 으음... 어디 보자. 네가 선택한 건 타이탄 P타입(Titan P-type)이네." 나는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재미없는걸~ 뭐, 나야 상관없지만. 어쨌든, 타이탄 P타입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상급 정석 네 개에 진황석 하나가 필요하지. 그런데 진황석은 굉장히 구하기가 힘들어서 보통은 상급 정석 몇 개를 융합해 만든 정석을 이용하지." 그녀는 그렇게 말하면서 팔짱을 꼈다. 그러자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가슴. 도대체 어디에 시선을 둬야 좋을지 난감하기 짝이 없다. 그렇다고 아놔 슴가쫌 치워요. 같은 소리를 내뱉을 수도 없고- "라비린토스에는 상급 위 정석은 거의 없어. 4대 금지의 스페셜 보스를 잡았을 때 나오는 정석은 진황석(眞皇石)이고. 최상급 정석은 상급 마족이 드랍하고, 진황석의 경우에는 최상급 마족이 드랍하지." 최상급 마족이라... 어느 정도 센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밀레이온이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죽임을 당할 정도라면 굉장히 강하겠지. 그렇다면 리비린토스로 돌아가서 4대 금지의 스페셜 보스(Special Boss)라도 잡아야 하나? 아니 잡아야지 엑셀리온 버스터도 완성시켜야하고 남아 있는건 고작해야 중, 상급 정석들. 이걸로 만들어봤자 고만고만한 녀석들이 나올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렇다고 마족들한테 함부로 덤볐다가는 끔살당한다. 함부로 덤비지 마. 목숨 아까우면." "......" "걱정 마. 그래도 마왕이나 마족공은 안뜨니까. 마계와 물질계의 경계가 약해져서 너희들도 잡을 수 있을만한 찌질이들이 나온다는 설정이니까. 물론 이 세계의 인간들은 그것도 못 막을 정도로 개찌질이 들이여서 너희들이 구하는 거지." 우와. 비참하다. 설명이 너무 비참하다. 아니 솔직히 수준차가 난다는 건 인정하지만 그래도 순식간에 '찌질이' 수준으로 격하되다니. 마스터라는 것도 별거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무심코 들어버린다. 그나저나, 이 세계의 인간들은 개만도 못한 찌질이가 되어버렸구나. 잠시 애도를...한 0.3초정도 아- 그리고 참고로 마족공은 뜨는뎁셔 떠서 주인공을 자기 기사로 만들려고 까지 한다고 아니 그전에 마족공이 최종보스로 가는 중간보스중 하나라고? 그 평행세계의 밀레이온인 욥이 진짜 보스이니까. "자." "이건 뭔가요?" "모델을 고르는 거야. 타이탄 P타입이라고 해도 모델은 많이 있으니까. 왼쪽에 디자인이 있고 오른쪽에 능력치와 설명이 있어." 그녀가 웃으면서 내민 책을 받아들어 읽기 시작한다. 메카닉이다. 건담에서나 볼법한 스트라이크 프리덤이라든지, 코드기어스에서 볼법한 란슬롯도 보인다. 가오가이거도 보이는군. 맙소사 에바 초호기까지! 뭐, 크기는 고만고만하지만. 하아...... 그래도, 뭐라고 해야 할까. 혹시 이 신들, 디자인하기 귀찮았던 거 아냐? 어쟀든 고른 것은 운동력과 방어력이 좋고, 마력 증폭도 강력한 녀석-응? 아니 여기에 이게 있다고? 이것은!? 더블오라이저가 아니한가!? 소 솔직히 지를 수밖에 없잖아!! 젠장!! 카즈마 때문에 다른 선택지 따위는 이미 없어진지 오래다. 후후훗 오염되어 버렸군 나도. "그걸로 고르려고?" "예." "마나 증폭능력은 굉장한데 항마력이 거의 없다시피 한데다가 배리어 능력도 없잖아?" "배리어야 마법이나 정령이면 충분히 될거고, 날아오는 마법은 막으면 되잖아요?" "응-그것도 그렇네." 솔직히 말하자면, 나에게는 네스가 있다. 6서클 이하의 마법은 모조리 무효화. 7서클 마법도 반 정도는 막히는 무지막지한 항마력에, 마음만 먹는다면 8서클 마법도 막을 수 있는 네스. 오오! 올 하일 네스. 네스만 있으면 다 해결되는군. 내가 생각해도 네스는 사기캐릭터다. 아 물론 이쪽이 레벨이 높아져야 네스도 힘을 발휘 할 수 있지만...그랜드 마스터라도 되면 네스는 어느 정도의 힘을 발휘 할 수 있을까? 다시 드래곤으로 현신 가능 한다던지? 설마~ "더 설명할 사항은 없습니까?" "있어. 이제부터 퀘스트를 완료하려면 마족을 잡아야 하는데 최하급은 400마리, 하급은 100마리, 중급은 20마리, 상급은 4마리를 잡아야 돼." 그녀의 말에 따라 퀘스트 창에 새로운 퀘스트가 떠오른다. 확인해 보자 그녀가 얘기했던 대로 정보가 떠오른다. 마족을 퇴치하라! 마계와 물질계의 경계가 약해지면서 마족들이 물질계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들을 모두 퇴치하라. [여태까지 퇴치한 마족 숫자.] 최하급 0/400. 하급 0/100. 중급 0/20. 상급 0/4. "과연. 이걸로 끝인가요?" "아니, 아직 두 가지가 남았어." "두 가지?" "점 보는 거랑 재미있는 거." 그녀는 요사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의자에 앉았다. 그냥 앉는 것도 아니었다. 마치 유혹이라도 하는 듯, 부드럽게 허리를 꺾어가면서 의자에 살포시 앉았다. 퀘스트 내용 때문에 잠시 잊고 있었지만, 그녀의 색기는 장난이 아니다. 지금도 아랫도리에서 반응이 와버렸으니까... "그거 꼭 해야 하는 건가요." "응." 거짓말인 것 같은데? "에이잇. 귀찮게 굴지 말고 빨리 와서 앉아. 점 본다고 해서 손해볼 건 없잖아?" 아니, 그녀의 점이 삼라만상(森羅萬象)을 꿰뚫어 보는 초절한 신기(神技)라도 된다면 단번에 내가 이레귤러라는 걸 알아차릴지도 모르는데? 환생 했다는 걸 들킬지도 모르는데? 손오공사부라던가 보석 대사부라던가 알아차릴지도 모르는데? 설마설마 세계가 어떻게든 해놓았겠지 하면서도 긴장이 되어서 한숨을 쉬며 의자에 앉는다. 설마 손금으로 그런 정보까지 알아낼까. "그러면 손을 이리 줘봐 특별히 신경을 써서 손금을 봐주지." "손금?" "가장 편하거든." 아니 일부러 잊고 있었지만 그녀가 뿜어내는 색기와 매력은 정말 그저 참을수 있는 정도가 아니다-- 그녀는 즐거운 듯 웃으면서 테이블에 몸을 기대어 앉는다. 그 덕분에 또다시 가슴이 강조된다. 정말이지 이러면 눈을 어디다 둬야할지 곤란해진다니까. 정말 손만 잡아도 덮치고 싶어질 것 같은데...아니 참아야 된다 키리토-! 네스를 생각하자 그러면서 소수를 세는거야!! "자아 그러면 시작한다." 루네스는 부드러운 동작으로 내 손을 잡아들더니 손금을 살피기 시작했다. 우와-우와-!! 그냥 잡고 있는데도 그 뭐시냐 애무하고 있는것 같아 사기잖아 정말 뭐 이런 게 다 있어!? "흐음... 흐으음...... 이상한데?" "웃...뭐가 말인가요?" "잘 안보여." 그녀가 인상을 찌푸리면서 다시 한 번 부드럽게 손을 만지면서 손을 살핀다. 오빠 는 지금 긴장타고 있단다-색기는 뭐니 할 순번이 아니라고 이거 "이상하네. 이럴 리가 없는데?" "......" "피곤한 것도 아니고, 상태는 최상인데 점이 안보이다니." 어쩐지 뜨끔한다. 내 탓인가? 내가 이레귤러라서 점이 제대로 안보이는 건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안보이기만해서 다행이다 세계가 신경 쓰기는 했군아- "뭐, 상관없겠지. 어차피 반쯤은 재미로 하는 거고." "하아......" 잠깐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자자 손금 다 봤으면 손 놓지? 난 나름대로 필사적으로 자제중이니까- 그런 나를 보면서 그녀가 미소 지었다. “자아, 그럼 이제 재미있는 것을 해볼까?” 그녀는 내 손을 나주기는커녕 부드럽게 내손을 살짝 당겨 내 품에 안겨드는 게 아닌가? 우웃- 부드럽게 손을 잡아온다. 보통 남자라면 침을 꿀꺽 삼키면서 덮칠 준비라도 하겠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보통 남자가 아니다. 물론 고자는 아니다. 성기능은 정상이다. 다만 내 안에서 느껴지는 네스의 시선이 있으니까-하지만 그녀는 웃으면서 나에게 안겨오고 있었다. "웃-." “왜 그렇게 당황해? 지금부터 재미있는 것 하려하는데.” “사양-흠-!?” 매끄러운 느낌과 함께 혀와 혀가 얽힌다. 아니 얽힌다기보다는 얽혀 진달까-잠깐-!!! 키스뿐인데 정신이 혼미해 지는 것은 무슨 일이냐!!!! “그만하지요.” 키스하는 걸 억지로 멈추고 단호하게 거절하면서 몸을 빼낸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는지, 나한테 안겨있던 그 모양 그대로 테이블에 몸을 기댄 채로 고정시킨 채 내 얼굴과 비어있는 자신의 몸을 번갈아서 바라보는 그녀. "어? 어라? 너 혹시 진짜 고자는 아니겠지?" "아닙니다------!!!!!!!!!!!!!!!!!" "이상해...... 다른 마스터들은 대부분 못 참던데 말야." "그게 그렇게 이상한 겁니까?" 내스의 시선이 살기를 띠는거같애!!!! 네스는 내 세계에 있기 때문에 절실하게 느껴진다고!!!! 씁쓸한 웃음을 지으면서 이상하다는 듯이 반문하자 그녀가 눈을 동그랗게 뜨다가 피식 웃는다. "아니. 생각해보니 아니네. 뭐, 됐어. 이제 그만 가봐." 그녀는 귀찮다는 듯 의자에 걸터앉아 책을 펴들었다. 나는 몸을 돌려 그다지 길지 않은 계단을 걸어 올라왔다. 그다지 길지 않은 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괜히 피곤하다. 이왕 여관에 온 거, 조금 잠이라도 자 둘까. 참고로 카즈마는 전신이 새하얗게 불타서 나에게 섬즈 업을 취하며 하는 말이 “천국과 지옥 이었어 후후후후후후후” 솔직히 무서웠다. 그리고 어쩐 일인지 네스가 이날따라 나에게 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기술해두자 솔직히 이날 참느라고 고생이 이만 저만 이니었다. 네스는 색기는 없어도 엄청난 미소녀라서 달라붙어오면 참기가 힘들다고!!! -------------------------------------- "이상해...... 정말로 이상하단 말야." 루네스는 키리토가 나가고 나서 닫혀버린 문을 힐끔 바라보다가 책을 덮었다. 모처럼 흥미가 생기는 인간이어서 제대로 점을 쳐보려고 했는데,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생년월일이나 탄생시 따위는 필요 없다. 그녀의 점은 상대방의 영체를 읽는 방법이니까. 저급한 인간들의 잡술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 그녀의 점이다. 대상이 초월자가 아닌 이상 그녀의 점은 결코 실패할 수 없다. 점이라는 것은 운명의 흐름을 엿보는 것. 운명의 흐름을 벗어나지 못한 인간의 점을 보는 것은 그녀에게 식은 죽을 먹는 것보다 더 쉬운 일이다. 그런데, 그런 그녀의 점이 실패했다. 그것도 오늘 연속해서 두 번이나- "뭔가 있어." 그녀의 색기에 욕망을 느끼면서도 그렇게 참는 것은 비정상적이다 그 증거로 또 다른 점이 실패한 유저는 곧바로 그녀의 품에 들어왔으니까. 그녀의 색기는 보통 인간이 참아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런데 욕구를 억제하는 모습이 있었지만 덮치지는 않았다. 애초에 그녀의 유혹이 통하기는 했지만 결정적이지 않았다는 증거. 그래서 재미있다. 그녀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어쩐지 흥미가 가는 인간이었다. 그녀의 유혹에 반응하지 않는 게 이상한 일이냐고 반문했을 때는, 잠시 멍해질 정도였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가볍게 부정되자 오히려 유쾌했다. 그녀의 몸짓에, 손짓 하나에도 남자들이 맥을 못추고 헤롱거렸던 것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인 그의 반응이 마음에 들었다. "키리토 오브 로이아스인가." 6개나 되는 직업을 가진 만큼, 뭔가 특별한 것이라도 있는 것일까. 루네스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피식 웃었다. 일단 요주의 인물란에 그의 이름을 슥슥 적어두고, 다시금 책을 펼쳐들었다. 다음 마스터가 올 때까지, 또다시 독서로 시간을 보내야만 하는 자신의 처지를 상기하면서 생겨나는 답답함과 지루함에, 그녀는 작게 한숨을 쉴 수밖에 없었다. 대답의 시작 눈치 못 챈 과거는 눈을 뜨고 움직여 그 짧은 역사에서 사슬과도 같은 연결을 이루어간다 2021년 9월 14일. 오전 10시. 어쩐지 시간이 휙휙 넘어가는 것 같은데, 내 착각이려나. 그나저나 오늘은 드디어 밀레이온이 파니티리스로 나오는 날이다. 기지개를 쭉 펴는데 갑자기 퀘스트가 떠오른다. 캐찌질이 등장! 근처 마을에 찌질한 마족들이 나타났다. 에, 그러니까...최하급은 90마리, 하급은 20마리다. 자기들이 찌질하다는 걸 알고 있는지, 다구리를 위해서 떼를 지어 나타난 것 같다. 뭐, 상급을 1:1로 잡는 네놈들에게는 이 정도는 껌이겠지. [여태까지 퇴치한 마족 숫자.] 최하급 347/400. 하급 92/100. 중급 20/20. 상급 4/4. 근처 마을이라. 왼쪽 눈을 누르고 2초 정도 기다리자 맵이 떠오른다. 여기서 한 2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마을이 위치해 있구나. "늦게 불러서 미안." "......별로 상관은 없지만." 최근의 네스는 조금 변한 듯 하다. 처음에는 나와 거리를 두고 있었지만 요즘 따라서 오히려 나에게 가까이 다가오고 있던 것이다! 그러면서 카즈마의 위도점점 상태가 나빠졌지만---역시 상관없나? "근처에 마족이 나타났다고 하네. 최하급과 하급 마족이 각각 90마리하고 20마리. 이 정도라면 조만간 퇴치 마족 숫자를 다 채울 수 있겠는걸?" "지금 우리가 몇 마리가 남아있지?" "으음. 최하급은 53마리만 잡으면 끝이지만 뭐 솔직히 우리는 마족이 나오는 걸 기다리지 않고 오히려 불러내서 싸웠으니." "이번에 잡으면 마족숫자는 다 채우겠군. 뭐 그래도 계속 사냥하겠지만~~그만큼 정석을 주는 녀석들은 없으니까~~" 그나저나 최하급하고 하급이라. 모처럼 검이라도 휘둘러볼까. 그동안 능력과 마검기에 너무 의존한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나 스스로가 강해지는 것이다. 신체(神體)라는 이점과 레벨 시스템에 너무 현혹되는 것도 좋지 않아. "시리우스의 겸손한 힘이여. 지금 내 의지에 따라 그 존재를 제한한다." 기사와 무투가, 소환사를 제외하고 모두 봉인. 능력치가 무서운 기세로 떨어진다. 강철도 우그러뜨릴 수 있을 정도의 근력이 풍선에 바람 빠지듯이 빠져나간다. 항마력도 뚝 떨어지고, 민첩성과 마력도 곤두박질친다. 우와, 그래도 이건 좀 심한데? 흠흠, 어쨌든. 마족을 잡는다고 레벨이 오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경험이라는 게 있지 않은가. 아니 경험치가 아니라, 말 그대로 몸을 움직이고 검을 휘두르는 경험 말이다. 능력을 사용하지 않은 나는 도대체 얼마나 강한 걸까, 일종의 시험과도 같은 거지. "가자, 네스 카즈마!" "직업 봉인은 어째서?" "아니, 모처럼 능력을 사용하지 않고 싸워볼까 해서." “나는 페스 귀찮아 그런거.” 손을 내젓는 카즈마와 고개를 끄덕이는 네스를 보고 대지를 박찬다. 주위의 풍경이 휙휙 지나간다. 기사와 무투가, 소환사를 제외하고 다른 직업을 모조리 봉인해 두어서 평소와 같은 빠르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굉장한 속도다. 100미터를 4초대 정도에 끊을 정도의 속도. "으아악!" "컥!" "사, 살려줘!" 여기저기서 비명이 들려온다. 재빨리 장비 1번을 불러와 눈앞에 있는 언데드의 머리를 날려버린다. 보통, 마족에게 죽으면 언데드가 된다. 이들도 원래는 마을에 있던 사람들이었겠지. 그리 큰 마을은 아니지만 그래도 언데드가 최소 200~300마리 정도는 생겨난다는 얘기다. 조금 귀찮을지도 모르겠는걸. "킥. 나도 갈 데까지 갔나보네. 멀쩡하게 살아있던 사람들이 죽어서 걸어 다니는데도 귀찮다는 생각이나 하고 있고." “뭐 우리도 처음에 사람을 죽였을 때는 며칠 동안 잠도 못 잤잖아?” 뭐, 어쩔 수 없지. 아무리 감정이 예민하고 감수성이 풍부하다곤 해도 근본적으로 우린 살인자니까. 이걸 변명할 생각 따위는 절대로 없어. 몸을 빙글 돌리면서 언데드들을 이등분시킨다. 원래 공격력이나 방어력이 형편없는데다가 지능도 떨어져서 처리하기는 쉽다. "파이어 스톰(Fire Storm)" 네스도 곁에서 마법으로 언데드를 청소하는 걸 도와준다. 역시 내가 파트너 하나는 잘 뒀다니까.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부지런히 검을 휘두른다. 한동안 검을 제대로 휘두르지 않은 것 같은데도 검로는 흔들리지 않는다.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폭발적인 힘을 이끌어낸다. "파이어 블래스트(Fire Blast)" 화악, 하고 거리를 휩쓰는 네스의 마법. 그리고 불길을 보고 달려오는 마족들. 정말 드글드글 몰려오는구만! "가자 키리토 네스짱!" “네스짱이라 부르지맛!!!!!!” 이럴때조차 카즈마는 여유가 넘친다. 그에 비해 나는 인상을 찌푸리면서 강격으로 한 녀석의 머리를 후려친다. 그리고 몸을 숙인 뒤 앞으로 쏘아져 나가면서 빠르게 검을 휘두른다. 이걸로 지금까지 서른 녀석 아웃. 몸을 급정거 시키면서 신형을 빙글 회전시키며 올려치기. "폭강격(爆强擊)!" 콰앙, 하는 소리와 함께 또 한 녀석 아웃. 맞은 부위가 나쁜데? 괜시리 찝찝하네. 다가오는 공격을 몸을 비틀어 피하면서 몸을 돌려 후려친다. 최하급 마족이라서 그런지 잘 죽는다. 거기다 의외로 침투경(浸透勁)이 잘 먹힌다. 하긴, 지금 휘두르고 있는 폭강격을 그대로 맞으면 거의 10톤에 가까운 힘이 터져 나오니까 타격이 가지 않는 게 더 이상한 거겠지. 아니 20톤짜리 공격을 맞고도 안죽는 중급 마족이 더 이상한 거라니까. 날아드는 공격을 검으로 튕겨내면서 목을 벤다. 검기라도 있었으면 더 편할 텐데 그냥 검기도 사용해버릴까? "인센디어리 클라우드(Incendiary Cloud), 파이어 스톰(Fire Storm)" “적영 먼지 하나 남김없이 화장에 처한다(Die Flamme verlaßt auch den Staub nicht)” 화아악! 순식간에 카즈마와 그녀의 주위가 불바다로 변한다. 나도 지고 있을 수는 없지. 숨을 고르고 대지에 크게 일보(一步) 강격을 담아 힘껏 내리찍는다. 튕겨나가려는 걸 재빨리 무투가 스킬 통(通)으로 붙들면서 힘을 다리, 허리, 어께, 팔로 틀어 올린다. 그리고 정확한 타이밍과 참선에 일검(一劍). 촤악! 기분 좋은 소리와 함께 거센 검풍이 휘몰아친다. 흠. 이걸로 3마리 벤건가? 마법이 없으니까 광범위 공격도 불가능하고, 의외로 불편하잖아 이거. "후읍." 허리를 뒤로 젖혀 갑자기 날아온 주먹을 피하면서 걷어 차올린다. 그리고 재빨리 검을 땅에 찍으면서 물구나무를 선 후 윈드밀을 돌듯이 다리를 비틀고 회전시켜서 주변에 있던 언데들을 전부 쳐서 터트리고 날려버린다. 이어서 몸을 튕겨 가볍게 착지- 순식간에 주위로 반경 약 1미터의 공간이 생겨난다. 급조한 기술 치고는 제법 괜찮은데? 잡생각을 지우며 아스를 전방으로 투척하면서 주먹을 쥐고 순간 호흡에 30번의 주먹질이 어공을 가르고 마족들의 머리에 푹, 하고 박혀 터지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그건 희망사항에 불가하다. 단지 견제를 위해 그리고 기술을 시험하기 위해 한 행동에 불과하다. "확실히 그동안 너무 능력에 의지했어." 검을 휘두를수록 동선이 간결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검로가 간결하면서도 위력적으로 변화한다. 직업의 봉인으로 능력치는 대폭 떨어졌지만, 기분은 왠지 모르게 상쾌하다. 물론 이것도 최하급 마족들을 상대로 하는 거라서 그렇지, 상급 마족 이상부터는 절대로 이런 미친 짓은 못한다. "나의 적을 벌하라. 하여 그 존재를 증명하라. 라이트닝 임팩트(Lightning Impact)" 파지직, 전기가 방전되는 소리와 함께 네스가 자그마한 손을 아래로 내리긋는다. 그 동작에 맞춰 황금빛 뇌전이 마족들을 후려친다. 마치 신벌과도 같이! 그리고 뇌전이 떨어진 곳을 중심으로 퍼져나가는 황금빛 동심원. 이어지는 기괴한 비명. 맙소사 7클래스 마법이잖아 저거! 하, 하하. 숫자가 많으니 네스도 슬슬 진심이 된건가? 아니 그전에 7클래스 마법까지 사용가능한가요? 네스도 점점 강해지고 있네- 순식간에 마족의 절반이 휩쓸려 사라진다. 내가 제법 많이 베었다고 생각했는데 저거에 비하면 진짜로 껌이잖아. 내가 죽인 마족의 숫자는 최하급 사십 마리에, 하급 여덟 마리. 그런데 지금 남아있는 건 하급 마족이 셋, 최하급 마족이 열. "아니 이거 사기잖아!" "뭐가 사기라는 거야?" 무심코 외치자 네스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묻는다. 카즈마는 이미 저 멀리 가서 어쩐지 스트레스를 풀듯이 언데드들과 마족을 주먹으로 패면서 마법을 날려 학살을 하고 있다. "아니, 아무 것도 아냐." 그냥 입다물고 검이나 휘두르자. "파이어 익스플로젼(Fire Explosion)" "폭강격(爆强擊)!" 콰앙! 이걸로 모든 마족엔드 언데드들 처리 완료! 손을 탁탁 터는데, 갑자기 허공에 백색의 문자가 떠오른다. 칭호 ‘시리우스의 전사’를 획득하셨습니다. 드디어 마족을 다 잡았다. 그러면 어디 칭호나 볼까? 나는 상태창을 켜서 타이틀 목록을 확인 새롭게 추간된 시리우스의 전사를 선택한다. 시리우스의 전사. 근력, 마력 +40 메인 시나리오 part. 1을 클리어하면 주어지는 타이틀. 장비하고 있을 시 15%의 부가 경험치를 얻는다. 레벨이 오른 것을 확인하고 정석을 줍는다. 기사의 레벨이 올라서 지금 현제 기사 레벨은 74 상당한 레벨이다. 그나저나 정석 한 번 더럽게 많네. 그래봐야 전부 중, 하급 정석들이지만. 어쨌든 있으면 결국은 쓰니까 주워두자 안 그래도 카즈마가 요즘 정석가지고 이상한 걸 만들고 있고 환원령의 식사도 아마정석이었지? 아무튼 이제 밀레이온이나 만나러 가볼까? 그전에...... “카즈마 밀레이온을 만나러 가야지!!!!” “잠시만 그전에 여기 보석상점이나 무기들을 챙기자~~~~” “그럴까?” “정말......” 아니 미안네스 어쩔 수 없다고 보석마술이나 마법은 돈이 많이 들어? 솔직히 나는 기본적으로 마술이나 마법---아 귀찮아 앞으로는 마법으로 통일한다.---을 사용하는데 에는 촉매가 필요하고 말이지...조금만 아니 최대한 빠르게 털테니까 참아. 결국은 마을을 통째로 털어버리고 나왔다. 덕분에 지금 시간은 밤 거기다 여기는 숲 더불어 오우거가 상당히 많이 서식해서 그-소환사 공주님께서 핀치에 처한 그곳 왜? 어째서 내가 이런 말을 하고 있는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밤이라서 몬스터들이 활발하게 활동한다. 그리고 여기서 제일 많은 몬스터는 오우거다. 그러면 결과는?? “도대체 우리는 앞으로 얼마정도의 오우거를 죽여야 되는 걸까?” “내가보기에는 앞으로 한 100마리정도?” “둘 다 틀렸어. 맵에만 보이는 게 200마리가 넘는다.” 크아아아아!!!! 이레서는 밀레이온을 보기도전에 이 숲에 서식하는 모든 오우거를 죽여 버릴 기세라고 이거!!!! 젠장!!!!!!!!!!!!!!!! “쳐라 세 줄기의 번개!(Drei-gezinkter Donner greift es an!)” “파이어 블래스트(Fire Blast)” “화룡검결(火龍劍訣)!!!” 우리는 이날 결국 밀레이온을 만나지 못하고 그저 이 숲에 서식하는 대부분의 몬스터를 죽여 버렸다. 2021년 9월 15일. 오후 1시. 이건 뭔가 아닌데, 라고 생각하면서도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이 답답한 상황에 나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어째서 우리는 고생만하고 밀레이온은 못 만나고 결국은 밀레이온이 갔을 법한 마을로 느릿느릿 걸음을 옮기는 중이다. "하아......." "왜 한숨 같은 걸 쉬는거야?"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는 네스. 평소라면 그녀의 귀여운 행동에 기뻐했겠지만 지금은 도무지 그럴만한 기분이 아니다. 이대로라면 아마도 밀레이온을 만나도 호위 퀘스트는 공유하지 못하리라 하지만 그래도 결국은 궁금하기 때문에 밀레이온과 동행 하겠지만-- "어디 마족이라도 등장 안하나." 오늘같이 마족의 존재가 간절했던 적은 없는 것 같다. 상급마족이 등장해도 좋으니까 제발 좀 나와 주라. 이 스트레스라도 풀어버리게--- 하지만 나오지 않는다. 아니 당연한 얘기지만 마족이 내가 부른다고 해서 오고 가라고 해서 가는 녀석들이 아니니까. 어느 정도 절차를 밟으면 소환할 수 있지만--그나저나 이래서는 아무래도 말을 구해야 할 것 같다. 걷기도 귀찮아---아아 오늘따라 귀찮니즘이 상당한 내공을 발휘하고 있다. 왼손으로 눈을 가리고 기다리자 맵(Map)이 떠오른다. 다음 도시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 대충 1시간 정도 걸어가면 될 것 같다. 그냥 전력으로 달려서 갈까? 아니 걷자 역시 귀찮고...네스도 풀린 얼굴로 내 손을 잡고 터덜터덜 걷고 카즈마도 졸면서 걷고 있다 이레서는 달고 싶어도 달린 기운이 안 난다. 하는 수 없이 터덜터덜 걸어서 1시간 10분정도 겨우 다음 도시에 도착했다. 침묵의 1시간은 과연 조금 강했다. 종종 네스와 대화를 하기는 했지만, 그것도 금세 맥이 끊어졌다. 나나 네스는 원래 말을 잘 안하는 편이니까 당연한 일이지만. 아니 그래도 나나 네스가 수다를 떨기 시작하면 그것도 잘 끝나지 않지- 어쨌든 사람들이 가득한 도시에 오니 좀 살 것 같다. 타 플레이어가 퀘스트를 진행 중. 퀘스트를 진행중인 마스터를 잘 만나는구나. 어쩔 거냐? 별로 도움은 필요 없어 보인다. 참여한다고 해도 퀘스트 숫자도 안 쳐줄거고. 밀레이온 이로구나--고개를 끄덕이면서 시장으로 향한다. 이 도시에서 딱히 오래 머물 생각은 없다. 말을 사고, 점심만 먹고 바로 떠날 거니까. 조금 있으면 상급 마족도 등장할거 같고...이런 도시에서 받을 수 있는 퀘스트라고는 기껏해야 편지 전달이나 마법 재료 구하기. 아주 드물게 호위 의뢰도 받을 수 있긴 하지만, 호위도 슬슬 질리는 참이니 딱히 받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럼.... 응?"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무시무시한 파동. 이건, 상급 마족이 뿜어내는 파동이잖아? 이렇게 빨리 등장했었나? 인상을 찌푸리면서 눈으로 음기와 양기를 모은다. 그리고 빙글, 하고 마나를 돌리며 원을 그리자, 그 원을 중심으로 반경 2미터 정도에 존재하고 있던 마나가 사라졌다. 굳이 손을 뻗고 주먹쥐고 할 필요 없이, 그냥 원만 그려도 상관없잖아? 끔찍할 정도의 공간 지각력이 필요하다고는 하는데, 이거 의외로 쉽다. 내가 이노베이터라서 그런 거지만 마나 동결이 성공한 것을 확인하고 재빨리 카즈마를 넘어뜨리고 네스를 끌어안는다. 결코 음흉한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마나 동결의 범위가 그렇게 넓지 않기 때문에 취한 행동이었다. 정말로 무심코. 생각해 보니 네스는 드래곤이잖아? 내 도움은 별로 필요 없었을 텐데. 아니 지금은 육체가 없어서 역시 내가한 행동이 정답이겠지 그러니 네스도 살짝 볼을 붉히고 있는 거 일테고- 갑자기 눈앞에 메세지가 떠오른다. 상급 마족 등장! 긴장 타라, 제법 센 녀석이다. 레벨로 따지자만 78레벨 정도 되니까. 거기다가 인간형 생명체에 대해 공격 성향이 +624포인트. 물리&마법 공격에 대해 육체 강화가 +233포인트나 된다. 뭐, 너야 상급 마족도 1:1로 잡으니 딱히 문제는 없겠지만, 그래도 조심해라. [여태까지 퇴치한 마족 숫자.] 최하급 400/400. 하급 100/100. 중급 20/20. 상급 4/4. 마나 동결로 파동을 막아내는 우리와는 다르게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강대한 파동을 견디지 못하고 사지가 부러지고 목이 꺾인다. 머리나 팔다리가 찢겨져 나가는 사람도 부지기수. 우와, 이거 끔찍하잖아. 머리로는 끔찍하다고 생각하는데 별로 감정이 동한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냥 '아 저 사람들 재수도 없지'라고 느낄 뿐. 나 자신도 어딘가 비틀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이런 식으로 재확인 하면 항상 씁쓸하다. “어이-” "리토." 카즈마는 넘어진 채로 네스는 내 품에 안긴 채로 중얼거린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아, 알고 있어. 시리우스의 무한한 힘이여 지금 그 영광으로 내 존재를 억압하는 그 모든 봉인을 해제한다." 상급 마족이라면 직업을 봉인한 채로 싸울 수 없다. 아니 싸우라면 싸워서 이길 수 있지만 역시 조금이라도 패배할 확률이 높아지는 건 별루지 그나저나 제법 큰 도시인데 모조리 다 죽어버리다니, 골치 아프네. 왼손의 문양이 금빛을 뿌리면서 전신에 힘이 들어찬다. 강철도 우그러뜨릴 수 있는 힘! 지치지 않는 체력, 샘솟는 마력. 일일이 열거하자면 조금 길어 기지 때문에 생략한다. 어쨌든 파동이 뿜어진 곳을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주위의 풍경이 휙휙 지나간다. 암흑투기가 피부를 따갑게 자극한다. "시체가 일어나기 시작했어." "명하노니, 영원의 안식을 취하라!" 카즈마가 흑마력을 일으키면서 소리친다. 그러자 막 몸을 일으키던 언데드들이 픽픽 쓰러진다. 카즈마의 사령술사 레벨이 55인 만큼, 이 정도는 식은죽 먹기지. 콰앙! 파동의 중심지에 가까워 오자 무언가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먼지구름이 피어오른다. "어라? 누가 싸우고 있나본데?" “네가 말했잖아 아마도 밀레이온이겠지.” “아하-!” 까먹고 있었냐!? 쏘아져 나가던 몸을 마나 동결로 급격하게 정지시킨다. 마나 동결은 물리력마저 무효화를 시키기에 이런 묘기도 가능한 것이다. “그럼 굳이 갈 필요가 없지. 어차피 형이 처리할 테니까. 그보다 넬과 엘이었나? 그 두 사람이나 찾아볼까.” "그렇네 굳이 갈 필요는 없겠네." "어째서? 상급 마족을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잖아?" "아니, 다른 사람이 먼저 싸우고 있는데 굳이 끼어들 필요는 없지. 일단 생존자부터 찾자고. 거기다 원작이니까 우리가 있어서 비틀리기야 하겠지만 여기서는 마족보다 사람을 살리게 먼저겠지?" 네스가 고개를 끄덕이는걸 보며 왼손으로 눈을 가린다. 그러자 펼쳐지는 맵(Map). 생명체를 모두 탐지하기 때문에 생존자 찾기에는 이것보다 더 좋은 게 없다. 흐음, 반대편 성문으로 빠져나가고 있구나. 발을 튕겨 건물을 한 번 밟은 뒤 다시 한 번 도약해 건물 위로 올라선 뒤 빠르게 성문으로 향한다. 전투 지역을 피해 빙 돌아서 순식간에 도착. 뒤를 힐끔 바라보자 카즈마도 잘 따라오고 있으니 조금 속력을 높여볼까? "언데드가 드글드글 하네." “징그러워” "겁화여 부정을 태워 버려라!(Brennen Sie, verbrennt alle Schmutzigkeit!)" 카즈마가 필드 계열의 마술 아니 마법으로 통일하기로 했지 아아 통일 하는 것도 귀찮아--마법을 사용해 언데드를 한꺼번에 불태운다. 항마력이 눈꼽만큼도 없는 언데드라서 쉽게 불타오른다. 성문에 도착하자 언데드들에게 둘러 싸인채 검을 휘두르는 소녀 한 명과 울 것만 같은 표정을 하고 있는 소녀가 보인다. "명하노니, 영원의 안식을 취하라!" 카즈마가 이번에는 흑마력을 끌어올려 명령한다. 누군가 지배하는 것도 아니고 마족에게 죽어 언데드가 되었기 때문에 컨트롤을 하는 것은 쉽다. 카즈마의 명령에 언데드들이 픽픽 쓰러진다. 언데드들을 가장 쉽게 상대할 수 있는 건 역시 신관과 사령술사다. 나는 건물 위에서 가볍게 뛰어내여 검으로 남음 언데드들을 가볍게 베어버리고 쳐날려 버린다. 뒤이어 네스와 카즈마가 비행 마법을 풀며 내 곁에 내려서서 마법으로 주변을 아주 깨끗하게 청소해 버렸다. "아름다운 레이디 당신을 태어나기 전부터 사랑 했습니다~!!!" 어린 아이한테도 그러는 거냐 카즈마!! 나는 힐트-즉 검 손잡이로 카즈마의 머리를 땅에 박아버리고 인사했다. 우와, 진짜 어색해! "누, 누구지? 정체를 밝혀라!" 상당히 당황하면서 갑자기 검을 들이대는 호위기사. 그러니까, 엘루미아 리스멘타인이라고 했었지. 도와줬는데 이렇게 검을 들이대면 어떻게 하자는 거야. 나는 양손을 들어 보이면서 물었다. "레온 형 일행 아닌가요?" "레온?" "아아, 이런 실수. 밀레이온 형이요. 관계가 있어 보이 길래 서둘러 달려왔는데." 그제서야 긴장을 푸는 두 사람. 아니 그런다고 그렇게 쉽게 경계를 풀어버리면 어떻게 하자는 거야. 내가 만일 나쁜 마음을 먹고 두 사람을 속이고 있는 거라면 어떻게 하려고. 아니 내가 딱히 나쁜 짓을 하려고 하는 건 아니니까 별로 상관은 없지만. 한숨을 내쉰다. 그렇다고는 해도 정말이지, 아직 세상 물정을 모르는 아이들이다. "자기소개가 늦었네요. 키리토 오브 로이아스라고 합니다." "네스 드 로아시아." "네레이드 이레인이라고 합니다." "엘루미아 리스멘타인이라고 합니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법게 예를 표하는 두 사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갑자기 네레이드가 긴장해서인지 살짝 떨리는 손가락으로 땅에 머리를 박고 있는 변태를 가리키며 “저기 이분은...?” “아아- 이녀석은 카즈마 더 로이아스-” “아니 그전에 동료를 죽이시면-!” “푸하 죽는줄 알았다---!!!” ““살아났다!!!!!”” 여시 이런 전게인가......나와 네스는 서로 얼굴을 바라보고 하아-하고 한숨을 깊이깊이 내쉬었다. 위증의 호소 거짓이라는 말은 상대를 만나야 비로소 성립한다. 그 후엔 비밀 자신을 의지한 채 개화를 기다리는 진실 2021년 9월 16일. 오전 9시. 카즈마--SIDE "귓속말─밀레이온." ─상대방의 허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허락되었습니다. 연결합니다. 귓속말이란 시스템은 굉장히 편하다. 상대방이 어디에 있든지 이름만 알고 있다면 연결이 가능하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전달되며 다른 이들에게는 들리지 않는다. 핸드폰의 통화 기능이라고 하면 알기 쉽겠지. "무슨 일이야? 갑자기 귓속말을 보내고." "형, 네레이드하고 엘루미아 찾고 있죠?" "응? 어떻게 그걸?" 형이 조금 놀란 듯이 말한다. "우리가 지금 그 아이들이랑 같이 있거든요." "우리-? 아 키리토도 함께 이구나 너희들은 언재나 같이 있냐? 어쨌든 어디야?" "으음. 그러니까 NPC들이 모조리 언데드가 된 큰 도시 북쪽에 있는 평원인데. 으음. 도시 이름을 잘 몰라서 뭐라고 설명하기가 뭣하네요." "아니. 그 정도면 됐어. 곧 갈게." 그 말을 끝으로 귓말이 닫힌다. 두 아이들이 잘 자고 있는지 확인한 후, 시야가 미치지 않는 곳으로 조심스레 빠져나온다. 그리고 뚝 하고 떨어지는 네스와 키리토 솔직히 옆구리 시리구나--- "좋은 아침." "조, 좋은... 이거 꼭 해야만 하는 거야?" "물론! 인사라는 건 상호 존중의 기본이니까." "좋은 아침." 비바-!!!!! 나는 드레곤의 성격을 뜯어 고칠 수 있는 사나이다!! 네스는 왠지 불만스러운 듯한 표정을 지으며 작게 중얼거렸다. 갈수록 하는 행동이 귀여워 지는 것 같다. 아니 그래도 그것은 키리토에게만 한정 되는 거니까... 잠깐 마음의 땀 좀 닦고 나서 자, 오늘도 보람찬 하루를 시작해 볼까. "시리우스의 겸손한 힘이여. 지금 내 의지에 따라 그 존재를 제한한다." 키리토의 왼손의 문양이 금빛을 뿌리면서 직업을 하나 둘씩 봉인한다. 저것도 수련이라나? 아니 나는 힘든건 별루라서-----두 사람은 아직도 나무에 기대어 잠을 자고 있다. 혹시나 추울까봐 준 담요를 둘이서 사이좋게 덮은 채로. 뭐랄까, 굉장히 평온한 광경이다. 사진이 있다면 한 장 찍어두고 싶을 만큼. 더불어 괜찬다면 저 사이에 들어가고파!!! 주위를 둘러본다. 바람에 따라 흔들거리는 잔디, 무성한 나무. 시릴 정도로 푸른 하늘. 노랗게 타오르는 태양. 맑은 바람. 내가 원래 있던 세상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세상이다. 확실히 환생하기 전에는 뭐 같은 상황이었으니까 그러니까 네스나 키리토 그리고 사부들에게는 속으로 상당히 감사한다... "왜 포즈를 잡고 난리야?" 고개를 돌리자, 뒤쪽에서 레온 형이 씨익 웃으면서 다가오고 있었다. 아니, 딱히 포즈를 잡을 생각은 없었는데. 그저 생각만 했던 거뿐이라고? "어쨌든 두 사람.... 어? 세 사람이잖아. 거기에다 이 사람은 누구?" 나무에 등을 기대고 곤히 자고 있는 두 아니 세 사람을 보면서 형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어느 샌가 네스가 담요 사이에 파고들어서 곤히 자고 있다. 음-모에!!! 잠깐 정신 좀 차리고 오케~그러자 형의 옆에 서있던 성기사가 묻는다. "이분들은?" "내 일행. 저기 오른쪽이 이레인의 공주님, 왼쪽이 그 호위 기사. 그리고 이쪽은 카즈마, 키리토 그리고 이쪽은.......응? 그렇구나. 카즈야-" "예, 형." "너 드디어 여자에게 고백해서 성공했구나. 축하한ㄷ........" 형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나와 네스를 번갈아 바라보다가 내가 내뿜는 오오라를 보고 살짝 뒷걸음친다. 성기사도 마찬가지 후훗 후후후후훗----- "네스는 제 파트너인데요." "그, 그러냐? 그러면 이분의 이름은?" "네스 드 로아시아. 아까 말 했다시피 제 파트너에요." 형은 키리토와 네스를 번갈아 보더니 키리토의 어깨에 타악, 하고 손을 얹었다. 형. 봉인 전부 풀어뒀구나. 키리토의 무릎이 순간 꺾일 뻔했다. 우와, 이렇게 직접 보니까 진짜 괴물 근력이잖아. 아마도 키리코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는지 미소가 조금 썩어있다고. "너도 취향 참 독특하다. 아니, 설마 네가 로리콘─" "아닙니다!" "정말로?" "정말로." "리얼리?" "리얼리." "本?に?" "本?に" 형이 칫, 하고 아쉬운 듯이 어깨에서 손을 뗀다. 아니 누구 범죄자 만들 일 있나요. 로리콘이라니. 로리콘은 네스라고 나이가 3000이 넘어? 그에 비해 나나 키리토는 전생까지 합해서 40중반도 안된다고? 그렇게 따지자면 네스는 도대체 어떤 로리ㅋ--아니 이 경우에는 쇼타인가? "그나저나 이분은?" "아아, 요번에 만난 성기사다." 키리토는 씨익 웃고 나는 형의 어깨에 손을 타악, 얹었다. "형도 꽤 하는데요?" "이 녀석 남자야." 즉답하는 형. 그렇다고 물러설 내가 아니지. 형제가 당했으면 복수는 하는 게 당연하고 당한 만큼 갚아줘야 인지상정! "형도 취향 참 독특하네요. 아니, 설마 형이 BL─" "아냐!" "정말로요?" "정말로!" "리얼리?" "리얼리." "本?に?" "本?に. 결단코 부정한다! 나를 이상한 놈으로 몰아가지 마!" 어쩐지 곁에 있던 성기사가 얼굴을 살짝 붉히고 있지만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그나저나 진짜로 미소년, 아니 미청년이다. 햇빛에 환상과도 같이 반짝이는 은발에 맑게 빛나는 눈. 은은하게 흐르고 있는 성력은 그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 부각시켰다. 고결하게까지 보일 정도로. 어디보자, 이름이 세이란 문이라고? 세○러 문하고 왜 이렇게 비슷해? 아니 이런 생각 하는 사람은 나뿐인가? "소개가 늦었습니다. 루나님의 네 번째 검, 세이란 문이라고 합니다." "카즈마 더 로이아스라고 합니다. 방랑자죠." "나랑 같은 떠돌이." "키리토 오브 로이아스 라고 합니다. 그리고 형, 자비 좀." "나의 손속에 자비란 없다." 뭘 그렇게 엄숙한 어조로 말하는 겁니까. 우리와 형의 대화를 지켜보고 있던 세이란이 웃음을 참으며 고개를 돌린다. 키리토는 한숨을 쉬면서 이마를 부여잡고 나는 형과 같이 우하하하!! 하며 웃었다. "뭐, 어쨌든 두 사람을 깨워볼까. 네 파트너는 네가 깨워." 그렇게 말하고는 운디네를 불러내었다. 손바닥보다 조금 작아 보이는 소녀의 모습이 허공에 드러난다. 세이란은 형이 정령술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몰랐는지 깜짝 놀라 말했다. "저, 정령술까지 사용하실 수 있는 겁니까?" "하찮은 정도지. 아, 그리고 날 음유시인 겸 하급 정령술사 정도로만 알아줬으면 좋겠어. 난 내 능력을 광고하고 다닐 생각은 없으니까." "에? 하, 하지만 어째서......" "우리 둘만의 비밀인거야, 알았어?" "둘만의 비밀......" '남자'후리기가 수준급인 레온 형. 얼굴을 붉히며 수긍하는 세이란의 모습을 보면서 중얼거린다. "역시 BL─ 헛!" "아니라니까!" "그런다고 갑자기 주먹을 날려요?" 형의 주먹을 부드럽게 흘려보내면서 이래봬도 라운더 파이터니까- 툴툴거린다. 강철도 우그러뜨리는 주먹을 맞았다가는 골로 가기 쉽상이지. 흘려보냈는데도 손목이 시큰거린다. 형은 혀를 차면서 운디네를 이용해 넬과 엘을 단숨에 씻겨버렸다. "어? 오, 오빠!?" "좋은 아침." "우... 우아앙!"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며 형에게 안기는 넬. 그 소리에 깼는데 네스가 몸을 움찔거리더니 천천히 눈을 뜬다. 우와 상당히 졸린 눈이야 하기야 우리는 거의 자지 않았으니까. 정신체나 영체라도 피곤은 하겠지. 그것을 신경 쓰는지 키리토는 부드럽게 네스를 깨우기 시작했다. "다시 한 번 좋은 아침. 네스." 잠에 취한 눈으로 키리토를 빤히 바라보던 네스가 갑자기 눈을 확 뜨더니 담요를 끌어당겨 얼굴을 뒤덮는다. 어라? 갑자기 왜그러지? 키리토 네 이 녀석 무슨 짓을 저지른 거냐!!!! "왜 그래?" "아무것도 아니야." 전혀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닙니다만? 뭐 옆에서 보거나 조금 떨어져서 보면 잠자는 얼굴을 보여서 부끄러워하는 소녀와 둔감한 남정네 한 놈이지만...레온 형도 그것을 보고 웃으며 "카즈, 리토. 우리는 조금 있다가 출발할 건데 너희들은 어떻게 할래?" "형 어디로 가는데요?" "이레인의 수도, 데카른에." “그러면 오랜만에 같이 다녀볼까요?” “그럴래?” 키리토--side 다그닥 다그닥. 말을 타고 흔들흔들 몸을 흔들면서 따스한 햇살을 만끽한다. 이대로 뒹굴고 싶을 정도다. 우리와 밀레이온 일행은 결국 동행. 우리야 어차피 밀레이온을 보러 왔었고, 이레인의 수도 데카른 또한 가보고 싶었으니 동행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뭐, 잠깐이긴 하지만. 네스는 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드는지 아까부터 한 마디도 안하고 있지만. 밀레이온이 말을 몰아 내 곁으로 다가온다. "분위기가 왜이래?" "나도 몰라요." "네가 모르면 누가 아냐." 나도 알고 있으면 좋겠지만, 진짜로 모르겠다. 한 마디 말도 없는 네스. 도대체 오늘 네스가 왜 이러지? "저, 저기......" "예. 네레이드 양." "호, 혹시 저희들이 끼어서 불편한 건 아닐까요?" 레온 형과 같은 말을 타고 있던 넬이 네스의 눈치를 보면서 물어온다. 그런 걸까? 하디야 지금까지 네스는 나나 카즈마 이외의 사람이 있으면 항상 내안으로 들어왔으니까-하지만 요즘에는 꼭 나한테 붙어있더라도 나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니.......하지만 네스가 불편해한다? "푸훕-." "왜, 왜 웃는 건가요!" "아니아니, 아하. 아하하하. 아무 것도 아니에요." "그런데 왜 그렇게 웃어요!" 불편해한다니. 네스하고는 전혀 연관이 없는 단어잖아. 애초에 드래곤인 그녀가 인간을 상대로 불편해한다는 것도 그렇고, 도대체 뭐에 대해 불편할 게 있다는 거지. 모처럼 웃은 것 같다. 아, 네스가 나나 카즈마 이외의 인간에게 불편해 한다. 라니.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일이야! 만약 불편해 했으면 투덜투덜 직접적으로 이야기 한는게 네스라고? 음- 하지만 그럴 수도 있나? “아아 이것 죄송하지만 네스는 보통 불편하면 직접적으로 바로 말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말아도 돼.” 네스는 내 계약자다. 거기에 드래곤. 최근 들어 조금씩 감정표현이라든가, 인간들 사이의 예절 같은 걸 조금 더 심도 있게 배우고 있기는 하지만 그 본질은 드래곤이다. 거기에 나에게 패한 전적도 있고. 응? 내가 지금 드래곤하고 싸우면 어떻게 되냐고? 저~~~~얼~~~대~~~로 못 이긴다. 베타 테스트 때는 네스에게 극심한 제약이 가해졌기 때문에 그나마 가능했던 거지, 정상적인 상태에서 싸운다면 절대로 이기지 못한다. 내 모든 능력을 사용한다고 해도 절대 못 이긴다. 솔직히 나나 카즈마의 능력이 조금 사기인 것 같기는 하지만, 마법은 캔슬(Cancel)하는 것 만으로도 취소되어 버린다. 웜 급 드래곤이라면 이미 발동한 마법도 캔슬이 가능하니까, 드래곤이 주의만 한다면 그냥 털리는 거다. 거기에 백터변환 이라고 해도 드레곤에게는 얼마 통하지 않았고 말이지. 글쌔 날개라도 뽑으면 달라질까? 뭐, 잠깐 이야기가 새기는 했지만, 네스는 자존심이 세다. 그냥 딱 보면 알 수 있다. 그런데 그녀를 패배시킨 인간인 나를 좋아할 리가 없잖아. 딱히 요즘에는 조금 친절하게 대해주지만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나를 죽이려고 들었어? 그때 그곳에서 네스가 묶여 있지 않았다면 나는 끔살 당했겠지. "네스양이 키리토를 좋아하지 않는 다고요?" 응? 조금 거기다 부분 부분이지만 내 생각이 입 밖으로 새어 나갔나? 아니 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하는 거지. 나와 네스를 번갈아 보던 넬은 어이가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다시 나를 바라본다. "진심으로 하는 얘기에요?" “??????” '우와 질렸다.'라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길게 한숨을 내쉬는 넬. 내 대답이 이상했나? 고개를 갸웃거리며 네스를 바라본다. 멍하니 하늘을 보고 있는 네스. 말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두 손으로 내 허리를 꼭 끌어안아 등에 달라붙은 채 흔들거리고 있다. 뒤쪽을 보자 말을 타는 게 익숙하지 않은지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 카즈마가 보인다. 어이. 이봐 카즈마 설마 네스가 나에게 관심을 가질 리가...... 없지? 괜히 이상한 이야기를 들어서 싱숭생숭하네. 그전에 말 좀 타는거 가지고 너무 고생하는 거 아니냐 카즈마? "그러고 보니 형은 어째서 맨 날 혼자서 다니는 거지요?" 분위기 타파를 위해서 뭐라고 말이라도 좀 꺼내보자. "아니 혼자가 편하고 솔직히 수준이 비슷한 유저는 너희랑 레스씨 뿐인데 레스씨에게는 키리에 때문에..." “고생이 심했군요. 형.” 그리고는 입을 다무는 우리들. 분위기 타파는 실패다. 괜히 머리가 아파온다. "은신한 녀석들이 있다." "은신이요?" "그래, 대충 보니 우리가 목적인 것 같지는 않군. 소드 익스퍼트가 월석을 훔칠 리 없다 했으니 뭔가 비싼 물건을 운반하는 모양이야." 은신이라는 말에 네스 눈동자가 번쩍 빛이 난다. 그 눈동자에게서 흘러나오는 사념은-귀찮은 녀석들이 또 등장하는--정도 되겠군. 역시 우리 이외의 사람은 귀찮은 걸까? 아 그러고 보면 여기서 그 팔시온? 아니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하여튼 마스터가 등장했었지. 타 플레이어가 3인용 퀘스트를 진행 중. 어쩔겨? 도움은 그다지 필요 없어 보이는데. 참여해도 퀘스트 숫자는 안 쳐줄거다. 갑자기 정면으로 떠오르는 백색의 문자. 다른 둘에게도 떴는지 '타 플레이어?'라고 중얼거리면서 아쉬운 한숨을 내쉰다. 그나저나 유독 마스터들을 자주 만나는 것 같은데? 그것도 요즘 들어서 "제법 실력 있는 마법사가 있어. 마력의 흐름을 보니 최소한 7클래스 익스퍼트 이상의 마법사야. 마력 패턴이 독특해서 정확한 파악은 불가능 하지만. 굳이 도와줄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네스가 나에게만 들리도록 조금 더 나에게 밀착해서 조용히 속삭이기는 했지만 마스터들의 청력을 무시하면 안되지. 네스가 한 말은 카즈마나 밀레이온에게 고스란히 흘러 들어갔다. 그리고 쏟아지는 밀레이온의 눈길. 하긴, 7클래스 익스퍼트 이상의 마법사를, 사용하는 마법도 보지 않은 채 알아차릴 수 있다는 얘기는 최소한 8클래스 이상이라는 얘기니까. 실제로는 아직 7클래스까지 뿐이 사용 할 수밖에 없는 네스--아아 내 능력치가 딸려서 그런 거지만... 그녀의 말이 끝나고 잠시 후, 마차 위로 새빨간 불덩이가 떠오른다. 6클래스 급의 마력이다. 그리고 불덩이는 분열하여 수십 개의 불화살로 변한다. "으악!" "피, 피해라!" 마차를 둘러싼 채로 접근하던 검사들이 재빠르게 뒤로 물러선다. 그러자 마차 안에서 뛰쳐나오는 두 사람. 먼저 뛰쳐나온 사람은 헐렁하게 입은 도복에 질끈 동여맨 머리, 등 뒤에 태극 마크가 새겨져 있는, 누가 봐도 무투가 라고 말할 수 있는 모습의 소년이다. 뒤이어 뛰쳐나온 사람은 소녀. 수수한 복장이지만 움직이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여기저기가 트여있는 옷이다. "우하하하하! 잘 왔다!" "맞고 시작해요!" 즐거운 듯이 웃으며 주먹을 휘두르는 두 사람. 아무리 소드 익스퍼트급 검사들이라고 해도 마스터 레벨의 '유저'와는 그 수준이 너무나도 차이가 난다. 숫자로 밀어붙이려고 하는 것 같긴 하지만, 그게 통할 리가 없지. 열풍보(熱風步)를 밟으며 검사들의 사이로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주먹질을 하는 두 사람. "물러서지 마라! 적은 꼬맹이 둘이다!" "하아!" 문제는 그 둘이 강하다는 거지만. 살기등등하게 검을 들고 다가오는 검사들을 보면서 우하하─하고 웃으며 두 손을 들어 올리는 소년. "마스터 스킬 발동! 팔영분신!" "나 역시 발동! 팔영분신!" 나왔다. 마스터 스킬 중에서도 사기 오브 사기. 캐사기, 킹 오브 사기라고 불리워지는 무투가의 마스터 스킬인 팔영분신(八影分身). 기적이라도 일어나지 않는 한 검사들이 이길 확률 따윈 거의 없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0이다. 기적이 일어나도 저건 못 이긴다. 순식간에 두 명의 소년소녀가 16명의 소년소녀들로 늘어났다. 스킬 발동 시 시전자와 같은 모습의 분신이 일곱 개 더 생기는데 여기서 중요한 건 힘을 '분할'하는 게 아니라 '복사'라는 사실이다. 저걸 어떻게 이겨? 뻐버벅! 뚜둑! 퍼억! 콰앙! 눈살을 찌푸릴 정도의 대참사가 벌어졌다. 16명의 소년소녀들은 '나에게 자비 따위란 없다!'라고 외치면서 순식간에 검사들을 때려눕혔다. "앗! 밀레이온 아냐? 오랜만!" "하하." 손을 번쩍 들면서 말을 타고 있는 밀레리온에게 인사하며 다가오는 무투가 소년. 무투가 답게 열풍보(熱風步)를 밟아 밀레이온에게 다가온다. 그런데 갑자기 허공이 일그러지면서 마나가 일렁인다. "엉? "텔레포트?" 그리고 일렁이던 공간에서 하나의 인영이 뛰쳐나와 형의 품속에 안긴다. 딱 봐도 미인이라고 할 수 있는 제니카. 네스야 애초에 미의 화신 급이니까 논외로 치더라도 저 미모는 진짜 수준이 높다. 그녀가 옷을 차려입고 거리를 나가면 한 눈에 반할 남자들이 발에 차일 정도의 수준이다. "밀레이온!" "어어......" 상정치 못한 상황에 당황하던 형은 가슴팍에 닿는 뭉클한 감각을 확인했는지 얼굴을 붉히면서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우와, 남자로서 저 상황을 부러워하지 않으면 뭘 부러워하랴. 미인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건 기쁜 일이지. 하지만 기뻐하고만 있을 상황이 아닐 텐데? "저 여자는 누구죠?" "천박하게 사람들 보는 앞에서 안겨들다니!" 넬과 세이란이 눈 꼬리를 올리고 제니카를 노려본다. 쯔쯧. 안됐지만 두 사람, 그런 약한 방법으로는 저 둔감한 밀레이온씨를 무너뜨릴 수가 없다고.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한 발자국 앞으로 나온다. 훗 아까의 복수를 해 주마 카즈마가 한 걸로 되었다고 칠 수도 있지만 역시 복수는 직접 해야지 "우와, 형 능력 좋네요." 등 뒤에서 터억, 하고 형의 어께에 손을 얹으면서 말한다. 형의 고개가 마치 녹슨 문이 열리는 것처럼 삐걱거리며 돌아가 뒤쪽에 있는 나와 눈동자를 마주친다. 여기서 썩소를 한 번 날려주면 효과 극대화. 다급한 표정으로 변하는 형의 얼굴. "아, 아냐! 이건 그 뭐냐." "흑흑. 밀레이온에게 있어서 나는 그저 하룻밤의 장난감일 뿐이었던 거야?" "하?" 품에 안겨있던 의문의 여성, 아니 나는 정체를 알고 있으니 그냥 제니카라고 칭하자. 어쨌든 제니카의 원조는 굉장했다. 순식간에 살기가 형에게로 모였으니까. 눈가에 눈물이 맺힌 그녀의 얼굴을 보자 형의 얼굴이 시퍼렇게 변했다. "역시, 아무런 관계도 없는 여자가 대뜸 형에게 안길 리 없잖아요?" "그, 그렇긴 하지만 이건." "우와, 형 지금 여자를 품에 안은 채로 변명하고 있다구요. 진짜 너무하다." "아, 아니 그러니까. 아아, 정말! 아니라고!" 형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저 울부짖었다. 그리고 나와 카즈마는 웃었다. "흐응.... 진짜 귀엽게 생겼잖아." 제니카는 네스를 보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이 툴툴거렸다. 역시 미(美)란 여성들에게 있어서 민감한 주제인 듯 하다. 네스는 귀찮은 듯 제니카를 무시했지만 제니카는 네스의 이모저모를 뜯어보면서 '그래도 가슴은 이겼다'라고 중얼거렸다. "그러고 보니 너희들, 환원령은 깨어났어?" "환원령?" 딱히 생각하고 있지는 않았다. 아니 일부러 생각하지 않았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 환원령은 자신이 가장 바라는 모습으로 형태를 띠게 된다. 만일 내 환원령이 나타난다면 그 모습은 분명......고개를 설레설레 젓는다. 그만 생각하자. 우울해지지 말자. 웃어라, 키리토 과거는 과거니까. 그러고 보니 카즈마의 환원령도 아직 깨어나지 않았었군. "이 목걸이의 자아가 깨어나는 건 메인 시나리오가 완료되는 시점이 아닙니까?" "그건 완성되는 시점이고, 자아 자체는 일찍 깨어나는 편이야. 메티스." 그녀가 속삭이듯이 중얼거리자 뿌연 빛이 흔들리는 듯 하더니 한 명의 여인이 모습을 드러낸다. 차분하다는 인상을 주는 미녀다. 이거 뭐, 요즘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전부 미남미녀잖아. 어쨌든, 몸이 투명한 게 꼭 유령 같지만 존재감은 분명히 있다. 아니 뭐, 물론 저건 영체니까 당연한 소리지만. [만나게 돼서 반갑습니다. 저의 이름은 메티스, 부족하나마 제니카 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고개를 숙이면서 인사하는 미녀. "당신의 환원령도 깨어났습니까?" "응, 나와라!" [이름 부르라니까!] "알았어. 가오가이거!" [발진!] 뭐랄까. 그의 이미지하고 너무나 잘 들어맞는 이름이다. "아 혹시, 타이탄 고를 때..." "오오. 있더라고! 가오가이거가! 거대 로봇이라는 건 원래 남자들의 로망 아니겠어? 그 중에서도 가오가이거는 최고라고! 당연히 보자마자 그걸 선택했지." 당연하다는 듯 가슴을 펴고 말하는 레이그란츠의 말에 카즈마를 제외하고 다들 어이없다는 듯이 한숨을 내쉰다. 나도 조금 찔리지만------- "어? 어? 왜그래? 왜 그런 눈길로 나를 바라보는 거야? 동정한다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지 마!" 아니, 뭐. 다들 게임으로 알고 있으니까 자기 취향대로 고르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거겠지. 솔직히 나도 찔린다. 내가 고른건 더블오라이저이니까 하핫- "뭐, 취향대로 고르는 게 나쁜 것도 아니니까, 딱히 상관은 없다고 봅니다만." "오오, 그렇지? 역시 알아주는 사람이 있을 줄 알았다니까. 우하하하!" 카즈마의 원조에 드디어 얼굴을 펴고 웃는 레이그란츠 그나저나 환원령이라...... 언제까지 계속 팔찌 속에만 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언젠가 깨우긴 해야 할 텐데. 귀찬구만 아마도 그녀석이 나올 확률이 제일 높겠지 다른 모습이면 대 환영이고-- "후우......." 잠시 쓸데 없는 생각을 했더니 어느새 갈림길에 도착했다. 이대로 북상한다면 크로아 왕국, 동쪽으로 꺾는다면 이레인의 수도, 데카른에 도착하게 된다. 물론 맵(Map)을 이용해 확인한 거니 틀림없다. "저는 이대로 북상해야 하니까 여기서 헤어져야 겠네요." "그래." "어쨌든 전 가볼게." 레이그란츠가 웃으면서 갈 준비를 한다. 크로아 왕국에 물건을 수송하는 퀘스트인가? 제니카는 형과 레이그란츠를 번갈아가면서 보다가 결심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난 밀레이온을 따라가겠어." "에엑? 이봐. 너는 지금 퀘스트 중이라고." "알아. 물론 퀘스트를 포기할 생각은 없으니 걱정 말고. 퀘스트 내용은 동행하라는 게 아니라 운송품을 보호하는 거였으니까. 장비 4번." 그녀는 장비를 불러 들어왔다. 1.8미터 정도 되어보이는 긴 지팡이다. 은은한 은색을 띠고 있는 걸 보니 미스릴 합금으로 만든 건가? 지팡이의 머리 부분에는 보석이 달려있어 움직일 때마다 반짝인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지팡이를 수평으로 들어올리더니 한 걸음 발을 떼었다. 그리고, 주문이 시작되었다. "존재가 탄생하니 일월(一月), 역경이 시작되니 이월(二月), 의미가 부여되니 삼월(三月), 영성을 깨우치니 사월(四月), 자각이 계속되니 오월(五月)......" 나왔다. 제니카 특유의 마법, 영도십이월(永道十二月). 그녀의 생소한 주문에 따라서 주변의 마나가 움직인다. 한 달에 한 걸음씩 움직이는 그녀의 움직임에 따라 마력이 빠른 속도로 증폭된다. "창생이 지연되니 육월(六月), 침묵이 지속되니 칠월(七月)...... 닫아라, 모든 억압으로부터 흔들리지 않을 신성의 미궁. 생추어리 오브 메이즈(Sanctuary Of Maze)!" 기존의 마법체계와는 그 흐름을 달리하는 마나의 패턴. 나는 고개를 돌려 네스에게 물었다. "어때?" "기존의 마법과 마력 패턴이 현저하게 달라. 현존하는 모든 마법 체계를 알고 있지만 그 어느 것과도 일치하지 않으니까. 저걸 혼자서 만든 거라면 이미 천재의 범주를 넘어 섰어 굳이 말하자면 괴물이야." "흐음......."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구상하고 있는 새로운 마법 체계가 있기는 하다. 아니 마술인가 어딘가의 세븐 주얼 학파를 모방하고 거기서 마술각인을 만드는 법을 더한 거다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고 있긴 하지만, 아직 시험해보지는 않았다. 현재 내 마법 체계는 몸 근처에 마나를 고착시키고 물질화해 고리처럼 마나를 연결해 보석처럼 만들어 몸에 마법을 각인시키는 세븐 주얼 학파를 근간으로 한다. 하지만 새로운 마법 체계를 적용하려면 지금까지 연결해 온 마나의 고리를 모두 풀어내고 내 체계에 맞도록 재조정을 거쳐야만 한다. 거기에 마석을 물질화해 다른 보석이나 마석을 합칠 수도 있게 준비 중이고... "이건?" "보호 마법. 약속어가 없는 이상 저걸 뚫어버릴 녀석은 마스터 중에서도 흔치 않을걸." 마나 동결이라면 가능하겠지만. 물론 내 마검기로도 찢는 게 가능하다. 거기다 카즈마도 충분히 풀 수 있는 주순인걸? 생각해보니 진짜 마나 동결은 진짜 마법사들의 천적 아냐? '받아라 헬 파이어(Hell Fire)!' 했는데 손을 빙글 돌리면서 '마나 동결'하면 끝난다는 얘기 아냐. 아니 뭐 애초에 드래곤 브레스도 막을 수 있는 기술인데 고작 헬 파이어 따위가 뚫을 수 있을 리가 없지만. "그런데 약속어는 뭐야?" "유리아 바보, 제니카님은 아름다워." "......" "마음에 드는 주문이다!" 레이그란츠가 소리치자, 굳어있던 유리아의 표정이 활짝 펴지더니 몸을 빙글 돌려 그를 구타하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레이그란츠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우하, 우하하하하─" "죽어. 죽어. 죽어. 죽어." 보는 것 만으로도 한숨이 나오는 광경이다. 하나하나 쌓여가듯 모든 것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진정 바랐던 곳으로 갈수 있 길 바라며 위증의 시작 시작이 끝을 고하는 모순 그 바람의 행로는 어디인가. 2021년 9월 16일 오후 9시. 레이그란츠와 유리에는 떠났다. 뭐, 애초부터 그쪽은 마차 여행이었으니 문제가 없지만 우리 쪽은 명당 한 마리의 말을 타고 있었기에 문제가 되었다. 네스는 나와 같이 타고 있지만... 현재 있는 말의 수는 5마리, 그리고 사람은 8명 이미 밀레이온이랑 같이 말 위에 타고 있던 넬은 승자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머! 타고 갈 말이 없으니 이를 어쩌죠?” “호호, 괜찮아 나야 어제나 말을 가지고 다니니까 뭐 혼자 타고 싶으면 나와 자리를 바꾸어도 괜찮지만?” “......” 카드를 던져서 말 한 마리를 소환하며 넬을 물음을 일축시키는 제니카 괜히 말 꺼낸 넬은 본전도 못 건진 채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쯔쯔, 실제 연령이고 정신 연령이고 상대가 안 돼. 게다가 제니카는 유저 상대가 왕족이라고 해서 긴장 같은 걸 할 턱이 없다. 게임하다가 등장인물 중에 왕족이 있다고 해서 긴장하는 녀석은 없지 않는가? 상황이야 어쨌든 넬은 입을 삐죽거리며 밀레이온의 몸을 좀더 강하게 끌어안는 것으로 무언의 시위를 벌이기 시작하지만 밀레이온은 그저 후훗 하고 웃으며 넘길 뿐-결국 제니카는 우리와 동행해서 이동하다보니 벌써 밤이다. 모두 처음 출발했을 때야 신나서 떠들었지만 슬슬 지친 듯 조용한 분위기. 왼손으로 양 눈을 가리고 있던 제니카는 왼손을 때며 말했다. “이제 거의 다 왔네. 저 숲만 지나가면 도착이야.” “이곳의 지형을 아십니까?” 의아한 표정의 세이란 뭐, 왼손으로 양 눈을 가리며 맵을 보았다고 하면 설명이 안 되겠지만 모든 직업이 공통으로 겪는 네 상황 중에는 NPC들에 대한 대처 사항 역시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겠지. 과연 제니카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자연스레 답했다. “가벼운 탐지 마법이야. 어지간한 거리는 다 파악할 수 있지.” “그렇습니까?” 마법에 대해 잘 모르는 세이란은 그냥 넘어갔지만 탐지 마법은 결코 간단한 마법이 아니다. 아니, 뭐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대단한 마법도 아니지만 거기다 제니카 경우에는 진짜로 간단하게 하니...그리고 유저들 중 탐지 마법을 배운 이는 거의 없다. 맵을 보면 다 뜨는데 힘들게 마법까지 배울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맵은 언제나 그랬듯 정확했고, 우리는 마을에 도착했다. 별로 크지 않음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 도시도 아닌 마을에서 신분 검사를 할 리 없으니 마을 안으로 들어가는 데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하지만 뭐랄까? 우울한 분위기의 마을이다. 생기 없는 표정의 사람들. 초라한 건물들. 역시 수도에서 가까워서 이런 거겠지 하지만 밀레이온은 이상했는지 “여기는 수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 아니었나? 아무리 산속이라지만 심한데.” “수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니 더한 거예요. 수도 근처라면 세금 징수에 용이할뿐더러 성당까지 있으니 형 혹시 전혀 몰랐어요?” 카즈마의 말에 잠시 생각하더니 “성당은 또 무슨 문제지?” “설마 진짜로 모르시는 겁니까?” 어이없다는 듯이 되묻는 세이란의 반응에 대충 눈치를 챈듯하다. 하기야 지금의 다리안교는 평민들에게도 세금을 걷고 있는데다가 디바인 헌터라고 노예업 까지 손대고 있으니 핫-밀레이온으로써는 조금 곤란하겠는데? 밀레이온이 가만히 서서 고민하는 사이 마을 사람들의 시선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뭐, 이렇게 눈에 띄는 일행을 데리고 있는 이상 신경 쓸 만큼 특별한 일도 아니지. 밀레이온은 고개를 돌리며 쓰게 웃었다. “하여튼 쾌적한 수면은 기대하기 힘들겠군.” “그래도 노숙하는 것 보다는 나을 겁니다. 형” 나의 말에 동의하는 세이란 이지만 어차피 수면 모드로 로그아웃하는 나나 다른 유저들은 어디에서 자도 상관없다. 수면 모드 시 몸을 둘러싸는 막은 외부에서 가해지는 모든 피해로부터 육체를 보호하기 때문에 눈 속에서 잠들었다고 얼어 죽는다거나 하는 일은 정대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뭐, 그렇다고 해서 길에서 노숙을 할 수는 없겠지. 우리는 근처에서 그나마 깨끗해 보이는 여관을 찾아 들어갔다. 생기 없는 마을이기는 하지만 소도에서 가깝기 때문인지 사람이 적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손님 구성원들이 멋지군-무기의 생김새가 귀여울 정도로 험악한 인상의 인간들을 보고 세이란은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용병들이군요.” “용병?” “예. 요즘 들어 몬스터들이 광폭해지는 바람에 용병의 숫자가 부쩍 늘었죠. 물론 대부분이 영지에서 탈출한 농노나 범죄자들이어서 얽혀봐야 좋을 것 없습니다만.” 세이란은 그들과 별로 얽히고 싶지 않아 하는 것 같았고 우리역시 저번에 시비가 붙어서 용병 한 무리를 박살낸 적이 있는데다가 저런 칙칙한 남자들과 얽히고 싶은 생각 따위는 추호도 없었다. 하지만 우리 일행에는 아름다움의 그치를 달리는 네스와 매혹적인 미모를 가지고 있는 제니카가 있었고 그들은 네스와 제니카의 몸을 보고 휘파람을 불어대기 시작했다. “휘익~! 예쁜데 아가씨~!” “옆에 있는 찌질이들은 버리고 한번 어때?” 폭력성과 음심으로 번들거리는 눈동자에 난 네스를 감쌀려고 했지만 네스가 한발먼저 나서서-- “죽고 싶은 버러지들은 나와.” 라는 한마디와 함께 파이어 블레스터를 두 손에 쥐고서 한마디를 하자 순간 모든 소음이 딱하고 그쳤다. 기본적으로 같은 레벨의 마법사나 정령령사 같은 마법 계열과 기사나 무투가 같은 집적 계열의 맞붙으면 기사나 무투가가 이기기 마련이다. 딱히 기사나 무투가가 더 강해서라기보단 직접계열은 1:1 성향이니까 반면 마법사난 정려술사는 약한 다수의 적을 상대하기 쉽다. 요컨대 마나를 다루지 못하는 상대, 즉 지금 우리 앞에 잇는 용병들과 전투를 벌인다고 가정했을 때 25레벨 정도의 기사는 아무리 잘 싸워봐야 50명 정도가 한계인 반면 마법사는 간단하게 학살할 수 있다. 조금 쉽게 설명할까? 정령을 다룰 수 있다면 용병들의 호흡기를 막는 것만으로도 그들을 살해할 수 있고,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면 용병들의 뇌에 작은 불꽃을 일으키는 것으로도 살해할 수 있다. 만약 적들이 마력을 자지고 있다면 그와 같은 방법은 사용할 수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인간이나 몬스터들은 마법사 같은 직업에는 일종의 밥보다 쉬운 상대이다. 하지만 그것도 모르는 저 바보 용병들은 이미 일제히 일어서고 있었고 개중에는 우리의 도주를 막으려는 듯 문 앞에 서는 녀석들마저 있었다. 하~아~귀찮아...과연 바보들 아니 무뇌충인가? 조금 있으면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뭐가 그렇게 좋은지 낄낄거이며 여자들의 모습을 훑어보는 용병들. 주변 상황이 좋지 않게 돌아가고 있다는 걸 느낀 세이라은 허리에 걸린 검을 뽑아 든 채 네스의 앞으로 나섰다. 잘했다 세이란 나는 이틈에 네스를 달래서 내 품으로 끌어들여 네스를 진정시키기 시작했다. 네스는 인상을 조금 구기며 dia전해 졌고... “무례한 자들이군요. 대체 무슨 짓입니까!” “무슨 짓이라니? 우리는 아무 짓도 안 했어. 거기다 나오라고 했잖아? 그래서 앞으로 나왔지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으하하하!!...하하...하?” 세이란의 비웃던 사내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기 시작한다. 그뿐이 아니라 우리를 포위하려던 녀석들도 검을 뽑아 들고 흉흉하게 인상 쓰던 녀석들도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한 걸음씩 물러서기 시작했다. 세이란의 모습은 은빛으로 빛나는 풀 플레이트 메일과 어두운 밤에도 선명하게 빛나는 은발 그리고 은은하게 빛나는 성력! “성기사다!” “마 맙소사! 어째서 이런 곳에 성기사가!?” 놀란 정도가 아니라 우주 경악한 모든 녀석들이 술렁이기 시작한다. 살기를 흩뿌리던 개미들이 드디어 자기 모습을 알아채고 무서워서 덜덜 떠는 모습이랄까? 저기서는 검을 핥다가 놀라서 혀를 베인 녀석까지 보인다. 확실히 말해 코미디다 그것도 삼류이하의 “위 위대하신 성기사니께서 이 이런 지저분한 곳까지 귀한 걸음을 하시다니...모 모든 것이 다리안님의 은총입니다.” 과연 미친 다리안교 방금만 해도 위협적으로 웃음 짓던 녀석이 구역질 날정도로 애처로운 듯이 떨다니 어떻게 하면 하나의 종교가 사람들에게 이렇게나 두려운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삽시간에 변해 버린 사람들의 모습에 세이란 역시 당황한 듯 손을 내저었다. “난 다리안의 신도가 아니오. 루나님의 네 번째 검, 세이란 더 문이라고 합니다.” “달의 일족이십니까?” “예.” “다리안 교가 아닌 거지요?” “그렇습니다.” 밀레이온은 재차 확인하는 사내의 모습에 확인이 끝나면 분노가 터져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지 전혀 화를 내지 않는 사내들을 모습에 당황한 듯 보였다. 보자면 그가 다리안의 신도가 아니라는 것에 안도하느라고 화낼 기운도 없어 보였고 화를 냈으면 아마도 네스가 이 가계를 날려 버렸으리라. “기분 잡쳣어. 다시 앉아.” “놀랐잖아. 젠장” 투절거리면 주저 않는 녀석들의 모습에 나와 밀레이온은 허탈하게 웃었다. 밀레이온이야 다리안교 때문이고 나는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세이란 덕분에 살아남은 녀석들이 하도 바보 같아서 그런 것이다. “이거 신기할 지경이군. 여기서 다리안의 기운을 쓰면 기절하는 녀석까지 나오겠는데?” “오 재미있겠는 대요. 해버리지요 형?” “자제들 하십시오. 녀석들을 너무 몰아붙이면 마을 밖으로 달아날지도 모릅니다.” 세이란이 몰아붙이면 달아난다는 말에 당연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는 우리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듯한 밀레이온 가볍게 설명해주어야 갰군. “다리안 교의 힘은 이미 왕가조차 두려워 할 정도로 커져 있으니까요. 고된 수련이나 자질이 있어야만 발휘되는 능력과 달리 신성력은 그저 믿음만 있어도 되는 대다가 여기서 렙20이면 대만족이라는 거지요.” 나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는 밀레이온 확실히 일루젼에서 신관은 그다지 인기를 얻지 못하는 직업이다. 고르기도 힘들고 20레벨까지는 전 직업 중 가장 빠른 레벨 업을 자랑하지만 그 뒤로는 반대로 가장 느려터진 직업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하다. “그런가...렙20이면 대만족...이란 건가.” 40렙과 50렙의 차이는 막대하지만 20렙과 40렙의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다. 즉, 40레벨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세이란이라고 해고 여기서 말하는 신과 몇 십 명만 덤비면 위험하다는 결론이다. 하지만 단지 그 문제가 아니지만 누군가가 단지 강하다고 해서 주변 사람이 공포에 떨거나 하진 않는다. 만약 그 힘이 혼자서 드래곤을 밥 먹듯이 죽일 수 있는 힘이 아니고서는 “그에 걸맞은 행동을 했다는 거겠지.” “정답입니다 형님~~” 카즈마의 장난스러운 대답에 밀레이온은 씁쓸하게 웃으며 자리를 잡았다. 당연하다는 듯이 테이블 위에 올라오는 맥주와 음식들. 시키지도 않았는데 멋대로 주다니 과연 독인가? 밀레이온은 아무것도 눈치 체지 못한 듯 투덜거리며 맥주를 마셨다. 나? 나와 카즈마는 다른 사람들이 마시지 못하게 멈추고 있었지. 그 덕에 의문스러운 시선을 받았지만- “잠깐!” “응?” 나이스 타이밍 밀레이온 밀레이온은 자신에게 모여든 시선을 잡아낸다. 나와 카즈마는 이미 이노베이터의 능력으로 녀석들의 사념을 읽었고 주변 녀석들을 살펴본 결과 멋진데? 연관 주인은 물론이고 주변에 있던 모든 용병들이 공범이지 아니한가! 밀레이온이 잠시 욱하는 표정을 짓더니 목소리를 낮게 깔고 “잠깐 음료들 좀 줘봐” “무슨 일이십니까?” “확인할게 있어서.” 잠시 전원의 음료를 전부 한 번씩 마시던 밀레이온은 “타이틀 변경.” 이라고 한마디 하고 자신의 몸에 들어온 모든 약의 기운을 한곳으로 모았다. 그리고 오른쪽 검지로 찍하는 소리와 함께 누런 액체가 흘러내리기 시작했고 잠시 후 독이 모두 빠져나왔는지 손을 근처에 있던 천을 쓱쓱 문질러서 닦아냈다. 유저가 아닌 일행들은 아직 상황 파악을 못한 듯 의아해했지만 제니카와 카즈마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와우! 독에 대한 속성력 이군요. 키리토 말고는 그렇게 높은 속성력은 처음보지만” “독에 대한 속성력이 있는 타이틀은 또 언제 얻었서?” “여기로 오기 전에 어떤 몬스터를 잡아서 얻었습니다. 그나저나 멋진 마을지군요. 손님에게 독이 든 음료를 대접하다니.” 아무리 그래도 수도 근처인데. 하면서 밀레이온이 일어나자 우리도 같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제야 상황 파악이 된 넬이나 엘 세이란 같은 경우는 얼굴을 파랗게 물들이며 가만히 앉아있었다. 더불어 독을 넣었다는 사실을 들키자 더 감출 필요도 없다는 듯 흉흉한 기세를 일으키며 무기를 꺼내 드는 용병들과 가게 주인. 제니카가 물었다. “어쩔까?” “에휴~” “귀찮아 정말” “흠흠 수준 차가 너무 나니 어쩔 수 없이 죽였다, 라는 변명도 핑계도 소용없겠군요. 대충 제압하죠.” 한숨을 쉬는 카즈마와 잉여력을 있는 데로 발산하며 귀찮아하는 나의 모습에 밀레이온은 헛기침을 하고 제니카의 물음에 성실히 대답했다. 그러면서 밀레이온이 일으키는 바람이 카즈마와 제니카가 형성하는 마법이 나의 백터변환이 대충 녀석들을 제압 할려고 할 때-순간 건물 밖에서 건대한 힘이 느껴졌다. “이건......” “뒤로 물러서. 수호하라, 오월(五月)!!” 제니카의 양손이 번쩍임과 동시에 반투명한 기운이 일행전제를 뒤덮었다. 몇몇이 어엇 하는 사이에 몰아쳐 온 거대한 기운이 삽시간에 그 모습을 그러냈다. 화악~!!!! 무시무시한 열풍을 내뿜었다. 피부가 지글지글 끓어오르고 녹아내리자 비명을 지르며 나뒹구는 용병들. 이어 거센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 “사악한 어둠에 절어 타락한 이들이여, 참회하라!” “참회하라!” 얼마 되지 않는 시간에 절반 이상 파괴되어 버린 건물이 기우뚱하고 기울기 시작한다. 다행이 우리는 제니카의 보호막 덕분에 전원 무사할 수 있었지만 건물 밖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상에 아연해질 수밖에 없었다. 빛의 폭격을 받은 곳은 우리가 묵고 있는 여관뿐이 아니었다. 주변에 있던 모든 건물들이 파괴되어 무너지고 있었고 누부신 금빛 갑옷을 걸친 기사들이 혼란에 빠진 주민들의 목을 가차없이 잘라내고 있다 삽시간에 이루어진 지옥도 그 참상에 넬과 엘의 안색은 새하얗게 변했고 세이란은 신음성을 삼켰다. “다리안 교의...신성기사단(神聖騎士團)” 그 후에는 당연히 원작처럼 흘러갔다 우리는 우리가 갈 길을 가는 것 뿐 굳이 이런 필요 없는 것에 열을 낼 필요는 없겠지. ----------------------------------- "으아아아아! 힘들어 죽겠네!" "말할 힘 있으면 닥치고 일해." 타오르는 듯한 붉은 색 머리의 사내, 카인이 짜증나는 듯 연신 노트북을 두들기면서 외쳤다. "신규 몬스터 정보 보냈다. 빨리빨리 만들어. 아이드, 호영, 종화. 지형 크기 다 늘렸어?" 대답이 없다. 죽어있는 듯 하다. "지고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불..." "다 했어요! 다 했다구요! 아 정말 권능계 마법 너무 쉽게 쓰는 거 아니에요?" 동양풍의 옷을 입고 있는 청발의 사내, 종화는 뻗어있다가 벌떡 일어나면서 카인에게 툴툴댔다. 아이드와 호영은 그런 그를 보면서 쓴웃음을 지었다. 확실히 지형을 한반도보다 조금 크게 만드는 일은 그들로서도 제법 힘든 일이었다. "알다시피 시간이 촉박해. 장난치고 있을 시간 없다. 빨리빨리 움직여. 다크. 준비는 다 됐어?" "아아. 어떻게든 맞췄다." "육체들 제작은?" "거의 다 되어간다." "정훈아. 신규 직업 추가 완료됐냐? "바, 방금요." 카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카모밀레. 준비 되었나?" 카인이 그렇게 말하자 그가 두드리고 있던 노트북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는가 싶더니 푸른색의 드레스를 입고 있는 미녀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새벽의 여명과도 같은 보랏빛 머리칼에, 세상의 모든 미를 집약하여 빚어내었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그 모습은 환상적이다. ─예. 준비되었습니다. "패치 시작한다. 공지 띄울 준비 해둬." ─알겠습니다. 패치, 시작합니다. 데이터 링크(Link). 메인 시스템(Main System) 접속. 관리 모드(Mode) 시작. "아아, 제길. 이벤트(Event) 하나 준비하는 건 더럽게 힘들군." "동감이다. 내 권능이 아니었다면 나도 종화처럼 뻗어있을 지도 모르겠군." 다크의 말에 카인이 피식 웃었다. 차단의 지각 정신을 차리라고 명령하는 것은 마음 그럼 일어나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2021년 9월 13일 오후 5시. 휘우우우웅─ 떨어진다. 무시무시한 속도로 떨어진다. 바람은 광폭하게 전신을 후려치며 귓가에서 울부짖는다. 한 겹의 구름을 뚫고 빠르게 시야를 장악하는 대지를 살핀다. 바람이 조금 따가워서 눈에 얇게 마나의 막을 씌워 보호한다. 새삼 생각하는 거지만, 이정도로 광폭한 바람을 맞고도 눈이 조금 따가운 정도라는 게 신기하기만 하다. 보통이라면 눈도 못 뜨는데 말이지. "읏." 곁에서 네스가 옅은 신음성을 흘린다. 뭐? 왜 네스가 같이 있냐고? 그야 본인이 원했으니까. 밀레이온들과 해어져 라비린토스로 돌아갈 때의 낙하 이벤트를 설명해 주니까 흥미를 보이면서 한 번 체험해 보고 싶다 길래 허리를 끌어안고 귀환. 그리고 지금 이런 상황이 되었다. 아, 드레스가 휘날리는구나. 그녀는 내가 놓아두면 낙하 이벤트의 영향을 받지 않아 감속되지 않고 그대로 떨어지기 때문에 이 허리를 놓을 수도 없다. 아니, 이런 미인의 허리를 끌어안을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지. 힘주면 부러질 것만 같은 가는 허리를 끌어안으면서 그녀의 얼굴을 힐끔 바라 본다. 난폭하게 부딪히는 바람 때문에 살짝 얼굴을 찡그린 귀여운 얼굴이다. 서서히 감속되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1미터에서 정지하는 몸. 가볍게 대지에 발을 디딘다. "재, 재미있기는 하네." "그렇지?" 나는 피식 웃으면서 팔에 힘을 푼다. 드래곤이 낙하 이벤트로 인해 새파랗게 질린 모습을 본 사람은 아마 내가 최초일거다. 드래곤도 높이는 못 나는 건가? 아니면 육체를 잃어버려 인간형이어서 그런 건가? 뭐, 잘은 모르겠지만 어쨌든 좋은 걸 구경했군. "우와, 귀여워!" "난 오늘부터 로리지온이다!" "화, 확실히 저 정도면 나라도 로리지온이, 크윽 안돼. 나는 언제까지나 누님연방이다!" "아, 난 중립." “나와는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군아!!” 여기저기서 네스를 주목하는 눈길이 쏟아진다.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걸? 어쨌든 네스는 내 파트너니까. 사람들의 주목이 별로 달갑지는 않은지 인상을 살짝 찌푸린 채 붉은 드레스를 팡팡 털고 있는 네스. "가자." "어디로?" "4대 금지인 적염의 산이랑 폭풍의 언덕." 나는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 어이어이, 그렇게 시큰둥한 표정 짓지 말라고. "필드 스페셜 보스(Field Special Boss)는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 80레벨대로 제한되어 있어. 잡기 조금 힘들지는 몰라도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니까." 백터변환으로 몸을 가볍게 하여 쭉쭉 나아가면서 내 곁에 둥둥 떠 비행마법으로 쫒아오는 네스에게 지금부터 사냥해야 할 녀석들에 대해 설명해 준다. 주위로는 각종 직업을 가진 유저들이 빠른 속도로 지나간다. '장난 아니게 빨라!', '고수인가?'같은 소리들이 귓가에 스치지만 적당히 무시한다. "4대 금지는 각각 적염의 산, 침묵의 숲, 그림자의 호수, 폭풍의 언덕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 우리가 갈 첫 번째 금지인 적염의 산은 이곳 라비린토스의 남동쪽에 위치한 화산으로, 그곳에는 필드 스페셜 보스인 헬 하운드(Hell Hound)가 있어." "사대 금지는 많이 가봐서 알지만 헬 하운드라면?" "불뿜는 멍멍이. 크기는 좀 크지만. 아마도 10미터 일거야 원작대로라면 말이지" "흐음~ 의외로 쉬울지도." 네스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중얼거린다. 하지만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라고. 레드 드래곤이라서 화염 속성력이 높기는 하지만, 헬 하운드 또한 화염 속성력이 높다. 거기에 네스는 나로 인해서 능력에 많은 제한을 받고 있다. "카즈마가 갈 두 번째 금지는 침묵의 숲. 라비린토스의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광활한 숲이지. 필드 스페셜 보스는 루인 포레스트(Ruin Forest)." "그 녀석은 어떻게 생겼지?" "80미터정도의 무지 큰 지렁이." "징그러울 것 같은데." "그렇지?" 나는 피식 웃으면서 그녀의 말에 동의했다. "역시 카즈마가 갈 세 번째 금지인 그림자의 호수는 라비린토스의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커다란 호수에 있는 피드 스페셜 보스 레비아탄(Leviathan). 좀 큰 뱀이야. 아마도 150미터였던가? 덤으로 딱딱하지." "호오." "마지막 우리가 갈 금지인 폭풍의 언덕은 북동쪽에 위치한 언덕으로 어마어마한 강풍이 일 년 내내 불고 있어. 필드 스페셜 보스는 썬더버드(Thunder-Bird). 3미터정도의 전기를 내뿜는 새지." 네스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물었다. "그럼 제일 먼저 갈 곳은 적염의 산?" "그래 핫도그를 베어버리러 말이지." "좋아. 가자. 리토" 나는 땅을 내리찍으면서 가볍게 가속한다. 그리고 아스가 스스로 뽑아져 나와 거대한 검으로 변해서 나의 발밑으로 이동 나와 네스는 아스의 검 면에 타서 앉았다. 일단 다른 직업들을 50레벨까지 끌어올렸으니 이제 기사에 집중하자. 각 직업의 특수 기술은 전투 능력을 무서울 정도로 높여준다. 가령 들어 무투가의 팔영분신(八影分身). 개사기 스킬이라고 불리우는 이 기술은 시전자의 몸이 여덟 명으로 분신한다. 분신이라고는 하지만 전투력은 시전자의 능력치와 동일. 실체는 하나이나 감각이 공유되어 있기에 여덟 명 전부가 한 몸처럼 움직인다. 유지시간은 5분에서 10분 정도이지만, 그걸로도 충분히 개사기 스킬이라고 불리울 수 있다. 그리고 궁사의 목표 지정 또한 천리안과 연계된다면 무서운 기술이 된다. 나의 천리안의 최대 지각 범위는 약 30km. 한번 고정된 공간에는 아무리 먼 장소에서라도 활을 쏠 수 있는 목표 지정과 연계된다면 30km 밖에서 화살을 퉁퉁 쏴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말이 조금 길어지긴 했지만 확실히 50레벨에 이르러 사용할 수 있는 특수 스킬은 하나같이 굉장한 능력들을 가지고 있다. 빠르게 강해지는 데에는 그만큼 좋은 방법도 없겠지. “도착했어.” "빠르네." 점차 가까워지는 산의 모습이 보인다. 불타고 있다. 말 그대로 산이 불타고 있다. 처음에는 활활. 용암이라도 뒤덮고 있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건 뭐 할 말이 없잖아. 진짜로 불타고 있을 줄이야. 뭐, 나야 네스는 많이 와봤으니 별로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화염 저항 마법을 건다. 속성력으로도 충분 하겠지만 만사 불여튼튼 이라 하지 않는가? "읏쌰. 그럼 준비해 볼까. 장비 1번!" 붉은 외투가 몸을 감싸고 검을 꺼내들고 점차 가까워지는 불타는 산을 보면서 정신을 집중한다. 검이 붉게, 그리고 푸르게 물든다. 바람이모이고 오오라의 힘은, 요동치는 마나에 반응해 그 힘을 무섭게 증폭시킨다. 서로의 힘을 상쇄시킴과 동시에 증폭시킨다. 검 날을 타고 백열하는 플라즈마 흩날린다. “온다!” 적염의 산 여기저기에서 무언가가 날아오른다. 역시 피닉스인가. 강력한 화염공격을 가지고 있는 피닉스는 그 이름답게 생명력도 강하다. 그런데 꽤 많이 날아오르는 걸? 저번보다 한 30마리 정도 늘었나? “아이스 스피어 포 피어싱(Ice Spear For Piercing)” 네스의 주문과 함께 얼음의 창이 피닉스들을 꿰뚫기 위해 쏟아진다. 저번에도 설명했듯이 아이스 스피어 자체는 4클래스밖에 되지 않지만, 관통력을 강화시킨 아이스 스피어 포 피어싱은 5클래스급의 마법이다. 그런 마법을 저 정도로 쏟아내는 걸 보면 과연 드래곤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나도 지고 있을 수는 없지. 증폭 극대! 그리고 해방. "플라즈마 블레이드!" 미친듯이 맴돌던 마나들이 해방 점을 찾자 무서운 기세로 뻗어나간다. 그리고 일정한 길이로 고정된다. 검기에 담은 오오라와 마나 그리고 순수하게 응축되어 발생하는 풀라즈마가 검의 모양을 형성하며 일정한 모양을 만든다! 촤아악! 순수한 바람의 힘과 마나가 만나 강력한 반발력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모든 힘이 분사되어 무마나 공간이 되어버린 단층은 마나 분포 일정의 법칙에 의해 마나를 빨아들이면서 검기의 영향을 받아 말 그대로 주위의 공간을 잘라낸다. 그야말로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최강의 기술중 하나!! “명도잔월파(命刀殘月波)!!” 어딘가의 반요가 사용 할 듯한 검기에 의해 피닉스가 우수수 떨어진다. 아마도 검강을 구현 할 수 있으면 진짜로 같은 기술을 사용 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무리 그렇다고는 해도 무슨 살충제 맞은 모기들 마냥 우수수 떨어진다. 단 일격에 정면에 있던 피닉스의 1/2이 사라져서 구멍이 뻥 뚫린다. 아니 구멍이라기 보단 이미 단층이 생긴 지반인가? 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 역시 굉장하잖아! 거의 다 차있던 경험치 게이지가 다 차면서 단번에 레벨이 상승하면서 전신에 힘이 들어찬다. 백색의 광구는 몸을 두어번 빙빙 돌다가 이내 사그라든다. 역시 피닉스 상급과 최상금의 사이에 존재하는 강력한 몬스터 경험치가 장난이 아닌대? 그러면 이대로 사냥할까? 아니 역시-- "가자! 중심부로!" “정말 보고도 믿을 수가 없다니까.” 네스가 허탈한 듯 중얼거리며 아스를 쓰다듬듯이 만지자 마나가 뒤틀리면서 폭발적인 가속이 일어난다. 우와, 진짜 빠르잖아 이거. 아스가 이렇게 빨랐었나? 아니, 놀라고 있을 때가 아니지. 다시금 검에 집중. 회전, 백터변환 그리고 검기를 구현 이번의 속성력은 뇌(雷)!! "하아아아----." “왔다!” 네스의 말에 고개를 돌려보니 붉은색 안광을 뿌러대는 커다란 멍멍이가 시야에 들어온다. 으와, 정말 크잖아. 10미터 정도 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 10터가 조금 넘잖아 이거!! 굉장할 정도의 위압감인데!? 거기다 새까맣게 타오르고 있다. 그래도 명색이 스페셜 보스라는 건가? "저 녀석, 날아다닌다. 조심해." “정말 말세군. 개가 날아다니고 신이 게임회사를 운영하다니.” "하핫 나도 동감이다." 나는 남은 마나를 확인하면서 검을 들어올렸다. 나의 마검기는 보통 마나를 많이 먹는다. 일단 한 번 만들면 해방하지 않는 한 계속 유지된다는 특성이 있기는 하지만, 그 한 번 만드는 데 드는 마나가 꽤 많다. 6개 직업의 봉인을 모두 푼 내 마력으로도 최대 20번이 한계. 강한 기술인만큼 단점도 존재하는 법이다. 솔직히 위력을 조금만 줄여도 훨씬더 많이 쓸 수는 있지만.... "녀석의 공격은 직선형 돌진기이니까. 순간적인 빠르기로 공격해 올 거야 떨어지지 않게 조심하라고." “알았어.” 네스의 마법으로 인해 나와 아스 그리고 네스의 몸 전체에 실드(Shield)가 둘러진다. 녀석의 공격에 대비하는 건가. 나는 날아드는 피닉스의 머리를 검을 휘둘러 쳐내면서 헬 하운드를 주시했다. 제길, 움직이려면 빨리 움직... "큭!" 어떻게든 동선(動線)은 읽어내서 옆구리를 다져놓았지만, 정말 빠르잖아 이거. 검을 완전히 휘두르기도 전에 녀석이 스쳐지나갔다. 곤란한데 이거. 이 녀석 저번에 만났던 드레이크보다 더 빨라 쳇 과연 스페셜 보스! "칫, 그럼 일단 맞아봐라." 증폭(增幅). 그리고 해방. "구두(九頭) 뇌룡출두(雷龍出頭)!!" 녀석을 향해 휘둘러진 검으로부터 마검기가 광포한 바람을 동반하며 해방된다. 그리고 생겨나는 뇌룡!!! 뇌룡은 그대로 날아서 피닉스들을 쳐내며 헬 하운드 쪽으로 휘어지며 날아간다 하지만 빠른 스피드로 피하는 헬 하운드 맞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녀석이 연속으로 돌진기 사용할 수 없다는 전제 하에 다음 공격을 위한 포석을 놓는 것 뿐이다. 동시에 네스가 아이스 스피어(Ice Spear)를 다발로 만들어 허공에 쏘아 보낸다. 이걸로 녀석의 회피 방향을 줄인다. "네스!" “아이스 스피어 포 피어싱(Ice Spear For Piercing)” 다시 한 번 네스의 마법이 피닉스들을 꿰뚫는다. 그나저나 마나가 절반이 사라졌다. 정말이지 마나도 더럽게 많이 먹는군. 하기야 어쩔 수 없나? 동선을 파악하는 건 어렵지 않다. 타이밍을 읽는 게 어려울 뿐. 네스가 아스를 크게 돌리며 방향을 바꾸더니 하더니 무시무시한 속도로 움직인다. 좋아, 간다. 마나를 모으고 기를 모아서 서로를 마주치게 만들면 기와 마나는 서로 심한 거부 반응을 일으킨다. 하지만 그것을 다루어서 합성 함괴법! 거기에 정령을 소환 정령은 불의 상급정령 셀라임! 이어서 정령합체!! “흐랴아아아압-!!!!!!!!!!!” 그립(Grip)을 꽉 움켜쥐고 있는 힘껏 검을 휘두른다. 해방되는 이름 없는 마검기는 하나의 거대한 참격이 되어 녀석을 덮친다. 그리고 머리부터 등뼈를 지나 옆구리를 잘라내며 허공으로 사라지는 마검기 헬 하운드는 나와 네스쪽으로 달려오다가 마검기에 이등분되어서 땅으로 떨어진다. "성공인가?" 검은 연기가 헬 하운드의 전신에서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라비린토스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어쨌든 참격으로도 필드 스페셜 보스를 이등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날아가는 거리가 길어질수록 위력이 떨어지기는 것도 거의 해결했군! 하지만 필드 스페셜 보스를 일격에 골로 보낼 정도라고. 생각해 보니 이거 진짜 개사기 스킬이잖아. 내가 만들고도 정말이지 무서울 정도네. 뭐 좋은 게 좋은 거지 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 하얀 광구가 내 몸을 두어번 돌다가 사라진다. 그나저나 얼마나 오른거지? 난 레벨을 살펴보았다. “레벨은 4나 올랐다고!?” 장난이 아니다. 전 직업을 개방하고 있을 때는 가장 레벨이 높은 직업이 경험치를 모조리 쓸어먹는다. 내 가장 높은 레벨은 기사로 59였는데 지금 확인해 보니 63이 되어있다. 첫 번째 직업이라서 +150%의 패널티도 있는데 4레벨이나 오르다니. 굉장하잖아. 지금 내 레벨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면 키리토 오브 로이아스 직업 레벨 직업 레벨 직업 레벨 기사 63 정령술사 55 무투가 54 마법사 53 소환사 52 궁사 50 ......다. 과연 폐인인가? 아니 여기서 그런 말을 해보았자 내가 처량해질 뿐이리라. "스페셜 보스라는 이름값은 하네." 중얼거리고 있는데 '지잉' 하는 공명음과 함께 허공에 글자가 떠오른다. 칭호 '헬 하운드 슬레이어'를 획득하셨습니다. 으음. 확실히 사기적인 기술 하나 정도 있다는 건 좋은 일이구나. 어쨌든 헬 하운드를 단번에 골로 가게 만들 정도라니. 아니 뭐, 애초에 몸이 이등분 되고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생명체 따위 없잖아? 헬 하운드니 뭐니 해도 기본적으로는 생명체이고. 나는 아스의 검 면에서 뛰어내려 사뿐히 대지에 내려섰다. 그리고 발걸음을 옮겨 헬 하운드가 쓰러진 자리로 다가갔다. 녀석은 이미 검은 연기로 흩어져 버린 상태였지만, 그 곳에는 한 장의 카드가 놓여져 있었다. 밋밋한 누런색이다. 프리 카드 다음으로 낮은 커먼(Common) 역시 이것은 원작대로인가? "아이템 카드 오픈(Item Card Open)." 카드를 들고 중얼거리자 허공이 일그러지면서 커다란 창이 떠오른다. 칠판 같은 모양을 가지고 있는 창. "흐음..... 아, 있다. 헬 하운드의 심장. 거기에 돈은 300골드인가?" 아무래도 몇몇 유저들을 사냥하면서 좀 세졌나보네. 돈을 더 주다니. 거기에 밀레이온에게 한 번 죽으면서 더 강해진 듯 하다. '유저'들을 죽이면서 성장하고, 죽을 때마다 한 차원 높은 존재로 거듭나는 녀석들이니 뭐. "어, 그러면 헬 하운드의 심장도 더 강력해 졌다는 말인가?" 비교 대상이 없어서 확인은 못해보겠지만. 어쨌든 소득은 짭짤하다. 레벨도 제법 올랐고, 돈도 들어왔고, 칭호도 얻었으니 일석삼조네. 고개를 드니 허공을 빙빙 선회하고 있는 아스위의 네스가 보인다. 읏차. 그럼 다른 녀석인 썬더 버드도 사냥하러 가볼까. 가볍게 대지를 내리찍으면서 허공으로 뛰어올라 잽싸게 아스의 검 면에 올라탄다. 이 정도 쯤이야 간단한 일이지. 네스가 나를 잡아 준다는 게 의외이기는 하지만... "가자." "[어디로?] 오오 오랜만에 듯는 아스의 목소리 녀석은 너무 조용하니까 솔직히 좀더 말이 많았으면 좋겠다. 대화 좀 하게 그렇다고 방사능 급으로 수다를 떨면 안 좋지만 "폭풍의 언덕으로." [오늘 다잡으려고 하는건가?] "응. 빨리 끝내버려야지." [너무 무리하는 것 같은데.] 전혀 아니야 오히려 너무 쉽게 잡은 감이 있다고? 밀레이온은 처음 헬 하운드를 잡을때 죽기까지 했으니까 나는 경상정도는 입을줄 알았는데 너무 멀쩡하다고? 거기다 스페셜 보스를 잡으면 레벨이 확확 오른다는 장점이 있다. 레벨을 빨리 올리는 데 그만한 패널티는 감수해야지. "어쩔 수 없지. 지금 실력으로는 최상급 마족이 등장했을 때 반항도 제대로 못해보고 죽을 테니까." 좀 더 마안을 익숙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밀레이온이야 개사기 능력인 기초 마나 제어 능력 중 마나 감지력이 있어서 나중에 가면 마나 동결을 같은걸 굉장히 쉽게 펼치지만, 그런 개사기 스킬이 없는 나는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러니까 손등과 손바닥에 음기와 양기를 모으고 오른손을 내민 뒤 주먹을 쥐고 회전... 하는 거였던가? 하도 마안으로 많이 하다 보니 손으로 하는게 오히려 힘들군... "하아." [갑자기 왠 한숨이지?] "아니, 새삼 내 능력의 부족함을 느껴서." [......내가 잘못 들은거겠지?] “포기해라 아스 리토는 자기 자신을 몰라 물론 주변의 마음도” 아스는 잠시 침묵하는 듯 하더니 믿기 어렵다는 말투로 중얼거렸다. 거기에 네스는 투덜투덜 아니 내가 뭘 잘못했다고? "뭐가?" [그대가 능력에 부족함을 느낀다는 얘기 말이다.] "잘못 들은 건 아닌데." [어이가 없군. 그대의 능력이 얼마나 굉장한 줄 전혀 모르고 있다니.] 아스의 말에 피식 웃는다. 내 능력이 대단하다니, 그건 또 무슨 말이야. 아직도 한참 부족하다. [아무래도 전혀 자각하고 있지 않은 것 같구나.] “그러니까 말이지” 네스와 아스는 그 말을 끝으로 입을 다물었다. 내 능력이 대단하다고? 도대체 뭐가? 마안이나 백터변환능력이야 굉장하기는 하지만 그것 빼고는 딱히 생각나는 게 없다. 마나 동결도 밀레이온이나 에일렌의 기술을 훔친 것 뿐이고, 마검기 또한 스승들의 기술이나 가르침을 기반으로 만든 거다. 그것 빼고 딱히 굉장하다고 할 만한 건 없는데. [다왔다.] 아스의 말에 상념에서 깨어난다. 광포한 바람이 수호하는 언덕. 필드 스페셜 보스 썬더버드가 서식하는 곳, 폭풍의 언덕. 과연 그 이름답게 굉장한 바람이다. 그나저나 갑자기 아스가 말이 늘었군. 나의 바램이 하늘에 다은 건가? "네스 일단 실드(Shield)를 걸어." “알았어.” 나와 카즈마는 필드 스페셜 보스를 잡는데 한 가지 유리한 점이 있다. 적이 어떤 패턴으로 공격해 올지 모두 알고 있다는 점. 단순한 정보라고 하더라도, 그것을 어떻고 활용 하냐에 따라서 그 힘은 천차만별이 된다. 까가강! 전신에 걸려있는 실드에 무언가가 부딪혀 튕겨나간다. 자세히 보니 팔뚝만한 크기의 크리스털이 네스와 나를 노리고 부딪혀 오고 있다. 실드를 걸었는데도 제법 욱신욱신한데? 네스는 인상을 찌푸리면서 실드를 두겹 세겹 강화한다. 그리고 나는 백터변환으로 주변에 부딪혀 오는 녀석들 전부를 터트려버린다. 과연 이 녀석들도 경험치가 짭짤하군. [뭐지 이건?] "크리스털인 것 같은데?" “맞아 크리스털이지 적염의 산에 있는 피닉스와 같은 대공 몬스터라고 할까?” 정확히는 크리스털의 모습을 하고 있는 몬스터긴 하지만. 뭐, 라비린토스에서밖에 구경할 수 없는 희귀한 몬스터겠지. 그런데 생긴 건 무생물인데 어떻게 이렇게 움직이고 공격할 수 있는 거지? 아니 그렇게 치면 대사부의 세계에 있는 수정거미 오르트도 마찬 가지이지만 "일단 위쪽으로 올라가자!" 아스가 검 면으로 바람을 타며 위쪽으로 빠르게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파도타기-아니 스카이다이빙 할 때 보드를 타는 그런 느낌? 더 높이, 더 높이. 이윽고 폭풍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하늘까지 날아올랐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산 전체를 감싸고 있는 소용돌이가 보인다. 그 중심에는 썬더버드가 있겠지. "저기 정 중앙으로 정확하게 들어갈 수 있겠어?" [문제없긴 하지만 위험할거다.] "그 정도 위험은 감수해야지." “하여간 무리 하지 말라니까.” 내말을 들은 네스는 나의 빰을 꼬집으며 불평하고 아스는 허공을 한 바퀴 선회하더니 그대로 떨어졌다. 큭, 이 가속은 엄청난데? 그런데 어느새 아스가 무기형 소환수가 아니라 탑승형 소환수로 바뀌었다!? 하지만 정신을 빼놓고 있을 시간이 없다. 장비 4번 저번에 카즈마와 마게조한 이 무기를 드디어 쓸 수 있겠군!! 헬 하운드는 이걸 사용하기 전에 끝났으니까 말이지! "보였다!" 마나를 증폭, 그리고 해방! "간단한 랜스 차지다 이 자식아!!" 왠지 모르게 없더라도 외쳐줘야 할 것 같단 말야. 어쨌든 해방과 동시에 마나를 휩쓰는 포격이 썬더버드를 노린다. 일격에 녀석이 맞을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녀석의 몸체는 고작해야 3미터. 크기가 작아서 공격하기도 힘들 뿐더러 이동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왠만한 공격은 회피해 버린다. 즉시 마나를 배열하며 빠른 속도로 수식을 계산한다. 하나, 둘, 셋, 넷. 허공에 계속해서 생겨나는 파이어 볼(Fire Ball). 기본 마법이기는 하지만 이 정도 숫자라면 녀석의 움직임 정도는 봉쇄할 수 있을 터. 허공에 드러난 파이어 볼의 개수는 총 20개. 내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최대치다. 퍼억! 예상대로 잽싸게 회피하는 썬더버드. 즉시 20개의 파이어 볼을 쏟아낸다. 머릿속으로 빠르게 연산하고 3차원 인식으로 전부 다른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도록 만든다. 그리고 연속해서 녀석의 행동반경을 최대한 좁혀야 한다. 마치 폭풍이 몰아치듯이, 끊임없이 공격해서 움직임의 패턴을 단순화 시킨다! "네스!" “파이어 스톰(Fire Storm)” 계약을 계약자들은 기본적으로 다른 계약자와 심령이 연결되어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영혼마저 연결되어 있기에 조금만 노력한다면 아니 노력 따위는 하지 않아도 마음속으로 대화도 가능하겠지만, 네스가 밖으로 나와 있는 동안은 굳이 그럴 필요성까지는 못 느끼기에 그냥 놔두고 있다. 어쨌든 결론은 심령이 연결되어 있어서 뜬금없는 소리를 해도 바로바로 알아들을 수 있다는 얘기다. 다시 검에 마검기를 만들어낸다. 하다 보니 점점 만들어내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읏차, 그럼 제 이격! 녀석의 행동반경을 모조리 이노베이터의 직감과 예측으로 공격을 날린다.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위치로 쏘아 보낸 참격이지만, 이건 다음 공격을 위한 포석일 뿐이다. 왜 바둑같은 것도 보면 그런 거 있지 않은가. 위치를 선점함으로써 상대의 행동을 제한하는 것. 하기야 이런 귀찮은 짓보다는 비트무기가 있으면 이럴 필요도 없이 이리저리 마음대로 공격 할 수 있겠지만...그래 다음에 카즈마에게 비트병기를 만들어 달라고 하자 "그러면 제 3격!" 다시 한 번 더 마검기를 생성해 낸다. 슬슬 마나가 딸리는데. 어쨌든 녀석의 현재 움직임을 제한함으로써 예측할 수 있는 행동 패턴은 총 3가지. 거기서 직감이 온 쪽은!! "우측 하단!" “파이어 블래스트(Fire Blast)!” 좋아, 이걸로 썬더 버드가 움직일 수 있는 수는 한 가지로 줄어들었다. 그럼 마무리를 지어볼까. "백터검이다!" 내 머릿속에서 예상하고 있던 움직임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움직이는 썬더버드. 그 덕에 아슬아슬하게 아스가 쫒아 갈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내려친 검의 충격은 백터변환의 연산에 따라 썬더 버드를 이등분한다. 이등분되어 검은 연기로 화하는 썬더 버드를 보면서 한숨을 내쉰다. 어쩐지 너무 쉽게 잡은 것 같은데? 설마 나, 진짜로 강한 거 아냐? 핫 그럴 리가 있나? 그렇지만 역시 "의외로 쉽잖아 이거?" 식스 마스터라서 그런 거겠지? 밀레이온은 하나도 마스터하기 전에 전부 잡았으니까 말이야 뭐가 어찌되었든 사람은 역시 머리를 써야 하는 법이다. 레벨이 상승하셨습니다! 칭호 '썬더버드 슬레이어'를 획득하셨습니다. 움직임이 빠른 만큼 휘몰아치듯이 공격을 쏟아내 움직임을 정형화시킨 후 공격. 이거 괜찮은 패턴인데? 뭐, 애초에 아스나 다른 소환수처럼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는 녀석들도 아니니, 그만큼 움직임이 단순하다는 점 때문에 사용 가능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자, 그럼 썬더 버드의 정석을 여기에 장착시키는 건가? 카즈마에게 들고 가보면 알아서 해주겠지 뭐." "이러고도 능력이 부족하다느니 그런 소리가 나와?" "응? 단순한 행동 패턴을 예측한 것 뿐 이라고. 머리 좀 굴리면 가능한 건데 그게 뭐가 굉장해?" "하아...... 너는 정말이지, 아니. 아무 것도 아니야. 역시 포기하는게 편해" "흐음?" 고개를 설레설레 내젓는 네스를 보면서 피식 웃는다. 이런 건 이노베이터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라고, 일반인도 연습만 좀 한다면. 가능해 거기다 2억 5천수를 읽는 제니카 같은 괴물에 비한다면 이 정도는 별 거 아니다. 거기에 각 스페셜 보스들의 특징도 속속들이 알고 있는데다가 무기도 빵빵하고 최고의 파트너도 같이 있으니 이 정도도 못한다면 그게 더 이상한 거지. "어쨌든 목적은 달성했네. 그럼 다시 파니티리스로 나가볼까. 날뛰고 있을 마족들을 빨리 처리해 버려야지. 아니 날뛰고 있지 않아도 불러내서 정석 수집을 할 거지만." "......" 탄생의 홀에서 미리 먹을 것을 사두고 있는 내 뒤를 졸졸 따라오는 네스. 이렇게 입을 다물고 있으면 정말 귀여운데 말야. 가끔씩 너무 투덜대는 것이 문제지. 아니 그 갭이 또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귀엽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웃는게 더-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는 거지?" "응? 아, 아니. 아무 것도 아냐." "그래?" 앞서가는 나. 내 곁에 서는 네스. 앞으로도 계속 아무 탈 없이 이야기가 흘러가도록 잡시 기도해볼까? 아이엠 윌 비 백~!!!!!!!!!!!!!!!!!! 드디어 제가 다시! 돌아! 왔습니다!!! 아-참고로 오늘 후기는 없습니다 여기에 적으니까...그러면 여기서 이벤트!!! 이편의 추천이 20이상이면 이틀뒤 금요일에 이연참을 30이넘으면 삼연참입니다!!! 40이 넘으면??? 몰라요 나도 아아악!! 돌던지지마~~~ 그러면 환생자 연대기 시작합니다! 대답의 향방 노래하라, 잠깐의 안도를 그것을 준비로 볼지 휴식으로 볼지 모든 것은 결론에서 알게 된다. "크크큭." 저런 재수없는 웃음을 짓다니, 과연 마족. 나는 한숨을 쉬면서 검을 들었다. 이곳의 마족들은 모조리 멍청이들만 모인건가? 어째서 내가 이렇게 준비하는 동안 공격도 안하고 웃고만 있는지 모르겠다. "입 닥쳐 말포이." "뭐? 이 하찮은 인간이!!" 거기에 반응들도 다 거기서 거기다. 아직 최상급 마족을 만나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최소한 하, 중급 그리고 상급 마족들은 반응이 비슷하다. 힘에 도취되어서 미친 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 건지 잘은 모르지만, 어쨌든 꼴사나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고 보면 마족공이 말하길 마족들은 유전자적으로 겁 대가리를 상실했다고 했었나? 콰앙-!!!!!!! 폭강격이 녀석의 몸에 적중한다. 내 짜증을 듬뿍 담은 폭강격은 그대로 녀석의 몸을 튕겨 보냈다. 그러면서 뒤쪽에서 날아오는 공격에 몸을 비틀어 회전시켜 그대로 검으로 후려친다. 내가 상대하고 있는 것은 두 마리의 상급 마족! "폭강격(爆强擊)!" 물론 폭강격을 담아서. 모든 봉인을 푼 상태에서 회전력을 실어 폭강격을 날리면 거의 20톤에 가까운 힘이 폭발하듯이 터져 나오는데, 이 검은 그 충격이 내 손에 전달되기 전에 거의 다 흘려보낸다. 물론 완전히 해소하는 것은 아니기에 약간의 묵직한 감각은 느껴지긴 하지만. 그나저나 이놈이고 저놈이고 좀 튼튼한 녀석들이라고 베어지지가 않네. 그냥 백터변환으로 터트려? "파이어 버스트(Fire Burst)" 네스가 순식간에 마나를 배열하여 화염의 줄기를 쏟아 보낸다. 폭강격에 맞고 날아가 정신을 못 차리던 한 마족에게 작렬하는 5클래스 마법, 파이어 버스트(Fire Burst). 5클래스 부터는 매직 포트(Magic Phot)를 이용해야 한다. 마법 발현에 도움이 되는 이 매직 포트는 5클래스부터 급격하게 복잡해지는 수식을 단축시키는 역할을 한다. 4클래스와는 그 양을 달리하는 수식의 계산으로 인해, 매직 포트와 연동해서 사용해야지 마법을 제때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매직 포트 없이 마법을 쓰려면 5클래스 마법 하나 쓰는데 2분이 넘게 걸린다. 생각해 보라. 앞에서 변태 같은 적이 침을 뚝뚝 흘리면서 몽둥이를 들고 다가오는 걸. 2분 동안 주문을 주창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단언코 미친놈이라고 말해주지. 어쨌든 그런 이유로 여타 다른 마법사들이라면 5클래스 이상의 마법을 사용하는 데 '반드시' 매직 포트가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수식을 단축시키는 역할이라면 네스에게는 굳이 필요가 없다. 네스 머리는 워낙 고성능이라서 5클래스든, 6클래스든 8클래스든 9클래스든. 괴물 같은 연산력으로 순식간에 수식을 완성시키고 마법을 발현할 수 있다. 물론 9클래스는 아무리 연산이 가능해도 깨달음이 없는 이상 불가능한 경지이지만. 네스는 드레곤이라고? 어쨌든 한 녀석 처리. 5클래스라고 얕보지 마라! 5클래스만 되어도 도시 하나 박살내는 건 일도 아니다. 사람들이 9클래스 이하는 마법사로도 안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게 다 양산형 판타지 소설 때문이다. "크윽! 미, 믿을 수 없다! 이 내가." "믿을 필요 없어. 시끄러우니까 입 다물어 그리고 죽어!" 인상을 팍 쓰면서 다시 한 번 폭강격. 이번에는 백터변환으로 침투경(浸透勁) 비스무리하게 사용해서 공격해 본다. 백터변환을 약간 응용하면 이런 기술도 사용 가능하다고. 드래곤이야 비늘이라는 견고한 성벽이 있었으니 최종기술을 써야 했었지만, 마족은 뭐 이런 걸 방어할 방법 같은 건 없으니 침투경이면 충분하다. 퍼엉, 하는 소리와 함께 녀석이 튕겨나간다. 어라, 멀쩡하잖아? 20톤의 힘을 강화시키고 그대로 내부에 쏟아 부었는데 멀쩡하다니, 도대체 저건 어떻게 된 몸이냐. 역시 검기 정도는 되어야 깔끔하게 벨 수 있다는 건가? 폭강격에 맞은 부분이 움푹 패여 있는 마족 녀석을 보면서 한숨을 쉰다. "아, 좀! 빨리 좀 죽으라고." "큭. 네녀서어억!!" 화 좀 돋궜더니 진력(眞力)을 개방하려고 하는 녀석. 그걸 내가 가만히 보고 있을 정도로 멍청한 줄 아나. 폭강격으로 머리를 힘차게 후려친다. 콰앙, 하는 소리와 함께 이마가 살짝 패이면서 허공에서 빙글빙글 도는 마족. 이제야 좀 잠잠해졌네. 진력을 끌어올리려다가 실패하는 바람에 비실비실거리는 녀석. "장비4번. 파이어!!" 거대한 참마검? 아니 창인가 우선 랜스라고 이름 붙었으니 하여튼 썬더 버드의 진황석을 이용한 엑셀리온 버스터 랜스의 고온의 플라즈마가 녀석을 잠식해 들어간다. 이 녀석도 끝났군. 고개를 돌리자 네스와 카즈마가 마법을 난사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내가 맡은 것은 상급 세 마리. 네스는 하급 마족 사십 마리를 맡았다 그리고 카즈마는 중급마족 을 스물다섯마리를 방금 전에 끝장냈었다. "대지에서 빙아(氷牙)를 박는다(Ein Speer des Eises wachst vom Boden)" 네스가 손을 휘젓자 허공에서 1미터 정도 되어 보이는 냉기가 줄줄 흐르는 얼음의 창이 몇 개가 생기더니 그대로 마족을 꿰뚫었다. 그대로 얼어붙어 즉사하는 마족 셋. 남은 두 마족도 시간문제겠네. 아참 요즘에는 네스도 마술을 연습하고 있다 그 덕에 요즘에는 방글방글 웃는 네스의 얼굴을 자주 볼수 있어서 좋지만- "파이어 스톰(Fire Storm)" 오옷, 이번에는 6클래스의 마법이다. 순식간에 녹아버리는 남은 두 마족. 그리고 허공에서 정석이 툭, 하고 떨어진다. 네스는 어께를 으쓱 하면서 땅에 덩그라니 놓여있는 정석을 빤히 바라보았다. 최하급 마족은 하급 정석을, 하급 마족은 중급 정석을, 중급 마족은 상급 정석을, 상급 마족은 최상급 정석을 드랍한다. 최상급 마족은 무려 진황석(眞皇石)을 드랍한다고 한다. 떨어진 정석을 수거하면서 우리는 다시 한 번 마족을 소환하기 위해 살려두었던 하급 마족을 제물로 바칠 준비도 같이했다. 자---그러면 앞으로도 계속 마족사냥이다. ---------------------------------------------------------------- 난잡하게 어질러져 있는 방 안에 두 명의 사내가 있다. 바닥에 누워 노트북을 두드리고 있는 사내와 소파 위에서 잠들어 있는 사내. 소파위에 누워 있던 다크는 조용히 눈을 떴다. 방금 일어났음에도 몸 상태가 괜찮은 건지 그는 가볍게 일어나 카인의 옆에 앉았다. “결과는?” “응. 좋은 소식 하나랑 나쁜 소식 두 개가 있는데 어느 것부터 들을래?” “좋은 소식부터.” 다크의 말에 카인이 키보드를 두드리자 모니터 위로 이런 저런 자료들이 떠올랐다. 잠시 모니터들을 바라보다가 이해하기 귀찮다는 표정으로 카인을 돌아보는 다크, 카인은 웃으며 말했다. “유저들이 활약 해주고 있어.” “어느 정도로?” “생각 이상이랄까. 일차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마족은 전부 퇴치됐고,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이런 저런 문제들도 해결하고 있어. 그중에서 마족들을 퇴치한 게 특히 엄청나서 현재까지 제거된 상급 마족이 육십 아홉, 중급 마족은 천이 넘어” “헤...그 정도란 말이야?” 마족이란 결코 약한 존재가 아니었다. 중급 마족만 해도 어지간한 마스터만큼 강하고, 상급 마족쯤 되면 마스터 열댓 명이 덤벼도 이기기 어려울 정도로 강하니까. 물론 막을 거라 생각하고 일을 시작한 거긴 해도 가볍게 잡고 있다니 어찌 놀라지 않겠는가? 노트북 화면을 보고 있던 적발의 사내, 카인은 말했다. “아마 알고 있겠지만 유저들은 같은 수준의 마스터들에 비해 훨씬 강해. 요컨대 유저와 그쪽 인간이 같은 등급의 소드 마스터라고 해도 유저 쪽은 버서커와 불사의 격노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니까.” 확실히 유저들이 가지고 있는 스킬들은 사기다. 두 명이 같은 수준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한쪽만 마스터 스킬을 가지고 있다면 싸움이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니까. 요컨대 어떤 무투가가 마스터 스킬 팔영분신(八影分身)을 사용할 수 있다면, 같은 수준의 무투가가 덤빈다 해도 앗 하는 사이에 쓸어버릴 수 있다. 숫자가 1:8라는 것은 전투 시간이 8분의 1로 준다는 의미가 아닐 테니까. “게다가 유저들은 전체적으로 장비가 완벽에 가깝게 준비되어 있어.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없고, 전투 경험 역시 풍부하지. 물론 다 생각해둔 거라지만 너무 강력한 존재라고나 할까?” “필요 인원은 충분해?” “대충 리스트도 뽑아놨어. 솔직히 말하자면 지구에 이렇게 인재가 많은지는 몰랐다.” 다크는 카인이 내민 종이뭉치를 살폈다. 거기에는 대충 스무 명 정도의 이름과 특징이 써 있었는데, 그들은 마스터들 중에서도 특출한 능력을 지닌 이들이었다. 다크는 천천히 내용물을 읽어 내려갔다. 리스트에는 마스터들의 이동 경로부터 쓰는 무기, 직업 성향에 흔히 쓰는 전투 방식까지 써 있었는데 어차피 데이터로 정립하는 운영자라면 알아내는 데 별 어려움 없는 정보들이었다. “호오! 이 레이그란츠라는 녀석 상당한데.” “그렇지?” “응. 아무리 그래도 연환수(連環手)라니.” 연환수라면 기, 그러니까 내공의 운용과 탄성을 통해 연속적인 공격을 쏟아내는 기술을 말한다. 요컨대 남들 주먹 한 번 휘두를 시간에 열 번도 넘게 휘두를 수 있는 것이다. 무협지에서 수많은 손바닥이 하늘을 가렸다.--라고 표현하는 모든 종류의 공격이 바로 그 연환수의 발전 형태였다. “기술 이름은 데들리 포티(Deadly Forty)라고 하더군. 이름 그대로 한 호흡에 마흔 번의 공격을 뿜어내는 기술이야.”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대단한데? 무림에서 몇 백 년에 걸쳐 이룩한 성과를 단 일 년 만에 재현하다니.” “옛말에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낙지자(智之者 不如好智者 好之者 不如樂之者)라고 하잖아. 아무리 피를 토하고 수련한다고 해도 즐기면서 행하는 자를 따를 수 없는 일이지.” 그렇다고 해도 일 년 만에 연환수를 만들었다는 건 그만큼 그가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리라. 물론 그가 어마어마한 천재여서 라기보다는 조금 더 개방된 사고, 유저들 간의 정보 교환, 그리고 일루젼 자체의 특성이 합쳐진 결과겠지만. “게다가 이 녀석은 뭐야. 마법 중복 54개? 이만큼이면 컴퓨터랑 연산 능력을 다퉈도 이길 정도로군. 천재 정도가 아니라 인간이라고 보기도 어려워.” “누구에게나 사정이라는 게 있는 법이니까.” 카인은 슬쩍 웃었다. 그도 인간 시절에는 그와 비슷한 수준의 연산 속도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 인간도 그와 같은 위치에 서게 될 것인가? 아쉽지만 요원한 일이다. 카인의 능력은 재능과 노력이 중첩되어 만들어진 것이지만 그의 능력은 어디까지나 만들어진 작품일 뿐이니까. “이 녀석도 정상이 아닌데...이 많은 직업을 고르고, 이런 플레이가 가능한가? 일루젼 설정 작업에서 분명히 난이도도 조절했...잠깐.” 그의 표정이 굳는다. 이건 또 무슨 농다? 이라는 표정으로 카인을 돌아보는 다크. 그는 말했다. “하, 하하 기 기본 마나 제어 능력? 그랜드 마스터라도 있는 거야!?” 카인은 다크의 경악한 모습에서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웃었다. “원래 능력을 가지고 있던 녀석도 아니고 그랜드 마스터는 더 더욱 아냐. 하지만 어째서인지 오픈 서비스를 시작하고 한 시간도 안 돼서 기본 마나 제어 능력을 얻었더군. 강기(剛氣)를 다루지도 못하고 동화(同化)나 지배(支配)도 못하는데 그냥 감지 능력만 탁월해 대충 상황을 보니 심령적 깨달음 같은 거라도 얻은 듯한데, 처음 접한 상황이라 나도 장담은 못하겠다.” 카인의 설명을 들은 다크는 리스트를 계속해서 읽으며 어? 호오...와! 라는 식으로 탄성을 이어나갔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모습. 그렇게 잡시 더 읽었을까? 그의 표정이 굳는다. 그리고 이거 진짜? 라는 표정으로 다시 카인을 되돌아보면서 말하는 다크. “마법 중복이 30개 그리고 태양로라는 말도 안 돼는 장비를 가지고 있는 가디어급 골렘 거기다 뭐? 평행세계로 접속해서 마나를 끌어오는 녀석에다가 개사기 초능력을 가지고 있고 최상급 마안을 개안 거기다가 이건...뭐 네크로메스의 영혼을 흡수!? 핫! 거기다 지금까지 퇴치한 마족들의 절반이 이 녀석들이 사냥했잖아!!” 카인은 다시 한 번 경악하는 다크의 모습에 자기 자신도 썩은 미소를 지으며 말하기 시작했다. “아아-나도 믿기지는 않지만 그 두 녀석은 모족을 재물로 바쳐서 마족을 불러내 그것을 사냥하는 것을 반복하고 있어. 거기의 카즈마라는 녀석은 평행세계로 접속이 가능해 더군다나 아마도 구현계 에서 나올듯한 것들도 무리 없이 만들어내고 말이지 그리고 초능력을 가진 녀석은 처음부터 가지고 있던 능력이것 같아 거기다가 어디의 신의 축복이라도 받았는지 메크로네스를 흡수하고 계약까지 맺었다.” 카인이 밀레이온이나 키리토 그리고 카즈마에 태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건 그들이 메크로네를 쓰러뜨렸을 때부터였다. 겨우 마스터가 두명 뿐인 유저들이 메크로네스와 싸울 수 있었던 상황 자체가 그들이 조절한 것이지만, 어쨌든 드레곤을 잡은 건 놀라운 일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들이 가진 능력들이란 건 그 정도 사건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대사건이다. 기본 마나 제어 능력은 그랜드 마스터의 능력. 밀레이온의 경우 반쪽짜리밖에 안 된다고 할 수 있지만, 그 능력을 완전히 체득하여 그랜드 마스터가 된다면 그는 인간으로서 신성(神聖)을 획득하게 될 것이고 완전하지 않지만 평행세계로의 접속은 이미 신의 영역에 한발 올리고 있는 능력인대다가 백터변환이라는 초능력은 철저하게 물리법칙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하나의 신성이라고 해도 괜찮을 정도의 능력이기 때문이다. 거기다 만약 키리토가 메크로네스의 영혼을 완전히 흡수 하면 그는 분명히 그랜드 마스터가 될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시간의 문제- “어쨌거나 이게 좋은 소식.” “맞다! 지금 좋은 소식하고 나쁜 소식에 대한 이야기 중이었지? 이 녀석들의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 잊을 뻔했다. 나쁜 소식은 뭔데?” “파나티리스에 마족공(魔族公)이 현신했어.” “으엑!” 다크는 인상을 찡그렸다. 마족공이라니. 유저들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그건 지나칠 정도로 위협이 아닌가? 마족공이라면 9클래스 마법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존재인 것이다. “마족공은 물질계로 나올 수 없을 텐데?” “법칙상은 그런데 약간 문제가 생겨서. 요번에 신계와 마계의 틈새에 거대한 균열이 생겼거든. 최상위 급 신들이 나서서 재빨리 수습했지만 그 틈에 한 녀석이 빠져나간 모양이야.” “곤란한걸. 마족공은 유저들 중 80% 이상이 신기를 가지게 된 다음에 마닥뜨리는 게 좋을 텐데.” “너무 거정할 건 없어. 너도 알다시피 차원의 경계는 가진바 힘이 클수록 부답이 강하니까. 분위기를 보아하니 녀석은 ‘마계가 아닌 땅을 밟을 수 없다’ 하고 ‘땅에서 발을 뗄 수 없다’라는 금제를 더블로 먹는 바람에 아무리 용써 봐야 하루에 백 미터도 못 움직여.” 그렇다면 당장 적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물질계에서 마계의 땅을 밟으려면 부분마계화(部分魔界化)를 하는 수밖에 없는데, 물질계를 마계화하는 건 아무리 마족공이라도 힘겨운 일일 테니까. “그런데 다른 소식은?” “조금 더 안 좋아.” “하하, 그래 봐야 얼마나 독하겠어? 까짓 것 마스터들도 슬슬 신기를 얻을 타이밍이고. 인재들도 꽤 많...” “검신(劍神) 라일레우드도 현신했다.” “......” 카인의 말에 다크는 잠시 멈칫했다. 내가 지금 무슨 말을 들은 거지? 하고 스는 생각했다. 실로 있을 수 없는 일. 그는 바람을 담아서 자신의 친구를 바라보았다. “아하하하하! 노 농담이지?” “사실이야. 지금 지구를 향해 날아가고 있지.” 어깨를 으쓱이는 그의 모습에 다크는 허망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놈은 또 어떻게 현신한 거야? 신이 경계를 넘는 건 천족이나 마족이 경계를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사고였어. 신계의 균열이 생기는 바람에 그걸 처리하다가 휩쓸린 거지.” “신이 경계를 넘으면 타격이 마만치 않을 텐데.” “그 덕에 신성을 상실했다는군. 자신이 신이라는 사실조차 망각한 채 거대한 검으로 변해서 무작정 지구로 날아가고 있는 모양이야. 무엇보다 지구에는 신드로이아가 피어 있으니까.” 아무리 신성을 상실했다고는 해도 신은 누가 뭐라고 해도 신이다. 무엇보다 라일레우드는 신들 중에서도 최상위에 위치한 존재이기 때문에 어지간한 간섭으로는 막을 수 없을 것이다. “라일레우드를 막을 정도의 간섭력을 발하려면 깃털이 몇 개정도 필요해?” “대충600개 정도.” “남은 깃털 수는?” “네 개.” “......” 깃털조루인 신들은 그렇게 고개를 떨어뜨렸다. ----------------------------------------------------------- "하멜, 눈보라!" [알았다.] 멜피스는 자신의 환수, 하멜에게 올라탄 채로 명령했다. 입을 커다랗게 벌려 공기를 빨아들이는 하멜의 모습은 어느새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 그리고 새하얗게 변한 숨을 토해냈을 때, 주위는 온통 얼음으로 뒤덮혔다. 냉기를 다루는 환수, 하멜의 힘이었다. "모든 것을 불태우는 권능이여! 지금 내가 원하여 그 힘을 빌리나니, 불타라! 파이어 버스트(Fire Burst)!" "합!" 몬스터들은 착실하게 도살해 나가는 다른 길드원들을 보면서 키리에는 다시금 검을 쥐었다. 다가오는 몬스터떼를 처리하기 위해서. "좀 더." 키리에는 상체를 낮추고 오른발을 앞으로 내딛어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안정시킨 뒤, 빠른 속도로 검을 뽑아내었다. 검집에서 빠져나온 검은 빛살과도 같은 빠르기로 몬스터들의 급소만을 노리며 사방을 휘저었다. 일격필살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검이었다. "큭. 끝도 없이 몰려오는군." "그러게요. 그래도 베타 테스트때의 2만마리 몬스터에 비하면 이정도야 뭐." "으윽, 말하지 마라 그거. 생각만 해도 끔찍하니까." 멜피스는 레스의 말에 키득키득 웃으면서 활을 들고 연신 몬스터들을 향해 화살을 쏘아댔다. 화살이 몬스터들에게 박힐 때마다 펑, 소리가 나면서 터진다. 궁사의 스킬 중 하나인 폭시(爆矢)였다. 라비린토스와는 다르게 몬스터들이 상처를 입으면 붉디 붉은 피가 흘러나왔다. "그런데 왜 라비린토스와는 다르게 피를 붉게 만든 걸까요?" "그러게 말이다. 검은 연기가 피어오를 때에는 별로 저항감이 안 들었는데, 이렇게 붉은 피를 흘리도록 만들어 놓으니 왠지 찝찝하긴 하네." 확실히 이상한 일이었다. 이정도로 현실감 있는 게임이라면, 붉은 피의 허용은 조금 위험했다. 멜피스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 금빛의 문자가 떠올라 있었다. 일루젼.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었던 그 환상의 세계. 오로지 그것만이, 이곳이 환상의 세계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었다. 너무나도 현실 같아서, 도무지 환상 같지 않은 세계. 멜피스는 고개를 두어번 털면서 쓸데없는 생각을 접고 다시금 사냥에 집중했다. "멜피스! 저쪽에 얼음 방벽!" "예!" 레스의 외침에 멜피스가 명령하기도 전에 하멜이 재빨리 냉기를 내뿜었다. 하멜은 상급 환수. 멜피스의 소환사 레벨이 50에 이르러 서몬 마스터(Summon Master)가 되면서 중급에서 상급으로 뛰어오른 환수이다. 상급 환수가 되면서 하멜의 전투는 좀 더 능동적으로 변했다. 지금처럼 주인인 멜피스가 굳이 명령하지 않더라도 전투에 필요한 부분을 알아서 메꾸어주는 방법으로. "윽. 힘들어 죽겠군." 레스는 투덜거리면서 품속에서 주황색 액체가 담긴 유리병 두 개를 꺼내들어 휙 던졌다. 그러자 퍼억, 하는 소리와 함께 유리병이 깨지더니 몬스터들이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다. 레스의 전투용 골렘 럭셔리는 주먹을 연신 휘두르면서 몬스터들을 피떡으로 만들고 있었다. "후우... 그래도 거의 다 처리한 것 같군. 그럼 마무리를 지어야지." 레스는 혼자서 중얼거리면서 품 속에서 검은색 물체를 꺼내들었다. 그리고는 야구공을 던지듯이 포즈를 잡고 휙 던졌다. "우와, 폼 구려." "시끄러!" 데이나의 말에 레스는 인상을 확 찌푸렸다. 레스는 검은색 물체가 빨려들어간 동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러기를 잠시. 콰아아아앙! 굉음이 터져 나왔다. 연금술로 제조한 특제 폭탄이었다. 땅이 잠깐 흔들릴 정도의 위력을 지닌 폭탄은 동굴을 단번에 무너뜨렸다. "좋아, 이걸로 처리 완료다." 레스는 지는 석양을 배경으로 포즈를 잡았다. "그래도 노땅 컨셉은 어딜 가지 않는다니까요." 데이나의 말에 레스의 인상이 다시금 구겨졌다. 획득의 위치 돌아보라, 돌아보라 그리고 기억하라 다시는 돌보지 않기 위해 필로나 왕국 매의 기사단장 벨로크는 긴장한 표정으로 주변을 살폈다. 그와 그의 기사들이 도착한 곳은 사람 하나 없이 텅 비어비린 도시. “모르겠군.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그곳은 그가 겨우 이틀 전에 다른 기사들과 파티를 열었던 곳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에 비례해 수많은 용병들과 병사들이 존재하던 곳. 그런 곳이 단 이틀 만에 사람 하나 없는 폐허로 변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이란 말인가? “이상하군요.” “그쯤은 보면 알아.” “그게 아니라 피 냄새 말입니다. 피 냄새가 이렇게나 자욱한데도 시체가 없다는 게 이상하지 않습니까?” “......!?” 벨로크는 그제야 묘한 이질감을 깨달았다. 도시 안은 온통 피 냄새로 가득했는데도 시체가 없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정상은 아니었다. 무언가 불길한 느낌에 후퇴 명령을 내리려 하는 벨로크. 하지만 그때 병사들 중 하나가 무언가를 발견햇다. “앗! 저기에 뭐가 있습니다, 대장니!” “사람인가?” “글쌔요 워낙 어두워서...아! 사람입니다. 이봐! 여기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도시 안에 들어와 처음으로 만나는 사람의 모습에 반색하며 앞으로 나서는 병사. 하지만 그는 나설 때보다 배는 빠른 속도로 물러섰다. 그가 발견한 사람의 모습이 농담으로라도 정상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괴상했으니까. 우어어어....... 크르륵. 우우우~ 병사가 발견했던 녀석을 시작으로 수많은 괴물들이 묘한 소리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벌써 부패가 시작된 듯 너덜거리기 시작한 육체와 초점없는 눈동자. 벨로크는 신음을 낼 수밖에 없었다. “맙소사! 언데드(Un-dead)다.” “게다가 이 숫자...시민 전체가 언데드로 변한 것 같습니다!” 구기가 세기로 유명한 필로나 병사들도 말로만 들었을 뿐 모습조차 본 적이 없던 미지의 존재에게 공포를 느껴야 했다. 결코 좋아 보이지 않는 상황. 벨로크는 잽싸게 정신을 차리며 손을들었다. “후퇴! 일단 도시를 나간다!” “하 하지만 후방에서도 언데드들이 있습니다.” “뚫고 가! 아니면 녀석들에게 계속 둘러싸이고 싶은 건가?” 벨로크의 말에 병사들은 각자의 병기를 들어 올리며 대로를 따라 돌진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도망가려는 것을 느낀 언데드들이 괴성을 지르며 덤벼들었지만 그것들은 그리 강한 힘을 가지고 있지 않은 하급 몬스터. 그 불사성 때문에 죽이기는 힘들지만 떨쳐 내는 것 정도는 어렵지 않다. “달려! 상대는 약하지만 지치지 않는 데다 많다! 싸우기 시작하면 전멸할 뿐이야! 더 빨리 달...엇!?” 말을 타고 있었기 때문에 기사들의 선두에 서 있던 벨로크는 언데드들 사이에 섞여 있는낮선 괴물의 모습에 숨을 들이켰다. 전갈의 꼬리에 사자의 몸통을 가지고 있어 보기만 해도 부조리해 보이는 모습.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적이기에 상대하기 꺼림칙했지만 잠시라도 멈춰 섰다가는 뒤에서 쫓아오고 있는 몇천의 언데드들에게 포위당할 것이기에 망설일 수 없었다. “대장님! 전방에 이상한 괴물이...!” “밀고 가! 멈춰 섰다가는 죽음뿐이다!” 그의 말대로 기사 두 명이 검을 들고 앞으로 달려 나간다. 말을 탄채 달려가다 드 무게를 그대로 실어 공격하는 방식 하지만 벨로크는 문득 괴수가 슬쩍 웃었다고 생각했다. 콰득!! 새까만 잔영과 함께 휘둘러지는 꼬리. 그것은 삽시간에 두 마리의 말과 위에 있던 기사들을 통째로 잘라 버린 후 부드럽게 위어 벨로크의 목을 노려왔다. “모 모두 정지!” 그의 말에 따라 기사들과 병사들이 멈춰 섰다. 잠시라지만 갑옷을 입고 달렸기에 숨을 헐떡이는 병사들과 포위당했다는 낭패감으로 식은땀을 흘리는 기사들. 벨로크는 자신의 실책에 치를 떨었다. 이 상황에서 뭐춰서 뭘 어쩌겠다는 말인가? 어차피 포위되면 전멸은 결정된 사항일 텐데! 잠시간의 대치. 하지만 언데드들은 굳이 그들을 바라보고 있을 필요가 없다 느낀 건지 괴성을 지르며 덤벼들었다. “반 반격해라! 허무하게 죽지 마!” “젠장! 왜 이런 일이......!” 매의 기사단장 외 열여섯 명의 기사 그리고 100명의 병사는 둥그렇게 원을 만들어 언데드들에게 대항했다. 초반에는 버틸 만했다. 그들 중 상당수는 전쟁 겸험자라 노련하게 상황에 대처했고 매의 기사단들 자체가 상당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하지만...전투에 마수(魔獸)들이 끼어들기 시작하면서 전세는 급변했다. 콰득! 까득- 와직! 중갑은 아니더라도 금속으로 만든 갑옷을 걸치고 있던 병사들이 단숨에 뜯겨져 나간다. 나름대로 자신 있는 검술 실력을 자랑하던 기사들 역시 제대로 된 공격 한 번 성공시키지 못하고 쓰러진다. 사방에서 몰아치는 피보라! 소드 익스퍼트로서 모두의 인정을 받고 있던 벨로크는 난생처음으로 지독한 절망감을 느꼈다. “대 대체 뭐야 이 괴물들은! 어디서 나타난 거지?” 마수는 한 마리가 아니었다. 병사 수십명이 덤벼도 한 마리를 못 잡을 것 같은데 그런 마수가 한 마리도 아니고 몇 백이나 나타난 것이다. 승산은 애초에 없었다. 병사 중 대부분이 죽고 기사들 역시 반수가 사망한 상태. 그나마 전투가 길어지는 것도 상당수의 마수들이 공격을 하지 않고 있었기 때이다. “이대로 죽는 건가.” 벨로크는 얼마 있지도 않던 마나가 바닥남을 느끼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그들의 빽빼하게 포위하며 다가선는 수천의 언데드들. 맨 처음도주를 막었던 마수가 모든 언데드들을 헤치고 기사단 앞으로 나섰다. “대장인가.” 대장끼리 마주 선다 해도 결론은 똑같았다. 그가 그 대장 격 마수를 죽인다 해도 나머지가 물러날 것 같지도 않았고 실제로 죽일 만한 능력도 없었다. 기분 나쁜 표정을 지으며 꼬리를 들어 올리는 마수. 그때였다. “아싸 좋구나!” 어둠을 가르고 거대한 무언가가 모습을 드러낸다. 강철로 만들어진 듯한 골렘. 보통 골렘 하면 느릿하고 어색한 동작을 떠올리게 마련이거늘 그 골레음 건물 사이를 민첩하게 뛰며 이동하더니 강하게 점프 날아올랐다. 그리고 낙하. 쿠아아앙! 벨로크는 자신에게 꼬리를 들이밀던 마수가 골렘에게 짓눌린 것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놀랍게도 골렘의 위에는 한 명의 중년인이 앉아 있었는데 그는 아직 살아 있는 마수를 보고 말했다. “흠? 이렇게 밟히고도 안 죽다니 생각보다 튼튼하군. 죽여라 럭셔리(Luxury).” 콰! 쾅콰! 콰콰쾅! 명령을 들은 골렘은 망설임없이. 아니 가차 없이 마수의 몸을 강철주먹으로 짓이겨 버렸고 벨로크와 기사단 전체를 공포로 몰았던 마수는 그것으로 죽었다. “아 진짜 먼저 좀 가지 말라니까요! 하멜은 비행 속도가 느리다고요!” “하하 미안하다 멜피스. 그나저나 로안, 언데드들을 처리해 주겠니?” “예!”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환수의 등 뒤에서 네 명의 남녀가 내렸다. 저마다 대성 넘치는 복장에 수많은 마수들에게 포위당했음에도 태연한 모습들. 그들 중 로안이라 불린 소년은 종종걸음으로 벨로크에게 다가 왔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잘 버티셨어요.” 보는 사람이 다 푸근해질 정도로 자애로운 미소에 벨로크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기사단단장으로서 언제나 굳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검은 머리의 소년이 웃는 것만으로 혼란스럽던 마음이 차분해 지는 것을 느낀 것이다. ‘위 위로받고 있는 건가 이렇게 어린 소년에게?’ 그가 당황하거나 말거나 로안은 굳은 표정으로 주변을 포위하고 있는 언데드들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읊조리기 시작했다. “전능하고 전능하신 하늘의 아버지시여. 영광되고도 영광되신 빛의 지배자시여 지금 그 무한한 은총으로 기도하나니 이 모든 이들에게 본래 얻어야 할 축복을 내리소서.” 나지막한 기도 소리와 함께 그의 몸에서 눈부신 빛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깜깜한 밤을 환하게 비출 정도로 거대한 빛. 그릇되게 존재하는 이들에게 안식을 내리는... 샤이닝 그라운드(Shining Ground)! 번쩍! 부상자들의 상처가 치유되고 마수의 피부가 불타오른다.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서는 마수들 그리고 그 빛이 다했을 때는 주변을 뒤덮고 있던 언데드들이 모두 쓰러져 버린 뒤였다. “대...단해!” “원래 언데드야 신과 담당이니까요.” 약간의 감격에 빠져 있는 자신과는 달리 아무렇지도 않은 목소리에 벨로크는 고개를 돌렸다. 간편한 복장에 자신의 키만한 롱 보우를 걸치고 잇는 멜피스. 그는 주변의 적들을 살피다 말했다. “상처들은 대충 나았죠?” “응? 아아 그렇다만” “그럼 탈출하셔야죠. 녀석들 숫자가 만만치 않아서 싸움에 말려 들수 있거든요. 하멜 마스터 스킬 발동! 원공진화력(元空進化力)!” [알았다!] 멜피스의 말에 따라 하멜의 모습이 변한다. 원래 짧았던 털이 순식간에 길어지고 개의 그것과 닮았던 외양이 늑대의 그것으로 변한다.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 하멜은 숨을 크게 들이쉰 후 지체할 것 없이 내 뿜었다. 쩌적 쩌저적!! 하멜의 입가에서 뿜어진 냉기가 무시무시한 기세로 모든 것을 얼어붙게 만든다. 실로 엄청난 기세였기에 대로를 가로막고 있던 마수들 모두가 놀라 사방으로 흩어진다. “자자 도망가요!” “도망가라고?” “빨리요!” 서슬 퍼런 멜피스의 목소리에 기사단을 이끌고 도시를 빠져나가기 시작하는 벨로크. 마수들은 새로이 모습을 들어낸 적에게 긴장한 듯 기사단을 쫒지 않았고, 데이나는 주머니 속에서 꺼낸 팔찌와 목걸이를 장차하며 웃었다. “NPC들도 갔으니 슬슬 시작하죠?” “그러지 그나저나 오늘은 조금 많아 보이는군.” “퀘스트를 보니 최하급 백서른네 마리에 하급 네 마리 그리고 중급하나네요. 그중에서 레스 아저씨가 중급을 잡으셨고요.” “아-개 중급이었어? 어쩐지 제대로 밟히고도 안 죽고 버티더라니.” 그들이 말하는 동안 마수들은 천천히 움직여 그들을 포위했다. 본능적으로 만만치 않은 적이란 걸 느낀 듯 신중한 움직임. 데이나는 숨을 들이켰다. “터져라!!” 낭랑하게 퍼져 나가는 목소리에 마수들은 순간적으로 움찔했다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고 공격을 시작하려 했다. 그리고 그때 일어나는 폭발!! 쾅 콰왕 쾅쾅쾅 콰콰쾅!!!!!!!!!!!!!! 사방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폭발이 일어남과 동시에 일행에게 덤비려 했던 마수들 중 대부분이 뒤로 튕겨 나갔다. 충격을 받은 것 같기는 하지만 대체로 멀쩡한 모습. 키리에는 차분하게 말했다. “흠. 아무래도 저번보다 공격력과 방어력이 높은 녀석들인 것 같군요.” “하지만 이도 속도가 늦고 단거리 공격밖에 못하는 것 같으니 결과적으로 비슷한 전력이다.” “에~그럼 내 공격이 안 통한다는 말이야? 에잇 터져라! 터져라!! 터져라!!!” 테이나의 외침과 함께 다시금 일어나는 폭발들이 마수들을 덮친다. 상상을 불허하는 타격에 괴로워하면서도 더 이상 외침을 계속 했다가는 위험할 거라는 판단에 돌진하기 시작하는 마수들. 멜피스는 말했다. “데이나의 공격이 안통하고 있어요.” 절박한 대사이나 별로 절박하지 않은 목소리. 레스는 그의 말에 문득 깨닫는 것이 있었는지 난데없이 자세를 수정했다. 그리고 마수들을 넘어 하늘을 바라보고는 참으로 기묘한 시선으로 그는 말했다. “데이나가 고정하고 있는 것은 나 또한 매우 가슴이 아프지만 이제 겨우 전투 초반일 뿐이다.” 진지한 모습과 표정으로 몇 개의 폭탄을 꺼내 드느 레스. 그는 고요한 눈으로 일행과 마수들을 번갈아 바라보며 말했다. “초조해하지 마라.” 전투 준비 완요. 그는 자신이 타고 있는 전투용 골렘 럭셔리의 전투 사항을 조정하며 다시 말했다. “하지만 키리에가 출동하면 어떨까?” 일행 전체가 고개를 쳐든다. 아니 정확히는 키리에를 제외한 일행이 고개를 쳐든다. 그리고 소리친다. “키!” “리!” “에!” 에 부분의 로안이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혔으나 상관없는 일 레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말을 이었다. “아마도 전세가 확 바뀌어 버리겠지.” 그렇게 말한 그는 문득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웃음을 터뜨렸고 멜피스와 데이나 역시 장난스럽게 웃었다. 어색한 표정으로 식은땀을 흘리는 로안 그리고 그 당사자인 키리에는... “미쳐가고 있어......” 울 것만 같다. 그리고 얼마 후 마수들 아니 마족들을 다 처리한 일행들은 갑자기 인상을 찌푸리는 키리에를 보고는 무슨 일인지 묻기 위해 입을 열려는 순간 킬리에가 일직선으로 빠르게 뛰쳐나갔다. 그것을 보고 그녀의 일행은-- “삐진것 같은 데요~” “그런가? 하지만 재미-” “아앗! 카즈형과 리토 형이다!!” 키리에가 뛰어나간 방향에서 이쪽마을 안으로 들어 올려하는 세 인형을 발견하고는 외치는 멜피스 그런데-- “우와왔!!! 키리에 누나가 리토형에게 가자마자 칼을 휘둘렀다!!!” 아무래도 이 일행들을 일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았다. 멈춰 선 선인 과거에 얻었던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폭풍을 부르는 바람의 근원 험난한 길이 생겨난 모든 것의 발상지. "음... 어?" 타 플레이어가 마을의 언데드퇴치 퀘스트를 진행 중이다. 어쩔래? 이제 막 시작한 것 같으니 참여하면 퀘스트 숫자를 쳐주지. 타 플레이어라. 누구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걷는다. 잠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확실히 지금 진행중인 퀘스트는 없으니까 합류해도 상관 없기는 하지만. "뭘 그렇게 고민하고 있는 거야?" "응? 아니. '유저' 한 명이 이쪽으로 오고 있는데, 퀘스트를 진행중이라고 하네. 요즘 퀘스트에 조금 소홀하기도 했고, 퀘스트 하나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퀘스트도 거의 끝나가고 있으니까 빨리 끝내는 게 좋겠지?" 궁사의 특수 기술인 천리안(千里眼)이 아니더라도, 눈에 마나를 집중하면 조금 더 멀리 볼 수 있다. 천리안이 워낙 좋은 스킬이라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마나를 집중하니 저편에서 달려오는 그림자가 보인다. 그리고 그 뒤로 또 몇몇의 그림자가 보였다. 검은 티를 입고 그 위에 흑색의 도복을 걸친 모습으로, 왼쪽 허리춤에는 날렵한 일본도로 보이는 도가 메여 있는 여성. 어깨까지 늘어진 물기가 찰랑거리는 머리카락과 늘씬한 몸매, 그리고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정도 되어 보이는 미형의 외모. "어? 어라? 키리에?" 저편으로부터 다가오는 사람은 날 보면 검부터 휘두르려고 하는 여성. 나노하씨 아니 여기서는 키리에 로이아스였다. 우왔 잠깐!! 준비자세도 없이 발도라니. 하지만 반응속도라면 이쪽도 뒤지지는 않는다!!! 양손 차악, 하고 박수를 쳤다. 아니 박수라기보다는 검을 잡아내기 위한 것이었지만. 아무리 그녀가 더블 마스터라고 해도 이쪽은 지금 직업을 6개 전부 개방해 놓고 있다고. 근력에서 밀린다는 건 말이 안 되지. 아니 뭐 딱히 벡터변환이면 만사오--케--이지만... 너무 손쉽게 잡혀버린 검으로 인해 놀란 건지 그 자리 그대로 멈추면서 그녀의 눈이 동그래진다. 아니 의외로 쉽다고? 발도 시에 팔의 움직임으로부터 검로를 읽고 그 움직임에 맞추어서 움직인 거니까 잡아낼 수 있었던 거지. 하기야 보통 유저나 현실의 평범한 사람이라면 그녀의 검에 그냥 뎅겅, 하고 어디 한 부분이 잘렸겠지. 현실에서는 어디 하나 뼈가 부러지든지...그리고 아마 지금의 경우에는 정확히 반 조각이 날 테고. "어째서......" 에? 자, 잠깐. 왜 갑자기 울 듯한 얼굴을 하는 건데? 난 잘못한 것 없는데. 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뭔가를 잘못했나? 아니 기억에 전혀 없다고? 그냥 공격하기에 막은 것 뿐 이라고. 자신을 지키는 거는 당연한 거잖아. 아---그러고 보면 이때까지 한 번도 맞아 준적이 없구나...에이 설마 그것 때문에 저렇겠어? 아니아니 이금까지 대략 5~7년 정도 한 번도 습격이나 대련에서 부터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했으니까...그것 때문이냐!!!!!!!!!!!!! "당신이라는 사람은...어째서" "이 여자는 누구야 리토?" 울 듯한 키리에를 보면서 뒤쪽에 있던 네스가 내 곁에 서며 묻는다. 그리고 더불어 내 옷깃을 잡지마-- 움직이기 불편하다고- "누, 누구......?" 정신이 확 드는지 키리에가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묻는다. 아차, 그러고 보니 다른 유저들은 밀레이온을 제외하고 네스를 본적이 없구나. 네스와 계약하고 나서부터 다른 사람들과 같이 다닌 적이 거의 없다. 같이 다니더라도 그 때는 네스가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같이 동행해 본거라고는 저번의 밀레이온과 동행한 것 뿐 이니... "네스 드 로아시아. 리토의 동행이다." 의외로 너무 분명한 대답에 고개를 돌려 네스를 바라본다. 네스는 '잘했지~'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기에 나는 살짝 고개를 끄덕인다. 나이스, 네스. 점점 연기력이라든지 하여튼 인간과 어울리는 게 어색하지 않고 좋아지는 것 같은데? "동행... 입니까." 키리에는 왠지 날카로운 표정으로 네스와 나를 번갈아 보았다. 응? 같이 다니니까 동행이잖아? 어라? 외 그렇게 얼굴을 휴지 조각처럼 구기시나요? 어쩐지 불길해 그것도 엄청. 카즈마는 뒤에서 궁상떨고 있고 어이 그러지 말고 좀 도와! "저도 동행해도 괜찮겠습니까?" ----------------------------------------------------- 네스는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대뜸 와서는 갑자기 리토을 공격한 여자가 동행을 원한다니. 누가 뭐래도 리토는 드래곤인 자신을 쓰러뜨리고 계약한 계약자. 거기다 계약 또한 영혼의 반려이니까. 물론 리토가 강하다는 걸 무척이나 잘 알고 있는 네스는 리토에 대해서는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걱정을 하지 않는 것과 부당한 일을 당하는 것은 별개의 일. 드래곤 시절의 특유의 고집이 발동하였다. "싫어 거절하겠어." 네스는 최대한 거만한 말투로 그녀를 내려다보듯이 말했다. 네스는 키리토의 일에 참견하기에는 그럴 자격이 충분했으면 충분했지 모자라지는 않다. 그러자 리토에게 대뜸 검을 휘두른 여성, 키리에는 네스의 말에 인상을 찌푸렸다. "당신이 뭐라고 할 일이 아닙니다." "아니 나는 그럴만한 자격이 충분히 있어. 보자마자 달려와서 리토을 공격하더니 갑작스럽게 동행? 웃기는 소리 하지 마." "그, 그건!" 키리에는 그녀의 말에 당황했다. 확실히 갑자기 와서 그를 대뜸 공격한 것은 잘못한 일이었다. 하지만 키리에는 그 키리토가 자신이 휘두른 검을 막을 거라고 믿고 있었다. 아니 막힌다는 것에는 어떠한 의문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단, 단 한 번도 그녀 자신의 공격은 그를 스치지도 못하고 언제나 막혔다. 그래서 언제나의 자신의 습관대로 단지 자신의 능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어느 정도 올랐는지 그를 통해 잠시 시험해본 것 뿐 이었다. 하지만 그 행동은 처음 보는 사람이 보는 시선으로 써는 확실히 나빴다. "화, 확실히 보통이라면 함부러 검을 휘두르지 않겠지만 그가 충분히 막을 걸 예상하고 휘두른 겁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스친적도 없는데다가 이것은 저와 키리토의 습관중 하나이니 상관 하지 말아 주세요!" "호오, 만일 만약에라도 리토가 막지 못했다면 어떻게 할 참?" "그럴 리가 없습니다! 키리토라면!" 두 사람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마치 두 사람의 시선 사이에서 전류라도 흐르는 것 같았다. 더불어 등 뒤에서 붉은색과 푸른색의 오라가 보인다. 환상이라고만 치부하기에는 너무 막강한 기운이다. "확실히 리토라면 당신의 검 따위는 쉽게 막을 수 있겠지." "으-" "확실히 겨우 당신의 검으로는 리토에게 다가가지도 못하겠지 그것에 만약 따위 또한 없어. 그리고 나는 리토의 습관은 대부분 알고 있지만 타인에게 습격을 받는 습관 따위는 없다. 그러니 너만의 독선을 리토와 합의 한 것처럼 말 하지마라." 키리에는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만일 키리에가 '아닙니다!'라고 반박이라도 한다면, 키리에 자신의 검이 리토에게 상처 입힐 수 있다는 말이고, 결과적으로 그녀는 키리토를 해할 수도 있다는 말이 되는 것이었다. 거기다 실제로 키리에가 옛날 대련에서 지고 나서부터 멋대로 습격하는 것이고 거기에 키리토는 수련하다가 그저 어쩔 수 없이 방어하는 것뿐인데다가 현실에서나 일루젼에서까지 단 한 번도 그에게 공격을 성공한 적도 없었다. 키리에는 고민했다. 여기서 눈앞의 소녀에게 사신의 잘못을 인정하여 고개를 숙인다면 키리토와 동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강함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 싶었다. 지금까지 갈고닦은 자신의 검을 그렇게 쉽사리 막을 수 있는 키리토 그의 강함을! 네스는 그녀의 입을 주시했다. "저는......" 키리에는 자신의 자존심이 철저하게 무너지는 걸 느끼면서 이를 악물었다. 도대체 지금 자신은 뭘 하고 있는 걸까. 한숨을 내쉬었다. 저런 작은 소녀와 어째서 말다툼을 하고 있어야 하는 걸까? 키리에의 생각이 여기까지 미쳤을 때, 그녀는 뭔가 중대한 걸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당신. 마스터입니까?" 그녀가 NPC인지 마스터인지를 완전히 잊고 있었다. NPC라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네스를 응시했다. 여기서 네스가 만약에라도 NPC라는 가능성을 떠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지금까지 바로 옆집에서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키리토 그가 카즈마 이외에 다른 이들과 어울리는 걸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만약이라도 유저가 아니라 NPC가 같이 동행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라고 생각해서 물었던 것이다. "와라 부정을 태워라(den Staub nicht)----겁화여(Brennen Sie)." 네스는 키리에의 물음에 중얼거리며 손을 휘저었다. 그러자 허공에 생겨나는 불꽃. 카즈마가 자주 쓰는 마술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고위급 마술 마법이 6클래스 이상이 아니고서야 도저히 구분 하질 못할 그런 마술 "7클래스 마법인 플레임 임팩트. 대인 공격 마법이지. 이걸로 물음에 대답이 되었나?" 키리에는 그녀의 손 위에 이글거리는 홍염(紅炎)을 바라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그 위력을 확실히 알 수 있을 정도로 소용돌이치는 마력. 마스터인 그녀가 느끼지 못할 리가 없었다. 그녀는 네스를 유저라고 단정 지었다. 파니티리스에서는 유저가 아니고서야 전부 유명하게 얼굴이나 나이 또는 소속들이 알려져 있으니까. "내가 누구든 간에 어쨌든, 당신과는 동행은 하지 않아." "윽. 그, 그래도 전 동행해야 갰습니다!" 다시금 두 사람의 시선이 부딪혔다. 그리고 허공에서 일어나는 눈싸움 여전히 엄청난 박력을 자랑하며 서로의 기세를 자랑하듯이 서로 마음껏 서로 기세를 부딫히고 있다. "아아 나는 이제 몰라 뭐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키리토는 이마를 감싸 쥐면서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때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준비하던 키리토를 구원하는 목소리 들렸다. “여어~오랜만이군. 카즈마군 키리토군.” “리토형~카즈형~” 반가운 것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레스와 멜피스 그리고 역시 반가운 듯이 손을 흔들며 다가오는 데이나 마지막으로 이제야 두 번째로 만나서 그런지 데이나 뒤에서 부끄러운 듯 고개만 내밀어 인사하는 로안 배가본드의 마스터 파티다. “사랑합니다. 데이나씨~~~~~~~~~~~~~~!!!!!!!!” 언제 궁상을 떨었냐는 듯이 무투가 마스터 라운드 파이터답게 엄청난 스피드로 달려가서 데이나에게로 점프하는 카즈마 그리고 그에 대응하는 데이나는 이제는 내공이 싸였는지 심플하게 한마디. “터져라!” 콰강! 하고 카즈마 바로 위에서 폭발이 일어나 달려가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튕겨 나와 땅으로 돌격 언제나와 같이 아니 이번에는 머리만이 아니라 전신이 생매장 당했다. 그 관경을 지켜보던 로안이 히익! 거리며 데이나 뒤에서 떨어 졌지만 이내 죽는 줄 알았다!!!! 라며 일어서는 카즈마에게 로안이 언데드인줄 알고 신성력을 행사할 려고 했던 것은 유쾌한 이야기로 남겨두자 ------------------------------------------------ 짜낸다. 얇게 그리고 부드럽게. 새하얀 은색의 실을 짜내 역어 하나의 물건을 만들어 낸다. 사용하는 재료는 순수한 진은(眞銀) 미스릴 미스릴이 어떠한 금속보다 환영받는 이유는 강도나 경도가 우수한 성질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마력을 잘 받아들인다는 장점도이 있기 때문이다. 조금 다루기 어렵다는 것만 빼면 그야말로 이상적인 금속. 물론 신의 잔재라는 비금 오리하르콘(Orihalcon)같은 환상의 금속도 있긴 하지만, 지금까지 일루젼에는 풀려나온 수량이 제로니 논외로 치고. 카오스 메탈(Chaos Metal)같은 어디 양산형 판타지 소설 속에서나 나올법한 물건들도 있구나. 아니 도베라인이 카오스 메탈이었지? 이렇게 보니 미스릴이 좀 꿀려 보이잖아? 미스릴도 못 구해서 헉헉대며 채광하다가 쓰러지는 드워프들도 수두룩하다 못해 넘쳐 나는데 뭐 상관없지만 어느덧 거의 완성했다. 두툼하던 미스릴괴는 녹여져서 얇디얇게 펴지고 마법적인 가공을 거쳐 실로 변형된 뒤 역으면 금속이아니라 천이라고 말해도 믿을 만큼 부드럽고 펄럭이기 까지 한다. 고르게 역기지 않은 부분은 없는지 확인한 후. 다시 한 번 마법을 건다. 좋아 이걸로 완성! "흐흥 완성~~." 누구도 시도해보지 않았던-드워프들은 해봤을지도 모르지만 아니 가끔식 이자만 소설 속에서 나오기도 하는- 미스릴 천 제작! 은빛 광택이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운 천이다. 이건 시중에 내놓으면 정말 비싸게 팔리겠는걸. 파는 게 아니지만 손끝으로 느껴지는 부드러운 촉감과 빛을 받아 반짝이는 광택만이 이것이 원래 금속이었다는 걸 증명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저렇게 역고 붙이면 하나의 리본이 나온다. 자, 이걸로 진짜로 완성이다. "자, 네스. 이리로 와서 서봐." "여기 이렇게... 말인가?" 네스는 조심스럽게 내 앞으로 와서 섰다. 타오르는 듯한 그녀의 붉은 적발. 허리를 넘어서는 긴 생머리는 언재 보아도 황홀정도로 아름다운 소녀다. 살짝 머리카락을 넘기자 금세 재 자리를 찾아 원래대로 돌아온다. 우와... 장난 아니게 부드럽다. 네스의 긴 생머리를 모아 머리에 미스릴로 만든 리본으로 줄러준다. 그리고 리본 묶기로 마무리. 음, 괜찮은 것 같은데? 역시 네스의 취향대로 프릴을 조금 더 너은게 나았나? "자, 완성." "뭐지, 이건?" 네스는 자신의 머리끝을 동여매고 있는 은색의 리본을 보면서 물었다. "선물." "선물?" "그래 선물." 네스는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물었다. "왜 갑자기 선물을?" "아니 문득 생각해보니까 지금까지 성장에만 신경 쓰느라고 나는 네스에게 지금 까지 아무것도 안 해주었구나. 라고 생각나서 말이야 친애를 담은 선물" "......나는 그대에게 사랑받고 있는 건가?" 아니, 확실히 친애라는 뜻이 그런 뜻이 담겨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여자애가 그렇게 사랑받고 있냐고 물으면 대답하기가 곤란하지. "크 크흠! 아니 확실히 사랑받고 있지만......." 네스는 잠시 자신의 머리카락을 동여맨 은빛 리본을 바라보다가 살며시 웃으면서 리본 끝을 가슴에 껴안았다. 우와, 이렇게 웃으니까 진짜 뒤에서 후광이 비치는 것 같아. 누, 눈부셔! 젠장 이것이 모에인가!!! "누군가에게 친애를 담은 받는 선물이라는 건 처음 받아보는데--누군가에게 선물을 받는다는 건 이렇게도 기분이 좋은 일이네 헤헤헤." 네스는 부드러운 은빛 리본을 쓸어내리다가 '핫' 하는 표정으로 눈을 동그랗게 떴다. 무언가 중대한 실수를 하기라도 한 듯. "그, 그대에게 선물을 받아서 기쁜 것이 아니다. 단지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는다는 게 신선할 뿐이다!" 그녀는 당황한 듯 허둥대면서 손을 내저었다. 카즈마가 보았다면 이것은 츤데레!!! 라고 소리칠 상황 "네, 네. 잘 알겠습니다. 공주니~." "전혀 모르는 것 같다만." 네스가 인상을 찌푸린다. 이런 것도 확실히 즐겁군. 어느덧 오후 5시. 파니티리스로 돌아와 광장에서 기다리고 있자 방금 접속 한 건지 건물 뒤편에서 키리에가 다가온다. 네스는 키리에를 한 번 보다가 고개를 홱 돌려버린다. 키리에는 그런 네스를 가볍게 무시하고 나에게 다가왔다. "이제 어디로 가실 겁니까?" "필로나 제국의 이렌토 지방으로 나와 카즈마는 가기로 했습니다. 레스씨나 다른 이들은?" "모두같이 동행하기로 했으니까요. 약속 장소에 가서 기다리면 될 겁니다." 고개를 끄덕이는 키리에. 땅에서 살짝 떠오른 네스. 우리는 나머지 사람들과도 만나기 위해 땅을 거세게 박찼다. 그리고 결국 우리는 배가본드 파티와 동행해서 같이 퀘스트를 마무리 지었다. 그래서 며칠간의 여행과 모든 퀘스트를 끝내고 결국 토착한 곳이-- “여기가 바로 필로나 제국의 이렌토 지방이야. 이렌토 공작의 영지지. 근처에 커다란 광산 마을이 몇 개 있어서 예전부터 무기 생산으로 유명한 곳이야 무엇보다 대륙 최고의 대장장이라고 알려진 체르멘이 사는 곳이니까.” “체르멘?”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신나게 설명하는 카즈마와 그것을 신나게 듣고 있는 레스와 데이나 및 멜피스 로안은 사람을 대하는개 어려운지 조용히 있고 나머지인 나와 네스에게 몇 마디 주고받고는 셋이서 조용히 걷고 있다. 참고로 나와 카즈마의 환원령도 깨어났다. 카즈마의 환원령은 아쉽게도 남자 덕분에 아니!!!!!!!!!!이게 무슨 소리야!!!!!!! 라면서 만지지도 못 하면서 대굴대굴 구르며 서로 타투 던 것이 상당히 재미있는 구경거리였다. 나중에는 서로 의기투합해서 모에니 츤데레니 어쩌니 하면서 상당히 친해진 것 같지만 더불어 나의 환원령은... [호오 호오 그렇구나 라면서 미사카는 미사카는 카즈마의 말에 감탄해보기도 하고~] 네-미사카 아니 라스터오더입니다. 아니 내가 일방통행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지만 어이 신 이건 너무하지 않아? 덕분에 모두에게 로리콘 이라고 오해받았어! 네스도 나보다는 한 3살 정도 어린 16~17살로 보이는 외모니까 의심이 더 심했고!! 그리고 네스에게는 짐승 보는 듯한 눈으로 약 하루를 보냈다고!! 거기다가 카즈마가 멋대로 라스터오더 아니면 미사카 이중 어느 것이 좋아? 라고 뭇자마자 미사카가 좋아 라고 대답해서 어느 샌가 나의 환원령 이름은 미사카가 되어 버렸다고! 잠깐 이건 무효!! 라고 하고 십지만 마땅히 어울리는 이름도 생각이 안 나고 그때 당시에는 정신이 상당히 피폐해져 있어서 생각이고 뭐고 할 겨를이 없었지만-----뭐 그런 거다. 하여튼 자 그러면 체르멘인가 그녀석이나 찾아가볼까? 여명의 망치는 꼭 손에 넣어야 하니까. 절규의 비 모든 것이 필연은 아니고 반드시 마땅한 장소가 있어서 그것을 외치는 이가 도달할 뿐이라는 것. 마스터 웨폰(Master Weapon)이라고 하면 파니티리스대륙 전체가 알아주는 곳이다. 하르네인에 비하면 어림도 없는 규모지만 그래도 대륙제일의 대장간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내 앞에 그 대단하다는 무기점이 문을 열고 있었다. 나와 함께 들어오는 주변 인물들은 꽤나 많은 수의 무장한 놈들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도시 한가운데 무장을 갖춘 놈들이 이렇게 많다니...이 녀석들 전부가 무기를 구하기 위해서 온 건가? 분위기를 보아하니 온갖 녀석들이 다 있다. 험악한 용병에서 중갑을 갖춰 입은 기사 그리고 상당수의 병사까지 “그러고 보면 필로나 제국은 확실히 검사들의 나라였나?” 또한 이렌토는 그런 필로나 최고의 무기 생산지였지 아마-이레인에 소환사들이 많은 것처럼 필로나에는 수많은 검사들이 있고 분명 그 수준도 다른 나라에 비하면 높으면 높았지 낮지는 않겠지. 무장한 사람들의 속을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가자 눈앞에는 과연 발견했군. 밀레이온 아마도 밀레이온은 무기를 보며 평가하고 있는 것 같은데 살짝 장난 좀 쳐볼까? [응? 유저?] 이런 에일렌한테 들켜 버렸군. 하는 수 없지 뭐- “오랜만이네요 레온형 이분이 레온형의 환원령?” “그래 오랜만이네 리토 그리고 소개하지 이쪽이 나의 환원령인 에일렌이다.” 과연 여기까지는 바뀌지 않는 건가? 그러면 어떻게 하면 우리의 존재로 세계의 운명이 흔들리는 걸까? 우리의 행동 아니면 생각? 알 수 없는데-쯪 [오오-나는 엑셀러레이터의 환원령인 미사카라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자기소개를 해보기도 하고~~] 조금만 조용히 해주길 바라는 나의 마음을 상큼하게 무시해주는 구나 미사카 아니 그런데 왠 엑초딩? 나의 이름은 키리토지만? “어이...키리토 너 역시 로ㄹ--” “거기서 멈추어 주시지요. 형....” 잠시 동안 냉각 되어버린 분이기 그렇게 계속 있을 수도 없어서 어렵게-어렵게 대화의 반향을 틀어서 결국은 무기의 평가로 이어졌는데... “수준에 비해 비싼 편이군.” “여기는 라비린토스처럼 몇 만 명이나 되는 대장장이들이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병기 또한 보편화되지 않았고.] 5실버는 일루젼에서 대충 25만 원 정도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물론 현금으로 바꾸려면 1/10 법칙이 먹혀 2만 5천원 정도겠지만 아무리 실감나는 게임 속이라고 해도 싸구려에 속하는 검을 사기위해 2만원 정도도 쓸 인간은 없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더 이상 싼 무기를 볼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 섬큼성큼 걸어 최고가에 속하는 무기들을 보러 향했다. 지나가던 도중에 점점 휘황찬란해지는 무기들을 보며 다른 사람들은 탄성을 내질렀지만 여전히 우리의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이해가 안 되는군. 확실히 뛰어난 병기들인 것 같기는 하지만 대륙 제일의 대장장이가 만들었다 기에는 수준이 낮아” 확실히 지금의 밀레이온 대장장이 레벨이 9였지 하지만 그 레벨의 대장장이가 만든 무기라 해도 S급에 달하는 무기가 나온다. 나야 S+에서 SS정도가 뜨지만 그거야 최고의 재료에 마음먹고 망치를 들었을 때의 이야기이고 하여튼 그렇다고 치고 여기에 있는 것들의 수준은 아무리 잘 쳐봐야 A급 정도 대륙 전체라 하면 드워프 들도 포함되어 있을 탠데 이해가 안 되는군. 나와 밀레이온이 무기수준에 약간 실망하고 있는데 뭬 노인이 우릴 지나쳐 벽에 걸려 있던 무기를 잡아들었다. 훤칠한 편에 속하는 우리보다도 더 큰 키에 단단히 다져진 몸을 가진 백발의 노인 과연 이자가 체르멘인가. 마스터급의 기운에 밀레이온은 약간 눈을 좁히고 있고 노인은 우리를 뭔가 생각하는 표정으로 우리를 바라보는 노인 아니 체르멘이라고 할까? 그는 열람되어 있던 검을 우리에게 내밀며 말했다. “이 검에 대해 어떻게 생각들 하지?” “엉망입니다. 언뜻 튼튼하게 보이나 결이 흐트러져 있기에 정도 이상의 타격을 박으면 손쉽게 끊어질 겁니다.” “이건?” “균형이 맞지 않네요. 그런 무기를 쓰면 보통은 잠깐 싸운 것만으로도 잔뜩 지쳐 버리겠는데요.” “정확히 어디가 맞지 않지?” “손잡이 에서 좌측 세 마디” “다시 검 끝에서 우측 여덟 마디군요.” 평소라면 나는 몰라도 밀레이온은 거짓이라도 칭찬을 했겠지만 그러지 않았다. 거짓을 말해 줘야할 상대가 아니니까. 그런 우리에게 노인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무기를 판매하고 있던 사내는 발끈해서 앞으로 나선다. “함부로 말하는군! 짧은 식견으로 마스터 웨폰의 무구들을 모욕하는 건가?” 밀레이온이 뭐라 말하려 했지만 내가 검을 뽑자 당황하면서 나를 바라보는 밀레이온 나는 상관하지 않고 검기를 구현시키며 말했다. 솔직히 나는 상대방을 납득 시킬 경우 말이 통하질 않는 상대에게는 피하기보다는 힘으로 찍어 누르는 편이 많다. 지금이 바로 그런 상황 “시끄러워 소드 마스터인 내가 나의 기준으로 판단하는 거다 당신이 뭐라 하든이게 나의 생각이고 이게 나의 수준이야 그러니까 닥쳐.” “...가 감히!” “조용.” 밀레이온은 내가 이렇게 강하게 나올지 몰랐는지 어버버--거리고 주변인들은 소드 마스터라고 떠들기만 하고 사내는 내가 소드 마스터라는 것에 놀라고 있다가 오히려 화가 났는지 뭐라 할려 했지만 노인은 가볍게 그의 말을 막아버리고 우리에게 물었다. “망치질을 배운 지 얼마나 됐나?” “저희는 대장장이라는 말을 한 적이-” “호오-쯪 잘 읽혀지지 않는군...이런 1년도 안 됐는데 그 정도라니 놀랍군. 게다가 네놈들은 전사로 보이는데 얼마나 강하지?” “잠깐 1년도 안 됐다는 걸 어떻게......” “둘 다 상급 마족도 이길 정도라고? 그 정도면 인간이라고 보기 힘들구먼.” “형 마력을 활성화 시켜서 저항력을 올리세요. 마안 종류인거 같으니까.” 담담한 체르멘의 목소리에 당황하는 밀레이온 그의 얼굴을 보면 누구나 지금 그의 생각을 읽을 수 있겠다. 아마--뭐야, 이 영감은? 마음을 읽고 있다?!--정도 겠군. 계속 보고 있을 수도 없어서 밀레이온에게 충고하자 잠시 정신을 집중하는 밀레이온 과연 성공한 것인지 백발의 노인 체르멘 카스터의 표정이 살짝 굳는다. [확실히 체르멘은 마안의 소유자야] [오호 액셀이 가진 마안과는 다른 종류다~ 라면서 미사카는 미사카는 신기하게 쳐다보기도 하고~] 굳어지고 있던 체르멘은 갑자기 등장한 미사카와 에일렌을 보더니 “호오 재미있는 존재가 붙어 있군. 그 금발의 소녀는 누군가? 내 취향이네만.” 다 늙은 노인네가 취향타령이라니 과연 이거에는 밀레이온도 같은 생각인지- “별로 취향 타령항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체르멘 카스터님.” 환원령이 보이는건가? 라며 헛웃음 짓고 있는 밀레이온과 한숨을 쉬는 나의 주변이 시끄러워지기 시작한다. “체르멘 카스터라고?” “맙소사!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는 드물다고 하던데.” 이런 내생각보다 더 유명한 노인네였군. 체르멘은 놀라는 사람들을 가볍게 무시한 후 무기들을 진열장에 걸었다. “따라오게.” “하? 우리가 어째서......” “퀘스트를 수행해야 하지 않는가?” “......” 원작을 환벽하게 기억하는 거는 아니지만 저 녀석 운영자 아니야? 아니면 다른 유저의 생각이라도 읽었나? 옆에서 에일렌에게 몇 개의 퀘스트가 있냐고 묻고 있는 밀레이온 내가 밀레이온과 에일렌의 말을 듣고 있는걸 눈치챈 미사카는 5개의 퀘스트가 있다며 나에게 달라붙는다. 그런 우리를 재촉하는 체르멘 “뭐 하나?” 나야 전부 끝내서 굳이 따라갈 필요가 없지만 아마도 따라가면 무언가 얻을 수 있는게 있겠지 여명의 망치가 훔치거나 최상급 마족이 등장할 때 가로채어도 되지만 우선 구경이나 해볼까? 진열장을 지나서 복도로 들어갔다. 지키는 놈들이 있었지만 체르멘의 손짓하자 좌우로 비켜섰다. 체르멘을 따라 들어간 곳은 작업실이었다. 채광 상태가 좋지 않는지 약간 컴컴한데? 물론 우리에게는 상관없는 문제지만. “여기는?” “아직 도차도 안 했어. 꽤나 마음이 급하구먼.” 그는 밀레이온의 물음에 대답하면서 작업실의 한쪽 구석으로 가더니 벽을 어루만졌다. 끼리릭 하는 소리와 함께 열리는 비밀 문. 우리는 그를 따라 문 안으로 들어갔다. 문을 넘어서 복도가 나올 줄 알았는데 막상 들어가니 아주 좁은 넓이의 방이다. 음...과연 엘리베이터인가? 내예상대로 그는 다시 벽을 조작하더니 무언가를 입력했다. 드르르르르! “과연~” “내려가다니....” “음? 한명은 알아버린 것 같군. 그리고 자네는 놀라지 말게 내 개인 공방은 좀 깊숙한 곳에 있으니까.” 밀레이온은 허탈한 표정을 짓다가 눈을 가려 맵을 확인하더니 더욱더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눈을 가리던 손들 내리고서 체르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어느새 도착한 곳은 우리세계로 치자면 지하 25미터 정도의 깊이 엘리베이터 밖으로 나온 우리는 그곳을 가득 채우고 있는 물건들을 보고 숨을 들이켰다. “휘익~” “여기는......” “멋지지? 내 보물 창고다.” 거기에는 엄청난 양의 무기들이 있었다. 하나하나가 명품이라 검에서는 예기가 흐르고 활에선 응집된 기운이 느껴진다. 나와 밀레이온은 각자 다른 방향으로 공방 안으로 들어갔는데 공방 안쪽은 더욱 많은 검과 방패, 창과 갑옷이 있었다. 과연 이곳에 있는 무기들은 최고의 작품들이군. “맙소사! 가디언이잖아!?” 밀레이온의 비명에 나와 체르멘이 그곳으로 이동하면서 잠시간의 서로의 소개를 하고 정보를 교환했다. 어느덧 가까워진 곳에서는 [맙소사!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인간의 기술력으로 가디언을 제작하다니...] “그래도 힘들었다네. 가디언이라는 녀석은 재료 수집에서부터 제작 과정 그 하나하나가 아주 극악한 녀석이거든 게다가 그 자체로도 엄청난 가치를 지닌 보물이라서 이런 걸 가지고 있다는 게 알려지면 도둑이 들끓을 게 뻔해. 왕놈이 달라고 떼쓸지도 모르고.” 가디언(Guardian)이란 최상위급 골렘을 지칭하는 단어. 그것은 대리전투 객체로서 두말할 것도 없이 최강의 존재다. 미스릴로 보호받는 몸체에 소드 마스터에 버금가는 움직임을 가지고 있는 가디언은 그 자체만으로도 능히 수천의 군대와 맞먹는 전투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미완성이군요.” “말했다시피 극악한 놈이라. 나 혼자서 그만큼 완성한 것만 해도 대단한 일 아닌가?” “그건 그렇네요. 하지만 이런 걸 우리에게 보여주어도 되는 건가요? 우리중 누군가가 욕심낼지도 모르는데?” “허허허 농담하지 말게나 난 이래 봬도 마음을 읽을 줄 알아 설사 키리토 자네같이 처음부터 가드 한다 해도 성품 정도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 “......” 쯪 방심했군. 과연 막히기는 해도 기본적인 거는 알 수 있다는 건가? 뭔가 마음에 안 들지만 사실이군. 나나 밀레이온은 직접적으로 싸우는 타입인데다가 어차피 카즈마를 더한다고 해도 우리 셋 전부 부자다 저런 물건을 탐낼 필요도 없을 정도의 부자 거기다가 카즈마는 이미 가디언이 하나 있으니까---어느새 밀레이온이 허공을 보고 있다. 보아하니 퀘스트를 읽고 있는 것 같군. “윽!” “응? 왜 그러나?”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리토야 좀 도와주어-” 과연 얼굴을 보아하니 재료템이 장난이 아니게 들어가는 모양이군. 거기다가 눈을 살짝 빛내고 잇는걸 보니 아마도 퀘스트 내용 중에 내가 이미 모든 퀘스트를 전부 끝냈다는 것이 나온 모양이다. 밀레이온은 나름 애써 표정을 가다듬는다고 한 모양이지만 살짝 절망스러운 듯한 얼굴 모양은 바꿀 수 없는 모양이다. 그나저나 그 썩은 얼굴부터 치워주시죠. 도와 줄테니---결국 나와 밀레이온은 미스릴괴 30개와 최상급 정석 15개 그리고 상급 정석을 5개를 바닥에 정렬해서 내려놓았다. 그중 최상급정석을 내가 내어놓았지만...정석이야 다른 유저에 비해 썩을 만큼 있고 좋은 게 좋은거겠지-그런 우리를 보고 체르멘은 “뭐 뭔가?” “필요하신 대로 꺼내놓았습니다.” “허허. 자네들도 독심술을 할 줄 아나?” “저는 어느 정도 하지만요. 아마 레온형은 못할걸요?” 황당해하는 체르멘의 물음에 나의 대답을 듣고는 침묵했고 밀레이온은 이 괴물! 하는 듯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아니 당신이 더 괴물이거든요? 어떻게 12개의 직업을 다 선택하냔 말이야 이 만능인간이----------- “이젠 그나마 모르는 건가?” “형 어떤 퀘스트가 떠올랐기에 그러는 건가요?” “뭘 모른다는 건가?” “아아- 별거 아닙니다. 그나저나 뭘 도와드리면 됩니까?” “가디언의 장갑과 부품 몇 개만 만들어주면 되네. 설계도와 재료는 준비되어 있으니 만들기만 하면 될 것이네” 그렇게 우리는 이 난감한 노인네의 부탁을 들어주며 잠시 시간을 보냈다. 그러는 동안 밀레이온 몰래 체르멘에게 체르멘 자신의 고유 능력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마나 주입능력을 보여주면서 유저에 대하여 이것저것 설명해주었다. 물론 공짜는 아니지만-그렇게 시간이 흘러 하루 이틀 정도지만 아 참고로 이미 다른 사람들에게는 연락을 넣어 두었다. 결과는 끝날 때 까지 기다린다고 했지만... “겨우 이 정도 시간에 완성하다니 훌륭하군.” “감사합니다.” 밀레이온은 체르멘에게 무언가를 받아먹으려고 굽신굽신 하는중~~상관없지만 결국 나와 밀레이온은 각자 드레곤 피어싱과 엑셀리온 버스터 랜스를 보여주자 공돌이 체르멘은 급 흥분하기 시작했고 우리가 뭐라 하기 전에 하루 뒤에 오라며 내쫒아 내고 신나하며 망치를 두들기기 시작 결국 어쩔 수 없이 나와 밀레이온은 헛웃음을 지으면서 각자 마스터 웨폰을 나왔다 그리고 바로 해어져 나는 레스와 카즈마일행에 합류 키리에와 만나기로 한 장소로 이동하니 거기에는 “소드 마스터?!” “맙소사! 철의 용병 칼스터다!” 라며 시끌시끌했다. 그리고 그 소리에 키리에 앞에서 뻐기며 멋모르고 말하는 용병의 한 말씀 “나한테 더 할 말 있는 녀석 있나?” 예스 무지 많은 뎁셔--우선 불구나 장애자가 되고 십지 않다면 당장 머리를 땅에 박으며 사과 하는걸 추천 하겠어 그런데 과연 뇌까지 근육으로 차있을 것 같은 용병은 “아끼는 수하 녀석이 말을 함부로 해서 미안하다. 청하건대 나와 같이 가지 않겠나?” 용병이 말하자 주변의 떨거지들이 되레 당황 한듯 어쩔 줄을 몰라 하고 있고 어이쿠 이런! 키리에의 분위기가 점점 야차로 변하고 있군!! 흑발이 아름다운 키리에가 헛웃음을 짓고는 말한다. “다 떠든 더냐?” 키리에의 비웃음에 용병은 살기를 내뿜었지만 키리에는 웃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팔을 움직였다. 그리고 그어지는 푸른 참격의선 과연 무시무시한 속도의 참격이다. 변식도 눈속임도 없이 그저 최단 거리를 베어 들어가는 가장 이상적이 검로 “어...?” 그 덕분에 용병의 두 팔이 땅에 떨어졌지만 우와! 웃으면서 사람의 두 팔을 베어 버리다니 키리에 무서운 아이!!! “목숨은 붙여놓겠지만 앞으로는 조심해라. 수하가 함부로 하게해서 미안하다고? 아쉽군. 내 귀가 그리 밝지 않았다면 속았을지도 모르는데.” 그녀가 아무렇지도 안게 몸을 돌렸지만 이미 우리 일행은 키리에 앞에 도착해있다. 천천히 걸어서 사라질 타이밍이지만 우리가 가로 막아서 그렇게 하지도 못하는 키리에 그리고 우리의 얼굴을 보자 곧바로 사고를 치고 어쩔줄 몰라 하는 아가씨의 표정이 얼굴에 떠오른다. “또 저질렀구나, 키리에.” “죄송합니다.” 레스의 한숨 섞인 말에 곧바로 고개를 숙여 사과하는 키리에 그리고 고개를 들어 우리를 둘러보다가 갑자기 내 옆에 달라붙어 있는 네스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바로 네스도 키리에를 노려보기 시작하고 순식간에 기 싸움으로 이어질 뻔 했는데 “너무해요 누나라면 굳이 팔을 자르지 않아도 혼내줄 수 있었을 텐데.” “미 미안!” 울먹이는 미소년인 로안의 목소리에 당황하며 로안을 달래기 시작했다. 그런대 시건방진 표정으로 웃는 멜피스가 나서서 키리에를 두둔한다. “괜찮아요. 솔직히 여기는 집적대는 인간이 많아서 한두 놈 혼내주는 건 어쩔 수 없으니까요.” “아아 난 아직도 피 냄새에 적응이 안 되네.” 분위기가 경직된걸 아는지 모르는지 머리 아프다는 표정으로 이마를 감싸면서 태평하게 말하는 사람은 데이나씨 그리고 멜피스는 여전히 웃으면서 용병에게 다가가 아직까지도 피를 흘리고 있는 녀석의 어깨에 손가락을 집었다. 그런 멜피스의 행동에 따라 녀석의 팔에서 흐르던 피가 눈에 뛸 정도로 확연하게 줄었고 그제야 자신의 팔이 잘려 나갔다는 사실을 인지한 용병이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팔이...내 팔이......” “엄살 부리지 마라. 까짓 거 다시 붙이면 그만이니까.” “다 다시 붙인다고? 그런 게 가능한 거냐?” “거냐?” “거거 겁니까?” 레스가 나서서 별거 아니라고 하자 대번에 자신의 처지를 파악하고 저자세를 취하는 용병 그나마 상황판단이 빠른 편이군 레스는 품속을 뒤지더니 바늘을 꺼내서 용병의 팔을 바느질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레스를 도와주듯이 발은 스스로 떠올라서 바느질을 받았고 이어지는 레스씨의 잔소리 “계획은 잘 들었다. 신사적으로 저녁 식사에 초대해 약을 먹일 생각이었지?” “아-아하하하하하...하 하지만 보통 소드 마스터 정도 되는 녀석들은 강제로 한다-구요. 약 먹이는 정도라면 차라리 귀여운 수준-아닙니까?” “...팔 잘린 녀석이 잘도 떠드는군.” 결국 로안 까지 나서서 녀석을 팔을 붙인 뒤에 다시 밀레이온과 합류 서로 적당히 배를 채우고 나서 서로 내일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모두 로그아웃을 했다. 통증의 요구 과거의 아픔은 이제 무엇을 바라고 아픈 것인가. 그리고 과거에 원했던 것은 지금 어떻게 되었나. 떨어진다. 이젠 하도 많이 말하고 귀찮아서 설명하기도 싫다. 어쨌든, 빠른 속도로 떨어져 내리다가 천천히 감속된다. 그런데 갑자기 눈앞에서 떠오르는 퀘스트. 상급 마족 등장. 여명의 망치를 노리고 온 것 같다. 녀석들을 처리하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여명의 망치를 지켜라. 비쩍 마른 녀석은 스피드 위주의 손톱을 무기로 사용하는 녀석이고, 덩치 큰 녀석은 육체 강화에 특화된 무투가 녀석이다. 마지막으로 조용한 여자는 마법에 능하니 참고해라. [여태까지 퇴치한 마족 숫자.] 최하급 400/400. 하급 100/100. 중급 20/20. 상급 4/4. 나는 손을 아스와 검을 옆구리 에서 뽑아들었다. 그리고 마력을 공명시킨다. "개방, 참격(Es last frei. Werkzung!)!" 나의 외침에 빛의 검이 떠오른다. 백색의 빛을 띤 검은 맑게 빛나면서 공명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그대로 마법을 해방했다. 빛의 꼬리를 그리던 검은 비틀거리고 있는 한 덩치만 큰 마족과 수인(手印)을 맺고 있던 마족에게 쏘아져 나갔다. 나를 눈치 못했던 건지 별다른 저항도 해보지 못하고 기습적인 공격에 당해 두 마족은 그대로 동각동각 두 동각으로 잘려서 정석만 남기고 사라졌다. 내려다보니 레스일행과 카즈마 그리고 밀레이온이 보인다. 나는 떨어지는 방향을 살짝 비트는 것으로 단번에 일행들과 합류했다. 그리고 어느새 키리에의 참격에 둘로 나누어져 죽은 상급 마족 하나가 폭발하듯 먼지와 정석만 남기고 사라진다. "모두들. 약속시간 보다 빨리 왔군요." "아, 갑자기 마법이 날아 오길래 깜짝 놀랐잖아." “아하하-그레도 리토 형덕에 쉽게 잡았으니 좋잖아요?” 밀레이온은 툴툴거리면서도 미소 지으며 말하고 멜피스는 오늘따라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에헤헤헤헤-----하며 웃고 있다... 회수. 이런 미친. 숨어 있던 상급 마족 하나가 체르멘을 습격해 여명의 망치를 빼앗았다. 그게 완전히 넘어가면 마족들은 상급 마족 300명 가까이 불러낼 수 있는 간섭력을 얻으니 무조건 저지해라. 지금 당장! 위치는 지금 서 있는 곳에서 남서쪽. 상대는 비행이 가능한 녀석이니 최대한 서둘러라! [여태까지 퇴치한 마족 숫자.] 최하급 400/400. 하급 100/100. 중급 20/20. 상급 4/4. "에에 정말 잠깐의 타임도 안주는데 이거?" 데이나의 투덜거리는 목소리에 다들 퀘스트를 확인하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나는 적당히 움직이는 척만 해야지. 어차피 여기서는 밀레이온이 해결할거고, 이미20개의 퀘스트를 모두 완수하고 타이탄도 얻었으니까. 어느새 네스가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뒷골목에서 인간형으로 몸을 구현했는지 곁으로 다가와 외투자락을 붙잡았다.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미안 조금 늦었어." 라고 중얼거린다. 내 앞에 있던 키리에가 네스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고 얼굴이 딱딱하게 굳는다. 뭐라고 해야 할까, 마치 무슨 원수나 라이벌을 보는 듯한 눈길이다. 네스는 그녀의 눈길을 가볍게 무시하곤 내 외투자락을 꾹 쥐었다. "앗, 리토의 파트너인 네스!" 밀레이온이 네스를 발견하고 재미있는 장난감을 발견해 즐거운 듯이 외친다. "응? 파트너?" 레스가 중얼거리면서 고개를 돌린다. 오야? 그러고 보니 레스에게는 한 번도 파트너라고는 소개한 적이 없나? 과연 밀레이온 말고는 파트너라고 말한 적이 없네. "그러면 다시 소개할까요? 네스 드 로아시아라고 해요. 제 소중한 파트너죠." "허허. 내가 몰라봤군. 아무래도 역시 키리토 군이 그런 사회적으로 문재 있는 취향을─" "그러니까 나는 로리콘이 아닙니다~!!!!!!!!!!!" 내가 모든 영혼을 담은 절규로 대답하자 레스는 쩝쩝, 거리며 재미없다는 식으로 입맛을 다셨다. "그나저나 어디서 어떻게 이런 아이와 파트너가 된 건가? 응?" 쩝쩝 거리다 여전히 이 주제를 버리기 아쉬운지 능글맞은 얼굴을 들이대며 물어오는 레스 "뭐, 여러가지 있어요. 여러 가지..." "그런가? 그러면 키리에...음 7년 넘은 짝사랑이 버려진 것이로군." 레스는 한숨 쉬듯이 말했다. 그러자 옆에서 넘실거리는 살기. 한기가 철철 흘러넘치는 눈빛으로 레스를 바라보고 있는 키리에의 모습에 레스가 질겁을 하면서 두 손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그리고 데이나의 뒤로 빠르게 피신 하지만--- "사랑한 적도 없고 버려진 적 없습니다!!!" 키리에의 외침에 다들 하하 호호 웃으면서 우리들은 그렇게 긴장감 따위는 전혀 없이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대장간의 천장을 부수고 뭔가가 날아온다. 카즈마는 재빨리 지팡이를 들고 주문을 외웠다. "불꽃의 검 쳐라 일제사격(Brennen Sie Drei-gezinkter Eilesalve)!!!!" 순식간에 그것 뭐 마족이지만 그 마족에게 에게 쏘아져 나가는 수 많은 불꽃의 칼날들. 하지만 녀석은 가볍게 피한다. "호오! 이렇게 빠른 공격이라니. 위험하군." 주위에는 바람이 몰아친다. 보라색의 흑마력을 가진 마족이다. 그에 데이나는 감탄하듯이 인상을 찌푸리면서 중얼거렸다. "우와-!! 색깔 구려. 센스 최악." 그 말을 들은 녀석이 눈썹을 꿈틀거리면서 데이나를 노려보았다. 녀석의 기운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하지만 카즈마가 기사도 를 발휘해--아니 카즈마경우는 기사도 라기는 보다는 미소녀나 미녀는 무조건 지킨다는 저스티스군. 하여튼 가볍게 흘려보내준다. 기세를 흘려보내는 것 쯤, 최상급 몬스터들을 수없이 상대하다 보면 저절로 익힐 수 있게 된다. 더구나 요즘에는 그다지 하지 않아도 얼마 전까지 정석 수집을 위해 상급마족도 많이 잡아보았고... "흥, 제법 하는 인간이군." "구리 구리한 마족에 비하면 말이지." 카즈마의 가벼운 도발에 녀석의 눈이 심하게 꿈틀거렸지만, 도발을 타지는 않았다. 조금 아쉬운데. 어이 카즈마 좀더 심하게 도발하라고 아니 이대사도 원래는 밀레이온의 대사들이지만 우리가 끼인 걸로 조금 바뀌어졌군. 하기야 상관없지 사소한 것 따위는 "네놈은 뭐지?" "카알 레드라스. 풍족(風族)이다." 전신을 휘감고 도는 바람과 은은하게 전신에 어려 있는 남색의 기운. 녹색과 남색의 조합이라니, 꽤나 특이한 마족이다. 풍족 이라고 했으니 마족도 어디의 닌자 세계처럼 따로 혈족이 있는 걸까? "단영(斷影)."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녀석에게 쇄도하는 한 줄기의 검격. 굉장한 빠르기다. '일순'이라는 말이 잘 어울릴 정도로. 하지만 녀석은 가볍게 그 공격을 피해내었다. "정말 빠르군! 이대로 있다가는 재수 없게 죽을 지도 모르겠군." 녀석은 그렇게 말하고는 쑤욱우욱-- 떠올랐다. 도망치려는 건가. "아디오스." 그는 그렇게 말하고 순식간에 멀어졌다. 그런데 아디오스라...정말 궁금한데 넌 어디의 마족이냐? "파워드 웨폰 작동! 블레이즈 캐논(Blase Connon)!" 뒤늦게 레스가 파워드 웨폰을 작동시켰지만, 쏘아져 나가는 적색의 섬광을 녀석은 몸을 가볍게 비틀어 피해내었다. 하지만 섬광은 직각으로 휘어져 마족의 한쪽 팔을 태우는 데에만 그치고 다시 한 번 빠르게 발사하지만 이번에는 피하고 빠르게 날아가고 있다. 그리고 마족을 살피던 밀레이온이 중얼거린다. "나 그대의 계약자이자 창공을 꿰뚫는 의지의 발현. 그대의 존재는 계약에 따라 증명될지니 지금 그 명에 따라 나를 수호하는 권능이 되어라. 발리스타." 허공에 떠오르는 소환진, 그리고 등장하는 무기형 소환수. 밀레이온은 발리스타를 붙잡았다. 그러고 보면 나도 슬슬 능력치가 높아졌으니 소환수나 하 나더 계약할까? 지금이면 같이 소환해도 아스가 약해질 일은 없을 거 같은데... "장비 5번." 발리스타의 시위에 드래고닉 피어싱이 걸린다. 은빛으로 반짝이는 드래고닉 피어싱. 과연 대부분이 미스릴로 제작되어져서인지 마력을 품어 나가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다 거기다 저거 세 방이면 학교 교실보다 더 큰 머리를 가진 루인 포레스트(Ruin Forest)의 머리가 깨끗하게 날아간다. 라고 했으니... 뭐 이제는 나의 엑샐랜는 더한 파워를 가지고 있지만 드래곤 피어싱은 3연사 나의 랜스는 단발 형이다. 그만큼 파워도 차이가 나는 게 당연하지만 "천리안(千里眼)." 서서히 올라가 활의 현을 당기는 팔. "저항 최대화, 크기 최대화." 밀레이온의 12두 직업에서 나오는 괴물 같은 근력이 발휘된다. 그걸 용케도 버티고 있는 발리스타도 굉장하다. 그러고 보면 발리스타의 등급은 얼마지? 원작에서는 나온 적이 없는 걸로 아는데--여튼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 같이 팽팽하게 당겨진 시위. 끼기기기긱. 2.5미터로 커진 발리스타의 활시위는 나는 절대로 끈어지지 않는다 Wrrrrrrrryyyyyyyyyyyyyy!!!라고 외치는 양 굉장한 힘을 견뎌내고 있다. "뇌광인(雷光刃)." 드래고닉 피어싱에 뇌전이 흐르기 시작한다. 원작에서의 소개라면 그것은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순수한 힘이자 파괴의 권능이다. 그 강대한 힘으로 인해 누군가는 내리치는 뇌전을 신벌(神罰), 단죄하는 신의 창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그리스 신화의 12신 중 하나인 제우스(Zeus)도 번개의 창을 가지고 휘둘렀다고 하지 않는가. 라고 나왔었던가? 칫 정확히 생각이 안 나는군. 하기야 20년도 더된 기억이니 다음부터는 기억장치라도 하나 만들어 나야 갰다. "라이트닝 스트라이크(Lightning Strike)! 융합(融合)!" 어마어마한 빛과 마나의 파동이 드래고닉 피어싱에 깃든다. 폭발할 듯 부풀어 오르는 마나. 임계점에 이르는 그 힘을 밀레이온은 붙잡고 있다가, 이윽고 손을 놓았다. 천공을 꿰뚫는 한줄기 청색의 섬광. 그것은 정말 신벌이라도 되는 것처럼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면서 구름을 뚫고 마족에게 번개의 천벌을 내린다. “타겟 더 라이트닝 임펙트(Target the Lightning Impact)!” 과연 정말로 화려하다. 그리고 강력하다. "뭐, 뭔가 이건? 밀레이온군 자네의 파워드 웨폰인가?" 레스가 놀란 듯이 묻는다. 하긴 저 정도 위력이라면 파워드 웨폰이라고 착각할 만도 하지. "도대체 어떤 드래곤이지? 검에 갇혀 있는 드래곤이라니.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어." 모두가 밀레이온의 기술에 놀라고 있을 때 네스가 작게 속삭여 온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쓰러진 밀레이온에게 모두 정신이 팔려 있어서 네스의 소리를 듣지 못한 것 같다. 너무 강대한 힘을 끌어다 써서 육체가 견디지 못하고 붕괴되고 있다. 뭐, 이걸로 퀘스트를 완료했으니 완전 회복으로 회복하면 되겠지. "카이더스 더 크레바크. 신에게 도전한 드래곤이라고 하던데?" 나는 직업 봉인의 주문을 외우는 밀레이온을 바라보면서 혹시나 그녀가 알고 있는지 궁금하여 말해주었다. 하지만 그녀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중얼거렸다. "이상하해. 속성을 보니 분명 블루 드래곤인데, 내 기억으로는 분명 카이더스 더 크레바크라는 드래곤은 존재하지 않아. 저 정도 힘을 내뿜을 정도로 나이든 드래곤은 아니다. 최소한 7000살 아니면 8000 이상은 되어야 간신히 저 정도 힘을 낼 수 있어 그런대 내 기억에 없어. 무엇이 잘못 된 거지?" 그녀의 기억과 사실이, 뭔가가 어긋난다. “네가 태어나기 전이라거나 태어난 후라는 확률은?” "없어 적어도 파니티리스라면. 내가 죽은지 신간이 지났다지만 드래곤의 나이란 그렇게 짧은 시간에 다하지 않아 거기다 파니티리스의 날짜도 조금 이상해 내 기억과 조금이지만 어긋나 있어. 아 그리고 내가 죽은 뒤에 태어났을 또한 없어 그러면 아직 성룡도 되지못했을 나이니까." 흐음... 이거 뭔가 재미있게 되어 가는데? 그렇다는 얘기는, 실제 그녀의 나이는 네스가 가지고 있는 기억보다 더 많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는 거잖아? 신들이 그녀에게 육체를 부여하면서 혹은 부여하기 전에 조금이든 많이 든 네스의 기억을 제거, 혹은 봉인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카이더스가 최소 만 살 이상이니까, 네스의 실제 나이 또한 내 계산대로라면 어쩌면 최소 5000살 이상이라는 얘기인가. 에이션트 그 정도면 보자...만일 그녀의 기억이 단순히 봉인당한 거라면...... "흐음--그러면 의외로 상당히 강해 질수도 있겠는데? 정말 최강이 될 수도 있겠어." 영혼이란 오랜 시간을 지나면서 업을 쌓고 그 업으로 영격이 강해지는 것이다. 즉 드레곤인 네스의 경우라면 네스의 영혼의 나이가 많아지면서 영격 자체가 높아지기 때문에 나의 세계에서의 힘 또한 덩달아 높아질 게 틀림없다. 그렇다면 아무리 아수라나 내 심상세계 밖에서의 제약이 심하다고 해도 지금보다 더 강한 힘을 낼 수도 있다는 말이 되겠군. 우왔!! 정말 말도 안 되는데? 말도 안돼. 이거 진짜로 사기잖아. 이런 건 전혀 예상도 못했다고. 원작에서는 네스와 카이더스의 나이차가 정확지 얼마인지 몰라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하지만 어떻게 네스의 시간봉인을 깨트리면 어떻게 되는 거지? 한번 카즈마랑 같이 생각 해봐야겠군. 잠시 생각하고 있는데 일행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떨어진 망치를 줍기 위해서다. 앞으로 걸어 나가는데 부서진 건물 속에서 훤칠한 신장의 노인이 건물의 잔해를 치우면서 일어선다. "크으,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아, 체르멘님, 살아 있었습니까?" "...어째 살아 있어 불만이라는 것처럼 들리는군." "그럴 리가. 로안, 치유 좀 부탁한다." "네." 로안이 종종걸음으로 다가가 체르멘의 등에 손을 댔다. 피어오르는 휘광. 그것은 다리안의 신성한 힘. "괜찮으세요?" "흠, 정신 방어가 굳건하군. 신관들은 이래서 싫어." "네?" "별거 아니다. 이건 어떻게 된 상황이지, 밀레이온?" "아, 마족이 나타났었습니다. 당신의 망치를 노린 것 같더군요." "...그걸 뺏기면 안 돼. 더 더욱 많은 마족이 오게 될 거다." "예, 지금 가지러 갈 생각입니다. 뒤처리 좀 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좋다. 하지만 망치는 빨리 가져오도록. 그리고 키리토 받아라." 나는 체르멘인 던져주는 엑샐랜스를 받자마자 장비변경으로 집어넣고 그때 밀레이온이 왼손으로 눈을 가렸다. 맵을 확인하는거 같으니 여명의 망치의 위치를 바로 알 수 있겠지. 원작에서라면 밀레이온의 대사는 그리 멀지는 않다.-- "그리 멀지 않네요. 빨리 가죠." "가자." 소란 때문에 몰려든 사람들을 지나쳐 도시 밖으로 빠져나온다. 고개를 돌리자 네스가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이런 설마 기억에 혼란이라도 온 건가? "왜 그래?"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구. 드레곤의 기억이 사실과는 다르다는 건 말이 되지 않아 정말 어떻게 된 거지?" “신이 한 일이야 아마도 네가 그동안 봉인되었거나 또는 우리가 모르는 타임페러독스가 일어난 걸 수도 있어.” “이이익!!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그렇다면 나의 영격이 높아지지도 않고 그대로 있는 거지?!” 네스는 답답해하면서 방방 뛰며 화를 냈다. 화내는 모습도 귀엽군. 팔짱을 끼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녀의 모습이 진심으로 무서울 때는 무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나를 벌래보는 눈으로 노려볼 때다. 음음, 그 때가 제일 무섭지. 네스와 대화를 하고 있다 보니 어느새 망치가 있는 곳에 이르렀다. "휴, 다행이 늦지 않았군." [미안하지만 늦었어.] 갑작스럽게 들려온 영언에 일행 모두가 빠르게 전투 자세를 취한다. 하지만 영언으로 말하고 있는 상급 마족 카알은 거의 죽어가고 있었다. 하체는 깔끔하게 날아 간대다가 상체도 거의 다 타버린 상태. 살아있다는 게 더 신기할 정도다. 그런데 하체가 날아갔으니 완벽한 하반신 불구에 고자가 된 건가. 남성체로서 잠시 애도를. 어쨌든 나는 밀레이온이 움직이기 전에 살짝 몸을 날려 여명의 망치를 주워들었다. 그리고 바로 아이템 창으로 쑤셔 넣었다. [아하하하! 이제 끝이다.] 카알의 몸에서 흑마력이 피어오른다. 자 그러면 와라 최상급 마족이여 "카즈마!" "겁화여 부정을 태워 버려라!(Brennen Sie, verbrennt alle Schmutzigkeit!)!" 밀레이온의 외침에 카즈마가 지팡이를 들고 주문을 발하자 그 무엇이라도 태워버릴 것만 같은 불꽃이 녀석의 몸에서 피어오른다. 하지만 그 불꽃은 순식간에 사그라 들었다. 난데없이 나타난 흑발의 소년 때문에-- "한심하게 당했군." [죄,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 녀석들은......] 퍼엉 말이 끝나기도 전에 카알의 몸이 터져나간다. "변명 따위는 필요 없다, 쓰레기." 그렇게 말하고는 우리 쪽을 돌아보는 흑발의 소년.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한다. 전신의 감각이 일어난다. 외투가 당겨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돌려보자 입을 앙다문 채로 내 로브를 세게 움켜쥐고 있는 네스의 모습이 보였다. 네스의 얼굴은 굉장히 걱정스러운 얼굴이었다. "누구냐." 밀레이온이 힘겹게 입을 뗀다. 나는 아스와 검을 뽑아들었다. 최상급 마족 레이그. 과연-과연 재미있어졌다 이걸로 우리의 또 하나의 계획이 성공 할 수도 있다!! 방금 카즈마의 마술은 적어도 6클래스 익스퍼드 마법 급이다. 그걸 너무나 쉽게 억눌러버린 그 수준을 생각하면 최소한 7클래스 이상은 되어야 한다. 아니 7클래스도 먹히려나. 확신할 수 없다. 확실하게 저렇게 막을 수 있는 클래스는 최소한 8클래스 익스퍼드이상!! "너도 마족이냐, 꼬마?" "꼬마? 감히 인간 따위에게 꼬마라 불릴 정도로 짧은 인생을 살지 않았다, 하등 생물." 인상을 찌푸리면서 기세를 흩뿌리자 주위의 공기가 후욱, 하고 밀려난다. "세실리아." [예, 주인님.] 철컥! 위이잉! 철컥! 키리에의 목에 걸려 있던 목걸이가 가볍게 1미터 정도 뛴 그녀의 몸을 감싸 안았다. 1초 정도 되는 시간. 땅에 내려섰을 때 키리에는 강철철갑의 기사가 되어 있었다. "타이탄...... 그렇군. 그게 네놈들이 말하는 신기인가?" "끝이 아니지. 로라." [네, 할아버지.] "부탁해요, 니스." [알았어, 로안.] 레스의 골렘 럭셔리에 다시금 핸드 캐논이 잡히고, 작은 로안의 손에 백색의 홀이 생겨난다. 택도 없다. 느껴지는 감각은 녀석이 압도적으로 위다. 거기에 형이나 나는 아직 신기의 획득도 하지 못했다. [엑샐러레이터-] “그러니까 키리토라고...미안 미사카, 네스 계획대로 알았지?” “[...응...]” 퇴각. 최상급 마족 레이그다. 전투는 절대 불가. 신기 소유자가 20명 이상 모여 있지 않은 한 승리할 수 없다. 그냥 도주로도 달아날 수 없으니 빨리 로그아웃해라. 갑자기 떠오른 퀘스트.밀레이온이 마족을 노려보며 말했다. "퀘스트는 전부 다 받았죠?" "그래, 그런데 왜?" "퀘스트대로 합시다." 모두들 고민하는 눈치다. "뭘 생각하고 있나?" 몇 안 되는 걸음으로 순식간에 눈앞까지 다가오는 마족 레이그. 그의 오른손에 빠른 속도로 흑염(黑炎)이 모인다. 지독할 정도의 흑마력. 과연 일반 흑마법사와는 격이 다르다. 이 정도면 8클래스 마스터 급이잖아! "이대로 그냥 물러설 수는 없습니다! 최소한 부딪혀 보기라도 하고 후퇴하겠습니다! 최상급 마족이라고 해도 싸울 수 없을 정도라고는 생각할 수 없으니까요!" 키리에가 쌍검을 뽑으며 달려 나갔다. 저런 돌격바보가!! 이렇게 되리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막상 일이 닥치니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속으로 한숨을 내뱉고 검에서 검기를 뽑아든다. 콰득! 순살 혹은 루네스의 말대로 끔살 당한 키리에. 타이탄의 방어력은 상당히 높은데도 불구하고 일격에 피를 흘리며 튕겨나간다. "미친! 파워드 웨폰 작동! 블레이즈 캐논(Blaze Cannon)!" "웃기지도 않는 장난을!" 레이그가 비웃음을 날리면서 적색의 빛을 주먹으로 후려쳐 올렸다. 방향을 틀어 하늘로 쏘아져 오르는 적색의 빛. 레이그가 순식간에 접근해 레스의 골렘을 후려치려고 하는 순간, 콰앙. 검기를 구현한 아스로 폭강격(爆强擊)을 이용해 녀석의 주먹과 맞부딪혔다. 큭, 장난이 아니잖아 이거. 몇 십 톤의 힘도 흘려보내는 내 검술인데도 불구하고 손목이 욱신거릴 정도다. 젠장! 근력은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잖아 거기다 뭐야 이건 벡터변환이 먹히지가 않았어. 아니 네스와 싸웠을 때처럼 초능력의 힘이 반감했다! "하하, 하등 생물 따위가 내 주먹을 막다니."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표적을 나로 바꾸었다. 농밀한 살기가 쏟아져 들어온다. 그와 동시에 그의 모습이 사라진다. 큭, 오른쪽!! 인가!! 몸을 재빨리 돌리며 검날을 뻗는다. 그리고 벡터변환을 최대한 발휘해 녀석의 주먹의 힘을 흘려보내고 반사한다. 젠장-! 반사한다고 했는데 손목이 비틀렸어!! 오 이런 맙소사! 신이시여 이런 일가지고 신을 부르지 말라고 화사하게 웃으시면서 즐기지 마 로리신!!!! "다리안의 영광된 힘이여! 지금 그 위대한 힘을 발하여 그대에게 반하는 자들에게 속박을!" "하등 생물들이 너무 나대는구나!" 무지막지한 신성력이 담겨있는 빛의 고리들이었지만, 녀석의 그림자가 일어나 고리들을 가볍게 찢어버렸다. 신성력도 통하지 않는다. 젠장 그래도 신의 힘이라면 조금은 통하라고 신이잖아 앙!? 또 온다! 녀석이 움직이는 것 만으로도 무형의 기운이 쏟아져 나온다. 하나하나가 강력한 공격들이다. 흘려보내려고 하면 녀석의 반데편 주먹이나 발을 휘둘러온다. 그 때마다 네스와 카즈마가 강력한 실드(Shield)를 쳐 주고는 있지만 이대로는 전원 언젠가는 당하고 만다. 콰직-!!! 그 때 키리에가 다시 레이그의 주먹에 맞고 저 편으로 튕겨나간다. 이어서 밀레이온 또한 튕겨나가고 결구 다시 내가 혼자서 막지 않으면 안 된다. "큭, 로그오프하세요! 이대로는 개죽음입니다!" "확실히 우리만으로는 안 되겠군. 나중에 보세!" "감히 어디서 도망가겠다는 거냐. 하등 종족!" 레이그의 주먹에 흑마력이 휘몰아친다. 뒤로 당겼다가 뻗는 주먹. 일직선으로 무시무시한 흑마력이 뻗어나간다. 그러자 밀레이온이 달린다. 그리고 마나동결. 나는 재빨리 검에 마력을 돌렸다. 먼저 검을 둘러싸는 마나를 네 갈래로 나눈다. 한쪽 검면과, 검날과 반대쪽 검날과 검면에 마나를 서로 반대되는 방향으로 회전시킨다. 벡터변환을 이용해 튕겨 나갈려는 마력의 힘을 감싸, 반발력으로 마나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고정시킨다. 그리고 오공사부에게 배운 대로 사용할 기--내공을 주입해 검면의 마나를 섞어서 튕겨낸다. 이로써 검을 둘러싸고 있는 마나와 기는 서로 반발하고 섞이면서 튕겨나가지도 않고 그렇다고 섞이지도 못하면서 엄청난 속도로 검면을 튕기면서 다니기 시작한다. 즉 초진동상태 이 상태는 무척이나 유지하기 힘든 대신에 그만큼 아주 강력한 위력을 선사하는 지금은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검기 그리고 두 종류의 속성력을 불어넣는다. 한쪽 검면에는 화 속성을 다른 쪽 검면에는 풍 속성을 걸게 되면, 본디 반발하던 힘들이 서로 반응하면서 그 성향을 나의 마법에 따라 변화시키게 된다. 검이 붉게, 그리고 곧 하얗게 물든다. 이윽고 오행에 따라 서로의 힘으로 힘을 증폭시키는 두 개의 힘은, 요동치는 기와 마나에 반응해 그 힘을 무섭게 증폭시킨다. 서로의 힘을 증폭하면서 동시에 또 증폭시킨다. 검날을 타고 공기가 웅웅웅 소리를 내며 진동해 흩날린다. "다들 빨리 로그아웃해요!" "아, 알았네! 그럼 나중에 보세나! 로그오프!" "빨리 피하세요! 로그오프!" "신세는 반드시 갚겠습니다! 로그오프!" 됐다. 이제 슬슬 모든 준비의 끝이 보여 간다. 남은 건 밀레이온 미안합니다. 구해주지 못해서.............. "제길. 키리토 카즈마!! 너희들도 빨리 로그오프 해!" "형이나 먼저 해요. 키리토 네스!!" "알았다--." “오우!” 나는 나의 마검기가 맴돌고 있는 검을 들고 녀석을 향해 쏘아져 나갔다. 녀석은 다시금 팔을 뒤로 당겼다가 뻗었다. 일직선으로 뻗어오는 기운은 밀레이온과 나에게 향했다. 도대체 범위가 얼마나 되는 거야, 이거. 검을 휘둘러 기운을 절단한다. "아하하. 정말 우습군. 우스워. 이, 내가 여덟 명의 인간을 어쩌지 못해 소란을 피우고 네 명을 놓치기까지 했다. 그런데 남은 녀석들까지 도망가려고 하고 덤비려 하다니!" 녀석의 몸과 손이 보이지 않는 속도로 흔들렸다. 그렇게 보였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직후---- "커헉!" 밀레이온의 비명이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보자, 어느새 밀레이온의 한쪽 발과 다리가 잘려나가고 배 한복판에는 검이 한 자루 박혀 있었다. 그리고 갑자기 떠오르는 퀘스트. 맙소사! 궁극의 마검 도베라인이다. 어떻게 최상급 마족 따위가 저런 걸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저 검은 모든 시스템적 요소를 파괴한다. 저것에 죽으면 그 어떤 방법으로도 부활 할 수 없어! 빨리 로그아웃해라! 미안하지만 그럴 수는 없지. 애초에 이게 목적이자 계획이었으니까. 검을 고쳐 잡으며 녀석을 노려본다. "맙소사 정말로 저 검은!" 네스가 놀란 듯이 도베라인을 바라본다. 그녀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린다. 과연 역시 설명을 했다지만 간접 적이 설명과 집적 보는 상황은 틀린 건가? "호오, 이 검을 알아보는 버러지가 있을 줄이야." "최강의 마검 도베라인!" 네스는 입술을 씹으면서 중얼거렸다. 레이그는 킥킥 웃으면서 한걸음을 내딛었다. 그와 함께 무형의 기세가 일어나 공기를 후욱─, 밀어낸다. 거기에 전신을 짓누르는 듯한 어마어마한 위압감이 녀석으로부터 흘러나온다. 블리치의 영압에 눌리는 느낌이 이런 느낌일까? "제일 거슬리는 건 네 녀석들이다. 그중 너 너는 내 공격을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 막아내더군. 하등 생물 주제에." "큭." 짓누르는 위압감과도 같은 것에 저항한다. 네스와 카즈마는 그에 대항에 무시무시한 마력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나도 검을 들었다. 어차피 실패하거나 잘못하면 죽을 거, 제대로 한 번 싸워보고라도 죽자. 아니 우리는 이대로 죽을 수 없지 죽지 않아 절대로!!!! 숨을 들이쉬고 집중을 하자, 마나가 기로 바뀌면서 중단전에서부터 강력한 기운이 전신으로 뻗어나간다. 힘이 들어찬다. 내 마검기는 의외로 유지 형이기에 한 번 시전하면 더 이상의 마나의 유입은 필요 없다. 연산은 계속해야하지만 고로 이런 것도 가능하지. 가볍게 쏘아져 나가면서 검을 휘두른다. 그리고 부딫히는 힘에 저항 하지 않고 튕겨 나온다. 그러면서 마나만을 눈으로 움직여 마안을 개안 연산 없이 오로지 마안과 나의 속성력 만으로 녀석의 움직임을 붇잡으면서 검을 휘두르지만 간단히 튕겨 나간다. 아니 간단히는 아니가? "불가시(不可視)의 막이 흉탄을 막는다(Nahern Sie sich nicht von einer Grenze.)" “적의를 차단하는 강철의 옷(Werden Sie die Mauer des Stahles!)” 네스와 카즈마의 주위로 겹겹이 강력한 실드(Shield)가 생성된다. 둘 다 마법 클래스가 제한된 만큼 8클래스의 마법을 사용하는데도 제법 주문 영창의 시간이 걸린다고 했으니, 내 역할은 우선 시간을 버는 것. 다시 가볍게 발을 차고 녀석에게 검을 휘두른다. 하지만 빠르다. 무형의 기운이 순식간에 전신을 향해 쇄도한다. 하지만 이런 것 쯤이야! 마안으로 마나동결--이윽고 검을 휘둘러 공기를 그대로 베어내고 녀석에게 검을 휘두른다. "이 하등 생물 따위가 감히!" 마력 방어뿐만 아니라 마법까지 가볍게 찢어주고 녀석에게 검을 휘두른다. 하지만 순식간에 주먹을 내뻗는 녀석. 맙소사. 중간 단계가 보이지 않아. 도대체 얼마나 빠르다는 거냐. 주먹 한 방에 그대로 뒤로 튕겨져 나간다. 네스의 아이템 카드에서 꺼낸 미스릴로 제작된 경갑 플레이트 갑옷을 입고 있었건만, 오늘로써 미스릴 갑옷의 명도 다한 것 같다. 패여있을 뿐만 아니라 금속이 쩌억-!하고 가라져 버렸으니까--이런 이거 비싼 건데!!! 움푹 패여있는 미스릴 갑옷. 재빨리 외투아래의 갑옷을 장비해제 하고 다시금 검을 들어 녀석에게 달려든다. 녀석이 밀레이온의 배에 박혀있던 도베라인을 뽑아들고 잔뜩 얼굴을 찡그린 채로 나에게 쏘아져 온다. "감히! 감히! 감히! 하등 생물 주제에!" "오라 지옥의 불꽃이여! 나의 명에 따라 적을 불태워라!!" "꿰뚫어라 빛의 이빨!(Ein leuchtender Stoßzahn greift es an !!)" "헬 파이어(Hell Fire)!" 네스가 주문을 완성하기 직전, 마안으로 기를 억지로 마나로 바꾸고 최대한 빠른 속도로 속박 마법을 발현한다. 잠시만, 아주 잠시만 묶어둘 수 있으면 된다. 새하얀 마력의 검이 녀석의 몸을 겹겹히 빛의 검을 꽃아 묶는다. 그리고 녀석에게 향하는 현재 네스의 최대의 마법 지옥의 겁화(劫火)! 인 헬 파이어!! 그리고 바로 뒤에서 녀석의 목을 향하는 나의 검. 설마 성공하는 건가? 이렇게 성공하면 큰일 나는데. 아니 이 경우에는 성공도 아니다. "잡스러운 장난을!" 하지만 다행이도(?) 녀석은 아주 가볍게, 순식간에 속박을 끊어내고 헬 파이어를 튕겨낸 뒤 내 검을 향해 도베라인을 휘둘렀다. 나는 녀석의 속박이 끊어지는 순간, 공격이 실패했다는 것을 깨닫고 전력을 다해 피하면서 네스와 카즈마의 앞으로 쏘아져 나갔다. 그리고, 푸욱. 도베라인이, 배를 꿰뚫고 뒤쪽으로 튀어나간다. "커억!" 지금 까지 느껴본 고통 중 가장 지독한 고통이 신경계를 타고 척추를 통해 올라가 뇌를 헤집는다. 그리고 이윽고 식도를 타고 피가 울컥울컥 역류한다.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할 것 같지만, 아직 정신을 잃어서는 안 된다. 하하 이게 영혼이 파괴되는 고통인가? 뒤를 보자 씁쓸한 표정을 짓는 카즈마와 놀란 표정의 네스의 붉은 눈동자가 눈앞에 바로 보인다. 커다랗게 뜨여진 눈. 일단 시스템의 보호를 받는 나나 카즈마와는 달리, 그녀는 도베라인에게 베이면 당연하게 영혼이 소멸되어 버린다. 그것만은 어떻게든 막아내야 한다. "안돼에에에에------------------에!!!!" "들어와라! 메크로...네스. 돌아와라!!" 그녀의 울부짖음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아하. 하하하하! 환수? 아니 사역마? 8클래스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녀석이 사역마라고!? 아하하하!! 네놈, 재미있는데!! 하지만." 환수가 나 사역마 같은 게 아니거든?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 녀석은 도베라인을 쑤욱 뽑더니, 그대로 이쪽으로 검을 휘두른다. "크으윽!" 어떻게든 막아내고 이를 악문다. 다시금 정신이 새하얗게 변한다. "네놈은 쉽게 죽여주지 않겠다. 고통이란 고통은 모조리 맛보다가 죽도록 해주마. 하등 생물 주제에 감히 이 몸에게 저항하다니." "하-그딴 검이 없으면 어두운데서 처박혀 벌벌 떨고 있을 마족 놈이 말이 많은데?"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아니 다시 검을 휘두르는 걸로 대답했다. 다시금 검을 막아내며 정신이 새하얗게 변한다. 로그오프라고 말을 해야 하는 걸까? 계획이 실패하는 건가? "그럴 수는 없지!!!!" 일어난 계기 무언가를 결심했다. 자기만족을 위해 하지만 그것이 처음이기에 몇 번째인지 기억도 안 나는 검격을 주고받는다. 이번에는 발이나 팔다리 할 것 없이, 몸 주위가 온통 피로 물든다. 슬슬 어지러워지기 시작한다. 신체의 강대한 생명력 때문에 이정도로 피를 흘리고도 버티고 있었던 거지, 한계치를 넘어가자 육신이 빠른 속도로 죽어가기 시작했다. "네놈의 질긴 생명도 여기까지인가 보군. 슬슬 끝내지." 녀석은 가볍게 도베라인을 휘둘러 지금까지 묻은 피를 털어내고 심장을 향해 도베라인을 겨누었다. 그리고 내리찍으려는 순간. 아, 진짜! 괜시리 깝쳐가지고 왜 이 난리야!! 갑자기 퀘스트 창이 떠오르더니 눈앞의 공간이 일그러진다. 쳇, 결국 도와주러 나오잖아. 언제 나오나 걱정했는데. 솔직히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뇌가 녹아서 잘 으깨져버릴 것 같은 지독한 고통이다. 일그러진 공간으로부터 나온 백발의 소년은 오른손에 머금고 있는 폭풍을, 도베라인을 피해 레이그에게 파고들어 복부에 찔러 넣었다. "크헉!" 그대로 튕겨나가는 레이그. "시간을 벌어 줬으면 빨리 로그아웃을 하라고!" "아아-미안하지만 아 되겠는데?" "아 정말! 빨리 로그아웃해! 저 녀석 다시 일어나잖아! 설마 죽고 싶은 거냐!? 게임생 포기 한 거야!?" "아니아니 내가 죽는 게 아니라 내가 저 녀석을 죽이다!!!!!!" 세상이 새하얀 빛으로 가득 차나 싶더니 점차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뭐랄까 세계가 느껴진다. 정신이 없다. 무언가를 알겠지만 무언가가 그 무언가가 뭐지? 그리고 나의 시야가 흐려졌다. 그나저나, 이걸로...우리의 계획은 지킬 수 있는 걸까. 한번 죽어는 봤지만 죽는 기분도 나쁘지는 않네. 하하하 중생이여 도를 아십니까? 죽어서 세상 모든 고통과 고뇌에서 그대를 해방하노라. 하하, 이건 또 무슨 사이비 종교 같은 말인지. 아니 사이비 마파 신부 같은 말이기도 한데? 하지만 말이지 이대로 죽을 거라면 만약 이대로 죽어서 그래서 모든 고통과 고뇌에서 해방될 수 있다 해도....... 나는 죽을 수 없어 아니 나는 죽어서는 안 된다. 힘일 필요해 저 녀석 아니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전부 날려버릴 절대적인 힘이!!! 젠장- 눈이 감긴다. 아니 눈을 원래 뜨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전신의 감각은 이미 사라져 있다. 의식이 점차 멀어진다. 그리고 나는---------------세계에서 튕겨져 나갔다. 카즈마---side 키리토와 레이그가 싸우기 시작한기 슬슬 10분이 넘어가기 시작했다. 아-참고로 밀레이온은 로그아웃하더니 잠시 뒤에 로그아웃한 그 자리에서 쓰러진 채로 다시 빛과 함께 나타났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내가 이 결계 안으로 끌고 왔지...젠장 어째서 내가 남정네를 끌지 않으면 안 되는 거냐고~ 헛소리는 이정도로 해둘까? 결국 우리는 현재 키리토와 레이그가 싸우는 걸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보고 있다. 아-참고로 네스는 키리토의배때기에 사시미(도베라인)가 꽃이는 걸보고는 비명을 지르다가 키리토가 강제로 자기 안으로 다시 불러 들였다. 아마도 네스를 보호하기 위해서겠지. 참-저렇게 정신없이 싸우는 와중에도 남 걱정할 여유가 있다니- 다시 말해 여기서 저 싸움을 보고 있는 건 나와 에일렌 그리고 미사카 뿐이라는 소리 방금 전까지 어째서 키리토를 돕지 않는 거냐고 고함치고 있었지만 무시무시 무시킹 수준으로 무시하니 결국 포기하고 손가락을 씹으며 초조하게 둘의 싸움을 보기 시작했다. 현제 키리토가 휘두르는 쌍검에는 키리토류-검기가 레이그를 빠르게 공격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모든 능력치가 레이그에 비해 떨어지다 보니 공격이 제대로 닺지가 않는다. 젠장 이래봬도 식스 마스터인데 능력치에서 밀리다니 그러고 보면 레이그란츠는 4개의 직업이 전80렙이 되고서도 밀렸었지... 하지만 레이그도 멀쩡한 건 아니다. 아니 오히려 엉망진창 이라고 해야지 여기저기 베여있는 몸하며 타오르고 터진 상처들 그 상처들도 빠르게 나아가고 있지만 그 재생력보다도 빠르게 상처를 늘리고 있는 키리토의 검에 의해 밀리는 감도 없지는 않았다. 우리가 이때까지 스승들에게 수련을 받으면서 우리는 언제나 스승들보다도 모든 능력이 떨어지면서도 대련을 하고 시험을 받았다. 그건 거의 팔대지옥 중 최상위인 무간지옥 수준 살수는 있지만 죽지 못해서 발버둥치는 꼴-뭐 우리가 선택한 거지만 하여튼 우리는 능력치가 떨어진다고 해도 밀리지만은 않는다. 오오-생각하는 순간 키리토가 레이그의 한쪽 팔을 베었다!! 키리토는 그대로 아스를 레이그의 머리를 향해 내려 찍을려고 했지만 레이그가 오른손의 도베라인을 휘둘러 아스를 튕겨낸다. 그에 키리토는 왼손의 검을 털지만 레이그는 땅에 달라붙어서 기어가는 거처럼 이동해 피하고 다시 도베라인을 올려친다. 거기에 튕겨나가는 키리토 둘 다 온몸이 피투성이고 숨이 고르지 못해 거칠다. "네놈의 질긴 생명도 여기까지인가 보군. 슬슬 끝내지." 레이그는 가볍게 검을 한번 털고 키리토의 심장을 향해 검을 겨누었다. 그리고 내리찍으려는 순간. 둘 사이의 공간이 일그러진다. 쳇, 결국 도와주러 나오잖아. 언제 나오나 걱정했는데. 아니 나오지 않았다면 내가 마법을 날렸겠지만 그걸로 얼마만큼의 신간을 벌수도 없으니까...일그러진 공간으로부터 나온 백발의 소년은 오른손에 머금고 있는 폭풍을, 도베라인을 피해 레이그에게 파고들어 복부에 찔러 넣었다. 과연 깔끔한데? "크헉!" 그대로 튕겨나가는 레이그. "시간을 벌어 줬으면 빨리 로그아웃을 하라고!" "미안하지만 아 되겠는데?" "아 정말! 빨리 로그아웃해! 저 녀석 다시 일어나잖아! 설마 죽고 싶은 거냐!? 게임생 포기 한 거야!?" "아니아니 내가 죽는 게 아니라 내가 저 녀석을 죽이다!!!!!!" 과연 키리토 독하기도 참 독하다. 저렇게 상처를 입고도 계속 싸울려고 하다니...나 같으면 그냥 포기했을 텐데 응? 키리토의 행동이 갑자기 이상하다. 흐느적흐느적 흔들리는 발 그리고 축 늘어진 두 팔 이런 기절했나? ?? 아니 기절은 안했는데? 이런 레이그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하는 수 없군. 내가 나서------ “크게케케케켘 흑게게게케켁!-!!!!--크게케케케켘 흑게게게케켁 크게케케케켘 흑게게게케켁 크게케케케켘 흑게게게케켁크게케케케켘!!!!!!!!!!!” “우우왔!~~~~” 미안 키리토 결국 고통에 미쳐 벼렸구나. [이-이봐 카즈!! 진짜로 리토를 도와주지 않아도 되는 거야!? 지금--] “괜찮아, 괜찮아. 큭큭 오히려 이거 생각하지도 못 한걸 건지게 돼었는걸?” [하!?] 미친 듯이 웃는 키리토에게 기겁하며 백발의 소년은 다시 돌아 가버리고 에일렌은 나를 보며 소리친다. 근대 에일렌 너 실수로 나와 키리토의 애칭을 불렀다고? 들켜달라고 용쓰는 거냐? 그런 거냐? “이-이!! 버러지가!!!!!!!!!” 레이그는 결국 꼭지가 돌아버렸는지 눈깔을 뒤집으면서 진력을 계방 과연 최상급 마족인가...순식간에 모든 상처를 재생하고 잘린 팔이 자라나 두 손으로 도베라인을 잡고 키리토를 베어내기 위해 찰나의 시간으로 모든 거리를 제로로 만든다. 하지만 말이지 지금의 키리토는------ 촤 악 아 아 악 -- -- !! 도베라인이 기리토를 사선으로 베어내려는 순간 키리토의 등에서 폭발하듯이 검은 기류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역시--- 키리토가 그 알흠다운 아니 로리도 모에하면 만사오케 니까 나는 거기 나는 변태가 아니다 변태라는 이름의 신사다!!! 아니 이 주제는 나중에 자세히 말하기로 하고 로리신에게 말한 한가지의 소원 능력 완벽하게 같은 액셀러레이터의 능력-그러면 저 상황은-- “크아아아!!!!!!!!” 키리토는 도베라인을 여유롭게 피하면서 레이그의 얼굴을 잡아 가볍게 들어올린다. 물론 그 와중에서 레이그는 몸 이곳저곳이 터져서 도베라인을 놓아 버리는데 도베라인은 땅에 떨어지기 전에 검은 연기가되어서 사라진다. “fil殺Konve인rgenz다.” 인간으로써는 알아들을 수 없는 주문? 아니 이런 경우에는 영언인가? 뭐 상관없겠지...키리토는 레이그의 얼굴을 손으로 으깨버리고 등 뒤에서 뽑은 날개--타천의 날개를 하나로 합쳐서 레이그를향해 폭사한다. “카햐캬하하하!!!!!!!! Zuen살dsw야!!!!!” “크아아아악!!!!!!” 다시 한 번 세계에 퍼지는 영언 그리고 그 영언은 레이그를 향한 적의와 살의...흠--우선 계획은 반은 성공한 걸로 칠까?···결국 레이그는 폭사된 키리토의 힘에 의해 지상에서 수직으로 솟아오른다. 그리고 곧 주홍으로 물든 채 저 하늘 넘어로 사라져 버렸는데 그 직후 진황석 하나만이 빛을 내며 외로이 떨어져 내렸다. 어라? 그럼 레이그가 키하라군? 그러면 저대로 대기권을 돌파한 겁니까? 그러면 어떻게 진황석이 떨어져 내린 거지? 신경 쓰지 말자 정석이야 많으면 좋은 거고. 털썩------ 이런 결국 쓰러져 버린 건가? 하기야 처음으로 날개를 구현 시킨 거니까 그러면 이재 정리는 나의 목이겠지... “네스 나와서 키리토좀 부축해 그리고 에일렌 요 주변에 우리가 묵을 만한 곳을 알아?” [으..응 아마도 며칠정도 신새 질 수 있는 곳이 있어.] “그러면 거기로 갈까?” [미사카는 미사카는 쓰러진 키리토를 보고 걱정하기도 하고] “무서워서 숨어있던 주제에-” [그러면 네스짱도 한 것이 없다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아아 어찌되든 좋으니까 좀 쉬자...” 젠장! 엽구리가 시려오는데? 거기 둘 이재 그만 하라고 이쪽은 엽구리가 시려서 얼어버릴 것 같으니까. 남정내 환원령따위 이름이나 모습 같은걸 일일이 설명하면서 등장시킬까 보냐. ------------------------------------------------------------------- 나는 천천히 눈을 떴다. 전신이 녹아 버릴 것 같이 노곤하다. 거기다 모르는 천장이다. 아니 이 대사는 처음에 해야 하는 건가? 상관없지만-- 수백 마리의 드래곤과 수만 명의 인간이 거대한 성에서 천족과 마족들에게 대항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몸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 그보다 수취 때문에 세상이 빙빙 도는 것 같이 머리가 울리고 평행감각이 이상한 것 같다. 다시 말해 몸 상태는 최악이다. "으으으-- 최악인데." 애써 힘을 주어 몸을 일으킨다. 어쨌든 성공 한 건가. 내가 이렇게 살아있으니 성공한 거겠지. 주위를 둘러본다.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나는 방이다. 천장에는 아까 말한 것처럼 드래곤과 인간들이 빼곡하게 그려져 있고, 방 이곳저곳에는 고풍스러운 가구들이 들어서 있다. "끄으응." 밀레이온 경우같이 육체가 영혼을 거부하기 시작하는 건지,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것 같다. 지금은 그렇게 심하지 않지만, 갈수록 심해지겠지. 아니 밀레이온은 그렇지 않았잖아? 응? 그것도 아니군. 그저 신체에 무리가갈 정도로 이 몸이 지친 거뿐인가? "시리우스의 겸손한 힘이여. 지금 내 의지에 따라 그 존재를 제한한다." 기사를 제외한 모든 직업들을 봉인한다. 능력치가 무시무시하게 떨어진다. 강대하던 기운들이 사그라 들어 간다. 육체 자체가 천지간의 영기를 뭉쳐서 만든 신체(神體)이기에 고작 능력치가 떨어진다고 몸이 나쁜 방향으로는 치우치지 않는다. 이걸로 오히려 조금은 육체의 노곤함이 줄어든다. "그러면 치료를 위해서 움직여 볼까." 침대 위에서 몸을 일으킨다. 그 때, 문이 달칵─ 열렸다. 들어오는 것은 밀레이온. 그러고 보니 여기는 밀레이온이 퀘스트를 하면서 구해줬던 귀족가 자제의 집이구나. 아무래도 나도 같이 구해진 듯 하다. 그런데 카즈마나 네스는 어디 간 거야? 네스는 내 세계에는 없는데... 밀레이온의 모습을 보니 아직 당황스러워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시커먼 남정네를 위로하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후우. 좋은 아침." 밀레이온은 한숨을 내쉬면서 인사한다. 아니 지금은 정오지만 태클을 걸기가 뭐한 분위기군 그리고 그 곁을 둥둥 떠다니는 환원령 에일렌. 나는 비틀비틀 몸을 침대에서 일으켰다. "끄응... 저 좀 우선 치료 좀 하고 올게요." "응? 갑자기 무슨 치료? 어이! 기다려봐, 물어볼 게 있으니까." "솔직히 지금 못 참겠어요. 조금 뒤에 다시 돌아올 거니까요." "야-!! 잠..." 나는 밀레이온의 말을 씹고 밖으로 뛰쳐나왔다. 지금은 도저히 남의 말을 듣는다거나 무언가를 정확히 대답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그리고 확실히 상태는 최악이지만, 그렇다고 뛰지 못할 정도도 아니다. 연병장 아니 기사가 수련하는 곳이니 수련장인가? 여튼 수련장으로 와서 토파즈를 베이스로 몇몇 보석을 깨트린다. "속성추출 집속(Herausziehen―――Konvergenz) 후우..." 보석의 빛이 몸을 휘감을수록, 점점 편안해진다. 신체의 능력이 어느 정도 돌아오고 육체가 점점 나아지는 걸 느낄 수 있다. 하하-카즈마와 네스 녀석 이미 충분히 치료하고 있었네--그런데... 온 몸에 힘이 없구만~~진짜 박탈감이 장난 아니다. 말하자면 모든 마술회로가 증발해서 일반인으로 돌아간 느낌 지금의 나라면 고블린이나 코볼트가 아니라 덩치 큰 강아지에게 라도 물려 죽을 수도 있을 거 같다. 그래도 몸이 자유롭게 움직인다는 것 하나는 괜찮네. 힘은 없지만--그리고 이제는 기사까지 봉인해 어떠한 직업도 없는 이 몸은 그야말로 가장 인체(人體)와 가까운 상태-- "장비 5번." 장비 5번은 어떤 무기도 없는 맨손. 그리고 시스템들을 확인한다. 이걸로 정리 완료다. 빨리 돌아가서 조금 쉴까. 터덜터덜 걸어서 뛰쳐나왔던 저택으로 되돌아간다. 왠지 탈력감이 심하게 드는 몸을 이끌고 저택에 도착하자 반겨주는 건 이상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에일렌과 조금은 평상심을 다시 되찾은 듯한 밀레이온이었다. 아니 에일렌은 또 왜 날 저런 표정으로 보는 거지? 마치 '존재해서는 안 되는 악마'를 보는 듯한 표정이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14세의 꼴초 마술사가 불행남에게 한데 제대로 맞았을 때의 얼굴 같은 느낌 아니면 초반에 갑자기 튀어나온 최종 보스를 본 초보 게이머의 표정이라고나 할까. 뭐라고 참 표현하기가 애매한 표정이다. "리토야." "예?" "후우...일단 방으로 가자."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밀레이온과 나는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방 안. 왠지 모르게 침묵이 지배한다. 에일렌은 목걸이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미사카는 분위기를 감지한 건지 애초부터 나오지도 않았고. 잠시간 뭔가를 생각하는 듯 침대에 걸터앉아 발을 흔들거나 손을 까딱이던 밀레이온이 입을 열었다. "리토야. 너 마지막에 어떻게 그 마족을 죽였지? 아니 그전에 죽었지? 그 검에 배를 뚫렸다고 들었으니까." "아니요 전 죽지는 않았어요. 도베라인에 베여서 뭐랄까 죽은 거와 비슷하게 되었지만." 형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말을 이었다. "내가 그 검에 꿰뚫리고 난 후에 로그오프 하는 건 봤지?" "예." "그 뒤로, 내가 죽었다. 우주정거장에서." "......아니 당신 우주 정거장에서 게임하고 있었던 거야? 정말로? 리얼리?" 나의 태클에 갑자기 당황하던 밀레이온은 흡흡!! 하고 헛 기침을 하고 이네 진진하게 돌아와서 밀레이온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역시, 너도 경험 한 거냐." "......태클은 씹는 건가요? 아니 뭐 대답하자면--예. 뭐 저는 재가 죽는 건 못 봤지만 뭐랄까-세계에서 떨어져 나가는 걸 느껴 버렸거든요. 참고로 로그아웃도 안 돼는 데요?" "후우... 이제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태클은 전혀 없었던 일이라는 분위기로 머리를 긁적이면서 한숨을 내쉬는 밀레이온을 보면서 나는 입을 다물었다. 나라는 우리라는 이레귤러 혹은 세균인 것 같은 존재가 개입해서 변수가 생겨난다면 일이 귀찮아지게 된다. 지금도 나나 카즈마라는 존재는 이미 키리에나 키리에의 오빠인 창월랑 미안 이름은 쓰지 않는다.---의 행동에 변화를 준 상태다. 여기서 밀레이온에게까지 더 이상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흐름이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뒤틀릴지도 모른다. 그러면 이 세계가 정말로 망해버릴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상황은 내가 우리가 바라는 게 아니다.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 거냐?" "일단 카즈마들과 라비린토스로 돌아갈까 해요." "라비린토스로?" "예. 좀 피곤하기도 하니까 우선 쉬고 난 다음에 돌아가겠지만요." "그래. 그렇게 해라..." 밀레이온은 조금 개인 듯한 표정으로 썩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저는 조금 쉬러 가볼게요." "그래. 피곤해 보이는 것 같은데 푹 쉬어. 이곳은 내가 퀘스트 하면서 구해준 귀족가 자제의 저택이니까." 슬슬 피곤함을 참는 것도 힘들었기에 재빠르게 방을 나와 내가 누워있었던 방으로 비틀비틀 발걸음을 옮겼다. 하하, 이제 와서 깨다는 거지만, 밀레이온이나 우리나 어딘가 비틀어져 있다. 겉으로는 말짱하게 보여도, 속은 여기저기 망가져 위태위태하기 짝이 없다. 죽음을 경험하고도 그다지 당황스러워하지 않는 밀레이온이나, 제발로 죽음을 향해 걸어 들어가는 우리나. 제길, 하-그나마 나같은 경우는 네스나 카즈마가 있어서 다행인데~~둘중 누구 하나만 없어도 이 미친 세계에서 나는 아무것도 도전하지도 앞으로 나아갈려 하지도 못하고 그냥 엎어져서 죽었겠지 이런-너무 감상적이게 되었나. 우선 조금만 더 쉬자---- 보충의 밤 무엇을 말해야 할까 도저히 말할 수 없는 본심 추구하면 망설임이 생기는 것. 2021년 10월 8일, 오전 8시. 푹 자고 일어났더니 엄청 개운하다. 신체는 더 이상 영혼을 밀어낼 힘이 없는지 영혼이 안정된 것 같다. 더 이상 몸을 움직이는 데 어떠한 불편함도 없다. 아직까지 완벽하게 회복이 안 되서 능력치가 구리구리하긴 하지만. 평균적인 성인 남성보다 못한 근력이라니, 진짜 눈물 나는군. 살짝 마나를 움직여본다. 눈꼽만큼 남은 마나가 이리저리 움직이는 걸 느낄 수 있다. 마나를 기(氣)로 변환시켜보기도 하고, 흑마력이나 차크라또는 오오라로 변환시켜본다. 하지만 마나로 마법은 사용하지 못하고, 흑마력으로는 아무것도 못한다. 아 참고로 흑마력은 내가 타천화가 되고나서 생겨나 버렸다. 결국 계획은 성공이라고 칠 수 있다 아하하하!! 일루젼의 모든 '게임적 특성'. 그러니까 상태창이라든가, 퀘스트 창이라든가, 맵 등 온갖 것들은 유저들의 인식을 조작해서 나타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일루젼의 계약 조항에도 명백하게 언급되어 있는 '인식 조작에 대한 동의'. 이것이 모든 게임적 요소를 통괄하는 부분이다. 직업 봉인 또한 인식을 조작하여, 봉인한 직업에 대해서 '나는 이 직업에 관련된 어떠한 기술도 사용할 수 없다'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만들어 버린다. 하지만 타천사화 하면 다르겠지 그러나 아직 실마리도 제대로 잡지 못했지만....그것과 마나를 사용하는 건 다르지. 나는 주먹에 기를 담으며 휘둘러보았다. 확실히 근력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뭐 그 정도야 지금까지 싸아온 기술과 전투경험으로 커버할 수 있으니 상관없다. 이 정도라면 오크 정도는 가볍게 죽일 수도 있겠는데. 아주 미약한 기라고 해도 침투경(浸透勁)으로 머리를 후려치면 뇌가 곤죽이 된다. 물론 하급 몬스터에 한해서지만. 거기다가 다행이도 마안이나 벡터변환의 능력은 그대로다 아니 조금 더 벡터를 연산하기가 쉬워지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기나 마나를 사용할 것도 없이 오로지 벡터로만 싸워도 상급몬스터 까지는 쉽게 잡을 수 있잖아? "에휴~그런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한숨과 함께 중얼거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왼손으로 눈을 가렸다. 그러자 떠오르는 맵(Map). 나는 밀레이온과 카즈마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집이 제법 크긴 했지만 맵이 있다면 절대로 길을 헤맬 염려가 없다. 카즈마들이 있는 방에 도착해 가볍게 노크해 보지만 대답은 없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자 밀리이온은 침대 위에서 자고 있었다. 깨울까, 해서 다가가니 갑자기 밀레이온의 목걸이로부터 에일렌이 튀어나왔다. "안녕하세요. 에일렌." [지금은 레온을 깨우지 말아줬으면 좋겠는데.] 그녀는 곤란한 듯한 얼굴로 내 접근을 막았다. 물리적으로 그녀가 나를 막는다는 건 불가능 하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해가면서 밀레이온을 깨울만한 이유는 없었기에 발걸음을 멈췄다. 참고로 내가 여기로 온 그 이유는 침대 옆에 밀레이온을 치료하다가 지쳐서 잠든 카즈마와 네스를 데려가기 위해서 엿 지만... [고마워.] "뭘 기억 돌아 왔지? 거기다가 친구잖아?" 나는 빙글 하고 몸을 돌려 방을 나왔다. 뭐 카즈마와 네스는 좀 더 자게 나두어야지 나도 좀 쉬고 그리고 나서 깨어나면 슬슬 라비린토스로 돌아갈까. 몸 상태가 이래서야 파니티리스에서 제대로 다니는 것도 불가능 할 거고, 위험 요소도 많으니 굳이 일부러 위험에 빠질 이유는 없겠지. 뭐----그보다 얼마 뒤에는 아마 무공서 들이 나왔던가? 그거 기대되는데? "귀환." 귀환하시겠습니까? (예), (아니오) 하루 뒤 카즈마와 네스 그리고 나는 망설임 없이 '예'를 후려쳤다. 그리고 그렇게 우리와 밀레이온은 해어졌다. 다음을 기약하면서 되돌아온 탄생의 성은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였다. 아 제길, 현제 안정을 취한다고 1레벨보다 못한 능력치를 가지고 있으니 엄청 꿀리네. 정말이지,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고 있어야 하는지. 지금이라도 그냥 신들하고 접촉해? 하지만 그랬다가는 이 앞이 어떻게 될지 전혀 알 수 없다. 접촉하기도 싫고 신이라면 이제는 신물이난다고? 특히 그 로리신이....거기다가 여기 신들도 보통은 아니 였잖아? ─키리에님이 귓속말을 요청하셨습니다. 허락하시겠습니까? 갑자기 떠오른 문자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허락한다.'라고 작게 중얼거린다. <어디에 계신 겁니까!!!> 연결되자마자 귓청이 떨어질 정도의 외침이 터져 나온다. 인상을 찌푸리고 귀를 문지르면서 한숨을 내쉰다. 진짜 깜짝 놀랐잖아, 이 여자야 조금은 조숙함 이란 걸 배우라고 좀... “누구야 리토?” "아아 키리에야. 라비린토스에 있습니다." <아무 말도 없이 혼자서 가버리시는 겁니까!!> 아--그러고 보니 죽음 아니 타천사화라는 스케일이 큰 사건이 있었다 보니 키리에나 레스씨들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 <지금 라비린토스로 가겠습니다.> "아, 저기......" <그럼 잠시 후에 뵙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귓속말을 끊어버리는 키리에. 하, 이거 미치겠네. 지금 내 상태는 진짜로, 장난 안치고 오크에게 몇 대만 맞아도 죽을 수 있을 정도다. 겉으로 보기에는 말짱한 것 같지만. 어쨌든 그녀가 검 한 번만 휘둘러도 난 죽을 수 있다는 소리다.... 에이 설마 또 만나자 말자 검을 휘둘러 올까? 걱정되는구만 젠장...어? 생각해보니까 나 지금 진짜로 위험한 거 아니야? “후훗 실제로 위험하단다. 크크크 키리토 어디한번 제대로 죽어봐라~~” “적정마라 리토 내가있으니까.” 카즈마의 말에 급격하게 드는 위기감.--미안 네스 너와 키리에가 붙어있으면 서로 기 싸움하잖아 안 될 거야 아마--그리고 이곳이 파니티리스가 아니라는 것에 대한 안도감이 동시에 들었다. 각 직업의 성지나 탄생의 성 같은 곳은 그야말로 안전지대니까. "그나저나, 직업을 모조리 봉인하고 나니 할 게 없네." 일루젼에 접속하고 나서는 항상 전투에 전투에 수련에 전투. 가끔 아스, 네스와 노는 일도 있긴 했지만 지금 놀면 아마도 지옥행 특급으로 티켓을 사는 거와 같다. 노는 것도 능력치가 있어야하다니 이거야원..... 중앙 광장의 분수대에 걸터앉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멍하니 바라본다. 다들 웃고 있다.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행복한 미소들을 짓고 있다. 아니 내가 불행하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아, 제길. 그래도 몇일 지나면 이면 무공 비급이 나오니 시간 때우기 정도는 할 수 있겠지. 아니 그러고 보면 내일이면 드디어 완치인가? 그런데 키리에가 오잖아? 아아아...OTL" “기운내 오늘만 버티면 되잖아?” [미사카가 기운 나게 해줄까? 하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우화하하하!!!” 절망하는 나를 보고 웃는 카즈마의 웃음소리에 나는 한숨을 내쉬면서 가부좌를 틀고 눈을 감았다. 가부좌를 트는 것은 게시판 접속의 기본이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본다든지 하지는 않는다. 서서히 의식이 침잠한다. 기의 흐름은 단전과 몇몇 인체의 중심에서 다름 중심을 거쳐 또다시 다른 중심으로 사지백해로 뻗어나간다. 괴물 같은 육체 능력이 사라지니 기가 조금 더 뚜렷하게 느껴지는 것도 같다. 하단전에서부터 시작해 독맥(督脈)을 타고 오르는 기는 머리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임맥(任脈)을 타고 내려와 하단전으로 모인다. 이것이 소주천. 기의 양이 미약함에도 불구하고 막힘없이 전신을 휘젓는다. 전신에 잠시 개운함이 감돈다. 그러고 보니 심법(心法)마다 축기법(蓄氣法)과 운기법(運氣法)이 다르다고 하는데, 어떤 방식으로 다른 걸까. 도술의 호흡이나 선술로 움직이는 기는 너무 안정적이어서 전투에는 부적합하다. 양생(養生), 즉 몸보신에는 좋을지 몰라도 전투와는 최악의 조합이다. 느릿하게 움직이는 기운을 어떻게 전투에 맞춰 고치기는 했지만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 오공 사부야 이런 선술이나 도술로도 우리를 가지고 놀았지만----- "후우." 길게 숨을 내뱉는다. 이게 의외로 재밌다. 기가 전신을 빙글빙글 돌면서 전신에 기운을 보탠다. 툭 누군가가 내 어깨를 치는 느낌에 눈을 뜬다. 물론 운기 중에 누군가가 건드린다고 해도 기가 역류해 주화입마를 당했다! 라는 상황은 절대 있을 수 없다. 애초에 이 육체는 전신대혈이 다 열려있어서 운기의 중단이 자유롭기 때문이다. 고개를 돌리자 네스가 딱딱한 표정으로 내 어깨에 손을 얹고 있었다. 하늘을 바라보자 어느새 머리 위로 태양이 내리쬐고 있다. 그리고 앞에는 마찬가지로 딱딱한 표정의 키리에가 도착해 있었다. "아...... 언제 오신 겁니까?"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왼쪽 눈을 쓰다듬어 시계를 보자 벌써 12시가 되어있다. 이대로 거의 3시간을 보냈다는 말인가? 내심 놀라고 있는데 키리에가 말을 꺼낸다.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라비린토스로는 왜 돌아오신 겁니까?" "새로운 직업들이 나왔으니 레벨을 올려두려고요." 그래. 라비린토스로 돌아온 이유는 봉인으로 인해 약해진 탓도 있지만 의사와 기술자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의사 레벨이 5가 되었을 때 얻을 수 있는 시술(施術)과 기술자 레벨이 5가 되었을 때 얻을 수 있는 기술 투사(透寫)는 꽤나 유용한 기술들이다. 시술과 더불어 회복 마법을 사용하면 큰 부상을 당했을 때 곧바로 활동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가능하다. 투사는 연금술사와 연계하면 굉장히 좋은 기술이다. 뭐 나 같은 경우는 투사와 같이 벡터를 변환하는데 연습하려고 생각중이지만 그리고 카즈마 같이 연금술사 레벨이 40에 이르면 통제하의 공간을 조작할 수 있는 리페어(Repair)를 얻기 때문에 투사와 연계하면 망가진 골렘을 손쉽게 수리할 수 있게 된다. "혹시 기다리고 계신건가요?" "아뇨.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가요? 그럼 출발하죠."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핸디레인으로 가기 위해서는 워프게이트를 이용하는 편이 가장 좋겠지. 네스는 그대로 달라붙었기 때문에 카즈마, 키리에와 같이 워프게이트 쪽으로 향한다. 워프게이트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파티를 맺어 워프게이프를 싸게 이용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하지만 나는 아니 우리는 부자. 굳이 파티에 가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뿐더러, 애초에 돈에 관해서는 딱히 흥미가 없다. 없으면 좀 불편하지만 하지만 세상이 멸망해도 돈이 중요하다고 말할 사람이 있는가? 있으면 멍청이지. 거기다 그닥 돈이 부족하지도 않고 "파티 가입하세요." "예?" "파티 가입이요." 그런다고 굳이 불필요한 1골드를 더 낼 생각은 없다. 카즈마가 파티창을 다시 생성시켜서 키리에를 가입시키고, 그러는 동안 내가 인벤토리에서 1골드를 꺼낸다. "우와, 갑부다." "1골드를 그냥 내고 있어." 주위의 말들을 가볍게 무시하면서 게이트 앞으로 이동한다. "핸디레인입니다." "알겠네. 파티원도 데려갈 건가?" "예." 워프게이트를 관리하는 마법사에게 1골드를 넘기자 마법사가 워프게이트에 손을 올리고 말했다. "핸디레인." 순식간에 배경이 바뀐다. 하지만 고작 공간이동 정도로 호들갑을 떠는 사람은 일루젼 내에서도 거의 없다. 거의 일상적으로 접하는 게 공간이동이니까. 생각해 보니까 진짜 웃기잖아. 공간이동, 그러니까 마법에서의 텔레포트(Teleport)는 7클래스 익스퍼트급이다. 거기에 워프게이트(Warp Gate)는 8클래스 마법이고. 그런데 유저들은 공간이동에 굉장히 익숙하다. 귀환 기능과 워프게이트-8클래스 마법이 아니라 탄생의 성에 있는 워프게이트- 때문이다. "뭐, 딱히 불만은 없지만." "뭐가 말입니까?" 카즈마가 중얼거리는 혼잣말에 키리에가 반응한다. 고개를 저으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대답한 후 발걸음을 옮긴다. "키리에도 추가된 직업 레벨을 올릴 건가요?" "예. 기술자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기회가 되었군요." 나야 전생과 현생의 대학도 공과 쪽이고 혼자서도 어느 정도 기계를 설계하고 손으로 만들 정도로 충분한 공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다. 거기다가 카즈마는 건담을 만든 아니 골렘이지만 외형이 건담이라고? 어째든 만들 정도 기술자 시험 정도야 낙승이지. 그러고 보니 키리에의 모친이 기술공이라고 했었지. "그나저나 골렘들이 굉장히 많군요." “내가 만든 녀석보다는 전부 부족하지만 말이지요~” 키리에는 주위의 골렘들을 한 번 둘러보면서 중얼거렸다. 확실히, 기술자들의 도시인 핸디레인이니 골렘들이 많은 건 당연하다. 다들 연금술사와 상성이 좋은 기술자의 스킬 투사(透寫)를 얻기 위해서겠지. 그런데 카즈마 그런 말 길에서 하면 맞을 수도 있다? "기술자는 연금술사와 상성이 좋으니까요." "그런데 카즈마와 키리토는 왜 기술자를 하려는 겁니까?" "일단 직업에 연금술사도 있는 터라서 말이죠." “배워두면 좋을 거 같아서요.” "카즈마는 연금술사도 고르신 겁니까?! 아니 그전에 골렘을 그 정도로 만들려면 마스터급!! 정말로 식스 마스터인가요?!" 키리에가 깜짝 놀란 듯이 묻는다. 하긴. 능력치 빨로 한 게 아니라 그녀가 실제로 본 마스터한 우리 직업들만 해도 벌써 각각 4가지나 된다. 직업 4개만 해도 패널티가 만만치 않은데 거기다가 연금술사까지 골랐다고 하니 놀랄 만도 하겠지. 실제로는 전부 6개라고 이미 알고 있지만 역시 이렇게 직접 보는 게 확실하게 와 닫는 거겠지. 어쨌든 시험장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있다. 인파가 장난 아닌데? 이게 전부 기술자 시험을 보러 모인 사람들인가. "1시 30분부터 1레벨부터 3레벨까지 시험이 있겠습니다. 4레벨 이상은 따로 공지해 둔 시간이 있으니 참고하십시오!" "1레벨부터 3레벨까지?" 키리에는 부가 직업을 선택해 본 적이 없는지 사람들의 중심에 서서 외친 사내의 말에 의문을 표했다. "모든 부가 직업들은 1레벨에서 3레벨까지 쉽게 올릴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위부터는 어려워지지만요. 그래서 낮은 난이도일수록 시험이 금방 열리죠." "그렇군요." 키리에는 카즈마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며 왼쪽 눈을 쓰다듬었다. 현재 시간은 1시 25분. 5분 뒤에 시작 하는 건가. "그럼 들어갈까요?" "예." 고개를 끄덕이는 키리에와 함께 우리는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1레벨 시험을 보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조금은 한산한 분위기의 시험장에 적당히 자리를 잡고 앉는다. "아무데나 자리 잡고 앉으세요! 시험 시작합니다! 이번 시험 코스는 1분 내로 종이개구리 접기입니다." 종이개구리라. 나는 피식 웃으면서 시험관 측에서 제공하는 종이를 들고 빠르게 개구리 모양을 만들어냈다. 옛날에는 종이접기도 정말 많이 했었지 해봤자 유치원이나 초딩일때 뿐이지만. "키리토 더 로이아스 합격." 역시나 가볍게 합격. 고개를 돌려 카즈마와 키리에의 작품을 힐끔 살펴본다. 참고로 키리에의 그것은 이미 종이이되 종이가 아니었다. 폭이 좁고 길이가 긴 종이 접기용 종이는 이미 아마도 개구리를 압축한 딱지가 되어 있었다. "난 분명 종이개구리를 접으라고 했네만, 이건 뭔가? 난 개구리를 압축하거나 딱지로 만들라는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네." 역시 먼저 가르쳐 주고 시작할 걸 그랬나. 시험관을 보면서 부들부들 떠는 키리에를 카즈마와 함께 재빠르게 끌고 나온다. 시험관, 고마운 줄 알라고. 우린 방금 당신의 목숨을 구한거야. 뭐 알아주지도 않겠지만. "이, 일단 연습해 보죠. 종이접기야 몇 번 해보면 금방 배울 수 있는 거니까." "괘, 괜찮습니다. 이 정도 쯤이야 혼자서..." "자, 자. 사양 말고 이쪽으로." 나는 그녀의 팔을 잡아끌면서 근처의 공터로 향했다. 그녀는 저항하는 듯 하면서도 쉽사리 끌려왔다. 현재 내 근력이 성인 남자의 평균 근력보다도 못하다는 걸 생각하면 이상할 정도로 쉽사리 끌려왔다. 그녀는 유독 친절에 약한 듯 하다. 데이나와의 관계를 생각해 보아도 그렇고. 그녀 정도 되는 미녀라면 오히려 친절을 경계하는 게 보통이라고 생각하는데. "저, 정말 괜찮..." "무슨 감사의 인사까지야." 카즈마와 나는 미소 지으며 어색해하는 그녀를 이끌고 근처 공터로 향했다. 그리고 그날따라 네스가 또 뚱해있었다. 결국 같이 놀러 돌아다니는 걸로 기분을 풀어주었지만..... 상대의 시작 시작하자. 축제를 오늘 밤은 좋은 하늘에 좋은 잘이 떠 있고 좋은 의지가 불고 있다. 나의 아니 우리의 과거 키리에와의 만남에 대해서, 슬슬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 될 때라고 생각한다. 나에게는 분명, 그럴 의무가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이야기 하도록 하자. 중학교 2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의 틈새에 있는 여름방학----나는 그녀와 만났다. 그건 충격적인 만남이기도 했고, 또한 괴멸적인 만남이기도 했다. 어느 쪽이든, 난 운이 나빴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가 그 불운을 우연히 피하지 못했다는 것과 같은 의미로, 그 불운을 우연히 피했다고 하더라도----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똑같은 꼴을 당하는가? 라고 묻는다면, 아마, 그런 일은 없겠지. 운이 나빴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어쩌면 매우 무책임한 말투이며, 내가 나빴다고, 순순히 그렇게 말해야 할지도 모른다. 결국 그건, 내가 나였기에 일어난, 그런 일련의 사건이었다고 생각한다. 일련의 사건. 어리석게도 깊게 생각하지도 않고, 그렇게 표현해버렸지만----가령 그런 식으로 ‘일련의 사건’이라고 말했을 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의 현상들이 포함되어야 할 것인지, 사실 나로서는 잘 모른다. 대체 어디서부터 사건은 시작되었고, 그리고 어디서 어떤 경위를 거쳐, 그리고 어떻게 끝났는지---- 그 정확한 부근은, 나로서는 판단할 수 없다. 혹시나 하면, 그건 지금도 끝나지 않았을지도 모르고, 또는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단순히 흥을 돋우기 위해서나 말장난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결국, 나는 내 시점에서 사건을 관측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나 이외의 인간에게 있어서, 그 일련의 사건이 사실은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가---- 그리고,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았는가, 그걸 아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하다. 내가 아닌‘그들’에게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다면, 어느 정도의 사정은 파악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거마저도, 그게 사실인지 어떤지, 알 수 있을 리가 없는 것이었다. 결국 세상은 그런 것이다. 있는 것은 진실이 아닌 인식뿐이다. 그리고 그걸로 충분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애당초(이것만큼은 틀림없다고 단정할 수 있다), 이 사건의 중심이었던 그녀와의 만남----키리에는, 그런 사람인거다. 검도 만화라거나 츠포츠풍 애니 그런 이야기 속에서 어떤 이유에서든지 사람을 습격하는 여검사 그건 이미 실컷 남김없이 파내어진 광맥이다. 아니 이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생겨난 문화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일본 애니나 만화를 보는 인간에게 있어서는 무척이나 친숙한 존재겠지. 한 바퀴 돌아서, 지금은 조금 낡은 개념이라고 말해야 할까. 하지만 봄방학. 난 그, 한 바퀴 돌아서 그 낡은 개념인 미소녀 검사에게 덮쳐졌다. 아니 습격당하기 시작했다. 얼이 빠져있었다고도 할 수 있다. 실제로, 얼간이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 얼간이었기에----나는 몇 주간의 지옥 아니 지옥을 체험하게 되었다. 봄방학을 처음부터 끝나고서 이어진 최대한의----의미 없는 지옥이었다. 지옥과 같은 농담이고, 농담과 같은 지옥이었다. 일련의 사건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어서 시작되었고, 그리고 어디서 어떤 경위를 거쳐, 그리고 어떻게 끝났는지---- 아까도 말했듯이, 그건 나에게 있어서는 영원한 수수께끼, 절대로 풀리지 않는 패러독스와 같은 것이지만, 단 하나 그 지옥 아닌 지옥이 언제부터 시작해서 언제 끝났는지는, 나에게 있어서는 확실했다. 7월26일부터 8월31일까지. 여름방학----이다. 아니 학교는 거의 다니지 않지만 시험칠대만 가지만 그래도 방학이다 방학인 것이다. 키리에 아니 나노하씨 라고하자----후에 나는, 그녀와 같은 존재를 민패라고 부르는 것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게 된다. 그녀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생각하면, 그건 필연적으로 자신의 얼간이 같은 점을 남김없이 드러내지 않으면 안 되지만---- 그렇게 하면 그 행위는 자학적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는, 역시 그 민패 여검사에 대해서, 말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 ........서론이 상당히 길어졌다고 생각하지만----무기력한 사실을 말하자면, 솔직히, 난 전혀, 이 이야기를 끝까지 이야기할 자신이 없다. 그러니까 나는 그런 식으로 이러쿵저러쿵, 그럴듯한 서론을 늘어놓았던 것이다. 사실 아직 현재진행형이고 그것도 역시 이게 현실이며 한계이고, 게다가 막상 이야기하기 시작해버리면 그 후에는 이제 돌이 비탈길을 구르는 것처럼, 도중에서 멈추는 편이 어려워지겠지만, 하지만 만약을 위해서, 만일, 내 각오가 부족했을 때를 위해서, 이 이야기의 결말을 미리, 맨 처음에 단언해놓으려고 생각한다. 나노하씨에 매달린 이 이야기는 나의 가족이나 사부들이 말하길 어디의 파탄난 판타지라고 했다. 모두 어이없어지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아니 아직 끝나지도 않았네-- 그것도 습격이라는 지옥의 끝이 아니라는 점뿐이며, 일련의 사건은 역시 아직 끝나지 않았고 역시 지금도 만나면 그저 습격당하지만 일단 이야기 해보자. “나같이 재능 없는 녀석은 이렇게라도 몸부림치지 않으면 죽을 정도로 약해져 버릴 테니까.” 확실히, 그런 걸 말했던 것 같다. 언제였을지 떠올려보면, 그건 여름방학 직전인 7월 25일 토요일, 종업식 날 오후의 일 이었다---- 그 때 나는, 내가 다니던 사립 중학교의 근처를, 멍하니 발길이 닿는 대로 걸어 다니고 있었다. 부 활동에 전혀 소속되어있지 않는 나다. 학교도 거의 나가지 않고 거의 사부들에게 수련만 받고 있고-- 정말로 아무런 용건도 없이, 멍하니 발길이 닿는 대로 걸어 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내일부터 여름방학이라는 사실 때문에 들떠있었냐면, 절대로 그런 건 아니었다. 그저 오늘은 사부들이 그놈의 신을 만나러 가버리는 통에 어느새 나나 카즈마도 모르게 몇일의 휴일이 되어 버린 것뿐이다. 그래서 정말 오랜 간만의 산책이다. 기보 적으로 여름방학이든 겨울방학이든, 또는 일본의 골든 위크이든, 그런 긴 휴일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학생에게 있어서 기쁜 날일 것이며, 나도 역시 기본적으로는 일단은 학생이기 때문에 방학으로 돌입하는 것은 기쁘기는 하지만, 아아 거의 다니지도 않는 하교인데 방학을 좋아하다니 슬픈 한국의 학생이여 하지만 동시에, 휴가라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 한가함을 다루기 어려운 기간인 것도 사실이었다. 이유는 게임이 없어 인터넷도 연결이 안 돼!!! 그렇다고 해서 플스나 PSP가 있는 것도 아니고 피시방을 갈까하니 이 세상에 오고난 뒤로 거의 게임을 하지 않아서 제대로 아는 게임도 없어서 그저 오랜만의 여유로움을 맛보며 걷자 라는 것이다. 특히 올해의 여름방학에는 숙제도 없으니까. 학교는 거의 안 나가지만... 거기다 어쩐지 집에 있기 거북하다. 정확히는 만화책, 소설이나 애니를 싸아 두고 히죽 히죽 웃는 카즈마가 무서워서 지만 그런 셈으로----종업식이 끝나고, 교실에서 통지표를 받아, 그럼 또 다음 학기에 너는 시험일 때나 보자라고 반이 해산 했을 때, 일직선으로 집으로 향하는 것이 망설여져서, 그렇다고 해도 따로 갈만한 곳도 없어, 마을 근처를 수상한 사람처럼 어슬렁거리고 있는 셈이다. 특별한 목적은 없다. 한가함을 때운다기 보다는 시간을 때우는 거다. 더불어 정말 오랜만의 휴식이기도 한다. 산책이라고 한다면야 산책이지만. 물론, 난 건강을 지향하는 인간은 아니다. 살아남기 위해서 건강해야만 하는 인간이지 시간을 때운다면 학교 안에서도 때워도 좋았지만, 하지만 집에 있기 거북한 것과 마찬가지로, 교내도 교내대로 있기 거북했던 것 이었다----종업식의 오후라고는 해도, 부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은 있는 법이다. 그런대 이 사립학교에서는 아니 주변 학교에서 나와 카즈마는 유명하다 이미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그 대학가기전에 그냥 이 중학교를 다닌다고 하는 것이니 유명할 수밖에... 뭐, 우리 학교는 그렇게까지 부활동에 열심인 편은 아니지만, 예외는 내가 들어오기 전년에 무언가의 착각으로 입학해 온 괴물 같은 대형 선배가 입부했다고 하는 여자 검도부 정도로, 나머지는 대부분, 운동부이긴 해도 ‘참가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라는 느낌인 거다. 그런 셈으로, 라고 할 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어쩐지 모르게 학교를 중심으로 주위를 뱅글뱅글하고 도는 듯이 걸은 후, 나는 하지만, 역시 슬슬 언재나 만약에라도 시간이 나면 스스로 수련하는 곳에서 조금 몸을 푼 후 집으로 돌아가야 하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지만---- 배도 고프고----거기서 난, 의외인 인물을 발견한 것이었다. 여름 방학이기에, 검도라거나 운동부는 거의 실내 연습이기에 솔직히 이런대서 마주치기는 미묘하지만, 어쨌든, 나보다 한 학년 위의 학년의 유명인---- 나노하씨가, 내 정면에서, 걸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아-참고로 성은 이때 몰랐다. 아니 여기서는 한국이름을 사용했지만... 나는 아직도 그 이름을 들어본적이 없다. 양손을 머리 뒤로 돌려, 한 순간, 뭣하고 있는 건가하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모리를 묶은 위치를 조정하고 있는 듯하다. 단발 보다는 조금 긴 머리카락을, 그녀는 뒤로 묶고 있는 것이다. 교복 차림. 전혀 개조하지 않은, 무릎 밑 10cm의 치마. 검은 리본 블라우스 위에, 교칙으로 지정된 스웨터. 마찬가지로 교칙으로 지정된 하얀 양말에 단화. 아무리 보아도 우등생과 같은 모습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녀는 우등생이다. 나노하씨 아니 한국이름은 있지만 다들 나노하 씨라고 부르니까 --- 여튼 저쪽은, 당연히, 나를 신경 쓰지도 않는다. 참고로 저 나노하씨가 머리묶음의 위치의 수정에 열중하고 있어서, 나 따위는 시야에 들어오지도 않는 것 같다---- 뭐 설령 들어왔다고 해도, 나랑 나노하씨는, 가볍게 인사를 할 만한 사이도 아닌 거다. 핫핫핫. 오히려 나노하씨와 같은 딱딱한 근면 성실한 타입은, 나 같은 표면적으로는 얼마든지 할수 있는 일이 많은 주제에 실없게 살아가는 인간을, 분명 매우 싫어할 테니까 말이야. 성실한 그녀에, 우선 표면적으로는 불성실한 나. 알리지 않는 편이 좋은 거다. 그런 직감이 들었다. 이대로 지나가기로 하자. 아--그렇다고 해서 도망칠 필요도 없고 말이야. 내 쪽도, 전혀 그녀를 알아채지 못한 듯한 행동으로, 속도를 유지하고, 계속해서 걸었다---- 앞으로, 서로 다섯 걸음 정도 걸으면 무사하게 지나치게 되는 위치관계가 된, 그 때였다. 난. 아니 그녀가 그 순간을, 아마, 평생 잊지 못하겠지. 수치심으로 말이지... 아무런 전조도 없이----한차례의 바람이 불었다. “응?” 하고. 난 무심결에, 소리를 흘렸다. 나노하씨의 약간 긴, 무릎 밑 10cm인 주름치마의 앞쪽이, 과감하게 젖혀 올라가버린 것이다. 아마도 평상시라면, 그녀는 곧바로, 반사 신경으로 그것을 눌러 내렸을 터였겠지----하지만 타이밍이 나쁘게도, 이때의 그녀의 양손은 머리 뒤로 돌려져, 머리의 위치를 고치려다 머리카락과 머리를 묶는 리본에 손이 걸려 있던 거 같다. 내 위치에서 보자면, 마치 뒷머리에 깍지를 끼고, 때마침 가볍게 거드름 피우는 포즈를 취하고 있던 것과도 같이 보이는, 그런 자세가 되어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치마가 젖혀진 거다. 안쪽이 훤히 보이게 되었다. 절대로 화려하지는 않은----하지만, 못 박히게 된 눈을 거기에서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 듯한, 고상한 속옷이었다. 청초한 순백색이다. 아슬아슬한 형태를 하고 있는 셈도 아니다, 포면적의 수치는 오히려 크겠지. 폭도 넓고, 직물도 두꺼운 것이다---- 결코 선정적이지 않고, 그런 의미에서는 색기가 없다고 말해도 좋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결코 수수하지는 않다. 가운데 부분에는, 백지에 하얀 실로, 복잡한 모양의 자수가 꾸며져 있었다----아마도 꽃을 나타내고 있겠지. 좌우대칭인 그 모양은, 속옷 전체의 밸런스를 절묘하게 채색하고 있다. 그리고 자수의 중앙 윗부분에, 작은 리본이 꾸며져 있었다. 아마도 멀리서 보변 그저 그런 하얀 속옷이리라. 그런데 나는 왜 이런데서나 내가 그동안의 수련으로 몸이나 눈이 좋아지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 걸까. 더욱 그 작은 리본의 바로 위로는, 그녀의 하복부와, 귀여운 배꼽이 보였다. 당치도 않고 있을 수도 없을 만큼, 그런 부분까지 치마는 대담하게 젖혀져 올라간 것이다. 치마에 넣었던 블라우스의 옷자락까지, 확실히 관찰할 수 있을 정도이다. 블라우스의 옷자락이 이러하게 선정적으로 보일 수 있을 줄은, 난 지금까지 생각도 못했다. 무엇보다도, 젖혀 올라간 것이 치마의 앞면뿐이라는 게 만화처럼 훌륭했다. 아마도 이때 그녀가 나를 눈치체기 전에 내가 전력을 다해서 도망쳤더라면 그 지옥은 아마도 시작도 하지 않았으리라 나는 그렇게 후회 해보기도 한다. 순백색의 속옷, 게다가 그 속옷과 경쟁하는 듯한 하얀 빛을 자랑하는, 나름대로 탄력이 있는 그녀의 허벅지는, 감색의 치마가 배경이 되는 것으로 인해, 대비가 강조되어, 확실히 눈에 두드러진다. 일반 여자애들과 비교해서 긴 치마는, 이렇게 되면 우아한 예술품을 눈에 띠게 하기 위한 검은 막(幕)과 같기도 했다. 주름치마의 주름마저도, 마치 비단 같았다. 역시, 뒷머리에 깎지를 끼고 있다는 그 포즈도 어울려서, 마치 나에게 자랑스러운 속옷을 보이고 있는 듯한----결과적으로, 그녀는 그런 모습이 되었다. 그녀. 나노하씨는, 결국, 손끝하나 움직이지 않았다. 놀라서 얼어버렸던 거겠지. 눈은 이미 점이되어서 마구 흔드리고 있고.... 그 포즈인 채로, 치마가 젖혀 올라가는 대로, 표정까지도 굳어버린 채였다. 실제로는 1초도 되지 않았을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니, 물론 알고 있다----이럴 경우엔, 재빨리 눈을 돌리는 것이 여자에게 대한 매너라는 것 정도는, 물론 알고 있다. 평소라면 나도 그렇게 했겠지. 그리고 평소대로 그렇게 했다. 단지 어디의 사부들 덕에 인간을 벗어나기 직전의 신체이기 때문에 이렇게 자세히 설명할 수 있었던 거다. “.....................” 아니. 얼마만큼 여성의 팬티를 묘사하는 거냐. 역시 나는 눈을 가린 채로 제 정신을 차렸지만, 그 때에는 아마, 나노하씨의 치마는 원래 자리로 돌아가 있었다. 역시 한순간이었던 거다. 그리고 나노하씨는. 굳어있는 표정인 채로----내 쪽을 보고 있었다. 응시하고 있었다. 아니 노려보고 있었다. “.....에 그러니까” 우와아. 대응하기 곤란해.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에.....걱정 마세요. 맨다리는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속옷은 보지 못했으니까.” 명백한 거짓말을 해봤다. 참고로 거짓말로도 이미 최악이다. 하지만, 나노하씨는, 내 그러한 명백한 거짓말에는 반응하지 않고 가만히 나를 응시한 채, 아무래도 댕기머리의 조정은 끝난 듯, 양손을 내려, 이제 와서, 치마의 앞면을 툭툭 털었다. 정말이지 ‘이제 와서’지만. 그리고 한순간 나에게서 눈을 돌려 하늘을 우러러보듯이 하고는, 그리고 다시 나를 보고, 조용히 죽도 통에서 죽도가 아니라 명백히 중량이 있는 목검을 빼냈다. 그리고----- 통, 통, 통, 하고. 양쪽 발을 모은 채, 무릎을 굽힌 후 그 탄력으로 뛰듯이 해서, 평범한 사람 치고는 명백히 빠른 속도로 나노하씨는 내 쪽으로 다가왔다. 스무 걸음 정도 있던 서로간의 거리는, 세 걸음의 거리까지로 줄어들었다. 조금 가까울 정도의 거리다. 그리고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쳤다. “사---사 살인멸구!!!!!” 하는 소리가 들려서 더욱더 발에 힘을 실고 속력에 박차를 가했다. 다행이 살아서 도망칠 수 있었다. 아아-살아있다는 것은 이렇게도 아름다운 것이구나. 그나저나 쫒아오는 기색도 없고 근처에서는 사람의 기척 도 없네 그러면 집으로 돌아가자.. 그리고---- 그리고, 그런 기억이 가시지도 않은, 그 날의 밤에 일어난 일이다. 밤. 난, 완전히 어두워진 마을 안을, 낮과 마찬가지로 도보로 이동하고 있었다. 밤에 밖에 나가면 안 된다는 규칙은 전혀 없지만 그런 나에게도, 가족들에게 눈치 채이지 않고 외출하고 싶을 때는 있는 거다. 구체적으로는 솔직히 수련해도 어느 때 부턴가 언제나 늘어나지 실력 때문에 초조해서 혼자서 무리해서라도 수련하기 위해서지만 “.......................” 아니, 그. 조금 보기 안쓰러울지도 모르지만, 변명을 하도록 하지. 한심하지만 솔직히 초조하고 초조해서 어떻게든 진정하기 위해서지만 ...........진흙탕에서 자기 무덤을 판 꼴인가? 하지만, 사실이 그런 거다. 평생 잊히지 않을 거라고 말은 했었지만, 설마 그 내가 죽었을 때 그 생명이 사라져가는 느낌이 영상이 이렇게까지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있을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젠장. 그 때, 확실히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을 텐데, 제일 인상에 남아있는 것이 죽음이라는 건 대체 무슨 일인 걸까. 기억이 가시는 거고 뭐고 간에,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가끔씩은 죽는 것에 대한 것 이외의 대부분은 떠올릴 수 없었다. 그게, 짊어질 필요도 없는 있지도 않은 초조함을 더욱 조장한다. 내 마음을 괴롭힌다. 아아 포지티브로 생각하자 그래 예를 들어... 직접 팬티를 본 게, 과연 언제 이후일까. 아니 갑자기 왜 이런 이야기로 진행되는 거지? 아니 그야 물론 진학교 라고 해도 중학교에는, 학생의 반이 여학생이다. 패션으로서, 치마가 짧은 학생도 있다. 그러니까 어쩌다가 흘끔 보이는 적은 있긴 하지만, 하지만 그렇게 노골적으로, 완전한 형태로 여성이 입은 팬티를 본 적이라니......정말이지, 중학교 때에도 없었지 않았을까? 초등학교까지 거슬러 올라가면......역시 카운트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아니 그러니까 왜 이런 이야기로 넘어 가냐고?? 그런가, 그럼 이번 인생에 있어서 처음인가..... 뭐랄까, 80년대의 러브 코메디 만화 같은 느낌이었는걸. 나와는 인연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던 아니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나노하씨와, 설마 그런 형태로 데드 플래그가 세워질 줄은 몰랐다. 젠장. 반칙이라고, 그런 건. 왜냐면, 아마 여자애는, 남자의 팬티를 보더라도 이런 기분이 들지 않겠지? 아니 오히려 그 상황에서도 남자가 성추행 벙으로 경찰서로 끌려가는게 눈에 선하다. 뭐, 절대적인 데드 플래그가 새워졌다고는 해도, 잘 생각해보면, 단순히 마주친 정도지만. 아니아니 만남조차 아니다. 확실하게 데드 플래그 잖아 이거----!!!!!!!!!!!!!!! 오싹---오오 뭔가가 한기가 들었어!? 하지만 뭐, 어쨌든......, 저녁을 먹으면서,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제부터 며칠간, 아니 혹시나 하면 남은 일생 전부를, 이 불안감 함께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자, 소름이 끼쳤다. 그러니까 싫다니까----내가 이런 걸로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된다니. 그렇게 되서, 난 창문 밖의 경치가 완전히 어두워졌을 무렵, 내 방에 ‘외출 중’이라는 간판을 걸어놓고, 살금살금 조심조심 걸어, 카즈마 몰래 집을 나왔던 것이다. 아아--참고로 카즈마가 알면 여자냐 미소녀냐-!!! 밀회냐~!!! 하며 달려들거나 미행할게 뻔-하니까. 하지만 나는 아직도 이때 카즈마를 과소평가 하고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뭐뭐-머리가 아픈 것보다는 낫겠지. 어쩔 수 없는 일인 거다. 이 이상, 나노하씨로 정신이 흐트러져서 수련에 방해가 되면 안 된다. 아-참고로 말하자면 어떤 이가 말하길 사람은 죄악감으로 죽는다. 라고 한다. 따분함은 사람을 죽인다고들 말하지만, 사람은 죄악감으로도 죽는 존재다. 아~아.......지금의 나는 죄악감이 아니라 오싹 오싹한 한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죽을 거 같지만... “하아 솔직히 데드 플래그라 던가 별로.....필요 없는데 말이지” 하지만, 생각한다. 오늘 저녁을 먹으면서 카즈마에게 그런 걸 듣게 되면, 생각해버린다. 들은 건 얀이라던가의 검이든 뭐든 무기를 든 소녀의 잔인성이다. 덕분에 오싹 오싹 하단 말이지. 비록 그것이 지어낸 이야기라 하더라도 이곳도 내가 사는 이곳도 처음 이곳에 오기전에는 어차피 지어낸 이야기잖아? 그러니까 더 무섭다고.... 도착한 곳은 거의 버려진 듯한 공원 그곳 안에서 나는 두자루의 목검을 양손에 쥐고 휘두르며 생각한다. 난 언제부터 이렇게 되어버렸던가, 하고. 전생 때는, 상당히 평범하게 사람과 어울리던 녀석이었다고 생각한다----비록 게임 패인이더라도 전생의 어릴 때는 말할 것도 없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번에 환생하면서 부터 이렇게 된 걸까? 알기 쉽네. 무리를 해서, 수준이 높은 능력을 노려서, 실수로 담청 데어서 버려서, 그리고 따라갈 수 없게 돼서....., 결국 주위의 인간과 의견이 맞지 않게 돼서. 혼자서 실패해버려서. 아니, 어떨까나? 그래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는 있었을 터다. 아직 본편도 시작하지 않았으니 기회는 얼마든지 앞으로도 있을 터다. 지금까지의 성적은 최저여도, 차별된 것도 깔보인 것도 아니다----기회를 만들 기회는 충분히 있었을 터다. 그걸 부정한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다. “후우-” 가끔 환생 하고나서 가끔, 이렇게 자기 자신도 영문을 알 수 없게 된다. 절대적인 힘이 라던가는 원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건 내가 노력해도 재능이 없어 성취도 없는 자신에게 대한 단순한 자기변호가 아닌가, 하고. 보신(保身)이 아닌가 하고. 힘 살아남을 수 있는 힘없으면 없는 대로 어떻게든 되는 거고. 이 세상에서는 힘없는 인간은 힘없는 인간끼리 뭉치면 되는 거다. 실제로, 나 같은 인간도, 없는 셈은 아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면, 어차피 이세상은 밀레이온이라는 주인공이 성공할거고 신들이 모두 다시 살려낼 것이다. 죽은 이의 모든 힘을 기억을 회수하고 나서 그렇다면 그걸로 된 거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고 포기하고 그런 생활 방식도 있을 법 한 거다. 하지만. 그렇게 도망 칠려는 내가 있어서 점점 알 수 없게 되어져 버린다. 정말이지----식물이 되고 싶어. 그렇게 되면 그런 욕망과는 인연이 없어질 텐데. 돌이나 철이 되고 싶다고는----역시, 생각하고, 뭐 될 수는 수 없지만. 그것도 작은 거라는 걸까나----나 자신이 “.......우와, 벌써 이렇게 어두워 졌나?” 목검을 휘두를 것을 멈추고 근처에 놓아두었던 휴대폰으로 걸어간다. 여름인데도 벌써 주변은 어둠 고요의 우주 달의 시간 휴대폰의 시간은 11시를 가르키고 있다. 난 목검을 제자리에 두면서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빠른 걸음으로 집에 돌아가는 것을 서둘렀다---- 그 조용한 버려지다 시피 한 그 공원은 은 보통은 집에서 걸어갈 만한 거리가 아니다. 랄까, 그 공원은 위치적으로는 학교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위치에 있다. 일반적으로 버스나 자전거로 통학하고 있는 거리를 걸어서 가는 거랑, 다를 바가 없다. 시간이 걸리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조금 지나치게 시간이 걸려버렸다. 그다지 빨리 집에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될 이유는 없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너무 늦어버리면 위험하다......카즈마가 멋대로 내 방에 들어가지 않는다고는 한정할 수 없고 말이지. 그 카즈마라면, 내가 방에 있거나 없는 것, 그리고 도복이라 던가 마음잡고 수련할 때 쓰는 물건들 은 그대로 있으니까, 모든 사정을 파악할 지도 모른다...... 그 녀석, 그런 점에 있어서는 눈치가 빠르니까 말이지. 아아. 그러고 보니, 가끔씩 이지만 소류공주님의 팬티라면 본 적이 있던가. 아니아니 또 팬티 이야기냐!!!!!!! 소류공주님의 경우는 목욕한 후에 속옷차림이고. 하지만 그야말로 카운트할 영역이 아니겠지. 우선 신이고 거기다가 빨래할 때라던가 가끔씩 이 아니고 일방적으로 섞여서 나오고 기본적으로 집안일은 나와 시로 사부가 책임지기 때문에 직접 빤 적도 많이 있고.... 어쨌든. 팬티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 오늘 따라 로리신 이라던가 그런 존재가 나를 놀려먹으려고 작정한 거 같은 기분이 든다. 내 외출이 들킬지 어떨지는 내버려두더라도, 이미 상당한 시간이라서, 집을 나올 때보다도 더욱 어두워졌다. 이대로 자동차에 치이기라도 하면 죽도 밥도 안 된다. 아니 겨우 치인 정도로는 이제 죽지도 못 하겠지만--이야 슬슬 사람을 벗어나고 있구만 나도. 이렇게 어두우면 확실히 위험하긴 하지만, 어쨌든 비교적 시골 거리니까, 자동차의 수 자체가 적고, 헤드라이트로 금방 알게 되는 거다. 기본적으로는 쓸데없는 걱정인 것이다----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너무 어둡지 않나? 그렇게 생각해서 하늘을 올려다보자, 원인을 알게 되었다. 가로등의 빛이 꺼져 있는 거다. 5미터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는 가로등이, 대부분 빛을 발하고 있지 않았다----아니, 대부분이라고 할 정도가 아닌, 점등되어 있는 것은 단 하나 뿐이다. 으음 전압의 전기적 고장인가. 하지만, 이렇게까지 대량의 가로등이 한 번에 고장 나는 일은 없겠지......그렇다면, 정전인가? 그렇다면, 하나만 점등되어 있는 것은 이상하지만. 뭐 이런 경우도 있겠지 그런 걸 생각하면서. 그런 걸 생각하면서, 하지만 그다지 신경 쓸 것도 없이, 이런 일도 있는 거겠지 라는 정도의 인식으로, 나는 걸음을 진행했다. 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는 없다고 했지만, 하지만 생각해보면, 난 한시라도 빨리 집에 돌아가 집안일을 해야 하는 그 사명이---- “당신.” 그러니까. “......무시하는 겁니까. 거기 걸어가는 당신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말이 걸려 와도, 무시해서 앞으로---- 당신? 뭐야 그 고풍스럽게 말투는? 난 생각지도 않게, 반응해버렸다. 목소리가 난 방향을 봤다---- 그리고 그 때에야말로, 나는 말을 잃었다. 이 주변에서 유일하게 점등되어 있던 가로등 밑. 그 가로등에 비춰지면서----‘그녀’는 있었다. 오늘 실수로 속옷을 봐버렸던 상대가....삐질 “들리지 않는 겁니까.......아니면 무시하는 겁니까.” ‘그녀’는 빠드드득----이를 갈면서 나를 노려본다. 그 날카롭고도 차가운 시선에 난 몸을 움츠리게 된 듯한 기분이 들었지만----하지만, 본래라면, 여기서는 그렇게까지, 두려워할 것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녀’는, 피곤함을 드러내고 있었다. 흐트러지고 땀에 졌어있는 교복으로 봐서는 나랑 만난 이후 추격전이 끝났다고 생각했던 나지만 하지만 아마도 그녀의 추격전은 아직도 계속 되고 있는 거 갔다. 뭐랄까 상당히 위험한 상황? “보이고 싶지 않은 것을 보였을 때 그 상대를 입 다물게 할려면 역시 강력한 방화벽이나 백신이 필요하겠지요?” 그런 비유로 이야기해도 곤란하다. 그럼, 난 어디의 컴퓨터 바이러스냐고. 그녀에게 있어서 다행스럽게----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절대로 다행이지만 그 중학교의 학생도 포함해서, 주위에 사람은 없다. 나랑 나노하씨 뿐이다. 시간이 시간이니까 없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나 같은 경우는 지금이라도 당장 벡터를 이용해서 최대한의 속력으로 달려서 이 거리를 벗어나고 싶다. 안 그래도 저녁을 먹을 때 이런 경우 남자는 절대로 잔인하게 죽는다는 말을 리얼리티가 아주 가하게 들었는데 아마도 데드 플래그가 선 여성이 빠직 빠직 혈관을 세우며 한 손에는 아주 잘 관리 되어 왔을 듯한 목검을 들고 나를 죽일 듯이 노려보면 당연할 것이다. “그, 글쎄......” “당신...당신이......” 아마도 상당한 수치심과 분노 때문에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는지 눈에 눈물이 방울 방울 맺히기 시작하며 두손으로 목검을 꽈아아악! 소리가 날정도로 세게 잡으면서 이쪽으로 한발 한발 걸어오는 여성 그리고 당연히 나는 그에 맞추어 한발 한발 뒤로 물러나고 “잠시만-잠시만 진정하세요. 그때 그건 사고입니다. 전 그냥 한눈팔고 있었던 거뿐이고 그쪽도 그때 그저 대처를 못 했던 거뿐입니다!!” 나는 최대한 확실하게 사실을 전하며 상대방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소리쳤고 상대방도 침착해진 상태로 대답했다. “알고...있습니다. 확실히 그때 그 자리에서 바람이 그렇게 불거라는 것을 생각 하지 못했던 건 제 잘못이기도 하지요.” 아니아니 바람이 불거라는 걸 어떻게 알 수 있냐고!!! 목소리만 침착하지 다른 쪽은 전혀 침착하지 못하잖아!!!!! “하하-다행이네요 저는 또...” “하지만.” 여--역시-!? 휘익---그녀는 두 손으로 쥔 그 죽도를 한번 털고 자세를 잡았다. 이어서 사방을 뿜어지는 차가운 기운... 이봐- 당신 일반인이지!? 그렇지!? 그녀는 나를 노려보며 덤벼오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용서할 수는 없습니다!” 반들반들 잘 손질되어 있어서 달빛에 반사되어서 새파란 빛을 반사시키는 목검이 내 목을 노리고 휘둘러진다. 사람을 죽일 생각!? 나는 허리를 뒤로 졎혀 그것을 피하고 뒤로 덤블링 하면서 물구나무를 서고 그녀의 손목을 차려고 했다. 휘익! “그 기억 지워주겠습니다!!!” “우-우왁--죽어 기억이 없어지기 전에 죽는다고요!” 목검은 일반 검도생 치고는 놀라 정도로 빠르게 회수되어 재차 공격해 들어왔고 나도 단지 피하기만 하면 이 상황을 벗어 날수 없을 것 이라고 생각해서 죽통에서 두 자루의 목검을 빼 잡았다. 타-타탁!! 타아악-! 허공에서 자세를 잡으려는 나에게 그 조그마한 시간동안 무려 네 번이나 공격을 퍼부었다. 아무리 내가 이능이나 초능력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해도 대단한 기량이다. “하압!” 내가 전혀 밀리지 않고 그저 전부 막아 낸 것을 깨달은 것인지 재차 땅을 박차는 여자 나는 두 자루의 검을 휘둘러 모든 공격을 다시 전부 튕겨냈다. 그런데 진짜로 죽일 생각 만만 입니다만 중사님!!! 아니 그래도 상당히 대단한 실력이다 우측 사선으로 올라오는 공격을 막았더니 순간 몸을 회전시켜 반대쪽에서 공격해 들어온다. 거리를 벌리려고 하면 머리를 노리거나 힘으로 몸을 당겼고 반대로 접근하면 빠른 베기에 이은 찌르기로 내 전신을 특히 눈을 노려온다. “대단한 실력이내요! 아무래도 그저 검도 부원인 것 같은데 이렇게까지 할 수 있다니!” “시끄럽습니다! 죽으세요!!” 내 쪽에서는 어느새 순수하게 감탄해서 칭찬했지만 상대방은 전혀 칭찬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모양이다. 그 결과로 공격에 살심이 더 강력해졌다. 이거 정말로 머리 하대 잘못 맞으면 평범한 사람은 두개골이 반쪽으로 박살 날거 같은데.... 그다지 어렵지는 않지만 방심할 정도도 아닌 정도의 공격들이었지만 나는 모든 공격을 튕겨내고 피해냈다. 매우 훌륭한 실력이기는 하지만 내가 가르침 받는 상대는 인간이 아니니까 겨우 이능이나 초능력을 사용하지 않는 다고해서 질 이유도 질 실력도 아니다. “하아아아압!” 후우웅! 목검이 공기를 가르며 함께 휘둘러진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확연하게 모든 힘을 실은 공격 그만큼 빈틈도 많이 나오기는 하지만- “흡-” 나는 정면에서 덤비는 그녀를 정면으로 되 받아쳤다. 퍼어어억-!! 목검끼리 서로를 강타한 소리라기에는 상당한 소리와 함께 그녀의 손에서 목검이 위로 튕겨 나간다. 그리고 나는 그녀의 다리를 걸어 넘어지게 하고 이어서 재빨리 몸을 돌려 그 장소에서부터 벗어났다. 큰일 날 뻔했었다. 나도 모르게 진심으로 목검을 내려칠려고 했다. 조금이라도 늦게 그 사실을 떠올렸었더라면, 시간에 맞추지 못했을지도 모르고 말이지----이런이런 뭐 상관없지. --------------------------- 갑자기 의식이 회복했다. 정말로 다시 태어난 것 같은 감각이었다. 아니 오히려, 되살아난 것 같은. “아아! 꿈이었나!” 그렇게 외쳐보았다. 물론, 꿈은 아니다----꿈이었다고 한다면, 저기 저--기에 있는 목검은 상처 하나 없이 매끈한 자신의 몸을 자랑하고 있겠지만 지금은 기스가 여기저기 나서 너덜너덜... 거기다가 여기는 내 방은 아니다. 그렇기는커녕, 본 적도 없는 장소였다. 매일 새벽 같은 아침에 나를 깨워주러 시로씨 라던가 만약에라도 내가 늦잠을 자면 쓴 웃을 을 지으면 오는 소류 공주님도 없다. 아아-대사부의 수련 이었던가? 일단, 왼쪽 손목에 감겨진 손목시계를 본다. 에 그러니까. 지금은----4시 반인가. 틀렸다, 손목시계로는, 오전인지 오후인지까지는 알 수 없네. 핸드폰, 핸드폰......있었다. 액정화면에 표시된 시각은, 16시 32분이었다. 날짜는......7월 28일!? 에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똑같이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한 기억이 있지만, 그 때는----딱 그녀에게 습격박기 직전인 참이니까, 그렇다, 확실히 7월 26일이었던가? 그럼----그로부터 이틀이나 지난 건가? “........아니” 그때 결말이 꿈이었다는 건 아니라고 치더라도.......그래도, 그건, 어디까지 진실이었던 거지? 분명 그 다음날 대사부와 수련중 마술이 잘못됬던--- 어래. 이 기억 그 기억은----어디까지 옳은 거지? 여기까지 생각하다가 나는 정신을 잃었다. 다시 일어난 그곳은 무지갯빛이었다. 칠흑의 세계에서 의식이 돌아왔다고 생각했더니, 주위는 그야말로 하늘에서 땅까지 모두 휘황찬란하게 변화하는 무지갯빛 세계였다. 아주 조금이라도 긴장을 풀면, 나 자신조차 먹혀 들어가 버릴 것만 같은 다채로운 빛의 향연. 나는 그 세계에서 주저앉아 멍하니 있었다. “자, 잠깐 기다려봐. 에, 그러니까……” 나는 색체에 현혹되는 것을 조금이라도 피하려고 눈을 감았다. 눈꺼풀 너머로도 조금은 들어왔지만, 그래도 어떻겐가 진정할 수는 있었다. 우선은 평상심. 현재 상황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확인. 이래 뵈도 나는 마술사다. 이상한 일에는 익숙해져 있다. 이런 일 정도로 패닉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 “우선 일어서자” 나는 이 터무니없을 마술에서부터 나 자신을 확인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며 행동에 옮겼다. 눈을 감은 채로, 신체 감각만으로 밸런스를 잡으며 일어선다. 좋아, 여기까지는 괜찮아. “눈을 뜨자. 나의 마안이 마력의 색채에 현혹되지 않게, 신중하게, 천천히” 이것도 일일히 목소리를 내며, 살짝 눈을 뜬다. 눈을 감았어도 눈꺼풀을 투과해 점멸하는 색채의 난무다. 어느 정도 각오를 해 두지 않으면 그것만으로도 밸런스가 무너져 쓰러지고 말 것이다. “하?” 허나, 눈앞에 색채는 없었다. 아니, 주위는 변함없이, 어디가 지면이고 어디가 하늘인지 모를 색채의 난무다. 허나, 눈앞에 보이는 것은 커다랗고 확고한 그림자. 사람? “흡!” “뜨앗!” 다음 순간, 갑자기 맞았다. 오른쪽 훅, 사각에서 아무런 예비동작도 없이 머리 옆을 때려오는 스매시 블로. “핫!” “게엑!!” 의식을 장악당해, 비틀거리는 나에게, 자세를 잡을 틈도 없이 다리후리기가 들어온다. 상대는 눈앞에 서 있을 터인데, 무릎 뒤에서 비집고 들어오듯이 꺾여져, 천지가 뒤집힌다. “커헉!” 벡터를 연산할 시간도 일어날 틈도 없었다. 상체를 일으키려 하는 순간 가슴팍을 짓밟혀, 강한 충격이 등을 덮치는 건가하고 생각하니, 이번엔 가슴팍을 잡혀 공중으로 들어 올려진다. “뭐! 무슨……” 나는 그걸로 겨우 나를 덮쳐온 인영을 시야에 잡을 수 있었다. 바닥까지 닿을 듯한 로브를 두른, 무서울 정도로 풍체가 좋은…… 노인? 헤? 대사부? “으랏!” 말이나 행동을 행할 틈도 없이, 내 시야는 주먹으로 짓눌린다. 우직, 하고 시야가 찌그러지고, 나의 의식은, 다시 칠흑의 세계로 끌려들어가고 말았다. 이런 식으로 나의 여름 방학의 첫 주는 지나가고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쓰다가만 외전......................ㅠㅠ)) 전원 본편을 원하는 것같아서 그냥 외전은 씹고 본편으로 갑니다. 흑흑 전부 외전을 봐주지않아 우아아아아~~~앙 아-이거 죄송 거기 둔기는 내려주시고...아니-! 둔기대신 총을 잡는 건 어디의 법입니까?! OK OK-!! 그러면 본편입니다!! 이제 얼마안가서 정말로 먼치킨이 되겠군요!! ========================= 솔직한 진의 물방울 한 방울 두 방울 돌을 때리듯 잇달아 울려 퍼지는 자신의 물음 그렇다면 대답의 시작은 어떻게 울려 퍼질까. 2021년 10월 12일. 오전 9시. 가부좌를 취한 다음 양손을 가운데에 포개듯 잡는다. 이 자세는 일루젼 내에서 공지사항을 보기 위한 방법이다. 내가 이 자세를 취하는 이유가 뭐냐하면... 뭐긴 뭐겠어. 당연히 공지사항을 보려고 하는 거지. 일루젼 시작과 더불어 패치 사항을 알려드립니다. 1. 신규 서적이 추가됩니다. 대출혈! 슈퍼 파워 업!! 도서관에서 무공 비급 등 신규 서적 100여권 추가. 신규 서적으로 더 더욱 강한 힘을 발휘하시길! 2. 환원령 레벨에 대한 정리가 완료되었습니다. 게시판 보니까 그레이드 더 스피릿이고 매직 오더고 멋진 스킬명을 지어주신 분이 많더군요. 하지만 저의 회사 방식은 심플 이즈 베스트! 간단하고 이해하기 쉽게 마력, 마법력, 마나 회복력, 항마력, 상위력까지 총 다섯 종류로 갑니다. '왜 다 마력 쪽이야?'라고 하신다면 신기에 근력 넣으리오? 3. 에, 탐탁지는 않지만 환원령과의 계약을 취소하고 재계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 그럴 시 신기의 레벨이 리셋 된다는 점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환상의 세계 일루젼과 함께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공지사항을 확인해 보니 드디어 무공 비급이 추가되었다. 히죽 이죽 웃으면서 가부좌를 푼다. 기대하고 기대하던 무공 비급의 추가! 그렇다면 슬슬 도서관에 가볼까. 그나저나 환원령이라. 주변을 신기한 듯이 이리보고 저리 보는 미사카를 힐끔 바라본다. 바라본다.-------라스터오더라니...나는 로리콘이 아니라고 망할 아니 그렇다고 미사카가 싫은 건 아니지만... "하아..." 라비린토스의 중앙에는 탄생의 성이 존재하고 탄생의 성에서 서쪽으로 15킬로미터 정도 이동하면 도서관이 존재한다. 적갈색의 벽돌이 차곡차곡 쌓여져 만들어진 도서관은 고풍스러운 느낌을 풍긴다. 이 도서관의 규모는 엄청나다. 보통 인간이 이 도서관을 꼬박 하루 동안 계속 걷는다고 해도 한 바퀴를 다 돌지 못할 정도다. 그 안에 책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고 생각해 보라. 얼마나 책이 많은지 대충은 상상할 수 있겠지. 상상을 못하겠으면 모 파초딩의 도서관 섬을 생각해라 물론 크기는 비슷하지만 닮지는 않겠지만. 그리고 덧붙이자면 나는 도서관에 몇 번도 와본 적이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거 한 가지는 확신할 수 있다. 도서관은 원래 이렇게 사람들이 많지 않았었다고. "신간 코너는 안쪽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주세요!" "책은 무한이니 매진되는 일은 없습니다! 서두를 필요 없어요!" 도서관 입구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눈에 보이는 것만 몇 백명. 다시 시선을 조금만 이동시키면 또다시 몇 백명. 거의 수 천명 정도의 사람들이 도서관에서 이리저리 이동 중이다.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데 도우미는 여섯 명밖에 안되다니. 일루젼도 의의로 인력이 부족한 건가? 나는 인파에 섞여 도서관 안으로 밀려들어갔다. 도서관 내부는 드넓게 책장이 펼쳐져 있었고, 그 사이로 사람들이 바쁘게 오가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장이 좀 웃긴 게, 높이가 약15미터 정도 된다. 거기에 사다리도 없다. 그 책장에는 책이 빼곡하게 꽂혀 있다. 뭐라고 해야 할까.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보니까 더 어이가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은 전혀 불편함이 없이 스킬이나 그저 힘 또는 사역마나 그런 것들로 잘만 책을 골라서 가지고 간다. 정말 새삼 이렇게 보니 판타지군 그래. 머리를 흔들며 잡생각을 지우고 도우미가 말한 대로 안쪽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갔다. 그러자 다른 갈색의 책장들과는 다르게 검은색 책장이 서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주위에는 굉장한 숫자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여기에 신간 서적이 다 모여 있으니 거니 당연하지만. 마혈광섬전(魔血光閃箭), 태극혜검(太極慧劍), 마령대귀법(魔靈大鬼法), 풍신퇴(風神腿), 멸절수라마검(滅絶修羅魔劍). 대력금강수(大力金剛手) 환몽서(幻夢書), 건곤권(乾坤拳), 백보신권(百步神拳), 자하신공(紫霞神功), 무세천심류(無勢天心流), 달마신공(達磨神功), 천마신공(天魔神功), 분광검법(分光劍法), 무상대능력(無上大能力), 북명신공(北冥神功), 천령신서(天靈神書), 혼원공(混元功), 태극신공(太極神功), 구전신공(九轉神功), 연기대선공(練氣大仙功), 천수비도(千手飛刀), 섬전투(閃電投), 무극권(無極拳), 패왕십이시(覇王十二矢), 불사신공(不死身功), 뇌정신공(雷霆神功), 능신기영식(凌神寄靈式), 천룡서(天龍書) 뭐 이건 이미 무협지잖아. 아니 다른 종류들도 더 있긴 하지만 워낙 기가 차서 더 할 말이 없다. 대부분은 다 어디의 무협판타지나 양산현 판타지에서 한번쯤은 들어 봤을 법한 신공들이다. 아니 반쯤은 나왔을 태지 분명 특히 저기 저 천마신공은 더욱더 나는 재빨리 책장에서 관련 책들을 모조리 꺼냈다. 주술서와 인법서, 소환서도 전부 꺼냈다. 총 백 권을 넘어가는 책들. 너무 무거워서 옮기지를 못하겠다. "하아." 어쩔 수 없군. 모든 봉인을 풀고 나서 책들을 옮겨야 한 번에 옮길 수 있겠군. 전 봉인을 풀고 바로바로 계산 인벤토리에 전부 넣은 후 곧바로 열람실을 향해서 직진 아아 그러고 보면 카즈마는 9클래스가 되겠다면서 면박 수련에 들어갔다. 나도 기사의 레벨이 90이 넘겼지만 어째서인지 검강 이라든가 타천화가 아직 완전하게는 불가능하다 아직 완벽하게 그랜드 마스터가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겠지. 열람실은 실습실과 붙어있는 구조였다. 약간 시끄럽기는 하지만 가볍게 무시하고 책을 꺼내들었다. 일단 태극혜검부터 시작할까. 나는 흥분되는 가슴을 억제하며 빠른 속도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후우." 나는 마지막 책을 덮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총 백여 권에 달하는 책들의 내용은 모조리 머릿속에 대충은 저장되었다. 굉장하다. 굉장히 대단한 책들이다 그리고 고맙다 연산력이랑 같이 올라간 나의 기억력이여 후후후 예전 이였으면 이렇게 얼마 안 되는 시간 동안 백여권의 책을 속독하고 대충이라도 기억하는건 무리 절대로 그런대 대사부가 그런 나를 바꾸었다. 만약 이런 기억력이랑 연산력으로 학교를 다니면 전교일등은 확정이다...그런대 눈물이 나와요 젠장...아아 더 이상 생각했다가는 트라우마가 생각 날꺼 같기 떼문에 제끼고. 과연 이런 무공들이라면 유저들의 전투력을 2배 넘게 끌어올릴 수 있겠지. 오공사부나 대사부가 가르친 무공, 마술들과는 또 다른 종류의 힘이고 그러면 모두 한 번씩 시험해볼까? 가볍게 태극혜검부터 운기 법을 행해본다. 소주천(小周天)부터 시작해서 한번, 두번, 세번. 총 여덟 번을 돌리고 대주천(大周天)을 시작한다. 가벼우면서도 빠르고 진중한 흐름. 그리고 얼마 없는 듯한 그 속에 숨어 있는 태산과도 같은 기운. 이번에는 천마신공의 운기법을 행해본다. 태극혜검과 마찬가지로 소주천을 여덟 번 돌린 후 대주천을 시작한다. 그러자 무엇이라도 파괴해 버릴 것 같은 강대하면서도 난폭한 기운이 느껴진다. 다음으로 분광검법과 북명신공. 이어서 계속 다른 신공과 검법들의 운기법을 행해본다. 괜히 신공(神功)이라고 불리워지는 게 아니라는 건가. 소주천은 대부분 비슷하지만 대주천부터 그 운기 법들이 굉장히 독특하게 변한다. 나는 몸을 일으켰다. 이제 다른 것들도 시험해 봐야지. 실습실로 발걸음을 옮긴다. 가볍게 백보신권부터 시작해 볼까. 천마신공을 기본으로 하고 백보신권의 형식을 따라 주먹을 휙 하고 내뻗자 주먹에서 무형의 기운이 쭉 뻗어나간다. 내가 행하는 천마신공하고 백보신권은 상성이 좋은 것 같다. 같은 소림사 쪽의 무공이라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혹시나 해서 뇌정신공을 기본으로 하고 백보신권의 형식을 따라 주먹을 내뻗어 본다. "흠...역시 잘 안되네." 아까는 기운이 약 20미터 정도 쏘아져 나간 것에 반해 이번에는 고작 5미터 정도밖에 나가지 않았다. 과연 불가의 무공이라면 마교쪽이든 정교 쪽이든 괜찮지만 연이 없는 무공은 확실히 효율이 떨어지구나. 다음은 태극신공과 백보신권의 조합. 이건 그럭저럭 괜찮다. 이런 식으로 계속 조합을 해나가면서 어떤 무공들이 서로 상성이 좋은지 확인해 보며 무공을 정리해 나갔다. 24시간 정도 걸려서 겨우 모든 무공을 정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아직 검법이 남았잖아? 후훗 오랜만의 노가다의 시작이로군. 하지만 결코 오래 걸린 게 아니다. 천마신공을 예로 들어보자. 천마신공에도 엄연히 권, 장, 각, 검법과 보법, 신법이 포함되어 있다. 비기인 아수라멸천장(阿修羅滅天掌)이나 천마군림보(天魔君臨步)도 있으니 말 다한 거지. 달마신공에 달마십삼검(達磨十三劍)같은 게 들어있기도 하고. 아아 물론 심법(心法)이 기본이 되기는 하지만. 물론 딱 심법 하나만 있는 것들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한 가지 이상의 비기나 절기들이 실려 있다. 신공과 검법 다음으로는 주술서와 인법서. 딱히 사용하려고 익혀둔 건 아니다. 부적술 같은 건 간편하지만 발현 속도와 위력을 생각하자면 단연 내 가 사용하는 선술이나 도술이 한참 위다. 다만 진법 같은 것은 조금 쓸 만한 것 같다. 마령대귀법(魔靈大鬼法)같은 강시화 술법도 제법 괜찮고. 사령술사를 선택하지 않아서 일루젼에서는 잘 못쓰겠지만 현실에서는 음양술과 합치면 재미있는 게 만들어 질것 같다. 인법서에는 딱히 마음에 드는 게 없었고, 소환서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천룡서(天龍書)였다. 서른여덟 마리의 용을 다루는 소환술로, 실제 드래곤을 다루는 게 아니라 환계에 존재하는 용 형태의 환수를 불러내는 소환술이다. 용 한마리 한마리는 상급 정도인데다가 마지막에 불러낼 수 있다는 천룡(天龍)은 무려 최상급 환수. 물론 네스나 지금의 아스에 비하면 격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옛날 선인중 한분의 말씀 중에 다구리에는 장사 없다고 했다. 어쨌든 신간 서적을 쭉 보면서 느낀 건데, 신공, 신공하길 레 얼마나 어렵나 생각했더니...이거 의외로 쉽잖아? 오공사부처럼 한번 보여주고 설명 없이 한번 네 방법대로 완성시켜봐라 라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친절히 설명이 나와 있으니... 딱 보면 알겠는데 왜 이런 걸 가지고 낑낑대는지 이해가 안갈 정도다. 어쨌든, 어차피 시간도 널널하니까 당분간 무공과 검법에 매진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나저나 백보신권에 침투경을 섞으면 오우거 전사나 하늘의 그리폰들도 가볍게 격살시킬 수 있겠는걸. 백보신권의 기본은 오공사부의 일명 장풍과 어느 정도 닮아있다. 그러고 보면 백보신군을 검법으로 바꿀 수 없을까? 오오 이것도 체크 그리고 침투경을 못 섞을 것도 아니지. 이런 식으로 약간씩 고쳐 나가면 쓸 만한 것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레이그란츠라는 녀석의 연환수(連環手)를 어떻게 쓰더라." 연환수랑 백보신권을 섞으면 쓸 만한 기술이 나오던데. 중얼거리면서 손을 여러번 내뻗어본다. 기의 운용과 탄성을 이용한다고 했었지. 내가 쓰는 천검이나 백번의 참격을 이용한 백검류 랑 닮은 것 같으니...이렇게...인가? 파팟! 파바바바바밧!!! 빠른 속도로 내뻗어졌다가 회수되기를 수십 번. 오오~이거 조금 느낌이 달라도 굉장하잖아. 한 호흡에 약 15번 정도 휘두른 것 같다. 내가 하고도 신기하다. 조금만 더 연습하면 진짜로 손바닥이 하늘을 뒤덮는다, 같은 표현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의 기술이 될 수도 있겠다. 그런대 완성한 기술을 사용하고 나면 가뜩이나 기사나 다른 상위의 직업을 봉인 하고나면 비교적 쥐꼬리 같은 내력이 순식간에 바닥 날수도 있겠는데? 그러면 어디--북명신공으로 빠르게 주위의 기운을 빨아들이고 태극신공과 태극해검의 운기로 정순한 기운으로 변화시킨다. 다시 손을 내뻗는다. 이번에는 조금 더 빠르게. 거기에 백보신권을 가볍게 섞어본다. 순식간에 40미터 정도에 떨어져 있던 바위가 박살이 난다. 이번에는 32번정도 뻗은 것 같은데. 이거 진짜로 조금만 바꾸어도 쓸 만 하다못해 좋은 기술 하나쯤은 나오겠다. 기술의 원주인인 레이그란츠에게는 미안하지만, 이 기술 내가 좀 마음대로 변형해서 써먹어야겠다. 아니 뭐 기술을 훔쳐서 쓰든 말든 일루젼에서는 서로 강해질려고 억지로라도 기술을 공유하니 상관없나? "흐음... 당분간은 연습이나 조금 하고 있을까? 그런대 네스...미사카...언재까지 그렇게 보고만 있을 생각?" “...그렇게 많은 시간을 수련하고도 질리지 않는 거야?” [놀아 줄때까지 미사카는 계속~~ 보고 있을 거라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기대를 담아 말해보기도 하고~] 미안 미사카 정령을 붙여 줄 테니까 근처에서 만화책이라든지 소설이라도 봐줘 그리고 네스 겨우 이정도 시간 수련 한 걸로 지치면 대사부와 오공 사부 밑에서는 절대로 살아남지 못해? 잘하면 단 하루 만에 절명 해버릴 수도 있으니까...거기다 포지티브로 생각 하자고 즉 Practice makes perfect. 연습은 완벽을 만든다고 했다. 또 붉은 브라우니씨가 그랬지.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라고. 완벽을 위해서 자신을 닦고 연습하고 노력한다면 그건 결코 무너지지 않는 견고한 지반이 되어주겠지. 아니 뭐, 딱히 할 일이 없어서 하는 게 아니라고. 거기다가 정명한 그랜드 마스터가 빨리 되고 싶고 그러니까 네스 미사카 한 몇일 정도만 참아줘 그 뒤에는 3일정도 같이 놀아 줄 테니까. ------------------------------------------ 결국 지금까지 총 11일 동안 익힐 수 있었던 검법은 무세천심류, 분광검법, 태극혜검, 멸절수라마검 뿐이었다. 그래도 이것들은 그럭저럭 12성을 찍을 수 있었고 나머지 검법들도 있지만 6성도 안 되는 검법들을 말해서 뭐할까? 주술이나 인법 천룡서는 익히지도 못했으니 그냥 신공으로 넘어가자 어째든 신공종류 중에서 6성 이상인 것들은 불사신공, 천마신공, 겨우 이 두 개만 12성을 찍을 수 있었고 태극신공과 백보신권 그리고 용신정권만이 6성 이상을 찍을 수 있었다. 이재 이것들을 내 나름대로 나만의 무공으로 바꾸어야하는 작업이 남았지만 그건...조금 쉰 뒤에도 할 수 있겠지 그러면 오늘은 조금 쉴까? 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도서관 건물을 박차고 허공으로 뛰어올랐다. 그리고 백터변환으로 바람을 다스린다. 바람의 힘 즉 백터를 움직이는 연습 오로지 한곳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대로 생각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뭐, 정령을 이용한 스킬을 이용한 거하고 별반 차이는 없지만. 수련 이것도 수련이니까. 뇌내 수련이지만... "어? 고수다." "신법 수준이 장난 아닌데?" 귓가로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오긴 했지만 지금 그런 걸 한하나 신경 쓰기에는 내가 너무 많이 지쳐있었다. 그러면 어디로 가서 쉴까? 고민하고 있는 도중에, 어느새 광장이 눈에 들어온다. 아차, 무심코 전력으로 달려버렸다! 아직 어디로 갈지 생각도 못했는데! 응? 광장에는 검은 티를 입고 그 위에 새하얀 도복을 걸쳐 단정한 모습을 한 여성이 머리칼을 매만지고 있었다. 어깨까지 늘어진 머리카락과 늘씬한 몸매, 그리고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정도 되어보이는 미형의 외모. 연신 옷매무새를 다듬는 그녀 키리에? "으음... 키리에?" 키리에의 성격상 조용한 곳을 알겠지 하는 생각으로 어디 조용히 쉴만한 장소가 없는지 물어보기 위해서 말을 걸려고 했는데 그녀가 무언가에 곧바로 반응을 보인다. 그녀는 빙글 돌아서면서 검을 뽑아들었다. 눈부신 검광이 허공을 가른다. 그야말로 극쾌(極快). 하지만 상대방은 미리 알고 있었다는 식으로 가볍게 거대한 클레이모어를 움직이면서 막아선다. 그러나 그녀는 어느새 몸을 돌린 채 발도세(拔刀勢)를 취하고 있었다. 그리고 쏟아지는 검광. 오! 저건 무세천심류(無勢天心流)상의 움직임이다. 상당히 경지가 높아 보이는데. 물론 나야 무세천심류를 12성까지 익혔고, 검결(劍訣)은 거의 다 내가 바꾸고 싶은 대로 바꾸어 버렸다. 그런 내가보기에는 무세천심류만 수련한다면 단번에 10성을 찍고 11성으로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그녀의 검로(劍路)가 모조리 보이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녀가 상대하는 상대방도 그 검결을 잘 아는지 그녀의 자세와 움직임으로부터 검로를 파악하고 몸을 이동시킨다. "우와~!!! 싸움 났다. 구경거리다~" "두 사람 다 고수인 것 같은데?!" "검이 보이지도 않아!" "혹시 마스터?" 멍하니 구경하는 사이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몰려온다. 아아, 정말. 나는 그저 조용하게 쉬고 싶었다고. 내가 그렇게 절망하는 사이 그녀와 상대방은 머리를 향해 떨어지는 검을 피해내면서 클레이 모어를 축으로 이용해 손바닥으로 검면을 후려친다. 키잉 하는 부드러운 소리와 함께 검이 미끄러져 그를 비껴 나간다. 하지만 키리에는 당황하지 않고 곡선의 검로를 그리며 힘을 흘리고 다시금 쾌속의 공격을 쏟아내었다. 응, 좋은 응용이네. 무세천심류(無勢天心流)의 기술 중 하나를 응용해 힘을 부드럽게 흘려보내다니. 역시 키리에는 검에 재능이 있다니까. 하지만 그거하고 둘의 검이 튕겨져서 날카로운 충격파가 검이 내 목을 향해 휘둘러지는 것하고는 전혀 별개의 이야기. 우와, 다행이 시간에 연산을 완료해 힘을 0으로 정지시킨다. 어라 그러고 보니 싸우는 사람의 머리가 부분적으로 연두색이군. 밀레이온인가? 보나마나 키리에가 밀레이온을 눈에 포착하고 그 무서운 습관대로 습격을 감행 했을 것이다. 나에게 하는 것처럼 그러고 보면 다른 사람들과 달리 여기서 죽으면 지금의 나나 밀레이온은 그대로 끝이라고? 아, 그러고 보니 나 드래곤 슬레이어 타이틀도 아직 안 바꿨구나. 그러면 죽어도 살아나겠네? 죽고 싶은 마음도 없지만. 뭐 밀레이온이고 괜찮겠지. 그나저나 사람들이 더 몰려오기 전에 슬슬 저걸 끝내는 게 좋을 것 같다. 하아 쉴려고 도서관을 나온 건대...전신에 흐르는 기를 이번에 익혔던 구결에 따라 인도한다. 양쪽에서 서로 칼날이 다가온 순간 둘 사이에 끼어들어 은은한 홍빛을 흩뿌리는 두 손으로 부드럽게 태극의 원을 그린다. 힘의 작용점을 건드려 검로를 비틀며 안쪽으로 끌어당기다가 그대로 손바닥을 뒤집으며 손을 내뻗는다. 연습만 했던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강한 힘이 검을 튕겨낸다. 반(反), 탄(彈), 회(廻)를 이용한 태극신공의 오의(奧義) 중 하나. 뭐 이름은 까먹었다. 어차피 나중에는 내 나름대로 바꾸어서 이름도 새로 만들 거니까 아니 아예 오의가 아닌 그냥 기술로 하양조정 될 수도 있지만... 이 육체의 근력에 벡터를 변환하고, 태극의 묘리에 따라 힘을 흘리는 태극신공의 오의를 사용한 공격이자 방어이니 버텨낼 수 있을 리가 없다. 검을 놓지 않으려 하는 키리에와 밀레이온의 몸이 붕 떠올라 검에 끌려간다. 나는 벡터를 조정해 쏘아져나가 허공으로 떠오른 키리에의 허리를 낚아채고 밀레이온의 목덜미를 잡고 그대로 공기를 박차고 달렸다. 사방에서 뭐라고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지만 그딴 건 무시하고 달렸다. "자, 잠...!" “어-어이 리토!!” "하아~~피곤해 피곤해-아-혀 깨물지도 몰라요." 안타깝게도 키리에는 이미 혀를 깨문 듯 하다. 등 뒤로 아픔을 참는 듯한 소리가 절절하게 들려왔다. 잠시 달리다가 키리에와 밀레이온을 내려놓는다. 등 뒤로 닿는 부드러운 감촉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언제까지 메고 달릴 수도 없는 일이니까. 침착하게 나를 응시하는 미레이온과는 다르게 키리에는 곧바로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한 채로 나를 향해 윽박질렀다. "이, 이, 이게 무슨 짓입니까!" “아니 그대로 거기서 계속 싸우면 큰일 났을 걸요? 형 형도 그렇게 배틀 매니아일 줄은...” "아니-키리에씨가 대뜸 검을 휘두르니까 어쩔 수 없었다고? 나는 그저 무공을 연습하다가 실전에 쓸까 하고 사냥 하고 온것 뿐인데...하아~아-! 나 OPG하나 구했다!" 밀레이온은 한숨을 내쉬면서 투덜거리다가 짜잔~! 이라면서 OPG를 보여준다. 그나저나 아아 역시 예상대로 정말. 이 키리에라는 사람은 정말이지 현실이든 가상현실이든 검에 관한 것이라면 주위의 상황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니까. 그러니 매일 만나거나 아니면 수련할 때 어떻게 알고 찾아오는 건지 습격을 해 오니...키리에는 잠시 나와 밀레이온을 빤히 바라보더니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이런 여자는 싫은 겁니까?" “에???” "하아? 갑자기 무슨 소리신지?" 약간 우울함이 감도는 듯한 그녀의 목소리에 밀레이온이 반문한다. 나 같은 경우는 너무 뜬금없는 소리였기에 순간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남자들은 얌전하고 단아한 여자를 좋아한다고 들었습니다." 키리에는 다시금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 뭐, 일반적으로 상당수의 사람들이 그런 취향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모든 남자들이 그런 취향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니까. 가장 강열한 예로 카즈마는 미녀나 미소녀면 얀 말고는 모두 OK이고 아니 얀도 OK일려나? 나는 뭐 딱히 취향이라고 할 만한 게 없지만. 거기다가 밀레이온은 영혼만 남은 에일렌이랑 짝짜꿍이고... 그러고 보면 네스를 보다보니 나도 상당히 눈이 올라갔구만-밀레이온은 머리를 감싸 쥐면서 이상한 착각을 하고 있는 키리에에게 말했다. "누가 그런 소리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아마 그 당신의 오빠? 아니 아니 그걸 사실로 받아들이면 곤란하지만--사람은 개개인마다 취향이 다르니까요?" "키리토 당신은 어떻습니까?" "하아?" "아, 아니. 아무 것도 아닙니다. 방금 얘기는 잊어 주십시오." 얼굴을 살짝 붉힌 채로 손을 휙휙 내젓는 키리에를 보면서 고개를 갸웃거린다. 도대체 뭘 바라고 그런 질문을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말했다시피 여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없으니 네스도 있는데다가...딱히 취향이라고 할 만한 것도 없다. "그나저나 리토 왜 한동안 접속하지 않은 거냐?" 미레이온은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아아, 내가 잠들어있거나 이 공간에 즉 나의 내면세계에 있으면 접속하지 않는다고 나오는 건가? 그러고 보면 요즘 수련이나 회복하기위해서 상당히 많은 시간을 내면세계에 있었지... "그게 저번에 이사한 집안에 사정이 조금 생기는 바람에 말이죠." 엄밀히 말하면 집안 사정이 아니라 내 사정일 뿐이지만. 굳이 자세히 얘기할 필요는 없겠지. 키리에는 집안 사정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어쩐지 안도의 표정을 지으면서. "다행입니다." “그래-?” 작게 중얼거리는 그녀를 보면서 의문을 갖는다. 도대체 뭐가 다행 이라는 거지? 아니 밀레이온 같은 경우는 이쪽을 바라보는 눈빛이 이미 우사미미다 아니 그렇잖아 우리 둘 다 로그아웃 못하고... "그런데 그녀는?" "그녀?" “네 파트너 말이잖아...하아~~” "예. 당신 곁에 항상 붙어 있던 그 아이 말입니다." .......아. 아아아....... 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일났다아아아!! 큰일났다!!!!!!!!!!!!! 어쩌지? 어떻게 하지? 10일 동안 수련만 한다고 완전히 잊어버렸어!!!!!!!!!!!!!!!!! 나는 머리를 부여잡았다. 틀림없이 화내고 있을 거다. 내면세계에 있을 때도 거의 부르지 않았는데. 그러고 보면 내 내면세계는 굉장히 심심하다고 했는데. 어쩌지? 부를까? 지금 부를까? 불렀다가 헬 파이어(Hell Fire)라도 즉석에서 맞으면 어떻게 하지? 나 죽을지도 몰라. 아니 죽는다 분명... "우와와아----수련하느라고 완전히 잊고 있었잖아." "딱 보이는 구나 리토야...” 아니아니 이보시오 밀레이온형님 잊고 싶어서 잊은 게 아니라고? 죽을 고비를 시도 때도 없이 겪었기에 잊혀질 수밖에 없었던 거다. 아, 나...... 미치겠네. 수련 할 때에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집중 할 수 있게 해주신 우리 사부들에게는 고마움을 느끼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 상황에서는 원망할 수밖에 없잖아. "키리토?"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기, 급한 용무가 생각나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벌써 가시는 겁니까?" "예. 한동안 또 바빠질 것 같네요. 둘다 탄식의 성 이벤트는 신청 하셨나요?" "예." “해야지.” "그럼 그 때나 봐요 키리에, 형 그럼 이만." "아....." “울리지 마라~~ 큭큭” 남은 진심으로 무서운데 웃다니 젠장 다음에 복수 할 거다 녹발!!! 나는 재빨리 발을 튕겼다. 전력으로 벡터변환을 펼친다. 주위의 풍경이 쭈욱 늘어진다. 나는 왼손으로 눈을 가려 맵을 불러왔다. 그리고 근처 건물의 벽을 밟고 삼각 뛰기를 반복 반복 그 뒤 지붕 위로 올라서 점프 다시금 공중을 달리기 시작했다. 건물과 건물 위를 뛰어넘으면서 빠른 속도로 달려 인적이 없는 곳으로 향한다. 이-이 이상 늦어졌다가는 진짜로 나 살해당할지도 몰라. "끄으으응...." 주위에서 재잘거리는 사람들이 괜시리 짜증난다. 누구는 이렇게 곤란해 하고 있는데 뭐가 그렇게 즐겁다고 하하호호 웃어대는 거냐--! ......뭐, 엉뚱한 화풀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아아아, 제길. 이 바보, 멍청이. 어째서 잊고 있었던 거냐." [후후후훗! 우리를 잊어버리고 수련만한 바보의 천벌이다! 하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사악하게 웃어보기도 한다!!] [......] 아아 정말! 미사카 알고 있었지!? 그런 거지!? 복수냐 복수인거냐 나중에 놀아준다고 했잖아!? 그런데 아스 너는 왜 조용히 입 다물고 있었던 거냐!! 그런가~그런가!!! 전부 한통속인건가!!! 나는 침울한 한숨을 내쉬었다. 인적이 없는 뒷골목. 혹시나 해서 맵을 펼쳐보지만 이 근처에 유저는 없다. 조, 좋아. 그럼 시작할까. 나는 침을 한 번 삼킨 후, "메크로네스!" 굉장히 불안한 마음을 억누르면서 조용한 영력을 담은 외침으로 소리쳤다. 그러자 허공에 그려지는 반투명한 형체 적색의 형체는 타오르는 듯한 붉은 머리에 루비와도 같이 선홍색으로 반짝이는 눈동자를 가진 소녀로 변하면서 허공을 빠져나왔다. 가볍게 땅에 착지하는 네스의 붉은 드레스가 팔랑거린다. 네스는 나오자마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나를 날카롭게 쏘아 보았다. 저기 네스 양. 눈길이 많이 아픕니다만. 넘실넘실 살기가 퍼져 나온다. 네스의 등 뒤로 왠지 모르게 검고 붉은 오오라가 퍼져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과연 이것이 브라우니 사부가 말한 악마인가... 입을 꾹 다문 채로 한발자국씩 걸어 나에게 다가오는 네스. 엄청난 위압감이 느껴진다. 살짝 찌푸려진 인상으로부터 그녀가 엄청 화나 있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었다. 역시 일단 사과부터 하는 게 좋겠지? 나는 뒤통수를 긁으면서 어색한 말투로 그녀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아니 끝에 가서는 일방적인 사죄 머리를 땅에 비비면서 정자세로 하는 사과... "아... 저기, 그게 말이지. 아... 음... 잊어버려서 미안. 아니 죄송합니다!!!!!!!!!!" 네스는 그런 내 바로 앞까지 다가오더니 양어깨를 잡고 부드럽게 인도해서 일으키더니 갑작스럽게 주먹을 휘둘렀다. 그녀가 마법이아니라 주먹을 휘두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기에 그대로 복부에 일격을 허용했다. 컥! 주먹의 위력이 장난이 아니잖아. 다른 직업은 몰라도 빠르게 이동한다고 기사의 봉인을 풀고 있었는데도 찌르르 하고 충격이 전해질 정도의 위력이다. 재빨리 벡터변환으로 몸을 고정시키지 않았다면 뒤로 날려갈 뻔했다. 물론 고정만 시킨 것으로 타격은 전혀 반감되지 않았다. 이 작은 체구에서 어떻게 이런 힘이 나오는 거지? 과연 분노의 힘입니까?! "죽어...죽어버려! 이 바보 멍청이!" 그녀는 계속해서 주먹을 휘둘렀다. 묵직한 충격이 계속해서 전해진다. 일정한 투로도, 현묘한 움직임을 내포한 것도 아닌, 그저 막무가내식의 주먹질. 그런데 아프기는 더럽게 아프다... 손을 뻗으면 그녀의 작은 주먹을 잡아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무지 막을 수가 없다. 아니 여기서 막으면 바로 극대 마법이 날아 올 거야...덜덜덜 "이 바보! 죽어버려!" 야차의 얼굴을 하고 이를 악물며 주먹을 휘두르는 그녀의 모습에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었다. 다만 입을 다문 채로 묵묵히 그녀의 주먹을 맞았다. 잘못했으면 그냥 다물고 화가 풀릴 때 까지 맞아 줄 수밖에... 하지만 그녀가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그 때문에 화내고 있다는 사실이 왠지 모르게 기쁘다. 굉장히 미안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딘가 그걸 기쁘다고 느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아아, 맞으면서 기쁘다니, 이건 무슨 진성 M의 변태도 아니고. 나도 상당히 보통인 아니군. 역시 카즈마에게 물들었어. "미안." "바보..... 바보. 멍청이! 이번 한번만 봐주는 거니까!" "미안." 과연 이것이 츤 입니까? 몇 번이고 사죄를 해 겨우겨우 그녀의 용서를 받아냈다. 그런대 갑자기 네스가 나에게 폭하고 기댄다. 그리고 나는 조심스럽게 안았다. 굉장히 작은 체구. 가녀린 어깨, 부러질 것만 같은 가는 허리. 도무지 드래곤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나에게는 그녀가 연약해 보였다. 처음 그곳에서 만났을 때부터... "다시는 그러지 마. 정말 이번만 봐주는 거니까." 그녀는 내 품 속에서 속삭이듯이 중얼거렸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스는 한동안 내 품에서 꼬물꼬물 움직이면서 외투 속으로 파고들었다. [미사도 낄 거라고. 미사카는 미사칸는 자신의 희망을 전해보기도 하고--] 영체인 미사카는 우리의 몸을 통과해 우리 사이에 끼어들고 네스는 지금까지 자신이 한 행동이 부끄러운지 계속 귀엽게 외투 속으로 숨으려고 드는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왠지 안정되는 듯한 느낌이다. 계속해서 머리를 쓰다듬고 싶을 정도다. 마치 비단이 손에서 사르륵 흘러내리는 듯한 감촉. 얼마나 그렇게 있었을까. 침묵을 깨고 네스가 입을 열었다. "계속 내 곁에 있어 줄 거지?" "물론." "어딘가로 가버리거나 하지 않을 거지?" "그래." "날...버리거나 다시는 잊어버리지 않을 거지?" "당연하잖아." 그녀는 헤헷, 하고 기쁜 듯이 웃더니, 오른손을 들어 손가락을 뻗었다. 그리고 내 이마 중아에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그리고 이어서 아무런 저항도 없이 손가락이 나의 이마를 파고든다. 그녀의 손가락은 꼭 물에 손을 집어넣듯이 어느 저항하나 없이 들어간다. 그곳은 약 반년 전 용신 소류 공주가 축복이랍시고 육체와 영체와 같이 쑤셔버린 장소 아니 이런 상황에서 이런 말을 하자니 좀-아니 많이 깨는군. 그녀의 손끝에 맑은 선홍색 빛이 반짝인다. 그것은 무척이나 아름다운 빛이었다. 여지껏 보아왔던 어지러울 정도로 짙은 번들거리는 붉은 불꽃이나 인간의 피와 같은 색이 아니라, 맑고 정결한,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황홀한 빛. 나는 그것이 그녀의 영혼의 일부가 형상화된 것이라는 걸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몸이 겹쳐지고 이윽고 이마에 닿는 그녀의 손가락이 내 영혼과 이어저 공명을 시작한다. 그리고 영혼에 몸에 새겨지는 하나의 언어 아마도 나와 네스의 영혼의 어...라? "영원을 함께할 나의 반려. 키리토 오브 로이아스." 그녀의 말이 끝남과 함께 손가락 끝에 머물던 적광이 빠르게 부풀어 오른다. 투명한 붉은색이 전신을 뒤덮는다. 그것은 하나의 약속이자 맹세. 왠지 모르게 알 수 있었다. 이것은 이것이 소류공주가 나에게 준 축복이며 메크로네스 그녀가 나에게 절대적인 신뢰와 모든 것을 주겠다는 한줄기 증거라는 것을. 온화한 빛이 전신을 맴돈다. 그 빛은 천천히 우리 몸으로 스며들어 이윽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아아 정말이지 사부님들 나는 나에게는 너무나도 벅찰 정도로 아름다운 파트너를 고른거 같다고 나는-- 그리고 칭얼대는 미사카를 나와 네스가 달래며 이야기 할 때 네스가 자신으로 부터 미묘한 위화감을 느꼈다. "어라?" "왜 그래?" "응. 그게 기억이 돌아왔어." “정말?” “응 아마도 신들이 시간 축을 비틀어놓고 그 속에 잠시간 나를 놔두고 기억을 봉한 거 같에. 이레서는 지금까지와는 별로 달라진 것이 없어.” 그녀는 잠시 허둥거리다가 조심스럽게 나를 힐끔 바라보면서 말했다. 살인적이다. 살인적으로 귀엽다. 이른바 뇌살(惱殺) 아아 카즈마 이것이 바로 네가 말했던 모에사냐?. 나는 풀리는 표정을 숨기기 위해 살짝 고개를 돌리면서 말했다. “정말? 그러면 방금 전에 했던 그 아무튼 뭐냐 그것 때문인가?” “////그-그런 거 같은걸.////” 얼굴을 붉히는 네스를 보며 나는 표정을 다잡고 미소 지으면서 몸을 돌렸다. 기왕 도서관에서 나온 거, 오랜만에 셋이서 적당히 놀러 다녀 볼까. 탄식의 성 이벤트까지 아직 시간도 많이 남았으니. "방금 전의 일은 진정한 영혼의 반려....즉 사랑 일까나." 등 뒤에서 아주 작은 소리로 부끄러운 듯 중얼거리는 네스의 말이 사기적인 능력을 지닌 신체(神體)의 청각에 똑똑하게 잡혔다. 못들은 체 발걸음을 옮기긴 했지만, 솔직히 조금 아니 무지막지할 정도로 두근거렸다. 아무리 내가 카즈마에게 가끔씩 벽창호라는 소리를 듣지만 이렇게 직설적으로 들으면 아무리 나라도 아니까... "가자. 네스." "응.~~" 오늘따라 유독 하늘이 맑아 보이는 날이었다. 처음 그의 세계 그의 마음속에 있을 때 그때 그 기둥에 속박 당해 있을 때 그 세계로 부터 통해 흘러들어오는 온갖 기억들과 감정들로 인해, 외로움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인간의 감정을 갖게 되면서 그녀의 마음속에서 잠시간 나타났다 사라지는 그 키리토 오브 로이아스라는 인간에 대한 궁금증이 급속히 늘려갔다. 그리고 드래곤인데도 불과하고 자신을 보통의 여자 아이를 대하듯이 하는 그를 보고 처음으로는 기가 막혔다 그리고 자신이 있는 단일세계가 그의 심상세계인걸 알고 경악했고 마지막으로 모든 진실을 듣고 신에게 분노하고 이 일을 발생시킨 마족공을 증오했다. 하지만 그와 만나고 그의 마음을 알고 마음이 생기고 그를 만날 때 마다 그녀에게서는 그라는 존재는 점점 그녀도 모르는 사이에 그 존재감을 키워 나갔다. 그래서 그의 세계에 있으면서 그를 보고 마지막의 마지막에 그녀는 선택했다 지금까지 보지도 느끼지도 못했던 것을 보고 느끼게 해준 그를 단 한번이라도 좋으니까 그를 따라가 보자고 그런 그가 아무리 계획이라지만 도베라인에 꿰뚫렸을 때, 형용할 수 없는 절망감을 느꼈다. 그의 내면세계로 강제로 돌아가진 후 그의 세계가 상처 입는 것을 보며 초조하게 기다리다가 그가 살아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 그 사건을 계기로, 네스에게 있어 키리토는 그녀의 전부가 되었다. 영혼이 부서질 수도 있었다. 흔적도 남기지 않고, 존재했다는 그 증거조차도 남기지 않고 이 세계에서 영원히 사라질 수도 있었다. 그런데도 그는 그렇게 될 수 있는 와중에도 그녀를 생각해 주었고 먼저 보호해 주었다. 그때를 기점으로 속이고 외면하면서 숨기던 감정이 폭발했다. 억누르고 억눌렀던 감정들이 더 이상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부풀어 오르고 흘러넘쳤다. 하지만 솔직해 지기에는 그녀가 살아온 길고 긴 시간 동안에 이럴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런 와중에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감정이 커지기만 했다. 그녀도 스스로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녀의 감정은 빠른 속도로 커지며 가속해 나아가고 있었다. 그 세계에 있던 걸 계기로 계약으로 인해 인간의 감정을 알아버렸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슬픔을, 기쁨을, 외로움을, 절망을, 즐거움을. 그러한 극심한 감정의 변화는 길고 긴 시간을 사는 드래곤인 그녀로써는 처음 느껴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감정의 흐름을 거부하지 않았다. 지금 그녀가 기억하는 3000년이 조금 넘는 생애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여러 가지의 감정의 충만함이 그저 좋았다. 그러다가 그녀는 그의 곁에, 키리토의 곁에 있고 싶었다. 앞으로도 계속...그리고 그런 그가 앞으로 영원히 곁에 있어 주겠다고 했다. 네스는 그것이 기뻤다. 그래서 그에게 주었다. 맹세를 약속을 의외로 두 영혼은 잘 공명하고 합쳐저 하나가 되었다. 영혼이 일평생 그 자기 자신의 영혼이 사라지기까지 단 한 존재에게만 줄 수 있다는 약속을 영혼의 계약이 아닌 영혼의 약속(맹세)은 여러 가지를 상징한다. 절대적인 신뢰의 증거이기도 하고, 자신에게 있어서 상대가 그 어느 것보다 소중하다는 자아의 표명이기도 하며, 좋아하고 사랑한는 영원한 영혼의 반려를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영혼의 맹세(약속)를, 네스는 키리토에게 주었다. 단순한 계약으로 인한 관계가 아닌,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는 하나의 사랑이라는 관계로 변화하는 순간. 네스는 그 어느 때보다 즐거워서 그 느낌을 단어로 정의 하지는 못했지만 그저 좋았다. "가자. 네스." "응. 영원을 함께 할 나의 연인." 그녀는 키리토의 등 뒤에 안기며 조심스럽게 아무도 듣지 못할 정도로 조용히 중얼거렸다. 알 수 없고 정의할 수 없는 묘한 감정이 자꾸만 일렁였다. 하지만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오히려 어딘가 감정이라곤 지루함이나 분노 또는 귀찮음뿐이던 그녀의 마음을 감정을 순식간에 없애 버리다 못해 부정적이던 것 까지 전부 바꾸어 버렸다. 자꾸만 표정이 풀어지고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얼마 전까지는 그를 키리토와 만나기 전까지 이렇게 진심으로 가정적으로'웃는다'라는 것도 알지 못했던 그녀는, 이미 너무나도 많이 변해 있었다. 서로의 영혼이 합쳐지고 어울리며 잔잔히 공명한다. 그것은 사랑의 증거. 맹약의 선율. 서로의 존재를 증명하는 아름다운 속삭임. 그녀는 키리토의 등을 안고서 그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오늘따라 유독 하늘이 맑아 보인다고 생각하면서. 하지만 이런 맑은 날 그는 그녀에게 사과하며 끌려 다닐 것이다... 회피의 의향 도망칠 곳이 없음에도 도망치는 것을 무엇이라 할까. 이별인가 아니면 추적인가. 2021년 10월 30일. 오전 5시. 일루젼에는 '단련'이라는 개념이 있다. 단련(鍛鍊). 쇠붙이를 불에 달군 후 두드려서 단단하게 한다는 뜻과 몸과 마음을 굳세게 한다는 뜻, 어떤 일을 반복하여 익숙하게 됨. 또는 그렇게 한다는 뜻, 그리고 마지막으로 귀찮고 어려운 일에 시달린다는 뜻이 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나는 현재 단련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주천(周天)의 시작은 언제나 단전에서부터. 전신을 향해 뻗어나가는 기가 육체를 강화시키고 활성화시킨다. 현재 내가 운기할 수 있는 심법의 종류는 꽤나 많다. 대충 늘여 보자면.... 천마신공(天魔神功), 뇌정신공(雷霆神功), 태극신공(太極神功), 백보신권(百步神拳), 용신정권(龍神正拳), 불사신공(不死身功) 12성 대성한 것만 대충 늘여만 놔도 6가지네. 이렇게 보면 굉장히 많다. 거기다가 12성 하지 못한 것들 또한 각기 독특한 특성들이 있어서 버리기 힘든 것들이다. 물론 섞으면 위력이 강화되는 조합들이 몇몇 있다. 예를 들자면, 용신정권은 천마신공과 섞으면 위력이 굉장히 크게 증가한다. 태극신공과 뇌정신공을 섞으면 빠른 시간에 순수한 뇌전의 내공을 끌어 모을 수 있다. 뭐 대충 이런 정도? 현재 모든 봉인이 풀린 내 능력치를 살펴보자면, 성명 : 키리토 오브 로이아스 클래스 : 기사, 정령사, 무투가, 마법사, 소환사, 궁사 직업 레벨 직업 레벨 직업 레벨 기사 90 정령술사 60 무투가 57 마법사 56 소환사 55 궁사 53 드래곤 슬레이어(Dragon Slayer) 근력:720(+100) 생명력 :678 순발력:650 마력:590 마법력:584(+100) 체력:603 운:30 항마력:580 회복력:210 마나회복력:245 상태: 정상. 근력 강화. 순발력 강화. 火69/100 水43/100 土41/100 風53/100 雷48/100 木43/100 金35/100 時0/100 空20/100 毒13/100 光31/100 暗39/100 이다. 내가 봐도 괴물이군. 나는 가부좌를 풀고 일어섰다. 걸어가면서도 주천(周天)은 가능하지만, 효율성으로 따지자면 역시 지긋히 앉아서 하는 게 좋지. 8시 30분을 조금 넘긴 시각. 슬슬 출발해야겠는걸. 내일이면 탄식의 성 이벤트가 시작할 테니까. 어서 등록해야지 나는 네스를 안고 땅을 박차서 아스를 꺼내고 앉았다. “자 그러면 탄식의 성 이벤트를 신청하러 가볼까?” “응. 아스” [나는 검이지만--] “날수 있으니까 상관없잖아 빠른데다가” “편해” [......] 서핑-아니 스노우보드 인가? 편하게 제끼고 네스의 허리를 가볍게 안고 아스위로 올라탄 후 미속 상승 후 상당히 거대한 대검으로 변하면서 속도를 올리는 아스 나는 네스의 허리를 놓고 같이 아스의 검면에 앉았다. 그날 이후로 서로 좀 더 친밀하게 서로를 잡아주고 말하고 혹은 원하지만 하지만 그 이상 더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결론 부끄럽기 때문에 거기다가 만약에라도 서로 포옹할려고 하면 미사카가 나와서 놀리기 바쁘다 뭐 그런 거다. 그나저나 어느새 밀레이온의 글레이드론처럼 반쯤 비행 환수가 되어버린 아스카론 애칭은 아스 뭐 상관없잖아 네스 말대로 편하기도 하고 응? 밀레이온쪽도 양반은 못되는군. 생각만 했는데도 눈앞에 나타나니까 그런데 저기 저 와이번은 뭐지? 합류해보면 알겠지만 “안녕하세요? 저는 키리토라고 합니다. 이쪽은 네스 밀레이온형의 일행인가요?” “아-안녕하세요. 일행은 아니지만 이 환수에게 흥미가 있어서요.” 나는 글레이드론과 와이번 사이의 위를 비행하면서 말을 걸었다. 말을 건 대상은 두 명 와이번 위의 인물은 한 쌍의 남녀 그중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인은 그냥 조용히 앉아 있을 뿐이었지만 동갑으로 보이는 사내는 나와 네스를 보다가 이네 반짝이는 눈으로 대답을 돌려주었다. “후우......” 역시 양반은 못 되겠군. 밀레이온이 자기 말 하는 줄 어떻게 알았는지 눈을 뜨기 시작했다. [깼냐?] “아아, 잘 잤다. 역시 비행 침실이라 그런지 훌륭한데?” [비행 침실......] 신음성을 흘리는 글레이드론 과연 최상급 환수인데 겨우 날아다니는 침대라니...슬프겠군. 밀레이온은 그런 글레이드론 모습에 웃으면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보아하니 조금이지만 전투의 흔적이 보인다. 아마도 꾀나 다쳤던 거겠지. “깼어요?” “일어났군요. 레온형.” “응?” 밀레이온은 고개를 돌려서 우리를 차래대로 본다. 아마도 글레이드론이 하늘을 나는 상태라 누가 말 걸기 상당히 힘든 상태에서 말소리가 들리니 조금 놀란 모양이다. 그런 밀레이온의 반응은 상관없다--라는 듯한 분위기로 곧바로 물음을 던지는 남자 “그거, 최상급 환수인가요?” “아, 뭐, 일단은.” 밀레이온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확실히 최상급 환수이기는 하지 글레이드론은 누가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패도적인 기운을 전신에 두르고 다니니까 아스? 아스는 이운을 일부러 갈무리하지는 않지만 저렇게 대놓고 기운을 흩뿌리지도 않는다. 그냥 자연체랄까? “대단하군요. 글레인님 외에 최상급 소환수를 다루는 사람은 처음 봐요.” “호오? 나 말고도 최상급 소환수를 다루는 사람이 있습니까?” 이봐요~? 여기 있는 아스도 최상급환수입니다만? 뭐 말할 필요는 없지 흥미로운 듯이 묻는 밀레이온의 물음에 그는 답했다. “예. 길드 랭킹 3위의 배가본드에 속해 있는 분입니다. 소환사로 70레벨에 달하고 무투가로도 50레벨이 되신 분인데 갑주형 소환수를 최상급까지 진화시켜서 엄청난 전투력을 가지고 있죠.” 남자의 말을 들으며 밀레이온은 글레이드론의 목을 쓰다듬어 속도를 늦추기 시작했다. 아스야 뭐 알아서 해주니 상관없지만 “그러고 보니 탄생의 성에 도착했으니 내려가서 이야기 하지요 형?” “그렇네 그러면-” “그러면 그렇게 하지요 꽉 잡아 레오나.” “응.” “좋아. 내려가자 메른!” 녀석의 명령에 따라 까만 와이번이 몸을 틀더니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아무 말 없이 비행하고 있던 글레이드론은 문득 궁금한 목소리로 밀레이온에게 질문한다. [저 녀석이 타고 있는 건 뭐냐? 소환수 같지는 않고.] “그냥 몬스터야. 테이밍한 걸 보아하니 저 녀석 카드법사군.” 밀레이온과 글레이드론의 대화를 들으면서 나도 내려갈 준비를 한다. 준비라고 해봤자 네스를 공주님 안기로 안은 뒤 아스를 검집으로 넣는 거뿐이지만 결론은 내려가는 게 아니라 추락인거다. 화아아악 하고 밀려드는 땅 그리고 귀를 스치는 바람의 소리 그러고 보면 이렇게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오랜만이잖아? 요즘에는 로그인 이벤트도 없어서 떨어질 일도 없었으니까. 슈아아아-- 그런 우리 옆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거체 글레이드론이로군. 정말 겨우 내려가는 것에 승부욕을 불태우지 말란 말입니다. 글레이드론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떨어지는 모습을 발견한 유저들이 사방으로 흩어진다. 와우! 대단하다 글레이드론의 낙하 시간이라고 해봐야 고작 2~3초정도 인데 거기에 반응해 흩어지다니? 일반이이라면 무언가가 떨어지는 것도 눈치조차 못 챘을 텐데. 하지만 결론적으론 유저들의 회피행동은 괜한 소동일 뿐이었다. 글레이드론은 접었던 날개를 커다랗게 펼쳐 감속한 후 우아한 곳선을 그리며 다시 올라가 근처에 사뿐히 내려섰다. 그 완벽한 마무리에 혼비백산한 유저들은 대부분 박수를 쳤다. 가끔씩 화를 내는 이도 있었지만... “대단해.” “어떻게 그 속도에서 감속하는 거지?” “최상급 환수다!” 당연하지만 신기해하는 사람은 있어도 경악하는 사람은 없다. 굳이 글레이드론 말고도 하늘을 날아다니는 환수나 정령들은 널리고 널렸으니까. 밀레이온은 글레이드론 등에서 뛰어내리면서 글레이드론을 다시 환계로 보내버렸다. 푸른빛으로 변해 사라지는 글레이드론을 보면서 아직까지도 추락하고 있는 나는 검은 비늘의 와이번이 밀레이온 옆으로 안착하는 것이 보였다. 쿠우우우웅!!!!!!!!!! 아-다 떨어졌네...그나저나 의외로 먼지가 많이 일어나는데? 추락한 충격이야 벡터변환으로 전부 흘렸으니 나나 네스는 멀쩡하지만 지상은 그렇지 못했다. “뭐 무야!!” “사람 사람이 떨어졌다!!” “설마 죽은건 아니겠지!?” 멀쩡합니다...거기다가 놀라서 혀씹은 사람이 한 명 있군. 네스를 안고 흙먼지를 해쳐나가 밀레이온에게로 다가선다. 그런 나와 네스를 보면서 밀레이온은 그저 쓰게 웃을 뿐이고 남자는 눈을 반짝이면서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아아-그러고 보니 소개가 늦었군요. 저는 패러디 오브 라우레시아라고 합니다. 이쪽은 레오나 오브 라우레시아” “밀레이온 더 원더리스라고 합니다.” “저는 키리토 오브 로이아스 그리고 저의 파트너인 네스 드 로아시아” 패러디 오브 라우레시아라 옆의 레오나나 아니면 그 제니카와 성이 같군 그런데 도데체가 이 일루젼은 어떻게 성을 정하는 거지? 뭐 알거 없나 상관도 없고 우리는 소개를 마치고 주변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우리는 같이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네스나 레오나는 조용하지만---패러디라는 자는 전혀 조용하지 못한 거 같다. 상관없지만---- “그런데 어디 가시는 길이죠?” “관청에 가는 길입니다. 리토는?” “저도 같군요.” “아, 탄식의 성 이벤트를 신청하려고요? 저희도 거기 가는 길인데.” 패러디는 그렇게 말하며 잘됐다는 듯 환하게 웃었다. 흠-거참 잘 웃기도 하지 보기만 해도 ‘전 좋은 놈입니다’ 라는 아우라를 마구 뿜어내는 것이 분위기 메이커 이면서 친구가 많은 타입인거 같다. 그리고 그와 대비적으로 그의 뒤에서 걷고 있는 여자에게서는 어둡다 못해 암울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아무 말 없이 탁한 눈으로 나를 시작으로 네스 밀레이온을 차례대로 바라보는 여인 꽤나 예쁜 외모를 가지고 있었지만 인기가 있을 거 같지는 않다. “그런데 아까 하던 말을 먼저 들어도 되겠습니까?” “네? 아, 글레이님 말이죠? 뭐, 갑주형 소환수가 흔한 것은 이니니......” “아뇨. 길드 랭크라는 것 말입니다. 베가본드라는 길드가 랭킹 3위 라고 했는데 길드 랭킹이라는 게 뭡니까?” 응 길드랭킹? 그런 걸 이야기 하고 있었나...그러고 보니 나는 한 번도 포인트를 충전 해 본적이 없네...오늘 해야지 뭐 도대체 얼마만큼의 포인트가 나올까? “길드 랭킹이라는 건 길드 포인트(Guild Point)로 정해지는 서열 같은 것입니다. 길드 포인트는 길드원이 게임에 접속해서 플레이하면 쌓이는 건데 그게 많으면 많을수록 길드의 서열과 등급이 높아지게 되죠.” “길드의 서열이 높아지게 되면 뭐가 좋습니까?” “뭐, 여러 가지 특권이 있어요. 길드 마스터가 길드원을 소환하기 더 용이해지기도 하지만 대체로 길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죠.” “그러면 이렇게 접속해 있으면 자동적으로 포인트가 증가되는 겁니까?” “아, 그렇지는 않아요. 유저가 플레이해 축적된 길드 포인트는 바로 길드에 가는 대신 유저 개개인에게 모이죠. 그리고 길드 포인트를 길드에 적립하고 싶다면 관청에 가서 신청하면 되는 거고요.” “쓸데없이 복잡하군요.” “하하 자주 길드를 변경하거나 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밀레이온과 패러디가 대화하면서 걷고 있는 사이 나와 네스는 은근히 쓸 만한 정보가 없을까 주변에 귀를 기울이면서 걸었지만 결과는 무 결국 그저 조용히 걸으면서 대화를 듣고 있는 사이에 관청에 도착했다. 탄식의 성 이벤트를 신청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기 때문일까. 관청에는 상당한 숫자의 유저들이 모여 있었다. “앗? 패러디님, 하이요!” “글 잘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하하! 점심은 드셨나요?” “먹었어요. 아저씨도 괜히 길 가다 쓰러지기 싫으시면 식사하세요.” “여어 새 스태프 들어왔는데 안 볼래?” “돈 없습니다~~~!” 사방 천지가 아는 사람인 것 같은 그의 태도에 조금은 놀랐다. 전형적인 솔로인 밀레이온이나 소수 파티인 나를 비교해 상당히 발이 넓은 녀석이군. 밀레이온과 내가 놀라거나 말거나 녀석은 ‘하하’ 하고 웃으며 관청 안으로 들어갔다. “탄식의 성 이벤트 신청하러 왔습니다!” “안 그래도 바쁘니까 좀 조용히 해라.” “엑! 에반 누님은 어디가고 오스틴 아저씨가 여기 있는 거예요?” “그야 오늘 당번은 나니까 어때 기쁘지?” “우우~~~” 패러디가 백발의 사내를 보고 불만 어린 야유를 보냈다. 예전 우리가 길드에 가입할 때도 저 남자가 있었는데 다른 사람이 있을 때도 있는 모양이군. 패러디가 말했다. “일단은 길드 포인트부터 적립할게요.” “그래. 방법은 알지?” “예.” 패러디는 오른팔을 들어 테이블 위에 있는 수정구 위에 올려놓았다. 흐응 저렇게 포인트를 충정 하는 건가? 나는 패러디 옆에 섰다 그런 나를 보고 밀레이온도 내 옆에 섰고. “어라? 당신들도 길드에 가입했습니까?” “헷, 사실은 제가 길드 마스터예요. 라우레시아 길드죠.” “응? 라우레시아라면 당신의 성인 아닙니까?” “사실은 이름 짓기가 귀찮아서 성을 땄거든요. 저도 레오나도 성으로 라우레시아를 쓰고 있으니까요. 편한 게 편한 거잖아요?” “라우레시아 길드는 길드 랭킹이 몇 위입니까?” “그냥 친목 길드니까 순위 밖이에요. 확인은 안 해 봤지만 만 단위 밖일 걸요? 아, 길드 포인트 적립 라우레시아.” 3,145포인트가 적립되었습니다. “흐음 마지막 충전으로부터 보름은 지난 것 같은데 3,000포인트 정도인가. 요새 게임할 시간이 없긴 없구나.” “그런데 이 포인트는 어떻게 따지는 겁니까?” “그냥 플레이 1분마다 1점씩 적립되는 거예요. 쉽게 말해 24시간을 풀로 돌리면 1,440포인트 들어가는 거죠.” 아무래도 좋으니까 나를 사이에 끼고 그렇게 떠들지 말아주시죠 네? 자 그러면 밀레이온뒤에 충전 해 볼까? “리토 너는 적립했냐?” “저도 오늘 처음 적립하는 거니까요. 솔직히 얼마나 나올까 궁금한데요?” “그래 그러면 나먼저 할게 저도 적림해도 됩니까?” “마음대로 하게. 포인트 적립은 자동이니까.” “그럼 길드 포인트 적립 배가본드.” 밀레이온의 말에 따라 수정구가 빛을 뿜기 시작했다. 그리고 허공에 떠오르는 문자... 14만1,839 포인트가 적립되었습니다. 베가본드 길드가 랭킹 2위에 진입하셨습니다! “뭣 14만!!!” 신청을 처리하고 있던 유저 중 한 명이 비명을 내지름과 동시에 관청 안에 있던 모든 유저들이 눈이 포인트로 향했다. 뜨악한 표정으로 포이트를 바라보는 사람들 “마 말도 안 돼. 14만이라니 14만 포인트면 대체 몇 시간 동안 게임을 한 거야? 아무리 축적이래도 정도가 있지!!” “그냥 패인이 아니군. 뉴 타입이다!” “잠은 자고 다니냐!?”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 상이에서 조용히 시간을 계산중인 밀레이온 뭐-맞겠지 뭐 어디 그러면 “길드 포인트 적립 배가본드.” 나의 말에 따라 다시 한 번 수정구가 빛을 뿜기 시작했다. 그리고 허공에 떠오르는 문자... 15만 4,641 포인트가 적립되었습니다. 베가본드 길드가 랭킹 1위에 올라섰습니다! “뭐라고!! 15만4천6백4십1!! 더 대단한 놈이 나왔다!!” “이, 이건 뉴 타입도 아니야 신이다!!!” “우와아악!!” 슬슬 인외 마경으로 변해가는 관청 안 나는 무표정하게 밀레이온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며 “탄식의 성 이벤트를 신청하겠습니다.”X2 "그 그러도록 하게 하지만 과도한 게임은 건강을 해칠 수도 있으니 조심하게."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나는구나 나 젠장 NPC한테 아니 사람이지만 하여튼 게임을 작작해라 이 폐인아 라고 돌려 말하는 걸 들을 줄이야 어차피 이제는 로그아웃도 안 되어서 들어 줄 수도 없지만...그렇게 우리는 폐인 신고를 하면서 탄식의 성 이벤트 신청을 마칠 수 있었다. 그리고 패러디의 화원령을 본뒤 밀레이온의 눈빛이 조금 달라지는 것을 본 레오나가 “취향이 아니야” “하?” “패러디의 화원령 취향이 아니야 그리움 때문에 저런 식으로 투영 된 것뿐이야.” “그렇군요...하지만 별로 취향이라거나 하는 생각을 한 건 아니---” “생각 했어.” 레오나는 단정 지으며 밀레이온을 계속 압박하기 시작한다. “생각했잖아?” “......” 밀레이온은 뭐야!? 이 여자는!? 이라는 표정으로 주춤 거리며 뒷걸음 질 칠려는 순가- “레오나!” “응. 갈게.” 그녀는 패러디의 부름에 재빨리 몸을 돌려 걸어가며 마지막으로 살기를 실어 말했다 밀레이온에게 “다름 사람이든 패러디한테든 아무 말 하지 마. 딴 데서 엉뚱한 소리 들리면 완드 모서리로 존나 패버린다.” “......” 우와 내가 대상이 아닌 대도 엄청난 프레셔가 느껴져!!!! 이것이 사랑하는 여자의 힘인가!? “우와 엄청난 기운...” [청춘이구먼. 저런 타입은 한번 마음을 주면 끝장을 보는데.] [오오 대단한 사랑이라며 미사카는 미사카는 그때 이후로는 전혀 진도가 안 나가는 네스짱과 엑셀을 보며 혀를 쯪쯪 하고 차보기도 한다] “놀리는 거지 미사카?” [우아아아 네스짱이 화났다! 라고-] 아아 이쪽도 인외 마경이 되겠는 걸? 3연참이다!!!!!!!!!!!!!!!!!!!!!!!!!!!!!!!!!!! 아침 7시 부터 써서 올리는 나의 페인끼는 세계제일~~~~~~~~~~~~~~ 는 아니군 아부튼 오늘부로 조금 놀러갑니다 그럼!!! 탕탕탕--- 글쓴이가 모든 공격을 피해 놀러가버렸다... 힘의 선택자 물음이 던져 진다 일찍이 있었던 과거에서 소중한 것에서 [잘 들어 밀레이온 너는...] “웃차.” 아무런 소음도 없이 공간의 문이 열리면 분홍 머리카락의 소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도우미 NPC루이.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우리를 바라보다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뭘 그렇게 봐요?” “아, 별로 그런데 무슨 일이야?” “밀레이온님 전용 타이탄이 완성돼서요. 자급하러 왔습니다.” 고개를 끄덕였다. 타이탄을 새로 만든다고 말한 지 3주 가까이 되었으니 나올 만하지. 나는 에일렌을 돌아보았다. “괜찮아?” [...응 이 이야기는 좀 있다가 하자.] “흐음~뭔가 심각한 일 있었어요?” “그다지.” “뭐 저는 상관없지만 그럼 갑니다.” 루이가 가볍게 손짓하자 그에 따라 배경이 변했다. 도우미NPC인 루이는 장소 상황에 무관하게 언제든지 유저를 이공간으로 데리고 들어갈 수 있다. 우리가 위치한게 되 곳은 아무것도 없이 새하얀 공간. 어느 사이에 에일렌의 모습은 사라지고 없다. 저번처럼 타이탄 몸에 들어간 건가? 나는 생각했다. 더 이상 시간을 끌어도 좋을 게 없겠군. 그러고 보니 카즈마가 말하긴 루이는 운영자와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NPC라고 했지? “루이 운영자와 만나고 싶은데 방법이 있을까?” “운영자님들을 왜요?” “좀...묻고 싶은 게 있어서.” 모두 잊어버린 척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한다. 해도 현실에서의 내가 죽었다는 사실이 변하지는 않는다. 아 물론 내 감각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없으니 내가 죽었다는 존재가 착각일수 있다. 내 죽음은 일루젼이 보여준 환각일 뿐이고 나는 시리우스에서 보여주는 환각에 농락당한다는 가정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지 그렇게 하면 나와 키리토가 로그아웃이 안 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거기다가 키리토는 죽음을 경험 한 것도 아니라고 하니... “흐응 뭐 그렇게 말씀하셔도 저한테 일반 유저를 운영자님께 안내할 권한은 없는데 말이죠.” “그런가?”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 꽤 중요한 위치에 있다 해도 운영자들에게 NPC는 일개 피조물 같은 존재니까. 약간은 낙담하고 있는데 루이가 웃었다. “...라지만 실망하지 마시라! 오늘은 운영자님들 중 한 분이 직접 오시기로 했어요.” “왜?” “밀레이온님을 보고 싶다고 하시던데요?” 그녀는 ‘뭔가 약속 같은 거 있는 거 아니에요?’ 하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았다. 하지만 약속 같은 게 있을 리 있나. 애초부터 클로즈 베카가 끝난 후로는 한 번도 운영자와 접촉한 적이 없는데. “뭐 어쨌든 타이탄을 부를게요. [도구]-[검색]-[타이탄 P타입]-[기간 테스]” 영언과 목소리가 묘하게 얽히는 느낌에 허공에서 답변이 들린다. “이행.” “좋아. 그럼[지시]-[개방].” “이행-완료” 기잉 하는 소리와 함께 땅이 뒤집어진다. 전에는 땅이 뒤집어지면서 수백 대의 타이탄이 동시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건 단 한 대였다. 청색으로 빛나는 몸체에 날카로운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2족 보행로봇. 양팔에는 팔꿈치를 넘어가는 길이의 보호대가 장착되어 있고 등에는 몸체와 마찬가지로 청색으로 이루어진 클레이모어가 자리하고 있다. 디자인 면에서 예전의 타이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딱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맙소사!” “멋지죠!?” 타이탄의 전신에 어려 있는 영기(靈氣)에 나도 모르게 숨을 들이켰다. 글레이드론의 기운에 익숙한 나조차도 깜짝 놀랄 정도로 압도적인 오오라. 하지만 내가 보는 앞에서 그것은 천천히 사그라졌다. “응?” “아아 놀랄 것 없어. 에일렌이 중추 시스템을 장악하면서 생긴 현상일 뿐이니까. 계속해서 저만한 기운을 풍긴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에너지 낭비잖아?” 그는 너무나도 태연히 모습을 드러냈다. 180을 훌쩍 넘어가는 큰 키에 인세의 것이 아닌 것 같은 연두색 눈동자 와 머리카락 그리고 전체적으로 호쾌한 인상에 훌륭하게 단련된 몸. 그런데 갑자기 내의 몸이 영혼이 당연하다는 듯이 그에게 굴복하려 한다. 최상급 모족이 하던 것과 비슷한 건가? 가만히 당할 수는 없지. 고오오오!!!!! 전신을 옭아매던 기운을 떨쳐낸다 하지만 연두색 머리타락의 사내는 와우! 라며 놀랍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 표정은 마치 개미가 자기의 몸보다 훨씬 큰 나뭇잎을 들어올리는 모습을 보고 놀라는 아이와도 같다. 마음에 안 드는데... “만나서 반갑군. 밀레이온 더 원드리스 내 이름은 다크야 운영자중 한명이지 그런데 호오 과연 운영자 사이에서 꾀나 유명한 열두 개의 직업을 고르고 드레곤을 잡은 3인중....응?” 싱글싱글 웃으며 말하던 그의 표정이 문득 딱딱하게 굳었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그의 단단해 보이는 손이 내 목을 트러 잡고 있었다. 뭐, 뭐야? 그와 나의 거리는 대충 잡아도 4미터 이상 떨어져 있었는데 이 내가 인식조차 못할 정도의 속도로 접근하다니? “컼!?” 나는 깜짝 놀라 그의 손을 떨쳐내려 했지만 그의 손은 마치 바이스와도 같아서 내가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아니 바이스라는 비유는 부적절하군 지금의 나라면 강철로 만들어진 바이스도 비틀어서 탈출 할 수 있을 태니까. “벌써 핸드린느 녀석이 손을 써놓은 건가? 아아 꾀나 신경 써서 편이를 봐준 녀석 중 하난데 버려야겠군. 어떻게 된지 모르는 마스터를 유저들 사이에 섞어놓는 것은 너무 위험해” 버 버린다고!? 이 자식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나는 심상치 않은 기분을 느끼고 전력으로 발을 휘둘렀지만 붠가 보이지 안흔 기운에 밀려 녀석의 몸을 건드리지도 못하고 튕겨나 왔다. 녀석은 망설일 것 없다는 듯 내 목을 잡은 손에 힘을 넣기 시작했다. 그 힘이란 상상 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서 내 목에서 금방 심상치 않은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미안하게 됐군. 분위기를 보아하니 현체도 죽은 모양이니 뒷일까지 신경 써줄 필요는 없겠지 그럼 잘 가.....” 우우우우우!!!!!!!!!!----콰아아아앙!! 딱 목뼈가 부러지기 직전에 에일레인 타이탄의 몸체를 날려서 사내를 후려칠려 했다. 하지만 사내는 그저 편하게 손을 올리고 있다는 모양세로 가볍게 막아내는데 [그만두세요! 왜 그를 죽이려고 하는 거죠?] “어쩔 수 없는 일이야. 이것 봐 현체와의 흐름이 끊겨 있다. 어쨌든저 몸은 천지간의 영기를 웅축해 놓은 신채인데 시스템적 요소를 벗은 채 일개 혼령 따위가 머문다는 건 이상하지.” [자세히 봐주세요. 레온은(본 책에서의 오타 레인은)마족공을 만나기 전부터 저 상태였으니까.] “핸드린느를 만나기 전부터? 이봐 힘 빼.” 힘 빼 라고만 말한 주제에 뭔가를 대처를 히기도 전에 그는 내 목을 쥔 상태 로 들어 올렸다. [웃!] 나도 모르게 신음성을 흘렸다가 그게 영언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깜짝 놀랐다. 무야? 어이가 없어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의식을 읽고 쓰러져 있는 내 육체가 보인다. 하-말도 안 돼 지금 내 영혼을 육체에서 빼낸 건가? 아니 무슨 포도 알 빼 먹는 것도 아니고 뭐가 이렇게 쉽게 빠져? “이거야 귀찮군. 여긴가?” [여기라니 무.......!!??] 나는 눈앞에 있는 광경에 할 말을 잃었다. 새파랗게 빛나는 생명의 별 지구. 물론 우주 정거장에서 시간을 보내던 내가 지구의 모습을 보고 놀란다는 건 웃기는 일이다. 내가 놀란 건 다른 것 때문이었다. [와! 이건 대박인데? 이런 방법이 있었다니!] 다크는 꽤 놀란 듯싶었지만 아무리 놀라도 나만큼 놀라지는 못했으리라 보이는 것은 나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것이었으니까. 그리고 자기 자신의 시체를 보는 것만큼 소킹 한 것도 없을 테니까...영체인 주제에 토악질을 하던 나에게 타크는 말했다. [아래에도 있군...확인 끝났으니 돌아간다. 그리고 네가 죽을 때 어떤 상황이었는지 불어 남김없이.] ---------------------------------------------------------------------- 키리토--side 지금 나와 네스 그리고 오랜만에 재회한 카즈마는 드워프의 마을인 컴컨의 마을 중 가장 큰 대장간 중심에 있다. 있다. 아아 참고로 카즈마도 드디어 그랜드 마스터인 9클래스 마법사다. 나와 같은 반쪽에서 다시 올리게 아니라 처음부터 완벽하게 그랜드 마스터의 권능인 마나감지 능력이라거나 초월안을 습득했다. 뭐 나도 이제 카즈마의 도움으로 완벽하게 그랜드 마스터가 되었지만...슬프잖아 젠장... 우선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니 넘어가기로 하자 지금 드워프들은 여기저기 뛰어다니거나 걸어 다니며 막대기 비슷한 모양의 봉과 또는 보석들과 정석들을 이리저리 배치하고 있다. 이러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하면 드디어 우리가 그랜드 마스터가 되었으니 그동안 생각해둔 최고의 무기를 각자 만들기 위해서 여기서 이렇게 드워프들과 같이 노동을 하고 있다. 지금 드워프들과 우리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만들고 있는 것은 하나의 마법진이다 아니 마술도 들어갔으니 마술진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여튼 과연 9클래스 마스터답게 카즈마가 그려서 완성한 진을 축적에 비율을 맞추어서 이 대장간을 중심으로 거대한 진을 그리고 있었던 것이다. 진의 제일 큰 원의 직경은 무려 1킬로미터 그리고 나머지 원들과 여러 가지 언어들이 섞여서 완성되는 하나의 진 그것으로 우리는 드디어 먼치킨을 향해 달려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자 드디어 다 그렸군. 무려 모든 드워프들과 자네들이 장장 9시간이나 힘들게 그려서 완성한 완벽한 마법진일세 이제 정말로 자네들이 말한 그것들을 만들 생각인가?” “물론이죠. 후후후 아아아~~정말 기대가 된다니까요. 그러면 키리토 네스짱~각자 여명의 망치와 마법을 조율해주세요~~” 드워프들과 카즈마는 지금부터 만들 무기를 생각하자 흥분되는지 코를 흥얼거리며 후훗 또는 흐허허허 거리며 묘하게 풀어진 얼굴로 볼을 붉히고 있다. 솔직히 여기서 조금 떨어져서 보자면 솔직히 솔직히 말해서 공포다 생각해보라 우선 인간인 카즈마는 어딘가의 하얀집을 뛰쳐나온 인간이라고 치부해도 나머지 드워프들이 문제인거다. 허리까지 뿐이 오지 않는 작은 키에 보디빌더가 울고 갈 떡 벌어진 근육들을 과시하며 땀이 송골 송골 맺힌 덥수룩한 수염!! 거기다가 각진 얼굴 그런 얼굴로 묘하게 얼굴을 붉히며 풀어진 모습은 무섭다고!!!! 아--아니아니 제끼고 그러면 여명의 망치는 어디서 났냐고 응? 현실도피 하지 말라고 웃기지마!!! 저런 좀비보다 더 고어하다 못해 어디의 옛것을 보고 현실도피 하지 말라니 우소다!!!!!!! 하여튼 나는 여명의 망치를 체르멘에게 돌려주었다고 말하거나 하는 대목은 없었다고? 최상급 마족 이름이 뭐였지? 아-레이그였지--와 싸운 후 며칠 쉬고 나서 바로 파니티리스를 빠져나왔지 물론 여명의 마치를 쎄벼서 어쩔 수 없어? 솔직히 돌려주기도 싫고 지금은 건너갈 수 있는 문도 없으니까 돌려줄 수 있는 방법도 없고...돌려주지도 않을 테지만--- 아무튼 오랜만에 듣는 망치질 소리와 코끝에 스며오는 광석의 냄새 어느새 진의 사이사이에 자리 잡은 드워프들을 보며 나는 잠시 눈을 감는다. 아, 왠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아주 기분이 좋다 마들 물건이 만들 문건인데도 불과하고 차분하면서도 흥이 돋아나는 느낌 여기 이 대장간에서 수많은 무기가 생산되고 수많은 사람이나 생명체에 의해 휘둘러진다. 브라우니사부에게서부터 배우고 단련해온 하나의 공방의 친숙한 기운을 음미하면서 천천히 눈을 뜬다. 자 그러면 시작해볼까? 우선 먼저 만들 것은 카즈마의 무장 예전에도 한번 만들어 보았지만 그것은 일회용의 무지막지한 실패작 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완벽하게 성공시키기 위해서 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마법진이 빛을 발하며 드워프들이 주문을 영창 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냥 주절주절 책 읽는 듯한 주문이아니라 그들의 목소리에서 나오는 소리라고는 생각 할 수 없는 아름다운 주가 다시 말해 노래로 부르는 주문이다. 용광로에 불이 집혀지고 공기가 열을 받고 마력을 받고 공기가 대기자체가 빛을 가지듯이 몽환적으로 변해가는 대장간 아니 컴컨의 마을 주가를 담당하는 최고의 존재 즉 악단으로 치면 지휘자 그 존재는 네스 그러고 보면 네스가 노래를 부르는걸 보는 것은 처음인가? 아아 집중하자 집중 네스의 노래라면 나중에도 들을 수 있을 테니까 그러면 내가 정령을 부르며 망치를 들고 아이델른이 하로를 조정하며 보석을 꺼내고 카즈마가 마법을 세기며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예상되는 소요 시간은 적어도 10시간 이상 자 그러면 대사부의 마지막 과제다 이렇게 했는데 당연히 해주어야겠지? ---------------------------------------------- 카즈마 Side 만들기 시작한지 어느덧 시간이지나 막바지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아이델른이 우리를 보조하고 내가 보석에 마술 아니--마법이로군. 이건--을 세겨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마법을 키리토가 여명의 망치로 두들기며 마력을 주입 다시 내가 세공하고 키리토가 망치로 두들긴다. 불루 카방클에 마법을 세기고 석류종류와 5대 귀석이 루비 에메랄드 다이야몬드 사파이어 등을 엮어내고 다른 보석들도 하나로 묶는다. 처음부터 조금씩이지만 조금씩 조금씩 검의 모양을 갖추어가는 보석들...얼마 남지 않았다. 실패 할 수도 없고 포기 할 수도 없다. 성공시킨다. 그러면 나는 우리는 안전 해 질수 있다. 솔직히 올 마스터는 이렇게 까지 발버둥치지 않고 그저 방구석에 쳐 박혀서 벌벌 떨고 있다가 죽는다 해도 나중에 모든 일이 해결되고 나서 다시 살아날 수 있다. 단지 그동안의 기억과 시간이 없어질 뿐이지 나나 키리토 같은 환생자 즉 죽어도 계속해서 다른 세계로 살아나거나 튕겨져 나가는 우리 같은 존재는 이렇게 발버둥 치지 않아도 편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어디에나 있다. 원작에 개입하거나 도망칠 수 없는 운명이라고? 우리는 그런 경우가 아니다. 그런 경운 그 신 이라는 존재가 단지 재미를 위해서 그렇게 상황을 만드는 것에 불과하다 운명 따위는 어디에도 정해져 있지 않으니까. 그리고 그 신이라는 존재 우리를 여기에 대살려준 존재는 그 알흠 다운 로리는 우리에게 개입하지는 않는다. 즉 우리는 그저 아무것도 신경 안 쓰고 살아도 살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왜 이렇게 참견해서 발버둥 치냐고? 키리토 같은 경우는 몰라도 나는 단순한 이유다 그게 재미있으니까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 했다지 미래를 알면 세상이 재미없어 진다. 라고 솔직히 그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다시 살아난 세상 다시 다닐 수 있는 학교 다시 생활 할 수 있는 일상. 하지만 그것은 우리에게는 적어도 나에게는 전혀 일상이 아니었고 어지간해서는 감상조차 없는 경우도 많았다. 학교에서는 우리는 우등생 천재였지만 나는 그것에 즐겁지 못했다. 당연하다 대학생이 어른이 어린 아이들과 초등학교 나 중학교를 다니면서 성적을 비교해보았자 헛웃음만 나올 뿐이고 같이 놀아도 어린에를 돌보는 느낌밖에 남지 않는다. 그리고 그나마 새로운 것이라고는 게임이나 음악 혹은 바뀐 문화 뿐 이었다. 아마도 스승들이 없었으면 우리는 적어도 생활에 질려서 일상에 질려서 망가졌을지도 모르지. 뭐 배부른 불평이지만 그래서 우리 아니 나는 최대한 원작을 기대했고 엮기길 원했다. 우리가 엮이는 것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틀려진다. 무었이 나올지 모르는 깜짝 상자를 기대하는 어린에 같지만 새로움 이라는 것은 인간에게 적어도 나에게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간단히 비유해 볼까? 만약 24시간 연속으로 20년간 넘게 해온 게임이 있다고 하자 이 게임은 끝낼 수도 없고 이것 말고는 다른 게임을 할 수도 없다 거기다가 더욱더 이 게임은 잠시간의 휴식조차 없는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이 게임의 하드나 소프웨어가 하드가 잘못되어서 게임이 멈추었다. 즉 죽은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세이브 파일 일부만 시간이라는 파일만 날아간 채 다시 이 게임을 반복해야한다. 그렇다면 이미 알고 있는 혹은 오래되어 기억이 잘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 20년을 넘게 혹은 적어도 몇 년을 넘게 반복해온 일을 다시 시작해야한다. 과연 하고 싶은 인간이 있을까? 물론 있을 수도 있다 인생을 실패한사람, 처음부터 불행에 휘말려 모든 것을 포기한사람 혹은 정말로 처음으로 되돌아가서 제대로 시작하고 싶은 사람 등등 하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지가 않았다. 전생이 행복했냐면 바로 NO라고 대답할 수 있는 나지만 적어도 이렇게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라면 사양하겠다. 그래서 끼어들었다. 세상에 내가 알고 있고 혹은 전혀 모를 세상으로 그래야지만 살아있다는 실감이 나니까. ----------------------------------------------- 키리토-Side 드디어 하나가 완료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멈출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쓰러지는 드워프들은 다른 드워프들과 교체를 하며 계속해서 주가를 이어나가고 있다. 장장 10시간 27분 동안 쉬지 않고 노래를 마력을 담은 주문을 영창 하는 것이다. 솔직히 평범한 유저들이라면 주가를 1시간만 불러도 지쳐서 나가 떨어 졌겠지. 그리고 우리도 지금은 나가떨어져 있다 거의 다 회복하기는 했지만... 같은 부족의 드워프들 이기에 그 드워프들과 같이 적지 않은 시작을 같이 작업했기에 이렇게 같은 페이스를 이어나가며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자아-그러면 전부 쉬어서 회복도 다했고 이제는 내 차례 인가? 아이템 창에서 준비한 아니 준비되어져있던 재료를 꺼낸다. 솔직히 비금-오리하르콘(Orihalcon)이라도 있었으면 하지만 나중에 얻을 수 있으니까 신경 쓰지 말자 여기 있는 이 재료만 해도 사용 할 수만 있다면 비금정도는 지리가라 할 정도의 재료니까. 그렇게 나는 망치를 다시 들었고 네스는 노래를 부르며 카즈마는 보석을 흔들었다. 그들을 지켜보는 존재를 눈치체지 못하고---- 글쓴이가 드디어 미쳐서 휴가온 곳에서 미친듯이 타자를 두들기고 있습니다. 주위의 눈이 저를 꾀뚤을 듯이 보는게 꾀나 아프군요. 그런데 저기요 서로서로 덕력이 있는건 알겠는데 갑자기 와서-하지않겠는가?-라는 드립은 삼가 해주세요 무었보다 전 아직 흑마법사가 될 생각이 전혀 없으니까 라-참고로 그 하지 않겠는가? 는 저의 눈 위치에서는 보이지 않는 유희왕 덱을 꺼네면서 하는 소리였습니다........그런데 진짜로 들으니 의외로 무서웠어요? 바로 스트레이트 주먹이 나갈뻔 했으니까.. 위증의 이름 그동안 쭉 말하고 싶었던 것 쭉 찾고 있었던 것 그래서 피했던 것 어디서부터 잘못 된 걸까? 어디에서 실수를 한 걸까? 아마도 이 물음에 대해서는 우리는 대답할 것이다 모두 처음부터라고 아- 왜 잡자기 이런 이야기를 하냐고? 만나 버렸습니다. 누구를? 신을 어떤신? 호신 다크니스를 왜? 밀레이온이 꼰질러서 우리는 지금 다크 호신을 눈앞에 두고 식은땀을 흘리며 부들 부들 떨고 있다. 지금 우리가 있는 공간은 전에 베타테스트가 끝난 후 마신 카인을 만났던 장소에서 어정쩡하게 앉아 밀레이온과 타크를 마주보고 있다. 그러다가 다크가 먼저 말문을 틀며 나에게 말했다. “자 그러면 우선 너 너도 현체와의 연결이 끊어 저 있군. 아니 희미하게만 남아 로그아웃을 못하는 건가?” “아하하...” “저 저는 무슨 소리신지 잘...” 솔직히 우리 둘 다 얼굴을 볼 수는 없지만 둘 다 마찬가지로 최소한 썩은 얼굴을 하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무려 신의 살기라고? “호오~ 그래 그럼 잠시[힘 빼]” “커헉!” “우엑!” 우리는 어쩔 수 없는 이상한 감각에 신음성을 흘렸다가 그게 영언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깜짝 놀랐다. 무어야? 영언 이란 게 저런 말로도 가능 한 거였어? 어이가 없어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의식을 읽고 쓰러져 있는 내 육체라 쓰고 신체라 읽는 사용하고 있었던 육체가 보인다. 참고로 기절한 얼굴임에도 참잘 썩어 있다. 어딘가의 샤먼이 빙의 합체!! 할 수준으로 다크는 멋들어지게 두 손으로 우리의 영혼을 붙잡더니 순식간에 공간 이동을 해버렸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밀레이온도 동행했고. 나타나는 것은 우주 수만은 별들이 자리자리 수놓고 우리의 모성 지구는 자기 자신의 생명력을 뽐내며 달을 거느리고 우리의 정명에 위치해있다. 고개를 위로 올려다보면 보이는 것은 나미코 어쩐지 제펜스러운 이름-- 즉 밀레이온의 육체가 죽어있는 장소 그리고 그걸 본 다크가 씨익 웃으면서 손을 한번 내 저어 버리자 어떠한 막이사라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어떠한 물체가 눈앞에 드러난다. [이런--너희들 정체가 뭐냐?] [아-아하하하 나미코 아래에 왼 우주선이 있냐? 광학미체? 클로킹? 비가시화? 아---하하하...] 밀레이온의 정신은 혹성을 넘고 안드로메다를 넘어 어딘가의 위대한 옛것을 만나는 얼굴이고 다크는 우리를 어딘가의 외계인 보는 듯한 얼굴로 우리를 보고 있다. 아니 순수한 인간은 아니지만 이노베이터도 일단은 인간이라고? 그리고 여기서는 딱히 할 말도 없지만 우리가 어떻게 대답할지 고민하는 눈치를 보이자 다크는 우리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그대로 우리를 우주선 안으로 쳐 넣었다. 쳐 날려지면서 영혼인 상태 이므로 물질? 그거 먹는 건가요? 라며 외벽을 통과하고 멈추어진 이곳은 나로 써는 오랜만에 돌아온 우주선 그리고 안은 의외로 쾌적해서 이대로 여기서 며칠정도는 쉬고 싶은 생각을 가지게 한다. [얼씨구 중력은 중력마법으로 해결하고 음식은 냉동&분말들이 약 2년치 거기에 샤워실과 화장실 거기에 더해 정화장치까지 완벽 어디의 아파트냐? 과학이랑 마법을 썩혀서 아주 SF영화의 여객 우주선을 만들어 놨구만 어이 너희들 어디의 외게인 이냐?] 밀레이온은 아직도 위대한 예것들과 대화중으로 돌아오지 않고 다크는 들어오자 말자 여기저기 쑤시며 우리가 만들어 노은 일명 카즈마 왈 토레미 시작 판을 구경하며 황당해하면서도 비평하기 시작한다. [아아--여긴가?] 다크는 검푸른 색의 둥그러면서도 날렵한 디자인을 가진 캡슐 두 개의 뚜껑을 열면서 말했다 거기에는 잠자듯이 눈을 감고 우로보로스(Uroboros)에 누워 있는 우리가 보인다. [자아~ 그러면 거기 붉은 눈의 검둥이 아파도 참아라.] 아니 일단은 마안덕에 눈이 붉기는 하지만 난 황인 이라고? 머리는 검지만 일단은 황인족 이야 그런데 아파? 왜? 다크는 나의 말은 신경 쓰지도 않고 나의 영체의 멱살을 쥐더니 오거소울!! 빙의 함체!!!!!!! 라고 소리 질러 주시며 나의 육체에 영혼을 밀어 넣는 게 아니라 쳐 박으면서 강력한 영력을 같이 쑤셔 박기 시작했다. 그런대...존나 아파!!!!!!!!!!!! 아따따 따-!!!!! 크 우우게!! 크아아악~~~~~~~~~ --보면 그리 좋은 장면(글자)이 아니므로 잠시 로딩 시간을 같겠습니다.--- 그리고 그날 나는 어딘가의 거유 붉은 머리의 사신을 만나서 배를 타고 녹색머리의 로리 염라를 만나 술 한 잔을 걸치고 다시 현세로 돌아 올수 있었다. 불행해!!!! 하여튼 그 일이 있은 후----나는 다시 신체가 아닌 육체에 쳐 박히고 다시 일루젼에 접속해서 지금에 이른다. 그동안 있었을 메크로네스의 소개 해프닝과 밀레이온이 드디어 모든 것을 해탈하여 신선이 될 뻔한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여담일 뿐이다. 아-참고로 네스와 에일렌이 서로 대단히 친해져서 나와 밀레이온이 에 대해 서로 푸념하기 시작 한 것도 어디까지나 여담일 뿐이다. 하여튼 이제 탄식의 성으로 가자...여기 이 카오스한 분위기에서 탈출 하고 싶으니까. 2021년 11월 1일 오후 6시 결국 다크와의 만남 후 밀레이온과 우리가 도착한 곳은 어둑어둑한 분위기의 숲이었다. “여기가 탄식의 산맥인가?” “제대로 찾아 왔으니 아마도 맞겠지요.” 나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구름에 다 가려져 있는 달이 보인다. 물론 겨울이면 일찍 어두워지고는 하지만 이제 겨우 6시 일 뿐인데 달이라니? 그렇다면 탄식의 산맥은 일반적인 장소가 아니라 사대 금지처럼 특수 지형이라는 말이 된다. “어둡네 라이트(Light)!” "자애로우신 가이아의 의지여 지금 그대의 종에게 안도의 빛을" “니트라스 소환 빛을 밝혀!” 어두웠던 주변이 단숨에 밝아진다. 물론 30레벨 이상의 유저들은 마나를 느낌으로써 주변을 감지할 수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깜깜한 건 기분 상 안 좋으니 밝은 게 당연한 것이다. 몇 개의 광구가 허공에 떠오르고 빛의 정령이 하늘을 수놓는다. 꽤나 아니 상당히 아름다운 광경이지만 사람들은 그런 것보다는 단상 위에 있는 사람에게 더 관심을 가졌다. “안드레이님이다!” “꺄아악! 오빠!” 단상 위에 올라서 있는 상대방의 모습을 파악한 여성 유저들이 비명을 지른다. 인기 절정이네--단상 위에 올라서 있던 그는 그런 그녀들의 반응에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밀레이온과 나도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카즈마 덕분에 카즈마는 옆에 있는 게 부끄-- 아니 같이 있으면 안 되는 그런--뭐라할까 그래 그냥 변태력 이라고 하자--기운을 내 뿜으며 안드레이에게 열광하는 여성유저들을 바라본다. 물론 거기서 어떻게 찾은 건지 그것도 미녀만... 여튼 잡티 하나 없이 환한 황금 머리카락과 어둠 속에서도 은빛으로 빛나는 풀 플레이트 메일, 그는 기사들의 성지 하이니리트의 기사단장 안드레이였다. 기본적으로 열두 성지의 단장들은 유저들에게 인기가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 미남미녀니까. 물론 그중에는 중년인 드루발도 있지만 성지의 마스터라면 몇 만이 넘는 팬클럽을 거느리는 경우는 일상 아니 당연한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본인들은 별로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안드레이는 잠시 헛기침을 하더니 가볍게 손가락을 튕겼다. 가벼운 손짓이었지만 그 효과는 자연의 법칙을 바꾸는 아니 시간인가? 아아 상관없잖아 그런거--여튼 지대했다. “어어어?” “우우와?” “이런 하느님 맙소사.” 빛을 발해서 밝히는 수준이아니라 마치 시간을 빨리 돌리거나 또는 빨리 되감기라도 한 것처럼 순식간에 달이 지고 태양이 떠오른다. 그렇다 간단히 말하자면 밤에서 한낮으로 하늘이 바뀌었다. “아무리 프로그램이라지만 대박인대?” “우와아~왠지 이상한 기분--”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이 신기해하는 사람들 상이에서 씁쓸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다가 서로 얼굴을 마주치고 헛웃음을 터뜨렸다. 10초 전만 해도 깜깜했던 숲은 어느새 살아나 푸름을 뽐내고 있다. 그리고 그런 숲의 광장 모여 있는 사람들 앞에 있는 단상 위에 올라와 있는 안드레이 폰 메르세우스. 그는 언제나 그렇듯 안정된 자세로 말했다. “이렇게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탄식의 성 이벤트 마지막 팀이로군요.” 탄식의 성 이벤트 팀은 오전 9시, 12시, 오후 3시 6시 순으로 나뉘어 있었다. 우리는 어디의 먹보 신 덕분에 아슬아슬하게 6시에 들어올 수 있었지만 늦은 다른 녀석들은 지금쯤 피눈물을 흘리고 있겠지. 축하한다. 밤샘확정이라서 “자 그러면 지금부터 탄식의 산맥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탄식의 산맥의 크기는 정사각형이며 사로세로 50킬로미터니 넓이는 2500제곱킬로미터라고 할 수 있겠군요.” “2500제곱킬로미터?” 과연 옆에서 밀레이온이 놀라는 것처럼 그건 상당히 넓은 크기다 아니 상당한 정도가 아니라 엄청난 저기만 하여튼 어지간한 한국의 특별시도 그 넓이는 900제곱킬로미터에 못 미치는데 2500제곱킬로미터라니? 겨우 3만밖에 안 되는 유저들이 돌아다니기에는 욕 나올 정도로 넓은 키기인 것이다. 하기야 그만큼 몬스터들이 많다는 이야기겠지만...아무튼 그 어마어마한 넓이에 어이없어 하는 와중에도 안드레이는 설명을 계속했다. “탄식의 산맥은 총 다섯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먼저 동쪽은 독과 나무의 대지 포이제론 서쪽은 흙과 죽음의 대지 데이레논 남쪽은 화염과 폭풍의 대지 플레이론 북쪽은 물과 빙산의 대지 아이스론 그리고 중앙은 탄식의 성입니다.” 그의 말에 유저 중 한 명이 손을 들었다. “4대 금지와 비슷한 겁니까?” “그렇습니다만 다른 점도 많습니다. 일단 가장 큰 차이라면 스페셜 보스의 유무겠지요. 탄식의 산맥에는 40%에 육박하는 비율로 최상급 몬스터가 존재하지만 스페셜 보스는 없습니다. 스페셜 보스는 오직 탄식의 성에만 있죠.” 그건 역시 조금 아쉽구만--물론 스페셜 보스가 강한 존재이기는 하지만 카즈마나 난 이미 그랜드 마스터이고 직업을 봉인하더라도 마나 감지능력이나 초월안이 봉인되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나 같은 경우는 마안과 타천사화로 일순간에 스페셜보스를 잡을 수 있고 카즈마 같은 경우는 엘스와 입자로 오히려 스페셜 보스를 삼킬 수 있을지도 모르지 금속이 아니여서 먹지 못할 수도 있지만... 특히 우리가 아니 여도 신기 소유자 즉 마스터가 열 명 정도 모이면 충분히 해치울 수 있고 밀레이온 같은 경우는 드래곤 피어싱으로 카미카제 어택이면 스페셜 보스정도는 잡을 수 있다 물론 제대로 맞추었다는 가정 하에... “아 그리고 탄식의 산맥에서는 신기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허억?! 와이 왜 어째서!!!!” 여기저기서 경악성이 터져 나오자 안드레이는 차분하게 말했다. “그야 유저 간의 불공평을 야기하니까요 마스터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강하니 신기까지는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의 말에 여기저기서 탄식이 새어 나온다. 역시 이 중에는 상당한 수의 마스터들이 끼어 있군. 뭐 당연한 일이지만 그것이 어째서 당연하다면 당연히 경험치 때문이다 그 경험치 상승률과 더욱이 조금 휘기한 최상급의 몬스터들 을 잡으면 나오는 아티팩트들 어떠한 유저가 반색하지 않을까? “전혀 짐작 못한 건 아니지만 신기 사용 불가는 타격이 큰데......에일렌을 좀 타보고 싶기도 했고...” “우와~ 형 상당히 노골적으로 에로한 발언을 했습니다만--” “리토 너도 미사카를 타보고 싶은 거야?” “아니-” “뭐-뭣!! 아니 그-그런게” [에에 레온도참 하고 싶다면 이야길 하지 그랬어~] [오오 탄다니 어떤 놀이야 라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네스 너 요즘 스트레스가 싸인듯 하다만...” 아니 아니 아니---밀레이온씨 말씀은 조금 삼가서 말하도록 하시지요. 거기 그리고 에일렌!! 묘하게 얼굴을 붉히며 밀레이온에게 기대지 마 그리고 네스 넌 얀이 아니라 츤데레니까 그런 눈초리 하지마!! 요즘에는 데레하더니만!! 그리고 카즈마 너도 환원령이 남자라도 신경좀 써!! 마지막으로 미사카 무조건 기쁜 듯이 안겨 오지마! 어차피 그냥 통과하니까!! 어이없게 만담 아니 보케인가? 아니아니 그런게 아니라 아아아---!! 정리가 안되잖아!? 좋아 가볍게 제끼고!? 하여튼 이렇게 어이없게 시간을 보네고 있던 우리는 그러는 와중에도 유저의 질문과 안드레이의 설명을 하나도 노치지 않고 듣고 있었다. 정리해 보자면 우선 신기는 금지 탄식의 성에서라면 신기라도 오케--그리고 스페셜 보스를 제압하면 그 안에서 밖으로 신기를 쏘아 내던지 볶아 먹던지 자유롭게 해도 좋고 플레이시간은 한 달 동안 그동안 단 한번이라도 로그인 하면 탈락 하지만 수면시간이라고 하루 8시간 동안 자유시간이 존재 그동안 현실일은 알아서 하셈 그리고 켐프에서 밖으로 공경이 가능하지만 그러면 몬스터가 쳐들어오니 그것도 역시 알아서 하셈 이다. 장난이 아니군. 무려 한 달 가까이 진행되는 이 이벤트는 중간에 단 한 번이라도 로그아웃하거나 사망하게 되면 탈락이다. 물론 수면 시간이라는 게 존재해서 하루에 여덟 시간씩 자신이 정해서 활용할 수 있긴 하지만, 그 안에 기타 잡다한 일들도 모두 해결해야 하니 보통으로 빡세도 빡센 것이 아니다. 뭐 밀레이온이나 나 또는 카즈마같은 진성 페인은 오-? 의외로 쉽잖아? 라는 말이 절로 나오지만 하기야 24시간중 20시간 정도를 여기서 보네니 그럴 만도 하지... “흠 그러면 설명은 이 정도면 거의 다한 것 같군요. 자 그럼.” 그나저나 미리 알고 있는 공지를 다시 듣자니 좀...단상 위에서 안드레이가 설명하고 있으니 꽤나 지루하다. 너무 딱딱하니까...그나저나 안드레이는 여전히 인기가 좋군, 주변에서 여성 유저들이 연신 '꺄아 꺄아'하고 비명을 지른다. 덕분에 카즈마는 오히려 더 열을 내며 헌팅을 가려고 하지만...손으로 뒷덜미를 잡고 연산을 해서 그 자리 그대로 못 움직이게 막는 것도 슬슬 머리가 아파온다. 드디어 안드레이가 가볍게 손짓을 하자 허공에 네 개의 마법진이 생겨났다. 다시 한 번 손을 흔들자 네 개의 마법진은 동서남북의 네 방위로 흩어져 바닥에 새겨졌다. "저리로 가서 마법진을 통해서 이동하시면 됩니다. 한번 들어가면 다시 여기로 돌아올 수 없으니 신중하게 이동하시길 바랍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어느새 마법진 위에는 글자가 떠올라 있는 것이 보인다. 동쪽은 녹색의 마법진으로 그 위에는 포이제론, 서쪽의 검은색 마법진에는 데이레논, 남쪽의 붉은색 마법진에는 플레이론, 북쪽의 푸른색 마법진에는 아이스론이라고. 유저들은 앞 다투어 빠른 속도로 이동해 마법진 위로 올라섰다. 워프 마법진인 듯 마법진 위로 올라선 유저들은 이내 모습을 감추었고, 그 뒤로 계속해서 유저들이 마법진 위로 올라가 모습을 감추었다. 몇 천에 달하던 유저들이 빠른 속도로 줄어든다. 일단 나도 어디로 가야할지 정해야 겠는걸. 밀레이온은 안드레이에게 가 몇 마디 더 물어보고 싶었는지 한발 나가다가 바로 그 자리에서 멈추어 버렸다. 그 이유가 뭐냐고 하면 이미 안드레이 근처에는 수백에 달하는 유저들이 모여 까까-!! 거리고 있어서 말을 걸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카즈마는 이야홋~! 하면서 아이스론으로 돌진해서 들어갔다. 과연 솔플로 하겠다는 건가? "흐음 그러면 역시 화염속성인 저곳이네~" “응~저 곳이라면 나도 편하겠네.” 나는 웃으면서 남쪽의 붉은색 마법진을 가리켰고 네스는 그곳을 보더니 가볍게 웃으면서 나의 팔을 붙잡아 팔짱을 끼고 그곳으로 총총 걸음으로 향했다. 화염과 폭풍의 대지 플레이론. 레드 드래곤인 네스와 화염 속정이 최고로 높은데다가 얼마전에 만들었던 그것을 시험하기에는 저곳이 그야말로 최적의 환경이겠지. 마법진 위로 올라서자 주위의 배경이 잠시 일그러지는 듯 하더니 어느새 제 모습을 되찾았다. 하지만 풍경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어마어마하게 넓은 캠프. 아니 캠프라기보다는 마을에 더 가깝다. 주위에는 여기저기 파티창이 떠 있는 걸 보니 다들 파티 플레이를 시작하려고 하는 듯 하다. 뭐 나야 언제나 소수 파티 플레이나 솔플을 해왔으니 이제 와서 다른 파티를 구한다는 것도 이상하고, 기사 하나 봉인한 상태로도 최상급 몬스터는 가볍게 상대할 수 있으니까. 굳이 파티를 구할 이유도 없지... "시리우스의 겸손한 힘이여. 지금 내 의지에 따라 그 존재를 제한한다." 기사(Knight)를 봉인. 이제 모든 경헙치를 받는 것은 59레벨의 정령술사(Elemental-Summoner) 뿐. 1레벨만 올리면 되는구나. 그러면 곧 최상급 정령 무리하면 정령왕 들과도 계약을 나눌 수 있겠네. 주위를 한 번 휙 둘러보고는 캠프의 출구로 향한다. 아직 첫 팀이라서 그런지 다들 조심하는 듯한 분위기다. 뭐, 그럴 만도 하겠지. 한 번만 죽어도 끝인데다가 페널티까지 주어지니까. 출구에는 투명한 막 같은 게 있다. 이게 그 몬스터들이 인식하지 못하게 하는 결계인가? 뭐 이쪽에서 공격하면 알아차리겠지만 굳이 여기서 공격을 시작할 유저는 없겠지. 결계 앞 출구에서 잠시 기다리자 몸이 밖으로 워프 된다. 나오자마자 후끈한 열기가 전신을 휘감는다. "덥네." “응~~야아~나는 비교적 기분이 좋은데? 다른 그 사대 금지라는 데 보다는” 네스와 잡담을 하면서 주위를 휘휘 둘러보다가 화염속성을 활성화 시키자 빠른 속도로 열기가 감소한다. 그러고도 조금 더워서 벡터변환을 이용해 역시 나에게 알맞은 온도로 유지-- 캠프로부터 1킬로미터 이내에는 몬스터가 다가오지 않기 때문에, 캠프 밖을 나와도 주위는 한적하기 그지없다. 하늘을 올려다본다. 구름 한 점 없는 나는 빠르게 움직였다. 여기서 레벨을 최대한 많이 올려두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게벨로크를 잡을 수 있지. 이번에야 말로 드래곤 하트를 겟 하는 거다. 주위의 풍경이 휙휙 바뀐다. 캠프로부터 적당히 떨어졌다고 생각하자 나는 조용히 힘을 끌어 올렸다. 구전의 중얼거림 대체 무엇이 남겨지는 걸까 자신들의 앞에 그리고 자신들의 뒤에 “난 신이야.” 별로 대단한 것도 아니라는 목소리로 그는 말했다. “네?” “이미 알고 있습니다.” “마찬가지” “응” “과연 거기 트리오는 알고 있었나? 하긴 그러면 지금까지의 행동도 이해가는 군 어이 그리고 거기 신 몰라? 갓-God. 초월자든 뭐든 하여튼 상위의 존재.” 아니 이봐요 설명을 그렇게 시시껄렁한 표정으로 땅콩 까먹으면서 대충대충 할 말이냐? 카즈마와 나는 하하하- 하며 웃어넘기고 네스는 뚱하게 바라보며 밀레이온은 허허허--하며 헛웃음을 지었지만 우리 모두 인정할 수밖에 없다. 사실이니까. 우리야 원작을 알고 있어서 넘어간다고 해도 밀레이온의 생각 이라면 일루젼이 그의 말대로 실존하는 세계를 투영한 것이라면 이런 걸 만든 건 신이 아니라 해도 신에 가까운 존재일 테니까. 라고 하겠지. 하지만 솔직히 기운은 둘째 치고 저 불량한 보습으로 땅콩을 빠르게 까먹는 모습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가 세상을 유지하고 상위의 존재로 존재하는 초월자 같은 걸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당신은 무슨 신입니까?” “호신(虎神)이에요 형.” “오오 알고 있네? 그 말대로 나는 호신이다.” “호신?” “왜 있잖아 똘기 떵이 호치 새초미 자축인묘~ 드라고 요룡이 마초 미미 진사오미~ 뭐 거기서 나오는 호치가 나라고 할 수 있지.” “.......” “참고로 저나 카즈마의 무술 스승은 제천대성이랍니다.” “......” “......” 이 말에 한해서 서는 땅콩을 까먹으며 유아만화의 오프닝을 읊조리던 신이라 해도 말을 잃고 말았다. 그나저나 저런 모습이 신도들이나 아니면 신들을 믿는 신학자들이 보면 오 마이 갓!! 이라며 좌절해 쓰러질 만한 광경이지만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흠흠 하며 다시 밀레이온에게 물었다. “그런데 어쩔 생각이냐?” “뭐가 말입니까?” “네놈 이제 뭐 할 거냐고 현실의 육체가 죽었으니 사실상 너는 구천을 떠도는 원귀랑 다를 게 없어. 물론 원한을 가지고 죽은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명계에 갈 수 없다는 점은 마찬가지지.” “그런데 명계에 갈 수 없다는 건 무슨 말입니까?” “밀레이온은 눈썹을 팔자로 모으고 이를 드드득- 갈며 물었다.” “어이 이상한 나레이션 하지마.” “하지만 심심하다고요?” “그러면 네가 설명해줘라. 썩어도 그랜드 마스터 즉 하급신이잖아? 신으로써 불쌍한 영혼에게 진실을 가르쳐 주라고.” “우와 뭔 신이 저래? 우왔 알았다고요?!” 카즈마는 괜히 심심하다면서 나섰다가 신에게 딱밤을 얻어먹고 이마를 슬슬 매만지며 설명을 하기 시작한다. “아아-즉 형은 그 육체 아니 신체지만 넘어가고 그러니까 지금 그 상태로 죽어도 저승으로 가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환생도 하지 못하게 되지요. 두유 언더 스탠드?” “그 구린 영어 발음은 넘어가고 어째서?” “우와 너무하네--어째서냐면 도베라인에 베였으니까요 원래는 영혼 채로 파괴되는 건데 아마도 우로보로스에게 반쯤이나마 시스템으로 보호되어서 영혼은 파괴 되지 않은 거 같아요.” “거의 맞았군. 그래 다행인줄 알라고.” “그러면 여기 이 키리토는 어째서 멀쩡한 거지요?” “멀쩡하지는 않았어 내가 손 쓸때 까지는 하지만 그 녀석 베이고 나서 신격으로 올라버렸거든 즉 영혼의 격이 올라서 타격을 회복했다는 거지 그 있잖아? 조금 체력이 떨어진 뮤탈이 변태하고 나면 어느새 체력이 완전히 차 있는 거-아니면 3단변신하는 그 뭐냐 아-그래 프리저 같은 녀석” “저는 저그도 프리저도 아니지만요?” “쉽게 쉽게 이해하라고~” 자칭 아니 진짜로도 신이지만 여튼 호신은 그렇게 말하며 문득 품속에서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거기다가 통화 버튼도 누르지 않고 귀에 대는 걸보니 아마도 생각이나 마력 혹은 신력으로 조정하는 휴대폰인거 같다 편하겠는 걸? “흠...카인 알았어.” 그는 그렇게 딱 세 마디 말하고 핸드폰을 품속에 집어넣었다. 하하하~과연 신의 통화답군 막장신 다워 밀레이온은 어이없는 걸 얼굴에 드러내며 물었다. “통화가 굉장히 짧군요.” “나도 카인도 정송 정도는 문제없이 할 수 있으니까. 별로 잡담이나 할 상황도 아닌 것 같고 빨리 끝낸 것뿐이야.” “전송?” “지금 그런 게 궁금할 상황이 아닐 텐데?” 그는 어깨를 으쓱이며 웃었다. 처음부터 느낀 거지만 이 녀석도 상당히 잘 웃고 있군 얼굴 근육 안 아프려나? 밀레이온은 고개를 떨치고 물었다. “뭔가 문제가 있습니까?” “물론 있지 저기 둘은 몰라도 너는 확실하게 느끼고 있겠지? 우리들이 네 플레이에 여러 가지 편의를 봐주고 있었다는 걸 말이야.” “역시......어라? 그런데 그 말 대로라면 저만 봐 준건가요?” “그래 저기 둘은 편의를 봐주고 싶어도 봐줄 건덕지도 없었다. 오히려 어떻게 난이도를 높여야 할지 고민해야할 정도지.” 역시 예전부터 느낀 거지만 은근히 아이템 이 덜 떨어진다 거다 몬스터가 묘하게 강했던 이유가 그거였나?! 뭐 상관없지만- “그러면 자아 거기 이레귤러 둘 슬슬 말하지 않을까? 나는 참을성이 좀처럼 없거든.” “하아~역시 말하라고 해도 말이죠.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일들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알고 있겠지요? 아수라의 금제” “젠장-! 너희들도 결국은 금제를 당하냐? 그러면 하나만 묻지 미래를 아나?” 하하하-신이 그것도 절대신 이라고도 불리우는 상급신이 그저그런 이제야 겨우 하급신의 반열에 오른 인간에게 미래를 묻다니 과연 아수라의 금제가 그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겠지? “허나-거절한다!!” “좋아 우선 맞으면서 이야기 할까? 괜찮아 살살 만져 줄 테니까.” 네 녀석의 머릿속을 거절해라 망할 카즈마---!!!!!!!!!! “리토? 리토? 이봐~키리토~~괜찮아?” “아...괜찮아, 괜찮아 무심코 신의 주먹이 생각 난거 뿐 이니까...사냥을 제계하자.” "그나저나 몬스터 종류도 정말 많네." “아마도 다른 세군대로 이렇겠지.” 평소에 보기 힘들었던 각종 몬스터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온다. 네스와 나는 몬스터들을 착실히 검은 연기로 만들어 버리면서 안쪽을 향해 계속 전진했다. 안쪽으로 조금씩 이동하자 슬슬 화염 속성을 가진 몬스터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파이어 골렘이라든가 살라만더와 같은 녀석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고 종종 저공비행을 하는 피닉스나 또는 아주 적은 확률로 드레이크도 발견할 수 있었다. 물론 내 검의 녹이 되었지만. 역시 화염 속성의 몬스터들을 상대할 때는 더욱 강한 화 속성으로 찍어 누르는 게 쉽다 나한테는~~ 불꽃을 흩뿌리는 파이어 골렘은 분광겁법에 화 속성을 섞어 두들겨 패 주었다. 물리력이 통하지 않는 녀석이라 할 수 없이 권기를 씨운 분광검법 주먹판 으로 죽을 만큼 두들겨 패니, 쿠어억─하는 비명을 지르며 결국 연기가 되어 사라졌다. 아참고로 이때의 나의 기함은 아싸 좋쿠나 나의 주먹에는 자비심 없심 1-2-3-이었다. 미안 의외로 주먹을 쓰니 테션이 올라가 버렸어. 네스는 곁에서 5~6클래스급 마법을 사방으로 쏟아내었다. 대지 곳곳에는 뾰족한 얼음기둥이나 전기가 피지직 거리며 솟구쳐 올라 몬스터들을 꿰뚫었다. 날카로운 얼음의 창들이 연신 몬스터들을 헤집으면서 갈라놓고 전기와 그 외 다른 공격은 그저 몬스터들을 갈아버렸다. 검은 연기로 만들어 버린다. 루시와 나를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다가오던 몬스터 떼들이 빠르게 줄어든다. 역시 검법이나 무공보다는 마법이 더 사기적인 것 같다. 뭐, 나야 지금은 기사를 봉인하고 있으니 저런 대량 학살도 불가능 하지만. 어쨌든 이런 멎진 파트너가 있는데도 다른 파티에 참여한다는 것은 웃기지도 않는 일이지. 솔직히 말해서, 지금 일루젼에 단 두 명이서 최상급 몬스터 수십 마리와 상급 몬스터 수백 마리를 상대할 수 있는 유저가 얼마나 있을까? 아마 거의 없겠지. 아, 제니카라면 가능하겠구나. 역시 고렙의 마법은 사기 오브 킹사기다. 잠시 마법에 한눈을 판 사이 큼지막한 배틀 엑스(Battle Axe)가 머리 위로 떨어졌다. 재빨리 손을 들어 도끼의 날이 다가온 순간 은은한 금빛을 흩뿌리는 검으로 부드럽게 원을 그린다. 얼마 전에 디오(D.I.O)라는 책을 보고 오-나도 여기 있는 몇몇 기술들이나 카즈마처럼 제현 시켜 보자-라는 마음으로 수련한 걸과. 힘의 작용점을 건드려 도끼를 안쪽으로 끌어당기다가 그대로 손바닥을 반전시키며 튕겨낸다. 을 이용한 대력금강수의 오의(奧義) 중 하나. 금강회천반탄장(金剛廻天反彈掌)을사용 카앙─. 하는 소리와 함께 붕 떠올라 뒤로 튕겨나가는 미노타우르스를 보면서 당을 가볍게 딛는다. 벡터변환류-뭐 멎진 이름은 아니 구나 상관없나? 초능력이고... 튕겨나가 머리부터 떨어진 미노타우르스의 머리가 퍼엉-! 하고 터진다. 분광검법(分光劍法) 비기(秘技) 분광단영참(分光斷影斬) 아스를 순간에 뻬어네 휘두르자 촤악, 하는 소리가 검의 뒤를 잇는다. 빛을 나누고 그림자를 베어내는 참격이라는 의미의 기술. 순식간에 오거 투사 한 마리의 머리가 날아가 검은 연기로 변한다. 네스와 나를 중심으로 원을 그리는 몬스터의 무리. 흠, 이정도면 될 것 같은데? “그러면 네스 슬슬 준비운동도 된거 같은데 슬슬 해볼까?” “좋아-.” 아스를 왼손으로 바꾸어 쥐면서 물어보자마자 OK 사인이 왔다 그러면 어디한번 그때 그 드워프들과의 미친 듯이 만들었던 이걸 꺼내볼까?! “그러면 후-하-와라 메크로네스 디 로이아스!!” 심호흡 한번 뒤에 강한 말과 함께 오른 손 위로 어지러운 고대 문자가 떠오른다. 세상 모든 것을 불살라버릴 것 같은 강력한 기운 심상치 않은 기운에 당황한 주변 몬스터들이 모두 공격을 가했지만 전부 내 몸에 와 닿지 못하고 튕겨나간다. 과연 이거 멋진데? 어지럽게 떠오르던 고대 문자들은 실타래가 엉키듯 하나의 검 모양을 만든다. 광포하게 몰아치는 폭염과 한께 나는 그 것에 손을 뻗어 그것을 잡았다. “완벽하게 된 거 같은데? 그렇지 네스?” [응 그런 거 같애.] 몸 전체에 충만한 힘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몬스터들이 재차 공격해오지만 글쌔 녀석들의 공격이 네스의 힘보다 강할 리는 없지 않는가? 티티티티티티티---팅!! 또다시 튕겨나는 모든 공격들 아-그러고보니 그 디오에서 아더라는 녀석이 쓰던 그 마음에 들던 기술이--오! 생각났다. “아스 네스 간다~” [얼마든지.] [준비는 언제든지 되어있어.] “그러면 뒤덮어라-천광(千光).” 그 말 뒤에 붉은 빛과 검은빛이 주변을 뒤덮었고 살아남은 몬스터 대신 검은색 연기와 땅에 떨어진 아이템들만이 남아 있었다. 우우웅--웅 “아차~ 아스 괜찮아? 역시 분광검법은 아직 나에게 맞게 고치지 않았으니 좀 피곤하지?” [참을만하다.] “그래 그러면 다행이고. 그러면 네스는 어때?” 나의 물음에 네스는 나의 옆에 나타나서면서 말했다. “으-음? 검으로 변해도 그다지 다른 느낌은 들지 않아 하지만 조금만 더 우리의 영혼의 격이 올라가면 그 붉은 보석이랑 나는 완전히 따로 떨어질 수 있겠어.” “오오 그거 기쁜 소직인데?” 나와 네스 그리고 눈은 없지만 아스도 같이 나의 손에 들린 붉은 검을 본다. 새하얀 검신에 살짝 붉은 기운이도고 가드(검신과 손잡이를 연결해놓은 곳)와 힐트(손잡이)는 드래곤 스킨으로 감싸고 가드 쪽에 네스를 마력으로 육체를 만드는 붉은 보석을 박아 넣은 검 솔직히 처음 만들 때에는 이정도 까지 좋은 검이 나올 줄은 몰랐다. 굳이 비교하자면 밀레이온이 가지고 있는 카이더스와 비슷한 정도의 힘을 가진 검 거기다가 네스도 언제나 이렇게 육체를 가지고 나와 같이 할 수 있다. 다만 카이더스에 떨어지는 점이라면 모양이나 크기가 바뀌지 못한다는 것이겠지 뭐 상관없나? 나는 이런 롱 소드 종류의 검을 제일 잘 다루고 말이야. “그러면 네스 검을 쓸때 에도 이렇게 나올 수 있어?” “응 리토의 곁에 있으면 나올 수 있어.” “그래 그러면 계속 해서 가볼까?” “사냥 끝난 후에는 나와 데이트라도 해주어야 겠어.” “물론입니다 마이 레이디~” -------------------------------------------------------------------- 아아, 피곤하다. 정말 피곤하다. 네스와 놀러 다닌 후에도 한숨도 안자고 탄식의 산맥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더니 전신이 노곤하다. 전신의 기를 주천하면서 동시에 명상(Meditation)으로 기운을 회복하면서 육체와 정신을 안정시키고 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 다가오는 거대 샌드웜을 후려쳐 보지만 역시 단번에 죽지는 않는다. 정령사 레벨이 70이 되면서 정령사 또한 봉인하고 무투가를 키우기 위해서 이렇게 또다시 노가다 중 현재 무투가는 57레벨. 13레벨만 더 올리면 기나 내공을 이용하는데 제약을 받을 일이 거의 없게 된다! 그리고 기사를 봉인 해제 할 경우 놀라울 정도로 강력한 힘을 손에 넣게 되겠지. 응? 그 좋은 검은 안 쓰냐고? 아아 그거야 너무 좋은 무기를 쓰면 실력이 둔해져 버리니까 이것도 수련을 일종이라고. 그런대...... "제길. 역시 한 방에 안 죽는군." 나는 한숨을 내쉬며 다시 한 번 주먹을 휘둘렀다. 퍼엉, 하는 소리와 함께 내리꽂히던 다리가 부러져 나간다. 그 틈을 타 머리에 오로지 기술만으로 침투경을 박아 넣는다. 그러자 녀석이 기괴한 비명을 내지르면서 비틀거리더니 바닥에 쿵, 하고 엎어져 검은 연기로 변한다. 옆에서 빙아의 창에 꿰뚫려 비명을 지르는 사막 드레이크를 힐끔 쳐다보면서 진각을 밟고 다른 샌드웜에게 주먹을 내지른다. 그래도 최상급 몬스터라고 마나를 머리 쪽으로 이끌어 저항해 보는 듯 하지만 발경(發敬)으로 가볍게 방어를 무너뜨리고 일격을 꽂아 넣는다. "웃" 잠시 숨을 몰아쉬는 사이에 거대 사막거미의 독기에 중독되었다. 하지만 이미 여기 오기 전에 루인 포레스트 슬레이어(Ruin Forest Slayer) 타이틀을 달고 왔기에 빠르게 독기를 몰아내면서 천마권법의 아수라멸천장(阿修羅滅天掌)을 쏟아내었다. 퍼엉, 하는 소리와 함께 뒤로 튕겨나가는 녀석들. 마무리로 백보신권(白步神拳)을 연속해서 먹여주자 검은 연기가 되어 허공으로 사라진다. "하아-하-정말이지 하아- 끝도 없군." 나는 숨을 고르게 하면서 부지런히 움직였다. 검기라도 사용 가능하다면 순식간에 싹 쓸어버릴 수 있을 텐데 말이지. 하다못해 정령합체만 가능하더라도 지금 위력의 거의 2배 가까이 낼 수 있을 텐데. 숙련되지 못한 권기는 오히려 기만 쓸데없이 쓰는 바람에 무공이 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내공이 많기에 그나마 이정도 위력이 나오는 거지. 이런 젠장 뭐 익숙해지다 보면 권기도 검기처럼 다룰 수 있겠지. [자꾸 현계 상태가 불안정해져. 많이 피곤 한 건가?] "아니, 아직까지는 버틸 만 해." “무리는 하지 마 알았지?” “아아” 가볍게 호흡하면서 전신에 기를 돌린다. 내가 뜯어 고치고 더하고 바꾸어서 만든 심법은 제법 효과가 좋기에 빠른 속도로 정신이 안정되고 육체가 기운을 되찾는다. 뭐, 이것도 얼마 못가겠지만. 나는 다가오는 사막 서식 형 최상급 몬스터 아라크네(Arachne)를 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이거 참 환장하겠군. 그나마 다행인 건 숫자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거다. 어제는 아라크네 21마리가 갑자기 모래 속에서 툭 튀어나와서 얼마나 고생했었는지. 그에 비하면 정면으로 다가오는 7마리쯤이야. 거기다가 사막거미랑 아라크네의 차이는 뭐냐?! 내가보기에는 또~~같은 거미구만!! "조심해." "누가 누굴 걱정 하는 거야." 네스는 옆에서 한숨을 내쉬면서 나를 빤히 바라보다가 손가락 끝에 마력을 맺었다. 주위를 맴도는 심상치 않은 마력. 내가 많이 피곤하다는 걸 눈치 챘는지 위력이 큰 마법을 준비하는 것 같다. 느껴지는 마력만 7클래스 이상. 그것도 뇌격계(雷擊系). 나도 한숨을 쉬면서 준비한다. 역시 한방이라면 대력금강수나 처마권법(天魔拳法)쪽이 좋긴 하지만 내력의 소모가 너무 크다. 반복되는 운기와 명상으로 마력의 최대치가 낮아져있는 지금 쓸 만한 게 못된다. 대충 백보신권에 태극권을 섞어서 써 볼까. 태극권의 오의 중 모든 공격력을 일점에 집중에 단숨에 파괴하는 태극관천(太極貫天)을 응용해서 사용하면 괜찮은 기술이 나올 것 같다. 빠르게 다가오는 아라크네의 머리를 노리며 점프. 공중에서 오른발을 앞으로 쭉 빼고 몸을 비튼다. 주먹은 살짝 위로, 몸을 활시위를 당기듯이 뒤로 이끈다. 기를 회전하는 실처럼 꼬고, 발경!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아라크네의 머리에 주먹 만 한 구멍이 뻥 뚫린다. 그리고 푸스스, 검은 연기로 변하는 아라크네. 우와, 진짜로 성공했다. 좋아, 그렇다면 이름을 붙여야지. 아니 이름 붙이는 것도 귀찮아-- 콰아아앙── 내심 처음 도전해서 바로 성공한 기술에 감탄하고 있는데 눈앞이 순간 번쩍하며 새하얗게 물든다. 시야가 하얗게 물들기 전에 본 것은 네스가 하늘로 손가락을 치켜들었다가 곧게 내리는 것이었다. 7클래스 뇌격계 마법, 라이트닝 임팩트(Lightning Impact). 단죄하는 신의 심판과도 같이 하늘로부터 떨어진 한줄기 황금빛 뇌전은 아라크네를 후려치고 그 여파로 나머지 세 마리마저도 분쇄해 버렸다. 그걸로도 모자라 주위의 바위를 모조리 부서뜨리고 잡다한 몬스터들을 싹 태워버렸다. 물론 잡다한 몬스터들은 대부분이 중, 상급 몬스터들이라는 게 문제지만! 오오- 이어서 후폭풍만으로 모래로 이루어진 해일에 중급 이하의 몬스터들은 싸악 파묻혀서 명을 다하고 만다!! "자아~처리 완료. 그럼 리토 좀 쉬는 게 좋겠어." 그녀는 나를 돌아보면서 그렇게 말했다. 뭐랄까, 굉장히 한숨이 나온다. 여태까지 내가 했던 고생은 도대체.....경험치는 올랐지만...어쨌든 여기선 호의를 받아들이도록 할까. 이 이상 사냥 할려고 했다가는 네스의 반응이 겁나기도 하고- "예, 예스 맘 그래. 좀... 쉬어야겠네. 이정도면 레벨도 충분히 올렸고, 조금 자는 게 더 효율이 좋겠지." "그럼 텔레포트로 캠프까지 데려다 줄게." “그래.” 그러면 조금 쉬도록 할까? @-@ : 흠................. [2011.08.20 09:27] ◈사키스키◈ : 천지살마// 처마권법이 없으란 법이 없는 동네이기도 하지요...... 처마권은 '아내의 잔소리를 피해 창에서 처마를 잡고 지붕으로 올라가 다른쪽으로 이동해 경신공부로 담장을 넘어 도망치는 행동에 필요한 동작을 분석하고 체계화 한 倦法(권법, 게으를 권)' 이 되겠지만... [2011.08.19 11:55] 귀식 : 어느세 사이가 점점더 친밀해져가고있다 부러우면 지는건가? [2011.08.18 22:51] 유풍낙화 : 어..6쪽의 오거소울 일부러 그렇게쓴건가요? [2011.08.18 22:34] 바람에여행자 : 잘보고가여 [2011.08.18 21:53] 뭣 : 돋음...챗........ [2011.08.18 21:38] aspptf3 : 아... 내 눈에서 땀이나고있어... [2011.08.18 20:33] 천지살마 : 처마권법아니라 천마권법입니다 [2011.08.18 18:53] star챕터 : 젠장 부러우면 지는것이다.. [2011.08.18 18:33] 나나야키리 : 부럽잖아 제길.. [2011.08.18 18:13] 레하르 : 크흑알콩달콩하닷.. [2011.08.18 18:11] ----------여러분 저도 쓰고나니 엽구리가 매우 시리군요. 아아아---!!! 솔로만세!!!!!!!!!!!!!!!!!!!!!!!!!!!!!!!!!!!!!!!!!!!!!!! ------------------------------------------------------------------- 자신의 이름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쁜 것이지 대답은 이제 자신에게 있을 뿐 그 두려움을 기대라 이름 붙인다. 풀숲을 지나 천천히 걷는다. 새파란 하늘. 푸르른 숲. 깨끗한 공기와 충만히 차있는 기운. 나는 숨을 크게 들이키고 내쉬며 걷다가 말했다. “좋은 곳이군.” “경치 좋네.” 숲이 보통 장소에 비해 더욱 충만한 기운을 가진 건 사실이지만 여긴 정말 대단하다. 하늘에서 땅에서 풀과 꽃과 나무에서 샘솟듯 생명력이 뿜어진다. “크흐흐흐 그렇지 좋은 곳이지? 만드느라고 고생했어.”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며 다크가 앞에 나타난다. 와우~ 이놈의 인간(신이지만)은 기척도 없군 지금은 초월안도 개방해놓은 상태인데...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정말 이렇게 다시 보니 힘의 차이가 너무 심하잖아? “저나 카즈마는 훈련을 안 시킨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무슨 일로 부른 거지요?” “아아-부탁-아니 명령할게 있어서 말이지 우리 좀 도우라고 그 카즈마는 이미 돕고 있으니 우선 가서 말하도록 하지.” “흠~그러면 밀레이온형은 여기서 훈련하는 건가요? 기운은 느껴지지만...” “미쳤냐?! 여길 어떻게 만들었는데 그리고 조심해 꽃 하나만 밟아도 너흰 아작이다.” “......” “......” 부탁하는 신세이면서 하는 말치고는 살기가 과한 걸? 나는 포기 한 듯한 한숨을 쉬고 네스는 그저 옆에서 천천히 따라오며 걸어갔다. 우리의 한숨을 들은 건지 만 건지 그는 성큼성큼 걸어들어 갔다. 별로 빠르게 걷는 것도 아니면서 그 속도는 엄청나 우리는 결국 달리다 못해 벡터변환으로 땅을 박차며 거의 날아가다 시피 했다. 그리고 그렇게 잠시 한 채의 건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자 도착이다.” “여긴?” “내방.” “방??” 아니 방이라기보다는 집이잖아? 아무리 봐도 집이잖아? 그것도 통나무로 정성스레 만들어진 오두막 그런데...작다 뭐가? 사이즈가 너무 작다. 보기에는 오두막 집 이라기보다는 어디의 창고 크기의 집이다 아니 그렇다고 보시 싫은 거는 아니라 오히려 아담한 분위기가 펴져나와 뭐하지만....신이 이런 아담한 분위기를 좋아하다니 그것도 저-저-신이!!! 만약 저 집이 보통의 통나무로 만들어진 보통의 집이라면 내 주먹 한방에라도 날아가 버릴 것이다. 시험 삼아 한번 쳐봐? 그래도 명색의 신이 거주하는 집인데 부서지지 않겠지 딱 봐도 이런 저런 것들이 깔려있기도 하고... “뭐 해?” “아니 별로...” 나는 느릿느릿 하게 걸어가며 대답했다. 이 녀석 뭔가 잘못 먹었나? 하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다크 흐음-다크나 카인은 지금 절대신의 신성을 잃어 벼렸다 해도 내 생각이나 기억 정도는 잃을 수 있을 탠데...일부러 잃지 않는 건가? 아-물질계에 너무 간섭하다보니 그런 능력도 봉인되었다고 했지? “괜한 짓 하지 마 리토” 하하하 적어도 네스는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눈치 챘나보네 나는 안해~안해~ 하며 고개를 흔들고 다크를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간 집안은 중세 시대의 성 같은 어딘가 였다. 그리고 저기 넘어 에 보이는 또 다른 문에서는 싸이고 싸이고 싸이다 못해 천장까지 싸인 중국집의 일회용 그릇과 그냥 그릇들...... 그리고 멍하니 앉아 있다가 우리가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정신을 차리는 밀레이온 다크는 그 전부를 무시하고 냉장고에서 콜라를 꺼내더니 TV를 켜는 다크의 모습에는 헛웃음 밖에 나오지 않았다. “어이 밀레이온 수업은 끝난지가 언잰데 이러고 있지? 넌 아직 원 마스터라고 그러면 어서어서 레벨이나 올리러 가봐라.” “아...예 그래도 요새 꾀나 많이 올랐다고 생각 했는데요?” “어이 내가 이집에 데리고 온 녀석들 중에서 네가 가장 레벨이 낮아. 이 녀석과 카즈마는 이미 직업3개를 70을 넘겼다고. 그러니 분발해라.” “......예” 어기적어기적 일어나서 우리에게 간단하게 인사하고 문을 열고 나가버리는 밀레이온......상당히 지쳐있는 모습이었다. “자-그러면 그 명령 이라는 게 어떤 건가요?” “그걸 말하기 전에 저기에 있는 문이나 열어봐.” 나는 다크의 말에 따라 밀레이온이 앉아있던 쪽의 문을 열고 박을 보았다. 열린 문은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자물쇠가 달려 있는 평범한 문. 나는 그것을 열었고 결과적으로 밖의 보습이 눈에 들어왔다. “하- 하하 하하하.” “응? 리토 여긴 어디야?” 나는 현관에 서서 하하하 하며 허탈하게 웃으며 문밖을 바라보았다. 때는 밤이지만 네온사인과 가로등들과 불빛을 밝히는 여러 전등들은 밤을 색색깔로 물들이며 밤을 밝히고 있었다. “와우 하느님 맙소사! 이집의 문은 파랑고양이 로봇의 어디로든 문이라도 되는 겁니까?” 바라보는 관경은 보지 못한지 반년도 넘어서도 아직도 익숙한 풍경이었다. 도로를 지나치는 자동차들과 밤늦게 열려 있는 식당, 비디오방과 책방 그리고 술집이나 오락실 같은 여러 업소들 나는 오랜만에 보는 광경에 약간의 감동을 느끼며 야경을 바라보았다. “리토 여기는?” “응? 아아 네스는 여기는 처음이지? 여기가 바로 지구 토레미에서 보였던 행성이자 내가 태어나고 자라서 죽고 타시 태어난 장소.” “어이어이 보는 쪽에서 슬슬 엽구리가 아파오니까 핑크빛 분위기는 집어치우고 밖으로 나가봐라.” 다크가 날 보면서 투덜거리며 말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나와 네스의 차림새는 이쪽에서 보면 바로바로 사람들은 대답 할 거다 코스프레라고 그래서 그런지 밖의 사람들 중 이쪽을 본 사람들은 나와 네스를 보며 수근 거리기 시작했다. 뭐 상관없나? 그러면 한번 나가보자..............어라? 너무나도 쉽게 나왔네? 뭐야 이건???? “???” “역시 너희들은 나가지는군. 좋아 확인했으니까 들어와도 돼.” 뭐가 뭔지 참~퀼리티가 높다느니 오오 잘했는데 느니 여러 가지 소리가 들렸지만 상큼하게 무시하며 다시 문을 닫고 들어왔다. “그래서 뭐였습니까? 저건” “아아 너는 저쪽의 시스템에 호환되는지 않는지를 본거뿐이야. 역시 네가 하급신위에 올라서인지 호환은 되는구만.” “흠-뭐 어차피 상관없겠지요. 그러면 그 명령 이란 걸 이제는 들어도 되겠습니까?” “성격이 급하구만. 간단해 여명의 망치로 우리가 만들어 달라는 금속 부품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잘해봐?” “하?” 바보 같은 나의 소리에 내가 서있던 아래의 공간이 열렸다. 원형으로 그리고 나는 떨어져 내렸다. “뭐?! 뭐야 이게!!!!!!!!!!!!!!!!!!!!!!!!” “에? 꺄아아아아아!!!!!!!!!” 이 뒤에는 간단하게만 말하도록 하겠다. 떨어지다 떨어지나 보니 어느새 네스가 내 옆에서 같이 떨어지고 있었고 결국 떨어져서 도착한 곳은 신들의 강제 노동 장소....... 6명의 또 다른 12지신들은 도착한 나를 보면서 눈에서 빛을 밝히며 갑자기 엄청난 양의 제품 주문서들을 떠 맞기기 시작하고 거기서 나와 네스는 어어--? 하는 사이에 여명의 망치를 들고 망치질을 하기 시작했으며 그러면서 보는 신들의 노가다는 나와 네스를 새하야게 태우고 질리게 했고 그저그런 공사형 I철골로 미스릴과 오르하르콘 그리고 아다만티움을 만드는 신에게 경의를 느꼈고 정신 차리고 보니 나는 여느 다른 신처럼 잔업에 쪼기면서 눈 밑에 다크써클을 만들고 흐느적거리고 있었다. 라고만 적어 놓도록 하자. 신들의 노가다는 과연 신적이었다. 응. 그래. 그런 거다. --------------------------------------------- 왠지 모르게 저절로 눈이 떠졌다. 주위를 살펴보니 어슴푸레하게 날이 밝아오는 시간. 왼쪽 눈을 가볍게 쓰다듬자 시간이 표시된다. 이제 오전 6시 반인가? "하암~~으으!" 길게 하품을 내쉬며 몸을 쭈욱-! 늘렸다. 그리고 가볍게 몸을 털고 일어섰다. 주위는 천천히 풍경이 바뀌어가고 있었다. 어느덧 대지는 하얗게 물들어가고, 주위는 의외로 아름답게 변해갔다. 극적이라고 말해도 이상하지 않은 환경의 변화.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분명 그저 춥기만 한 어두운 겨울 북극이나 남극에 가까운 환경이었는데, 서서히 태양이 떠오르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풍경은 천천히 빛을 발하는 하얗게 물들은 설원으로 바뀌어갔다. "그나저나 확실히 조금 춥네." 혼자서 중얼거리는 것도 조금 민망하기는 하지만, 조금 서늘하기는 하다. 뭐, 이 몸은 기본적으로 신체(神體)인 데다가 네스가 자기 전에 냉기 방어 마법을 사용하고 있어서 서늘하다는 느낌 이상으로는 안 들지만, 주위를 보면 왠지 춥게 느껴진다. 외투에 묻은 눈을 가볍게 털어낸 뒤에 네스를 흔들어 깨우기 시작한다. 음 자는 네스의 얼굴을 보는 것도 요즘에 생긴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음으음-이라는 의외로 귀여운 소리를 내며 일어나 네스에게 아침인사를 건네고 네스도 그 인사를 되돌려 준다. 그리고 이어진 가벼운 아침 식사 참-왠만한 파티도 여기서(아이스론) 이렇게 여유롭지 못할 텐데...상관없지만-- "이제 마법사 레벨을 올릴 차례인가?" “그런 거 같네.” 나는 착실히 강해지고 있다. 레벨이 오를 때마다 늘어나는 스텟 들과 70레벨에 이를 때마다 늘어나는 최상급의 능력들은 이전의 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나는 더 약해지게 된다. 역설이긴 하지만 사실인 걸 어쩌랴. 카즈마나 밀레이온 또는 다른 복수의 직업을 가진 마스터들도 이렇겠지만 "시리우스의 겸손한 힘이여. 지금 내 의지에 따라 그 존재를 제한한다." 나의 말에 따라 왼손에 새겨져 있는 시리우스의 문장이 빛을 흩뿌린다. 그와 함께 착실히 봉인되는 직업들. 그에 따라 스탯들이 무시무시하게 떨어진다. 강철도 가볍게 구부릴 수 있을 정도의 근력. 총알도 쳐낼 수 있을 정도의 민첩성. 끊임없이 샘솟는 내공과 마력들 이 모든 것들이 빠른 속도로 사라진다. 확실히 레벨은 잘 오른다. 질린다고도 말하고 싶을 정도로. 몬스터들이 끝도 없이 몰려오고 그걸 죽이고, 죽이고 죽이니, 레벨이 오르지 않을 레야 않을 수가 없다. 거기에 대부분이 상급 몬스터와 최상급 몬스터들. 그렇지만 역시 꽤나 힘들다. "힘드네." 현재 70레벨이 넘은 직업은 총 3개. 기사, 정령사, 무투가다. 무투가에 비해서 정령사는 말도 안 될 정도로 빠르게 마스터 레벨에 올랐다. 아마도 일종의 특수 경험치 때문인 듯 하다. 아니 나도 그것 외에는 짐작을 못하겠으니까. 그랜드 마스터가 된 후로는 레벨이 오를 때마다 뜨던 메세지도 안 뜨니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레벨이 오를때 두 개의 광구가 몸을 빙빙 도는 것과 최상급 정령이나 기술 또는 스킬로 직접 확인해보는 것뿐이다. 그런데 사냥을 하다 보면 레벨을 확인한다는 걸 까맣게 잊고 있다가 최상급 불의 정령을 소환 하고 나서야 70레벨이 되었다는 걸 알게 된 거다. 정령사도 사냥을 계속 하다 보니 어느새 70레벨이 되어있었을 뿐이다. 3가지 직업을 봉인하고, 현재 남은 직업은 마법사 소환사 궁사 솔직히 말하자면, 마법사는 레벨을 올리는 것이 상당히 귀찮다. 응? 벡터를 머릿속만으로 그렇게 계산하면서 마법 술식은 왜 싫다고 하냐고? 어이 이봐 물리식이나 원소식 또는 일반적인 수학이랑 벡터계산이 또 같은 줄 알아? 전혀 아니거던?! 아아 진정진정 귀차니즘이 정신을 날카롭게 만들어 버렸어 심호흡 심호흡 하-후 하후- 좋아 그러면 "슬슬 시작해 볼까. 장비 5번." 검은색의 흑 각궁 이라 불리는 활이 손에 쥐어진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부적을 꺼내며 마법의 주문을 읊는다. “홍염이 하늘을 태우니. 염천부(炎天符)!” 북적이 타오르며 내가 잡는 철시에 깃들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활을 시위에 걸어 몬스터에게 조준 전신의 근육을 긴장시켜 다리 부릅 흐리 어깨 팔꿈치 손목에 이어 손가락으로 활을 당기고 명중의 광경을 보는 동시에 쏜다. 이재야 내 존재를 느낀 듯 다급하게 이쪽을 돌아보는 아이스 골렘 하지만 이미 쏘아진 철시는 지체하지 않고 자신을 때려 박는다. 퍼어어엉!! 철시와 아이스 골렘이 서로 만나는 순간 화염과 냉기가 촉발한다. 푸르스름하게 주변에 서리를 뿌리던 아이스 골렘이라지만 염천부에 폭시의 묘리를 더한 철시는 녀석의 전신을 유린하여 몸 자체를 터뜨려 버렸다. 갸아아아-- 더불어 주변에 서성이고 있던 또 다른 녀석들이 비명을 지르고 쿵쿵 주먹을 땅에 박으며 이쪽으로 달려오기 시작한다. 아무리 내가 물리방어는 최강이고 속성력도 높다고 해도 저걸 맞으면 손해지 나는 다시 땅을 박차 녀석들과의 거리를 버렸다. 타격을 준 직후 후퇴 그리고 다시 타격 일반 유저들이 즐겨 쓰는 히트 앤 런(Hit And Run)이었다. 계속되는 내 공격과 도망에 화가 난 것일까? 아이스 골렘들은 나를 향해 얼음 덩어리들을 파내어 던지기 시작했다. “실수 했구나! 이것들아!!” 나에게 정확히 날아오는 것들만 확인하고 연산을 시작 모든 벡터 계산이 끝나자마자 나에게 처박히는 얼음덩어리들은 더욱더 빠른 속력으로 되돌아가 녀석들에게 타격을 가한다. 이어서 계속되는 연산은 주위의 바람을 끌어 모으기 시작한다. 후아아아아앙--!! 마치 거대한 태풍이 토네이도처럼 압축되고 거기서 더욱더 하나의 구체로 압축 어느 지점에 도착한 순간-공기는 대기를 태우며 백열하는 플라즈마로 변해버렸다. 참고로 모든 대기에나 어느 장소에나 마나는 존재한다고 했다. 그러면 저기 저 백열하는 플라즈마의 마나에 나의 오오라로 강화시킨 화염 속성력을 더하면 어떻게 될까? 간단하다. 플라즈마를 넘어서서 몇 천 몇 만이 아니라 그것만으로도 그 일대를 녹여버리는 초신성이 생겨나 버린다. 아-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초신성은 질량이 태양의 3배 이상인 별이 최후의 단계에서 일으키는 폭발이다. 그러나 초신성 폭발 중에서는 종류와 원인이 전혀 다른 폭발도 있다. 바로 Type Ia형 폭발이다.그러면 간단하게Type Ia를 제외한 초신성의 폭발이 일어나기 전, 즉 초거성 단계를 보자. 초거성은 중심에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는 축퇴물질이 있다. 이 물질은 한 원자가 다른 원자의 구조 내부에 침투하여 서로의 원자핵이 거의 맞닿아 있는 상태이다. 이 경우, 백색 왜성의 크기를 유지하는 힘과 같은 종류인 전자 축퇴압 이라는 힘에 의하여 별의 중심핵은 그 크기가 유지된다. 초거성 내부에 백색 왜성이 들어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그러나 압력이 어느 정도 높아졌을 때에는 중심에 있는 핵의 전자 축퇴압 마저도 외부로부터의 압력을 버티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원자에 있는 전자가 원자핵에 충돌하게 되며 전자가 원자핵에 흡수되어 버린다. 양성자와 전자가 합쳐져 중성자가 되며 별의 중심은 완전한 중성자 덩어리로 변하게 된다. 이 경우 중심핵의 직경은 수천 배로 쭈그러들게 되며 별의 중심과 표피 사이에 빈 공간이 생기게 된다.이 경우, 별의 표피는 자체 중력으로 인해 순식간에 초거성의 중심으로 낙하하게 되며 중성자별이 되어버린 초거성의 중심핵과 충돌하여 엄청난 폭발을 일으킨다. 이 폭발력으로 별의 표피는 완전히 날아가 버리게 된다. 이것이 바로 일반적인 초신성 폭발인 것이다. 이 원리를 이용해 벡터와 마나를 사용하면 이렇게- 구아아아쿠아아아앙~~~~~~~~!!!!!!!! 거대한 버섯구름이 생길정도의 위력이 있는 엄청난 공격을 완성시킬 수 있다. 어마나! 이거 완전 소형 핵 수준이잖아 데했-★ 아 참고로 눈에 보이지 않는 형태의 에너지 (중성미자나 감마선, 충격파 등..)으로 방출되는 에너지의 양이 99%를 넘게 차지하며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의 형태로 방출되는 에너지는 1%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나 뭐라나. ------------------------------------------------------------ "하아아압!-!" 강렬한 목소리와 함께 빛이 휘둘러진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검신에 반사된 빛이 꼬리를 이으며 몬스터에게 휘둘러지는 것이다. 그것은 극쾌(極快)의 검. 하지만 검을 휘두른 여성은 만족하지 못했는지 몸을 돌리면서 다시금 검을 휘둘렀다. 어깨까지 늘어진 머리카락과 늘씬한 몸매, 그리고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정도 되어 보이는 미형의 외모. 검은 티 위에 도복을 걸친 수수한 모습이지만, 그 수수함마저도 돋보이도록 만드는 여성. 키리에는 가는 입김을 풀어내면서 몬스터들을 베어나갔다. 어느 사이엔가 주위는 새하얗게 물들어 있었다. 하늘에서는 한 송이 두 송이 눈이 떨어지고 있었지만, 그녀를 둘러싼 배경은 도무지 운치 있어 보이지 않았다. 뜨거운 입김을 풀어내며 그녀를 노리고 있는 몬스터들과, 언제라도 검을 뽑아 휘두를 수 있도록 한쪽 발을 내밀어 발도세(拔刀勢)를 취하고 있는 그녀. 살벌한 풍경이었다. 더블 마스터인 그녀에게 이 정도 숫자의 몬스터들은 그다지 위협이 되지 않았다. 검기만 사용하더라도 몬스터들을 가볍게 유린할 수 있는 힘이 그녀에게 존재했다. 그럼에도 전신을 긴장시키고 자세를 낮추었다. 그녀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단 하나. 비검(秘劍). 십이백월참(十二白月斬) 천지간에 존재하는 힘 중 가장 빠르고 강력한 힘! 그 빛을 가르는 일격. 빛은 곧 속력이자 강대한 힘이다. 그걸 베어낸다는 오만한 이름의 기술. 키리에는 그 기술을 완성시키기 위해 검을 계속 휘둘러 왔다. 하지만 수십번, 수백번, 수천번을 휘둘러도, 그 기술을 완성시킬 수 없었다. '이번만은!' 검 자루를 잡은 그녀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전신의 마나가 그녀의 오른손에 몰아쳤다. 그녀의 기세가 주위의 몬스터들을 내리눌렀다. 강대하면서도 올곧은 기세가 일점에 응축되었다. 그것은 빛을 갈라내기 위해 한계까지 응축한 힘. 마치 섬광과도 같이, 그녀의 칼이 집으로부터 뽑아져 나왔다. 사악─ 경쾌한 소리와 함께 섬광이 흩뿌려진다. 그리고 그 결과는 놀라웠다. 그녀를 둘러싸고 있던 몬스터 무리의 한 방위가 완전히 무너졌다. 비명조차 제대로 질러보지 못하고 검은 연기가 되어 하늘로 떠올랐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했다. "부족합니다." 그녀는 검을 꽉 쥐었다. 키리에는 가늘게 고개를 저었다. 부족했다. 아직 빛마저도 가를 수 있는 힘을, 그녀는 손에 넣지 못했다. "아직 당신들에게는 아직도 닿지 못합니다." 키리에는 자신의 머리속에서 잠깐 떠오른 두 사람의 모습을 고개를 털어 지워내면서 납도(拉刀)하였다. 그리고 가늘게 숨을 내쉬며 호흡을 골랐다. 여전히 주위의 몬스터들은 그녀를 경계하고 있었다. "반드시!" 그녀는 다시금 자세를 낮추면서 중얼거렸다. 그리고 다시금 장도가 휘둘러진다. 허위의 간파 거짓을 간파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공허한 거짓은 용서할 것 없다. 산산이 박살낸 후 무언가를 구하라. 푸른색의 공간이다 허공을 날아다니는 것은 수천수만 개의 문자 여기저기 떠오르는 것은 각종 정보가 담긴 화면들 보통 사람이라면 보기만 해도 어지러울 정도의 공간에서 적발의 사내는 조용히 한숨을 쉬었다. “역시 무리인가? 마족공 주제에 여러모로 피곤하게 하는군.” 카인은 조용히 고개를 흔들었다. 세 달간 이어지는 파니티리스의 패치 그건 다크가 밀레이온에게 말 한적 있는데 그건 그가 원해서 진행되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멸성의 대공 핸드린느가 벌여 버린 상황으로 그녀는 차원장 전체를 흔들어 그 모든 초월적인 존재가 파니티리스에 간섭할 수 없게 만든 것이다. 하지만 세상일이란 공평한 것 그녀가 흔들었다고는 해도 그 반동에서 그녀까지 자유로울 수는 없다. 차원장이 불안해지면 적으나마 물질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었던 핸드린느는 물론 상급 이상의 마족들은 모조리 물질계에서 아무 힘도 행사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쉽게 말해 3개월 만에 멸망하는 일은 결단코 없으리라. “하지만 그래도 타격은 상당하겠지. 게다가 다리안 놈들도 말썽이니.” 최하급 마족만 해도 상급 몬스터에 달하는 전투 능력을 지니고 하급은 거기서 열배 중급은 거기서 또 열배다. 게다가 마족이 죽이는 생명체는 모조리 언데드로서 되살아나 버리기 때문에 그들의 숫자는 점점 불어나리라. 그나마 신관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해 준다면 언데드라도 처리할 수 있었을 텐데 그들이 헛짓거리를 하면서 더 더욱 곤란해진 것이다. 카인은 또 목구멍으로 피가 올라오는 느낌을 받고 고개를 흔들었다. 그의 화신체는 연속되는 반동에 상당한 타격을 받은 상태였다. 물론 그는 최상급위 신이기에 어지간한 타격쯤이야 이겨낼 수 있지만 차원 전체에게 배제당하면서 라비린토스와 유저들을 유지하는 건 여러모로 힘든 일이었으니까. 그가 잡시 호흡을 고르는데 그가 두드리고 있던 노트북에서 보라색의 미녀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만 쉬세요. 주인님 벌써 두 달이나 안 주무셨어요.” “걱정 마. 명색의 신이 설마 잠좀 못 잤다고 죽지는 않겠지.” “하지만......!”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이야.” 카인은 힘없이 웃으며 노트북으로 시스템을 점검했다. 이미 신성을 획득해 기계라고 보기도 어려운 카모밀레는 그 자체만으로도 차원장에 간섭할 수 있는 힘이 있었다. 사실 일루젼을 만들 수 있었던 데에는 카모밀레의 공 또한 상당하다는 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리라 카모밀레는 다시금 시스템 라인에 링크를 시도하는 카인을 보며 이를 악물었다. “지금부터는 제가 하겠어요.” “무슨 소리야? 물론 넌 차원장에 간섭할 수 있는 힘이 있기는 하지만 그걸 유지하는 건 또 다른 레벨의 문제인데.” “하루 정도는 버틸 수 있어요.” “하지만....” “시스템 종료합니다. 외부 연결 차단.” “뭣? 이봐 잡-!!” 카인이 뭐라고 소리치기도 전에 노트북이 장동 종료되더니 시스템 라인과의 링크가 강제로 끊어져 버렸다. 깜짝 놀라 당황하던 카인 하지만 그때 공간의 문이 열리며 다크가 모습을 드러낸다. “쯪 그냥 쉬라면 쉬어 하루 정도는 확실히 오버지만 카모밀레라면 혼자서도 열네 시간 정도는 버틸 수 있고 그 두 녀석을 이용하면 스무 시간정도는 더 버틸 수 있을 테니까. 하루는 넘는군.” “하지만 왜 저러는 거지? 그녀한테 버그 같은 게 발생할 리가 없는데.” “떠오르는 이유가 버그밖에 없냐?” 한심하다는 다크의 말에 카인은 고민하던 표정을 짓더니 이내 깨달았다는 듯 손바닥을 쳤다. “알았다! 신성을 획득해서 하급 신으로의 자긍심이 생긴 거야! 확실히 이건 내 실책이로군. 그녀도 이제 어엿한 신인데 너무 대접을 안 해준 것 같......” “불쌍한 카모밀레.” “뭐?” “아무것도 아니야.” 다크는 ‘저게 어떻게 지혜의 신이냐 바보지 바보.’ 라고 중얼거렸지만 거기서 말을 멈추고 카인의 앞에 앉았다. 어쨌든 그가 온 이유는 따로 있었기에 쓸데없는 일에 신경 쓰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무슨 일이야?” “뻔하지.” “뭐가?” 카인의 물음에 다크가 답했다. “핸드린느의 행동이 이상해서 그녀는 왜 파나티리스를 노리는 거지? 내가 알기로 그녀는 딱히 살육을 즐기는 성격이 아닌데.” “뭐 확실히 그녀에 대해서는 그 두 녀석에게 들은 것도 포함해서 의문투성이지. 무엇보다 그녀가 파니티리스에 온 것 자체가 비정상이니까.” “온 것 자체가 비정상이라고?” 이해가 안 간다는 다크의 반응에 카인이 말했다. “그래 비정상. 무엇보다 우주함정 퀴클롭스(Kyklops)의 주인인 그녀라면 아무리 생각해 봐도 테이란에 침투해야 정상이거든. 그녀 입장에서 보자면 문명 레벨에 묶여 우주함정 같은 건 꺼내지도 봇하는 파니티리스에는 아무런 메리트도 없으니까.” “확실히 그 녀석들도 그런 뉘앙스로 말하기는 했지...쯪 오히려 신이어서 정보를 알 수 없다니...” 불평을 하는 다크를 보며 카인은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긁었다. "아아 답답해 죽겠네. 물질계에 너무 관여한 바람에 아카식 시스템의 정보 열람 수위가 낮아졌어. 상황이 어쨌든 정보가 없으니 일단은 지켜봐야겠지." “게다가 뭘 안다고 해도 깃털이 모자라니 별수 없고 깃털도 없고. 그나마 두 녀석이 고분고분 노동을 해준 덕에 조금은 나아 졌지만-” 다크는 한숨을 쉬며 주스를 마셨다.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주스 잔 하나가 뜬금없이 등장했음에도 둘 다 신경 쓰지 않았다. “아-근런데 밀레이온의 훈련이나 둘의 성장률은 어떻게 잘돼가?” “순조로운 편이야 그 둘은 알겠지만 정말 전생이 신이 아닌 게 정말인지 의심될정도이고 하지만 재능은 그렇게 대단하게 아니라는 게 더욱더 놀라운 이야기지 미레이온도 잘 성장하는 중 누가 닦달하지 않아도 최선을 다하는 종류의 인간이니까. 간단히 말하자면 어디에 가서라도 전부 성공하는 타입이랄까? 단지...” “단지 전원이 위태위태하다?” 카인의 말에 다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카즈마는 위태위태해도 알아서 잘해나가니 걱정은 없고 키리토도 메크로네스와 같이 있으면서 점점 안정되고 있어 하지만...밀레이온은 여전히 어딘가 어긋나 있어. 더없이 냉철하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지만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기 때문에 더욱더 불안하지.” 물질계에 너무 많이 간섭해서 과거를 읽는 능력이 봉인되었다고 해도 그의 과거가 그리 행복하지 않았다는 것쯤 문제없이 알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그의 문제. 다크로서는 그것에 관여할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정말로 녀석들로 핸드린느를 잡을 생각이야?” “하? 물론 그럴 수 있었다면 좋겠지만 아마 불가능할 거야. 그냥 저 녀석들은 비장의 카드들 같은 거지.”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드래곤 하트로 돌아가는 신기와 각종 아이템을 지는 밀레이온이나 검으로 신의 경지에 오르고 신검이라 부를 만한 검과 벡터를 조정하는 키리토 그리고 마법으로 신격에 오르고 평행세계에 간섭하는 카즈마의 전투 능력은 그로서도 상당히 높게 쳐주고 있었다. 기대 안 하는 듯 말하기는 goTr지만 정말 기대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훈련이나 노동 자체를 시키지 않았으리라. “그리고 좀 쓸데없는 말이지도 모르겠지만...그녀의 상태는 어때?” 카인의 말에 다크는 씨익-하고 미소를 얼굴에 머금는다. “멀쩡해 아니 최상의 상태라고 할까? 그 녀석들이 밀레이온을 잘 처리해준 덕에 영혼이 건강해졌으면 건강해졌지 약해지지는 않았어.” “그래?” 다크는 몸을 일으키며 손가락을 튕겼다. 아무렇지도 않게 열리는 차원의 문 그는 문앞에 섰고 카인은 웃었다. “가게?” “여러모로 바쁘신 몸이라...너도 카모밀레가 준 시간 낭비하지 말고 쉬어. 네가 그 상태에서 다른 일 하면 카모밀레는 진짜 불쌍해지니까.” “응? 내가 안 쉬면 왜 카모밀레가 불쌍해지는데?” “.....” 불쌍한 카모밀레. 다크는 조용히 한숨 쉬며 차원의 문 안쪽으로 들어섰다. ------------------------------------------------------------- "뭐하냐?" "놀고 있죠." 나는 은은한 적 빛을 띄우고 있던 검들을 휘두르는 걸 그만두고 어느새 뒤로 다가온 밀레이온을 바라보았다. 요즘따라 다크를 닮아가는지 워낙 신출귀몰해서 이렇게 가끔씩 갑작스럽게 옆에서 말을 걸어도 놀라지 않게 되었다. "하아- 너는 주술이나 흑마법 같은 것들 다 배웠어?" "당연히 주술은 그전에도 그럭저럭 할 줄 알았으니까 흑마법만 해면 되니 다 배웠죠." 애초에 그에 관련된 지식은 다 있었으니까. 가끔씩 신들이 가르쳐 주었던 주술은 펼치는 데 조금 익숙해지도록 만드는 것과 도서관에 없는 주술 몇 가지를 배웠고, 흑마법은 밀레이온과는 다르게 유일하게 암영(暗影)을 여는 방법만 배웠다. 애초에 지식으로 알고 이해하고 있었던 것들이기에 소화해 내는 것은 빨리 끝났다. 그렇게 주술과 흑마법 재패. 3일 만에 같이 노동하던 신들이 가르친 지식을 모조리 흡수하는 데 성공했다. 물론 자유자재로 사용하려면 연습이 더 필요하겠지만, 그건 탄식의 성 이벤트도 진행 중이니 실전이나 그런 종류의 문제는 딱히 상관없다. "그럼 좀 쉬자." 밀레이온은 그렇게 말하고는 포이제론 한 가운데에서 드러누워 코를 골며 자기 시작했다. 확실히 피곤하기는 했나보군- "쿠어어!" 아 정말. 모처럼 노동이나 이런 기타 잡것들로부터 해방감을 만끽하고 있었는데, 어디서 방해를 하고 난리야. 침을 뚝뚝 흘리며 불쾌한 냄새를 풍기는 오우거 전사 녀석에게 쏘아져 나가 그대로 손가락으로 눈알을 가격한다. 에잇, 모처럼 이니까 스트레스라도 풀자. 그동안 다크에게 워낙 밟혀 살아서 스트레스도 좀 많이 쌓였는데. 특히 그 어딘가의 상사처럼 바락바락 거리며 다시 만들라고 했을 때에는 정말... "쿠.. .쿠어어. 쿠어쿠어!" "시끄러." 최대한 힘을 억제하고 최대한 벡터를 조정하며 녀석을 두들겨 팬다. 그러고 보니 두들겨 패는 데에 최적인 기술이 있었지. 일명 북X신권 앙? 이제와서 이X 는 뭐야? 어차피 그런거 신경 쓰지도 않으면서 ‘어라 이 무슨 괴전파?’ "에잇! 알게 뭐야. 받아라 북두신권! 너의 피는 무슨 색이냐!!!" 주먹이 맹렬하게 불타올랐다. 연환수를 섞은 뒤 최대한 아픈 부분만을 골라서 때린다. 뭐랄까, 이게 때리는 맛이라는 걸까. 과연, 다크는 그래서 날 그렇게 험하게 다뤘던 건가! 한 5분 동안 계속 구타하니 오우거가 버티지 못하고 거품을 문 채로 뒤로 쓰러졌다. "너는 이미 죽어있다 랄까? 아아. 상쾌하다." 땀은 나지 않았지만 왠지 기분상 이마를 닦아줘야만 할 것 같았다. 어느새 오우거 전사는 검은 연기로 변해 허공으로 흩어지고 있었다. 그나저나 오우거도 약한 몬스터는 아닌데 좀 많이 맞고 사네. ─키리에님이 귓속말을 요청하셨습니다. 허락하시겠습니까? "키리에? 어......" 갑자기 들어온 귓속말에 조금 놀랐다. 그런데 귓속말을 받고 나서 생각해 보니 엄청 큰 문제가 있었다. 10월 22일. 내가 키리에에게 탄식의 성 이벤트에서 만나자고 약속한 날짜다. 그리고 오늘은 11월 4일. 이미 12일이나 지났다. 물론, 신들의 노동 장소나 다크의 집에는 귓속말이 차단된다. 그럼 그동안 키리에는......? "오-이런 맙소사 일났다.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네스??" “일단은 귓속말먼저 인거 같은데...” 그 그래 이, 일단은 귓속말을.... ─키리에님이 귓속말을 요청하셨습니다. 허락하시겠습니까? ─키리에님이 귓속말을 요청하셨습니다. 허락하시겠습니까? ─키리에님이 귓속말을 요청하셨습니다. 허락하시겠습니까? ".......왜, 왠지 두려워 지는데?" “인과응보야.” 네스의 말에 나는 한숨을 내쉬면서 귓속말을 수락하였다. 그래.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와 같은 기분으로. -"어디에 계시는 겁니까!!!" 귓구멍이 아플 정도로 외치는 키리에. 약간의 울먹임이 섞여있는 듯한 목소리에 당황스러워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지금은 포이제론에 있는데요.” -“그러면 스타트 파티원과 같이 포이제론 캠프에서 기다리겠습니다.” 키리에는 그렇게 말하고 귓속말을 툭 끊었다. 우와, 이거 왠지 진짜로 위험한 분위기인데. 근래 들어 일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것도 전혀 예상치 못하는 방향으로. 이건 별로 좋은 일이 아닌데. 나는 다시금 한숨을 쉬면서 에일린에게 먼저 간다고 말한 후 땅을 박찼다. 주위의 풍경이 빠르게 휙휙 지나간다. 정말로 최근에 노가다를 하면서 한숨이 많이 늘어난 것 같은데. 뭐 상관없나? 벡터를 조정하기 시작하자 주변의 풍경이 주욱 하고 늘어나기 시작한다. 그저 달리면서 덤비는 몬스터는 대부분 디폴트로 설정한데로 반사되어 튕겨나가고 다른 녀석들은 기와 마나를 합쳐 충격파로 날려버리면서 속도를 더더욱 높힌다. 지금의 스피드는 음속을 넘기 직전 하지만 음속을 넘을 것도 없이 캠프가 보이기 시작한다. 옆에서 날고 있는 네스의 허리를 낙아 체고 모든 벡터를 다리와 땅으로 고정시키고 증폭 그 뒤에 오로지 대각선으로 모든 벡터의 방향을 정한다. 푸하학!! 주위에 존재하는 그 어떤 나무보다도 높이 점프한 나를 반긴 것은 푸르디푸른 포이제론의 숲, 정글과 그리고 목소리였다. “앗 형님~!” “여어!! 멜피스 오랜만이다~!” “오오?키리토군 인가?” 공중에서 아래를 내려다보자 오랜만에 보는 키리에의 옆에는 멜피스나 데아나 레스씨와 같은 길드원 들과 같이 몇몇의 인물들이었다. 후우우웅~~~공중에서 얼마동안 머무르다 힘이 다했는지 아래로 점점 가속하며 추락하는 나와 네스 하지만 그 많은 전원이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가 나와 네스가 지상이 가까워 졌는데도 전혀 방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자 당황하기 시작한다. “아아--!!” “위 위험!~!” 콰아아아아아아아앙아아아앙!!! 습도가 제법 높은데도 불과하고 엄청난 흙먼지와는 달리 우리가 내려앉은 자리에는 돌멩이조차 떨어지지 않은 것처럼 멀쩡했다. “이야아~오랜만이네요. 레스씨 멜피스 데이나씨 그리고 키리에” “그렇네요. 오랜만이네요~ 리토씨~” “그런데 형? 꾀나 능력 있군요.” “험험 그-키리토군 여자친구와 가까이 있고 싶다는 마음은 알겠지만 모두 앞에서 그렇게 안고 있으면--” ?? 아 그러고 보니 추락할 때 부터 네스를 일명 공주님 안기로 계속 안고 있었네? 자연스럽게 네스를 내려주고 다시 앞을 보니 분위기가----영? 응 뭐가 문제 있나? “아니 파티에 가입이나 하게.” 아니 문제가 있으면 똑바로 이야기 하란 말입니다. 뭐 상관없지만. 그러면 파티창이 아-저기에 있군. 지구의 모든 것들아, 나에게 힘을! 91/100 여기는 기구가 아니지만...태클을 걸면 지는 건가? 일단 가입한다. 띠링! 하는 효과음과 함RP 보이기 시작하는 파티원들의 아이디 그리고 신들이 어떻게 잘해준 모양인지 네스도 유저처럼 파티나 그런 것에 가입 또는 탈퇴 할 수 있다. 조건으로 내가 가입하거나 해야 한다는 부록이 있지만 불편할 이유는 없지. 그러면 오랜만에 모두와 같이 돌아다녀 볼까? “그러면 가지요.” 추구의 장소 들리고 보이는 것은 과거 느껴지는 것은 지금 그렇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은 미래인가? "플레임 버스트(Flame Burst)!" "플레임 버스트(Flame Burst)." 5클래스 이상의 마법들이 나와 네스에게서 연신 터져 나온다. 그 앞에서 최상급 몬스터도 그저 녹을 수밖에 없었다. 숫자가 많으나 적으나 마력이 넘처 나는 나와 네스는 마법을 쉴새없이 써대며 주위의 몬스터들을 '말살'했다. 다른 마법사들이 봤다면 '이건 사기야! 말도 안돼! 있을 수 없어! 믿을 수 없어!'라고 외칠만한 광경이지만, 이제는 다른 파티원들도 포기했는지 아니면 생각하기를 그만 둔건지 별 감흥도 들지 않는다. 는 얼굴이다. 다만 '아, 마법은 정말 다수를 상대하는 데 최고구나.'라는 생각만 하고 있을 뿐. "정말이지 아무리 유인 하기 위해서 이렇게 날뛴 다지만 슬슬 그만 두는 게 좋을 거 같군." "라이트닝 버스트(Lightning Burst)" 파직, 하는 소리와 함께 네스의 손끝에서부터 시작된 굵직한 황금색 기둥이 몬스터들을 휩쓴다. “매직 미사일 매직 미사일 매직 미사일 매직 미사일 매직 미사일 매직 미사일 매직 미사일------------” 어스 골렘(Earth Golem)을 오로지 매직 미사일 마법으로 두들겨 부수고 주위의 몬스터들을 휩쓸며 앞으로 나아간다. 마법을 써도 써도 마나가 부족하지 않는군. 새삼 이 육체의 스펙이 얼마나 사기적 인지 깨닫게 된다. 뭐, 내 마법 자체가 마나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이유도 있긴 하지만, 여기까지 오는데 5~6클래스급 마법을 수십 번을 넘게 썼는데도 아직 마력에 여유가 넘친다. "그러고 보니 카즈마가 말하기를 오중창을 성공하면 특수 경험치를 준다고 했었지?" "아직 리토에게는 불가능한 영창이지만. 슬슬 도착한 거 것 같은데." "정말 불가능하니 가슴이 아프군. 가자." [오오 슬슬 오는 건가 리토군 그대로 직선돌파하게!] “OK~~” 벡터를 변환하고 모든 몬스터를 몸통박치기로 쳐 날려버리며 일직선으로 달린다 그리고 그 뒤에 바짝 부터서 네스가 날아오고 있다. 그리고 저기 넘어서 보이는 파티. “자자! 모두 조심하세요! 근거리 분들은 앞에서 막아주시고 마법사 직업이 보조 시작하세요! 많이 해봤으니까 빨리 합시다!” “좋아 멋지게 가볼까! 원기옥을 시작한다!” 합체 마법이 시행됩니다. 참여하시겠습니까? 정말 요즘 따라 많이 보이는 메시지를 보며 헛웃음을 지으며 가입한다. “승인” 가볍게 중얼거리자 몸 안에서 기운이 멋대로 빨려 나가더니 아인에게로 날아간다. 정말이지 안 그래도 몹 몰이를 해서 피곤한데 많이도 가져가는군. 뭐 마력이야 많은 편이니 상관은 없지만 이렇게 한 번에 많은 양의 마력이 빠져나가면 한동안 전투를 벌이기는 조금 힘들 것이다. 마력이 뭉치며 하늘에 떠오르기 시작하는 거대한 마력구체로 그 크기는 대충 봐도 80미터 정도. 그 크기도 크기지만 거기서 느껴지는 마력이 실로 살벌하기 그지없다. 무지막지한 기운에 당황해 몸을 멈추는 몬스터들 양손을 하늘로 뻗어 올리고 있던 중년사내는 소리쳤다. “지구의 모든 것들아 나에게 힘을!” “아 쓸데없는 대사는 때려 치고 던져요! 안 그래도 많은데!!” “좋아 그럼 간다-!” 중년의 사내는 그대로 들고 있던 팔을 내렸다. 거대한 크기와는 다르게 총알처럼 빠르게 내려치는 마력구체 그건 그대로 나와 네스가 몰고온 몬스터 무리의 정 중앙에 명중했다. 쿠구구구구구궁~~~!! 참고로 이것은 합체 마법으로 마스터급 유저들이 사용할 수 있다는 기술로 거의 솔플 위주인 나에게는 얼마 전까지는 구경조차 하지 못했던 사기급 기술이다. 보라 저기 저 내가 몰고 온 수백의 몬스터들이 이미 수십 마리만 남기고 전부 검은 먼지와 같은 연기로 산화해 버리지 않았던가. 그와 함께 여기저기서 떠오르는 빛줄기들. “오오! 레벨이 많이 올랐군! 역시 사냥은 몰이 사냥이지!” “아-진짜! 올랐으면 완전 해복했을 거 아니에요 좀 도와요! 최상급 몬스터들은 많이 살아남아서 근접케 만으로는 힘들다고요!” “나는 좀 쉬도록 하지요. 시리우스의 겸손한 힘이여-” 마치 시장 바닥처럼 와글거리거나 엉망진창으로 들리는 말소리와는 다르게 주변의 모든 유저들은 마치 섬세한 실로 옷을 짜듯이 손발을 맞추어 서로를 보조하고 공격하며 모든 몬스터들을 도륙하기 시작한다. 합체마법으로 많은 타격을 입은 몬스터들은 반항 한번 제대로 못하고 전부 검은 연기로 변하고 있다. 나와 네스는 그런 유저들의 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중이고...아니 조금은 쉬어도 되잖아? 모든 몬스터들이 제거되자 몇몇씩 짝을 지어 모두 안거나 드러누워 쉬기 시작했다. 거참 아무리 모두가 마스터라도 해도 이렇게 여유로울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네. “후후훗 키-리-토-군운~~~운 좋은 몹 몰이였다 짜씩.” “응? 카즈마냐? 뭐 몹 몰이야 쉬우니까 상관없지만 그런대 나는 이제 4개 봉인인데 너는?” “나도 4개다. 그러면 이제 우리 둘 다 2개 남은 건가? 미초 서티인가? 여튼 그 최종 보스를 잡고나면 점부 70이 넘을 수 있겠네.” “아아-그렇겠네.” “그러면 나는 이만~” “어라? 가게?” “후후훗 이 몸은 헌팅 때문에 바쁜 몸이라고?” “그래 가라 가-” “아직 한 번도 성공 하지 못한 헌팅이잖아 즈마.” “즈마라 부르지 마!! 라고 할까 네스 리토 너희 사귄다고 자랑 질이냐 젠장!!!!!!!!!!!!!!!!!!!!” 즈마라는 말에 격하게 반은 하는 카즈마 하기야 헌팅을 실패 할때 마다 나나 네스가 즈마~즈마~ 그랬으니 이해는 가지만- 역시 저렇게 반응하니 오히려 더 놀려 주고 싶은 마음 이 무럭무럭 샘솟는다. “아니 사실 이잖아?”X2 그래 그리고 이건 어디까지만 사실이다. 하지만 카즈마는 그런 나와 네스의 반응에... "커허허허허허 허룰러헐루훌!!" “외게 어는 안 들어도 되니까 출발하자 ” “?? 오오 나는 제일 앞에서 가도록 하지 그럼-!!” 순식간에 텔레포트로 사라져 버리는 카즈마 요즘 따라 여간 신출규모하게 변한 거 같다. “그러면 우리도 달리기 시작 할까?” “응.” 마나를 기로 전환하며 쏘아져 나가려는데 등 뒤에 날카로운 기운이 나에게 다가온다. 응? 이건 또 뭐지? 초월안을 봉인 해둔 상태라서 모든 상황을 파악 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군. 직감에 따라 발을 가볍게 튕기며 몸을 빙글 돌린다. 하지만 상대방을 인식하기도 전에 고개를 재빨리 숙여야했다. 빛살 같은 검광이 목을 노리고 휘둘러졌기 때문이었다. 피하자마자 곧바로 이어지는 극쾌(極快)의 공세. 왼쪽 어께 위로부터 대각선으로 휘둘러져 오는 공격을 태극권의 방식으로 맺어진 권기가 맺힌 왼손으로 튕겨내자 곧바로 검광이 빙글 돌며 찌르기가 들어온다. 한발자국 뒤로 물러서면서 검을 위로 튕기며 검을 휘두른다. 저쪽이 쾌검(快劍)이라면 이쪽은 절대적인 힘으로 대항해주지. 검을 뽑아서 느릿느릿 움직인다. 하지만 그 속에는 항거할 수 없는 거대한 힘(벡터)이 담겨있다. 본디 강대한 힘은 쉽사리 움직이지 않는다. 마치 천근이나 되는 바위를 움직이기라도 하듯이 느릿한 움직임. 하지만 검의 움직임으로부터 시작되는 힘은 마력이나 기 또는 오오라 같은 힘이 아니라 순수한 초능력 그리고 느리면서도 최단의 동선으로 움직이는 검은 상대방의 검을 튕겨낸다. 그것도 묵직한 벡터(힘)를 담아서. "큭, 분광단영검(分光斷影劍)!" 잠시 공격에 텀(term)이 있다 싶더니 곧바로 강력한 일격이 쇄도해온다. 이 기술은 무세천심류(無勢天心流)의 오의(奧義) 중 하나잖아? 설마 이 기술을 쓰는 사람을 보게 될 줄이야. "벡터류 디폴트. 제 일식 반사." 앗! 적이 친절하게 기술 명을 말해주니 무심코 나도 기술 명을 외치고 말았다. 튕겨나가는 소리를 들어보니 경지는 꽤 높아 보이지만, 나는 무세천심류의 대성을 이미 달성한 몸 겨우 이정도의 힘으로는 나를 해할 수 없다. 힐끔 곁눈질로 네스를 찾으니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왠지 모를 적의를 가지고 검을 휘두르는 상대를 꿰뚫어질 듯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약간(상당한)의 귀찮음도. 원래 나 말고는 대화나 말이 그다지 없는 네스와 함께하다보니 어느덧 눈빛을 읽고 무슨 감정을 품었는지 대략 알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굉장하지 않은가? 이런 걸 보고 뭐라고 하지? 이심전심? 아니? 부부의정? "하아... 도대체 갑자기 왜 또 공격을 하고 난리입니까? 키리에." 나를 갑자기 공격해 온 것은 키리에였다. 설마 키리에가 또다시 등 뒤에서 날 공격해 올 줄이야! 아니 생각해 보면 키리에는 기사하고 암살자 투 마스터잖아? 등 뒤에서 공격해 오는 것도 이해가 가긴 하네. 하기야 정명에서 처참하게 깨진 후에는 하교 길이나 또는 수련중에 곧잘 습격 하기는 했군. 네스를 만나고 부터는 만날 일이 거의 없어서 까먹고 있었다. "...역시 안 되는군요." 키리에는 왠지 허탈한 웃음을 지으면서 고개를 내저었다. 하지만 뭔가 알던 이라도 뽑아내거나 혹은 뭔가를 시원하게 털어낸 듯한 표정이 엿보였다. 아니 뜬금없이 검격을 날려놓고 저런 표정을 지으면 나보고 뭘 어쩌라는 건데. 키리에의 모습을 보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는데 옆으로 푸른 불꽃이 휙, 하고 쏘아져 나간다. 키리에는 깜짝 놀라며 재빨리 검기가 맺힌 검을 휘둘러 불꽃을 베어내었다. 고개를 돌려보니 네스가 살짝 인상을 찌푸린 채로 키리에를 쏘아보고 있었다. 그녀의 분위기는 어느새 변해 있었다. 처음 보았을 때처럼 고고하면서도 고독한 존재. 만물의 위에 서서 세상을 내려다보는 위대한 존재, 드래곤으로. 살랑살랑 봄바람과도 같던 주위의 공기는 어느새 겨울을 연상시키는 싸늘한 바람으로 변해 빙글빙글 맴돌았다. "당신. 내가 일전에 말했을 텐데? 그대의 검은 리토에게 닿을 일이 절대로 없을 거라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암습을 시도하다니. 어리석다 못해 한심해." "......" 키리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납도(納刀) 후 발도세(拔刀勢)를 취했다. 그녀의 예기가 찌르듯이 강해졌다. 그와 함께 기세 또한 빠르게 부풀어 올랐다. 덩달아 네스의 기운과 살기도 빠르게 대기를 침식해 나갔다. 나 참 이거 골치 아프네. 왜 이 둘은 이렇게 사이가 나쁜 거지? 만나자 마자 으르렁대다니. 아-네스는 키리에가 나를 공격 하는 것 밖에 보지 못했으니 그럴 수도 있구나. "호오...겁도 없이 나에게 그런 한심한 이빨을 들이대다니. 불타서 죽고 싶은거?" "당신이야 말로 통하지도 않는 마법 대신 말로만 싸울 작정인가 보군요." 키리에의 반격에 네스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아, 이건 진짜 위험한데? 네스의 주위로 폭풍과도 같은 마력이 넘실거린다. 사나운 파도와 같이 꿈틀거리며 적의를 드러내는 마력은 네스의 손끝에서 한줄기 홍염이 되었다. "감히 나에게 그따위 지조도 없는 칼을 겨누다니. 이번에는 리토가 말려도 너를 태워 버리겠어." "아니....." "저야 말로 오늘 당신에게 칼침을 놓아주도록 하죠. 그 자만심 베어드리겠습니다." "저기....." "너의 얄팍하기 그지없는 검술로 나에게 생체기라도 낼 수 있다고 봐?" "그러니까 두 사람 다....." 아, 안돼. 내 말이 가볍게 무시당하고 있어. 두 사람 다 너무 흥분했다고. 도대체 두 사람 다 뭐 때문에 흥분하고 난리야? 으으, 이 분위기를 타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카즈마! 이럴 때야 말로 카즈마가 필요한데!!! "그러니까 두 사람 다 진정...." "리토는 조용히 하고 있어!" "키리토님은 조용히 하고 있으십시오!" 네...... 가, 아니라. 하마터면 말려들 뻔했잖아! 왜 나한테 화를 내고 난리야! "에에잇! 더 이상 당신하고는 대화 하는 것도 짜증나! 플레임 임팩트(Flame Impact)!" "비검(秘劍) 십이백월참(十二白月斬)!" 으아아악! 두 사람 다 왜 이러고 난리냐고! 젠장. 아직 키리에의 검기로 7클래스 익스퍼트의 마법을 베어내기는 힘들다. 아니 설마 네스가 진짜로 마법을 날릴지는 생각도 못했다고! 나는 재빨리 두 사람의 공세로 끼어들어가 마안을 활성화 시키고 두 손을 뻗고 양기와 음기를 끌어 모아 손가락을 빙글 돌렸다. 뛰쳐나오는 폭염을 향해 펼쳐지는 마나동결과 달빛을 베어내기 위해 발도하는 키리에의 검격에 펼쳐지는 마나동결. 두 공격이 일순 허공에 멎는다. "흐아아아! 안 늦었다!" 진짜 위험 했다아--! 조금만 더 늦었어도 내가 통구이가 된 채로 십 이등분 될 뻔했네. 위험 위험. "아 진짜. 둘 다 무슨 애들도 아니고 왜 별것도 아닌 걸 가지고 난리야?" "별것도 아니라니! 저 여자는 리토를 공격했다고!" "별것도 아니라뇨! 저 꼬마는 제 검을 모욕했습니다!" "뭐?! 꼬마라고! 당신. 내가 오늘 너만은 기필코 통구이로 만들어 주겠어!" "흥, 할 수 있다면 해보시죠!" 수, 수라장이다. 수라장이 여기 펼쳐졌어. 아아 카즈마 네가 필요해 재발 좀 어떻게든 말려봐!!!!!!!!!!!!!!!!!!!!!!! ----------------------------------------------- "응?" “어라?” "뭐야? 갑자기 왜들 그래?" 레스는 갑자기 고개를 돌려 뒤쪽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데이나와 카즈마를 보면서 물었다. "아뇨. 왠지 뒤쪽에서 사랑의 향기가 피어오르는 것 같아서요." “아니 왠지 키리토의 행복의 불행외침이 들려오는 거 같아서...” "하아? 뭐야 그건? 닭살 돋으니까 그만 두지. 거기다가 행복의 불행외침은 또 뭔지..." "흥, 노땅은 평생가도 이해하지 못할걸요?" “그러게 말입니다 데이나양 그나저나 저와 같이 차라도 한잔--” 노땅이라는 말에 레스의 표정이 구겨졌다. 그에 신경 쓰지 않고 여전히 데이나에게 추파를 던지는 카즈마 그런 그들을 보는 멜피스는 세 사람과 조심스럽게 거리를 벌리면서 어색하게 미소 지었다. [또 시작이군.] "그러게." 하멜의 말에 맞장구를 치면서 으르렁대는 레스와 추파를 던지는 카즈마 그리고 그 추파를 이제는 가볍게 제치는 데이나 이 세 사람을 지켜보는 건 어느덧 멜피스의 일상이 되었다. “아아-키리에 누나는 언제 리토 형에게 고백할까? 아니아니 레온 형에게도 마음이 조금 기운거 같기도 한데...음 어떻게 생각해 하멜?” [글쌔 하지만 적어도 키리에가 키리토에게 고백 했을 때는 아마도 차이겠지 분명.] “에에-역시 리토형 그 네스라는 누나랑 짝인가~음 하지만 어떻게 그렇게 확실해 하멜?” 멜피스의 질문에 하멜은 코웃음 치며 대답했다. [꼬마는 모를 일이다.] “......내 내가 늑대에게 꼬마라는 말을 들을 거라고는...” [아니면 여성 체로써의 감이라고 말해 두도록 하지.] “에엑-!! 하멜 너 암컷이었어?!” [......] 이렇게 두 주종도 어느덧 보케와 테클을 서로가 서로에게 걸고 있었다 의외로 좋은 만담콤비가 된지도 모를 일... ------------------------------------------------------------------------ 나는 그일 이 있은 후 타피사냥을 하면서 그동안 심도깊은 고민을 했다. 이 둘은 어째서 이렇게 사이가 나쁜 걸까? 그리고 나는 여심은 여자만 안다라는 벽에 부디 치자 생각하기를 포기하고 간단한 결론을 내렸다. 분명히 칼슘이나 당분이 부족 한 거야! 칼슘이나 당분이 부족하면 사람은 쉽사리 짜증이나 화를 낸다고 했다. 아니 이봐 그렇게 보지마 모르는 건 모르는 거라고. 어쨌든 그래서 다크나 다른 신에게도 인정받은 요리사 10레벨의 위용을 충분히 발휘해 우유와 카카오를 잘 섞어서 초콜렛을 만들었는데...... "이건 뭐?" "이건 뭡니까?" 뭐랄까 뭡니까, 이 반응은? 이렇게 되면 저도 반응하기가 어려워요? "뭐긴. 초콜렛 인데?" "초콜렛?" 네스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내 손에서 초콜렛을 가져가 한입 조심스럽게 깨물었다. 누가 그랬더라? 달콤한 맛은 행복의 맛이라고. 아니 조금 틀린가? 틀리구나. 뭐 어쨌든 달콤한 맛에 네스의 표정이 조금 풀리는 걸 보고 한숨을 내쉬며 키리에에게도 초콜렛을 건넨다. "아... 예. 잘 먹겠습니다." 키리에는 이상한 표정을 지으면서 초콜렛을 받아 한입 물었다. 그러자 확 변하는 표정. 음. 역시 맛있는 음식은 모두를 행복하게 한다는 브라우니 스승님의 말이 맞았던 건가. 요리사 10레벨의 위용이 새삼 대단하다는 걸 느낀다. 초콜렛을 다 먹자 가느다란 빛이 키리에의 몸을 빙글빙글 돌다가 사라졌다. 네스는 그런 형상이 없었지만 키리에는 지금 그거에 신경쓸 겨를 이 없을 것이다 보라 "이, 이건?! 체력과 마력뿐만이 아니라 영력까지 회복되었군요." "요리사 10레벨의 특수 기술이죠. 꽤 쓸만하죠." 네스에게는 들어보기 전에는 맛 이외에 별로 효용이 있은 지 없는지는 모를 것 같지만. 어쨌든 누그러진 분위기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데 앞에서는 전투가 벌여지고 있었다. 이런 그러면 이 말만 하고 도우러 가볼까? “그러면 회복도 했겠다. 앞으로는 제발 싸우지들 말았으면 하는 저의 작은 바람이...” “우-우선 전투부터 돕도록 하지요!” “아-도망쳤나? 상관없지만 리토-” “응?” “만약에라도 바람피면...” 네스는 너무나도 눈부신 미소를 지으며 마저 남은 말을 말했다. “지옥을 보여줄게.” “하하...하하하 설마~나는 네스 말고는 여자로써 생각 하지 않는 걸?” “응~” 왜 왠지 엄청난 프레셔가 느껴졌지만 넘겼군. 그런데 바람? 아니아니 바람필 상대도 없는데다가 내가 네스를 나두고 누굴 만날까? 절대로 그런 일은 없겠지...전생 20년이 넘게도 여러 여자와 소게팅이니 뭐니 하면서 만나 봤지만 사귀지도 못한 나라고? 뭐 이제는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카즈마의 말 중에 이거 하나 만은 나도 동의하는 이야기가 있다. 뭐였드라? 아-생각났다 나이스 보트였던가? 여튼 지조 없이 바람피우는 남자의 말로였지...상관없지만- 그런데 네스도 이렇게 바람피우면 죽는다-라는 비교적 평범한 협박을 하게 되었네. 이거 의외로 귀여운데... 바람이 전하는 것 무엇을 말해야 할까. 무엇을 들어야 할까. 모두 중요한 일인데. 전원 탄식의 성에 진입하기 전에 데이레논에서 마지막 사냥을 끝내고 각자 편안하게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대기가 떨리며 허공에 문자가 떠오른다. 데이레논 몬스터 전부 제거! 마족 출몰합니다! 드디어 밀레이온이 나타나는 건가. 동서남북 중 네 구간의 어떤 곳이라도 몬스터를 완전히 다 제거하면 그 몬스터가 없는 대지에 마족들이 대량으로 등장한다. 당연히 밀레이온은 도망치기 시작하겠지 그리고 결국은 우리가 있는 곳으로 올 것이다. 더불어 이쪽에서도 마족들이 등장했다. "이러면 더 이상 봉인도 못하는데. 뭐 궁수 렙은 68이니 만족해야지 뭐. 나중에라도 올리고." 상급 마족을 상대하는 상태에서 이렇게 봉인했다가는 개죽음밖에 선택지가 남지 않는다. 뭐, 어쩔 수 없나. 손을 가볍게 들어 올리고 주문을 읊기 시작한다. 내가 봉인을 해제하는 것을 보고 키리에는 재빨리 검 자루를 잡고, 네스도 마력을 모아간다. "땅을 의미하는 토(土), 흙이 힘을 더하니 금(金), 쇠가 불타오르니 화(火), 화기는 생명을 자라게 하니 목(木), 생명은 처음으로 돌아가니 수(水) 처음에서 만물이 태어나는 토(土)~" 가볍게 흥얼거리듯 중얼거리면서 마력에 다섯 속성을 부여한다. 흔히 음양오행이라는 속성 그리고 허공의 다섯 방위에 맞춰 띄운다. 나타내는 형상은 오망성. 주위로 마력이 일렁인다. 일렁이는 마력은 다섯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점점더 강력한 기운을 띄우기 시작한다. 음양술 이라던가 선술의 근본을 파고들어가다 보면 일반적으로 도교 또는 쪽으로는 자연에 대한 참오, 불교 쪽으로는 자아에 대한 참오가 드러난다. 태극(太極) 오행(五行), 팔괘(八卦) 양의(兩儀) 삼재(三才). 인간과 자연 사이에 엮어지는 이치. 또는 세상의 이치. 뭐, 늘어놓자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오행은 자연의 이(理)를 다섯 가지 속성으로 잘 표현해 두었다. 그리고 그건 당연히 마법에도 적용이 된다. "15성류 였던가? 오공 사부가 가르쳐 주었던 선술이 뭐 거의 쓰지는 않지만...그러면 피워 올려라! 만물을 태우는 홍련의 불꽃!" 오망성을 통해 완성된 마법이 마력을 회전시켜 가운데로 모으고 일점에 집중시켰다가 일시에 해방시킨다. 불꽃의 꽃은 만개하듯이 수십 갈래로 퍼져나가 마족을 단숨에 태워버리는 자연의 꽃. 아아아, 속이 다 시원하다. 모처럼만에 복잡한 생각 없이 써보는 마법인건지. 음양오행은 마음이라거나 방식이 중요하니까 연산은 거의 안 들어가니 편하다니까~~ "하늘이 노하여 벌하니 뇌(雷). 일 겹! 십 겹! 백 겹! 으로 내달려라 백뇌포(百雷包)!" "하늘 바람이 엮어 자연의 힘을 보이니 풍(風). 휘몰아쳐 적을 날려버려라 선풍(仙風)." 벼락이 내리치고, 바람이 주변을 휩쓴다. 역시 한꺼번에 마법을 몰아 썼더니 마력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빨려나간다. 바로바로 운기와 명상을 동시에 하여 빠져나간 마력을 채워 넣는다. 운기와 명상이라는 초 회복으로 인해 무시무시한 속도로 마력이 회복되어 간다. 북명신공의 명상으로 주위의 마나를 끌어오고 운기로 마나를 빨아들여 정제한다. 그렇게 정제된 마법은 다시금 단전에 차곡차곡 쌓이게 된다. 순수속성마법은 이미지의 구체화가 쉽고 위력도 강하지만 순수한 속성을 불러오기에 마력이 크게 든다. 거기에다 5~6클래스 급 마법을 퍼부었으니 마력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나의 경우는 마안이라거나 순수 속성력이 강해서 다른 유저에 비해 이렇게 쉽게 이런 마법을 쏟아 붇듯이 날릴 수 있는 것이다. 아, 순수속성마법이라는 건 뇌, 풍, 화, 수, 목, 금, 토와 같이 순수한 속성을 불러와 공격 형태를 부여하는 것으로, 공격 형태에 속성을 섞는 일반적인 마법과는 조금 다르다. 보이기에는 앞뒤가 바뀐 것뿐이지만 마법에서는 그것만으로도 많은 차이를 불러들인다. 좋아, 반 정도는 회복했군. "후아...아아, 개운하다~~~." 오랜만에 전력에 가깝게 봉인을 풀고 마법을 날려 뎄으니 십년 묵은 체중이 쑥 내려가는 듯한 느낌에 기분 좋게 한숨을 흘린다.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새 초토화가 되어있다. 흠, 내가 한 거지만 제법 좋은 작품이구나. 저번의 초신성 형 공격에 비하면 아무리 그래도 흠이 있지만...거기다가 아직 살아남은 녀석들이 있지만 이 정도라면 파티원들이 주먹 몇 번 휘둘러주는 걸로 쉽게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검을 뽑아 들어올릴려고 하는데 외투를 꾸욱 잡아당기는 느낌이 들어 고개를 돌리자 네스가 살짝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 "응? 왜 그래?" "뭐든 혼자서만 하려고 하지 마." "아니, 딱히 그럴 생각으로 한 게......" 네스는 대답을 보채듯이 입을 삐죽 내밀고 외투를 연신 잡아당겼다. 아아, 정말이지. 요즘에 하는 행동이 왜 이렇게 귀여운지 모르겠네. "하하. 알았어. 충분히 알았으니까 이제 그만 외투 좀 놓아줄래? 검을 뽑을 수가 없잖아." "응." 나는 네스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대답했다. 네스는 기분이 좋은 듯 머리를 가볍게 움직이다가 네스는 길게 늘어진 옷깃부분을 잡고 있던 작은 손에 힘을 풀었다. 좋아. 그럼 시작해볼까? 단전의 기를 전신으로 퍼트리며 검-아니 아스를 치켜든다. "이, 이게 뭐-입-니-까-아!!" 검을 막 휘두르려던 찰나 옆에서 굳어있던 키리에가 비명을 지른다. "뭔가 문제라도?" "이래서는, 이래면 저는!" 키리에는 화가 나고도 허탈한 표정을 지으면서 초토화된 땅을 연신 가리켰다. 내 공격에 적중당한 마족들은 이미 검은 연기가 되어 사라졌기에 여기저기 패이고 뒤집어진 땅과 바위가 뿌리째 뽑혀버리거나 하는 휑하니 망쳐진 자상만 있을 뿐이다. 혹시 내가 자연을 너무 함부로 대해서 화가난건가?! 아니 키리에씨 당신 자연 애호가였어?! 쇼크!! "아...그러니까, 자연보호? 가상현실인데?" "자연을 소중히... 아니! 그걸 말하려는 게 아닙니다!" "아, 혹시 경험치가 필요하셨나요?" "아닙니다!" 그럼 뭐지? 뭔가 문제 있어 네스? 네스에게로 고개를 돌려서 눈으로 묻자 아니라고 눈빛이 돌아온다. 그럼 뭐가 문제야? "어쨌든 남은 마족들은 대부분이 상급이니 빨리 처리해 버리죠." "......하아." 키리에는 뭔가 낙담했다는 듯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나, 뭐 잘못했나? 어찌되었던 간에 아스 가볍게 휘둘러 허공을 벤다. 허공에 휘둘러진 참격은 저편에 있던 상급 마족을 반쪽으로 나누어 버린다. 원래 자신과 별개로 기운 자체를 날려 보낼 수 있는 단계는 70레벨부터 사용이 가능하지만 나야 지고한 무공의 경지와 조합으로 가능하다. 아니 그 전에 이미 봉인을 다 풀었으니 궁수를 제외한 전 직업이 70을 넘겼구나. 그럼 당연히 할 수 있는 거잖아? 내 자신이 지고하다, 라는 표현을 쓰는 것도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실제로 현재 내가 알고 있는 모든 무공은 대부분이 11성에 다다라 있다. 이 정도 되다보면 기격(氣擊)을 사용하는 정도야 여러 방법이 있지. 그러고 보니 12성 대성한 것은 그다지 늘지 안았네 날 잡아서 수련해야지 뭐-거기다가 요즘 만들어 내고 있는 검법이라 던 가 신공이라 던 가 도 거의 완성되어가니 그곳에도 신경써야하고... "핫." 곁에 있던 키리에가 빠른 속도로 마족들을 향해 달려 나가는 걸 보면서 다시금 아스를 휘두른다. 분광검법을 사용해 마족의 방어를 단번에 꿰뚫고 머리를 떨어뜨린다. 역시 봉인을 전부 풀어놓고 있으니 너무 쉽구나. 상급마족이 하급 마족으로 보일 지경이야.... "역시 보스전 까지는 기사는 봉인을 해야겠네. 시리우스의 겸손한 힘이여. 지금 내 의지에 따라 그 존재를 제한한다." 왼손에 새겨져 있는 시리우스의 문장이 빛을 발하자 직업이 봉인되면서 스탯이 빠르게 떨어진다. 봉인한 직업은 기사 다른 집업들은 전부 열어두었기에 이전보다 낫긴 하지만 그래도 몸이 무거워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 건 어쩔 수 없다. 역시 그냥 최상급 능력과 하급신의 능력은 상당히 격차가 나는 구나. "장비 1번. 그럼 부탁해, 네스." "응." 대부분 레벨이 70이 넘어가면서 네스가 검으로 변하지 않아도 그 검을 불러 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네스와 내가 심사숙고한 결과 검 이름은 그대로 메크로네스라고 고정하기로 했다. 뭐 레반테인이라 던 가도 생각해봤지만 역시 모양이 검이고 하니까. 뭐 레반테인의 테인은 지팡이를 뜻하는 단어이지만 이 검은 신검급이면서 동시에 훌륭한 지팡이니 상관없다. 그렇지만 역시 모양이... 네스는 나의 말에 가볍게 끄덕이고 한손에 뇌전을, 한손에 화염을 맺었다. 네스가 마음먹은 이상 이 근처로 다가올 수 있는 마족 따윈, [인간 따위가!!] "플레임 익스플로전(Flame Explosion)." 존재하지 않는다. 뭐, 조심스럽게 검을 꺼낼 필요는 없지만 역시 다른 파티원들이 신경 쓰여서 조용히 검을 꺼내었다. 내가 검을 꺼내고 고개를 들자 어느 사이엔가 전 마족이 전멸해 있었다. 역시 우리파티는 괭장 하다니까. 뭐 마족은 만들어진 가짜이지만... “뭐 하는 건가!!...그게 아닐세! 이쪽으로 오게!--걱정 말고 일단 와! 병력은 충분하니까!” 그런데 갑자기 레스씨가 혼자서 소리치기 시작했다. 드디어 미친 건가하고 보았지만 아마도 밀레이온과 대화 중 인거 같았다. 그럼 이제 합류 하겠군 올 마스터 지망생이. “오-왔다!!” “앗 형님!” “리토 멜피스 오랜만인데!” “빨리 가입이나 하세요!” “하?” 뭔 소리냐는 밀레이온의 얼굴은 우리의 파티창을 보고 굳어 버렸다. [뭐야 저 이상한 제목은?] “글쌔......” “에일렌 오랜만.” [에 네스도 오랜만~] 키리에씨와는 사이가 안 좋으면서 에일렌과는 묘하게 사이가 좋단 말이지 네스는...자 그것보다도 우선- “자자! 모두 조심하세요! 근거리 분들은 앞에서 막아주시고 마법사 직업이 보조 시작하세요!!” “뭘 하려는 거냐?” 밀레이온의 질문에 나와 멜피스는 동시에 대답했다. “멋진 거요.”X2 우리의 말에 밀레이온은 고개를 돌렸다. 돌린 쪽은 눈을 감고 있는 레스씨쪽 쿠구구구국---강대한 기운이 모이는 걸 확인 했는지 밀레이온은 잠시 어깨를 움찔했다. “원기옥을 시작한다!” “원기옥을 시작한다고?!” [맙소사 저게 뭐야?] “......” 하늘에 떠있는 마력 구를 발견한 에일렌과 밀레이온은 멍하니 바라보며 레스씨의 뻘짓이 끝날 때 까지 멍하니 있었다. 그러다가 밀레이온이 정신을 차리고 한 말이... “아아 아까 공격은 이거였군.” [와~레벨......] “쉿.” 다 들립니다요. 에릴렌&밀레이온씨-뭐 상관없지 레벨이야 이미 충분히 올렸고. “오셨군요.” 밀레이온을 보자 다가오며 인사하는 키리에 그에 답하는 밀레이온 “강해졌군요. 키리에.” “대단치 않은 수준입니다.” 키리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지만 슬쩍 말려 올라간 입꼬리가 나와 밀레이온등 몇몇에게 보였다 하여간 의외로 알기 쉬운 성격이라니까 나와 밀레이온은 슬며시 웃으며 서로 인사하고 있는데 늑대 가죽으로 만들어진 로브를 입고 있는 20대 중반의 사내가 끼어든다. “오랜만이군요. 청월랑님.” “오랜만 형.” “오오 키리토 오랜만은 아니지 같은 파티에 있었으니 그나저나 너는 왜 몬스터들을 몰고 가고 있던 거야?” “난데없이 쏟아지기에 도주 중이었습니다. 포위당하면 위험하니까요.” 밀레이온의 말에 잠시 고민하던 청월랑은 웃으며 말했다. “좋아 그러면 너를 키리토 콤비와 같이 제2의 몰이꾼으로 임명하지. 이렇게 다섯 번 정도만 더하면...” “오라버니.” 청월랑은 살짝 화난 듯한 키리에게 비굴하게 웃으며 상황을 넘기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면 나도 저 시스콤 덕에 그렇게 몰이를 하고 있었지...뭐 여차저차 해서 결국은 밀레이온도 우리의 파티에 가입하고 출발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하여간 출발하고 나서 나와 네스 키리에는 이미 가장 앞에서 달리고 있었지만...뭐 이 파티에 가입하고 나서 거의 우리가 선두였으니까. "자자! 출발합시다! 가는 길에 뜨문뜨문 마족들이 있으니 방심하지는 마십시오!" 뒤에 서 있던 마법사들 중 하나가 소리치자 마스터들이 일사분란하게 이동하기 시작했다. 단순한 이동이지만 그 속도는 믿기지 않을 정도. 마법사들은 허공에 떠올라 비행을 시작하고 근접계 유저들은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면 달려볼까? ------------------------------ 밀레이온은 멜피스를 보며 물었다. "파티를 한 지는 얼마나 됐어?" "대충 열흘 정도요. 효율이 좋아서 계속 유지하고 있죠. 이 정도 숫자의 마스터가 모이면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니까요." 멜피스는 하멜을 쓰다듬으면서 대답했다. 하멜의 등 위에 타있던 데이나는 앉은 자세가 불편했는지 연신 자세를 고쳤다. "가만히 좀 계세요. 시속 60킬로미터를 넘는 속도라서 떨어지면 다친 다구요. 근접계 직업도 없어서 가뜩이나 더 위험한데." "알았어, 알았어." 밀레이온은 두 사람을 보면서 가볍게 미소 지었다. 그런 그의 곁으로 레이그란츠가 다가오더니 자랑스러운 듯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참고로 카즈마는 밀레이온과 별루 떨어 지지 않은 장소에서 데이나에게 여전히 추파를 던지고 있었다. "에헴. 저 사람들이 아무리 빨라도 일루젼 달리기 최강자는 나야. 일루젼 명예의 전당에도 올라가 있으니까?" "레이그란츠님이 말입니까?" "응. 초음속의 사나이 타이틀도 땄지." "초음속의 사나이? 설마 음속을 뛰어넘으신 겁니까?" "물론이지." 밀레이온은 당연한 듯이 말하는 그의 대답에 깜짝 놀랐다. 음속이란 1초에 331미터를 이동할 수 있는 속도이다. 시간당 속도로 변환하자면 한 시간에 1234.8킬로미터. 그걸 아무리 신체를 입고 있다고 해도 넘을 수 있다는 얘기는 그에게 꽤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곁에서 레이그란츠가 다시 말을 꺼내려는데, 밀레이온의 마나 감지 능력에 거대한 마나가 인지되었다. 최소 7클래스 익스퍼트 이상의 마법. 나선으로 휘몰아치는 마력의 양에 밀레이온은 재빨리 소리쳤다. "모두들 조심하십시오! 이 앞에 7클래스 익스퍼트 이상의 마법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뭐?! 7클래스 익스퍼트라고?" 모두들 밀레이온의 말에 빠르게 경계태세를 갖추었다. 이동속도를 떨어뜨리고 조심스럽게 이동을 시작했다. 그 때 성의 골목길에서 누군가가 뛰쳐나왔다. 근접계 직업을 가진 유저들마저도 그 모습을 순간적으로 놓칠 정도로 빠른 속도였다. 재빨리 유저들이 공격 준비를 했지만 드러나는 모습에 모두들 움직임을 멈추었다. "와와왁!! 네스. 진정하라니까! 키리에도 좀 가만히 있으라구요!" "그녀를 당장 놓으십시오! 오늘이야말로 기필코 저 꼬마를!" "누가 꼬마라는 거야! 리토 당장 놔! 오늘이야말로 저 여자를 통구이로 만들어 주겠어! 라이트닝 임팩트(Lightning Impact)!" "으악, 팔이 탄다!! 네스으으으~~~~! 나까지 맞는다고!" 맨 앞줄의 선두중의 선두에서 선두 들이 갑자기 되돌아와서 튀어나온 듯이 등장하는 세 사람. 마치 타는 듯한 붉은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린 인형 같은 귀여운 소녀와, 길게 뻗은 일본도를 휘두르려는 검은 머리의 미녀, 그리고 그 소녀를 뒤로부터 안아 붙들어 매고 있는 새카만 검은색 머리에 보석처럼 붉은 눈이 인상적인 한 미청년. 세 사람 다 유저임이 틀림없었다. 아니 틀리리가 없다. 지금도 그 셋은 같은 파티에 속해 있으니까. 7클래스 익스퍼트의 뇌격계 마법, 라이트닝 임팩트(Lightning )가 떨어진다. 백색의 긴장도가 공간을 가르며 금방이라도 두 사람을 꿰뚫어 버릴 듯 떨어지지만, 둘의 공격에 당황하는 청년의 가벼운 손짓에 순식간에 허공에 녹아든다. "이봐 저거 7클래스 익스퍼트 마법 라이트닝 임팩트 아냐?" "잠깐 그걸 손짓으로 막아내? 저 남자 녀석 마법사잖아 그러면 디스펠? 말도 안돼! 그건 9클래스 마법이라고!!" "아니 그보다 7클래스 익스퍼트 마법을 쓸 수 있는 유저가 있었다니! 5~6클래스 마법을 쏟아 붇더니 렙이 진작에70을 넘긴 거였어?!" "투명여대생의 라이벌 등장?!" 마법사들 사이에서 수군거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으윽!! 리토! 왜 나를 막는 거야? 방금 전에 달리다가 그 여자는 너를 공격했다고-!" "그러니까 그건 별로 위협적이지도 않은 거고 충분히 막아낼 수 있는 정도였다고!"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이 바보! 임팩트 플레임 블레스트(Impact Flame Blast)!" 작은 소녀의 손끝에서부터 시작된 불꽃의 향연이 순식간에 공간을 가르며 청년에게 쏘아져 나갔다. "저건 8클래스 유저의 마법 아냐?" "주문도 없이 발현한 것 같은데?" "아무리 저 둘 붉은 콤비가 이때까지 사기케였다고는 해도 저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인가?" “아니 저 둘 상식은 이미 버린 거 같지만 이건 아무리 봐도 불공평하잖아?!” “그전에 저 인기남 죽여도 돼?” “멜피스 저 녀석 본직은 검사 아니 였어?” “저도 그렇게 알고 있는데요...거기다가 네스 누나는 온리 마법사이고...라고 그런데....그냥 생각하는 거 관둘래요.” “그러자꾸나.” 베가본드 길드원 들은 슬슬 생각하는 걸 포기하기 시작했고 몇몇 남자들은 키리토를 질투했으며 마법사들은 이미 넋이 나가 있어 자신들이 두 눈으로 보고 있는게 사실인지 제대로 확인할 수 없을 정도였다. 세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한 카즈마와 밀레이온은 아파오는 머리를 감싸 쥐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런 그들에게 뛰쳐나가는 한 인형 "도, 동생아!" "오라버니?!" 그 인형은 여기 이 파티뿐 아니라 일루젼의 통틀어서 아마도 유저 최강의 시스콤이 있었다. ------------------------------------------------- 파티의 제일진에서 제일 앞에 달려가다가 잡자기 일어난 싸움 때문에 진짜 미칠 지경이었다. 왜 갑자기 화를 내고 난리냐고. 키리에가 나를 공격해 오는 게 한두 번 있는 일도 아니고. 키리에하고 네스가 본격적으로 싸운다면 키리에가 위험하기에 그만 두라는 의미에서 마법 좀 막아냈더니 나한테까지 화를 내고. 보법과 경신술로 마법을 피해내면서 키리에가 네스를 향해 검을 휘두르려는 걸 억제한다. 사방으로 쏟아져 오는 광구(光救)를 어떻게 어떻게 피해내고, 날름거리는 불꽃을 베어내며 두 사람의 싸움을 억제하기를 수분. 이정도면 슬슬 나도 화가 나는데. "윽- 그러니까, 네스 말을 들어, 봐. 우왔?!" 쏟아져 오는 불덩어리들을 쳐내면서 말을 꺼낸다. 키리에, 당신도 제발 좀 가만히 있어 달라 구요. 모든 기사를 빼고 모든 봉인을 푼 현재 내 근력은 키리에나 네스의 근력을 합한 근력을 압도한다. 벡터를 조정하니까 당연한 거지만. 한 팔로 그녀들을 제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문제는 그녀들이 움직임으로써 무게중심이 자꾸 흐트러진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벡터로 억지로 멈추게 했다가는 내 연산이 못 따라와 사고사 생길 수도 있고... "비키세요!" "리토, 말리지마!" 이 정도로 말렸으면 보통 그만둬야 하는 거 아냐? 아 나 나도 이제 더 이상은 못 참겠다. 이렇게 되면 강제로라도 두 사람을 떼어놔야겠어. 다른 파티원들도 왔는데 이게 무슨 추태냐고. "아, 정말! 두 사람 다 그만 좀 하라고!" 모든 마력을 마안과 내가 가진 모든 무술 마법으로 동결 시켜 둘을 막는다. 다시금 마법을 쏘아 보내려는 네스를 보며 말한다. "네스, 당분간은 마법사용은 금지." "우-어째서." 그녀와 나는 애초부터 영혼으로 맺어진 맹약이자 반려. 네스가 아무리 드래곤의 영혼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반려자인 내가 이렇게 까지 말한다면 거의 거부하지 않는다. 잠시간 마법을 사용 하지 않도록 일종의 약속을 한 후 내가 잡고 있는 두 손을 어떻게든 빼내려고 바둥거리는 키리에가 결코 놓지 않으려는 듯 꼭 쥐고 있는 도를 벡터를 조정해 강제로 납도(納刀)시킨 후에 재빠르게 상황을 종결시켰다. "키리에도 당신도 이 이상 검을 뽑지 마십시오." "읏." 나는 적의와 살기를 풀어내면서 동시에 기세를 뿜었다. 여기서 가볍게 한 걸음을 내딛기만 해도 두 사람은 천근이 내리누르는 듯한 압박을 받겠지. 천마군림보(天魔君臨步)와 비슷한 원리이긴 한데 그다지 쓸 데가 없어서 거의 사용하지 않던 기술로 벡터로 중력은 잠시 높인거 뿐인 기술이다. 나중에 축퇴로라도 만들어 볼까? 라는 마음으로 만든 거지만-- "키리토---네노오오오옴!! 내 사랑스럽고, 사랑스럽고 사랑스러운 여동생에게 감히 손을 대다니! 용서하지 못한다!!!" "아, 청월랑님 그건 위험!" 주위가 조용한 가운데 터져 나오는 외침에 고개를 돌려 누군지 살피려는데, 갑자기 날카로운 공격이 뻗어왔다. 번뜩이는 섬광, 그리고 뒤를 잇는 날카로운 검풍. 재빨리 몸을 뒤로 빼며 벡터를 되돌려버린다. "큭, 이정도 쯤이야!!!" 자신이 휘두른 검격에 전신이 베이는데 순식간에 재생되고 있다. 트롤의 재생력? 아니, 그것에 비할 바가 못 된다. 무슨 종류의 회복력인지는 알지만, 이런 자동으로 제생되는 초제생력은 조금 신기한 걸? 어쨌든 다시 공격해 오는데 그냥 맞을 수도 없는 일. 날카로운 검광이 쇄도한다. 무세천심류의 분광단영참(分光斷影斬)인가? 뭐가 되었든 간에 상관없다. 나는 지금 꾀나 화가나 있는 상태이다. 그러므로 안 봐준다. 메크로네스를 흔들듯이 가볍게 휘둘러 모든 검격을 튕겨내고-강력하게 한방 멱여 준다. "후우..... 핫! 무심코 힘을 써버렸네." 공격을 쏟아내고 나자 살기가 빠르게 가라앉는다. 최근 스트레스가 많이 싸였는지 한번 폭발하고 나자 기분이 상당히 나아졌다. 어쨌든 짜증으로 잠시 머리에 열이 올라서 무심결에 거센 공격을 해버렸네. 여동생이니 어쩌니 하고 외치면서 달려든 걸 보면 분명 그 시스콤일거고. 왠지 미안해지는걸. 스트레스를 푸는 샌드백이 되어서.... "저, 저기. 괜찮나요? 형- 무심코 힘을 과하게 써버리는 바람에." "크으으... 키리토 네 녀석 감히, 감히!!! 나도 손대보지 못한 부위를! 네노오옴!! 용서 못한다!" 아니, 뭔가 상식적으로 화내야 할 부분이 잘못된 것 같은데? "오라버니!" "감히 내 사랑스럽고, 사랑스럽고 사랑스러운 여동생의 가슴에 '강.제.로' 손을 대다니! 설령 이 육신이 천참만륙된다고 해도 네놈만큼은!!" "헤에? 가 가슴? 자 잠... 커어억!" 갑자기 등 뒤에 심상치 않은 충격이 달린다. 고개를 재빨리 돌려보자 눈물을 글썽이고 있는 네스가 주먹을 꽈악 쥐고는 내 등을 가격한 것이다. 참고로 네스의 근력은 연약하게 보이는 겉모습과 다르게 장난이 아니다. 괜히 드래곤이 아니다. 아무리 내가 근력이 높아도 맞으면 아픈 거다. "네스?? 에?? 어째서??." "죽어 이 바보. 멍청이." "지 지 지 지금 어 어 어디에 손을 대고 계시는 겁니까!!!" "받아라 나의 절실한 분노와 한 줌의 아니 두 줌의 아니 많은 부러움이 담긴 주먹을!" 수라장이다! 여기 수라장이 펼쳐져 있어! 좋아 로그아웃 로그아웃!!!!!!!!!!!!!!!!!!!!!!!!!!!!!!! 나는 그 순간, 해탈이라는 게 뭔지 체험할 수 있었다. 결국 이 상황은 카즈마와 밀레이온의 의해서 진정되어 졌다고 여단으로 남긴다. 그리고 다른 파티원들의 눈길이 따갑다. "아하하핫! 미안, 미안. 난 리토 네가 드디어 맛이 가서 내 사랑스러운 여동생을 강제로 덮치려고 하는 줄 알았지." "그 상황의 어디를 봐서 그렇게 되는 건데요---!!" 나는 한숨을 내쉬면서 치료 마법을 걸었다. 다행이 부러진 뼈는 없는 것 같네. 욱신거리던 근육이 빠르게 가라앉는다. 그런 나를 보면서 청월랑이 은근한 표정으로 나에게 속닥거린다. "크흐음. 솔직히 좀 많이 부럽긴 하던데. 어때? 내 여동생을 안아본 소감은?" "몰라요. 모르겠습니다. 모릅니다. 의 삼단활용으로 기억에도 없고." 거짓말이다. 그 미친 듯한 스승들 덕분에 한 번 받아들인 정보와 지식, 감각을 어지간해서는 잊지 않는 기억력을 가지고 있는 내가 그 감촉을 잊을 리가 없지. 그런데 예전부터 언제나 보아도 이 사람은 지독한 시스터 콤플렉스다. 솔직히 조금 무서울 지경이야. 으음, 카즈마왈 속된 말로 '여동생 모에~'라고도 한다던데. 괜히 말해서 분란을 일으키고 싶지는 않다. 정신적으로 많이 지치기도 했고. 거기다가 아까부터 유독 '사랑스러운 여동생'을 강조하는 것 같은데. 확실히, 키리에는 미인이다.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선, 황금비율로 떨어지는 이목구비의 조화, 바치 비단결은 연상시키는 요염한 흑발. 있는 것만으로도 눈길을 끄는 단아한 동양풍 이미지의 미인이라고 할 수 있겠지. 그런 미인이 여동생이니 사랑스럽지 않을 수 있나. 나도 전생의 여동 생 두 명이 있었는데 꾀나 서로 아껴주었고... "여동생이라는 거......좋겠네요." 나는 입을 굳게 다문 채 탄식의 성 정문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는 키리에를 보면서,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내 여동생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중얼거렸다. 내가 죽었던 곳에 아직 그 아이들이 아직 살아있다면 키리에 정도의 나이가 되었을까? 아니 이미 가정을 꾸렸을지도...라고 종종 상상하곤 한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지금의 부모님에게는 죄송하지만 지금도 눈을 감으면 전생의 가족들의 얼굴이 선명히 되살아나니까. 파불춘 아버지에 게그를 좋아하셨던 어머니 그리고 귀찬기도 했지만 소중한 가족이었던 동생들 그 아이들도 어렸을 적에는 굉장히 귀여웠지. 살짝 입가를 만져보니 어느새 씁쓸한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오, 오오오... 오오오오....." 청월랑이 감동한 듯이 내 양손을 붙잡으면서 눈물을 글썽인다. 그리고 카즈마는 청월랑 뒤에서 엄지를 끌어 올리고 있었다. 주변 몇몇도 섬즈업 자세를 취하고 그런 지만--뭐, 뭐야 이건? 갑자기 왜 이러는 거야 이 사람들이? "마, 마음의 친우여....." 아니 나는 당신이 가지는 그런 감정이 아니거든? "오늘에서야 나를 이해해주는 제2의 동지를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 그동안 나를 매도하던 수많은 사람들의 차가운 눈동자는 바로 오늘을 위한 시련이었던 건가. 설마 여동생 모에를 이해할 줄 아는 사람이 또다시 이 내 눈앞에 나타날 줄이야! 저 귀여운 소녀와 함께 등장할 때부터 나의 영혼에 무언가 떨림이 있긴 했지만 설마! 설마!" “그 설마입니다 형님!!” “아우들이여!!!” 청월랑과 카즈마는 뭔가, 중대한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카즈마 경우에는 단순한 장난질이겠지만 좋아 나중에 적당히 두들겨주마 카즈마. "아니.... 저기...." "자, 오늘은 밤을 새워서 모에에 대해 토론해 보지 않겠나! 로리콘? 좋지! 여동생? 좋지!" 아니 로리콘이고 뭐고간에, 지금 스페셜 보스가 바로 눈 앞에 있거든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나는 로리콘이 아니다-------!!!!!!!!!! 하지만 이미 그의 눈동자는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이거 잘못했다간 감동의 눈물까지 흘리겠군. 뭔가 많이 골치 아파진 듯 하다. 이 이해하지 못할 상황에 한숨을 흘리고 있으니 옆에서 멜피스가 다가와 구원의 줄을 던져주었다. "형, 힘내세요. 그렇다고 범죄는 저지르지 마시고." "구원의 줄 인줄 알았는데 마지막 일타였냐!!!!!!!!!!" 하멜의 등 위에서 반갑게 손을 흔드는 멜피스를 보면서 썩은 얼굴로 웃어 보인다 자문의 여로 질문은 어떻게 될 것인가 갔다가 사라질 것인가 갔다가 돌아올 것인가 멍~~~하니 있는 나를 보고 네스의 반응은- "에?" "아, 미안 미안. 조급 정신적으로 피곤해서. 어쨌든... 우왁!" "형제여! 내 오늘 형님과 같이 모에의 도(道)에 대해 가르쳐 주지! 일단 기본적인 것부터 갑니다! 형님!" 이렇게 달라붙는 카즈마와 청월랑 때문에 장난 아니게 정신적 피로를 나는 축적 하고 있었다. 네스가 나를 빼낼려고도 해보았지만 카즈마의 가드가 의외로 강해서 결국 포기 현제 키리에와 싸우는 것은 그만두고 우리 뒤를 조금 떨어진 상태로 따라오고 있었다. "징그럽게 다 달라붙지 마!!“ "모에(萌)라는 한자를 분리하면 십(十)이 두개, 일(日)과 월(月)이 하나씩 나오지. 그래서 10월 10일은 모에의 날이라고 불리우며...." "자, 잠깐! 그런 지식은 필요 없다고요! 왁! 와아악!" 귓가에 속삭이는 그들을 애써 떨쳐내면서 멜피스에게 도움을 청하려 했지만 멜피스는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한걸음씩 물러나고 있었다. 속였구나!!! 샤아-!!!!! 그 그래?! 밀레이온은! 어라~?! 이쪽을 외면하면서 부적을 만들 지마!! 그리고 키리에양~! 이럴 때야 말로 도와주어야 하는 게 아닙니까?! 우와! 둘다 이쪽을 스윽 하고 무시했어!! "모에의 종류는 손으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누님 모에라든가, 로리 모에라든가, 여동생 모에같은 게 있고..." 나는 끝내 그에게 붙잡혀 약 40분간 모에학에 대한 심도 깊은 고찰을 들어야만 했다. 물론 그의 가열찬-가르침-이 끝을 맺은 것도 다른 마스터들이 스페셜 보스를 상대하기 위한 준비가 모두 끝났기 때문이었다. “충분히 쉬셨으면 최종 점검한 후에 진형을 갖추어주십시오! 진형 모양은 원형에 선두는 레이그란츠님과 키리토님이 선두입니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모르게 나도 선두에 서게 되었다. 다들 내가 선두에 서는 것을 수긍하는 눈치다. 딱히 거부할 이유도 없기에 가볍게 한숨을 내쉬면서 큼지막한 성문을 힘주어 밀어낸다. “좋아 그럼 엽니다!” 끼이이이익~하는 소리정도는 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묵직하게 생긴 문이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부드럽게 열린다. 손쉽게 열린 문을 통해 드러난 것은 드넓게 펼쳐진 공동묘지였다. “아......!” "여긴......묘지? 뭐죠 이건?" "이곳에서 사망한 유저들의 묘지야. 실제로 시체가 남는 건 아니지만 한 명 죽을 때마다 묘비가 하나씩 세워진다더라고." 청월랑이 담담하게 데이나의 물음에 대답해준다. 대충 눈으로 살피기에도 거의 3, 4천 정도 되는 묘비. 그 묘를 보고 있는 유저들의 눈에 걱정이 비춰진다. 하긴 이 정도의 숫자가 도전해서 모조리 깨졌다는 얘기니까 걱정이 들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겠지. [시스템 링크(System Link)가 회복됐어.] "무슨 말이야?" [나를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지.] 갑자기 밀레이온의 어깨 위로 스르륵 모습을 드러낸 에일렌이 밀레이온에게 속삭이듯이 중얼거렸다. 하지만 여기 있는 유저들은 모두 마스터. 듣지 못했을 리가 없다. 다들 자신의 환원령에게 묻는다. "가오가이거." [OK. 가능하다.] "란테스?" [준비 완료. 명령만 내리신다면 언제라도.] "세실리아는 어때?" [모든 준비를 완료했습니다.] “미사카는?” [언제든지 OK라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기동완료라고 소리쳐본다!] “크으흑 마족 수는 채웠는데. 퀘스트가......” “내 신기도 불러내고 싶은데.” “이쪽은 마족 수도 못 채웠다고! 이쪽에는 하급이랑 최하급은 한 마리도 없고 상급은 파티 단위로만 잡을 수 있어서 피니쉬(Finish)따기도 힘들고, 중급만 떼로 잡았으니...” 정말이지 조금 있으면 그 무시 무신한 초딩 들과의 전투가 있는데 저렇게 가볍게 있을 수 있다니...뭐 그런 게 더 좋지만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젓는다. "응?" 갑작스레 오른손에 느껴지는 따스한 온기. 어느새 네스가 내 오른손에 손가락을 얽어오고 있었다. 작고 부드러운 손. 조금만 힘을 줘도 부서져버릴 것 같은 투명하면서도 뽀얀, 그리고 가느다란 손이다. 나는 아무 말 하지안고 손을 마주 잡았다. 마주잡은 손 전체로 느껴지는 그녀의 존재감이 한줄기 긴장을 흐트러뜨린다.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다만 손을 붙잡는다. 단지 그것뿐인 행동인데도 마음 속 어딘가 안도감이 찾아온다. 그녀가 하고 싶은 말은 안다. 영적으로 연결된 그때부터 그러니 행동한다. 우웅~하고 이어서 영혼이 살며시 공명한다. 이런-밀레이온은 눈치 첸 모양이네 뭐 상관없지. 공명은 정정 강해서 주변의 공기를 밀어내기 시작한다. 필시, 그녀는 내 과거를 보고 있을 것이다. 그녀에게 이야기는 해 주었지만 전생도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녀의 생을 보았다 그것은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해서 마음을 울리는 무언가가 힘을 자극 했을 때 나의 존재가 어떤지 좀 더 알게 되었다. 존재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가 깊어질수록 영적인 연결이 어떠한 영향을 가져오는지도 알 수 있게 되었다. 기억과 지식의 공유 감정의 흐름은 마치 순화하는 자연이나 하나의 법칙과 같이 부분적으로 기억이 감정이 유동한다. 지금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나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존재가 있다면 바로 그녀일 것이다. 나의 과거를 보고 거기에 깃든 감정의 편린을 고스란히 느꼈을 테니까. 그런데 게임페인의 감정의 편린이라고 해봤자...아물 하군. 공기를 밀어내는 기운은 우리 둘의 몸으로 갈무리해져서 점점 줄어들기 시작한다. 주변에서 뭐라 하 든 간에 지금은 무시한다. 근데...그렇다고 그렇게 옆구리를 잡으면서 쓰러지면 이 앞에 있는 보스는 어떻게 처리 할 건지? 전부 충분히 휴식 취하지 않았나? 왜 그렇게 옆구리를 잡고 뒹굴고 있는 거야? ??를 띄우며 결국 주변을 바라보자 쓰러져 있던 사람들은 -으음, 이런 생각은 이쯤에서 그만 두도록 할까. 어쨌든 스페셜 보스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니까.-라면서 슬슬 일어나고 있었다. 뭐야? 하여튼 나를 포함해 모든 마스터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안쪽으로 향한다. 아까의 조심스러운 분위기는 신기와의 링크가 회복되었다는 사실 하나로 단번에 날아가 버렸다. 나야 뭐, 이 앞에 뭐가 있을지 잘 알고 있으니 걱정 같은 걸 할 필요도 없었고. 이윽고 안쪽의 건물과 맞닥뜨린다. 건물의 정면에 있는 큼지막한 문. 나와 레이그란츠는 천천히 문을 열었다. “그럼 들어갑니다!” 쾅하고 문이 날아가 버린다. 이봐 손으로 열어 발로차지 말고 나는 어정쩡하게 올린 손을 검 손잡이에 데며 속으로 투덜거렸다. 그런 나의 상황과는 상관없이 문 저편에서는 비아냥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쯔쯔쯔 이놈이고 저놈이고 제대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녀석이 없삼.” “없......삼?” “뭘 멍청하게 보셈? ㅋ ㅋ ㅋ.” “보셈?” 나와 내가 미리 이야기해준 네스 그리고 카즈마 말고는 전원 할 말을 잊어버린 거 같았다. 안쪽에 있는 것은 50명의 난쟁이. 어라 숫자가 많다? 역시 원작과는 틀리는 구나... 많으면 좋지 뭐-어쨌든 약간은 우스꽝스러운 외모를 가진 그들은 우리가 들어오던 말든 자기들끼리 놀고 있었다. 그나마 우리를 돌아본 것도 그들 중 한 명뿐이었다. 구슬치기를 하고 있는 녀석 몇 명 딱지치기를 하고 있는 애가 몇 명 PSP를 가지고 놀고 있는 게 몇 명, 자고 있는 것이 몇 명, 몇 명을 재외하고 잠시 이 상황이 뭔가 하고 모두 같이 생각 하고 있는데 공중에서 글자가 떠오른다. 스페셜 보스 미초 서티 등장!! “미초 서티?” “저게 스페셜 보스란 말이야?” “그럼 우리가 오기 전 녀석들은 전부 저 녀석들에게 죽었단 말?” 잔뜩 긴장하고 있던 마스터들은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자신들의 앞에 있는 난쟁이들을 바라보았다. 1미터도 안 되어 보이는 키를 가지고 있는 그들에게는 스페셜 보스다운 품격은 단 한 점도 없었다. “뭘 그렇게 멍하게 보삼?” “내가 뭘 보든 무슨 상관이야?” 레이그란츠가 인상을 쓰자 그들은 웃었다. “크헤헤. 찌질이 허접은 나가노삼. 어디서 개가 짓나 했더니 노는 꼬라지하고는.” “......” 낄낄거리는 녀석들의 말에 레이그란츠의 얼굴이 휴지처럼 일그러진다. “이런 착한 아이들! 지금 뭐라고 했냐? 앙? 너희들 확 사랑한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비록 욕설을 쏟아낸 것 같기는 한데 나온 말은 욕설이라 할 수 없는 것들이다. 이곳이 파니티리스가 아니라 라비린토스라서 욕 필터링(?)이 발동한 것이다. “이런 제길. 금제가?!” “우헤헤헬! 저 허접 워라고 하는 거삼? 내가 쫌 착한 아이기는 하지만 사랑하지는 말아줬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삼.” 그들의 비웃음에 레이그란츠의 얼굴이 위험하게 변한다. 폭풍처럼 피어오르는 투기 그리고 훠몰아치는 마나의 폭풍 그는 소리쳤다. “정령융합(精靈瀜合) 발동! 나 지금 부르나니 나와라! 엔다이론! 실라이론! 샐라임! 노에스!” 엔다이론-물의 상급 정령이 그의 몸에 머물고, 실라이론-바람의 상급 정령이 그의 왼팔에 머물고, 샐람임-불의 상급 정령이 그의 오른팡에 머물고, 노에스 대지의 상급 정령이 그의 양발에 머문다. “맙소사 다중정령융합(多衆精靈融合)이라고?!” 마스터들 중 누군가가 비명을 지른다. 정령융합이라 한다면 정령술사의 마스터 스킬로 정령을 자신의 몸에 융합시키는 기술이다. 정령융합이 성공하면 유저는 그 속성에 100달하는 속성력을 가지게 되며 육체 자체가 그 속성에 완전히 동화하게 된다. 대충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는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넘기기로 하자 어째든 저렇게 4대 정령 전부를 동시 사용하다니 실로 재능과 노력이 넘쳐서 성공했다고 해도 경악스러운 일인 것이다. 쩌저적! 레이그란츠가 나를 제치고 앞으로 내달림과 동시에 바닥이 그의 움직임을 도왔고 그것은 결론적으로 그의 속도를 엄청나게 높였다. 그의 오른손에 머무는 것은 타오르는 화염 그의 왼손에 머무는 것은 몰아치는 폭풍! “간다! 플레임 드라이브(Flame Drive)!” 그의 왼손과 오른손이 만남과 동시에 무시무시한 화염이 미초 서티를 덮친다. 그 기운이 상당히 강해 그 한방으로도 예전의 초기 헬 하운드는 한방으로 죽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그럼에도 불과하고 고작 한명의 난쟁이가 일어나 자신의 팔을 들어 덮쳐 오는 불꽃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쩌---엉!! 무지막지한 충격파와 함께 불꽃이 흩어진다. 그 안에 있는 것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상대방을 바라보고 있는 레이그란츠와 그런 그의 주먹을 잡고 있는 난쟁이. “막을 줄 몰랐심?” “모, 몰랐다.” 레이그란츠는 멍청한 표정 그대로 난쟁이의 보디 블로우를 얻어맞았다. 퍼엉! 하는 소리와 함께 터져나가는 레이그란츠의 몸 나와 카즈마 그리고 네스를 제외한 다른 이들은 모두 경악했다. “젠장! 완전 괴물이잖아?!” “전투태세! 방심하지 마!” 이제야 자신들의 앞에 있는 상대가 스페셜 보스라는 것을 상기한 마스터들이 무기를 꺼내고 마력을 일으킨다. 그리고 모든 마스터가 그렇게 전투태세를 취하자 난쟁이들 역시 느릿느릿 일어선다. “공격!” 3학년 6반을 담당한다던 재민의 외침과 함께 적색으로 빛나는 수십 개의 화살이 하늘을 가른다. 실로 날카로운 기세였지만 난쟁이들은 재빠른 동작으로 그것을 모두 피했다. 1미터도 안 되는 것들이 빠르기는 바퀴벌레처럼 빠르다. “이것도 못 맞추심?” “허접이셈.” “잇힝!” 난쟁이들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접근해 근접 공격을 시작한다. 신장과 체중 모두 근접에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녀석들이지만 전투력은 무시무시하다. “세실리아!” [갑니다. 주인님!] 절청 위이잉 철컥! 키리에의 몸이 허공에 뜬 사이 그녀의 목걸이가 확장해 그녀의 전신을 뒤덮는다. 탑승 시간은 약 1초 그녀는 순식간에 3미터짜리의 은빛 거인이 되었다. “어라? 리토 키리에의 타이탄 좀 커진 것 같은데?” “맞아요. 커졌죠.” [타이탄은 화원령의 레벨에 따라 점점 커져.] [초반에는 2미터 정도이지만 나중에는 5미터 또는 경우에 따라 10미터까지 가능하다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타이탄에 전혀 관심을 안 가지던 녹발에게 설명한다.] “그래...뭐 확실히 계속 2미터면 탑승용 타이탄이라기보다 갑옷 같을 테니까.” 나와 밀레이온은 검을 들며 살짝 뒤로 빠졌다. 신기를 소환한 건 키리에만이 아니다. 압도적으로 밀리던 파티였지만 신기를 소환하니 순간에 대등한 전투를 이어간다. “괜찮습니까?” “크으. 정령융합 안 했으면 죽었을걸.” 한숨을 내쉬는 그를 향해 언재 다가온 건지 유리아가 말한다. “나대다 이렇게 되는 애들이 있지 꼭.” “시끄러워.” 산산히 터져 나갔던 레이그란츠의 몸은 물방울로 변해 모이더니 다시 인간의 형상으로 변한 상태다. 이거야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그 액체로봇 같은데. 확실히 바람이나 불같은 걸로 몸을 구성해 놓았으면 죽었겠지. “그래서 충격은?” “없긴 하지만 정령흉합은 한동안 사용할 수 없을 것 같군. 신기나 부를까? 가오가이거!” [발진!] 기운찬 외침과 함께 그의 팔찌가 빛을 발하더니 확장. 이내 그의 전신을 뒤덮는다. 하지만 아직 신기강화 전이여서 그런지 가오가이거의 외형이 아닌 게 조금 아쉽다. “란테스.” [알겠습니다. 주인님.] 유리아 역시 타이탄을 탑승을 마치고 두 무투가는 힘겨운 전투를 벌이고 있는 유저들을 돕기 위해 참전했다. “좋아. 리토 우리도 가볼까?” “좋죠.” “그럴 필요 없삼~!”X2 정면에서 1미터짜리 난쟁이가 덤벼든다. 와우 거참 빠르기도 하지! 쩡-! 밀레이온과 난쟁이가 충돌하기가 무섭게 밀레이온의 몸이 십여 미터 밀린다. 하지만 나에게 주먹을 날린 난쟁이는 오히려 십여 미터 날려버려진다. 그럼 여기서부터는 나도 놀아볼까! “가자 네스!” “응.” “이번에는 이거삼!” 주먹이 튕겨 나온 것을 멍하디 보던 난쟁이는 나의 외침에 정신을 차지로 발을 쳐 올린다. 1미터의 난쟁이가 앞차기라니! 그게 그대로 나두면 나의 턱에 박힌다는 게 더 굉장하지만! 퍼어엉!! 난쟁이의 발에서 터지는 소리가 남과 함께 다시 뒤로 날아가 버린다. 하지만 멀쩡한 발 과연 불사인가? 그렇다면 정도 이상의 타격을 주면 된다는 소리네. “누구 마음대로! 라이트님 스트라이크(Lightning Strike)!” 뒤에서 밀레이온의 외침과 함께 번개소리가 들리지만 이네 잠잠해진다. 모두 잘 싸우고 있는 거 같군. “뭐삼?!” “합공 이셈!” “가드 올리셈!” 나에게 반사당해 날아간 난쟁이는 몇몇의 난쟁이를 대동해서 나에게 다시 덤벼든다. 내지르는 주먹 쳐지는 발차기 그리고 이어지는 합공들 하지만 “라이트닝 임팩트(Lightning Impact)!” 나는 나 혼자 싸우고 있는 게 아니다 네스의 손가락에서부터 뿜어져 나온 벼락은 기합을 지르며 덤비는 한명의 미초서티의 입으로 빨려 들어가 폭발했다. “늬그들만 그렇게 두진 안삼 반사!” 나머지 둘은 그대로 나의 초딩스러운 대사와 함께 입에서 검은 연기를 뿜는 녀석과 같이 다시 뒤로 날아가 버린다. “아아악 입에서 면기가 나삼 냄세가 너무 역하삼!” “반사라니, 반사라니!! 우리도 못 하는걸 했삼!!” “아니 죽으라고 한 거지만?” “즐이요!” 내말은 들은 난쟁이들은 다시 덤비며 소나기 같은 연격을 쏟아 부을 거처럼 주먹을 내 지른다. 훗 하지만 나의 반사는-버어어엇! 우엑! 반사를 뚫었어?! “으헤헤 보였삼!~! 치지 말고 주먹을 뒤로 되돌리면 되삼!” 이런 제길 키하라 신권이냐! “억! 제길 심장이 찢어졌다.” “죽는 건가. 경험치 깎이는데......” 벡터가 뚫린 뒤로는 아스와 메크로네스로 소나기 같은 난쟁이들의 공격을 막고 있는데 여기저기서 비명 소리가 들린다. 무지막지한 난쟁이의 공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약한 마스터들이 쓰러지기 시작한 것이다. 당연한 거지만 쓰러지는 유저들은 모두 신기 미 사용자들이다. 나나 밀레이온처럼 초월안이나 또는 신기에 맞먹거나 넘어서는 아이템을 줄줄이 가지고 있는 유저들은 우리 둘을 제외하면 아마 제니카나 카즈마 뿐이기 때문이다. “제길 검이 부러졌잖아?!” “이 녀석들 엄청 단단하니 모두 긴장하세요!” 그들의 외침에 다른 마스터들은 그들의 공격이 난쟁이들에게 상처하나 주지 못했다는 것을 떠올리고 모두 뭉치기 시작했다. “모두 모이세요! 이대로는 위험합니다!” “오케이!!” 정면으로 덤벼들던 난쟁이 세 마리를 네스와 같이 날려버리고 밀레이온의 외침에 따라 다른 마스터들과 같이 모이기 시작했다. 유저들이 좀 당하고 있다고는 했지만 강한 마스터들은 문제없이 난쟁이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쩌저저정! “악! 악! 너무 아프삼!” [참영(斬影)!] 눈부시기까지 한 키리에의 검격에 두 마리의 난쟁이가 비명을 지르며 굴러다닌다. 그들은 굴러다니는 와중에도 저항 했지만 파워드 웨폰이 극한의 공격이라면 타이탄은 극한의 방어. 일다 타이탄에 탑승해 있는 상태라면 정말 어지간한 공격이라도 통하지 않는다. “흥 리토 전투 중에 그렇게 눈을 돌리고 있어도 괜찮아?” “하하하 물론 안 되지.” [에에 네스가 삐졌다~라고 키사카는~] “미사카!” 네스와 미사카의 목소리를 들으며 고개를 꺾어 해머처럼 휘둘러지는 귄기를 피했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권기는 직각으로 방향을 틀어 내 목을 치려고 했다. 와우 이거 편권기(鞭拳氣)잖아! 콰앙! 검기나 권기 같은 직접계통의 마나 발현에는 일반적으로 총 네 등급이 존재한다. 그중 하급은 주먹이나 검에 마나를 씌우는 단계로 50레벨이 막 된 유저가 사용할 수 있고 중급은 그 길이를 늘려 채찍처럼 휘두를 수 있는 단계로 60레벨부터 사용할 수 있다. 상급은 기운 자체를 자신과 별개로 날려낼 수 있는 단계로 70레벨부터 사용할 수 있고 마지막 최상급은 마음대로 검기를 조절하는 것으로 80레벨부터 사용할 수 있다. 거기서 더 나아가 일반적인 것을 넘어서면 검기를 검강으로 진화시킬 수 있는데 역시 이것 또한 90레벨부터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검강은 검의 하급신이 쓰는 권능중 하나다. “타올라라. 플레임 블레이드(Flame Blade).” 푸하하하학!! 메크로네스의 몸통 부분에 손을 올린 채 진언을 외우자 메크로네스가 홍염을 발하며 타오르기 시작한다. 이것은 폭염의 검. 나는 속성력을 키워 거의 7미터에 가깝게 커진 메크로네스를 휘둘러 편권기를 휘두르던 난쟁이들을 쳐 냈다. 옆을 보자 밀레이온도 나와 같이 다른 난쟁이들을 막 쳐내고 있었다. [오! 둘다 그거 멋있다.] “별말씀을”X2 레이그란츠가 빛나고 타오르는 우리의 검을 보며 전투 중에도 탄성을 지른다. 하여간 전투 중에도 잡담을 할 만큼 전투에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이 꾀나 있네.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다들 잘 싸우니 상관없지. “럭셔리! 헤비 스톰(Heavy Stomp)!” "영광스러운 다리안의 힘이여!" “하멜! 빙결의 춤!” 전투중에 미안한 말이지만 같은 마스터라도 그 힘은 결코 같지 않다. 일루젼에 존재하는 가장 흔한 마스터는 단일 직업의 마스터. 당연하다면 당연할 것이 어지간한 인간은 한 개의 직업도 마스터까지 끌어올리기 어렵다. 노력이고 근성이고 마스터가 되려면 우선 유능한 능력이 녀석이어야 하는 것이다. 레스도 밀레이온도 레이그란츠나 키리에 청월랑 심지어는 멜피스와 데이나도 흔히 말하는 천재의 범위에 들어간다. 보통 사람 중에서도 마스터가 되는 녀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수준 차이는 분명하게 있을 정도니까. 나? 나나 카즈마는 우선 수재 정도는 된다고 했다. 거기다가 투신인 제천대성인 손오공과 용신이 소류공주 마법사인 보성옹 마지막으로 제일 약하다고는 해도 영웅인 시로씨 그런 그들에게 10년이 넘게 최대한 훈련을 받아도 겨우 반신이나 신선급인 하급신의 자리에 오르는 게 우리의 한계다. 뭐 시간이 있다면 확실히 강해지겠지만 그렇게 치면 우리들에 비해 재능이 떨어지는 범재도 마찬가지인 이야기 결국 우리는 10년도 넘게 먼저 이능을 익히기 시작했지만 레벨로 치자면 겨우 20~30정도 앞서가는 것 밖에는 할 수 없었다. 뭐 상관없지만 강해졌으면 됬잖아? 이런 너무 딴 생각에 정신을 팔았군. “즐!” “이러심 곤란!” “존나?” “본진 비었심!” 어느 사이엔가 격렬하게 전투중인 유저들과 난쟁이들 이거이거 몸이 자동적으로 계속 싸우고 있었다지만 너무 딴쪽에 생각을 팔고 있었나? “캐릭 타시 키우셈!” 쩡!! 크엑! “어때 키리에, 이 오빠가 고맙지? 응? 응?” “...쓸데없는 도움이었습니다.” 키리에게 덤비는 난쟁이를 날려버리고 자랑스럽게 키리에게 다가가던 청월랑은 상처받은 표정으로 쓰러진다. 방금의 공격이 강력해서 일까 난쟁이들은 뒤로 물러나 섰고 전투는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뭐지?” “한 녀석이 죽은 것 같아.” 50명의 하니 이제는 49이 된 난쟁이들은 청월랑의 공격을 쓰러진 난쟁이를 중심으로 둥글게 섰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진지한 분위기. 녀석들 중 안경을 쓰고 있는 난쟁이가 앞으로 나와 말했다. “아아, 투엔티쓰리 ㅠ_ㅠ” 그 모습을 본 레이그란츠가 경악한다. “아, 아니 어떻게 이모티콘으로 말을 하지?!” 유리아도 경악했다. “그보다 영어 발음 구려!!” 그들이 떠들어대거나 말거나 난쟁이들은 정숙한 태도로 시체를 둘러섰다. 그리고 순간 쓰러져 있던 난쟁이가 일어선다. “뭣?!” 유저들이 경악하거나 말거나 일어선 난쟁이는 투덜거렸다. “에너지 다 달았삼. 제일 먼저 죽다니 치욕이셈. ㅜㅁㅜ” “또 이모티콘으로 말했어?!” 거듭된 경악을 무시한 채 녀석은 품속을 뒤지더니 금속 쪼가리를 하나 꺼내서 던졌다. “드랍템이삼!” “그랍템? 아니 죽지도 않았는데 무슨 드랍템이야? 게다가 스페셜 보스쯤 하는 녀석이 여우 이런 금속 쪼가리를......” “잠깐.” 창월랑이 뭐라 하기 전에 밀레이온이 창월랑에게 다가가서 금속 쪼가리를 확인하고 차월랑에게 금속쪼가리가 장난 아니게 비싸다며 말해주었고 창월랑은 좋아하며 오리하르콘을 챙겼다. 전 유저들이 밀레이온을 바라보고 있자 밀레이온은 난쟁이에게 질문했다. “그런데 죽었다는 건 무슨 소립니까? 제가 봤을 때는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렇게 왈왈 컹컹 거리며 서로 확인을 하더니 죽었다고 한 난쟁이는 성큼성큼 걸어 구석으로 빠졌다. “자, 그럼 다시 모두 시작합니다.” “모두 각오하삼!” “잇힝~!” 난쟁이들은 소리치며 달려들었다. 기습적인 움직임이었지만 준비하고 있던 마스터들은 침착하게 맞상대했다. “합체 마법 갑니다! 마법사 분들은 뒤로 빠지시고 다른 직업 분들은 방어해 주십시오!” 3학년 6반은 난쟁이들의 공격을 피해 미끄러지듯 빠졌다. 하기야 합체 마법이라면 아무리 저들이라도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겠지. “오옷! 합체 마법이심? 우리도 발동!!” “뭐?!” “갑니다! 모두 힘을!” 아인이 소리치자 눈앞에 메시지가 떠오른다. “승인” 가볍게 중얼거리자 몸 안에서 기운이 멋대로 빨려 나가더니 아인에게로 날아간다. 역시 많이도 가져가는군. 뭐 마력이야 많은 편이니 상관은 없지만 이렇게 한 번에 많은 양의 마력이 빠져나가면 바로 전투를 벌이기는 조금 힘들 것이다. 상관없지만. “그럼 간다. 헬 플레어(Hell Flare)” 원기옥 때와는 달리 조금은 진지하게 뿜어지는 적색의 폭염. 나와 같이 제일 일선에서 싸우던 유저들은 살짝 물러섰다. 역시 엄청난데? 이 정도 마력이면 9클래스는 아니어도 8클래스를 뛰어 넘겠지. 하지만 그에 맞춰 난쟁이들이 역시 마력을 발사했다. “에너지 충전 100%. 이걸로 마지막이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말과 함께 안경 쓴 난쟁이의 손에서 무지막지한 빛이 뿜어진다. 그것은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마력 그 마력의 정채를 느낀 미사카가 나에게 경고한다. [9클래스라고 미사카는-] “괜찮아-” 강력하다고는 해도 8클래스와 9클래스의 마력 차이는 하늘과 땅이다 이 접전 결코 이길 수 없겠지 하지만 괜찮다고? 그야 카즈마는 9클래스 대 마법사고 나는 그랜드 소드 마스터란 말이지 우리 둘 중 누군가가 나서면 될 일이다. 하지만... 날 보고 있나요. 별이 지는 저 하늘 위에선 너무나도 작은 나이겠죠. 듣고 있나요. 그대 떠난 뒤 하루도 거르지 않았던 나의 기도를. 부드러운 음파가 공간 가득히 울려 퍼지기 시작한다. 아찔할 정도로 편안하고 황홀한 기운 모두들 넋을 잃는다. 이 목소리는 데이나씨인가? 나는 주변을 살펴서 그녀의 노랫소리가 퍼져 나감에 따라 상황이 급변하는 것을 보았다. “이건.......” “대단한데? 주변의 모든 마나가 재정립되고 있어.” [이봐~!! 전투기가 어떻게 음속을 뛰어넘는지 알아?] 소리치듯이 말하는 레이그란츠의 목소리에 우리들은 그에게로 눈을 돌렸다. 레이그란츠는 두 손을 땅에 대고 있어 스타팅 포즈를 취하고 있는데 그건 달리기 할 때나 쓰는 거잖아? [비행 시 전투기가 음속을 초월하기 위해서는 애프터버너라는 게 필요해. 하지만 연료 소비가 심하기 때문에 그리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 과연 음속초월인가? 나도 초음속의 사나이라는 타이틀을 따기는 땄지. 그런데 나 같은 경우는 굳이 그럴 필요 없이 그냥 벡터와 정령들이면 제자리에서도 음속을 초월하수 있지만... [윽 그걸 지금 하게?] [최적의 상황이니까. 정령융합 발동 나 지금 부르나니 나와라 실라이론 샐라임!!] 화악 하는 느낌과 함께 이글거리며 타오는 불새와 반투명한 말이 모습을 트러낸다. 바람과 불의 상급 정령인 실라이론과 샐라임이다. [어라~? 리토와는 모습이 틀리다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궁금해 보기도하고~?] “그거야 같은 정령이라고 해도 그 모습을 결정하는 건 소환자의 이미지니까.” 아주 잘 알려진 하급정령들 같은 경우야 대부분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겠지만 상급에서 부터는 대부분 모습이 틀리다. 내 경우에는 샐라임은 불타오르는 동양의 용 모습이고 실라이론은 요정의 날개를 가진 패어리 엔다이론은 유니콘 모양 마지막으로 노에스는 사자 모양이다. 쿠아아아아-__-!! 무시무시한 굉음에 마법사들이 귀를 막는다. 뭐 전원 무사하지만 대부분 머리가 윙윙 울리는 것 같군. “소닉 부~움.” 레이그란츠는 장난스럽게 웃었고 그런 그의 옆으로 무투가 형 타이탄 그러니까 유리아가 내려선다. 그리고 이네 부부싸움 내 뒤로 있던 몇몇은 옆구리를 집으며 허리를 굽히고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이걸로 녀석들도 진지해 진건지 한층 진지한 모습으로 빠르게 무언가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그러본 밀레이온이 소리쳤다. “데져트 이글?!” “쏘셈!!” “캬캬컄!!” 수십 발의 폭음과 함께 유저들이 하나 둘 쓰러지기 시작한다. 차라리 에너지 배리어를 전개해 놓는 마법사들은 괜찮지만 전사들은 다르다. “모두 조심해!” 쏟아지는 총탄에 대여섯 명의 마스터가 허망하게 쓰러진다. 그런 그들을 바라보며 네스를 나의 등 뒤로 숨기며 앞으로 나서서 총탄을 쳐 내기 시작한다. 근처의 밀레이온은 초월안을 개안했는지 나와 같이 총탄을 쳐냈다. 까가가가가강!! 아스와 메크로네스를 움직여 가가 7~10의 탄환을 튕겨서 녀석들에게 되 돌려준다. 물론 벡터를 두 배 이상으로 증가 시키는 것을 까먹지는 않았다. 그렇게 튕겨낸 총탄으로 녀석들을 쓰러뜨리고 있는데 온몸으로 총탄을 받아내고 있던 유리아가 나와 밀레이온을 보고 소리쳤다. [어, 어떻게 총알을 칼로 쳐내지?!] 물론 총알은 빠르다 하지만 빠르다 해도 질량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그리 위협적이지는 않다 마스터들의 한해서지만 지금 유저들이 죽어가는 이유는 녀석들의 탄이 염을 담은 일종의 마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는 해도 총알을 쳐내는 건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9클래스의 대마법사가 사용하는 버프가 아니고서야 날아드는 총탄을 보거나 느끼는 건 불가능하니까 그만큼 총탄의 속도는 거의 절대적인 속도를 지닌다. 카강카카카카카강!! 뭐 그렇게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빠른 건 빠른 것이다 밀레이온의 경우야 초월안의 절대적인 예지로 막아낸다고는 해도 나는 아니다 내가 괜히 검의 하급 신이겠는가? 총탄 정도야 뇌가 알아차리기 전에 이미 쳐낼 수 있는 경지이지 뭐 그런 것이다. 까강! “큭!” 밀레이온과 나의 뒤에 숨어있지 않던 청월랑이 머리에 대여섯 발의 총탄을 맞고 신음을 토했다. 머리로 총알을 튕겨 내다니 저런 돌머리...라고 하고 싶었지만 마스터들은 대부분 몸에 마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총탄 정도는 튕겨 낼 수 있다 일반 총탄이라면.... 퍽버벅!! 세 개의 총탄이 순차적으로 그의 복부에 박히고 깜짝 놀라 몸통에 마나를 집중시키는 청월랑 하지만 그거 함정이다. 퍽하고 그 빈틈을 노린 총탄이 그의 민간에 박힌다. 그리고 수박이 깨지는 소리와 함께 그의 머리가 터져 나간다. 그에 놀라 달려나갈려는 키리에를 막는 밀레이온 이봐!! 나 혼자 다 막으라는 소란가 지금?! 밀레이온과 키리에의 신파극에 딴 소리도 못하고 총탄을 쳐내는 대 집중집중-그런대 시야 한 구석에서 머리가 터진 시체가 일어나는 게 보인다. 그것은 웨어울프로 변한 청월랑 그에 유저들은 놀라고 키리에는 삐지고 다행이 밀레이온은 총탄을 쳐내는 것에 복귀 한다 휴~살겠구만~그나저나 “완전 인간을 벗어 나셨군요. 형” “혼자서 30이 넘는 녀석들이 쏘아내는 총알전부를 쳐내는 놈한테는 그런 말 듣고 싶지는 않아.” 다시 소강상태로 접어든 우리에게 레스씨가 다가온다. “자네들 최선을 다하지 않았지?” “예스.” “아...뭐 그렇죠.” 갑작스러운 질문이지만 여유롭게 고개를 끄덕인다. 어쨌든 그는 배가본드의 길드 마스터. 언제까지고 능력을 숨길수도 없는 일이지. 그다지 앞으로는 숨길 생각도 없고. “다행이군, 다른 녀석들은 대충 능력을 파악하고 있는데 자네들은 잘 몰라서 거정하고 있었다고.” “걱정?” “길드 채팅.” 밀레이온의 의문을 무시하고 파티 채팅을 시작한 레스씨 그러자 길드원 들에게 희미한 페스가 연결 되었다. “자자, 서로 지금까지의 서로 알 만큼 안 것 같고, 슬슬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모두들 숨겨놓은 한 수 정도는 있죠?” 그가 하는 말은 길드 채팅이기 때문에 우리 길드원 들이 아니면 들을 수 없다. 물론 독심술이 가능하면 읽을 수 있겠지만. “헤에~우리를 너무 과대평가하는 거 아니에요 영감님? 지금도 죽을힘을 다하고 있는데.” “시끄러 이 음흉한 자식들 치열하다 뭐다 해도 마스터가 이렇게 많은데 나온 마스터 스킬이라고는 정령융합뿐이잖아? 멜피스 너도 슬슬 밑천 좀 보여.” “에헷 할아버지의 부탁이라면 야.” 그 말직 후 쏟아지기 시작하는 마스터 스킬들 팔영분신(八影分身) 원공진화력(元空進化力) 불사의 격노(Deathless Frenzy) 암화(暗花) 등등 무투가들은 분신이 등장하고 기사들은 기운이 증가하며 모두들 적어도 2배 이상 강해졌다. 그러면 나도 전력으로 가 볼까? “아스 원공진화력(元空進化力)” [알았다.] 아스를 잡은 손으로부터 강대하고 패도적이며 강렬하기 그지없는 힘이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이어서 메크로네스의 힘을 끌어올려 나의 주변은 홍련의 불꽃이 뒤덮는다. “뭐, 뭐야 저건?!” “미친?!” “시리우스의 무한히 영광된 힘이여-” 이어서 마지막 봉인인 기사까지 봉인을 해제 마지막으로--- “네스! 미사카!” “응!” [출동이다! 라고 미사카는 힘을 낸다!] 네스는 나를 등 뒤에서 끌어안으면서 이윽고 나와 하나가 되고 미사카는 기합을 넣고 목걸이로 들어가 타이탄을 기동 시킨다. 철컥철거덕 철컥! 뭔가가 몸을 감싸는 느낌도 잠시 나는 나의 몸처럼 느껴지는 타이탄에 탑승해 있었다. 하지만 난쟁이들은 아직 모든 준비가 되지도 않았는데 덤비기 시작했다. “본진 비었심!” “핫 안 비었어!” 일순간의 반짝임 폭염의 검이 허공에 열기의 궤적을 남기고 난쟁이를 날려 저 너머에 있는 벽에 쳐 박아 버리다. 이걸로 내가 잡은 놈은 하나. “뭐셈!” “이러심 곤란!!” 몇몇 명의 난쟁이가 동시에 덤벼든다. 하나하나 힘은 만만치 않고 무지막지한 기세가 실려 있었지만 상관없다. “자~그러면 스크렙 시간이다!!! 초딩들아!!!” 나의 외침과 함깨 등에서부터 검은 기류가 흘러나온다. 검은 기류는 이윽고 역어져서 한 쌍의 검은 날개를 형성하고 나의 몸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폭염은 날개를 와 같이 불타올라 나를 지키는 갑옷이자 나의 힘이 되고 머리 위에서는 황금색의 고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자--아--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해보자 마스터 스킬 발동! 불사의 격노(Deathless Frenzy) 이어서 팔영분신(八影分身)!! 검은 날개를 가지고 폭염의 힘을 지닌 타락한 천사의 모습을 한 내 모습은 여덟 명으로 늘어나 고-----소리조차 없어진 세상을 홍련의 불꽃이 뒤덮는다. 입구의 마중 세상 모든 의문이 존재하는 곳 그곳에 가는 건 부름을 받아서인가 자신이 바란 것인가 2021년 11월 30일, 오전10시. 카즈마, 다크와 같이 파니티리스로 보낼 밀레이온을 보러오자 밀레이온은 눈을 감은체 자신의 감각권 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을 느끼며 명상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다가오는 우리를 눈치 챘는지 눈을 뜨고 말했다. “시간이군요.” “진전은 있어요?” “아아-상당히.” 밀레이온은 스스로 말하는 것이 조금 웃긴 듯 쓰게 웃으며 바위 위에서 몸을 일으켜 우리 앞 더욱 정확히는 다크 앞으로 뛰어내렸다. 이제 밀레이온의 머리카락은 완연한 연두색으로 물들어 다크와 나란히 있으면 어디의 불량 학생 같은 느낌이다. “뭘봐?” “아니 머리카락 색이 왜 똑같나 해서요.” 밀레이온의 물음에 다크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아직 모르고 있었냐? 나는 별로 안 궁금해 하기에 알고 있는 중 알았는데-그러고 보니 나도 말한 적이 없군. 너 내가 일루젼에서 하는 역할이 뭔지 알아?” “글쎄요, 비급 제작?” “널린 게 비급인데 그런 쓸데없는 짓을 할 리가.” 나와 카즈마 그리고 밀레이온은 고개를 흔드는 그를 보고 헛웃음을 짓거나 황당해하며 바라본다. 비급(秘級)이라 하면 비밀리에 숨겨야 할 정도로 귀한 물건인데 아무리그래도 널렸다니? 하기야 뭐 도서관 책장에 천마신공이 굴러다닐 정도면 말 다했지만 말이다. “그럼 뭘 합니까?” “간단해. 나는 유저들의 육체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하?” 밀레이온은 이해가 안 되는지 어이없다는 표정을 그대로 드러내며 입을 해~하고 벌린 체 우리의 아니 다크의 대답을 기다리는지 계속바라 보기 시작했다. “별로 놀랄 것도 없어요. 레온형 우리 셋 전부가 같이 가지고 있는 무투가 마스터 스킬인 팔영분신도 다크의 권능을 일부 때어서 구현 한 거니 까요.” “팔영분신을?” “그래 맞았다 키리토 그러면 모두 잘 봐두라고.” 다크는 그렇게 말하더니 눈을 감았다가 떴다. 그러자 그의 옆으로 그와 똑같이 생긴 분신 하나가 나타났다. 그리고 그 뒤로 다시 두 명해서 총 네 명. 다시 그 네 명이서 가각 네 명씩 분신이 생성되 열여섯 명. 다시 열여섯 명은 256명이 되고 그 256명은 다시 6만5536명. 그리고......... “맙소사.” 밀레이온은 어느새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고 숨을 몰아쉬었다. 하기야 나도 노동을 할 때 한번 본적이 있지만 수십은커녕 수백만이 넘는 다크들(?)이 나와 네스를 보고 일하라고 재촉 했을 때는 정말 끔찍했지... 뭐 이 일루젼에서는 분신 그 자체는 그리 대단한 게 아니다. 아니 마법사라던가 암살자 등등 마법이나 환술 또는 주술을 사용하면 실력만 조금 있다면 자신과 또 같은 분신정도는 몇 백 정도 만들 수 있으니까. 거기다가 몇 십만 정도의 분신이 놀랍기는 하지만 신이면 이 정도는 할 수 있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다크의 이것은 다르다 다크가 만들어 낸 분신은 모두 진짜이며 다크 본인이니까. “아-하하, 도현이 했었던 실감나는 환술?” “틀렸어요, 전부 진짜입니다. 밀레이온씨-” “모두다 다크인거죠.” “그래그래 미안하지만 내 건 진짜야. 이게 내가 절대신 으로서 가지는 권능 자기복제(自己複製)니까.” “자기복제?” 밀레이온이 멍청한 얼굴로 멍청하게 반문하자 다크는 어쩐 일로 친절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친절한건 좋지만 수십만이 넘는 다크가 일시에 대답 하는 것은 어딘가의 호러물이 생각 날정도로 섬뜩한 느낌이다. “자기복제란 말 그대로 복제야. 단 한 점의 기운 손실이나 페널티 없이 세계의 질료로서 나 스스로를 무한히 만들어낼 수 있지. 유사차원, 순차저주, 차원멸절 모조리 소용없어. 내 복제는 그 자체로 권능이라 아수라나 창조신(로리신)이 아니면 금지조차 불가능하다.” 밀레이온은 그 말에 놀란 참새처럼 어떠한 반문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하기야 지금쯤 이렇게 생각 하고 있겠지...뭐야 그게, 완전 사기잖아? 라고 하기야 안 그래도 행성단위가 아니라 전력을 다하면 은하 단위로 노는 상급신이 무한히 몸을 늘리면 그의 힘은 문자의 뜻 그대로 무한이니까. 밀레이온은 허-하고 허탈한 숨을 내쉬다가 다시 한 번 놀라며 다크에게 질문했다. “그렇다면 이 몸은 설마......?” “그래 내 몸이야. 이런 식으로 복제한 다음에 겉모습만 조금씩 바꿔서 나눠주는 거지.” “즉, 저나 카즈 그리고 리토가 아무리 협공해도 우린 당신을 못 이긴다는 거군요.” “...아직도 이길 생각을 하고 있었냐? 하~거기다가 여기 둘도 합세하면 어떻게든 될 줄 알았어? 어이-너희 둘의 생각을 이 녀석에게 그대로 말해줘.” 어이없다는 다크의 말에 나와 카즈마는 조금이라도 기대하는 밀레이온에게 침이라도 내뱄듯이 말했다. “정말 꿈도 크군요.” “죽을 거면 혼자 죽으세요.” 우리는 당연히 한 치의 망설임도 없는 대답에 밀레이온은 그러냐...라며 기가 팍팍 죽어가기 시작했다 그런 밀레이온에게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으니까 빨리 빨리 끝내자 라는 분위기를 풍기는 다크가 말을 시작했다. “뭐 어쨌든 오늘로 마지막 수업이군. 준비는 됐어?” “물론 확실하게 되었죠. 나 그대의 계약자이자 창공을 꿰뚫는 의지의 발현. 그대의 존재는 계약에 따라 증명될지니 지금 그 명에 따라 나를 수호하는 권능이 되어라. 글레이드론 소환.” 길다고 하면 길다고 할 수 있는 소환주문을 숨도 쉬지 않고 단숨에 토해내는 밀레이온 장난으로 방해 할려던 다크도 빨라진 밀레이온의 소환을 보고 씨익 웃으며 후후 방해하고 싶었지만 노력이 가상해서 봐 준다. 라고 중얼거리며 소환을 보고 있었다. “꾀나 빨라졌군. 근데 왜 소환이 안 되지?” “글쎄요.” 밀레이온은 웃으며 옷을 털었다. 그리고 그에 따라 옷에 매달려 있던 세네장 정도의 카드가 바닥으로 떨어져 그의 그림자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나도 배웠던 암영 그런 행동에 다크는 만족했는지 웃으며 말했다. “꽤 배웠는데?” “최고의 강사진이었잖습니까.” 아마도 밀레이온의 강사진 순서는 이렇게 될 것이다.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처음으로는 나에게도 흑마법을 가르친 베니트 그다음은 요리사겸 같이 지내고 있을 도현으로 정령술이나 환술을 다음은 마신(馬神)인 종화 연금술과 주술을 지도했을 거고 세 번째가 사신(蛇神)인 호영은 예술가스킬과 검술을 마지막으로 토신(土神) 강보람 어떻게 아냐고? 그야 같이 밤을 세며 야근을 하고 잔업에 같이 쪼기며 정을 나누고 다크의 재촉에 같이 죽어난 동지 이니까 그런데 그 동지가 누군가를 가르친 다며 하루에 12신간씩 한명씩 차래대로 빠져 나가는데 알 수밖에 없잖아? 덕분에 일이 더더욱 늘었으니까... “그런데 이상하군요.” “뭐가?” “박도현, 김종화, 방호연, 강보람...베니트를 제외하고는 죄다 한국식 이름이어서요. 실제로도 동양인들 같기도 하고.” 하기야 머리색이 화려하고 전부 아름답고 멋진 화사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동양의 특징적인 외양을 못 알아보면 그거 동양인 그만 두어야지 실제로도 같이 일해 본 결과 성격도 한국인의 그것에 가까웠으니까... 흑 제길 안 좋은 기억이 떠올라... “약간 사정이 있는 바람에 12지신 중 상당수가 한국에 환생했거든. 영생을 살아가는 신들에게는 짧다 할 수 있는 시간이지만 인간으로서 지낸 기간은 소중하니 한국식 이름을 사용하는 거야.” “당신도 한국식 이름이 있나요?” “정식이라고 하지. 별로 들어봤을 리는 없지만.” 다크의 말에 가만히 들으며 진지하게 고민하던 밀레이온에게 다크는 일갈했다. “꿈 깨시지. 넌 그냥 인간이니까.” “그래도 가능성이라는 게......” “없다니까.” 그의 말에 실망하던 밀레이온은 이번에는 타겟을 바꾸어 우리를 바라보고 설마-하는 얼굴을 하는데 다크가 일갈했다. “이 녀석들도 아니야 아니 여기 이 키리토 녀석은 상급신의 축복을 받기는 했지만...” “과연 그래서 그렇게 말도 안 되는...” “아-그건 이 녀석은 순수한 힘이다.” 아-네 라며 다시 기죽기 시작하는 밀레이온은 그러다가 이내 회복하고 난쟁이들을 쓰러뜨린 경험치가 기사에게 몰려서 아깝다며 말하며 결국은 에일렌과 노닥거리기 시작했다. 회복도 빠르군 그래 뭐 상관없지만. “에일렌하고 노닥거리는 건 적당히 하고 시험이나 보는 게 어때?” “하지만 요새 순 전투뿐이라서 이런 것도 필요합니다. 영양가도 없이 전투씬만 남발해 대니 원” “뭔 소리야? 하여간 너의 시험관은 이 키리토다 둘이서 잘해봐.” “그렇군요. 그러면 당신은 참여 하지 않겠다는 것이 겠-죠!” 와-치사해! 말하면서 지금 기습했어?! 거기다가 나는 오늘도 노동을 할여고 온 거지 시험관 따위는 말도 듣지 못 했다고?! 뭐야 이거 속인 거냐? 속였구나!!! 밀레이온은 미리미리 꺼내놓았던 카이더스로 후려쳤지만 나는 살짝 물러서는 것으로 피했다. 하지만 그 순간 검에 맺혀지는 뇌전의 흉성이 발한다. 파직! 번쩍이는 뇌광과 함께 카이더스의 검극이 사선을 드리며 공간을 가른다. 그것에 나는 역시 벡터를 조정해 튕겨 나가듯이 해서 피했지만 밀레이온의 연속된 참격은 날카로운 흉성을 내지르며 나의 몸을 노린다. 밀레이온이 사용하는 것은 검에 매달린 전격의 용 와우! 종화가 가끔씩 일하다가 성질내면서 쓰레기를 태우던 그거다!! “우와, 아무리 그래도 같은 유저인데 첫 기습을 이렇게 피해 버리다니 사기 아니야?” “아니아니 기습한 사람이 할 말이에요? 거기다가 보아하니 그 검술 신에게 배운 거잖아요?!” “뇌룡검결(雷龍劍訣)이라고 하더군.” 종화는 연금술로 노동을 하던 신으로 그가 쓰는 검술은 주술적 요소가 상당히 강한 기술이며 굳이 말하자면 검으로 펼쳐내는 주술에 가깝다. 일정한 규칙에 따라 마력을 움직이며 검격을 펼치면 저렇게 공격적이 검술이 되는 것이다. 밀레이온이야 사용하는 입장이니 상관없이 신나 하며 쓰겠지만 당하는 내 입장에서는 상당히 짜증나기 없는 검술이다 거기다가 그것으로 습격이라니! 위험했잖아! “대단해. 둘 다 기대 이상이다!” 저 뒤에서 구경하던 다크가 그렇게 말하며 박수를 치며 무릅 사이에 팝콘을 생성시키며 관전 모드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나는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왼손으로 아스를 뽑아 휘둘렀다. 다크가 말하던 도중에 날린 일격이라 밀레이온은 쓰러지듯이 물러나며 카이더스를 휘둘렀지만 나는 그걸 가볍게 피해내고 손바닥으로 대력금강수(大力金剛手)를 펼쳐 밀레이온의 가슴을 후려쳤다. 콰앙! 손이 밀레이온의 가슴에 닿음과 동시에 무지막지한 타격이 있었는지 직선을 유지하며 저 뒤로 튕겨나간다. 하지만 보아하니 타격 전에 마력을 어찌어찌 끌어 모았는지 뼈를 부수는 감촉이 없었다. “열려라 암영(暗影)!” 밀레이온이 소리침과 함께 발밑에 그림자가 넓어지고 그 그림자 안에서부터 데스나이트(Death Knight) 한 마리와 본 골렘(Bone Golem) 세 마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저것들은 최상급 언데드로 꽤나 강한 전투력을 지니고 있지만 제대로 조종하지 못하는 밀레이온이 다루어서야 별거 없다. “이런 걸로는 한번 밖에 막지 못하지요!” 퍼엉! 아스가 휘둘러지자 네 마리의 최상급 언데드가 한 번에 터져 나간다. 그런 시간 동안 밀레이온은 코트를 펼쳐 그 안에 걸려 있던 단검들을 잡히는 대로 던져 내며 그림자 안으로 총화기를 쏟아 부었다. 단검 전부를 벡터로 튕겨내고 나니 촤라라락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엄청난 수의 총화기가 그림자 안에서 일어나기 시작했지만 난 이미 밀레이온의 머리를 향해 발차기를 날리는 중이었다. 퍼억! 그런데 밀레이온은 방어도 하지 않고 내 발차기를 머리로 받아낸다. 와아~돌-머리! 아무리 두개골이 인체의 뼈 중 가장 단단한 부분이고 마력으로 강화한 상태라도 저렇게 받아 내다니 어디의 푸른 쫄티의 빨간팬티 S맨? 하기야 나도 그렇고 밀레이온도 그렇고 그 영화에 나오는 그 변태처럼 괴물 같은 육체인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밀레이온이 내 발차기를 먹고 멀쩡 한건 아니지 보라 지금만 해도 저렇게 피를 뿜으며 날아가고 있지 아니한가? “큭!” 오오 아마도 두개골이 금이 간걸 눈치 챘나 보내 일부러 벡터를 조정해서 그렇게 조절했으니까. 아무리 우리들이 괴물 같은 육체를 지니고 있다고 해도 머리가 부서지면 죽는다. 불사신공을 12성 대성 하지 않는 이상은...그러고 보면 나 대성했지? 아 난 안 죽는구나? “초월안(超?眼) 제2급 개방” 오오 그렇다면 나도 개방이다! 나는 그렇게 꼭 말할 필요가 없으니까 그냥 개방! 밀레이온의 외침 뒤에 밀레이온의 그림자 속에서부터 수십 수백의 손이 솟아오른다. 그것은 꼭 어디의 B급 호러 영화에서나 나올듯한 검은손...하지만 나는 웃을 수는 없었다. 철컥! 철컥! 철컥! 철컥! 철컥! 철컥! 철컥! 철컥! 철컥! 철컥! 철컥! 철컥! 철컥! 철컥! 철컥! 철컥! 철컥! 철컥! 철컥! 철컥! 철컥! 질리는구만 질려 보자 돌격 소총에 권총은 종류별로 거기다가 불법 커스텀은 덤으로 있고 돌격소총이랑 바주카에 화염방사기 등등등-- “신선하지?” “...확실히 이런 중세 배경의 게임에서 그딴 총기류가 다시 등장할 줄은...그런대 형은 더블 스펠도 간간히 하지 않았어요?” “인간-하면 되는 생물이라서...” 네 그런가요. 확실히 저도 그런 경험이 있지요 초능력에 관해서......밀레이온은 말을 흐리며 총들을 발사했다. 두두두두두!! 콰앙! 콰콰콰광!! 하지만 총탄이 터지거나 폭발한건 내 몸이 아니라 밀레이온의 주변이나 그의 바로 앞 그에 밀레이온은 놀래면서 총기류의 공격을 그만두고 나를 향해 의문 섞인 표정으로 올려다본다. 그러면 친절하게 대답해 볼까? “초능력이죠 뭐 초능력을 믿거나 말거나 지만 저의 능력은 벡터변환 충격량이나 방향 바람이나 화염 또는 뇌전 같은 자연계와 물리력등 저의 몸에 닫는 모든 벡터를 제가 연산하는 데로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는 겁니다.” “뭐 그런 사기적인 초능력이...” 밀레이온의 말을 채 듣지 않고 땅을 강하게 밟는다. 그리고 밀레이온이 서있는 바로 아래에서 땅이 폭발하면서 밀레이온을 하늘로 날려 보낸다. “글레이드론!!” [오냐!] 밀레이온의 코트의 그림자가 일순 출렁거리더니 미리 소환해 놓았던 청색의 비룡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이어지는 장비병경 드래곤 피어싱이군-그러면 나는 “메크로네스!” 오른 손에 붉게 불타는 검을 잡는다. 그러는 사이에 밀레이온은 어떤 몬스터를 꺼내어 멀리 날려 보내고 나를 본다. 그럼 좀 더 강하게 가 볼까? 아스와 메크로네스를 들어 검기를 여름의 소나기만큼 뿌려대기 시작했다. “조심해!” [흥!] 나의 검격에 밀레이온이 소리치고 글레이드론은 고개를 빠르게 쳐들었다 내려 단숨에 고도를 낮추며 나에게 돌격해오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번개 같은 비행이지만 아쉽게도 이쪽도 검의 속력이라면 절대로 뒤지지 않는다. 차아아앙!! [크윽!!] 글레이드론은 신음소리와 함께 몸이 휘청 거린다 그리고 나는 봐주지 않고 빠르게 접근해 메크로네스를 휘두른다 하지만 밀레이온은 카이더스를 넣은 드래곤 피어싱에 마력을 불어넣고 나의 공격을 받아냈다. 쩡!! 엄청난 소리 그야 말로 일반인이 있었다면 한 번에 고막이 터지고 뇌에 손상이가 죽을 그런 소음-그렇다고 봐줄 마음은 없지만 글레이드론은 밀레이온과 내가 부딪혔을 때의 충격을 이용해 튕기듯 떨어져 자세를 잡은 후 날갯짓해 날아올랐다. 쯪 날아다니는 생물이면서 땅에서 움직이는 몬스터보다 변칙적인 움직임이라니... “대단해! 그렇지만 이름이 너무 길어 그러므로 아스처럼 줄여서 드론이라고 부른다. 드론!” [부르지 마!] “그럼 간다. 가드 올려라 드론!” [부르지 말라니까?!] 나는 드론이 싫어하거나 말거나 돌격했다 그에 밀레이온은 상체만을 움직여 랜스를 내찔렀다. 상체근육만으로 움직인 것이지만 워낙 괴물 같은 몸이라서 그런지 창끝은 벼락이 떨어지듯이 나에게 박힌다. 쾅! 하지만 아쉽게도 밀레이온이 공격한 것은 주술로 만들어낸 나의 분신 분신은 터지며 종이로 변했고 나는 밀레이온의 품으로 파고들어 검을 그어 올리는 중이었다. 그렀지만 이미 초월안 때문에 우리 둘 다 미래를 2초정도 내다보고 있는 중... “드론!” [아씨 왜 너까지!!] 밀레이온의 외침에 글레이드론은 화내면서도 단숨에 몸을 반전했다 그 동작은 이미 내가 검을 그어 올리기 시작했을 때부터 시작되어 밀레이온의 랜스는 나의 정면에 위치하게 되었다. “엄허나?” 나의 의문형 감탄사에도 밀레이온은 그저 썩은 미소를 날리며 방아쇠를 잡아 당겼다. 콰아아앙!! 하지만 내 초능력이 뭔가? 바로 벡터변환이다 그런고로 마력이 포함된 공격은 모르되 그저 그런 화력공격이라면 나에게 피해를 주지 못한다. 다시 말해 나는 거의 피해전무. 밀레이온의 뒤로 돌아가 말했다. “제법이내요 형 하지만 아직 부족...” 나는 말하다 말고 아스를 휘저어 나에게로 직선적으로 날아오는 폭염을 막아냈다. 그리고 천리안으로 보이는 것은 화염을 머금고 하늘에 떠 있는 육각형의 보석 녀석은 보석 형 몬스터 주제에 식은땀을 흘리며 변명하기 시작한다. [후 훈련이라서 그러는 거야! 내가 너 좋아 하는 거 알지? AHAHAHAHAHAHAHAH!!!] ".......훗" 내가 막 진짜로 힘을 끌어올릴려고 하자 다크가 우리들 사이에 인식하기도 전애 나타나 손을 내저으며 훈련의 끝을 알린다. 그러면 밀레이온은 파니티리스로 나와 카즈마 그리고 네스는 다시 노동인가....눈물나내 진짜 으흑흑흑--- 방향의 확정 가르쳐 줄까 가야 할 곳을 이곳은 각양각색의 전장뿐 발치를 보면 쇠가 보이네. 2021년 12월 24일 오전 11시. 휘오오오오----!!! 떨어진다. 떨어지면서 생기는 광폭한 바람이 전신을 두들긴다.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의 세찬 바람에 머리카락이 나부낀다. 구름 너머에 존재하던 드넓은 대지가 빠른 속도로 시야를 가득 채우며 다가온다. 상쾌한 기분이 전신을 감싼다. 정말이지 이렇게 로그인 하는 것도 정말로 오래간만이다. 수면 로그인이 추가되면서 일반적인 유저도 이렇게 로그인하는 것이 대부분 사라졌지만 나 같은 경우는 로그인하면 신들의 노가다 작업장 이었으니까...뭐 오늘은 다들 알겠지만 크리스마스다 즉 휴가다 휴식이다!! 드디어 모든 노동에서 해방되었다! WRYYYYYYYYYYYYYYYYYYYYYYY!!!!!!!!!!!!!!!! 이렇게 오래간 만의 자유를 마음껏 맛보고 있는 나에게 묘한 신음 소리가 들렸다. “우우웃!!!” “어라? 네스 저번에도 그렇지만 혹시 고소공포증?” “아, 아니야?! 다 단지 이렇게 높은 곳에서 어떠한 마법없이 떨어지는 게 익숙하지 않을 뿐이야!!” “아니 새삼스럽게 뭘...” “새삼스럽지 않아!! 나-난 로그인 할 때에는 한번 밖에 나와 봤다구!!” 확실히 새삼스럽게는 아니네 네스는 이런 낙하 이벤트(?)는 거의 없었구나. 그러면...마음속으로 아스에게 사념을 보내자 아스가 떨어지는 도중에도 검집에서 스르릉 하고 나와서 나와 네스를 태우고도 남을 정도로 거대한 검으로 변하고 나와 네스의 아래로 내려와 태운다. “그런대 별루 위험하지는 않잖아?” “다, 달라!! 나는 유저가아니라 NPC로 구분되기 때문에 이런 곳에서는 아무것도 못한단 말이야!” “그래 그래~~” 얼굴을 붉히면서 팔을 붕붕 흔드는 네스를 보며 나는 실실 웃으며 네스의 허리를 끌어안고 아스의 검면에 앉았다. 아무리 아스가 거대해 질수 있다지만 이렇게 하면 최소한의 크기로 우리를 옴길수 있으니 이게 효율적이다. 그런대 이상하게도 이러면 네스는 묘하게 얼굴을 붉히고 기대고 나머지 사람들은 상당히 뭐 같은 사념이 담긴 눈으로 우리를 보니 영 불편해서 다른 사람 앞에서는 이러지 않지만 지금은 아무도 없으니 상관없겠지... “흐음~하아~오랜만의 자유다-그럼 뭐부터 하고 놀......호오-!” “응? 왜 그래 리토?” “이래를 내려다봐.” “아래?” 안고 있는 허리를 살짝 풀어서 다시 안아 등이 내 몸을 향하게 방향을 틀어주자 네스가 고개를 내려 아래를 내려다본다. 보이는 땅은 새하얀 물감을 풀어서 그림을 그린 듯이 하얗고 하얗게 물들어 있는 세상. 그런 세상에 네스는 숨을 들이키고 내 쉬며 탄성을 표한다. 그리고 나와 네스는 우리가한 하나의 노동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왜 그렇게 얼음 가루를 만들고 만드는 무한 반복을 했는지 거기다가 몇몇 장신구는 내가 만든 표시가 보이기도 한다. 꾀나 괜찮은데- 라비린토스는 지금이 크리스마스이브라는 것을 과시라도 하듯이 한껏 들뜬 분위기를 풍기며 산꼭대기에 세워져 있는 거대한 트리는 자신을 꾸민 자가 온 것을 알기라도 하듯이 가지를 움직이며 우리를 반기고 있다. 그리고 그 트리아래에는 신나게 돌아다니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일루젼은 원래부터 유저들이 많은 편이지만 오늘은 특히나 더 그런 것 같았다. 탁-하고 나는 네스를 안고 아스로부터 뛰어내려 사람들 사이로 착지하고 네스를 내려놓는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탄성들 우옷 에서부터 오오오!!는 기본이고 우와 같은 일반적인 것도 있지만 그중에는 하악-! 거리는 소리도 들려서 신경을 끄기로 했다. “저 저렇게 퀼리티가 높을 수가 있다니 여-여신이다!” “그런대 옆에 있는 저 자식은 누구야?!” 네스는 자신과 나를 보고 들려오는 소리를 기분 나쁘다는 듯이 듣다가 문득 제미난 생각이 났다는 듯이 나를 끌어당기고 나의 팔을 끌어안는다. 그리고 들려오는 탄성? 아니 탄식이군.... “이럴 수는 없어 이럴 수는 없어!!!!” “영원하라!! 무적의 솔로부대!!!!!!!!!!!” 옆구리를 끌어안으며 쓰러지는 사람 눈에서 눈물을 흘리며 부동자세로 군대식 자세를 취하는 사람 절망하는 자세를 취하는 사람 나와 네스를 중심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쓰러지는 사람들 때문에 네스는 움찔하더니 나의 팔을 안고그대로 공간이동을 했다. 하기야 네스와 같은 미소녀를 크리스마스이브에 같이 다니니 부럽기도 하겠지...네스와 같이 다닐려고 하면 완벽해 보이는 미남이나 혹은 남자도 반할거 같은 꽃미남이어야 하겠지...후자는 별로지만 그러고 보면 지금의 나의 얼굴은 어떨까나? 솔직히 잘생겼다고 생각 하지만 않지만...뭐 상관없나 네스야 내 얼굴이 어떻든 간에 나와 같이 있을 테니까. 네스가 공간 이동한 자리는 우리가 만든 크리스마스트리의 아래였다. 지름은 약 23미터에 높이는 86미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크기 그것이 수없이 많은 장식품으로 꾸미고 있는데다가 네스의 마법으로 은은하게 빛나는 기운으로 주변을 밝히고 있으니-이렇게 보니 만든 제작자로써는 감회가 새롭구만~~ 그렇게 나와 네스가 돌아다니며 주변을 구경하고 내가 만들어온 도시락을 까먹고 나서 우리의 눈에 들어온 것은 이벤트 박스(Event box) 였다. “그럼 어디부터 시작할까?” “왼쪽에서부터 시작하자 오늘은 하루 종일 자유니 시간은 많고 쭈욱~ 다 돌면 꾀나 재미있지 않겠어?” 그렇게 나와 네스는 탄생의 홀에서도 가장 왼쪽에 위치한 이벤트 박스 안으로 들어섰다. 밖에서 보면 방 하나 정도 밖에 되지 않는 크기지만 들어오면 어마어마할 정도로 넓은 공간이 나타난다. 응? 어떻게 아냐고? 그야 이 12개의 박스들도 나와 네스의 합작품 이니까 알 수밖에 없잖아? 그럼 놀자~~놀자~~ 들어온 우리를 카운터 뒤에서 무언가를 정리하던 흑발의 여인이 고개를 들어 맞이한다. “어서 와라 손님인가?” 카운터에서 손님을 받고 있는 사람은 루네스 루네스는 12성지 중 암살자의 성지인 어세시니트의 암살단단장으로-검은 제규어-라 불리는 여성이다 내가 들은 바로는 몇만이 넘어가는 팬클럽이 있다나 뭐라나? 그런대 그렇게 인기 있는 NPC이자 몸에 착 달라붙는 하드레더 슈트가 어울리는 매력적인 여성이 우리 앞에서 상당히 귀여운 디자인의 산타복을 입고 있다......거기다가 그 산타복을 만든 작자는 내가 자-알 알고있는 놈이다 바로 카즈마라는 나의 쌍둥이 형제......그냥 입 다물고 이벤트나 하는 게 몸에 이롭겠군. “후후훗 그래 그래 조용히 이벤트만 하고 가는 게 좋을 거야 만약에라도 웃으면 죽인다.” 서슬 퍼렇게 말하는 루네스의 얼굴에는 자세히 보면 수치심이나 부끄러움이 혼재되어 폭발하기 직전이라는 걸 알아본 나는 5실버 두 개를 꺼내며 네스에게 질문했다. “그럼 해 볼래 네스?” “아니-나는 아직 리토 세계에 있는 저런 무기는 조금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그럼 한명 도전-.” “알았다.” 나는 자리로 가서 총들을 살펴보았다. 총의 종류는 총3개로 하나는 큼지막한 크기로 심플한 디자인의 산탄총 즉 샷건. 다른 것은 장거리를 쏘는 것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1미터 정도의 길이의 장총 마지막으로 깔끔한 디자인의 쌍권총 이었다 그리고 나는 거기서 장총을 선택해 자리를 잡고 섰다. 타앙-!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한 번의 시험 사격 와우! 상당히 좋은 총이잖아? 영점이 흐트러지지도 않고 음...이거면 바꿀 필요도 없이 바로 하는 게 좋겠네. “어떻게 하면 됩니까?” “그 자리에서 그냥 말하면 된다. 최고 거리는 500미터에 목표 한계는 50개다.” “알겠습니다. 그럼 최고거리에 모든 목표.” 나의 말과 함께 놀라는 루네스나 다른 유저들이 뭐라고 하기도 전에 사격장의 풍경이 변한다. 삽시간에 멀어지는 벽과 테이블 아래에서 쏟아져 나오는 (피전)목표물들 그 (피전)목표물들은 500미터에 떨어진 곳에서 여러 군대로 펴져서 박혔다. 피전: 사격대상이 되는 황토색이나 붉은색의 원반형 접시 모든 준비가 완료되자 눈앞에서 떠오르는 텍스트 시작합니다. 위임 하던 소리와 함께 바닥에 박혀 있던 피전들이 회전하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하늘로 날아올랐다. 어라? 날아오르는 게 아니라 사방으로 흩어진다? “재미있는데!!” 나의 신나는 외침과 동시에 장총에서 불이 뿜어진다. 타타타타타타타타당!!! 하고 쉬는 타임 없이 시간이 아깝다는 듯 불을 뿜어내는 장총 보고 있던 사람들이 놀라거나 반응할 시간도 없이 사격이 끝나버렸다. 거리 500미터 총50개 성공 100점. “......”X????????? "음~어때 잘했지?" “확실히 그런대 총도 쓸 줄 알았어?” “뭐 가끔씩은 말이지.” 침묵하는 루네스와 다른 유저들을 무시하며 총을 내려놓으며 네스에게 말을 걸자 네스도 모든 것을 무시하고 나의 팔을 안으며 대답해 준다. 그리고 루네스에게 가서 씨익 웃으며 손을 내밀자 당황하기 시작하는 루네스 “미안하지만 상품은 없다.” “헤? 확실히 90점을 넘고 1등이 유니크 템을 가지는 게 아니 였나요?” “아아-확실히 그렇지 그런데 누군가가 이미 98점으로 상풍을 타가 버렸으니...설마 만점을 받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는...미안하다 내 잘못 이로군 추후에 따로 보상을 주도록 하겠다.”-결론 이미 상품은 다른 사람이 타가 버렸으니 나중에 주겠다. “뭐 확실하게 상품만 준다면 저야 상관없습니다만....” “미안하다.” 아니 저렇게 고개를 숙이면 내가 오히려 불편해진다. 그 이유가 뭐냐고? 뒤에서 느껴지는 증오의 기운이 느껴 지지 않습니까?! 남자뿐만이 아니라 여자도 상당수가 나를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다고?! 좋아 우선 후퇴다!! “그럼!” 나는 네스와 함께 도망치듯이 사격장을 나와 다음 박스로 들어갔다. 들어가는 도중에 안드레이가 여성들이나 B-들에게 둘러싸여서 죽어가고 있던 것은 못 본 걸로 해두자. 그곳에서 우리가 본 것은 온몸을 은빛 플레이트 메일로 몸을 감싸고 검술을 펼치는 모습과 그것을 보고 어렵다고 불평하는 다른 유저들 그리고 에일렌과 키리에 였다. “보아하니 저 기사를 따라 움직이면 되는 것 같은데 리토.” 키리에게는 눈길하나 주지 않고 쿨하게 나에게만 말하는 네스 그리고 그런 우리를 눈치 첸 키리에와 에일렌 그런데 에일렌 육체를 얻었구나. 그러면 마왕과는 만났다는 이야기 겠군. “그런 거 같네.” 나도 네스를 따라 쿨 하게 네스에게 대답한다. 그런 우리에게 웃으면서 인사하는 에일렌이 오고 그 뒤에서 조금 음울한 모습으로 뒤 따라오는 키리에 딱 보아도 90점이 못 넘어서 저러는 거 같네. “오랜만이야~네스! 리토!” “안녕하십니까.” “응 오렌만이야 렌.” “오랜만 에일렌. 그리고...” 찌릿 하고 네스가 나를 흘겨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키리에는 그런 네스를 노려보기 시작하고 에일렌은 그런 우리를 보더니 나의 손을 잡고 모든 동작을 끝낸 기사 쪽으로 던져 넣으며 속삭였다. “흐응~빨리 한쪽을 정하는 게 좋을 거야 리토.” 그 목소리는 친절하지만 약간 오한이 드는 그런 알 수 없는 종류의 그런 목소리였다. 하지만 나는 지금 그런 목소리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왜? 그야 검술을 시작했으니까. 막고 베고. 휘두르며 치고 끝는다. 처음에는 묵직한 기세로 시작해 점차 빨라지기 시작하고 마침내 정점에 달해 검을 내젔는다. 이것은 강(强)이며 유(柔)이고 동시에 술(術)이고 무(舞)이다. 행하는 것은 검술이나 하나의 이치를 따라 그어지는 검로 그런데 보지도 않고 어떻게 아냐고? 초월안 퀼리티라고만 말해 두도록 하지 거기다가 나는 검으로 하급신이 된 일종의 검신이라고? 문득 모든 검술을 끝내고 고개를 돌려보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뜨악! 하는 표정으로 날 보는 에일렌과 헤~라고 입을 벌리며 놀라는 키리에 마지막으로 자랑스럽다는 듯이 두 손을 허리에 올리고 의기양양하게 미소 지으며 날 보는 네스 뭐 결국은 나와 네스 둘 다 들러붙는 유저들이나 결투를 신청하는 키리에를 피해서 다음 박스를 향해 도망치고 있었다. 처음 겪는 태도 보여주는 것도 처음 드러내는 것도 처음 다음부터는- 2021년 12월 24일 오후 9시35분. 저 멀리서 로브를 뒤집어쓴 남성과 짐승형태의 소환수를 탄 초등학생 그리고 그 초등학생 뒤에 매달려 같이 오고 있는 백색의 성복을 몸에 걸친 소년이 사람들을 해치며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딱 보아도 내가 속해있는 길드인 배가본드길드의 길드장과 그 패밀리인가.. “여어! 키리토군 오랜 간만일세!” 모든 사람들을 해치고 우리 앞에선 중년인의 이름은 레스씨 사실은 따로 긴 이름이 있지만 귀찮아서 외우지는 않는다. 그리고 그 뒤로 소환수 등에 올라타고 활을 등 뒤로 돌려 맨 소년이 멜피스 마지막으로 신관복을 입인 소년이 로안이다 각자 마스터 레벨에 도달한 유능한 유저인 이들은 우리를 보자마자 이렇게 달려온 이유는 간단하다. “길드원 끼리 오랜만에 같이 다니기로 하지 카즈마군은 가끔씩 같이 다니는데 자네는 영보기가 힘드니...” “오랜만이에요 현~그런대 탄식의 성이벤트 후에 본적이 없는데 어떻게 된 거에요? 같이 죰 다니자 구요.” “오, 오랜만입니다.” 정말이지 그러고 보면 이들이 떨어져서 행동하는 것을 본적이 없군. 설마... “아니 나야 처음부터 솔플 위주니까...그런데 설마, 설마 하지만 언제나 같이 다니는 거?” 나의 물음에 멜피스는 자랑스럽게 웃으며 말했고 나머지 둘도 고개를 끄덕이며 우리를 본다. “에햄-! 당연하죠. 에초에 길드가 뭡니까! 우리 길드 중에 솔플 하는 인간은 레온 형이랑 리토 형이 유일...아니 리토 형에게는 네스누나가 있었군요...” “뭐, 뭐 확실히 우리 길드는 이렇게 언제나 같이 다니는 게 보통이다네. 데이나와 키리에도 어제까지는 같이 다녔지만...” “초등학생이랑 노땅에게는 관심이 없다고 따로 놀러갔어요. 에이 그래도 저 정도면 괜찮지 않아요?” 말을 하던 레스씨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자 멜피스는 하하하 하고 웃으며 여전히 한 점의 부끄러움 없이 말을 했다. “뭐 나는 그런 건 잘 모르겠지만 우리는 이제 다른 이벤트 장소로 갈려고 하는데 어떻게 할래?” 나의 물음에 멜피스는 씨익 웃고 레스씨는 엄지를 들어 섬즈업을 하고 로안은 그저 고개를 숙여 침묵 할뿐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 지금? “우리도 같이 가요.” “그래? 그런데 괜찮겠어 네스?” “응 상관없어.” “우웨-오랜만에 만난 길드원과 같이 동행할려고 하는데 이럴 때 조차 여친이 먼저라니...” 뭐 그거야 당연한 거잖아? 라고 반문하며 어디를 갈지 묻는다. 멜피스 일행도 우리와 같은 방향으로 돌아서 그런지 서로 방향을 바꿀 필요 없이 그대로 이벤트 박스로 향하면 되었다. 우리가 들어간 곳은 마법사의 성지방향이자 마법사 단장 드루발이 있는 이벤트 박스 그런대 그곳에서는 드루발 대신 다른 NPC가 우리를 맞이했다. 그때서야 우리는 아-그 두르발 영감 지금 한창 썰매를 몰며 허허허-하고 날고 있었지... 라는 걸 생각 해내고서 그저 각자 5실버를 지불한 뒤에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선 우리를 맞이하는 것은 상당수의 절망하는 유저들과 검정색과 흰색의 체크무니로 칠해져 있는 2평 정도의 몇, 몇 개의 경기장 들이었다. 아-생각났다. 그러고 보니 아마도 이 이벤트 박스 뒤에 제니카가 자신의 초능력을 말했었지 아마-분명 2만수를 읽는 체스기계였었지...이런 이번에는 유니크 템을 포기해야 겠군 뭐 상관없지만. “그럼 누구부터 시작 하겠나?” “저는 이런 보드 게임은 잘못하니 저부터 시작하지요.” “오오-그럼 첫 타자는 쌍 검사 리토형!!” 뭐냐 그 호칭은? 이라는 질문을 날리며 경기장의 의자에 몸을 앉히자 나와 마주보고 있던 기계의 팔 부분 이라고 생각 되는 부분이 올려지고 내려가자 폰이(흔희 사용하는 용어: 쫄 또는 쫄병)스스로 두 칸을 움직여 전진했다. 그리고 동시에 떠오르는 글자 체스 말은 음성이나 혹은 마나 같은 것으로 집적 조종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마음에 안 드시면 집적 손으로 움직이면 됨(담배-) 담배는 뭐냐 담배는...보아하니 이거 만들다가 상당히 짜증을 내던 녀석들이 둘 정도 있었지 아마 뭐 상관없지만 그러면 나도--나는 마주 보고 있는 폰을 두 칸 움직여 딱 붇게 하고 나의 차례를 마쳤다 그리고 시작되는 체스 게임 생각보다 꾀나 오랜 시간동안 버텼지만 하지만 역시 결과는 참패 였다 내가 죽인 말 수는 13기 그리고 나는 체크매이트를 당해 끔살 젠장 그래도 벡터 연산 덕분에 이렇게라도 버텼지 그렇지 않았으면 10수 안에 졌을 것이다. 나 다음으로 멜피스가 자신 만만하게 웃으며 가볍게 이기고 오지요 하고 나섰지만 단 12수만에 킹을 잃어 패했고 다음으로는 레스씨가 나섰지만 역시 얼마 못가서 패배했다. 결국 로안과 네스가 남았지만 로안이 스스로 나가는 것을 부끄러워해서 네스가 먼저 체스를 하게 되었다. 네스는 무려 87수 동안 장렬하게 체스를 두어서 기계를 이겼지만 아쉽게도 점수가 낮아서 아이템을 받지는 못했다.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로안이 나갔지만 결국은 17수만에 패배 우리 남자들은 그렇게 패배의 쓴 맛을 보고 있을 때에 유일하게 네스만 빛나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이벤트 박스를 나왔다. “그러면 이제 무얼 할까?” “아니 우선 여기서 이럴 게 아니라 밥이라도 먹으러 가요 그다지 쓰지 않던 머리를 써서 그런지 배도 고프고.” “그러고 보니 슬슬 저녁시간 그러면 근처 식당에 들어가도록 하지.” “그게 좋겠어요. 리토형 그리고 네스누나도 같이 갈 꺼죠?” “그래 그러지 뭐 그런대 식사는 어디서 할 꺼야?” 우리가 근처를 둘러보며 식당을 찾고 있는데 레스씨가 그런 나와 멜피스의 어깨에 한 손씩을 올리고 아주 진지하게 눈을 부릅뜨면서 말했다. “아니 이럴게 아니라 밀레이온이나 다른 사람들도 부르도록 하지 오랜만에 다 같이 만나는 거야 좋지?” “좋아요.” “그럼 잠시만 여기서 기다리도록 하게.” 레스씨는 그렇게 말하고 우리들과 조금 떨어져서 길드원들에게 귓속말을 보네기 시작했다. 대충 들어보니 여어, 다들 뭐하나? 나 오, 키리에구나 옆에 있는 둘은 누구냐? 그 다음으로는 마침 잘됐군. 나도 지금 일행하고 있으니 합류하도록 하지 등등 이였다. 귓속말을 끝내고 돌아온 레스씨가 불러준 좌표는 X247, Y452, Z58로 아마도 빌딩으로 추정되는 곳 이었다 뭐 우리야 전원 쉽게, 쉽게 갈 테니 상관없고 그래서 결국 레스씨는 럭셔리라는 네이밍 센스가 죽여주는 골램을 소환해 올라타고 멜피스도 하멜에게 로안과 같이 올라탔다. 그리고 레스와 멜피스는 나와 네스를 내버려두고 자기들끼리 속력을 한순간에 높여 앞으로 쏘아져 갔다. 이거야원 전혀 챙겨줄 생각이 없나 보네. 뭐 상관없지. 나는 네스를 안고 벡터를 조정해 등 뒤로 2쌍의 소형 호리케인 같은 돌풍을 생성시켜 단 몇 초 사이에 그들을 따라 잡았다. “우와 형 그거 뭐에요?! 마나나 오오라 같은 기운은 느껴 지지 않는데?” “훗 초능력이다!” “뭣이-!!일루젼에서 초능력도 있었나?!” 나의 기우찬 대답에 물었던 멜피스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고 로안은 그저 눈만 동그랗게 뜨고 놀라워했으며 레스씨가 유일하게 소리를 쳐서 궁금증을 표했다. “아니요 없는데요?” “잉?!” “사실 그냥 속성력입니다. 저는 특이하게 속성력 들이 상당히 강해서요. 이런 것도 할 수 있지요.” “거짓말! 속성력이 얼마나 더럽게 안 오르는데! 거기다가 레어급으로 풀셋을 맞추어도 겨우겨우 40을 넘는 게 한계란 말이에요 형!!” “그런데 사실 이랍니다.” 이렇게 우리는 식당에 도착하기 전 까지 그동안 싸인 이야기나 했다 뭐 시간이라고 해 봐야 몇 분이지만 식장에 제일먼저 날아든 것은 레스씨였다. “여어~! 우리도 왔네!” “앗 레스 아저씨 오셨...어?” 막 고개를 돌리던 데이나가 깜짝 놀라는 모습에 다른 사람들 역시 고개를 돌려 우리를 바라보았다. 그런 그들을 보고 레스씨는 기운차게 웃으며 자랑질을 시작했고. “우하하! 놀랐지? 우리 럭셔리가 드디어 비행 능력을 얻었다!” “...럭셔리?” 설마 골렘 이름이 럭셔리는 아니겠지...라는 표정에서 금방 한심하다는 표정 보다는 왠지 슬프고 처연해 보이는 얼굴로 빠르게 바뀌는 밀레이온의 얼굴을 본 사람은 나뿐이리라. “그나저나 골렘에 걸려 있는 주문은 반중력(Antigravity) 입니까?” "오, 바로 알아보는군. 바로 그렇다네." 그 뒤에는 그저 밀레이온과 레스씨의 골렙의 기술에 대한 평가나 이야기로 왈왈왈~~컹컹컹 거리고 결국 멜피스의 하멜이 최상급으로 진화한 것을 보고 밀레이온이 다른 이들에게 관심을 돌리면서 골렘에 대한 강좌는 끝났다. 뭐 그 이야기 하는 동안 여러 우리 그룹 말고도 여러 그룹이 도착해서 서로서로 이것저것 이야기를 펼치기 시작했는데 그것도 패러디의 등장으로 끝나버렸다. 패러디는 독수리로 변신해 레오나의 어깨에 앉아서 말을 시작해 다른 이들을 놀래 키는 것을 시작으로 레오나의 어깨에서 점프했다. [읏차!] 독수리는 가볍게 날아올랐고 그와 동시에 그 모습이 희미해지며 순식간에 10대 후반의 청년으로 변했다. 그것은 극히 순식간인 동시에 아주 자연스러운 변화여서 모두들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둔갑술(遁甲術)? 변이(變異)? 폴리모프(Polymorph)?” "우와 저런 건 처음 본다." 다들 옆에서 불덩이나 번개가 떨어져도 ‘아놔 매너’ 하고 넘기는 유저들이 깜짝 놀라서 호들갑을 떨자 패러디는 멋쩍다는 듯 헛웃음을 지었다. “어쨌든 반갑습니다. 저는 패러디 오브 라우레시아, 이쪽은 레오나 오브 라우레시아입니다.” “...반가워” 너무나도 해맑아 수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을 거 같고 실제로 인기가 있는 패러디와 상당히 검고 칙칙해서 미녀임에도 가까이가기 꺼려지는 레오나 이 커플도 여전하구만. 그런데 문득 밀레이온의 옆에 서있던 남자가 물었다. “좀 전에 그건 어떻게 한 겁니까?” “사실 전 변신술사(變身術士)거든요. 도술과 주술, 마법을 융합해 육체를 변신술 쪽으로 특화시켰죠.” “변신술사?!” 모두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대부분이 놀라서 소리쳤다. 나 같은 화, 수 풍, 토 같은 속성력 특화는 가끔가다가 볼 수 있지만 참고로 속성력 특화도 더럽게 어렵단 다고 한다. 나는 왠지 너무 쉽게 되었지만....그러다가 트레스카의 말에 마비노기 세컨드에 대한 말이 나오고 거기서 내가 전국이 아니라 세계 100위 안에 든다는 게 밝혀지고 다들 나를 패인의 신을 보듯이 본 것 은 여담이다. 그나마 마비여서 그런 거지 스타2였으면 다들 나를 패인의 신으로 찬양했을지도...그러다가 패러디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손등을 들어 올린다. 그 손등에 그려져 있는 것은 시리우스의 문양 그 정중앙에 써져있는 글자는...] “썬더버드...슬레이어?” 패러디는 키리에의 말에 환하게 웃었다. “예! 제가 썬더버드를 잡았습니다!” “우와, 진짜요?” “요새 스페셜 보스는 엄청 세다고 하던데.” 스페셜 보스란 이 일루젼에서도 딱 4군대만 1마리씩 존재하는 괴물 같은 몬스터이다 뭐 경험치랑 템들을 장난 아니게 주었으니까 최근에 나나 카즈마가 로그아웃하면 다시 한 번 레이드나 뛸까? 라고 하지만... “헤에, 그런데 그건 몇 번째 썬더버드야?” “4번째요. 두 번째랑 네 번째. 그러니까 글레인님하고 저는 잡았다는 걸 공식적으로 알린 상태지만 첫 번째랑 세 번째는 누군지는 도저히 모르겠더라구요.” 그의 말에 밀레이온이 움찔했다. 하기야 맨 처음이 자신이니 조금 뭔가가 찔리기는 하겠지. 나? 나는 세 번째 로 정해져 있잖아? 응? 찔리지 않냐고? 대답은 아니라고 해주지. “저기, 패러디 형 썬더버드는 몇 명이서 잡으셨어요?” “서른 명. 전부가 신기를 소유한 마스터였는데 스물다섯 명이 죽었어. 진짜 토 나오더라.” 과연 그 정도로 강력해 졌나 이거 쪽 카즈마와 같이 레이드 한 번 뛰어야 겠는 걸? 그 정도로 강력해 졌으면 뭔가 더 주기는 하겠지. “그래도 형이 타이틀을 얻었다는 건 기여도가 제일 높았다는 거겠네요?” “그렇지. 나, 이래봬도 세걸랑.” 으스대는 패러디를 보며 우리들은 기분 좋게 웃었다. 그중에서 유일하게 웃지 못하는 사람은 밀레이온 이였는데 밀레이온은 에일렌과 욥에게 손등을 가리라고 말하지 못하고 눈빛만으로 전했는데 오히려 손등을 가려야 했던 사람은 그와 나였다. “헉! 드래곤 슬레이어다.” “뭬라?” “리토형은 그랜드 소드 마스터?!” “게엑!!” 모두들 경악성을 내지르며 나와 밀레이온의 손등을 바라본다. 왜 이렇게 된 거지? 적당히 가리고 다닐걸 그랬나? 그러고 보니 그랜드 소드 마스터가 된 이후로는 거의 타이틀을 바꾸지 않았으니... “아, 아니 드래곤이 어디 있다고 잡았데?” “그것보다 그랜드 마스터라면 렙이 90이 넘어간다는 거잖아?” “거기다가 드래곤은 9클래스 마법을 쓸 수 있다고!! 도시로 내려와 준다면야 다구리로라도 족치겠지만 자기 레어에 있는 걸 어떻게 잡았죠?” 요리하던 레이그란츠나 같이 음료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던 유리아와 데이나 까지 흥분해 소리친다. 으, 이거 완전 실수...젠장 어떻게 빠져나가지? 아 그러면 나는 떡밥 하나 던지고 탈출하자. “우선 이것부터 이야기 할 게요. 썬더버드를 세 번째 로 잡은 건접니다.” “오오-과연 그랬었던가? 그나저나 그건 됬고 여기서 80렙 넘어가는 사람들이 꾀나 있으니 90렙도 찾아보면 있겠지 하지만 드래곤 레이드 파티가 있었단 말은 못 들었는데 밀레이온씨 대체 몇 명이서 잡으신 겁니까?” “그러고 보니, 키리토는 몇 번 같이 파티플을 해봤는데 저 녀석이랑은 한 번도 같이 사냥 해 본적이 없어 탄식의 성에서도 싸우는 건 잠깐이었고.” “생각해 보니 근력도 500이 넘었지.” “키리토님는 직업이 총 6개 인걸로 공개되었지만 밀레이온님은 몇 개지 꾀나 많은 것 같던데?” 후후후 역시 우선 무언가를 밝히면 나중에라도 밝혀 준다고 생각하고 나서 정보가 거의 없는 밀레이온에게로 질문이 집중되는군. 점점 더 밀레이온에게로 한걸음씩 다가가며 시끌시끌해지는 주변 모습에 당황하는 밀레이온 그런 밀레이온에게로 패러디가 결심한 듯이 성큼성큼 다가갔다. “밀레이온님!!” “에?” 상당히 흥분한 패러디를 보고 당황하는 밀레이온 그런 밀레이온의 상태는 아무 상관없다는 듯이 콧김을 뿜으며 묻는 패러디 “드랍 아이템(Drop Item)중에 드래곤 블러드라고 있습니까?” “드래곤 블러드?” “있습니까, 없습니까?” “있긴 합니다만......” 패러디는 긍정적이 대답을 듣더니 대번에 얼굴을 활짝 펴면서 팔라고 날리를 치기 시작한다. 그런 패러디를 보고는 젭싸게 눈을 굴리다가 골드는 안받음 이라고 말하며 부자티를 있는 대로 내는 밀레이온 그런 밀레이온에게 패러디는 자기가 신고 있던 신발을 내밀며 파셈!! 이라고 한다. “우와, 신고 있던 신발을 팔려고 한다!” “별수 없잖아요. 진짜 좋은 물건은 다 장착하고 다니니까.” 당연한 말이다. 마법 무구라는 건 예술품이랑은 달라서 비싸면 비쌀수록 실용적이고 내구성도 뛰어나기 마련이니까. 그러고 보면 나는 별종이군 평소에는 마법 무구라고는 이 붉은 외투 말고는 안 입다가 전투가 시작되면 장비를 바꾸니까. “...손해야.” 그런 패러디를 보고 레오나가 짧게 한마디 하고 그런 레오나를 보고 패러디는 실실 웃으며 말했다. “에? 나도 알아.” “그럼 왜......?” “당연히 이대로 거래할 생각은 없어. 아무리 드래곤 블러드가 필요해도 유니크 아이템의 가치를 가지고 있지는 않으니까.” 사실이지 우리가 사용하는 욱체는 신체이고 이 세상에 신혈보다 더 마법이나 주술적으로 효과가 좋은 피는 거의 없다 상황에따라서는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지금의 우리는 우리의 피만으로도 어지간한 마법 촉매보다 더 좋은 촉매를 만들 수 있으니까 그런 말을 하고나서 패러디는 밀레이온에게 드래곤 본을 요구하고 밀레이온은 양을 묻고 패러디는 얼마만큼 이라고 대답한다. 그런대 저거 네스의 피랑 뼈지? 살짝 눈을 돌려 네스를 겻눈질로 보자 네스는 그저 살짝 인상을 찌푸리기만 할 뿐 그다지 뭐라고 하지는 않을거 같았다. 하기야 심란하기도 하겠지 나도 그렇지만... 그렇게 모든 거래를 마치고 밀레이온과 패러디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악수를 했다 그런 그들을 보고 욥은 멍청하게도 정신 나간 듯한 물음을 던지는데 “유저란 게 뭡니까?” “......” 확실히 어이가 없군 밀레이온은 순간 할 말을 잃었고 이 녀석 안되겠어 어떻게 하지 않으면 이라는 얼굴로 욥을 보고 있는 순간. 웅- “어?” “어.” “어라?” 느닷없이 펴저 나가는 파동에 떠들고 있던 일행 전부가 멈칫했다. 그리고 순간. “장비 3번” [전 시스템 셋 업. 헬 파이어(Hell Fire) 장전 완료.] [크르르르-!!] “명하노니 절망하라. 데스 컴퍼니(Death Company).” 허공에서 검이 나타나 떠있던 골렘의 손에 거대한 핸드 캐논이 잡히고 냉기를 뿜어내는 소환수가 긴장하며 일어서는 죽음의 기운이 뭉치고 권기가 주먹에 맺히고 소리도 없이 대여섯 발의 마법이 발동 직전까지 준비 되었다. 뭐 전부 소용없겠지만 이거 보아하니 다크의 기운이잖아? “이런, 놀라게 해드렸나 보군요.” 마치 마술처럼 우리들 사이에 끼어든 사내는 내 예상개로가 아니라 타는 듯한 새빨간 머리칼에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해질 것만 같은 미소를 머금은 마법의 신인 카인 이였다. 과연 다크가 문을 열고 카인이 나온거 뿐인 건가? 그래도 틀리건 틀린 거잖아? 젠장. “당신은...?” 이 일루젼에서는 12성지의 마스터들을 제외하고는 전혀 꿀리것 없는 전투력을 가진 마스터들조차 조심스레 그의 모습을 살폈다. 표정이나 몸짓 하나한 마다 묻어 나오는 위업과 기품 과연 절대신에 어울리는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는 신이다 어디의 콩 까는 신과는 틀리게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카인 더 로스밀리언. 간단히 말하자면...그렇군요. 일루젼의 운영자입니다.” 간단하다면 간단한 그의 말에 모든 이들의 눈동자가 커졌다 역시 처음으로 운영자가 집적 적으로 나왔으니 놀라기도 하겠지. “뭐야, 운영자였어? 깜짝 놀랐네.” “우와, 근데 일루젼에 운영자가 있긴 있었구나. 나 처음 봤어.” “저기요! 카이님의 얼굴은 진짜예요?” “님아, 아템 좀.” 마지막에 좀 뭐 같아 보이는 말이 들렸지만 카인은 상큼하게 무시하고 태연스럽게 이벤트라며 밀레이온과 욥을 납치해 갔다. 그러던 와중에 제니카가 미래의 스승에게 잠시 츤츤 거리기는 했지만 그것도 카인은 상큼하게 웃으며 괜찮다며 밀레이온의 어깨를 잡고 새하얀 불꽃으로 뒤덮여 사라졌다. “어허허허~메리 크리스마스!” “잡아!” “할아버지 스톱!!” 대여섯 마리의 순록들이 끌고 있는 마차가 무시무시한 속도로 질주하고 그 뒤를 수백 명의 유저들이 뒤쫓고 있다. 그런 그들을 보고 네스의 한마디는 “리토, 저게 산타?” “아니아니 실제로 산타는 존재하지 않지만 저건 아니야.” 이름만 들어도 질릴 것 같은 수많은 공격들을 맞으면서도 끄떡없이 어허허~메리 크리스마스라며 허허롭게 웃으며 질주하는 드루발 영감 그런 영감을 보고 나와 네스는 동시에 한숨을 푸욱-하고 내 쉰다. “그나저나 네스 오리하르콘(Oriharcon)은 어느 정도 흡수했어?” “거의다 흡수해가 그러면 나도 제대로 된 육체를 가질 수 있겠지?” “다크의 말대로라면 말이지.” 그러고 보면 오리하르콘의 행방을 말하지 않았었군. 내가 가진 오리하르콘의 개수는 딱10개 그때 그 전투에서 내가 죽인 녀석들은 총 18마리였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버프에 버프를 더하고 나니 한 순간에는 정말 중급 신에 가까운 힘을 낼 수 있었지만 그것은 몇 초를 가지 못했다. 나의 타천사화와 시스템이 만나면서 에러가 생겨 오래 유지 하지 못하는데 거기서 네스까지 유니즌(카즈마 명명)까지 했으니...그래서 내가 가진 18개를 어떻게 하나? 했지만 다카가 말하길 네스의 현 본체인 메크로네스에게 먹이면 네스가 드디어 제대로 된 육체를 다시 되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과연 신의 잔재라고 불리는 금속! 그런대 문제는 드래곤의 육체가 아니라 나와 영혼이 섞여 인간의 육체를 가질거 라고 했다. 나야 좋지만? 하여튼 그렇게 되어서 총 9개의 오리하르콘을 검에 주입하고 현제 다 흡수 될 동안 기다리는 중 여튼 나머지 9개는 카즈마가 하도 사정 하길래 줘 버렸다 나는 사용 할 수도 없고...해서 말이다. 뭐 공짜로 주지는 않았지만-그래서 현재 우리는 할 잔업도 없고 때마침 크리스마스여서 대 놓고 데이트중이다. 그러다가 가끔 만나는 아는 사람들은 웃으면서 놀리기도 했지만 내가 누군가? 그 카즈마와 청월랑으로부터 정신을 단련한 나다 오히려 옆구리를 부여잡으면서 쓰러지게 해주었지. 뭐뭐 그러다가 키리에도 만났지만 왠지 그저 뒤 돌아서 달려가 버렸고 그런 키리에를 쫒아서 데이나도 같이 달려가 버려 현재 우리 둘뿐 오랜만에 조용한 곳에서 휴식이나 취하자 크리스마스 특별 이벤트! 세 개의 시련을 생성합니다! 자세한 공지 사항을 살펴주세요! ...조금 쉴려고 하면 이 모양 이냐? 좋아 무시하고 쉬자 요즘에는 잠만 자는 미사카도 불러서 정말 오랜만에 느긋하게 쉬는 거야! 그렇게 결심하고 있는 나였는데 갑자기 텍스트가 멋대로 변하면서 공지사항을 표시한다. 세 개의 시련 추가! 크리스마스 기념 새로운 패치! 12월 26일 0시를 기준으로 탄생의 분수에 시련의 문을 생성 합니다. 시련의 문에 들어가면 시련이 주어지는데, 그것을 이겨낼 때마다 1개의 예비 생명을 받습니다! 제목 그대로 시련은 촌 세 개로써, 충전할 수 있는 시련 역시 세 개. 당연하지만 뒤쪽의 시련 일수록 난이도가 상승합니다. 점점 쌀쌀해지기 시작하는 겨울. 일루젼과 함께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추신-아, 참고로 시련의 문에서 얻어낸 예비 생명의 유지 기간은 한 달입니다. 만약 유저가 살아남는다고 해고 한 달의 시간이 지나면 예비 생명이 사라지니 다시 시련의 문으로 와서 시련을 통과하시길 바랍니다. 상관없어 안 할거야 정대로 쉴태다. 그럼--- 폭로와의 대치 눈을 마주치는 것을 무엇이라 하는가 아니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리라 눈빛은 말은 하지만 목소리는 없으니까 쾅! 문을 무술 듯 열어젖히며 약간은 묵직한 몸매의 사내와 흑발의 적안의 남자와 염발의 소녀가 달린다. 어뜻 보면 묵직한 몸매의 사내는 운동과는 별 상관없어 보이는 외모임에도 그 속도가 뒤에서 쫓아오는 둘보다도 빨라 단지 달리는 것만으로도 공기가 밀려 터져 나가고 있는 중이었다. “형!” “물주!” “아, 정훈이랑 붉은 커플이냐? 오랜만.” “노가다를 시켜두고 뭐가 오랜만입니까-?!”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차원장이 걷혔다고!” “아아, 그건 나도 느꼈어. 정말 해버리다니. 솔직히 성공률은 10% 미만이라고 생각했는데. 리토 너희들 말처럼 되다니 과연 환생자?” 카인은 그답지 않게 붉은 보석 같은 눈을 가진 남자에게 농담을 하면서 뭔가를 생각하는 듯싶다가 이내 결정한 듯 몸을 일으켰다. “카모밀레! 일루젼 전체에 공지를 올려! 파니티리스 개방이라고! 그리고 정훈아, 도시별로 도착점을 만들어!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지 날아갈 수 있게!” “그렇다는 건?” “본격적으로 시작! 모든 유저 풀가동이다!” “좋아!! 다른 형들도 부를게! 근데 이 둘은?” “아? 그렇군. 지금까지 고마웠다 그러면 너희들의 다음 일은 밀레이온이나 좀 가서 도와줘.” 신속한 움직임. 빠르게 짜여지기 시작하는 시스템 라인과 마력 구동 여기서 우리는 주인공패밀리들이 얼마나 고생한 것인지 조금은 알 수 있다. 아무튼 그와 함께 800인의 마스터가 움직일 모든 준비가 완성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카인은 리토와 네스를 보고 가볍게 손을 내저었는데 그와 동시에 그들의 발밑에서 게이트가 생겨나고 그 둘은 그저 떨어져 내렸다. “젠장 또 이방법이냐!! 왜 모든 신들이 보낼 때 이 방법만으로 보내 냐고!!!!!!!! 저주할 테다!!!!!!!!!!!” 떨어지면서 신들에게 불평하는 목소리는 다른 신들의 귀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그리고 일루젼 전체에서 공지사항이 허공에 떠올랐다. 파니티리스 개방! 그리고 드래곤 등장! 푸하하하! 드디어 개방! 그것도 긴급 개방! 운 좋게도 점검이 일찍 끝났다. 모두 마음껏 날뛰도록! 아, 그리고 스페셜 보스가 나왔다. 그 대상은 골드 드래곤 게벨로크 웜 급 드래곤으로 꾀 세니 조심하도록! 때리는 대수 혹은 활약한 비중만큼 아이템과 경험치를 주니 모두 참여하라. 오른손을 하늘로 올리고 ‘이렌토’라고 말하면 게벨로크 앞까지 순식간에 날아갈 것이다. 참고-현재 케벨로크는 게인하드라는 다리안 교의 교황으로 변해 있다. 몇 대 때리면 드래곤이 될 테니 부담 없이 쳐도 좋다. 하지만 파니티리스에는 처리할 적이 산재해 있으니 이 드래곤을 잡는데 들어갈 인원을 선착순 100명까지. 현재 12/100. “어이쿠, 끝장이군.” 쿠아아아앙!!! 밀레이온이 말을 마치자마자 그의 뒤에서 멀마 떨어지지 않은 장소에서 포탄이 장렬 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이어서 들리는 궁시렁 거리는 소리와 그런 궁시렁 소리를 위로하는 목소리가 하나해서 들리는 목소리는 둘 이윽고 먼지가 가라 않고 나타난 것은 진한 검붉은 코트를 걸친 흑발의 청년과 붉은 드레스를 입은 불꽃같이 흔들리는 붉은 머리를 가진 소녀 “대답해. 무슨 짓을 한 거냐!! 저 둘은 뭐지?!” 그리고 뭔가 자신에게 좋지 않은 분위기라는 것을 느낀 듯 으르렁거리는 게인하드. 밀레이온은 대답하는 대신 리토와 네스가 떨어진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하늘에 보이는 것은 작은 점. 그것은 반짝-하고 날아와 순식간에 땅에 도착했다. 쾅! 부서지는 땅. 하지만 날아온 대상은 날렵하게 착지하며 소리쳤다. “게인하드가 누구냐!” “리토, 네스 그리고 레이그란츠.” 밀레이온은 익숙한 얼굴에 웃음이 나왔다. 거기다가 리토와 네스가 등장한 순간부터 밀레이온은 긴장을 풀어버렸다. 전직 드래곤과 그랜드 마스터가 합류했으니 둘 만으로도 웜 급 드래곤은 사냥할 수 있으리라. “리토, 네스 그리고 레이그란츠.” 투덜거리는데 옆에서 네스와는 다른 부드러운 남성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곳을 돌아보니 왠지 조금은 지쳐 보이는 밀레이온이 웃음을 피식피식 흘리며 우리들을 부르고 있었다. “레온형? 와우! 아직 살아있었네요?!” “밀레이온이랑 키리토, 거기다가 네스까지 우와! 나 바로 날아왔는데 먼저 온 놈이 있다니. 그나저나 게인하드가 누구야?” “저 아저씨.” 밀레이온이 게인하드라고 생각 대는 일물을 가리키자 게인하드는 분노한 듯 뭔가를 말하려고 했지만 별 상관없다는 듯 레이그란츠는 주먹을 들어올렸다. 어느새 그의 몸에서는 은은한 불꽃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여어, 아저씨 그럼 염치불구하고!” 쿠아아!! 순간 공기가 찢어지며 화악-하고 일어나는 불꽃. 순식간에 레이그란츠의 몸은 게인하드의 건너편에 있다. 속력은 약 마하 3정도인가...꾀나 빠른데? “이......무슨?!” 그야말로 게인하드로써는 인식을 벗어난 공격. 게인하드는 함몰되어버린 자신의 가슴팍을 내려다보며 신음했고, 그때 은빛의 선이 그의 양팔을 지나가자 그의 어깨에서 피분수가 일어나고 양 팔이 떨어져 나갔다. 그리고 나는 레이그란츠의 옆에서 아스를 검집으로 넣고 있었다. “흐윽!” 게인하드가 비명뒤에 뭔가를 말하려 했지만 그때 하늘에서 네다섯 명의 사람이 더 떨어져 내렸다. “꺄악! 여기가 파니티리스구나!” “오오, 쟤네들은 신성기사단인가?” “그런대 약하다. 20렙 정도야.” “그것보다도 그 드래곤은 어느 녀석이야?” 시끌벅적하게 떠들어대기 시작하는 유저들. 대부분 초면으로 아마도 이번에 새로이 마스터에 오른 녀석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이 녀석들...유저?” “그렇습니다, 게-인-하-드 나와 같은 유저지요.” 밀레이온의 대답에 떠들고 있던 유저들이 일시에 게인하드를 돌아본다. 그 박력은 드래곤조차 놀라게 할 정도인지 게인하드는 흠칫하며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는데 그런 그를 보며 유저들은 확신에 찬 표정으로 그에게 한 걸음씩 다가가기 시작했다. “아! 쟤가 스페셜 보스야?” “근대 벌써 반쯤 죽어가잖아? 누가 선빵 쳤다.” “그럼 이제라도 쳐야 우리도 전투 참가인가?” “그런대 용으로 변신하기 전에 죽여도 경험치를 주는 거야?” 유저들의 시선에서 한걸음 물러선 상태에서 그들의 말을 듣자 자신이 아무리 유저라도 인간을 대상으로 물러섰다는 치욕을 니끼면서 그들이 자신을 사냥감으로 밖에 인식하지 않는다는 것에 폭발해 버렸다. “인......간 놈들이!!” 쿠오오오!! 무지막지하게 일어나는 마력과 함께 일어서는 황금의 거체! 유저들은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그 비명도 공포나 절망과는 한참 떨어진 커다란 놀이기구를 바라보고 탄성을 내지르는 꼬맹이 같은 비명이지만! “꺄악! 오지게 커!” “협공하자!” “우후후, 그렇다면 본행도 전투에 참가하도록 하겠소.” 하지만 그렇게 드래곤을 보고 아이템이나 경험치 생각에 침을 뚝뚝 흘리던 유저들이 한 여인을 바라보고 놀람과 안타까움이 썩인 비명을 질렀다. “으아! 졸라 짱 쎈 투명 제니카다!” “으흐흑 타이틀은 뺐기는 거야?” “우에에엥!!!” 이거 지금 우리 드래곤 잡으러 온 거 맞아? 심각하다면 심각한 분위기지만 이렇게 밝은 분위기로 심각해 질수 있다니 대단한데? 뭐 하기야 이런 방응이 일반적인 유저들로써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그러는 사이 제니카가 밀레이온을 보고 뭐라, 뭐라 하더니 저주를 풀려면 드래곤만 잡으면 된 다는 소리에 밀레이온의 옆으로 다가온 거인의 얼굴이 썩어가기 시작한다. 뭐 상관없잖아? 레드 드랜곤도 아니고 네스와 친한 드래곤도 아니니 가볍게 썰어 볼까? “먹어라!” 쩌엉! 라고 울려 퍼지는 굉음과 함께 거대한 겔베로크의 몸이 살짝 뒤로 밀린다. 그를 후려친 장법의 이름은 나도 요즘에 수련하고 있는 소림파 계열무공중 최고의 공격렬을 놓고 다투는 대력금강수(大力金剛手) [크윽! 이놈들이 감히! Meteor Swarm!] 그의 외침과 함께 그 모습을 드러내는 운석들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 운석들은 이내 힘을 잃고 땅으로 떨어져 버린다. “스펠 카운터! 스펠 카운터!” “마법사는 닥치고 스펠 카운터(Speel Counter)!" 적어도 30인 이상이 계속되는 방해주문으로 게벨로크의 주문은 모조리 캔슬되기 시작했다. 몰론 드래곤이면서 9클래스의 게벨로크는 한 호흡에 수십 개도 넘는 고위 마법을 발동시킬수 있지만 일반적인 마스터 레벨의 마법사들도 역시 초당 몇 개 정도의 주문 정도는 완성하거나 캔슬 할 수 있다. “오오오오!!! 기닥돌과 신닥힐에 이은 마닥스인가?!” “좋아! 그렇다면 나도 비기(秘技) 발동! 아수라멸천장(阿修羅滅天掌)!!” “분위기 탔으니 나도 발동! 만천화우(滿天花雨)!” 신난다는 듯 소리친 유리아가 언재부터인가 레이그란트의 옆에 나타나서 품속에서 까만색의 철판을 꺼내 하늘로 던졌다. 빠른 속도로 하늘로 올라가던 철판은 키리리리리릭--!! 하고 깃털을 세우더니 이내 조각조각 분해되어서 암기의 소나기가 되어 게벨로크의 몸을 때렸다. 그것들은 보기만 하여도 무시무시해서 질릴 정도의 공격들이지만 제니카는 다른 것에서부터 질리고 있었다. “우와아......기술명을 외치고 있어.” “하하 기, 기합이지 뭐.” 나도 기술명은 말하는 쪽이지만 밀레이온은 아무리그래도 미녀 옆에서 있어서 인지 점잔을 빼며 하하하-하고 매마른 웃을 소리를 낸다. 뭐 그러고 보니 몇 군대에서 우리 길드 사람들도 보이네? 응? 제니카가 지팡이를 들었다? “명하노니 몰아쳐라! 분노(忿怒)하는 십일월(十一月)!” 화르륵-! 제니카의 주문과 함께 그녀의 마법진이 화염을 머금는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마력 그것은 1초 정도 허공에서 몸을 키우더니 이내 게벨로크의 향해 뿜어졌다. 쾅-! 느닷없이 날아득 지옥의 화염을 얻어맞은 게벨로크의 머리가 피익-하고 땅으로 떨어지고 쾅! 제 2격으로 오른쪽 날개의 피막이 전부다 찢겨나가며 콰앙! 제 3격으로 유저들을 상대로 선전하던 게벨로크의 어마어마한 몸 뚱 아리가 땅에 처박힌다. 그리고 밀레이온은 그저 맙소사 라고만 감탄사를 말했지만 다른 유저들은 그렇지 못했다. “트리플 헬 파이어(Triple Hell Fire)?!” “사기다! 무슨 8클래스 주문을 세 방 연속 쏴?” “역시 투명 여대생!” “그런대 여대생이라고요?” “동안이지?” 뭐 저러는 저들은 놔두고 나도 한방은 제대로 날려줘야지!! 네스가 주문을 외우기 시작하자마자 나는 벡터를 앞으로 쏠리게 하고 그것에 몸을 실은 후 한순간의 가속으로 게벨로크의 얼굴 앞으로 도착했다. “여어~미안하지만 나도 저승갈 축하빵 으로 한방 때릴게 베어내라 쌍련 백룡참(雙蓮 百龍斬)!!” [크아아아아악!!!!!!!!] 나의 검기는 게벨로크의 얼굴을 훑고 지나가서 그의 얼굴을 조금 도려내고 뿔을 자르고 지나가서 드래곤으로 변하면서 재생했던 그의 양발을 또다시 잘래내 버렸다. 그리고 이어서 네스가 발한 홍련으로 불타는 불꽃이 그의 얼굴을 때려서 그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그대로 얼굴을 땅속으로 처박혀 버렸다. “무슨?! 한번에 드래곤의 양팔을 베어서 떨어뜨린다고?!” “나 나왔다 3배 강하고 3배 빠른 붉은 커플들이!!!” “젠장 나도 붉은 색으로 싸울걸!!” 내가 네스의 옆으로 오는 동안에 들은 이야기들 뭐 확실히 붉은색이 되면 조금 빨라진 듯한 느낌을 받기는 하는데...그거야 기분탓이잖아? 내 공격을 보고 나머지 부분을 열심히 공격하던 유저들도 잠시 공격을 멈추고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어라? 죽은 것 같은데?” “역시 붉은색은 크리티컬도 3배냐?!” “경험치가 없어, 죽은 척이야!!” 그때 한유저가 자신의 상태창을 살피더니 모두에게 외쳤다. 그 말과 동시에 밀레이온이 무언가를 알아차린 듯이 급하게 외쳤다. “공간이동부터 막으십시오! 도망가려고 합니다!” “드래곤 주제에 약삭빠르다니. 스펠 카운터!” “안티 텔레포트(Anti Teleport)!” "Fixations!" [크윽! 이 인간 놈들이!!] 그가 노리던 것은 밀레이온의 말처럼 공간이동 이였는지 곧 포효하며 일어섰다 그리고 고개를 살짝 뒤로 당겼다가 입을 벌리며 뿜어지는 드래곤 프레스!! 이것만큼은 정말 완벽한 기습이여서 70에 가까운 유저들이 쓸려 나가 버렸다 하지만 나와 네스가 있던 곳이 기사단들이나 이 파니티리스의 인간들이 있어서 다행이도 이들은 전혀 다치지 않았다. 그리고 리커버리를 시전하면서 하늘을 날아오르는 게벨로크의 모습이 보인다. 나와 네스 혼자서 저 녀석을 사냥했으면 바로 달려가서 녀석을 떨어뜨리고 난도질 했겠지만 여기서는 그런 수고를 들일 필요가 없었다. 콰직!! [커헉!] 하늘에서부터 갑작스럽게 나타난 드래곤이 날아오르던 게벨로크를 짓눌러서 떨어뜨리고 꼬리로 그를 후려친다. 뜬금없이 날아온 공격이라서 그의 몸이 휘청 거렸지만 이내 자세를 바로잡고 그 드래곤을 향해 브레스를 발사한다. 붉은색 드래곤을 향해서 뻔적이며 날아가는 빛줄기 하지만 그 레드 드래곤의 몸이 순간 작게 줄어들어 와이번으로 변하고 그 빛줄기는 허망하게도 허공을 가른다. 그렇게 몇 번 싸우더니 게벨로크가 그 드래곤이 진짜 드래곤이 아니란 걸 알아차리고 소리쳤지만 상관없다며 후려쳐서 게벨로크를 떨어뜨리는 패러디 그리고 이어지는 힘찬 그의 포효! [크롸롸롸롸!!] 하지만 아쉽게도 그 포효에 열광하는 대신 살아남은 전 유저들이 그저 황망하게 그를 바라보고 그도 뭔가 좀 아니란 걸 알아차린 뒤에 쪽팔린 것을 숨기기 위해 게벨로크에게로 브레스를 날린다. 실제의 브레스보다는 확실하게 약하지만 그것으로 게벨로크는 다시 땅으로 처박혔다. [하-하하하하!! 정말 짜증나게 하는 녀석들이군! 모조리 죽여 버리겠다!!!] 정말 화난 듯 어마어마한 마력이 몰아친다. 이미 30명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유저들로서는 조금 남간한 상황 하지만 그 어떤 유저들도 당황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 순간 죽었던 유저들이 하나둘 육체를 수복해 일어나기 시작했으므로!!! “으아아~~예비 생명이 아니 였으면 큰일 날 뻔 했네.” “와우! 그러고 보니 일루젼 하고나서 처음 죽어봐.” “그나저나 전부 살아나는 거야? 저 드래곤 완전 안구에 습기 차네.” “눈에서 땀이 그냥 변기 물 내리듯 좔좔 쏟아져.” 유저들 말고는 다들 다시 살아나는 그들을 보고 허-하고 입을 벌리고 구경만 하는 사이에 살아남아 있던 유저들은 헛웃음을 치는데 다시 공지가 뜬다. 신기 강화. 모두 축하! 지금 이 순간부터 신기 강화가 가능해 집니다. 물론 신기의 상위력이 25레벨을 넘어가야 가능하다는 것 정도는 아시죠? 일단 강화를 취하면 신기는 당신들의 염원하던 특정 형태를 취하게 되고, 거기에 어울리는 능력을 얻게 될 것입니다. 방벙은 신기에 대고 ‘신기 강화’라고 말하는 것 자, 모두들 신기와 함께 한층 더 당력한 힘을 발휘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미사카 가능해?” [응응!! 이라면서 미사카는 미사카는 파워업 하고 소리질러보기도 한다!] “그러면 신기 강화!” 여러 군대에서 신기 강화를 외치는 모습에 나도 같이 신기 강화를 외친다 그리고 갑옷처럼 나를 둘러싸던 더블오 외양의 갑옷이 갑자기 작아지더니 목걸이처럼 내 목에 달라붙어서 매달리고 두 개의 선이 나의 귀 밑에 붙는다 그 모양은 “갑자기 왼 초크?! 내건 타이탄이잖아?! 뭐야 이게!!!” 네 초크 였습니다. 아, 뭐 대부분 알 테니 설명은 스킵하고 어디 보자 능력이...일시적으로 연산력 증가와 기본적으로 물리또는 항마력 등등 기본 능력치의 증가인가...내 예상으로는 더블오가 나와서 트랜잠이라도 쓸 줄 알았지만...이것은 이거대로 나쁘지 않군. 동서양 판타지 SF를 가리지 않고 온갖 강력한 무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나와 같이 당장 무기를 얻은 본인들은 당황할 지경이니 그걸 맞아야 하는 입장에서는 어떻겠는가? [이, 이건 대체......] 당황스러워 하는 게벨로크를 보자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그러니까 신기 강화를 마친 유저들이 씨익 웃으면서 드래곤에게 한발 한발 다가서며 말했다. “이왕 무기를 얻었으니.” “시험해 보자!” 그리고 이날 광휘의 날이라는 불리는 이날의 다른 이름은 드래곤 목 따는 날이라고도 불리기도 했다. 폭로의 격돌 하나를 말하기 위해 둘을 말한다 둘을 말하기 위해 셋을 말한다 하지만 셋을 말하기 전에 말을 끊으라 “나의 20단 콤에는 자비심이 없지!” “나의 40단 콤에도 자비심이 없지!” “나의 80단 콤에도 자비심이 없지!” “나의 160단 콤에도 자비심이 없지!” 유저들의 무자비(無慈悲)한 공격이 언데드는 물론이고 상위의 마족까지 휩쓸어 버린다. [지구의 모든 것들아, 여기에 힘을!! 87/100.] “저거 또 하냐?!” 누군가의 비명에도 상관없이 거대한 에너지 구체가 땅을 때린다. “에......네......르...기......파!!” “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 “약속된-승리의--!!” “I am the bone of my sword” 우리가 전에 상대 했었던 드래곤은 물론이고 마족조차도 장난 아니게 강력한 존재이며 언데드들의 수는 수십 수백만에 가까웠을 정도이다 하지만 유저들이 날뛰기 시작하자 드래곤은 몇 분 만에 황천길로 가버렸고 나머지들도 그 수가 무서운 것을 떠나서 질릴 정도로 빠르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래 이것은 문자나 말 그대로 학살이었다. 물론 나도 그 학살하는 멤버 중 하나 이지만...한숨을 내 쉬며 초커의 전극을 켠다. 그러자 갑자기 몸 주변에서 검은 기류가 흘러나와 한 쌍의 검은 날개를 형성하고 이어서 검은 기류는 내 몸을 덥고 빛조차 빨아들일 듯한 검은 갑옷이 되어버린다. 솔직히 처음에 초커가 내 목에 걸렸을 때에는 상당히 당황해서 미사카의 설명조차 제대로 듣지 못하고 그냥 다른 유저와 힘을 합쳐서 드래곤을 날려버렸다. 미사카가 말하길 이 초커는 그저 신기의 대기 상태가 변한 것뿐이고 진짜 능력은 이렇게 힘을 활성화 시키면 천사화를 무리하지 않게 시켜 주는 게 이것의 진짜 능력이라고 한다. 뭐 그 덕분에 천사화를 쓰고 나서 생기는 일루젼과의 시스템적 문제도 거의 전부 없어져버렸고 이것을 쓰면 천사화가 다른 타이탄처럼 1시간 정도 자동 유지할 수 있다 하여간 사람을 낚고 그래......순간 다시 짜증이 나서 언데드들과 마족 사이로 떨어져 녀석들을 전부 학살해 버렸다. 다른 유저들도 대충-- “Just 1분. 악몽은 잘 꾸셨나?” 저건 예술가의 환술(幻術) 예술가가 손을 자연스럽게 내리자 십수 마리의 마족이 일시에 행동 능력을 잃어버린다. “에너지 충전 100%. 이걸로 마지막이다!!” 몰아치는 광격은 마법과 술식. 그리고 이어지는 신기를 활용한 소환술. “암행어사 출두요!” 방식은 모두 저마다 다르지만 그것들은 모두 신기로 강화된 기술들이다 시전자의 이미지와 기원을 받아들여 행태를 취하는 신기들 그런대 내 기원이 뭐길래 도데체가 이런 타천사가 나오는지...뭐 이건 나두고 유저들의 대부분이 만화나 게임 등에서 신기의 이미지를 따오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 모든 유저들이 강화된 신기를 완벽에 가깝게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강화된 신기를 가진 유저들은 200명이 대충 넘는다. 모든 마스터들의 사분의 일 정도에 해당하는 수 하지만 그 수만으로도 전투에는 지장은커녕 다른 유저들이 “우와아!! 마족, 너무 불쌍해! 어떻게든 이겨!!”라고 소리치고 응원할 정도니 이 상황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으리라. 콰아아앙! 체르멘과 레이그란츠의 주먹이 서로를 치자 굉음이 울린다. 그에 체르멘은 왜 못 이기냐고 투덜거리고 그런 그에게로 레이그란츠는 실실 웃으며 심법이나 단련하라고 충고하고 그런 그에게로 반말 좀 작작하라는 체르멘이 있었지만 레이그란츠는 가볍게 씹어버릴 뿐이었다. 그런 우리 곁으로 밀레이온이 다가온다. 밀레이온은 조금 복잡한 눈빛으로 레이그란츠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의 두 눈을 뒤에서 나타난 작고 귀여운 두 손이 가려 버렸다. 극히 일반적인 장난심이 답긴 행위 하지만 나와 네스 그리고 밀레이온은 진짜로 깜짝 놀라는 것 말고는 어떤 행동도 할 수 없었다. 거기다가 밀레이온은 그 놀람이 경악에 가까운데다가 너무 날라서 그런지 입만 어어-하고 벌리고 비명조차 제대로 지르지 못한 체 높고 귀여운 음색이 귀에 들릴 때 까지 어떤 방은도 하지 못했다. “누구~게~.” “......” 아니 정정하자 들린 후로도 반응하지 못했다라고. 밀레이온이 방은 한 것이라고는 입 끝을 억지로 끌어올려서 썩은 얼굴을 만드는 것과 식은 땀을 흘린것 말고는 움직이지 못했다. “미, 미소녀다!!” “심지어 네스씨와는 다른 프릴 잔뜩의 고스로리!!” 밀레이온은 다른 유저들이 호들갑을 떨자 이내 포기했는지 우리의 중간보스중 하나인 마족대공에게 인사를 건낸다. “오랜만이랴, 핸드린느.” “우우 린느라고 부르라니까요.” 투덜거리는 소리와 같이 밀레이온의 눈을 가리고 있던 두 손을 떼어내고 마치 중력따위는 없다는 식으로 가볍게 내려서는 마족대공 “왜 이렇게들 소......와우 미소녀잖아?” 체르멘을 훈련시키고 있던 레이그란츠가 핸드린느를 발견하고는 휘파람을 분다. 그 옆에 붙어 있던 시큰둥하게 삐져있던 유리아, 하지만 그녀도 역시 핸드린느를 보고는 입을 벌렸다. “귀, 귀엽다. 밀레이온 그거 대체 어디서 난 거야?” “어디서 나다니......” “설마 리토 저게 즈마랑 리토가 말했던 마족공?” 밀레이온이 유리아의 말을 듣고는 헛웃음을 짓고 있는데 네스가 한 말이 들렸는지 우리를 돌아본다. 그건 다른 유저들이나 핸드린느 역시 마찬가지. “에에-저를 아는 분도 있네요~그런 자기소개 하겠습니다. 노두들 만나서 반가워요~제 이름은 핸드린느 레오니아. 멸성의 대공이라고도 불린답니다.” 에헷-☆ 하고 뿜어져 나오는 미소에 다들 아아-하고 쓰러진다. 확실히 귀여운 외모이기는 하지만 글쌔 내가 그 로리신에게 당한 게 아직도 마음에 품고 있는 것일까? 저 미소가 나에게는 핵탄두의 발사 카운트다운으로 보이는 이유가 뭐지? 가런 나의 생각을 연결된 영혼을 통해서 느꼈는지 조금 불안해하는 표정으로 핸드린느를 바라보는 네스 그리고 죽을 것 같은 새파란 인상으로 다른 유저들을 바라보는 밀레이온 하지만 다른 유저들은 그런 것은 안중에도 없는지 우선 레이그란츠와 유리아부터 달려가서 인사를 한다. “만나서 반가워. 나는 레이그란츠 더 페시리온, 레이 오빠~하고 부르면 돼.” “나는 유리아! 그냥 언니라고 부르렴.” 상당히 화기애애한 분위기 역시 세상은 외모가 반은 먹고 들어가나 본데? 아무도 멸성의 대공이라는 대단한 타이틀에 신경쓰는 이가 없다. 그리고 다른 이들의 모든 인사를 받았는지 이쪽을 보고 종종 걸음으로 뛰어와서 우리들에게 화사하게 웃으며 소개를 부탁하는 마족대공님...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를 부탁해도 될까요?” 하지만 네스나 내가 자기소개를 하기도 전에 우리의 머리 위를 지나가는 하나의 그림자가 있었다. 그것은 절대로 느리지 않고 비교하자면 총알의 속도와도 비슷해 아무도 그를 막지 못했다. 그는.... “하-악 하-악 리, 린느짱 이라니?! 나는 카즈마라 하는 구마 나를 오빠라 불러 주것나?” 내 쌍둥이 형제인 카즈마다...그렇지만 이렇게 다시 보니 참...만약 저 표정으로 길을 걷는다면 그것만으로도 경찰서나 유치장으로 끌려가고 고소를 당해도 이해 할만한 표정으로 스읍-하고 한쪽 손으로 흘러내리는 침을 닦으며 묘하게 거친 숨소리에 사투린지 뭔지 엉망진창인 말로 마족대공을 안으려고 하는 작자가 있었다. 당연히 제제는 가해 졌지만 그 제제를 가한 이들은 유리아와 레이그란츠 욕설 대신 들리는 것은 이 착한아이!! 혹은 행복한 하루 대세요...뭐 이거 어디의 개그냐? 그러는 중간 중간에 드론과 잠시 대화를 나눈 핸드린느 지만 아무 상관없다는 듯이 카즈마를 마구 패는 그런 그들을 보면서 핸드린느는 쿡쿡 웃으며 레이그란츠에게 고개를 돌려 말했다. “레이 오라버니, 7시예요.” “오, 오라버니......” 나의 글래스 하트에 크리티컬!! 이라는 표정으로 비틀거리는 레이그란츠 하지만 이내 그녀의 말에 담긴 의미를 깨닫고 비명을 질렀다. “악!! 7시!” “7시가 뭐?” 뭐야 그게? 라는 에일렌의 물음에 레이그란츠는 한숨을 쉬었다. “아침이니까 그만 일어나야 한다고. 학교도 가야하고.” “그러고 보니 학생 이었죠 당신.” “자 그럼 모두들 바이!” 급한지 가볍게 팔을 들어 인사하고 로그아웃하는 그의 모습에 유리아가 투덜거린다. “지금까지 밤새고 바로 학교 가는 거야? 잠은 자고 다니라고.” “우씨! 애초에 네가 놀자고 해서 나온 거였잖아.” 역시 투덜거리는 레이그란츠의 모습이 깔끔하게 사라진다. “저게 로그오프군요.” “에 핸드린느는 유저가 아니야?” “네 저는 NPC예요.” 당당한 핸드린느의 대답에 유리아는 고개를 갸웃한다. “에? NPC는 보통 자기가 NPC라는 사실을 모르던데.” “훗, 중요 NPC거든요.” 그녀의 말에 밀레이온과 나 네스 그리고 카즈마는 무심코 고개를 끄덕인다. 물론 그렇지 이 책의 완결로 따지고 보면 그녀는 정말 중요한 NPC다 그 어디에나 등장한다는 중간 보스니까. 그런 그를 보고 환하게 웃으며 비밀이야기를 하자는 핸드린느와 그에 눈 꼬리를 세우며 따지는 에일렌 그에 핸드린느는 흥하고 코웃음 치고 에일렌은 부들부들 주먹을 떨었다. 그리고 조금 떨어져서 서로 이야기하다가 봉인을 푼 건지 후욱-하고 기파가 퍼져 나온다. 우리를 제외하고 다른 유저들은 깜짝놀라서 밀레이온을 돌아보는데. 그에 핸드린느는 여전히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무기를 꺼내든다. 꺼내는 무기는 허공에서 공간이 일그러지며 한 자루의 검이 나온 것 이였는데 온통 새까만 검신에 아름답게 양각되어 있는 룬어. 그리고 핸드린느가 검을잡자 순간 사방에서 강대한 오오라가 퍼져 나간다. “어어?” “이건 무슨......” “하, 하하하?” 모든 유저들이 한걸음씩 물러선다. 검에서 느껴지는 것은 그 끝을 알 수 없는 힘. 수없는 절망과 죽음. 파멸과 증오의 결집체라고 할 수 있는 검 마검 도베란인 그에 다른 유저들은 핸드린느의 정체가 이제 와서 궁금한지 묻는다. “우-우와. 너, 뭐야?” “NPC요. 말하자면......최종 보스?” 에헤헷 하고 웃음 짓는 핸드린느의 모습에 유리아는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아-그런데 이거 말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 근질거리네. 최종보스는 따로 있다고...말하고 싶다- “하지만 퀘스트 같은 건 없는데?” “그야 파니티리스로 향하는 모든 퀘스트 링크(Quest Link)를 끊었으니까요.” "최, 최종 보스는 그런 것도 할 수 있는 거야?" "헤헤, 너무 쫄지는 마세요. 시나리오상 전 아직 유저랑 부딪치치 않으니까요." "흥!" 자존심이 상처를 입었다는 듯 투덜거리기는 하지만 싸우지 않는다는 것에 안도하는 유리아. 당연한 거다 도베라인에게 느껴지는 기운은 현재 죽음에 대한 두려움조차 느끼지 못하는 그녀조차 긴장해서 몸이 굳을 정도로 강렬한 기운이니까. 그에 갑자기 공간의 문이 열리면서 검은 머리칼에 검은 눈동자를 가지고 있는 10대 중후반의 인형 같은 외모를 지닌 청년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핸드린느에게 장난스럽게 인사하고 뭐라, 뭐라 하지만 우리들에게는 들리지 않는다. 무언가 조취를 취한 거겠지.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핸드린느의 손이 올라갔다 내려지는 것과 동시에 하늘에서 거대한 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것은 단 한 점의 밝음조차 포함하지 않은 암흑. 그것은 이내 땅으로 떨어졌고 그와 함께 땅에 거대한 구멍이 뚫렸다. 그러자 그 범위 안에 있던 건물들이 전부 그 안으로 무너져 내린다. 미친-! 9클래스 중력계 마법이잖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손짓만으로 저런 걸 쏜다고?!!! 나는 즉시 전투복으로 장비를 변경하고 메크로네스와 아스를 꺼내들고 네스를 내 뒤에 서게 한다. 아까 무너지는 건물들에는 당연하게 유저들이나 다른 것들도 있다! 그리고 저 검은 구에 빠지면 그랜드 마스터급인 제니카나 나 네스나 또는 카즈마라고 해도 절대로 무사하지 못한다! 다른 유저들도 힘을 끓어 올리고 신기를 불러내거나 하지만 핸드린느의 한마디에 전원이 전투 불능에 빠져 버렸다. “멈춰요.” 모두 무자그대로 멈춰 버린다. 마력조차 공간에 멈추어서 어떻게 움직일 꺼리도 없는 완벽한 동결 뭐야 이게?! 하급 신이랑 중급 신이랑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나는 거였어?! 무너져 내리는 건물들 속에서 비명이 들려오고 콰드득 키릭- 거리는 소리와 함께 무저갱(無底坑)처럼 펼쳐져 있는 어둠 속에서 무수하게 많은 적광이 번뜩거린다. “대체......무슨 생각이야? 지나치다고!” 에일렌이 당황해서 소리친다. 아아-확실히 지나치기는 하지 하지만 그렇게 해야지만 핸드린느는 아수라의 금제를 제치고 우리의 세계에 도달할수 있으니 당연한거다 그녀에게 있어서 이 수법이 가장 안전하고 가장 빠르며 가장 희생이 적은 방법- “거기다가 저, 저마족들 아니 아무리 차원장이 걷혔다고 해도 이만한 숫자를 끌어올 수 있는 거야? 차원을 넘는 건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닐 텐데?” “아, 깃털 말하시는 건가요?” 핸드린느는 에일렌의 말에 귀엽게 웃으며 양손을 들어올렸다. 그와 동시에 공간의 틈이 열린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장면을 본 유저는 얼마 안 돼는 숫자뿐 어느 순간 대부분 로그아웃 당해 버린 것이다. “뭣-!” “아......” 밀레이온과 네스가 차래대로 감탄사라고 할까 숨을 내쉰다. 하기야 나도 이렇게 보니 어처구가 없네. 저거 귀하다면서? 12지신도 몇 개 없어서 신 주제에 웃기게도 덜덜 떨면서 사용한 거잖아? 핸드린느의 몸 주변에서 족히 몇 백 개나 되는 깃털들이 춤을 추듯이 흔들거린다. 그리고 뚫린 구멍에서 나오는 마족들이 그녀의 주변을 채우자 그녀는 깃털들을 다시 공간 안으로 집어넣고 자신의 진심을 말한다. 자신은 파니티리스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나오고 있던 마족들은 그녀의 손짓에 따라 주변을 습격한다. 습격이라고는 해도 이것은 자연 재해보다 더한 것 이여서 수많은 유저들이 죽어가고 비명을 지른며 건물은 무너지고 밟혀 터진다 그런 지옥에서 그 지옥 한가운데에서 회색 머리칼의 소녀는 웃고 있었다. 그리고 모든 개획을 말하는 핸드린는 그런 그녀는 밀레이온이 알아차린 것을 보고 조롱하며 혼란스럽다는 유리아의 소리에도 대답하지 않고 좀 전에 마왕 아마도 이름은 형준-에게서 받은 돌을 들어올린다. “멸성(滅星)의 대공(大公) 핸드린느 레오니아의 이름으로 명한다.” 우어어어어어어--------!!!!!!!!!!!!!!! 난데없는 포효 소리에 놀라 하늘을 올려다보자 하늘에 있는 것은 달보다 더 커 보이는 원형의 구체!! 그 구체는 점점 더 빠른 속도로 하늘을 채워 하늘 전체를 뒤덮었다. “눈을 떠라 퀴클롭스(Kyklops)” 나직하게 울려 퍼지는 목소리 그리고 그와 함께 거대한 구체가 그녀의 말대로 눈을 뜬다. 실재의 눈이다 동공이나 그런 것이 존재하는 진짜 눈! 그 눈은 시야를 움직인 것인지 우리 쪽을 음시하는 듯이 눈을 돌리고 이내 모든 살아남은 유저들이 비틀거린다. 그건 나 역시 마찬가지 뭔가가 몹시 불쾌한 힘이 내 몸속을 파고들어 휩쓰는 불쾌감이 든다. 그리고 이내 모두들 쓰러지고 만다. “이 이건......” “뭐야 이게...” “나중에 뵙도록 하죠.” 양손으로 치마를 살짝 끌어올려 정중하게 예를 취하는 핸드린느. 순간 세상이 울리고 엉켜서 공명하기 시작하고- “크윽!!” 나는 정신을 잃었다. 아마도 다른 이들 마찬가지 일 것이다. 재회의 각오 데리러 왔노라 그 사람이 말하네 어디로 가려는지 그리고 어디에서 왔는지도 말하지 않은 채 2021년 1월 15일. 오후 3시. “으윽......” 눈을 뜨자 어두운 알 같은 공간에서 나는 누워있었다. 아-이거 캡슐이었네...생각해보자 내가 왜? 정신을 잃었는지---- 우선 레이그란츠와 체르멘이 서로 달련하고 있었고...밀레이온이 다가왔고 그리고...아!!! 핸드린느!! 핸드린느가 나왔었지! 그리고 밀레이온의 눈을 가리고 장난 좀 치다가- 생각났다 퀴클롭스를 발동시켰으니 이제 내가 눈뜬 이곳이 확실히 우로보로스겠고 여기는 일루젼이 아니라 지구인건가? 우선 이럴게 아니라 나가야 겠군... 위잉~ 언제나 들어도 영 어디의 자동문 같은 소리 때문에 익숙해지지 않는 소리와 함께 우로보로스의 뚜껑이 열렸다. 그러자마자 보이는 것은 우주 별들이 수없이 수놓아져 있고 그 앞으로는 지구가 보인다. 정말이지 언제나 보아도 영~적응이 안 된다니까. 응? 갑자기 나의 손에서 영기가 피어오른다. 아무런 전조도 없이 피어오르는 영기는 이네 하나의 문장이 된다. 그리고 동시에 차오르는 막대한 힘! 손에 떠오른 문장은 시리우스의 문장 그리고 눈앞에서 글자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서비스를 마치며. 안녕하세요. 사실상 일루젼 마지막 공지 사항입니다. 이미 다들 아시겠지만, 상황전개가 조금 난감하게 진행되고 말았습니다. 모두 놀라셨죠? 에, 사실은 저희도 좀 놀랐습니다. 아아,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지. 사실 저희는 신입니다. 느닷없고 황당하겠지만, 그래도 일단 사실은 사실이니 인정하세요. 사실 저희는 마족들을 처리할 전사를 양성하기 위해 일루젼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가 바로 당신들, 요컨대 유저(User)입니다. 저희가 신이니 신의 전사쯤 되겠군요. 현재 마족, 그리고 그 우두머리라고 할 수 있는 핸드린느의 목적은 ‘생명의 멸망’입니다. 사실상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을 말소하려고 하는데, 현재 지구에서 가장 큰 세력을 가진 생명체가 인간인 만큼 인간부터 전멸시키겠죠. 그런고로 기껏 얻은 힘으로 구석에서 몇 사람 지배하면 만족하지 마세요. 당연하지만 세상이 멸망하면 댁도 죽을 테니까. 그럼 이것으로 마지막 공지. 1. 경험치 시스템이 폐쇄됩니다. 마족 몇 잡아본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경험치 시스템이 폐쇄되었습니다. 이제 직업 레벨을 올리는 것은 본인 스스로의 수련과 깨달음이죠. 때문에 아무 수련도 안 하고 몇 달 정도 계속 쉬면 레벨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정기적인 수련 정도는 해주세요. 2. 예비 생명이 사라집니다. 제기랄. 그놈의 예비 생명 만드느라 며칠 밤을 샜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 뭐 어쨌든 사라집니다. 몇 가지 규칙에 의해서 지구에서까지 예비 생명을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군요. 대신 타이틀 효과로 예비 생명을 가지게 되신 네 분은 계속 사용가능합니다. 3. 인벤토리는 무사합니다. 여태까지 사용하시던 장비를 다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육체 능력도 지금까지 사용하시던 만큼은 나올 겁니다. 공지와 퀘스트는 이걸로 마지막이지만, 맵(Map)이라던가 귓속말 같은 기능 역시 사용 가능할 것입니다. 심지어 게시판에도 접속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다르죠. 아아, 일할 땐 힘들더니 막상 끝나니 좀 아쉽군요. 뭐, 어쨌든 간에. 모두 살아남으시길 바랍니다. 아아 정말이지 일할 땐 힘들었지 정말로 그러면 보자--우선 “정말이지 언재 불러줄 꺼야? 리토.” 갑자기 내 몸에서 불꽃이 일어나 한곳에 모이더니 한명의 소녀의 형태를 취하고 곧 소녀로 변해버린다. 그렇구나, 네스도 나올 수 있었구나 저번에는 아수라의 금제 때문인지 육체를 형상화 할 수는 없었는데 다행이군. “미안, 미안 하지만 말이지 이 공지사항 묘하게 쾌활하지 않아?” “......” 역시 네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구만. 그건 그렇고 카즈마 이 자식은 왜 나오지 않는거야? 여기 있는 우리들 중에서 이 토레미를 운전-아니 운행? 뭐 상관없으니까. 움직일 수 있는 녀석은 녀석뿐이잖아? 얼른 깨워야겠군. 나는 네스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하면서 카즈마의 캡슐이 있는 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방문을 열고 캡슐을 열자 보이는 것은...없었다.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는 텅-빈 공간뿐인 것이다. 그러면 카즈마는 어디로 간 걸까? 벌써 조종석으로 간 걸까? 나는 조금 불안해지는 느낌을 받으며 조종석이 있는 토레미의 제일 전방에 있는 방으로 발길을 돌렸다. 하지만 역시 있는 것은 없다. 아닌 게 아니라 이 우주선에서는 나와 네스 말고는 그 어떠한 생명체도 없는 것이다. 이것은 그랜드 마스터인 내가 실제로 초월안을 개안해서 정확하게 확인한 것이다. 설사 같은 그랜드 마스터라고 해도 검사로써의 발달된 나의 신경과 초월안을 피할 수는 없다 만약 중급신 이상이라면 모를까. 즉-이 우주선 토레미 안에는 나와 네스뿐이라는 이야기...뭐?? “왔더 헬?!” “에? 왜, 왜 그래 리토?” 나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네스도 당황해 버린 거 같다. 좋아 우선 침착, 침착 다시 한 번 자세히 면밀하게 우주선을 뒤져보자 설마하니 카즈마의 영혼이 일루젼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고는 해도 카즈마의 육체가 우로보보스에서 사라지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니까. 그 이후로 나와 네스는 전력을 다해서 모든 장소들과 심지어 우주복도 없이 그냥 마력을 몸에 둘러서 보호하고 토레미의 외면까지 살펴보았으니 발견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어떻게 된 거지? 어떻게 된 거지? 그렇게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계속해서 카즈마를 찾고 있는데 갑자기 네스가 방안을 뛰어 들어오며 나에게 외쳤다. “리토, 리토!! 이-이것을 봐봐!!” “먼대 그래?” 네스가 건네준 것은 한 장의 복사용지 라기는 보다 양피지라고 하는 게 알맞을 것인 한 장의 종이였다. 그리고 그곳에 적힌 네용은... 위대한 무신이며 호신인 다크가 그의 쫄따구에게 아-키리토 네 녀석이 지금쯤이면 너의 하나뿐인 형제가 없어져서 상당히 당황스러울 거라는 것은 안 봐도 비디오니까 제쳐두고 간단하게 용건과 몇 가지 전할게 있다. 네 녀석 형제인 카즈마는 우리가 좀 빌려간다 일루젼이 없어져버렸어도 우리 같은 신에게는 노동자는 언제나 필요한 법이거든 거기다가 카즈마는 우리들에게는 운 좋게도 9클래스 마법사지 카인이 만든 카모밀레와는 다르게 어떠한 대가도 없이 우리가 이렇게 쉽게 부려먹기 좋은 녀석은 없거든? 아아 너도 그랜드 소드 마스터가 아니라 9클래스 마법사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뭐 너는 너대로 네 세계나 지켜라 그리고 용건이라는 것은 여명의 망치는 마족에게 빼앗기지 말라는 것이랑 여명의 망치에 있는 신성은 좀 가져간다는 것이다. 뭐 대충은 이정도 그럼 어디한번 지켜봐라 너의 세계를 ---P.S 참고로 너의 시리우스의 문장은 특별히 너의 영혼이 그 세계로 되돌아갈 때 시리우스랑 같이 영혼에다가 새겨 넣었으니 환생해서도 인벤토리와 상태창은 이용할 수 있을 거다. 아 시리우스의 문장은 감사------그런데 카즈마 없이 어떻게 우주에서 지구로 돌아가라는 거야 지금~~~~~~~~~?! 아무리 내가 전생 현생 합쳐서 공과라고는 해도 이건 안 된다고!! 이 토레미는 보통 우주선이 아니야 거기다가 일반적인 우주선도 나는 조종 못해?! 그냥 밟으면 나가는 자동차랑은 틀리다고 이거?!!!!!!!!!!!!! 띠링~! 정신이 안드로매다로 향하는 전철을 타려고 하는데 갑자기 들리는 시스템 메시지로 인해 어떻게는 정신을 차린다. 그리고 날아온 메시지를 확인해 보는데...... --아마도 지금쯤이면 다크가 보넨 편지를 읽었겠지? 아-나는 카인이다. 간단하게 끝내지 네가 그 편지를 본 이후 3분 뒤에 네가 타고 있는 우주선은 지구를 향해 추락한다.-- 아아 다행이도 지구로 돌아갈 수는 있구나. 추락해서.......그러니까 뭐라굽쇼? 추락? 그러니까 날지 못해서 떨어지는 행동이나 형상을 나타내는 말이지 그거? 다시 말하자면 이 토레미가 자동적으로 추락한다고? 지구로 음-- 망☆했★다♥♡?! 쿠우우우웅!!!!!!!!!! 갑자기 기울어지는 토레미와 엄청난 소리 그리고 비상등의 반짝임에 정신이 드디어 안드로매다로 향하는 전철을 탔지만 강제로 워프 되어서 내 머리 속으로 되돌아왔다. “우아아왔! 추락한다!! 추락한다고!!” “리, 리토! 이,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건대?!” “나도 몰라!! 토레미는 카즈마만 몰수 있도록 만들어진 건대!!!!!!!” 나와 네스가 이렇게 당황하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찾고 있었지만 애초에 방법 따위는 없었다. 그저 그렇게 추락할 뿐 토레미는 한번 기울어지고 나서 지구 쪽으로 점, 점 더 빨리 가속해가고 그에 따라 토레미에서는 위잉-위잉- 거리며 빨간 불이 들어와서 비상경보를 울리고 점점더 토레미 안의 온도는 올라가고 있었다. 그렇게 약 1시간 후......계속해서 토레미는 비상등을 켜고 경보를 울리고 있고 지금은 한창 대기권을 돌파중이다. 응? 왜? 그렇게 멀쩡하냐고? 아니 이짓 거리도 1시간 정도 하고나니까 지치더라구...거기다가 토레미는 튼튼해? 이정도로는 부서지지 않아. 그러니까 그냥 쉬자-라고 되어 버렸다. 상승하는 온도야 뭐...그저 마법만세 라고만 말해도 알아들을 거 같고 거기다가 나와 네스는 어지간한 온도에는 더위조차 못 느낄 정도로 화 속성력이 강하니까 아-우주선 추락하는 것도 별거 아니구나....... 밖을 바라보자 이제는 우주는 보이지도 않는다. 온도가 낮아지는 거보니 대기권도 다 돌파한 거 같고 보이는 것은 마족이 쳐들어 왔을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푸르른 하늘과 바다. 마침 이제야 아침이 된 건지 끝없이 펼쳐진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서 해가 점점 떠오르는 모습은 떨어지는 와중에서도 눈을 땔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하지만-결국 우리는 뭐하고 있는 중? 그래, 그래 착륙이 아니라 추락이다 다시 말하지만 추락이다 이대로 이렇게 있으면 답은 한가지뿐이 안 나온다. 바로 우리들은 토레미와 같이 바다로 쳐 박히리라. 그래서 결국 우리는 토레미를 버리고 밖으로 탈출하기로 했다. 그 와중에 토레미에 있는 모든 물자들을 나와 네스의 아공간이랑 인벤토리창에 꽉꽉 채워 넣은 건 두말 할 것도 없이 당연한 일이다. “자-그러면 연다 네스?” “으...응” 지금 네스와 나는 토레미의 입구에서 서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지금 토레미가 떨어지는 속도는 적어도 시속 200Km이상 참고로 최소속력이다. 처음에는 나의 벡터 변환으로 멈추어 볼까? 라고도 해보았지만 솔직히 무리... 내 연산력을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고 기껏해야 겨우 경우 공기를 압축해서 플라즈마 구를 만드는 것이 한계 그래도 요즘에는 초월안이랑 같이 연동해서 쓰면 플라즈마 정도는 어느 정도 여유롭게 만들 수 있게 되었지만 무리는 무리다. 콰앙-! 결국 내가 발로차서 토레미의 입구를 날려버린다. 그와 함께 입구에서부터 엄청난 흡입력이 생겨나 토레미 안에 고여 있던 모든 공기를 밖으로 빼내려 하고 자연적으로 엄청난 바람이 나와 네스를 잡아당긴다. 당연히 우리는 그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오히려 뛰쳐나가 아마도 상공 1000m 이상인 곳에서부터 줄 없는 번지점프 아니 이럴 경우는 낙하산 없는 스카이다이빙을 시전하고 토레미로부터 최대한 멀리 거리를 벌렸다. 그리고 네스가 부유 마법을 시전 나와 네스는 감속하기 시작해 상공 800m에서 몸을 멈출 수가 있었다. 그리고 토레미는 당연하게도 바다에 처박히고 이어서 쿠콰콰콰쾅!! 하고 폭발 역시 아무대비도 없이 대기권을 뚫고 바다와 부딪히는 충격까지 버티기에는 무리가 있었나보다. 그런데 그런 것보다도 더욱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 뭐냐고? 나와 네스가 어디서부터 추락했지? 그래 바로 저~멀리 있는 우주에서부터 방향도 모르고 떨어져 내렸지. 응? 결론이 뭐냐고? 간단해 아주 간단한 사실이지... 여기는 어디메냐? ... ...... ......... “미안 네스.” “응? 뭐가?” “길 잃어버렸다.” “......” “...” 나와 네스 사이에서 휘-잉~하고 차가운 바람이 지나가는 것을 나는 느꼈다. 정말 오랜만에 하는 리리플~~!! 새코멘트입니다. 클릭하시면 사라집니다.[모든코멘트 확인] 광서자 : 10퍼센트정도의 설문율이면 높져 뭐.. [2011.09.09 21:47] 답: 높다고 해주시닌 고맙습니다!! fkanon : 왜 투표에 작가 맘데로가 없나요... [2011.09.09 19:58] 답: 오옹?! 이 글쓴이를 위해주시는 분이라고는 상당히 기쁜데요 이거?! aspptf3 : 저는 커넥션이나 하룬이 좋다고 생각하는... [2011.09.09 19:06] aspptf3 : 길을잃어버리다니 ㅋㅋㅋ 이제 마족vs인간의 시간인가?ㅋ [2011.09.09 19:05] 과일소리 : 그런가요? 개인적으로는 달조보다 하룬이 낫다고 생각하는데, 하룬은 스토리도 괜찮고, 먼치킨이기는 하지만 달조나 커넥션이나 뭐 그게 그거잖아요, 그러니 하룬! [ rainstome : 하룬이 나쁘지 않은게 다른건 몰라도 이야기 전개의 설정이 생각보다 잘짜여져있어서 조금 표현하는게 거슬리지만 그것만 신경 안쓰면 충분히 재미있는작품이지요. 거기에다가 실제 신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나오니 만큼 간섭할 여지가 충분한데다가 척박한 세계를 생각한다면 하룬이 이야기 전개상 나쁘지 않죠. [2011.09.09 18:48] 카노레인-운수 : ㅋㅋㅋㅋㅋ 지금 하룬 16권보고있는뎈ㅋㅋㅋㅋㅋ 앜ㅋㅋㅋ 하룬은 개인적으로 재미없어요, 작가가 표현할때 변태성을 너무 강조해서.... 맨날 똑같은미사여구 그것만 스킵하고보면 볼만한데.....달조는 그런것없이 하렘이라조금 거슬리지만 주인공이 어벙해서모르는게아니라 다른걸로 오해하는게 재미써서 결국 재밌고 ㅋㅋ 하룬이 3대 겜판중 하나라는데 난 솔까...그것보단 두단계낮다고 생각. 그보다 마지막 개그인가 ㅋㅋㅋ 꽉꽉이 : ㅋㅋㅋ 키리토. [2011.09.09 18:02] 레하르 : 달조이겨라~~하룬이뭔지몰라~ [2011.09.09 17:48] 귀식 : 개인적으로 커넥션은 엄청 좋아하지만 하룬 스토리 기억도 않난다는... [2011.09. 나나야키리 : 핫 챠 건필 [2011.09.09 17:22] 세계는가깝고신은멀다 : 추석 잘보내시길 읭 생존신고는하셧구나.. 재밋게보고감 불쌍한 녀석 신에게부려먹히다니 읭ㅋㅋ [2011.09.09 17:21] 오오--의왜로 갑자기 리플이 늘어났습니다! 이게도데체 무슨 상황이죠?! 그나저나 변테성인증받은 하룬의 작가님에게 잡시 애도를 오늘은 이연참이군요!! 그나저나 이렇게 서로이 의견을 보는 것도 또다른 즐거움이군요. ================================================ 반상에서의 접근 반상에서 움직이는 말에 비유한다면 자신은 과연 어디에 놓일 것인가 과거든 미래든 움직일 때마다 마음도 움직이네 둥실~ 하늘이 눈부시게 푸르구나. 느긋하다~~응? 마족이랑은 안 싸우냐고? 무슨 소리야 마족이 있어야 싸우지...하아 정말이지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지. 말하자면 우리는 지금 바다 한 가운데에서 포류 중이다. 약 하루정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게 갈 방향을 알아야 가든가 말든가 할 거 아닌가? 처음에는 우리도 앞쪽으로 쭈욱-바다를 달려나갔다. 아-달린 건 나고 네스는 날아서 왔지만 그러길 약 12시간 내가 아무리 그랜드 마스터이고 하급신이라고 해도 지치는 것은 지치는 것이다. 12시간 동안 쉬지도 않고 시속 180km 이상으로 바다를 달려 봤어? 그거 사람 할 짓이 못되더라고...결국 우리는 쉬자-하고 아스를 꺼내 바다위에 내려놓고 크기를 키워서 앉아 있는 상태이다. 뭐 그러는 와중에 아스가 조금 불평을 하기는 했지만 결국은 거대한 대검의 모양으로 변해서 간이 보트가 되어버렸다. 이야~이거 의외로 편하다고? 물론 이대로 바다 위를 떠돌아다닐 생각은 없다 현재도 꾸준히 아스가 앞으로 물살을 해치고 나아가고 있으니까. 아-조금 틀리려나? 아스는 바다 물에서 아주 조금 높이를 높여 놓고 날아가고 있으니까. 하지만 아직까지 내 천리안으로는 섬이나 대륙은커녕 배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하기야 당연한 일일까? 지금쯤이면 마족이 나 졸라쎄EEEEEEEEEEE!!!!!! 라고 깽판치고 있을 테니까. 하지만 어느 것 하나 보이지 않고 푸른 배경만 보니 솔직히 숨 막혀 죽을 거 같다. 그나마 네스 그리고 미사카와 아스랑 같이 끝말이어붙이 라던가 마법에 대한 거라든가 뭐라든가 끈임 없이 대화 중이라서 심심하지는 않지만... [응~지하철! 지하철이라고 미사카는 말해본다 자! 5시간 연속 끝말 있기 다음 타자 리토!!! 라고 미사카는 리토를 재촉 해보기도 하고!] “지하철 이라 아-그거 저번에 하지 않았어?” “아니 이번이 처음이야 리토.” “그래? 그러면 보자--” 철문은 했었고 철창도 했고 철마차, 철봉, 철판, -------어라? 남은 게 없다? 그러고 보니 이거 5시간 동안 쉬지도 않고 했지...단어가 남지 않을 만도 하군. 하지만 이거 지면 한 가지 명령을 들어 준다-라고 벌칙이 있지 않았나? 어라 나 지금 현재진행형으로 핀치-?! “왜 그래 리토?” [아마도 생각나는 단어가 없는 것이겠지.] 아악-이봐 아스 너 내 심령연결 했지?! 지금은 개임중이라서 네스도 나와 심령연결을 하지 안 것만!! [후후후후-그럼 승자는 미사카! 라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자축해보기도 하고 패배자에게 어떤 벌clr을 줄까라고 사악하게 후후후~하고 웃어보기도 하고-] 이거 저버렸네. 정말이지 질 줄은 몰랐는데 말이지 진다면 미사카나 아스가 질줄 알았지만-거기다가 미사카 네가 아무리 사악하게 웃어도 그다지 무섭지는 않아 오히려 꼬마가 힘껏 발돋음 하는 것 같아서 귀여워 보일 뿐이다. 봐라 네스도 저렇게 훈훈하게 미소 짓고 있잖아? 뭐 벌칙이라고 해보았자 별로 어려울 것도 없겠지 그나저나 아직도 멀었나? 섬이라든가 대륙이라든가 여 하여튼 바위와 모래가 뭉쳐서 바다위로 올라온 지상은... “거기 누군가 있나!! 있으면 대답하게!!!” 어라 환청인가? 아니, 아니 나는 그렇게 사람들의 목소리가 듣고 싶은 게 아니라고 그것도 이런 중년 남성의 목소리는 더욱더-손가락을 들어서 귀를 후빈다. 귀지는 없는데 말이지...역시 잘못 들은 거지. “채팅의 기본 소양도 모르나?! 전체 채팅이라고 말하고 말하면 우리들에게 들릴 걸세!!” 응? 전채 채팅? 아-채팅이구나. 이거 솔직히 까먹고 있었다. 그런데 어떻게 내가 여기 있는 줄 알았지? 현재 내 시야에서는 어떤 것도 안 보이는데...아 참고로 내 시야는 30km다. 뭐 채팅해보면 알겠지. “전채 채팅. 그러는 그쪽은 누구십니까? 아아-이런 실례 저는 키리토 오브 로이아스입니다. 배가본드 소속이죠.” “오, 키리토 군인가? 나일세 아인. 그런대 어떻게 했길래 이런 망망대해에서 포류하는 중인가?” “...노코멘트.” “후후후 뭐 좋을 때지 거기다가 세계 멸망의 사랑의 도피라...아 준비 다 되었다고요 레스씨?” “뭐 그렇지 하지만 역시 집적 하강해서 키리토군을 이쪽으로...” 저 건너편 어딘가에서 다른 목소리도 들려온다. 레스씨? 레스영감님도 같이 있는 건가? 하지만 하강이라는 그러면 좌우 전후방이아니라 위쪽? 나는 고개를 위로 올려서 구름을 쳐다본다. 오늘은 구름이 적은편이지만 바다라서 그런지 역시 어느 정도 시야를 가릴 정도는 된다. 그러면-마나와 내공을 눈으로 돌려 마안을 개방하고 눈을 강화시킨다. 하는 것은 투시 나의 시야는 구름을 지나서 그 건너편에 있는 것을 보았다. 네스도 나의 시야를 공유해서 보았고 보지 못한 것은 아스와 미사카뿐... 하지만 나와 네스는 둘 다 심령의 연결을 통해서 엄청난 빠르기로 당황한 것을 이야기하거나 설명하고 어쩌고 하다 보니 그것이 구름을 뚫고 이내 시야에 보일 때 까지 멍한 표정으로 있을 수밖에 없었다. 구름을 뚫고 나온 것은... “캐리어라고-----------?!” 그래 그것은 별의 전쟁이이라고 이름 붙여진 게임의 한 종족의 최대 병기이자 일종의 항공모함 같은 것 생김새는 우선 어마어마하게 커서 한다면 드래곤조차도 올라 탈수 있을 거 같고 전체적으로 곡선이 많은 외양에 은은하게 빛나는 황금빛의 선체(船體). 그것은 게임 폐인 이였던 나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익숙하다 못해 반가움조차 느끼는 모습 이였다. 내 주 종족이 프로-스 였으니까...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배틀 쿠르저도 아니고 외계인의 함선이 나오다니...아니 뭐 이곳에서 원작이니 저작권이니 하는 것은 이미 원작에서조차도 포기했지만 이건 좀 아니지 않아? 응? 별 상관없다고? 그래 포기하면 편하겠지. “캐리어가 아니다!!!!!!” 깜짝 놀라서 고개를 돌리자 나와 네스의 사이 그러니까 아스의 검면 정 중앙에서 서 있는 사내의 모습이 보인다. 그의 이름은 아인 스프링클러. 36명의 마스터로 이루어진 3학년 6반의 담탱이. 근대 클러 말고 필드를 붙이지...그러면 파 냄새 가났을 라나? “젠장 어쩌자고 저런 모습이 된건지.....궁시렁------궁시렁---------------------.” “저기-” “아아 젠장!! 승민아! 귀환한다!” “네 선생님!” 건너편 그러니까 캐리어에서 대답이 들리고 아스의 아래로 거대한 마법진이 생겨난다. 리콜(Recall)이군. 팟- 약간의 어지러움. 그리고 그와 함께 세상이 일그러지고 우리는 외계전함의 안에 있었다. “오랜만 이라고 하는 것도 그런가? 아무튼 만나서 반갑네. 키리토군.” 우리길드의 길드장인 레스영감이 나에게 대표로 다가와서 반갑게 나를 맞아 주었다. 보이는 사람들은 역시 3학년 6반들과 레스영감님 그리고 멜피스 를 비롯한 몇몇의 베가본드 길드원들 생각 보다 많지는 않은 숫자였다. 뭐-시간을 생각해보면 많다고도 말할 수 있지만 800인의 마스터들 중 50명 정도가 모인다고해서 마족을 막을 수는 없으니 부족하다고 해도 되겠지. “예 지구에서는 첫 대면이군요. 반갑습니다. 여러분.” 뭐 딱히 소개할거나 그런 것은 없군. 길드원들이야 몇 번 만나보기도 했고 3학년 6반이야 탄식의 성 이벤트에서 같이 다녔으니-나는 인사하는 사람들의 인사를 받고 인사하며 아스의 크기를 줄여 검 집에 넣고 지금까지의 묻는다. 들어보니 마족들은 동시다발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 세계 곳곳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어느 정도 언데드가 늘어 버렸으면 다른 곳으로 가서 같은 짓을 반복했다고 한다. 거기다가 미국은 철저하게 짓밟혀 져서 이미 그곳은 죽음의 대지나 마찬가지...그나마 한국은 마스터의 밀집도와 나라 국토의 크기가 작아 다른곳에 비하면 그다지 큰 피해는 없다고 한다. 마족들 중 최하급 마족의 힘은 이루젼이나 파니티리스에 있는 상급 몬스터에 맞먹는다. 레벨로 치자면 40레벨 대정도 굳이 종류를 말하자면 트롤이나 오거 같은 대형 몬스터들로, 그 전투력은 현실의 구식 탱크와 싸우면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르는 존재다. 일루젼 안에서의 40레벨의 몬스터들은 40레벨의 유저들이라도 비교적 쉽게, 쉽게 잡는다. 하지만 힘을 얻은 사람은 전부 마스터들 그렇기에 하급 마족들만 나와도 심각한 상황이 벌어진다. 20레벨대의 몬스터 그러니까 라비린토스에 서식하는 샤벨 타이거 같은 녀석들 만 해도 호랑이나 사자 같은 이 세계의 맹수 중의 맹수들은 그저 사냥감에 불과한 그런 존재들인 것이다 거기다 마족이라고 하면 설사 최하급이라고 해도 상황은 상당히 심각해진다. 그것도 그럴 것이 이들은 소총 참고로 대구경의 소총 이하의 공격에는 충격조차 받지 않고 4~5미터 정도는 우습게 뛰어다니며 시멘트벽 따위는 가볍게 부수는 괴물 그것이 최하급 마족이다. 그 이상의 마족들은 당연하게도 몇 배씩 대충 10배 정도 강해져 현대 병기로써는 상대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녀석들이 깔려 있는 거다 덕분에 세상은 혼란에 빠져들어 지금 현재 상황으로는 지구 인간중 반이 이미 죽어 버렸습니다. 하면 모두 사실로 받아들일 정도로 심각한 것이다. 하기야 그렇겠지...뭐 어떻게든 되지 않겠어? 레스영감과 멜피스에게 현재까지의 상황을 듣고 여러 가지로 설명하거나 설명을 듣고 있자니 3학년 6반의 담탱이가 와서 어떠한 카드를 내민다. “이건?” “뭐 공무원 자격증이랄까 그런 거야 하여튼 우리 마스터들은 다른 사람들이 보면 마족과도 같은 힘을 가진 괴물이니까 이렇게라도 자신들 수중에 있다-라고 자위 하고 싶은 거겠지. 아-그거 신용카드도 된다. 참고로 한도는 무제한~” 그의 말을 들으며 쓰게 웃는다. 그리고 그는 네스에게도 카드를 건내려 하지만 내가 그것을 막는다. 그리고 그 카드를 돌려주며 우리는 이 내 카드로 족 하다라고 말하고 말을 돌려서 그를 딴 곳으로 보내 버린다. 하여간 이런 상황에서도 이런 것을 할 생각을 하다니...정치인들은 도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러는 것일까? 정말로 이따위 플라스틱 쪼가리로 마스터들을 통제 할 수 있다고는 생각 하지 않을 테고 뭐 일종의 보험 같은 거라고 생각하지 뭐 그러면 오랜만에 잠 좀 자자 “잘자~ 네스 그리고 아스, 미사카.” 나는 나와 네스에게 배정된 방에 들어와서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워서 눈을 감는다. 정말이지 오랜만에 취하는 수면 다른 경우에는 수면을 취해도 자는 게 아니였 으니까....무언가가 꾸물~ 꾸물~ 내가 누워 있는 침대를 파고 들어온다. 응? 아아 네스인가 하기야 네스도 나랑 똑같이 자지 못했지? 그러면 잘자-------그렇게 정말로 오랜만에 나의 의식은 검은색으로 물들어서 깊이 가라앉았다. 흐려진 의식이 부상한다. 맑아지는 정신을 느끼며 눈을 반짝하고 뜨자 나에게 보이는 것은 밝게 타오르는 듯한 붉은 실타래 응? 으음-따뜻하고 뭉실뭉실하며 부드러운 것이 품속에서 조금씩 부풀었다가 공기가 빠지는 소리가 들리며 다시 줄어든다. 에-? 이거 무슨 상황? 간단하게 상황정리를 한번 해보자 내가 품속에 품고 있는 아니-안고 있는 존재는 네스 본명은 메크로네스로 전직 드래곤인 아가씨 그러면 내 시야에 보이는 것은 그녀의 머리카락 응 이 색깔이 분명하다. 색-색- 조용한 숨소리가 내 팔목을 간질인다. 여긴 어디? 아-생각났다 분명히 캐리어 아니 메타트론 선체 안이었지 그리고 여긴 나와 네스가 배정된 방... 꾸물-하고 네스가 몸을 뒤쳑이며 몸을 돌려서 나와 마주본다. 그리고 응-하고 잠꼬대를 가볍게 하고 나의 허리를 잡고 나의 품속으로 파고들고...몸을 비빈다. 보자-나와 네스는 어제 응? 얼마나 잔거니? 오-8신간 잔건가? 오랜만에 많이도 잤군. 아니 이게 아니라 여튼 망망대해에서 레스영감이랑 그 담탱이에게 발견되어서 이쪽으로 올라탔었지.... 네스는 나의 허리를 끓어 안고 있는 게 조금 불편한지 인상을 조금 쓰고는 손을 더듬거리며 내 목을 잡더니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다시 끌어안는다. 그리고 그녀의 숨소리가 나의 귓가를 스친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상황이 된 거지? 분명 어제 레스영감님과 담텡-아인 이였지 이름이 아무튼 그들에게서 카드 한 장을 받고 방을 배정 받아서 들어와서-바로 잠들----여기구나?!!!!!!!! 음음 문제가 어디서 어떻게 생겼는지는 발견 되었다 하지만 타게 책은? 없구나. 어떻게 하지 나?! 나는 네스를 바라보았다. 정말이지 빛날 거 같은 새하얀 피부와 그에 지지 않게 자신의 존재감을 표출하는 붉은 머리카락 그리고 160정도의 키에 꾀나 대단한 바스트 솔직히 말하자면 아직도 나는 나에게는 너무나도 과한 반려를 얻어 버린 게 아닐까 하고 생각 하고는 한다. 뭐 그녀가 나를 좋아한다고 하면 솔직히 말해 나도 있는 데로 이미 빠져 버렸지만...조용히 손을 들어서 그녀의 머릿결을 쓰다듬는다. 그에 그녀는 기분이 좋은지 미소 지으며 자고 있을 뿐이다. 응~평화롭고도 차분한 아침이네. 하지만 내가 그 평화로운 공기에 만족스러운 얼굴을 하기도 전에 이 평화로운 분위기는 깨져 버렸다. 꽝-! 하고 말이지 문이 열리면서 깨져 버련 거다. “리, 리토형!! 밀레이온형이---” 갑자기 문을 발로차고 뛰어 들어온 것은 멜피스 그 뒤로 하멜이 조용하게 뒤따라 들어온다. 하지만 멜피스는 말하다 말고 갑자기 어버버 거리며 얼굴을 붉히는데...뭐야? “밀레이온형이 뭐?” “아-아니 그게, 그러니까 죄송합니다!! 하던 거마저 하세요!! 이만?!” ???? 하던 거 네스 머리 쓰다듬는 거야 나중에라도 할 수 있는 것인데 왜 저러는 거야? 응? 내가 이렇게 고민 하고 있을 사이에 네스가 멜피스가 낸 소음에 정신이 들었는지 부스스 하게 눈을 뜨고 손가락으로 눈을 비비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 “좋은 아침 네스.” “...응 좋은 아침 리토.” 잠깐 깜짝 놀란 토끼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이네 볼을 살짝 붉히면서 인사를 돌려준다. 그러면 나가 볼까? 보아하니 밀레이온도 캐리-아니 메타트론에 탑승할거 같고. 그렇게 나와 네스는 침대에서 일어나 침대를 정리하고 나는 간단하게 장비 변경 네스는 그저 손가락을 튕기는 것만으로 옷의 정리를 마치고 일명 함장실로 발걸음을 옴 겼다. 도착해서 보니 레스씨가 나에게 다가와서는 귀에 대고 하는 말이 ‘한창 좋을 때라는 것은 알지만 사고 치지는 말게 키리토군.’이였다. 뭘 사고 치지 말라는 거야 지금? 아무튼 화면 스크린에 보이는 밀레이온은 이 메타트론을보고 [캐리어다!!] 라고 소리 쳤으며 그에 아인은 [아냐!!!!!] 라고 워프해서 소리쳤다. 그에 여기에 있는 몇몇 이들이 숨죽여 웃었고 나도 역시 실소를 흘리고 있었다. 그들의 주변을 둘러보니 최상급 마족 둘과 한마디로 저글링 개때의 상-중-하급의 마족들이 그들을 포위 하고 있었는데 간단하게 귀환하는 워프로 모두 피해버렸다. 이번에 합류한 이들은 밀레이온과 에일렌 커플과 레이그란츠와 체르멘영감 그리고 데이나씨와 로안이었다. “이야~역시 살아 있었군요. 모두둘!!” 분위기 메이커의 기질이 보이는 멜피스가 무언가를 피하는 듯한 느낌으로 그들에게 달려가 인사하고 데이나씨의 뒤로 숨으려는 로안을 억지로 꺼내 목에 팔을 두르고 그들을 보고 살아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한다. 뭐 나와 레스씨도 같은 길드원 들의 합류를 축하하며 다가가자 밀레이온들은 하하하-웃으며 덕분에 살았다고 말하고는 주저앉아 버렸다. 하기야 피곤하기도 하겠지 응? 그런데 왜 로안은 성력을 거두지 않는 거지? 멜피스도 그런 로안의 상태를 알아 차렸는지 로안을 보고 괜찬냐 고 안부를 묻는다. 하지만 우리들이 본 것은 성흔 그것도 밀레이온 처럼 신이 집적 세긴 것이 아니라 로안이 자해해서 세긴 성흔 이었다. 그리고 데이나가 그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힘이 있다는 것을 알자마자 다른 마스터들을 찾아 나섯다는 것 그러는 와중에 군인들을 만났다는 것 그리고 그들에게 인질이 잡혀서 억지로 로안이 성흔을 자해로 세기고 그들에게 착취당했다는 것.... 여기서 우리 마스터들은 화를 내기 보다는 오히려 침울해져 버렸다. 뭐 그것도 그렇겠지 그들은 우리를 같은 인간이 아니라 마족같은 괴물로 보고 있는 것이니까. 뭐 결국 이들과의 합류는 우리들에게 있어서 더욱더 생존 확률을 올리는 것이 되었다. 그리고 메타트론은 아마도 우리들의 본거지로 향하는 것인지 선체를 조금 돌려서 가속하기 시작했다. 세계의 흐름과 같이... 2022년 2월 8일. 오후 1시. 차아아앙-!! 공기가 베어지면서 평범하지 않는 소리가 난다. 일렁이는 기와 흐릿하지만 분명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오오라 나는 주변의 공기가 원상태로 돌아오는 것을 확인하고 검을 내렸다. 나의 뒤편에서 바라보던 네스는 경탄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헤에~정말 대단 하네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전부 책에 쓰여 있던 것을 배우고만 있는데 리토는 스스로 검술을 만들어 냈잖아?” 확실히 나는 지금 내가 대성한 몇 가지의 검술들을 합치고 나누어서 다시 다듬고 뜯어고쳐서 나의게 맏는 나만의 검술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역시 이게 쉬운 작업이 아니다. 이미 검으로 하급 신에 오르고 음속을 넘어서는 초음속으로 검을 휘두르고 몇 가지나 되는 비급을 대성 했지만 검술을 만든다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우선 제일 중요한 심법부터 하나하나의 초식과 그에 알맞은 보법 그리고 오의 등등 하나하나 맞추어서 만들기가 말 그대로 극악한 것이다. 뭐 그래도 거의다 만들기는 했지만 말이지 이름은 뭐라고 할까? 솔직히 좋은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데.... “어라? 왜 그래 리토?”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네스의 의문에 가볍게 대답한다. 겨우 검술 이름 때문에 멍해졌다고 하면 분명히 저 귀여운 눈썹을 팔자로 모으겠지. 뭐 심령이 연결되어 있다고는 해도 생각 같은 것은 집중하지 않으면 알지 못하니까...뭐 보통 이렇게 영혼이 맺어지면 그런 건 신경 쓰지도 않지만~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것은 언제나 다이렉트로 느껴지고 말이지. “어이~! 선생이 부른다!” 수련한 곳을 정리하고 있는데 레이그란츠가 입구에서 고개를 내밀고 소리친다. 그러고 보니 밀레이온은 음속 돌파를 배운다고 했는데 잘 배웠을라나? “갈게_!” 그에게 대답하고 정리를 마무리 짓고 밀레이온이나 레이그란츠 그리고 에일렌에게 다가가자 에일렌이 말을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벌써 2주일이네?” “살짝 넘겼지.” 그러고 보니 아인에게 바다에서부터 구출 대고 메타트론에 탑승한 지 어느덧 2주일이 넘었다. 느닷없이 나타나 전 세계를 상대로 전투를 시작한 마족들. 인간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현대 병기를 활용하여 그들에게 대항 했지만 결과는 참담하기만 했다. 무지막지한 기세로 죽어나가는 인간들과 파괴되는 군사시설 파니티리스때와는 달리 이번 마족들은 상당수의 고위 마족들이 끼어 있었기 때문에 움직임이 조직적이고 각종 전술과 전략을 사용했다. 우리들, 그러니까 메타트론에 탑승한 마스터 흔히 유저들은 그런 사태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전투를 하기 시작했다. 메타트론을 타고 이동, 마족들을 섬멸한 후 다시 이동하는 식으로 각지의 마족들을 소탕&섬멸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마냥 쉬운 일만은 아니다 그렇게 자신들이 당하는 만큼 마족들이 메타트론을 집중 전투대상이 되면서 많은 위험을 거쳐야 했으니까. 아무리 밀레이온과 나 그리고 네스가 있다고는 해도 이들을 보호해주며 싸우지는 못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이 비행정 정말 몇 번을 봐도 대단하지 않습니까?” “확실히 신기가 대단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런 것까지 가능할 줄은 몰랐어.” 그렇게 밀레이온 일행과 같이 말하면서 걷다가 에일렌이 장비 좀 좋은 걸로 바꾸어 달라고 말하자 밀레이온은 뭐라, 뭐라 하면서도 결국은 웃는 얼굴이다 그런데 에일렌이 갑자기 자신이 왜 드래곤 보다 마나량이 작냐고 묻자 밀레이온은 설명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네스는 전에부터 전혀 장비를 신경 쓰지 않았지...그야 네스가 장비 따위는 필요 없을 정도로 강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그러면 이참에 네스의 장비나 풀셋으로 맞추어 볼까? 네스는 나의 마음을 느꼈는지 나의 소매 자락을 붙잡고 조금 당기더니 입술을 삐죽거리며 살짝 얼굴을 찡그린다. 이런 자존심 상했나? 그래도 역시 최상급 마족이라거나 마족공 그리고 제니카나 욥이라면 아무리 네스라도 걱정된단 말이지...... “알았어.” “그래그래~” 역시 나의 걱정을 알아차리고 장비를 맞추자는 나의 의견을 따라준다. 예전처럼 네스가 드래곤의 육체로 드래곤의 모든 권능을 사용할 수 있었다면 최상급 마족이나 지금의 제니카와는 막상막하로 싸울수 있을 것이다. 드래곤의 육체라면 말이다. 자 그러면 어떤 셋으로 만들어 볼------?!!!!!?!! “웃?” “어?” “뭐!” “에엑?!” 나와 네스는 물론 밀레이온이나 에일렌 레이그란츠 까지 깜짝 놀라 고개를 들어 올린다. 분명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느껴지는 것은 단기 기운과 비슷한 파괴의 무언가 게다가 그 거리는 정말로 어마어마하게 멀어서 정확히 어디쯤-이다. 라고 말할 수도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힘은 분명히 전해지고 있다. 쾅-! 우리들은 문을 박차고 실로 나왔다. 그리고 바로 질문하기 시작했다. “뭐야?! 뭐, 뭐가 어떻게 된 거야?!” “공격? 공격인건가?!” “공격치고는 너무 멀어! 하지만 멀다고 그냥 넘기기에는 힘의 크기가 너무 크잖아?!” 우리들 말고도 여기저기서 문이 열리더니 마스터들이 뛰쳐나왔다. 과연 마스터들은 전원 이 파동을 느낀 건가? 우리들은 모두 상황을 알 수 있도록 통제실로 뛰쳐나가기 시작했다. “정확한 정보를 파악해!” “젠장 이게 무슨 일이야!!” “정확한 위치는 어디지?!” 이미 통제실은 한 바탕 날 리가 난 상태였다.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계기판을 조작하고 있는 3학년 6반의 마법사들. 밀레이온은 담탱이 그러니까 아인에게로 다가가서 물었다. “무슨 일입니까?” “결국...벌어져 버렸네.” “벌어졌다?” 심각한 그의 표정에 주변의 모든 이들이 불안해한다. 여기 모인 이들은 모두 강대하기는 하지만 그것들이 이들의 가족이나 지인들에게까지 적용되는 사항은 결코 아니기 때문에-- “말씀해 주십시오. 아인,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입니까?” “맞아요. 선생님, 아까 그 기운은 뭐였습니까?” “......” 심각한 표정으로 침묵을 지키는 아인 하지만 혼란을 떨친 것일까? 그는 힘겹게 말했다. “미국이 핵을 사용했네.” 그의 목소리가 철퇴가 되어서 들었던 모든 이들의 머리를 한 대 후려갈기는 듯한 느낌을 받은 후 주변의 모든 인간들이 소리친다. 하지만 황당한것은 나도 마찬가지 뭐라고? 핵? “해, 핵?” “그런 미...아니, 아예 이해하지 못할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렇지?!” 웅성이기 시작하는 마스터들. 그때 바쁘게 계기판을 조작하고 있던 학생 하나가 고개를 돌려서 소리친다. “위치가 파악되었어요!!” “이디지?” “그, 그게...뉴욕 쪽입니다.” “뭐?” 다시 한 번 충격이 통제실을 뒤덮는다. 하-? 어디라고? 뉴욕? 차라리 다른 사막이나 농촌 같은 곳에 떨어뜨리면 욕이라도 할 텐대 자국 그것도 가장 유명하다고 해도 좋을 도시에다가 핵을 사용해? 하지만 우리들의 충격은 가시기도 전에 여기저기서 다시 비명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다. “미, 미국 쪽에서 응원 요청입니다! 마족들이 공격이 시작되었다고...!!” “중국과 태국 쪽에서도 응원 요청입니다! 각지에서 어마어마한 수의 마족과 언데드 발견?!” “한국 쪽에서도 응원 요청입니다! 이런 젠장! 정부쪽도 공격강하고 있어요! 거기는 가족들이 있는데!!!” “뭐야 대체! 한동안 잠잠하더니!!” 스크린에 떠 있는 화면의 세계지도에서는 온통 빨간 경보 등이 깜빡거리고 있다. 시작인건가? 조금만 있으면 라일레우드인가 뭔가 하는 검신도 지구에 쳐 박히겠군.... “당장 움직여야 해요!” “하지만 공격 당하는 곳이 너무 많아!” “그렇다면 흩어져서라도...” “멍청한 소리 하지마!!” 아인의 절규에 당장이라도 움직일 듯이 몸을 들썩이던 이들까지 모두 멈칫거린다. 임시라고는 하지만 함장의 지위에 앉아서인지 아인의 표정은 더없이 침착하다. 과연 좋은 함장인데? “벌써 잊은 거냐? 마족 중에는 최상급 마족이 있다. 소수로 움직였다가는 각개격파당하고 말아.” 맞는 말이다. 최상급 마족이라면 솔직히 여기서 싸워 볼 수 있는 이들은 나와 네스 밀레이온과 마지막으로 레이그란츠 이들이 일대 일로 싸우면 그래도 이길 수 있는 이들은 나를 포함해 총 5명이 안 된다. 보통이라면 적어도 신기를 꺼낸 마스터 7명이 합해서 비교적 안전하게 쓰러뜨릴 수 있는 게 최상급 마족이니까. 소수로 떨어졌다가는 틀림없이 당하고 마는 것은 마스터이다. 거기다가 들은 말로는 지금 남은 마스터의 수는 약400정도 이미 절반에 가까이 준 숫자였다. 하지만 그때 밀레이온이 나서서 말한다. “세 팀으로 나누죠.” “뭐? 하지만 그랬다가는 각개격파가...” “흩어져 있는 건 마족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틀림없이 세계 각지를 공격 했을 텐데요. 아닙니까?” “그렇...군 자네의 말이 맞네.” 그럼 결정난건가? 아인은 이네 동감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빠르게 지시를 내린다. 나누어진 팀은 말했듯이 세 팀 한쪽은 3학년 6반의 메타트론팀 그리고 밀레이온을 리더로 한 멜피스나 데이나, 로안이 참가한 베가본드팀 마지막으로 나와 네스가 참가했고 패러디가 이끌고 레이그란츠가 리더로 정해진 미국 쪽으로 가는 무명 팀...팀 이름이 왜 이렇냐? 아-그리고 내가 레이그란츠나 패러디에게 가세하는 것은 밀레이온인 귓속말을 했기 때문이다. 귓속말로 레이그란츠 혼자서는 아직 최상급 마족은 무리니 좀 부탁한다고 말했다. 하기야 밀레이온은 혼자서도 최상급 마족을 맞써서 싸울 수 있고 로안이 도와주기만 한다면 멜피스와 데이나 콤비로도 최상급 마족을 금족 할 수는 있으리라. 팀이 정해지고 나서 드론과 하멜이 잠깐 자존심싸움 한 것은 여담이다. 그리고 우리 무명팀은 레드 드래곤으로 변한 패러디의 등을 타고 출발했다. 한순간 붉은 거체가 떠오르는 듯 하더니 얼마아가서 화악--!! 하고 세상이 밀려들었다. 밤하늘의 대화 이곳은 소리의 땅 모든 것이 시작되는 종말의 땅 하늘을 향해 물으니 바람이 대답하네 갑자기 새삼스러운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일루젼의 시스템에는 능력치라는 게 존재한다. 체력이나 생명력처럼 상식적인 것도 있고, 마력이나 기 또는 항마력처럼 일반적으로 눈에는 보이지 않는 비상식적인 것도 있다. 유저가 캐릭터를 생성해 레벨 업을 해 나가면 그들은 각각 직업에 따라 능력치가 오르게 된다. 능력치의 숫자는 총 10개. 직접계 유저들은 주로 체력이나 근력 쪽을 집중적으로 올리고, 마법사들은 마력이나 마법력 쪽을 올리게 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유저들의 몸은 강하다. 왜냐하면 그건 신의 몸을 기반으로 정보랄까 세포단위로 신의 육체와 연결되어 있어서 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유저들이 신에 근접한 능력치를 내보이는 것도 아니다. 역시 신이 아니라 인간이 그 육체를 움직이는 만큼 아무리 세포 단위로 육체가 연결되어 있다고는 해도 그 힘은 심각하게 제한을 받는 것이다. 나? 나는 그 반대라고 할 수 있는 경우다. 우선 나는 신체를 가지면 거의 완벽하게 그 신체 즉 신의 육체를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또다시 아수라의 금제가 나에게 지워진다. 만약 여기가 파니티리스라던가 라고 하면 아낌 없이 신체와 나의 모든 능력을 이용해 나 혼자서라도 마족들을 섬멸전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핸드린느가 나오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하지만 여기는 지구-거기다가 나는 나만의 금제만이 아니라 웜급 드래곤인 네스의 금제 또한 부담하고 있는 상태에서 신체에 대한 금제도 지워지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다시말해 일반적인 유저가 신체에 대한 금제 하나의 부담을 가지고 있다면 나의 경우는 신체와 반신의 나의 경지 그리고 네스의 영혼의 무게 이 세가지의 부담을 가지는 것이다. 만약에라도 내가 능력치를 궁극치(999)에 도달하면 이정도 부담은 별거 아니게 싸울 수 있을 테지만 아쉽게도 나의 제일 높은 능력치라고 해도 타이틀의 도움을 받아서 겨우 750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능력치 하니까 하는 말이지만 지금 솔직히 능력치중에서 가장 높은 능력치를 가지는 것은 틀림없이 밀레이온이다. 그것도 그럴 것이 나의 모든 레벨을 합하면 99+87+86+86+85+80 = 523. 다시 말하자면 523x5 = 2615 이것이 나의 렙에 의한 능력치 인 것이다. 반면 밀레이온의 경우는 나의 기억 속에서 적게 잡아도 11x50= 550. 550x5= 2750 적어도, 최소한 나보다도 렙에 의한 능력치는 최소한 135가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이거야 원 어디 슬퍼서 살겠나? 반신이 아직 올 마스터하기도 전인 그저 그런 경지의 인간에게서부터 능력치가 딸리다니......그러고 보니 아마도 이때쯤의 밀레이온은 최대의 능력치가 얼마나 되었드라? 생각해보자----이억은 나지 않지만 아마도 600후반 인걸로 기억한다. 그러면 드래곤 슬레이어 타이틀을 보정 받는 다고 치자면 적어도 700대 후반의 능력치 아--비교하자니 점, 점 더 슬퍼지는데 이거.... 하지만 이정도의 능력치만 해도 사실상 일반인이 상상하지도 못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유저들의 비현실적인 힘은 어디까지나 마나, 기, 차크라나, 혹은 오오라 같은 것에서부터 나오는 것이지만 이것을 빼더라도 이미 유저들은 몸만으로 어지간한 빌딩은 부술 수 있는 괴물인 것이다. 쿵! 날아오던 콘크리트 덩어리를 발로차서 저 멀리로 날려 보낸다 보통이라면 피하거나 벡터로 부수고 지나가겠지만 뒤에는 우리들을 따라오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들이 안전하게 멀리 날려버린 것이다. “맙..소사.” “뭐야 저건?” 영어로 놀랍다기보다 황당하고 무서운 듯한 신음 소리가 들리지만 어느새 익숙해져 신경 쓰지 않는다. 이럴 걸 보면 황당하다거나 무서운 게 당연한 것이다 일반적이라면-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 있을 수만은 없다. 그때 영준이라는 그 마법 전단 학교의 선생 이었던 이가 영어로 소리친다. “저희들 뒤쪽을 붙어서 따라오십시오! 저기 저 앞에 얼마 안가면 이제 도착 합니다!! 그곳에는 군인들과 저희 같은 이들이 있으니 여기보다 더욱 안전하니 조금만 더 힘냅시다!” 그의 말을 들으며 언데드들을 조각, 조각 썰어버리고 있는데 몇몇 사람들이 반박한다. “하, 하지만 길에는 좀비라든가 괴물들이 있잖아요!” “차라리 여기서 우리들을 지켜주게...우리들도 최대한 폐를 끼치지 않도록 얌전히 따를 테니-” “맞아! 맞아! 지키러 왔다면서 그러면 최선을 다해야 할 거 아니야?!” 애원하는 사람 비는 사람 울먹이는 사람 거기다가 덤빌 것 같이 소리치는 사람도 있지만 누구도 다가오지는 않는다. 그것도 그럴 것이 나나 네스 그리고 레이그란츠 가죽인 마족이나 언데드 들이 이미 사방에 깔려 있다시피 했으니까. 거기다가 아마도 레오나에게 엄청난 공포를 느끼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레오나는 이미 수백의 언데드들과 몇몇의 데스나이트 그리고 리치로 보는 우리가 다 불쌍해 질정도로 마족을 씹어 버렸으니까... 크에에엑!! 하아앙!!! 그러고 있는 사이에 상당수의 마족들이 모습을 드러내더니 길을 가득 매우기 시작한다. 아마도 이렇게 있는 사이에 잘못하면 최상급 마족이 등장할 수 도 있다. 그렇다면 마스터들은 제외하고 아마도 살아남지 못하리라 우리가 싸우기 시작하면 그 여파만으로도 일반인은 죽어서 언데드가 되어 버리니까- “젠장 끝이 없잖아?” “그렇군. 그러면 너나 나 둘 중 하나가 나서서 길을 뚫어야겠는데?” 그래야 할 거 같네. 라며 레이그란츠는 피곤한 웃음을 지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나는 주변에 널려 있던 건물의 잔해를 발로차면서 벡터를 조정해 던져 버린다. 쐐에엑!!! 거리는 소리와 함께 날아간 잔해는 볼링공처럼 몇 마리의 마족들과 함께 3층 건물에 쾅아앙 거리는 소리와 함께 처박혀 버린다. “뭐야 저거?! 말도 안돼!!!” “살려 주세요!!” 뒤에서 비명이 들리거나 말거나 나는 앞으로 뛰쳐나가서 몇몇 잔해들을 더 차버리고 마족들을 처박아 버리고 아스를 뽑아서 나의 주변 방경 30m에 있는 모든 마족들을 일 검으로 베어 버린다. 키에에에!! “...어라? 그러고 보니 생긴 건 다양하다 못해서 넘쳐 나는 주제에 싸울 때에는 전부 같은 소리란 말이지.” 말도 안 되는 투덜거림과 동시에 왼손으로 잡은 아스를 일정한 검로를 통해 휘두른다. 그리고 허공에 생겨나는 수많은 불꽃으로 이루어진 꽃잎들은 만개하고 흩어져 한순간 주변을 불태우고 마족들을 베어 버린다. 매화검법(梅花劍法)의 변형 홍화검결(紅花劍訣)- 내가 바꾼 검술 중 몇 안 되는 성공작의 한 검술 이 검술은 주변의 언데드들은 불론 건물에 박혀서 잘 움직이지 못하던 마족들 까지 전부 태우고 베어버린다. 실직 적으로 마족들은 벡터 변환을 적용했다고는 해도 잔해에 부딪힌 정도로 죽지는 않는다 치명상을 입지만....... 그렇게 길을 뚫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급박한 비명이 들려온다. “안 돼!! 그쪽으로 도망치면 안 됀 단 말이다!!!” “시, 시끄러워 나는 괴물들 싸움에 죽고 싶지 않아 나는 살 거란 말이야!!” “그게 아니라--” 영준이 소리치며 그에게 달려가려고 했지만 촤악! 하는 소리와 함께 그는 토막 나버리고 말았다. 그들에게 갈려고 발을 돌리려고 하지만 그때 주변에 남아 있던 마족들이 나에게 달려든다. “젠장-귀찮게 하지마!! 마스터 스킬 발동 정령합체!!” 부르는 것은 불의 상급 정령인 샐라임과 바람의 상급 정령인 실라이론 그리고 그들의 힘이 나에게 들어오고 등 뒤에서 붉은 폭풍이 날개처럼 솟아 올라 나의 등 뒤로 당겨진고 나는 아스를 양손으로 쥔체로 준비한다. -----콰아아아아아아앙!!!!!!!!!!!! 얼마 안 돼는 소리 없는 시간이 지나가고 엄청난 후 폭풍이 나의 등 뒤에서 나의 몸을 때린다. 이것은 레이그란츠가 처음으로 만들어낸 음속돌파 나는 내 일행들과 200m정도 떨어진 곳에서 뒤돌아서서 다시 그들을 향해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다행이도 방금 그 기술로 인해서 대부분의 마족이 죽은 듯 일행들도 이곳을 향해 곧장 뛰어 오고 있는 중이다. 다행이도 마스터가 아닌 이들도 마음을 고쳐먹었는지 잘 따라 와주고 있는 상태이다. 몇 초 되지도 안는 시간에 합류를 하고 다시 뛰기 시작한다. 그리고 또 다시 우리의 앞을 막는 마족들 이번에는 레이그란츠가 앞으로 달려 나가 정면으로 덤비는 마족의 머리를 걷어차고 주먹을 휘두르며 길을 뚫고 있다. 하지만 역시 전방에만 마족이 있지 몇몇 이들이 우리의 대열에서 벗어나 다른 곳으로 도망치려고 한다. 영준은 그들에게 소리치려고 하지만.... “아아~ 존나, 귀찮아 내 명령에 따라 나를 따르라-마인드 컨트롤(Mind Control).” 레오나가 상큼하게 정신계 흑마법으로 모든 이들에게 명령하자 이들은 빛이 사라진 눈으로 우리들 뒤에서 붙어서 따라오기 시작했다. 과연 대단한데? 하지만 역시 마스터들과 일반인들의 차이는 극명한지라 우리가 최대한 천천이 이도하고 있는데도 그들은 뒤처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때 네스와 패러디가 그들에게 버프를 걸어 그들의 속도를 올리고 곧 패러디는 레오나 앞에 자리 잡아 오우거로 변하고 레오나를 들어 자신들도 속력을 올리기 시작했다. 네스도 나의 옆에 와서 나는 속도를 올리고 우리는 곧 몇 백의 탱크와 무장한 군인들이 있는 장소를 시야에 포착 했다. 그들도 우리를 보았는지 발포를 시작해 우리 주변에 있는 마족들을 저지해주기 시작했고 우리들은 다행이도 무사히 미국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모인 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앗 도착했군!! 문을 개방하게!” 탱크 위에서 박격포를 조준하던 한 병사의 말에 거대한 장갑차가 움직여 우리가 지나갈 공간을 만든다. 우리가 대리고-아니 끌고온 인간들은 헐떡이며 그 안으로 들어섰다. “허억-허억-대체 어, 언제 도착한 거지?” “살았다!! 살았다고!!” “우아아아앙~~~!!” 마인드 컨트롤이 풀리고 대부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살았다는 것을 실감하고 울거나 소리치기 시작했다. 나와 레이그란츠는 남은 마족들을 모두 처리하고 가볍게 뛰어올라 장갑차 위로 올라섰다. “그러면 패러디는 준비끝??” “예 그러면 갑니다!!” 패러디는 혼자서 저 많은 언데드들과 마족들이 있는 속으로 몸을 향하게 하고 고개를 숙였다. 갑작스러운 그의 행동에 미군들은 대부분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곧바로 눈이 튀어 나올 정도로 눈을 크게 뜨며 허어--하고 입을 벌렸다. [크롸롸롸롸!!] 여전히 바뀌지 않는 패러디의 포요와 함께 그의 몸이 크게 부풀어 오르고 거대한 붉은 비늘을 가진 생물체로 변하자 말자 그의 입은 마족들을 향해 벌어졌다. 푸하하학!!!!!!!!!! 역시 진짜 드래곤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란 브레스지만 적어도 8클레스의 범위 공격과 같은 위력을 내 보이는 그의 브레스는 우리를 향에 달려오는 모든 것들을 불태워서 소멸 시켜 버렸다. 2022년 2월 13일 오전 8시. “우와 미국이 거의 전멸 지경이라더니 순 뻥이잖아?” “여기가 미국이라고 병력이 다 미군 소속인 건 아닙니다.” “하지만 타국의 병력들이 서로 뭉친단 말이야? 이만한 병력들이?” “상황이 상황이니까요. 군인들 역시 사람인지라 안전한 곳을 바라는 마음은 같고.” “호오.” “하지만 그래도 대단한 일인 건 확실하지.” “그건 그렇지요.” 우리의 대화에 레이그란츠의 시선이 근처에 잔뜩 서 있는 탱크들을 넘어 멀리 바다에 정박해 있는 항공모함들을 비춘다. 건물 여기저기 장치되어 있는 미사일들과 방어 시설, 지하에 설치된 온갖 장치와 시설들. 레이그란츠는 휘파람을 불었다. 아무리 여러 군인들이 합류했다지만 지하나 방어 시설에 설치된 온갖 장치들은 딱 보아도 최첨단일 게 뻔해 보이고 잘 훈련되었을 뿐더러 언제 적이 와도 반응할 수 있을 정도로 팽팽히 긴장하고 있는 군인들. 게다가 머물고 있는 마스터들의 숫자 역시 꾀나 많은지 상당수의 장비와 병기들에게는 마법적인 기운이 깃들어 있다. “대단하군. 그런데 여기에 소속된 마스터는 몇 명이나 되는 거지요?” “대략 100여 명 정도입니다. 덕택에 이곳은 지구에 존재하는 단체 중 두 번째로 큰 강한 곳이 될 수 있었지요. 별 의미는 없겠지만.” 나의 물음에 대답한 자는 운전하고 있는 사내였다. 하지만 딱 봐도 분위기가 운전수는 아니다. 쫙 빼입은 정장, 단정하게 정리된 콧수염. 네스를 제외한 모든 이들의 생각은 일치 했다. “...집사다.” “집사잖아?” “집사라니.” “우와, 집사.” 게다가 옆에 있는 여인 역시 특이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검은색 원피스, 흰색 두건에 희 앞치마를 두르고 희색 스타킹을 신고 있는 여인. 또다시 우리들의 생각은 일치 했다. “...메이드다.” “메이드잖아?” “메이드라니.” “우와, 메이드.” 놀랍게도 둘은 모두 마스터 경지에 이르러 있었다. 아니, 뭐, 사실 능력을 쓰는 모든 유저들이 마스터의 경지이지만 그래도 집사와 메이드가 마스터라니 어딘가의 질풍의 집사가라도 되는 건가? 끼익. 그때 차가 멈추고 문이 열렸다. 눈앞에 있는 것은 지름만 해도 100m쯤 되어 보이는 정원. 영준은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 “아니, 여기는 왜 이렇게 커? 자동차로 10분은 움직인 것 같은데 또 정원이 이만큼 크다니. 대통령 별장이라도 되는 거야?” 그의 물음은 우리 앞의 집사와 메이드가 아니라 뒤쪽에서 들렸다. “대통령 정원은 아니고 우리 아빠 거. 즉 우리 집이야.” 목소리와 함께 나무 뒤에서 소녀의 모습이 드러냈다. 붉은색 머리칼에 날렵한 몸매를 가지고 있는 10대 후반의 소녀. 가장 먼저 말을 꺼낸 레이그란츠는 반가움보다 경악에 휩싸여 소리쳤다. “너희 집? 여기가?!” “거, 오랜만에 봤는데 반갑다는 말 한마디 정도는 해라.” “너, 부자였구나! 정말 반가워! 우리 결혼하자!” “......” 레이그란츠의 말에 유리아의 표정이 뚱---하게 변한다. 어이없는 표정의 보디가드들과 마찬가지의 표정으로 레이그란츠를 바라보는 집사와 메이드 그리고 우리 일행들...그에 레이그란츠는 당황했다. “야, 야 너 왜그래? 여기서는 네가 ‘무슨 개소리야!!’ 라고 소리치면서 날쳐야 할 타이밍이잖아?” “후~여긴 더 이상 게임 속이 아냐. 세계 전체를 봐도 500명이 안 되는 마스터중 한 명을 함부로 칠 수는 없지. 그나저나 반가워 모두들.” “아, 아니 이런 시선을 받느니 차라리 한 대 맞는게 나을 것 같은데. 하, 하하하 농담이었어요. 다들 아시죠?” “개소리.”x4 패러디, 나, 영준, 레오나 “전부 헛소리는 그만하고 들어가자 만나야 할 사람이 있으니까 안내해 줘, 로스.” “네, 아가씨. 가시죠, 여러분.” 정중하게 대답하는 집사는 우리들을 이끌고 건물로 향했다 유리아는 잠시 우리들을 바라보더니 뭐라 뭐라 입수를 벌렸다 다시 닫아 따라오기 시작했다. 유리아의 집은 실로 컸다. 그 크기란 실로 일반 상식을 벗어날 정도여서 비교적 전생 현생을 합쳐서 가난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부자였던 아니 전생에는 쪼달리는 생활을 했던 키리토에 있어서는 솔직히 컬쳐 쇼크와도 같은 거여서 감당이 안 될 정도였다. 그러던 와중에 유리아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레이 이 자식은 또 어디로 빠져 버린 거야?!” 유리아의 외침에 따라 주변을 둘러보자 과연 레이그란츠는 어느 사이에 우리의 일행에서 이탈해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여기는 방이 몇 십 개나 된다는 게 더욱 더 문제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뭐라 하기도 전에 유리아는 소리치며 달리기 시작했다. “먼저 가 있어!! 나는 그 바보를 찾아서 갈 테니까!” 그녀의 외침은 모두들 움찔 할 정도로 무언가의 기세를 감겨있었다 뭐 여담이지만...그리고 우리가 그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고 약 1분후 “데려왔습니다!” “흠 안젤라, 그렇게 급한 일은 아니었는데.” 우리가 만나야 할 사람은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 것은 각종 자료와 배치도들. 그는 펜을 내려놓고 우리와 레이그란츠를 바라보았다. “엥-?” 순간 유리아에게 뭐라고 말하려 했던 레이그란츠의 얼굴이 굳는다. 뭐 확실히 우리도 약 1분전 에는 저렇게 얼굴이 굳었지만 그것도 그럴 것이 우리가 본 얼굴은 너무나도 눈에 익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밀레이온?” “그렇죠? 역시 그렇죠? 아무래도 저건 너무 심하게 닮았어요!!” 내 옆에 앉아 있던 패러디가 공감 한다는 듯이 소리쳤다. 그건 산대가 밀레이온이 아니라는 말이기도 한말이여서 레이그란츠는 상대의 얼굴을 다시 자세히 보았다. 아니 자세히 볼 것도 없이 밀레이온보다 나이가 더 들어 보이잖아 이봐? “밀레이온이라. 확실히 몇 번 들어본 이름이군. 한국인이겠지?” “네, 무슨 관계시죠?” “아마......부자지간일 걸세. 물론 내가 이런 주장을 한다는 것은 너무 뻔뻔스러운 일이니 부자지간이었다고 해두지.” “아빠?!” 우리들의 물음에 너무 쉽게 인정해 버리는 그의 모습에 유리아가 소리친다. 아무래도 이 문제로 상당히 많이 갈등한 모양인데, 추궁할 것도 없이 인정하자 당황한 것이겠지. 그는 자랑스러운 일은 아니다 라며 말을 시작했고 유리아는 결국 무언가 승복한 아니 이 문제를 나중으로 미룬듯했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누가 리더냐고 물었지만 솔직히 우리들 중 리더는 없었다. 결국 그나마 나이가 많은 영준이 입을 열어 말을 이끌어 갔고 영준의 주장대로 우리들의 나이는 평균적으로 너무 어렸다. 아-네스를 빼고 이야기하는 거지만 아니 네스도 지금의 육체나이는 이제 1년 정도 다시 재구성한 몸이니 아니--실제로 보기에는 15~17정도이니까 어려 보이지. 그러는 와중에 몇몇의 마스터들이 같이 있었냐는 말이 나왔고 우리는 50명 정도 같이 움직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는 와중에 메타트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거기서 영준은 에햄!! 하고 한껏 자랑질을 하고 열정이야말로-!! 라는 이야기 때문에 분위기가 급속도록 추워진 것은 묻어두자. “아, 그러고 보니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뭘 말입니까?” “사실은 그 밀레이온과 여기 있는 키리토군이 총알을 쳐냈다는 보고를 들은 적이 있어서. 막는거라면 몰라도 쳐내는 게 가능한 일입니까?” 그의 물음에 대한 대답은 내 입에서 나오는 것보다 빨리 레이그란츠의 입에서 빨리 나왔다. “흐음 아저씨, 그런 질문보다 나한테 총을 한번 쏴보는 게 어때? 적당히 말고 한 스무 발 정도.” 그의 목소리에 네스나 나 말고는 전부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물론 마스터급 유저에게 총격 따위는 먹히지 않는 것이 상식에 가까울 정도로 당연한 일이지만 그래도 그렇지 저렇게 대 놓고 한번 쏴보라고 하다니...하지만 그는 망설임 없이 품속에서 총을 꺼내더니- 그르르르륵!!------ “진짜 쐈어?!” 아마도 오토 모드가 있는지 권총은 지주제도 모르고 무슨 기관단총처럼 총알을 전부 쏟아 부었다. 대부분 깜짝놀라 레이그란츠를 보는 사람들 하지만 퍽! 이라든가 깡! 거리는 타격음이 전혀 들려오지 않은 걸 생각하면.... “전부 잡았지롱~” “우와 말도 안 돼?!” “어떻게?!” 황당해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레이그란츠는 의기양양하게 웃었다. “간단히 생각하면 돼. 총알은 직선적으로 날아가잖아? 보니까 좀 떨리면서 날아가는 것 같기는 하지만 움직임 자체는 대충 직선이니 총구의 방향만 보면 몇 발이든 잡아낼 수 있어. 만화책에서도 나오는 말이지.” “하지만 그건 만화...!!” 거기까지 소리치던 유리아는 문득 말을 멈추었다. 생각해보면 이미 세상은 만화책에 비할 바가 아니다 온갖 괴물들이 나타나 세계를 멸망에 몰아가고 있고 이런 일에 태클을 건다는 것 자체가 보케인 것이다. 그러는 사이 남자는 곧 탄창을 갈아 끼우고는 나에게 총구를 향하고 역시 망설이 없이 발사했다. 뭐 아까 같은 확인 작업이겠지만 나는 나에게 총질해도 좋다고 허락한 적은 없는데 말이지 조금 짜증이 난 김에 장난이나 쳐주지.... 드르르르르르륵!!! 또다시 들려오는 초격음에 다시 고개를 돌리는 이들 하지만 이번에는 레이그란츠때와는 달리 황당 이라기보다 경악에 가까웠다. 그럴 것이 나에게 발사된 모든 총알들은 나의 피부나 옷에 다아 있는 상태로 멈추어 있으니까 당연한 것이다. “뭐...뭐야?” “기운이 느껴지지 않아?” 거기다가 경악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나에게 멈추어져 있는 총알들을 멈추고 있는 힘이 느껴지지 않는 다는 것이다. 마치 그러고 있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총알들을 그저 나에게 다아 있는 채로 멈추어져 있었다. “어, 어떻게 한 거지?!” 자-그러면 잠깐 설명 타임으로 들어가 볼까? “간단한 겁니다. 아- 그전에 한 가지 질문을 여러분들께 하지요. 초능력을 믿으십니까?” 어딘가의 도를 믿습니까? 의 수준으로 말을 하고 장난스럽게 웃자 레이그란츠를 포함한 모든 이들이 경악에서 황당함으로 황당함은 다시 경악으로 바뀌었다. “초능력?!” “아무리 세상이 판타지로 가고 있다지만 이번에는 초능력이냐!!” “아니 그러고 보니 일루젼 GM들은 전부 신이었지?!” "잠깐-!! 모두 조용!!” 떠들기 시작하는 이들을 조용히 시키고 그는 나에게 진지하게 묻는다. “그러면 키리토군 자네가 보인 지금의 형상이 초능력이라고 말할 셈인가? 만약 초능력이라면 어떤 능력이지?” “훗-뭐 마력이니 신이니 나온 판에 초능력 하나가 더해진다고 해서 그렇게 달라질건 없잔 습니까? 거기다가 어떤 능력이라--아, 여러분들중 벡터를 모르시는 분은 엇지요?” “벡터라면 크기와 방향을 가지고 있는 양으로써 두 가지 정보를 모두 표현할 수 있는 화살표로 나타낸 것인가? 아니면 DNA 재조합 실험에 있어서 목적하는 DNA 단편을 숙주균 등에 도입시켜 주고 증식할 수 있는 DNA로서 클로닝 운반체(cloning vehicle)를 말하는 것인가? 역시 힘, 속도와 같이 크기, 방향에 의하여 정해지는 것을 말하는 것인가?” “으음...뭐 여러 가지가 나왔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저의 능력은 저의 몸에 접촉하는 모든 물리력이나 질량 혹은 열량이나 힘을 저의 연산에 따라 힘을 늘리거나 멈추거나 또는 그 힘의 방향의 바꿀 수 있는 능력입니다.” “말도 안돼?! 만약 키리토군 자네의 말대로 그런 능력이 있다곤 해도 이간의 머리로 그만한 연산력이 일순간에 행해질 순.......” “있지 않습니까? 여기 이 자리에--” 후대의 소망 옛날에 생각했던 것이 있었다 지금은 어떤지를 생각한다 그리고 다시 생각해보면- 2022년 2월 13일 오전 9시. “저길 봐-!” “뭐야 저건?!” “검?!!!” “검이라기에는 너무 크잖아!!” 우리 팀들이 이 미군 기지에 도착한 1시간 후. 백은의 거검(巨劍)이 세계(世界)를 관통 한다. 사람들은 멍한 표정이나 당황한 표정 절망하는 표정으로 멀찍이 떨어지는 검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거검은 솔직히 이 미군 기지에서 보이는 게 정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저 거검은 적어도 일본이나 중국 쪽 으로 떨어지고 있으니까. 거의 지구 반대편인 이곳에서 보이는 게 비정상적인 것이란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들은 검의 모습으로 볼 수 있었다. 알겠는가? 이 비정상 적인 상황을...... 그 검이 떨어지는 모습은 세상을 벌하는 신의 일격과도 같아서 모두들 급속히 말수가 줄어가고 결국 말을 잃었는데, 어딘가의 단 한명의 사람만이 제정신으로 입을 열었다. “예야 우리 가족들을 불러 오거라.” “에? 하지만...” “빨리. 그래도 마지막 기도는 해야 하지 않겠니?” 그 누군가의 말을 듣고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마스터들은 모두 깜짝 놀란 표정으로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모든 마스터들은 신기를 비롯한 자신의 모든 힘을 이끌어내고 무었을 어떻게 할 생각 도 하지 못하고 그저 지킨다는 일념만으로 우리가 지킬 이 마을이라고 할 수 있는 장소에 자신들의 힘을 뿌려 배리어를 친다. 약 백 명의 모든 마스터들이 어떻게든 짜낸 힘이 반군의 모습을 갖추고 있을 때-- 쿠구구구구구-!! 그때 땅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바람이 빨려 들어간다. 멀리서 보이는 것은 빛 하지만 그 빛은 잡시 후에 흙과 물의 벽에 가려졌다. 그 물과 흙은 거리는 이 도시와의 거리는 어마어마하다 못해 조금 거짓말을 보테서 지구반대편에서 일어난 일 치고는 너무나도 현실성이 없는 일이었다. “뭐야 갑자기!!” “마족이라도 온 거냐?!” “어라 어두워...? 뭐야 갑자기 저것들은? 구름은 아닌데?” 집안에서 뛰쳐나온 다른 이들도 이 현상을 목격했다. 정말이지 갑자기 파멸이라...아마도 이걸로 인류는 아니 우리가 지구라 부르는 한 행성의 멸망을 뜻하는 현상 그 아래에 어떠한 발버둥도 결국은 소용없을 것이다. 아직까지도 저 멀리서 밀려들어오는 충격파와 해일 정도겠지만 그것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아마 조만간 기체가 된 적어도 100조 킬로터의 암석 증기가 1시간 아니 40분이면 이곳을 훑고 지나갈 것이다. 그리고 하루정도 지나면 암석 증기가 하늘로 올라가 지구 전채를 뒤덮고, 그대로 1년 정도는 유지될 것이다. 그러면 지구를 뒤덮은 고열의 아석 증기는 하늘을 비추는 태양빛과 태양열을 생각하기 싫을 정도로 높게 변화시키게 될 것인데 그러면 많게 잡아도 한 달이면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바다가 마르고 지구는 죽음의 별이 된다. 설사 바퀴벌레라도 살아남지 못하리라- “리토-.” “네스?” 네스의 갑작스러운 부름에 당황해 네스를 쳐다본다. 어느새 다가와 그의 등을 끓어 안고 있는 10대 중반의 소녀. 네스는 나를 등 뒤에서 꽈악 하고 안더니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웅얼거리기 시작한다. 아- 그러고 보니까 여기에서 어떻게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지는 정확히 설명을 하지 않았구나. 그러고 보니 이제 원작이니 뭐니 하는 것은 거의 기억이 나질 않는다. 기억나는 것이라고는 이 일이 있은 후 얼마 안가서 마족들이 총 공격을 펼치는 것이랑 그때 밀레이온이 올 마스터로 각성하는 것 그것만 기억이 닐뿐 다른 것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하기야 내가 올 마스터의 책을 읽은 게 이제 20년이 넘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지 뭐- 나는 나의 등을 끌어안고 조금씩 떨고 있는 네스의 머리를 위에서 아래로 쓰다듬으며 연결된 영혼으로 나의 지식을 그녀에게 전한다-아 그러고 보니까 나도 그렇고 네스도 그렇고 한 번 죽어 봤구나. 그러니 이렇게 더욱더 죽음에는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겠지. 죽는 다는 것은 살아있는 필멸자난 그렇지 않은 신에게도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만약 그 신이 상급신이상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쩔수 없는 것이니까- 다가오는 종말의 기운을 보고 이 도시 곳곳에서 기도와 참회 그리고 여러 가지의 고백이 오고간다. 하지만 마스터들은 그런 그들을 보고 더욱 이를 악물며 어떻게든 자신의 힘을 끌어올리는데 나는 그런 그들을 보며 드디어 느껴지는 기운에 웃음을 지었다. 느껴진다. 빛의 권능을 가진 신의 기운이 느껴진다. 대지의 군능을 가진 신의 기운이 그리고 그들의 기운은---- 빛이 신이 하늘을 열고 대지의 신이 땅을 누른다. 멸망의 문턱까지 갔다가 어처구니없이 급격하게 살아나는 일류와 행성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모든 여파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여기로 다가오는 종말의 힘은 급격히 떨어졌지만 살아진 것이 아니니까 다가오는 해일을 보며 다는 초커의 스위치를 올렸다. “오랜만에 등장이다 미사카-” [모두들 정말 오래간 만~이라고 미사카는 인사하고 그동안 신기를 한번도 가동하지 않은 당신을 보며 부루퉁하게 노려본다---] “쿠쿠쿠 뭐 그렇다고는 해도 놀기는 놀았잖아? 우선 저 것들부터 처치하자고 반신의 위용을 보여주지.” 다가오는 해일을 향해 똑바로 걸어 나간다 그리고 다른 마스터들 역시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그들 역시 신의 힘을 느낄 수는 있다. 그러니 그들도 앞으로 나아간다. 만약에 만약에라도 떨어진 것이 검신 라일레우드가 아니라 거대한 운석이었다면 아까 느껴진 신성의 십분의 일만 사용해도 지구를 완벽하게 지켜냈을 것이다. 아무리 강림이 신의 모습을 그저 투영하는 것뿐이라고 해도 어디까지나 절대신으로 불리는 상급신의 힘이라는 것은 실로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니까. 해일이 다가온다. 그에 모든 마스터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의 방어와 공격을 준비한다. 그리고 해일이 지척에 다 달았을 때 먼저 뛰쳐나간 자는 무투가 레이그란츠였다 그리고 선보이는 것은 아수라멸천장(阿修羅滅天掌). 해일에서 산만한 부분만큼 해일이 사라진다. 그다음은 유리아 그녀 역시 오의를 보이며 해일의 일부분을 지워 버린다. 그다음으로 보든 마스터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해일을 향해 오의나 파워드 외폰의 공격을 날려 해일을 지워 나간다. 나 역시 마찬가지 칠흑의 날개가 나의 등 뒤에서 뽑히듯이 튀어나오고 이어서 검은 기류가 갑옷으로 변해 나의 몸에 달라붙는다. 그 뒤 나 역시 마찬가지로 화룡검결(火龍劍訣) 오의(奧義) 치천겁화(治天劫火)! 해일이 증발하고 터져나가며 사라진다. 모든 집적계 마스터들은 해일을 공격해 없어지게 하고 간접계 마법계 마스터들은 지진화 우리들이 비처 없애지 못한 것들을 해결한다. 네스와 나 역시 최대한의 방법으로 세계와 도화하고 진짜로 하급 신으로써의 권능을 발해 이 도시를 지켰다. 그렇게 우리들은 살아남았다. 살아남은 우리들은 빠르게 이 도시를 정리해 나갔다 나와 네스가 어떻게든 모든 능력을 동원해 이 도시를 지켜 다행이도 사상자는 없었지만 그렇지만 도시는 멀쩡하지 못했다. 이곳저곳이 무너지고 무기들은 폭발해서 부상자도 생겼다. 결론적으로 우리들은 더 이상 이곳에 머무르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우리들은 모두 미군들이 기지로 쓸 만한 곳을 봐둔 곳으로 뿔뿔히 흩어져 다들 살아남으려 나가는 것이다. 물론 나와 네스도 마찬가지 이미 레이그란츠와 유리아는 다른 곳으로 출발했다 그러는 와중에 레이그란츠가 선보인 잡탕심법은 나에게 큰 충격을 주었는데 그는 이런저런 심법을 활용해 거의 무한대로 팔영분신을 유지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그래서 레이그란츠들은 각자 나누어져 배를 타고가고 비행기를 타고 가며 걸어가고 등등등 하여튼 다른 사라들과 같이 가버렸다 물론 나도 지금 이 부서진 도시에서 나가는 중이다 가는 곳은 당연히 한국 그곳에는 이세계의 나의 부모님들이 다행이도 살아계신다고 한다. 몇 분전 레스영감님이 집적 전해준 이야기이니까 분명 할 것이다 하지만 한국 쪽으로 가는 사람은 나와 네스뿐 다른 이들은 그렇게 먼 곳으로 이동하는 와중에 만날 마족이나 언데드들이 두려워 나 혼자만 그곳으로 향하게 되었다. “그러면 가 볼까” “그래 리토의 부모님 이라고?” “아아-꾀나 유쾌한 분들이시지.” 나와 네스는 한국 쪽을 향에 빠르게 날아가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라일레우드가 떨어지고 나서는 현격하게 나에게 가해지는 금제가 약해지기 시작했다. 아마도 나의 생각으로는 상급신의 본체가 이 지구에 떨어지면서 그 이하의 신성의 제한 적어 졌다라고 뿐이 생각할 길이 없다. 덕분에 이렇게 아무 불편함 없이 지구 반 바퀴를 달리거나 날아서 갈려고 하니...이거야 원 그동안의 금제가 심하긴 심했군. 2022년 2월 13일 오후 5시. “말도 안 돼. 나음 도시가...두 개?” “미친.” 메타트론의 함교에 모여 있던 마스터들은 정명에 떠오른 영상을 바라보며 신음했다. 그것은 유저들이 흔히 사용하는 맵(Map)의 대형 버전 지구 전체를 간략하게 보여주고 있는 그 맵에는 지구의 정보가 대략이나마 표시되어 있었다. “일본이......” “키리에.” 지도에는 일본이 없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약간 남아 있기는 하지만 그 크기란 원래 크기의 10분의 1도 못 미치는 크기였다. 지반이 안 그래도 불안정한 곳 이여서 지진해일과 함께 무너져 내린 것 같았다. 말 그대로 괴멸인 것이다. “장난이 아니군. 로안 녀석이 없었다면 우리도 다 죽었을 거야.” “그러고 보니 로안은?” “자고 있어. 아마 한 동안은 싸울 수 없겠지.” 신을 부른다는, 정말이지 어떤 방식으로 생각 해봐도 사기에 가까운 마스터 스킬은 시전자에게 그만한 부담을 주는 기술이다. 죽지 않는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지. “지금 살아남아 있는 인간은 몇 명이나 되지?” “일천칠백만 명입니다.” “무슨 70억에서 그거 남고 다 죽었단 말이야?” 학생 중 한 명의 말에 메타트론의 함장이자 3학년 6반의 담임인 아인은 화가 난다기보다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당연하다. 일천칠백만명의 숫자가 적지는 않는 숫자이지만 하지만 지구전체에 남은 인간이 그뿐이라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삐익--!! 그때 날카로운 고음과 함께 화면에서 붉은색이 떠올랐다. 무시무시한 속도로 움직이는 수 십 개의 점들 그리고 그 점들은 우리 쪽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마족들이군. 저 이상한 검이 떨어질 때 어디 있나 했더니 공격할 틈을 노리고 있던 모양이야.” “멀 리가 있는 패러디나 키리토 일행은 어쩔까요? 리콜(Recall)이라도?” “바보 같은 소리. 리콜은 한 시간에 다섯 정도가 한계야 거리 문제도 있고 거기서 싸우게 놔두고 여기는 우리끼리 감당해야겠지.” “그럼 여기서 싸울 생각인가?” 가만히 있던 레스의 말에 아인은 고개를 흔들었다. “그랬다가는 도시가 전투에 휩쓸릴 위험이 있군요. 물론 그렇다고 해도 너무 떨어지는 건 곤란하니 메타트론으로 요격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그의 말에 주변이 침묵에 빠진다. 모두 긴장한 표정이었지만 굳이 반대하는 사람은 없었다. 울론 메타트론을 타고 있는 이들이라면 전투를 피하는 것도 가능할지 모르지만, 지금 전투를 피해봐야 파멸에 이르기는 마찬가지니까 말이다. “좋아, 싸우러 가자!!” “까짓것 이기면 그만이지!” “아, 젠장 놈들의 목표가 인류 멸망이면 도망칠 수도 없잖아!” “로안 그 꼬맹이도 힘썼는데 우리만 처박혀 있을 수는 없다고!” 투덜거리며 장비를 챙기기 시작하는 사람들. 밀레이온은 드디어 시잔인가- 하고 가볍게 호흡을 골랐다 아마도 이들은 딱히 모족에 비해서 그리 밀리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실질적으로 도 전력은 그렇게 많이 차이는 많이 나지 않기도 하고... 쾅-!! 나와 네스가 한국 도시로 날아오면서 본 것은 전투의 현장 메타트론이 공격당하며 마스터들이 마족들과 전쟁을 벌이는 광경이었다. 이런 조금 늦어 버린 건가...그렇다고 가만히 보고 놀수는 없지!! 여기까지 오면서 신기의 시간이 다되어서 마사카는 싸울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와 네스가 약해진 것은 아니다 저기 멀리서 드론이 쏘아지듯이 날아오르는 것이 보인다. 그 말은 그렇게 많이 늦은 건 아니라는 말이겠지. 나는 네스에게 심령을 통해 부탁하고 네스는 바로 나의 부탁을 받아 공간 이동을 행한다 공간을 이동한 곳은 메타트론의 갑판. “네스는 여기서 싸워줘 다른 사람들도 좀 지켜주고.” “리토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는 네스를 보고 나는 이 상황에서도 미소가 절로지어 지는 얼굴 근육을 압박해 긴장시키며 웃으며 말한다. “하하하-알잖아?” “다치면 안 돼 조심해.” “물론!!” 네스에게 대답하며 갑판을 박차고 뛰어오른다. 이미 뛰어 오를 때부터 흑익을 구현해 뽑고 벡터를 조정해 모든 저항갑을 나의 전진 방향으로 돌린다. 그리고 순식간에 가속하는 나의 몸 나는 이미 밀레이온과 한 유저의 근처에 있었다. “간다 아지다하카! 마스터 스킬 발동! 원공진화력(元空進化力)!!” [좀 아껴 써, 이 썩을 자식아!!] “아, 그게 아니야 아지다카하! 키에엑, 하고 우는 거다. 키에에엑!!” [뭐라는 겨?!] 그렇게 소리치면서도 진화 한다. 머리로 4개의 뿔이 자라남과 동시에 한층 더 커지는 덩치. 원래는 상급환수이고 지금은 최상급 환수로 진화한 모양이다. 그 완성형은 흑색의 비룡 드론하고 비슷하면서도 미묘하게 다른 모습이다. 후웅! 한 번의 날갯짓과 동시에 수십의 충격파가 사방으로 퍼져 나간다. 진공파군. 그렇다면 풍 계열 속성의 환수인건가? “좋아 그럼 무리하지 말고 스킬 해제!!” [기껏 진화했더니 겨우 5초냐?!] “아껴 쓰라면서? 이게 합리적이지!” 티격태격하는 환수와 주인 왠지 밀레이온이란 드론의 한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뭐 상관없겠지 그럼 나도 싸워 볼까? 왼손으로 아스를 뽑고 오른 손으로 메크로네스를 불러들인다. 이어서 일 겹 십 겹 백 겹 천 겹으로 뒤덮어라 천광단영참(天光斷影斬)! 두 개의 검이 허공에 검로를 그리고 그것은 곳이어 일 겹에서 십 겹으로 십 겹에서 백 겹으로 백 겹에서 천 겹으로 이어져 마족들을 산산조각 내어 버린다. 그것을 보았는지 밀레이온이 나에게 다가온다. “키리토?! 언제 돌아온 거야?” “방금 전이지요. 전투중이니 이야기는 나중에.” “알았어. 그럼 카이더스. 그리고 장비 3번!” 밀레이온 역시 가만있을 수는 없는 만큼 왼손의 마법진에서 카이더스를 꺼내 은색의 거창을 틀어쥔다. 그러고 보니까 나는 엑샐리온 랜스를 그다지 사용하지 않았구나. 뭐 나야 딱히 저만한 거창을 쓸 필요가 없으니까 그런 거지만. 조금 만들어 놓은 게 아깝기도 하네. 팡-! 그런 생각을 하다가 몸을 갑작스레 틀자 전봇대만 한 크기의 팔이 나의 옆을 지나간다. 오호라-상급인가? 크기에 비해 빠른 편이잖아? 나는 자세를 낮추어 아스를 끌어당기고 메크로네스를 벌려 만(卍)자를 그리듯이 몸을 비틀고 힘껏 반전해 녀석의 움직임에 맞추어 검을 휘둘렀다. 촤악-! 소름끼치는 소리와 함께 마족의 사지가 잘려 나갔지만 그것만으로는 죽거나 하지 않는다. 상급이란 신기를 쓰는 일반 마스터와도 비슷한 무력을 가진 녀석들이니까. 하지만 나에게는 상관없는 일이기도 하다. 이미 저 녀석은 메크로네스의 불꽃으로 타들어가고 있으니까. 이 메크로네스의 불꽃은 네스가 드래곤 시절의 브레스와 비슷한 힘을 가지고 있다. 뭐 범위야 터무니없이 좁은 게 분제지만 그것도 나에게는 조금만 불편할 뿐 그다지 문제는 되지 않는다. 써억-! 중, 하급 마족들은 단순하게 벡터변환이나 가벼운 참격 만으로도 치명타라 할 수 있다. 거기다가 충분히 사살도 가능하다. 여기서 문제는 상급이상은 어느 정도 신경 써야 일격에 죽일 수 있다는 것과 마족의 숫자가 너무 많다는 것 최상급 마족들은 나라고 해도 조금 짜증나는 녀석들이라는 게 문제인 것이다. 그때 몇몇의 상급 마족이 나를 위험하다고 판단했는지 다수로 한 번에 골격해오기 시작했다. 이런 아직 나 혼자 하는 공중전은 익숙하지가 못한데...지금도 흑익으로 겨우 공중전을 혼자 치를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지상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그때 거대한 뇌전의 창이 나의 옆을 지나가 마족 몇 마리를 떨어뜨리고 지나간다. 뒤를 돌아보니 메타트론의 갑판에서 네스가 나를 향해 손가락을 가르키고 있고 그 뒤로 레스영감님이나 다른 이들이 원거리 신기나 활, 마법을 차지하고 있는 게 보인다. ‘조심하라니까 리토.’ 나의 머리에서 울리는 영언은 네스의 목소리 하여간 요즘에 걱정이 많아졌다니까. 그러는 와중에도 마족들을 베어내며 전투를 하고 있자 레스의 골렘 럭셔리가 몇 개의 지지대를 박아서 몸을 단단히 고정하고 그 뒤에서 신기에 탄을 장전하고 있는 레스영감이 보인다. 그런 나의 모습을 보았는지 레스영감은 나를 향에 엄지를 치켜들면서 소리친다. “여어! 상당히 빠르게 도착했군!!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는데 말이지 지원 사격이라면 지금부터 걱정하지 말게! 신기 레일 건(Rail Gun)!! 강력한 초전자포를 연사도 가능하니까!!” “저런 영감이 츤데레포라니...속이 메스꺼운데...” 투덜거리기는 하지만 앞으로 조금은 편해지기는 하겠네. 그런데 밀레이온이 갑자기 마족들이 몰려있는 곳으로 개돌하기 시작했다. 진(眞). 블레이드 썬더 스톰(Blade of Thunder Storm)! 거대한 뇌광과 함께 주위에 있던 모든 마족들이 휩쓸린다. 그야말로 개세(蓋世)적인 위력! 나머지 이들이 비명을 질렀다. “우아아!! 저게 소문으로 듣던 진-초필살기인가!!” “이제 진-진-초필살기만 나오면 끝판 왕도 한방이겠네!!” 사람들이 떠들거나 말거나 밀레이온은 여전히 개돌하고 있다 그러면 나도 해볼까?! 밀레이온과는 반대되는 곳으로 나도 돌격! 그리고 불의 상급정령 셀라임을 불러 정령합체(精靈合體) 이어서 아스의 원공진화력(元空進化力)--- 화룡검결(火龍劍訣) 진 오의(眞 奧義) 극대(極大) 치천겁화(治天劫火)! 밀레이온과도 비견될 아니 더욱 광폭한 폭염이 마족들을 쓸어버린다. 그에 따라 다른 마스터들도 소리치지만 역시 신경 쓰지 않고 또다시 돌격 세계와 동화해 최대한 공격력을 높여 상급 이하의 모족들을 학살하기 시작한다. 물론 이러면 마력이나 내공이 급격하게 떨어져버려 상당히 지치지만 이러지 않으면 사상자가 나올 수도 있으니까-그때 뒤의 마스터들 상황은... “어떠냐? 이것이 나의 신기 아메노무라쿠모노츠기루다!!” “우와! 이름만 들어도 조낸 세 보여?!” “나는 엑스칼리버다!!” “오오오 아르토리아짱!!!” 신경 쓰면 지는 것이겠지...그런데 이상 하군 어째서 최상급 마족이 한 놈도 안 보이는 거지? 이러면 너무 쉽잖아? 이만한 마족들 사이에 원거리 포격에 능한 최상급 마족 하나만 끼어도 난이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 갈 텐데. 함정이구만- 그러는 와중에 그오오오오-! 하는 강력한 힘의 파동을 느꼈다 그와 동시에 여기저기서 공간이 열리고 거대한 비행형 체의 마족들이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했다. 그중 고래를 닮은 마족이 입을 벌리고 새까만 기운을 쏘아 보냈지만 다행이도 메타트론은 청색의 보호막을 만듬 으로써 그것을 막아 내었다. [느려! 느려! 전부 느리단 말이다!!] [발버둥 치지 말고 전부 죽어!] 최상급마족들이 등장했다 하하하- 과연 핸드린느의 기운을 찾아보자 이미 밀레이온의 기운과 같이 사라져 버려 찾을 수 없었다. 이것이 나의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것 올 마스터의 각성 이벤트인가? 뭐 괜찬겠지. 지금 내가 할 일은 저 최상급 마족들을 잡는 일이니까 그러니까 죽어라 마족!! 나는 그렇게 마족들을 향해 음속을 넘어서 검을 휘둘렀다. 빛의 어둠 가리는 것은 무엇인가 숨기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모든 것을 감싸는 것은 무엇인가 2022년 3월 11일. 오후 1시. “후우......” 폐허 앞에 한 명의 소녀가 서 있다. 주황색 머리카락을 가진10대 초반의 소녀 그녀는 오른손을 뒤로 당겨 사세를 취했다. 그녀의 손에 끼여 있는 것은 푸른색의 구슬로 장식된 은색의 건틀렛. 소녀는 계속 힘을 모으다가 장갑의 구슬에 100%라는 문자가 떠오르는 순간 오른 손을 내뻗었다. 웅- 그녀의 손에서부터 무형의 기운이 물결처럼 뿜어져 나가는가 싶더니 정면에 있던 건물의 파편들이 단숨에 휩쓸린다, 마치 빗자루로 바닥을 쓰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건물 파편들이 모조리 반대편으로 튕겨나 버린다. “좋아! 완료~!엄청나잖아?!” “우와!” 환호성을 지르며 놀라는 사람들, 그리고 그 가운데 한 중년 사내가 소녀에게 다가선다. “수고했어. 하지만 괜찮은 거냐?” “아하하! 머, 멀쩡하죠, 뭐! 더 할 일 없나요? 얼마든지 부탁만 하세요!” 힘차게 소리치긴 하지만 하는데 안색이 꽤 창백하다. 농담 안 하고 당장 쓰러져 피를 토하며 쓰러질 것만 같은 안색. 사내들은 그런 그녀의 모습에 어색하게 웃으며 쉬라 말한 뒤, 이번엔 자신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자자! 공주님은 지친 것 같으니까 서둘러! 큰 건 다 치웠으니까, 일단 자잘한 것들부터 처리해!” “양쪽으로 장벽을 만들어! 그리고 여긴 주차장 겸 착륙 지점으로 써야 하니까 작은 물건들도 확실히 치우고!” “야! 장비 챙겨, 맨손으로 할 생각이냐? 그리고 운전 잘하는 놈들은 따로 모여!! 탱크나 군용기 다룰 줄 아는 녀석은 업어?!”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다행이로군. 그 난리 후라서 조금은 걱정했는데 생각 보나는 상당히 활기차다 뭐 일할 사람들이 많지는 않으니까 당연히 바쁘게 움직여야 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마족들의 공격이 멈춘 후, 세상은 평화로워졌다. 물론 인류의 99%이상이 사라져 버린 세상이 평화롭다고 말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지만 일단은 평화롭다 울론 이런 평화 뒤에는 갑작스레 공격을 멈춘 마족들이 과연 어떻게 된 건지 궁금하기는 했지만 지금의 이 평화가 평화로운 것은 확실하다. 그때 그 전투가 끝난 지 지금으로 대략 한 달 정도 일류 전채를 말살할 것처럼 달려들던 대부분의 마족들은 내가 쓸어 버렸고 그 후에는 완전히 사라졌다. 뭐 어딘가에서 짱박혀 있겠지. 물론 언데드들은 그대로 남아있고 그 숫자 역시 몇 십억에 달할 정도로 어마어마하지만 그래도 문제는 없다. 언데드들은 생명체 감지 능력은 끽해야 100미터 정도 지휘하는 상급 언데드나 마족이 없으면 그저 자신이 있는 곳을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는 필드 몬스터가 된 거나 다름없는 것이다. 당연하게도 마족들이 모든 자취를 감춘 지 한 달이 지났다고 해도 마족이 완전히 포기했다는 것은 어불 상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시간이 좀 지나자 의지를 가진 인간들은 사회 재건을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탈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평화로운 세계가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물자는 한정되어 있고 법이라든가 사회라든가 것의 의미도 없어진 만큼 몇몇의 마스터들이 나머지 인간들을 지배하는 구도의 인간관계도 만들어질 수 있었다. 힘 있는 이들이 힘없는 이들을 취하고 죽이거나 휘두르는 뭐 같은 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 실제로 벌어질뻔 한 곳도 있었고 영화라든가 만화처럼 흔히 그런 일이 벌어지곤 하지 않는가? 하지만 이곳에는 마스터라는 절대적인 존재가 있었고, 그들이 있음으로써 사람들이 쉽사리 미친짓에 몸을 맡기는 상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이미 그들은 마족과의 전투에서 마스터들의 힘을 몇 번이고 목격해 왔으니까 말하자면 확실한 치안 수단이 존재하는 셈이다. 그렇지만 마스터들이라고 성인군자도 아니고 당연히 미친 짓을 할여는 이들도 있다 그들은 머 우리 같은 일반적인 마스터들에 의해 모든 템들을 비롯한 장비들을 빼앗기고 도시에서 추방당했지만 그런 이들은 끽해야 1명에 불과한 숫자인 것이다. “오랜만입니다 키로토군.” “키리에씨?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아, 그런 일----에?” 뭐, 뭐라는 건가요? 이여성은 대체? 응? 우린 사이는 이런 사이가 아니잖아요? 예? 안 그렀습니까? 평소처럼 칼을 휘두르며 덤비라고요? “......” 이, 이럴 때는 뭐라고 대답해야 하는 거지? 응? 누군가가 좀 가르쳐 주어 제발---내가 뭐라 하지 않고 움찔 거리고 있자 키리에는 고개를 숙이고 어두운 얼굴을 한 채로 말했다. “저 같은 여자가 갑자기 이런 말을 하면...역시 싫은 거겠지요?” “?? 아니 갑자기 무슨 소리신지....” “싫으신 거군요......” 갑자기 울음기 섞인 목소리에 당황해 버렸다. 어, 어어 어이 이봐 누군가가 이 상황을 면밀하게 설명 해줄 사람은 없어? 아무리 내가 이노베이터에 하급 신이지만 모든 상황을 보는 것만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이렇게 당황하고 있는데 콰강!! 하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나와 키리에 사이로 끼어든다. “거기까지!!” 그런 외침과 함께 키리에를 향에 뻗어나가는 라이팅 스트라이크 보통 아크 메이지가 되면 배우는 뇌속성의 타격계 마법이다. 뛰어난 마법사가 사용하면 폭포조차도 일순간 없애 버린다는 그 기술이 키리에를 향에 쇄도한다. 차캉-! 굉음이 퍼져 나감과 함께 들리는 꾀나 큰소리 아무래도 타격계열의 마법인 만큼 몇 미터 뒤로 밀려나가는 키리에. 나의 앞에 떨어진 존재 그러니까 네스는 웃었다 화사하게. “후후후. 설마 내가 에일렌과 이야기 할 틈을 노릴 줄은 몰랐어.” “쳇.” 뭔가 마음에 안 든다는 듯이 혀를 차는 키리에와 그런 그녀를 당당하게 마주보고 나를 가리는 네스 그런 그녀들의 모습에 나는 한숨을 쉬었다. 하아-그래도 이런 상황에서는 좀 친해지면 어디가 덧나나? 나는 슬쩍 움직여 그녀들 사이로 끼어들었다. “둘 다 진정하고 대체 왜 서로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 거리는 거니......” “읏! 왜라니!! 진짜 몰라서 묻는 거야 리토?” “응? 뭐가?” “......” “......” 키리에와 네스는 동시에 서로를 마주 보더니 나를 보고 ‘이 자식 지금 진심 인 걸까?’ 라고 보이는 얼굴로 나를 노려본다. 하지만 네스는 내 심령을 통해 내 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인지 그녀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뭐야? 그럼 지금의 네스의 마음은 그러니까 음 허탈함, 살짝의 스트레스 그리고 질투? 응? 갑자기 스트레스와 질투? 어라 네스는 요즘에 피곤 한 일이 있었던가? 생각나는 건 없는데 말이지...그렇게 고민 하는 동안 네스가 말했다. “하아~이제 됐어. 이거는 뭐, 포기 할래 그러는 편이 마음이 편할 거 같으니까.” “그렇군요. 이쯤 되면 답이 안 나옵니다.” 뭐야 대체?? 보자 이노베이터의 힘으로 사념을 읽어보니---공허한 허탈감과 그저 복잡해서 조금 읽기가 귀찮은 사념이 전해진다. 응? 뭐가 문제인거지? 하지만 나의 이런 생각은 상관없다는 듯이 두 여인은 갑자기 공감대가 형성된 듯 똑같이 한 숨을 쉬더니 네스는 자신이 잡고 있던 스테프를 손에서 내려놓는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그 스테프가 그녀의 주변에서 떠 있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허공에 떠있는 물품 중에는 내가 준 여러 아이템들이 질서정렬하게 서로 움직이며 자리를 배치하고 있었다. “이건?...부유 주...술?” “응 이런 많은 아이템들을 일일이 들고 다니기는 귀찮으니까 조금 있다가 내 아공간으로 넣으려고 정리 중.” “하지만 이런 주술을 유지 하려면 피곤할 텐데...” “내가 누구라고 생각 하는거야?” 나의 물음에 자랑스럽게 가슴을 펴며 에헴 하고는 말하는 네스 하기야 하도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으니 그녀가 전직 웜급 드래곤 이라는 것을 까먹을 때가 있네. 그런 우리들을 보던 키리에가 나를 보고 말한다. 그런 그녀의 눈빛은 언제나 나를 습격하던 그런 호승심에 불타는 그런 눈빛이었다. “아, 그러고 보니 저 당신에게 보여줄 기술이 있습니다.” “보여줄 기술?” 뜬금없는 소리이기는 하지만 키리에가 이러는 것이 한, 두 번도 아니고 이제는 익숙하니 그러니 하고 있자 킬리에는 망설임 없이 허리에 걸려 있던 예도 중 밀레이온이 주었다던 설영을 빼 든다. 음 그러고 보니 밀레이온도 그다지 이름 짓는 것에는 능력이 없구나. 드론 빼고는 전부 영이라니.... 은은한 냉기를 품고 있는 은색의 검 나는 그녀의 검에서 느껴지는 예기를 보고 나도 모르게 기대 해 버렸다. 네스는 그러는 동안 모든 정리를 마쳤는지 장비들을 차래대로 그녀의 아공간으로 집어넣고 있었다. 정말 신경조차 쓰질 않네 하고 헛웃음을 짓고 있는데 키리에가 뽑은 검이 오른쪽으로 휘둘러졌다. “오?” 그 순간 공기의 떨림과 동시에 천천히 흔들리기 시작하는 검. 그리고 어느 순간 검의 모습이 흐릿해지더니 결국 완전하게 사라져 버린다. 동시에 들리는 소리는 윙-! 거리는 벌레의 날개 소리와 비슷한 소리 이제는 검뿐이 아니라 키리에의 오른팔 자체가 흐릿하게 사라진다. 과연 초진동 검인가? 그녀가 발하는 검격은 나를 향하고 언재나 대로 나는 아스를 뽑아 연속되는 참격들을 막아낸다. 하아-결국은 이거냐? 언재나 와 같은 패턴이군. 난 한숨을 지으면서도 보폭을 조금 벌려 더욱더 빨라지는 그녀의 모든 검기를 순간에 발해지는 수백의 참격을 막았다. 분명 빠르기는 하지만 한 순간에 천 번의 참격을 발하는 나에 비하면 아직, 아직 멀었다. 좀 더 노력하면 분명 훨씬 더 굉장한 검격이 되겠지만 아직 숙련도가 부족한 그녀의 검기로써는 나에게 닷지 못한다. 하지만 결국은 닿겠지 그녀는 천재니까. 그러면 언재나 대로 평가해 볼까? “속도, 오로지 속도에 속도를 더한 검기로써 그 속도를 늘림으로써 참격에 공격력을 누적시키고 그에 힘을 발생시켜 막대한 물리력을 얻고 그것만으로 폭풍을 만들어내는 검기라-상당히 제법이군요. 키리에 과연 대단합니다.” “틀린 말은...하아...아니지만...그러는 당신은 태연하게....우우........” 나의 말에 불만스럽다는 듯 중얼거리며 호흡을 고르는 키리에의 모습에 웃는다. 그렇다고는 해도 분명 대단하네. 지금 공격 분명 방어야 포기한 공격일변도의 공격이라곤 해도 분명 공격력만은 최상급 마족과 비등할 정도로 강했다 이제 키리에는 타이탄만 탄다고 하면 최상급 마족에게라도 밀리지는 않으리라. “정말 좋은 검술이었습니다.” “좋은 검술이라고...말입니까?” “네 훌륭해요 혼자서의 수련만으로 이정도의 검술을 쌓을 수 있다니 지금의 당신이라면 생존해있는 마스터들 중에서도 분명히 최상위 급입니다.” 분명 엄청나고도 대단한 일이다 지금의 공격은 나라도 한 손으로는 막기 조금 힘들었으니까 일루젼을 시작한지 몇 년 되지도 않은 이 시간동안 혼자서 이런 검기를 사용할 수 있다니 나 같은 범재로써는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다 그녀가 스승님의 제자가 된다면 나는 단 2년 만에 따라잡히고도 뒤쳐져 버리겠지. “생존한 마스터 중 입니가......” “키리에?” “...당신은 이미......” 얼굴을 찌뿌리며 숙이는 그녀의 모습에 나는 또 인가...라고 밖에 할 수 없었다. 언재나 나에게 기습이 실패하고 그에 자신의 모자람을 질책하는 그녀의 모습은 솔직히 나에게는 오히려 나의 재능을 비웃는 것 같아서 조금 그런 느낌이 없는 것도 없지는 않다. 나야 이능을 이미 15년이 넘게 수련 한 거지만 그녀는 고작 1년이 조금 넘는 시간에 이미 이정도의 경지에 오른 거니까...하기야 재능 탓을 누구에게 탓하리까-- “휴유-그렇습니까. 그러면 산책중인 것 같지만 합류해도 되겠습니까?” “에? 하지만...” “가 리토 여기서 이러고 있다가는 리토는 분명 집으로 돌아가서 그 게임을 할 게 분명하니까.” 아니-네스 마블켑콤은 제미 있다고?! 거기다가 PsP도 제미 있어?! 요즘에는 몬헌3의 완전 정복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걸 방해할 생각이야? 나에게 게임이란 평생을 같이하는 최고의 친구라고--그러니까 이제...퍼억 하고 걷어차며 앞으로 나가는 네스의 행도에 나는 결국 그녀들과 거리를 걷게 되었다. 그리고 으우--하고 진상을 부리는 나에게 발차기를 시전 한 네스의 발을 탁-. 하고 막아서는 것이 있었다. “?? 키리에?” 조금 놀라서 키리에를 돌아보자 네스의 발을 막고 있는 그녀의 검 집이 보인다. 왠지는 잘 모르겠지만 상당히 살벌한분위기 네스는 웃었다. “호오-이건 무슨 짓이지?” “짓이라니요? 사람을 함부로 치는 빈유를 막은 것뿐입니다만.” “빈...뭣-?!” 오오-상당히 크게 당황해서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고함을 지르는 네스에 나는 나도 모르게 시선이 움직였다. 응, 그야말로 사람이라면 반사적인 행동이지만 네스의 마법이 날아왔다. “뭘 보는 거야 이 바보가!!!” “훗-” 아니 사이즈로 치면 확실히 키리에가 크기는 하지만 말이지 네스도 작은 편은 아니지 않아? 네스야 팔랑팔랑 거리는 드레스 겸 마법사형태의 옷 비슷한 것으로 요번에 아이템을 맞추어서 조금 말라보이기도 하고...거기다가 키리에는 딱 달라붙는 웃을 입었으니까-압박붕대로 단단히 동여맨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사이즈도 있고 아무래도 붙는 옷이니까 말이지...그래도 확실히 키나 볼륨은 키리에나 제니카씨에 비하면 작긴 작...... “죽어.” 폭발하는 마법에 맞지 않으려고 그저 몸을 피한다. 저런 마법을 맞으면 나라고 해도 아프니까 말이지 무엇보다도 네스도 완전히 이성을 잃은 것도 아니고 나를 향해 폭발하는 마법은 그저 물리력만 가지는 마법이다. 그녀의 화를 풀려면 아무래도 확실하게 한 대쯤 맞는 게 더 편할 것 같기도 하지만 난 저런 마법도 아무렇지도 않게 무밥비로 맞으면 나라고 해도 멀쩡하진 않다고? 아무리 괴물 같은 몸이라고 해도 말이야. 파앙! 거리는 소리와 함께 마법이 소멸한다. 키리에가 마법을 잘라냈기 때문이다. “어림없습니다.” “이이......” 네스의 눈 꼬리가 살짝 떨리기 시작한다. 어라? 이거 위험하지 않아? 꾀나 위험한데...과연 네스는 허공에서 내가 만들어준 스테프를 꺼내고 홍련의 반지를 손가락에 끼고 오행의 팔찌를 팔에 걸며 그러는 동안 차라랑~하며 저절로 나타나 그녀의 몸을 감싸는 붉은 로브와 머리를 두르는 써클릿 네스는 순간 1초도 안 되는 순간에 무장을 완벽하게 갖추더니 빛날 정도로 예쁘게 웃었다. “후후후, 후후, 후후후 지금 나랑 싸우자는 거지?” “훗, 자신이 있으시다면 그것도 괜찮겠지요.” 들리는 검과 빛나기 시작하는 지팡이 나는 그 일촉즉발의 분위기에 한숨을 쉬며 여명의 망치를 꺼내 들었다. 조금은 아니 상당히 머리를 식혀야 할 거 같다. 하지만 그러기도 전에 무언가가 우리의 이 위험한 공간에 침입했다. “이런 벼멸구 같은 녀석이!!!!! 키리토 네놈 내 여동생 옆에서 떨어져!!! 이 거북한 공기는 내가 참을 수 없----” 퍼억--!! 키리에는 거의 반사적이었다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신속한 참격이 그의 아니 청월랑의 후려친다. 아무리 검집째라고 해도...아니 어느세 검집에 넣어서 휘두른 거야?? 아무튼 무쇠조차 꺾어버릴 기세였는데 튕겨 나간 청월랑은 문제없다는 듯 멀쩡하게 일어선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청월랑은 이미 인간이 아닌 것이다. “어째서...혼자 산책하겠다고 말한 지 삼십 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왜 벌써 나타나시는 겁니까?!” “혼자라니! 저놈하고 같이 있잖아! 나는 너를 그렇게 키우지 않았다, 나노하!!!!!!!!” “......!!!” 순간 공기가 경직된다. 아니 얼어붙었다는 게 맞는 걸까? 하여튼 막 얼굴을 붉히며 화를 내려는 키리에가 입을 조용히 닫더니 잠깐의 침묵을 유지한다. 그 잠깐의 침묵사이 키리에는 서늘한 얼굴로 청월랑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제가나노하라고부르기말라고몇번이나몇번이나말씀을드렸던것으로나는기억하고있습니다아마오라버니도틀림없이기억하고있을것입니다오라버니당신이라는사람은대체왜-죽고싶다면방한구석에서아무에게도폐끼치지말고종요히목을매달아도될텐데굳이이렇게죽으려한다면..............” 무서워!!! 키리에의 살기가 공간을 가득매우고 있다고?! 증오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지금 당장 청월랑의 몸이 갈가리 찢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 원념과 살기가 이 주변을 체우고 있다!!! “...저도 어쩔 수 없군요.” “에, 에에??” 물론 이들의 경지만으론 사람을 증오로 죽일 수는 없다. 만약 그랬다면 세상은 혼란의 도가니에 빠졌을 테니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키리에는 실제로도 그 증오를 실행할 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 “세실리아.” [에, 저기 주인님? 그래도 그분은 오라버니시고...딱히 악의가 있는 것도 아닐 테고...에...그리고.......] “세실리아!!” [네, 넷! 주인님!!] 그녀의 화원령의 대답과 동시에 목걸이가 확장하고 키리에의 몸을 은빛의 갑옷이 뒤덮는다. 그리하여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은빛의 기사. 예전 그녀의 타이탄은 레벨이 올라감에 따라 점점 커졌지만 지금 그녀의 몸을 뒤덮고 있는 것은 말 그대로 갑옷일 뿐이다. 물론 타이탄의 특성상 그녀의 몸을 완전히 뒤덮고 있기는 하지만 타이탄의 탑승 전과 탑승후의 신장 차이는 거의 없다 시피 한 상태. 그리고 그런 상태에서 키리에는 자신의 허리에 걸쳐져 있던 검을 뽑아든다 차가운 쇳소리와 함께 뽑혀져 나오는 설영. 나는 또냐....라는 한숨을 쉬며 그나마 카즈마가 없어서 이 상황이 카오스를 향해 급속 발진 하지 않은 것을 다크에게 감사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그 자매는 “저, 저기, 나의 사랑하는 동생아. 오, 오늘은 평소보다 좀 과격한 것 같구나. 카즈마도 없는데 말이지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거니?” [저승에 가셔서 차분하게 생각하시길.] “잠, 잠깐만! 진정해라, 키리에! 오빠다 오빠야!!” [오빠 따위, 아빠보다 더 싫어.] “허거거!! 어쩌다 그렇게까지--?!” 비명을 지르는 청월랑을 보면 위기감보다 황당함을 느낀다. 아니 가끔씩 느끼는 거지만 왜 비교 대상이 하필 아빠지? 그 사람이 청월랑의 이름이랑 키리에의 본명을 지었기는 했지만......아...............이름 때문이냐?! 그렇게 까지 나노하라는 본명이 싫은 걸까!! “리토-? 과연 이름이군.” 나름대로 생각난 것을 확신에 차 있는데 네스는 그런 나의 심령을 알았는지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자 키리에의 살기는 다시금 그 크기를 키웠다. 윙---!!!!! 발동되는 초고속검! 그 위력은 어지간한 최상급 마족과 상대할 만한 것을 생각 했을 때 지금의 상황은 그야말로 청월랑에게 있어서는 절체절명의 상황!! 아니 뭐 저런 상황도 많겠지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계속. [갑니다.] “아니 왠만하면 안 왔으면 좋겠는데......베스!” [우후후후. 목숨의 위기네. 안 죽도록 조심해 주인~!] 과연 청월랑 신기를 꺼내지 않아도 때린다는 것을 아는 것인지 죽지 않으려고 신기를 꺼내고 그 앞으로 은빛의 기사가 흐릿해진 검을 들어 올린다. 그리고 그 순간-- “어머나-이건 또 무슨 일이니? 애들아?” “에---?” “어랍쇼?” 서 있었다. 그녀가 거기에 서 있었다. 가만히 서 있으면 바람이 불어 날아갈 것만 같은 가녀린 몸을 가진 여자가 청월랑의 뒤에서 서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모습에 키리에는 멈칫하고 청월랑은 아차-! 아고 머리를 툭 치며 나는 어-어라? 당황한다. 오직 네스만 차분하게 지금 등장한 여자를 살필 뿐이었다. 그리고 나는 어버버 거리는 것을 멈추고 소리쳤다. “엄마-?!” 그래 그녀의 나의 어머니이시자 어릴 적에 부모님을 잃은 키리에와 청월랑을 맡아서 키워 주신 분 일본에 있을 당시 얼마 안 되지만 같이 시간을 보낸 나의 현 재의 나의 어머니이시다 참고로 대부분의 시간은 한국에서 보냈지 그 망할 할아버지의 신분을 사칭한 스승들과 함께 뭐 고등학교는 일본을 다녔지만... 아무튼 나의 어니이신 분으로 이름은 스즈카이시다 아-어니의 타카초 성인이 생각난다면 그 생각은 지워라 나의 동내 이름은 어디까지나 우키라니니까. 아니 아슬아슬한 이름이기는 하지만...넘어가고 우선 이것부터 말해야지. 나는 네스의 허리를 끌어당겨 나의 옆에 서게한 후 어머니를 똑바로 바라보고 말했다. “어머니 우리 결혼하기로 했습니다.” “어머 그러니?” “뭣이라?!” “뭐라고요!!!!!!!!!!!” 나의 충격적인 선언에 공하에 빠진 사람들 뭐 네스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고개를 숙일 뿐...그나저나 어머니......아들이 결혼을 선언 하는데 그런 반응이 끝이십니까?? 그러는 편이 어머니답지만. 자-그러면 결혼 날짜나 잡아 보실까? 천공의 찬미 찬양하라 마음에 떠오르는 말을 그리고 생각하라 지켜주는 의지를 지금 해야 할 것은 오직- 어머니와 그 옆에 있던 둘에게 결혼 선고를 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그 이야기는 이 도시 전체에 퍼져 있었다. 이거야 원 발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더니 아니 이건 이미 천리는 뭐니 하는 수준을 넘어 섰지만-아니 그것도 그럴게 도시의 어느 곳을 걷고 있어도 축하합니다!! 나 혹은 결혼 축하빵이다!!! 또는 솔로천국!! 이라면서 소리치는 이들 때문에 집에 나가지도 못할 상황이 되어 버렸으니까. 그래 우선 그것은 제쳐놓자. 하여간 나와 네스는 어머니에게 현재까지 일어난 일 그리고 그런 이유 앞으로의 전망 신의 유무 카즈마의 행방 등을 면밀하게 설명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우리의 설명을 들은 어머니의 말씀은 과연 이라고 할까? 아니면 반응이 그것 뿐?! 이라고나 할까 특히 카즈마에 대해서는 그렇다 카즈마가 신에게 잡혀가서 노동당하고 있다고 설명했을 때 “어머, 어머 카즈마가 좋은 일자리를 구했구나.” 이런 반응을 하시는 나의 어머니를 도대체 어떻게 대해야 하는 걸까......하기야 그런 분이시니 넘어가자 한두 번 이러는 것도 아니고 넘어가도 괜찮겠지. 그나저나 아버지의 상황을 물으니 이곳이 아닌 다른 도시에 있다 라고만 말했다. 아무튼 뭐 살아 계시다니 까 다행이군. 결국 약 하루정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머니가 갑자기 네스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가셨다 나가시면서 한 말씀은 여자들의 일이니 신경 끄고 도시나 지키러 나가라-- 여자의 일이라 하기야 그런 일에 멋대로 끼어들면 어떤 제제를 당하는지 알고 있으니(카즈마의 행동 그리고 그에 따른 벌칙을 바로 앞에서 보아 왔다.) 도시나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이나 돕자........아니 근대 나 지금 나가면 또 그런 소릴 들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아---.” 한숨이 절로 나오는군 그래 그렇다고 집 안에서 폐인 짓을 시작하기에는 눈치가 상당히 보이고-거기다가 게임하던 것을 보이면 네스가 분명히 잔소리 하겠고...나가자 우선. 집을 나가서 길에 들어서자 주변 사람들이 인사를 건네기 시작한다. 참고로 어디까지나 내용은 언제 결혼식을 올릴꺼냐? 이지만 전처럼 사우팅을 외치는 것보다는 확실히 났군. 적당히 상대해 주면서 잔해들이 있는 곳이 보이면 길을 만들기 위해서 벡터를 조정해 걷는 것만으로도 주변 잔해들이 튕겨져 나가 싸인다. 그나저나 평화롭네. 하기야 이제는 거의 클라이막스쯤 이였지? 보아하니 제니카도 메타트론에 있는 거 같고 세계의 수호자의 힘도 점점 강해지는 것을 보니 핸드린느가 손에 넣었군. 신드로이아를-하기야 그럴 만큼 시간이 지나기도 했지만. Al - les be - sorgt und be - reit, class nur mein Prinz - chen nicht cshreit Was wird da Kuenf - tig erst sein? schla - fe, mein Prinz - chen, schlaf ein~~ 이건......모차르트의 자장가? 갑자기 들리는 이 노래에 담겨 있는 기운은 실로 어마어마해서 나는 뭐 이렇게 강력한 자장가냐!!? 라고 생각하고 곧 신기라고 판단을 내리고 이어서 그런 신기를 가진 이를 생각해 냈다. 분명 데이나 목소리도 확실하고 전투인가? 하지만 이런 노래는 세계를 안정화 시키는 것만 할 수 있는 노래잖아? 버프 형식의 노래는 따로 있을 텐데? 아니 이건.........그런가. 사도인가. 느껴지는 기운은 세계의 기운 간단히 설명해 볼까 우선 나를 여기에 보낸 신 그 로리신(창조신 급)도 세계이다. 하지만 세계에도 일반적으로 경지라고 할까 아니 이것 보다는 격이 있다고 하는 게 알맞겠네. 아무튼 높이의 차이가 있다. 우선Fate에 나오는 세계는 성계 그러니까 한 행성의 세계이고 그 위로 한 은하의 세계가 있으며 또 그 위로는 한 차원의 세계가 있다. 여기서 마지막으로 나와 카즈마를 이곳으로 보낸 이 전 차원의 위에 있는 자 이곳에서는 창조신이라고 불리고 어느 곳에서는 시초, 최초의 추원이라 불리는 녀석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세계는 자신보다 높이 있는 세계를 인식하거나 간섭 할 수 없다 절대로. 뭐 이정도면 대충 이해가 됐을 거라고 생각 하고 다음으로 넘어가자. fate의 예로 들면 이해가 쉽겠지 fate에는 세계가 위기에 처하거나 혹은 처벌해야할 일이 있으면 그 유명한 수호자를 보내서 말살해버린다. 다시 말하자면 이 세계의 수호자는 사도가 바로 그 수호자다. 뭐 처음부터 일방적인 힘으로 쓸어버리는 방식은 아니지만 그거야 신드로이아 때문에 아수라의 간섭이 있기 때문이겠지. “조심해요! 이놈들 의외로 셉니다!!” “게다가 왜 이렇게 튼튼해? 근처에 소드 마스터가 있으면 검기로 한번 잘라봐!” 생각을 정리하고 있는 사이에 이미 전투는 벌어지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는 튼튼하겠지 세계의 사자인데 라고 투덜거리고 아스를 뽑아서 나에게 달려드는 한 놈을 베었다. 하지만 검강이 아니고 검기여서 그런지 아스는 반쯤 파고들다가 멈추었는데 호-이거 진짜 튼튼하기는 하다. 라고 생각하고 나서 벡터로 안에서부터 터뜨려 버렸다. 그러는 사이에 또다시 한 놈이 달려들자 나는 검강을 구현해 베어 버렸는데 이번에는 간단하지는 않지만 쉽게 녀석을 두 동각 내버릴 수 있었다. “하......이거 말도 안 될 정도의 강도잖아?” [적분에 나는 상당히 아프다만 주인.] 나는 아스의 의외의 불평에 헛웃음을 지으며 오른손에 메크로네스를 불러들인다. 손에서 솟아오르는 폭음에서 눈을 돌려 주변을 바라보자 밀레이온이 클레이모어로 사도를 베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역시 막히는 검기에 밀레이온은 허-하고 입을 벌리다가 힘으로 내리찍어서 녀석을 박살 내버린다. 검기를 막아내는 녀석의 몸체를 힘만으로 반쪼가리 내버리다니 아무리 올 스텟을 한계능력치(999) 까지 올렸다고 해도 너무한 거 아니야? 아니 나도 초월안으로 나의 미래를 보아서 저렇게 레벨 업!!! 하고 싶지만 아무튼 나의 초월안은 나의 미래 그러니까 저렇게 파워 업 할 수 있을 정도의 미래는 보지 못한다. 나같은 환생자의 일종의 페널티겠지. 하여간 지금의 밀레이온은 하급신과 중급신의 사이를 지나고 있는 수준의 힘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하급신의 위치--정말이지 이렇게 까지 재능의 차이가 난다고는......이래 뵈도 환생자인데 어거 너무한 거 아니야? 손에 잡히는 메크로네스와 아스의 감촉을 확인하면서 둘을 들어 올린다. 그리고 나의 주변에서 넘실거리는 폭염이 검에 뭉치기 시작하고 나는 검을 휘둘렀다. 화룡검결(火龍劍訣) 치천겁화(治天劫火)! ----콰아아아앙---!!!!!! 순간 발해진 폭염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빛이 하늘을 가리던 구름을 태우고 뚫고 날아가 버린다. 그것들은 내와 밀레이온이 발한 태양처럼 불타오르는 홍련(紅蓮)의 겁화(劫火)와 새하얗게 빛나는 백색(白色)의 뇌광(雷光). 사람들은 자신이나 우리들에게 날아들던 녀석들은 물론이고 뒤쪽에 있던 모든 녀석들을 통째로 집어삼키며 하늘 끝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조금은 실력이 늘었나?” 이 기술은 몇 달 전 레이그란츠와 미국에 갔을 때만 해도 나의 기술 중 오의로 분류되는 최강의 기술 이었지만 지금은 오의가 아니라 기술중 상당히 강력한 기술 정도로 내려가 버렸다. 다른 기술들이 늘어난 건 아니지만 나의 힘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기술들에 들이는 힘이 줄어들어버려서 그런 거지만. 뭐 지금 보아하니 밀레이온과 정면으로 싸운다고 해도 지지는 않겠네. 그렇다고 승리를 장담하지는 않지만-그나저나 검술 이름 바꾸어야 할까나? 내가 쓰는 속성력 중에는 확실히 화속성이 중점이기는 하지만 다른 속성들도 많으니까--그런대 귀찮아. 여러 사람들이 떠드는 것이 들리지만 지금은 신경 쓰지 않는다. 조용히 하늘을 올려다보자 보이는 것들이 있다 나에게만 보이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보이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새로이 생겨나는 사도들이 보인다. 이윽고 그 사도들은 서로 뭉쳐서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그런 건 상관없다!! 라는 식으로 달려 나간 밀레이온은 신기를 전개하고 드론을 등짞에 붙이고 다시 싸우기 시작한다. 그런데 사도의 힘이 점, 점 더 강해지는 것이 느껴지는구만 하기야 세계는 급하기도 하겠지 뭐 어떻게든 되지 않겠어? 그런대 사도들이 내 앞에서 뭉쳐서 나의 형상을 취하기 시작한다. 이거 은근히 기분 나쁜데?? 좋아 죽여주지. 메크로네스에 오오라를 불어넣고 마력을 합해서 증폭 이어서 내공으로 그 힘을 반발시켜 슬라임 마냥 꾸물거리며 내 보습을 베끼려는 녀석의 정수리를 휘려 갈겨 세계 저변으로 날려 보내 버린다. 여기저기서 동시 다발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바꾸는 사도들 생각보다 더 빠르게 강력해지고 있는 녀석들의 모습을 보고 나는 아-얼마 안가서 지구 멸망인가? 라고만 태평하게 생각 하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에 사도들은 도시 전채를 감싸 안았다. 아니 이런 표현을 잘 이해하지 못하려나? 간단히 말하자면 셀 수 없는 수의 사도들이 우리들을 포위했다. 그것들을 본 마스터들의 반응은 당연히 [맙소사!] [뭐 저런......] [이렇게 많았다니......] 도시 안에서 도시 밖에서 새카맣게 날아오기 시작하는 수많은 괴물의 모습의 사도들 그 모습을 본이들에게서 여기저기서 신음 소리가 터져 나온다. [리토. 상황이 안 좋으니 단번에 끝내자.] “알았어요. 형” 달깍-밀레이온의 말에 대답하면서 나의 목을 감싸고 있는 초커의 스위치를 누른다. 미사카도 심각함을 아는지 조용히 신기를 전개해 나의 몸을 감싸고 나와 밀레이온은 각자 두 자루의 검을 들어 올린다. “원하노라. 내가 원하노라.” “오라 신위의 겁화 홍련의 용이여.” 푸하학!! 파직-콰지지지!! 밀레이온의 전신에서 스파크가 튀기 시작하고 나의 몸에서는 폭염이 불사지르기 시작한다. 하는 것은 정의 세계를 정의 시키는 것 간단히 말하자면 상상으로 내가 세계를 바꾸는 모습 할 것은 궁극의 힘 행하는 것은 최대의 공격--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은 그것이야 말로 모든 검의 최강이자 모든 검들을 다스리는 검신(劍神)의 힘! 마력이 비명을 지르고 내공은 세계를 침범하며 차크라는 세계에 스며들고 오오라는 주변의 일그러뜨리기 시작할 때 우리가 힘을 발하기 전애 앞에서 끼어드는 목소리가 있었다. “와라-! 모든 것을 관장하는 극한의 십이월(十二月)!!” 아놔-쫌 오랜만에 모든 힘을 쏟아 부은 공격인데 좀 쓰게 놔두면 안 됩니까 예?! 나의 이런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도시를 뒤덮는 마력의 폭풍을 일으키는 여인은 자신의 키보다도 더긴 스태프를 들고 마법을 발한다. “둘다 잘 봐, 이것이 세계를 이해한 자의 힘이니까.” 자신만만하게 웃고 있는 제니카의 위로 오색의 마력구가 떠오른다. 그 크기는 대충 봐도 직경 1킬로미터 이상. 어찌나 큰지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마력 앞에서 나는 허탈하게 한숨을 쉬었다. 정말이지 누구는 그랜드 마스터가 되고서도 누구누구에게 스텟으로 지더니 이제는 같은 그랜드 마스터에게도 경지로 지는구나.......아니 누구누구는 중위급 신들에게 십몇 년 동안이나 구를 대로 굴러서 그랜드 마스터가 겨우 되었더니 누구는 상급신 위치의 마왕버프로 한 번에 나를 뛰어넘어서 세계를 이해해버리다니.....우울하다........아아-나도 한 몇 년 정도 더 있으면 저 정도는 하겠지만.......하여간 이놈의 인맥과 재능빨이란!!!! “나는 집행자. 내가 부정(否定)하고 내가 거절(拒絶)하며 내가 판결(判決) 내리나니.” 나는 제니카의 영창을 배경음으로 들으며 그녀가 말한 세계를 이해한 경지를 알기위해 최대한 집중한다. “멸절(滅絶)하라. 침묵(沈?)하는 십일월(十日月)!” 사라져 간다. 하늘을 가득 뒤덮을 정도로 수많던 괴물들이 그 어디까지나 오직 압도적이기만 해서 사람들은 멍청한 눈으로 제니카의 모습을 바라볼 뿐 아무런 말조차 하지 못한다. “좋아! 이걸로 정리 끝~” 그리고 그런 고요의 한가운데에서도 변함없이 활발하게 웃고 있는 흑발의 여인의 모습에 나와 밀레이온은 약속한 듯이 동시에 한숨을 내쉰다. 아아~나도 상급신 버프를 받고 싶다 아니 소류 공주님의 버프를 받기는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용족에게 사랑받는 그런 호감도 버프고--아무튼 넘어가자 슬퍼지니까. 2022년 3월 13일. 오후 7시. 메타트론의 메인 센터(Main Center)라고 할 수 있는 함교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그들 중 3분의 1 정도는 마스터였지만 그 외에도 꾀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그들은 군인, 의사나 선생, 박사 등 살아남은 사람들 중에서도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는 인물들. 말하자면 이 도시의 실세라도 할 수 있는 인물들이다 물론 겨우 도시 하나 남아서 실세니 뭐니 운운하는 것도 웃기는 이야기지만 뭐 결국은 인간이니까 하여튼 그렇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우리들 앞에 있는 자는 로브를 벗고 편안한 복장을 취하고 있는 제니카. 그녀는 사람들이 다 모인 것을 확인하고는 손가락을 튕겼고 그에 따라 허공에 영상이 떠오른다. 그 영상에 보이는 것은 전날 싸웠던 사도들의 모습. “자, 뭐 일단 설명을 하려면 이것부터 해야겠네요. 이 녀석들은 다들 싸워봐서 아시죠?” “물론. 히지만 대체 뭐 하는 녀석들이지? 마족인 것 같지는 않던데.” “네 물론 마족은 이니죠. 녀석들은 사도(使徒, Apostle), 말하자면 신의 사자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신의 사자라......” 어이없는 말에 황당해하는 사람들 하지만 제니카는 별 상관없다는 듯 설명을 나에게 떠넘기고 자신이 할 말만 하기 시작한다. “자세한건 키리토군이 설명 할 수 있을 거예요. 그것보다 핸드린느가 신드로이아를 발견했다는 소식은 다들 들으셨죠? 이제 남은 것은 개화(開花)뿐이라는 것도.” 그녀의 목소리에 나를 바라보던 사람들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고 끄덕인다. 이미 마스터들 사이에는 핸드린느의 모적이나 그런 것은 다 알려진 상태이다. 뭐 오늘은 이렇게 쭈욱 이야기만 하다가 해산하겠군. 뭐 중요한 이야기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 들어두자. 그렇게 듣다가 밀레이온이 나가는 것을 보고 나는 제니카와 다른 이들이 하는 말에 정신을 기울였다. 2022년 3월 14일. 오전 7시. 하암~~하품 나오는군. 정말, 정말이지 어제는 다른 이들에게 사도가 어떤 것인지 설명하랴 제니카나 다른 이들과 어떻게 협력해서 싸울 것인가 혹은 이런 저런 이야기로 밤을 지세어서 보고나는 어느 샌가 하늘에서 여명이 밝아오고 있었지... 웅-! 콰쾅!! 손에 걸린 현을 놓자 화살은 모니터 쪽으로 날아가서 스크린에 닿기 직전에 화면 너머로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다시 당겨지는 활의 현 활 시에는 검기와 같이 오러를 형성시켜 파괴력을 놓이고 그대로 다시 현을 놓는다. 그리고 스크린에 빨려 들어가는 화살시 그리고 다시 들리는 폭음. 화면 너머에 있던 언데드들이 모두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화면을 돌려서 다시 수많은 언데드들을 비추고 나는 활의 현을 당긴다. 다시 솟아오르는 오러와 놓아지는 현 그런데 이거 하다보면 무적치트쓰고 FPS게임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나뿐일까? 뭐 상관없지~~아- 어떻게 화면 너머로 화살을 발사 할 수 있는 것이냐고 물으면 간단하게 대답하도록 하자 궁수 직업을 마스터하면 스나이퍼(Sniper)란 타이틀과 합께 얻는 마스터 스킬인 목표지정(目標指定)이다. 어디의 브라우니 사부가 가르쳐준 궁도의 자세로 하나하나 몸을 바로잡으면서 쏘고 있자 레벨업 이라는 소리가 한번 들렸다 결과적으로 궁수 레벨이 오른 것이다. 음-좋은 징조인 걸? 그렇게 차분하게 쏘고 있자니 뒤에서 소리가 들린다. “리토형~~교대 시간입니다~~~!” “응? 오-벌써 그렇게 됬나? 그러면 수고들 해라 멜피스! 미나씨!” “네~” 밀피스의 활기찬 소리를 들으며 그 방을 나섰다. 내가 인사한 둘은 멜피스와 신미나라는 마스터들 뭐 멜피스는 다들 잘 알 태니 넘어가고 신미나라는 여성은 얼마 전까지 멀쩡하던 한국의 궁도 금메달리스트인 궁수이다. 뭐 무뚝뚝한 점이 흠인 사람이지만 의외로 귀여운 구석이 있다. 나와 멜피스 그리고 신미나는 가끔씩 같이 모여서 메타트론에서부터 다른 지역의 언데드들을 청소하고 있다. 뭐 그러는 동안 네스는 우리들에게 이런 저런 버프나 혹은 치료 마법을 연습하기도 했고. 그때 신미나양의 약점을 알았지-뭐가 약점인지는 말하지 않겠다. 뭐 그 장소를 나온 후에 네스와 같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도와주다가 다시 메타트론으로 돌아왔다. 역시 거의 무너져 내린 도시를 재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도와줄 일이 상당히 많아서 내가 정신적으로 피곤해 질 정도이니 여기서 좀 쉬어야지. 그렇게 네스와 다시 메타트론의 안을 쏘다니고 있자 함장실 문 앞에서 쭈뼛주뼛 서있는 에일렌이 보인다. 그런 에일렌을보고 네스가 먼저 말을 거는데 거참 키리에와도 저렇게 친하게 지내면 얼마나 좋아? “엘일렌 여기서 뭐해?” “우왓-?! 아, 아? 네스?” “뭐하고 있는 거냐 에일렌?” “리토?” 어쩐지 멍하게 된 에일렌 어디가 아픈가? 밀레이온의 영혼이야 나와 카즈마 그리고 네스가 힘써서 무너지지 않게 해놓았으니 에일렌의 영혼이 망가질 이유도 없고 지금 보고 있는 에일렌도 건강하기는 한데? “에일렌? 응? 리토와 네스까지?” “아, 안녕?” 우와 장난 아니게 어색한 인사구만-에일렌의 그 어색한 인사를 본 밀레이온은 나와 네스를 번갈아 처다보다가 에일렌을 보고는 한숨을 쉰다. 그에 에일렌은 볼을 부풀리며 항의를 하고 “하아! 왜 올라온 거야?” “우! 너무 짐 취급 하지 마. 우리 문제잖아?” “우리 문제? 형 설마하니 부부싸움이라도 했는지요?” “에일렌울리면 가만 안 놔둘 거야.” 나의 말에 밀레이온과 에일렌은 풋--!!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입에서 무언가를 뿜는 진귀한 묘기를 부리고 이어지는 네스의 발언에 밀레이온은 식은땀을 흘리고 에일렌은 부끄러워하며 몸을 배배꼰다. 그러다가 밀레이온이 갑자기 씨익 웃으며 에일렌의 머리를 끌어당겨 키스한다. 그에 에일렌은 깜짝 놀라서 물러섰고, 밀레이온은 순순히 놓아 주었다. “뭐, 뭐, 뭐야??” “아니, 그냥 갑자기 귀여워서.” “......” 우와 이거 대단한 염장질인데?! 솔로부대 앞에서 이런 짓을 했다가는 사이좋게 천상으로 올라갈 수 있을 거 같아!! 그나저나 캐릭이 봐뀌었어 밀레이온?! 나와 네스는 갑작스러운 밀레이온의 행동에 서로를 바라보았고 동시에 서로 얼굴을 돌렸다. 정말이지 내가 얼굴이 다 후끈 거리잖아. 좋, 좋아- 우선 말을 돌리자. “그나저나 우리 문재라는 게 뭐에요?” “아-나 에일렌이랑 결혼하거든.” “아-그러시군---요?” “그럼 가자.” “우우! 성격 변했어, 변했다고.” 투덜거리면서도 순순히 밀레이온의 따라 들어가는 에일렌과 멍하니 있던 나의 손을 잡아서 끌고 들어가는 네스 과연 에일렌의 말대로 상당히 변해버렸군...그 완벽 주의자가 저렇게 대놓고 이런 염장질이라니.....나는 고개를 돌려 네스를 바라보다가 다시 얼굴이 뜨거워지는 느낌에 고개를 휙-!하고 돌려버렸다. 아니 그게 나는 무리 저런 염장질은 할 수 없을 거 같아. 그렇게 들어간 함장 실에는 두 명의 사내가 있었다. 그들은 서로 뭔가 이야기 하고 있다가 우리들이 들어오는 것으로 보고 우리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들은 것은 실드로이아의 개화 날짜와 어디론가 싸돌아다니는 제니카의 불명인 행방 그리고 밀레이온은 말했다.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드릴 말씀?” 의문이 담긴 두 쌍의 눈동자가 밀레이온쪽으로 향한다. 그에 긴장한 듯이 밀레이온뒤로 숨는 에일렌, 에일렌도 성격이 수줍음이 많이 늘었는데...나와 같은 생각을 했는지 밀레이온은 살짝 웃으며 에일렌을 끌어안고 말했다. “우리 결혼합니다.” “...뭐?” “그리고 결혼식 직후 신혼여행도 다녀올 생각입니다.” “...뭐?” “그런.......?” 갑작스레 연달아 터져 나오는 밀레이온의 말에 레스염감님이 아직 상황 파악이 덜 되는지 입만 뻥긋거리다가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입을 열어 밀레이온의 신혼여행을 방해하지만 그에 밀레이온은 악동의 미소를 지으며 가출선언을 하는데 그에 레스는 결국 허락했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해? 내가 왜 이해하나. 나 삐쳤어.” 흥, 하고 고개를 돌리는 레스의 모습에 여기 모여 있던 전원이 머리 한 구석에 식은땀 한 방울을 흘리고 있었다. 이것 참,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이 사람은 다 늙어서 저런 행동이라니 어지간하면 꽤나 상대하기 어렵다니까. 밀레이온이 웃으며 고개를 숙이려 할 때 레스는 순간 고개를 원위치 시키고 나와 네스를 바라보며 말했다. “뭐 잘됐군. 키리토군과 네스양도 밀레이온이나 에일렌이랑 상당히 친하니 이 둘이 결혼할 때 같이 하는 게 어떤가? 아직 결혼 시기는 못 잡았다지?” 아니 그이야기가 왜 지금 나와?! 레스의 말에 밀레이온과 에일렌이 휘익! 이 아니라 목에서 뚜두둑 거리는 소리를 내며 나와 네스를 돌아본다. 그에 나와 네스는 그저 고개를 돌리며 딴청을 피울 뿐. 결국 나와 네스의 결혼식은 밀레이온&에일렌과의 합동결혼식이 되어 버렸다. 영원토록 지금과 같기를 염원하지만 만약 마음이 흔들린다면 그때 나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삐걱대는 파수꾼 꽃은 왜 지는 것인가 계속 피어 있지 않는 건 어째서인가 난잡하던 도시 한가운데에 난데없이 결혼식장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물론 기초공사라든지 기타 과정들을 이행할 시간이 없었지만 그럼에도 건물이 세워지는 건 순식간이다. 이미 9클래스 주문을 사용 할 수 있는 밀레이온과-물론 주문이 상당히 긴대다가 이런저런 준비가 필요하겠지만-최상급 대지의 정령은 물론 원한다면 정령왕까지 불러서-당연히 이런 일로 그들을 부르면 화를 내면서 거절할 가능성이 괭장히 크지만-소환 가능한 나까지 이미 마음만 먹으면 하루 안에 작은 도시 정도는 세우는 게 가능한 존재들이니까. 웅성웅성!! 밖은 꽤 시끄럽다. 아, 물론 그렇다고 해서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있는 사람이라고는 많아봐야 50~60여 명 정도. 하지만 마족들의 공격에 거의 괴멸되다시피 한 인간들의 입장에서는 이정도면 많은 인맥이다. 거기다가 그들 중 절반정도가 마스터라는 걸 생각해 보면 여기 있는 인간들은 향후 지구의 운명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존재들인 것이다 더구나 원작이라고도 표현하기도 그런 나의 옛 기억으로는 여기에 모든 최후의 생존자가 모두 모여 있으니 엄청나다면 엄청난 일이겠다. “준비됐어?” “으응. 나간다?...아이참-! 네스도 얼른 나와!” 그렇게 말하며 건강한 피부의 손이 커튼을 걷는다. 순간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깔끔하게 빛나는 순백(純白). 거기에 내 옆에 있던 밀레이온이 모든 신경을 거기에 집중시키는 것이 나에게도 느껴질 정도이다. 뭐 나도 남 말할 처지는 못 되지만. “우-어때?” “어, 어때?” 나온 여성 둘은 부끄러운 듯 주춤거리면서도 우리들에게 의견을 구한다. 현재 네스와 에일렌이 입고 있는 새하얀 빛을 흩뿌리고 있는 드레스는 통이 좁은 스커트에 뒤쪽에 긴 절개선이 있는 실루엣(Silhouette Style)이다 전체적으로 직선의 긴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깔끔해 보이는 드레스. 물론 나나 밀레이온둘다 드레스 자체를 보고 놀랄 일은 없다. 애초에 저 드레스는 그 없는 시간 중 막간의 시간을 어떻게든 늘린 우리가 제단 한 것이니까. 실질적으로 어차피 하루 입고 말 거라는 걸 생각하면 별 필요도 없는 일이겠지만, 어쨌든 최선에 최선을 다해 만들어서 그런지 어느새 저건 유니크를 넘어서 특급(......) 마법기가 되어버렸다. 설명하자면 대포알도 막아낼 물리력과 적의를 가진 5클래스 이하의 마법은 자동으로 커트(Cut). 그 위의 마법은 막지는 못해도 대폭 약화 시킬 수 있다. 사실 나와 밀레이온도 집중하며 만들다가 어느 샌가 완성된 이 드레스들을 보고 황당해하며 서로의 얼굴을 본 뒤 허- 하고 숨을 내쉬다가 웃었던 것이다. 흐음-, 아니 나와 밀레이온도 결혼식이다 보니 들뜬 것도 있고 긴장한 것도 있는 대다가 어디까지나 최선을 다해서 만든다고 해서 만들었지만 그래도 그렇지 너무했나? 파니티리스 마법사들이 보면 게거품을 물고 쓰러질 듯한 정도 아마 남은 마스터들이 보아도 대체 웨딩드레스에 도대체 뭔 짓을 한 거냐고 따질 듯한 물건이다. 밀레이온과 나는 각자의 파트너 앞으로 서서 각자 나누어 졌다. 네스는 다가오는 나를 보고 그저 우물쭈물 할 뿐이고 나도 그럴 뿐이다. 그럴 때 옆에서 어디까지나 자신들의 세계에 빠져주는 이들이 있다는 것은 꾀나 부끄러움을 감추는 대에는 도움이 되었다. 고맙소이다. 에일렌&밀레이온 부부씨. 결국 나와 네스도 말문이 트였다. “후아~그러니까 에 이상하지는 않지?” “이상할 리가 없잖아? 당연히 아름다운걸.” 그렇다 솔직히 내가 전생에 여친이 없었다는 걸 고맙게 여길 정도로 지금이 네스는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언재나 처럼 길게 풀어헤친 붉은 머리에 마찬가지로 붉은 눈동자 백옥처럼 하얀 피부는 새하얀 드레스와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그럼 갈까, 에일렌? 사람들이 기다릴 거야. 이봐, 리토 네스 언제까지 그렇게 서로 멍하니 처다만 볼 생각?” 거참 분위기를 읽지 못하는 새신랑이구만--그렇게 생각하며 몸을 돌리려고 하는데 갑자기 네스가 나의 옷자락을 잡으며 나지막하게 속삭인다. “하지만 정말로 괜찮겠어?” “응? 뭐가?” “후회...할지도 몰라 정말로 리토가 그렇게 무한하게 환생을 한다면 나는 리토의 자유를 묶는 쇠사슬이 될 수도 있어.” 왠지 모르게 쓸쓸한 듯이 울먹거리며 중얼중얼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 나는 어깨를 으쓱인다. 이거 이 아가씨가 오늘따라 왜 이럴까? 하고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래서 싫어?” “아, 아냐!” “그럼 괜찮잖아? 그리고 생물이 살아가려면 어차피 어느 정도 자유는 없어지기 마련이야.” 하하하 하고 웃으며 그녀를 바라보고 말하자 순식간에 새빨개지는 얼굴이 보인다. 그리고 그런 얼굴을 보이는 게 또 부끄러운 것일까? 그녀는 그대로 고개를 숙인 채- “해 행복해-.” 괘~~앵~장히 사랑스러운 목소리를 낸다. “...와...” “왜, 왜 그래?” 그렇게 네스와 이야기 하면서 밖으로 나가는 문의 손잡이를 잡으려고 하는데 옆쪽 그러니까 밀레이온&에일렌 쪽에서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지금 확 해버리는 건데.” "뭐, 뭘 한다는 거야?” “...아니, 생각해 보니까 서두르면 지금이라도 괜찮을 것도 같다. 웨딩드레스를 입고하는 것도 좋고.” 다분히 변태성이 짙은 말이네. 그 말을 들은 나와 네스는 서로의 얼굴을 봐 버렸고 그야말로 음속으로 서로 뒤돌아서 에일렌쪽을 확인하자 우리에게 등을 보이고 있는 밀레이온과 당황하는 에일렌이 보인다. 아-우리랑 눈 마주쳐버렸다. 그에 상당히 당황하는 에밀렌. “뭐, 뭐가 좋다...우, 우와아아아 와와!!” 그대로 벽까지 밀어붙이는 밀레이온 에일렌은 상당히 당황하는 소리 아니 당황해서 나오는 소리라고 해야 정확하겠지 아무튼 그러고 있는데 결국 카즈마로 인해서 이런 사항의 저항력이 높은 네스에게서 천벌이 떨어져 내렸다. 간단히 말하자면 밀레이온의 엉덩이를 걷어차서 에일렌에게서 떨어뜨린 거지만. 그리고 그 순간 우리 뒤의 나가는 문이 열렸다. 그리고 들리는 헛기침소리 그에 밀레이온은 나와 네스 그리고 레스를 보며 -아니 이런 방해를?!- 이라는 시선으로 보았고 그에 다시 한 번 네스의 천벌이 떨어진 것은 말하지 않아도 될 거 갔다. 아 참고로 그 천벌과 함께 말한 소리는 ‘죽어 변태’였다.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네. 좋은 시간 방해해서 정말 미안하네만 여기에는 다른 신부 신랑도 있고 하니 즐거움은 조금 뒤로 미루는 게 어떻겠나?” “...쳇.” “뭘 쳇이야!! 이 색마! 너 진짜 캐릭터 엄청나게 변한 거 알아? 안 그래 리토 네스??” “사랑에 빠지면 누구나 변하는 법이지.” “...그, 그치만.” “우와 대놓고 염장 멘트?!” “아니야 그러는 너의 파트너로 치면 변해도 그렇게 별할 수가 없지--쿠에에엑!” 태클을 거는 나에게 밀레이온이 크로스 카운터를 신청했지만 시원스럽게 네스로부터 뻗어나가는 발차기에 날아가 버린다. 하기야 네스 성격도 많이 변하기는 했구나. 예전에는 싸늘한 표정으로 단답형 말만하던 네스가 이렇게 나와 같이 있으니...뭐 우선 이 상황 좀 정리하고 나가자. “그럼 가실까요, 마이 레이디?”x2 “으, 응” “...응” 나와 밀레이온이 동시에 말한 말에 네스와 에일렌은 거의 속삭이듯이 대답하고는 함께 건물 밖으로 나온다. 네스나 에일렌이 입고 있는 드레스는 보통의 웨딩드레스가 다 그렇듯이 치마가 바닥에 끌릴 정도로 길었지만 누구하나 신경 쓰지 않는다. 어차피 전기톱으로 긁어대도 상처하나 나지 않을 테고 새하얗다고는 하지만 때도 타지 낳을뿐더러 자동 클린도 들어있으니까. “오~~~두 명의 신랑 신부가 동시에 등장!!” 밖에는 이미 상당수의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밀레이온이나 현생의 나의 인간 관계상 모여 있는 이들은 대다수가 마스터들 뭐 어머니는 마스터가 아니지만 그거야 당연한 소리고 아무튼 그들은 테이블에 앉아 자기들끼리 담소를 나누고 있다가 우리가 들어서자 고개를 돌렸다. “오오~친구와 동생이 결혼한다더니 정말인가 보네. 축하한다!!” 환하게 미소 지으며 우릴 처음으로 축하한 이는 청월랑이었다. 그런데 아니 언제 우리가 당신의 친구나 동생이었던 적이 있었던지? 뭐야 이거? “신부들이 너무 아깝네. 복 받은 자식들 절대로 울리면 안 된다 알았지?” “아-예.” “...뭐 일단은 말씀은 감사드립니다.” 밝다 못해서 운기가 흐르고 빛날 듯한 얼굴에 우리들은 모두 어이가 없어졌다. 아니 결혼은 우리가 하는데 이 녀석을 왜 이렇게 신났어? 우리들이 당황하거나 말거나 녀석은 희희낙락거리며 주변을 춤추듯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우와! 뭐, 두 분다 예전부터 그렇고 그런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고 생각은 했지만......괜찮은 거예요?” 분명 메타트론에서 교대했던 멜피스가 요한 말을 건네고 있다. “괜찮다니?” “에, 아니, 그러니까 말이지요......” 이건 뭐-라는 표정으로 나를 보던 멜피스는 목소리를 낮추고서 뒤쪽에 있던 사람들에게 눈을 돌렸다. 그러니까 뭐가 문제냐니까? 그러는 동안에도 사람들의 말소리는 끊이지 않았지만 이거야 원 나도 알 수 있게 말하면 어디가 덧나나? 그러는 동안 갑자기 키리에의 목소리가 모든 이들에게 들렸다. “괜찮습니다. 불륜도 나쁘지는 않겠지요.” “......”x?? 별로 숨길 생각도 없는 목소리에 모두들 할 말을 잃었다. 뭐, 뭬라? 불륜? 설마 그 불륜은 아니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고 다른 이들이 당황하기도 전에 빛날 듯한 얼굴이 곧 죽을 거 같은 노인의 얼굴로 변한 청월랑이 울부짖었다. “아, 아니 지금 무슨 소리 하고 있는 거니 동생아? 설마 지금 말하고 있는 불륜이라는 게 아닐 불자에 일륜 륜자를 써서 인륜이 아니라는 뜻의 그 불륜을 말하는 건 아니겠지?” 죽을 거 같은 인상의 청월랑은 상당히 흥분 했는지 벌써 전신에서 털이 돋아나고 있었다. 설마 여기서 수화 하려는 건 아니겠지? 하지만 키리에는 별 상관없다는 듯 그의 물음에 차분하게 말했다. “오라버니.” “으, 응? 왜 부르니 동생아?” 동생의 부름에 일순간 얼굴이 바뀌어 환히 미소 짓는 청월랑 그리고 그런 그를 향해 키리에는 나나 나의 어머니도 처음 본거 같은 천상의 미소를 지으며- “어디 구석에서 머리라도 막도 계세요.” 청월랑의 심장에 못을 박았다. 그런 그녀를 보던 청월랑은 도, 동생아~~!! 라고 눈물을 지으면서도 슬금슬금 구석으로 가는데 그 모습을 보던 모든 이들은 식은땀을 흘리며 하-하-하-라고 굳은 웃음을 흘릴 뿐이었다. “와아악! 너무 늦어서 죄송해요~!” “...데이나씨?” 결혼식장에 들어선 인물을 보고 우린 놀랐다. 이거야 데이나씨도 달려온 건가? 그런데 어떻게? 요즘 좀 멀리 나가있었을 텐데? 그런 우리의 모습을 아는지 모르는지 데이나는 커다란 꽃다발을 우리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미소 짓는다. “리토군 밀레이온씨 결혼 축하드려요!!” “아...감사합니다.” “축하해주셔 감사합니다.” 처음으로 축하다운 축하로구나. 라고 눈물짓는 나와 밀레이온 아아, 그래도 이 세상에 아직 이렇게 멀쩡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있고 인정도 사라지지 않았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있는데 그 생각도 얼마가지 못했다. “안경을 쓰셨군요?” “헤헤, 어울리나요?” 밀레이온의 말에 지적인 매력 포인트를 +100 올려준답니다. 따위의 카즈마 같은 말을 늘어놓으면서 웃음 짓는 데이나 그런데 갑자기 그녀의 머리 위에서 차원이 열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9클래스급의 마력!! 모두들 갑작스러운 마력반응에 바짝 긴장하는데. “젠장!!! 드디어 도망쳤다!!!! 응? 오오- 어머니 이 소자가 어머니에게 인사드립니다!!” 처절한 외침과 함께 그곳에서 떨어진 인영은 흐느적거리는 움직임과는 다르게 커다란 외침을 지르는데 나의 어머니를 보고 갑자기 어머니라---카즈마냐?!!!!!!! 어떻게 이곳으로 온 거냐!!!!!! 갑작스러운 카즈마의 등장에 모두들 어-허-? 하고 입을 벌리고 있는데 어머니에게 투정을 부리듯 지금 까지 해온 노가다를 말하고 있는 카즈마 덕에 딱히 상황 설명은 따로 필요하지 않았다. 물론 그런 카즈마의 말을 들은 어머니는 ‘어머나 그러니?’ 라며 미소 지을 뿐. 하여간 사람 놀래키는 데에는 뭔가가 있다니까? 그나저나 신들이 잘도 놔주었네? “젠장--!!!!!!!!!!!!! 축하한다!!!!!!!!! 빌어먹을!!!!!!!!!!” 과연 다크나 카인이 이렇게 쉽게 놔준 걸까 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에 카즈마는 나에게 달려들어 어깨를 잡고-어깨를 잡을 때 어깨뼈가 엇갈리는 소리가 들렸다-세상의 종말에 절규하는 목소리로 축하하는 카즈마. 어이 그래도 축하라면 최소한 청월랑처럼 하는게 예의 아니야? 라고 중얼 거릴 때 갑자기 또 차원의 문이 열리고 그 열린 문에서부터 오로직 검은색의 팔이 돋아나 카즈마를 순식간에 끌고 사라졌다. 허- “......”x?? 어쩌라는 거야 대체. 결국 우리는 밀레이온의 동생에게 끌려 정장을 갈아입으려고 식장의 작은 방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거기서 -밀레이온의 동생 이름은 은영이라고 한단다. -잠시 방을 뒤지던 은영은 한 벌의 양복을 꺼내 들었다. “짠!! 어때? 어때? 밤을 새워 만들었어! 나, 재단도 6레벨이거든! 뭐, 마스터가 아닌지라 여기 오면서 특수 능력은 사라 졌지만 그래도 실력은 쓸 만하다는 말씀!” “저기...” “...은영아.” “에 왜?” “이거 정말로 네가 만들었어?” “우와아!! 오빠는 물론이고 처음 보는 사람에게까지 나무시당했어 지금?!” “아니, 그런 게 아니라 느껴지는 마력이 장난이 아닌데?” 나와 밀레이온은 옷을 만지는 순간 굳어버리고 곧 당황해 버렸다. 옷에서부터 느껴지는 어마어마한 힘! 맙소사 이게 뭐야?! 우리의 웨딩드레스 급보다 높으면 높았지 절대로 낮은 수준은 아닌 거잖아!? 단추 하나하나가 최상급 정석으로 가공되어져 세공되었고 이 옷감은 어둠 그 자체를 마력으로 가공해 실을 뽑은 거잖아?! "흥! 하지만 옷 자체는 내가 만든 게 맞아. 물론 조력자가 있기는 하지만." "...그 조력자라는 게 설마..." "네! 마법 쪽은 제니카 언니가 신경 써 주셨습니다~!!" "......"x2 아니 이런 잉여력 넘치는 인간이 나와 밀레이온 말고도 있었다니 아니 결혼식장에서 한번 입고 말 것을 왜 이렇게 만든 거야 우리가 말할 처지는 못 돼지만!! 아무튼 갈아입고 우리는 밖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기운에 공간 이동으로 결혼식장 밖으로 나갔다가 패러디와 레이그란츠 일행이 우리의 결혼식장에 참여하고 더불어 밀레이온의...육친이 참여해 결혼을 진행하게 되었다. 그러는 와중에 밀레이온이 육친에게 한방먹인 것과 기관총알을 다 보고!! 잡아낸 것이나 철갑탄을 잡아내고 나 졸라쎄!!!! 라고 홍보한 것은 여담이다. “아아, 그러면 시작하겠습니다. 신랑 입장!” “우와 갑자기?!” “더 시간 끌다가 핸드린느까지 참여하지 않을까? 라고 걱정되는 그냥 나가지요?” “그, 그래 그러자.” 난데없는 호출에도 나와 밀레이온은 당황하는 척을 하면서 농담을 건네고 재빨리 카펫 위로 걸어간다. 그런대 진짜 신간을 더 끌었다가는 정말로 핸드린느가 참가하지 않을까 했던 것은 진짜다. 아니 그게 갑자기 세계에 있던 이들이 이렇게 많이 참여하니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나와 밀레이온은 똑같은 걸음으로 일정하게 걸으며 최대한 자연스럽게 걸어서 단상에 도착했다. 오-사회자를 맡은 건 멜피스고 주례는 레스영감이 해주는 구나 뒤를 돌아보자 하객들과 어머니가 보인다. 그런데 왜 수근 거리는 거야? “...잠깐만. 방금 저 두 녀석 쉬익-하고 가지 않았나? 쉬익-?” “아닌 게 아니라 저 긴 카펫을 한두 발자국 만에 다 걸어간 것 같은데....기척이 안 느껴진 걸 보면 유령보(幽靈步)아니야?” “아니 그 전에 왜 결혼식에서 그런 고위 보법을 쓰는 거야?” 어이없어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나와 밀레이온은 퍼뜩 정신을 차렸다. 헉! 너무 긴장했나? 하지만 다행이 웅성거림은 금방 멎었다. 멜피스의 진행으로 두 명의 신부들이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스테인글라스에서부터 햇빛에 반짝이는 적발과 밝은 불빛처럼 빛나 보이는 붉은 눈동자. “와우~~우리의 아름다운 신부 분들이 등장하셨습니다. 하지만 아깝네요. 제가 열 살, 아니 다섯 살 정도만 더 많았어도 노려봤을 텐데 말입니다.” “와하하하하하!!! 뭐라는 거냐 저 꼬맹이?” “집에 가서 우유나 더 먹고 오렴 초딩아.” “앗 어디서 인격 모독 소리가 들리네요. 신기 발동해 버립니다?” 장난스레 응대하는 멜피스에 사람들이 웃는다. 능숙한데? “뭐, 어쨌든 신부 입장! 데이나 누나!” “오케이!” 밀피스의 외침에 데이나는 환하게 웃으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다. 곡은 당연하게도 바그너의 결혼행진곡. 하지만 마스터 급 마에스트로가 펼치는 결혼행진곡은 그 차원을 달리한다. 웅~~ 공간이 울리며 진동을 발생시켜 소리를 전한다. 익숙한 선율에 익숙한 멜로디지만 모두의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는 그야말로 진정한 세상의 찬가(讚歌). 그리고 그 음악 속에서 네스는 나에게 다가온다. 아무도 이끌어주는 이는 없고 주위에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음에도 자연스럽게 걸어 내 곁에 서는 네스 그리고 우리와 밀레이온들이 나란히 서자 레스가 입을 연다. “자, 여기 혼란스러운 시대에도 그 사랑의 결실을 맺은 두 쌍이 있습니다.” 제법 정중한 얼굴로 진지하게 말을 시작하는 레스 하지만 그는 잠시 눈앞에 있는 종이를 넘기다가 인상을 찡그렸다. 아니 무슨 주례를 보는 사람이 장수를 보고 얼굴을 찌뿌리는 건지요? 나의 이런 의문에 레스는 종이 뭉치를 뒤로 집어던지고 선언한다. “아, 역시 귀찮다. 그냥 짧게 가지!” 그에 하객들 중 일부는 웃고 일부는 야유를 보내지만 레스는 당당하게도 우리들에게 주례를 계속한다. 이봐 제대로 하지 그래? “신랑들은 각자의 신부를 사랑 합니까?” “...물론입니다.” “당연히 사랑합니다.” “신부들은 각자의 신랑을 사랑합니까?” “네, 사랑합니다.” “물론 사랑합니다.” “자, 그럼 여기 새로운 부부가 탄생했음을 선언합니다. 하지만 그전에 불만이 있으신 분은 지금 일어나 주시고 없으시다면 영원히 닥쳐주시길 바랍니다.” 너무 대충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지만 말리기도 전에 이미 시원시원하게 아니 빠릿빠릿하게 끝난 레스의 말 그리고 그와 동시에. 드르륵. “나, 불만있어.” “저도 있습니다.” “저도 불만~” “오예~누구 맘대로 결혼 하나요~!!” 제니카가 가장 먼저 일어서고 그 뒤를 따라 키리에가 일어선다. 피아노를 치던 데이나까지 일어서자 밀레이온의 여동생인 은영이 까지 일어서는데...아니 이봐요? 뭔 불만이 그렇게 많습니까? 이건 실로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사태 아니 이 경우에 정말 일어서는 사람이 있다니?! 그것도 다수잖아?! 아무리 두 명이 같이 결혼을 해도 네 명이 일어나면 어쩌자는 겨?! 하지만 레스는 당황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기다렸다는 듯이 웃는 얼굴로 엄숙하게 고했다. “그렇다면 파이트!” “뭐가 파이트야!” “뭐야 이건?!” “쳇! 파이트면 내가 우승인데.” “뭘 아쉽다는 듯 중얼거려?!” 쳇-하고 혀를 차는 제니카에 머리가 어지러워 졌는지 이마를 부여잡는 밀레이온 그런데 키리에 양?! 칼은 또 왜 뽑아 드는 건가요?!! 아니 그전에!! “어라 싸워야 하는 건가요?” “설마 그럴 리가. 아니 그보다 데이나씨 당신은 왜 일어난 겁니까? 레온 형에게는 관심이 없는 줄 알았는데.” “그야...재미있어 보이니까?” 그딴 이유로 일어나지마!! 아니 그리고 거기서 오빠에게 금단의 사랑이니 뭐니 말하다가 때린다고 ‘때렸어!!’라고 말하면 어떻게 반응 하는 게 올은 걸까요?! 거기에 울기 시작했어!! 우와 밀레이온과연 전혀 흔들리지 않고 앉아 라고만 말하고 있다!! ...그런데 뒤에서 느껴지는 프례셔의 정체는 과연 멀까요? 밀레이온과 서로 고개를 끄떡이고 같이 돌아보자 거기에는 네스와 에일렌이 우릴 보고 웃는다. “헤헤...우리 레온, 인기 많네?” “흥~잠깐 이야기 좀 해 리토.” “잠깐 잠깐 네스(에일렌). 이거 장난이라는 거 알잖아?”x키리토&밀레이온 “앗! 우리 마음을 장난이라고 하다니 너무해!” “...너무해 그날 밤의 약속은 다 거짓말이었던 겁니까.” “흑흑. 실컷 즐기고 버리다니.” “무슨 소리들을 하는 거야(냐)??!!!!!!!!!!!!!!!!!!!!!!!!!!!!”x2 아, 진짜 이 인간들이 왜 이래?! 적어도 결혼식장에서는 얌전할 줄 알았는데 더하잖아! 하지만 다행이도 그들의 주축으로 보이는 제니카가 가장먼저 그만 두었다. “아아, 간만에 저 녀석 당황한 얼굴을 봐서 재미있었다. 키리토의 당황하는 얼굴도 꽤 좋은데?” 윤기가 흐르는 얼굴로 개운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 앉는 제니카 그런 취미는 밀레이온에게만 향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는데요. “전 뭐, 애초에 장난이었고 그만둘게요.” 그럼 애초에 일어나질 마라!!!! “후후후. 그럼 나도 여기까지 할게. 애초에 공략 불가 캐릭터, 한번 찔러나 보는 마음이었고.” 아니 당신 근친이었어?! 밀레이온도 상당히 힘들구나---- “저도 이쯤 하죠.” 앉으면서 불길한 한마디를 덧붙이는 키리에양. “어차피 불륜이라는 방법도 있으니.” 좀 봐주세요. 여러분. “와하하! 재미있었다. 확실히 파이트하는 것도 재미있었을 텐데 말이야.” 레스의 말에 나와 밀레이온은 동시에 이를 갈았다. 재미 하나도 없거든?! “뭐, 그럼 장난은 이쯤 하고 다시 결혼식을 진행하겠습니다. 지금껏 이런저런 고생이었었지만 이제 여기에 새로운 부부가 탄생했음을 선언합니다. 신랑은 그리고 신부는 서로를 영원히 사랑할 것을 맹세하는 뜻으로 키스하십시오.” 그 말에 이제야 조금은 가라앉은 분위기. 하지만 그때 건물 밖에서 묘한 마력의 파동이 느껴진다. 이건.......내 결혼은 어떤 상급 신 이상의신이 방해라도 하는 건가?! 쾅!! 무너져 내리는 건물과 함께 튀어 오르는 파편에 하객 중 몇 몇 명이 보호막을 쳐서 다른 이들을 보호한다. 무너진 건물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커다란 덩치의 사도. “아, 진짜, 결혼식 좀 하자!” 이건 뭐 사방이 적이야! 설마 그 로리신 놈의 자식이 내 결혼식에 불만이라도 있는 것은 아니겠지!! 밀레이온은 주먹을 들어 올렸지만 그전에 내가 쏘아낸 은빛의 창이 사동의 머리에 박힌다. 쩌어엉!! 강대한 타격을 이기지 못하고 뒤로 튕겨 나가는 사도 후후-후후후 좋아 좋다고 어디 누가 이기나 해보자 이거야!!!!!!!--제정신을 놓고 사도들을 향해 뛰쳐 나가려하는 나의 몸짓을 보고 레스가 외친다. “신랑과 신부는 키스하시오!” 에일렌과 밀레이온은 먼저 키스하면서 신기를 전개 먼저 날아가 버린다. 그런대 갑자기 밀레이온의 신기가 15미터 정도로 커져 버렸다. 또 뭐냐? 그런 생각을 하며 그들의 모습을 보고 나와 네스도 마주보았다. “네스.” “응.” 환하게 웃으며 내게 다가오는 네스. 나는 그녀를 품에 안으며 그 입술에 입을 맞췄다. 그리고 그러자 마자 그녀의 몸이 붉꽃으로 바뀌어 내 몸을 감싸자 나는 초커는 누르지 않고 아스를 뽑고 메크로네스를 불러들여 잡고 흑익을 뽑아 앞으로 쏘아져 나갔다. 전부 스크랩해주겠어!!!!!! 밖으로 튕겨져 나오듯이 나오자마자 나는 주변에 있던 모든 사도들을 검강으로 베어 버렸다. 그 모습은 꼭 사람이 귀찮은 벌레를 잡는 모습으로 보였고 밀레이온도 그 커다래진 신기로 사도들을 모기때 잡듯이 잡고 있었다. 퍼버버버버벙------!!!!!! 1초 남짓한 시간에 수십 아니 수백 마리의 사도들이 베여 죽고 치여 죽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런 우릴 보던 하객들은... “우와?! 우와아!! 저놈들 뭐냐!” “검은 날개?! 멌있군!! 아니 그전에 저 큰놈은 왜 이렇게 빨라?!!” 사람들이 당황하거나 말거나 밀레이온은 주먹질을 계속하고 나도 검을 계속해서 휘두른다. 좋아 여기에 벡터변환을 같이 써주지!!! “우와아아아!! 허리케인?!” “뭐냐 저건 사기다!!” 밀레이온이 정권을 지르자 낙뢰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며 사도들이 휩쓸려 내려간다. “저놈 뭐냐?! 대체!!” “그 많던 놈들을 쓸어버리고 있어!!” “너무해! 사도들이 불쌍해지고 있어.” “어차피 우리가 질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이렇게 까지 저 사도들을 쉽게 발라버리다니.” 당황해하는 이들을 놔둔 체 밀레이온은 신기를 해제하고 나도 네스와 유니즌 한 것을 풀었다. 자잘하게 남은 녀석들이 있지만 어차피 이렇게 까지 힘을 썼으니 우리가 무언가를 안 해도 알아서 죽겠지. 최소한 전부 치명상이고. “그나저나 난리도 아니군.” “우리는 뭔가 전생에 죄를 지은 게 있는 걸까요. 형?” “나도 몰라.” 이미 결혼식장은 엉망으로 부서진 상태이다. 그나마 남아 있는 건 우리들이 있던 단상 근처뿐. 모습을 드러낸 네스와 에일렌은 잡시 주변을 둘러보다가 다시 레스를 돌아보았다. “아저씨 결과는?” “결혼식은 이걸로 끝?” “음음-간단하게 말하지. 상황은 이렇게 난장판이 되어 버렸지만, 이로써 이 두 쌍의 남녀가 부부가 외었음을 선포합니다!” “오오, 박수!” “오오, 먼치킨 부부들!!” “젠장 환원령하고 결혼하더니 이 무슨 로망이냐.” “나도 화월령 육체 부여 이벤트 좀....젠장 일루전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몇 번이든 도전 했을텐데!!” “그런데 저기 네스양은 화원령이 아니잖아?” “응? 그런가?” 에일렌을 보고 수근 거리던 이들이 네스에게로 시선을 옴 기자 밀레이온을 나와 네스를 보고 썩소를 지은 후 다른 이들에게 말했다. 아주 힘찬 소리로 “네스양은 우리가 베타테스트에서 본 메크로네스입니다!!!!!!!!!!!!!!!” “베타테스터? 야 너 베타테스트 해봤냐?” “어 그런데 메크로네스라면 분명히..................” 주변에서 웅성거리던 소리가 일순간 멈추어 버린다. 그 사이에 밀레이온은 에일렌을 대리고 드론을 타고 도망쳐 버렸고 나와 네스는 어떻게든 도망칠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 준비가 끝나기 전에 모두들 한 번에 외쳤다. “레드 그래곤 메크로네스?!!!!!!!!!!!!!!!!!!!!!!!!!!!!!!!!!!!!!” 그 소리가 들리는 동시에 네스는 나의 손을 잡고 장거리 텔레포트를 실행 할 수 있었다. 다행이도 정말로 다행이도 때에 맞추어 도망친 거다. 레포트든 숙제는 뭐든 간에 지금의 나를 막지는 못한다!!!!!!!!!!! 아아 제길 오글거려!!!! 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 최대한 빠르게 한편 올립니다. 그렇게 떄문에 오타는 많겠지요. 요타지적 환영하고 선추코를 주세요!!! ================================================== 추억의 한편 잃는 것은 한쪽 얻는 것도 한쪽 그 양쪽은 어디 있는가 2022년 3월 14일. 오후 3시 부스스 눈이 뜨인다. 이곳의 장소는 지도상 아마도 하와이 어디의 해변 해수욕장 어느 부르조아의 별장 아니면 어느 돈 많은 소수의 관광객만 사용하는 곳인 듯했는데 마족들이 공격이 시작되고 몇몇의 재해 이후 텅~빈 곳이 되어버린 것 같다. 아-왜 여기서 이러고 있냐고? 다 밀레이온 때문이다. 밀레이온이 네스의 정채를 폭로한 뒤에 나와 네스는 텔레포트로 처음에는 도망칠 수 있었지만 얼마 가지 않아서 마스터들의 시야에 잡혀 버렸다. 아니 그게 메타트론까지 대동해서 찾으러 오는 건 또 뭐야?! 덕분에 뺀질나게 도망치다가 도망치면서 상황설명 하다가 키리에의 검을 막아내다가 흥분해서 덤벼드는 시커먼 남정네들을 떨쳐내고 음속으로 도망치고 그러면 또 메타트론이 쫒아오고 그러면 또 도망치고 그러다가 드디어 다른 마스터들이 진정 되었는지 모든 상황 설명 뒤에 이렇게 여행을 왔다. 일명 신혼여행 이라고도 하지. 후후후-나는 이미 솔로가 아니다~~ 이야-정말이지 내가 누군가와 이렇게 결혼까지 할 줄은 전생에서 생각도 해보지 않았다. 아마도 전생의 가족이나 친구들 중 한 명이 이라도 만나면 분명히 믿지 못하고 누구냐?!!!!!! 라고 외칠 정도로 내가 누군가와 사귈 확률이 희박했으니까. 아니 뭐-지금은 행복하니까 제끼지 뭐. 부스스하게 뜬 눈을 돌리자 내려쬐는 햇살, 시원하게 부는 바람(유리창이 살아남은 게 없었다.) 그 넘어 로 보이는 넓게 펼처진 모래사장,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내 옆에서 햇빛을 받으며 잠든 소녀. 나는 조심스럽게 그녀를 깨우고 우리는 옷을 갈아입은 뒤에 밖으로 나갔다. “와~이게 바다구나!” “응? 처음이야 바다?” “내가 살고 있던 곳은 거대한 산맥이었으니까. NPC일 때에는 당연히 보지도 못했고 리토를 만난 뒤에도 지금까지 쉬지 않고 수련&전투뿐이었잖아? 그리고 저번에 바다에 떨어진 적이 있었지만 그건......” 그러고 보니 그렇군. 그런데 마지막말 은근히 찔린다? 분명히 그건 착륙이 아니고 추락이었으니까- “그럼 우선 뭐할까?” “바다라면 수영?” “설마 그 드레스 차림으로?” “남편의 능력을 보겠습니다~.” 네스는 나를 보며 환하게 웃었다. 아니 이런 데에서 내 능력을 본다니 뭐 사랑하는 아내의 부탁이라면 얼마든지. 나는 왼손을 들어 눈을 가리고 맵을 불러왔다 보자--옷 가게가...오! 찾았다. 천리안이나 초월안 혹은 마안이 있지만 역지 주변 지형을 보려면 맵만 한 것이 없지. 대부분 부서진 어디어디라고 나오지만 설마 옷 가게에 모든 옷이 망가 졌겠는가? 아니 혹시 모르니까 천리안과 투시안으로 가게의 안을 본다. 옷의 절반 정도는 무사한 것을 보니 나나 네스가 입을 옷 정도는 있겠다. 그러면 가볼까? “이쪽이야.” 나는 망설임 없이 무너진 한 건물을 향해 걸어가 섰다. “에-여기?” “정확히는 이 잔해 아래.” 우지직 드드드 지직 드득-!! 무너진 시멘트와 석벽 그리고 철골을 들어서 우리가 들어갈 만한 입구를 만든다. 그런대 이거 너무 가볍지 않아? 뭐랄까. 현실감이 없다고 할까 아니 편하기는 하지만 말이지 요즘에 나도 세계를 이해하는 단계까지 거의 다 와서 지금이라면 제니카나 밀레이온이랑 싸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왜 의문문인지는 신경 끄고-안으로 들어가 보자 수영복이나 뭔가 악취미적인 알로하셔츠...이건 신경 쓰면 지는 거겠지. 넘어가고 수영복 쪽으로 시선을 돌려보자 남자용 삼가ㄱ--아아악!!! 여기는 이런 옷만 있는 거냐?! 부자들은 취미가 이상하다더니?! 여성복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그곳에는 다행이도 정상적인 옷들이 자리하고 있다. 하는 수 없군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옷을 입을 수밖에. “네스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옷을 입을게...” “응? 뭔가 마음에 안--” 네스도 남성쪽 옷을 향해 눈을 돌리고 침묵하다가 나를 돌아보고 다시 옷을 향해 돌아보고를 반복한다. 뼈가 시린 침묵의 시간이 지나고 곧 네스는 무겁게 고개를 끄덕인다. 하. 하. 하. 대충 반팔 셔츠에 반바지면 되겠지. “골랐어?” “으응-솔직히 처음으로 혼자서 옷을 고르는 거니까...전에는 에일렌이 도와주었고.” 그렇게 말하며 네스는 잔뜩 쌓여 있는 옷들을 살펴보기 시작한다. 그러고 보니 네스가 입는 옷이라고 해봐야 내가 만들어준 로브나 네스가 육체를 처음으로 형성할 때 입고 있던 드레스 그리고 풀템으로맏춘 마법사 옷들이 끝이구나. 그렇게 혼자서 납득 하고 있을 때 네스는 마음에 든 옷을 골랐는지 내 쪽을 돌아본다. “나가있어. 금방 갈아입고 나갈게.” “응? 나가야 돼?” “...당연하잖아.” 그런가요? 아니 꼭 갈아입는 모습을 보겠다는 건 아니니까 그런 벌레보는 눈빛은 좀...네스는 발론은 용서치 않겠다는 듯이 다시 빨리 라고 말하고 등을 돌렸다. 나는 당연히 네~~하고 얌전히 건물 밖으로 고고. 가볍게 점프해서 밖으로 나오자마자 나의 귀에는 스륵스륵하고 옷감이 스치는 소리가 들린다. 분명 보통 사람이라면 들리지 말아야하는 소리 하지만 내 귀가 하도 좋다보니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보통 이런 경우에 카즈마가 말하길 이런 때에는 몰래 보는 게 남자로써의 예의라며 전에 소류공주님이 목욕하는 것을 보려고 하다가 황천길갈 뻔한 적이 있었지. “리토!” “응? 왜~!” “보면 죽어~♡” “......” 내가 카즈마냐? 벽에 기대며 한숨을 쉬며 중얼거린다. 아니 뭐 솔직히 남자로써 보고 싶은 마음도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훔쳐 볼 정도로 일반 상식이 없는 건 아니라고? 그렇게 몇분을 기다리자 뒤에서 나를 부르는 네스의 목소리가 들린다. “리토 그러니까-- 어때?” “......” 침묵한다. 내 눈앞에서 붉게 상기된 얼굴로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언제나 봐오던 얼굴의 적발의 소녀.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말을 잃고 침묵했다. “에? 어라? 리토 진짜 이상해?” 불안에 하는 네스의 얼굴이 눈에 들어오자 나는 얼굴을 음속으로 좌우로 꺽었다. 그리고 들리는 두두둑 거리는 소리...아 목뼈야-고개를 너무 세게 돌렸어 크윽. “푸훗-!” 네스는 그런 나의 모습을 보고는 그저 웃을 뿐 부탁이니까 힐좀...하고 잠시 숙였던 고개를 올리자 눈앞에 네스의 얼굴이 있었다. 쪽~ 응? 어랍쇼? 이거 그거지? 우리 결혼했을 때 처음 한 그거? “리토!” “어? 으 응?!” “고마워!” 눈앞에서 외치는 그녀의 목소리에 나도 잠시 밖으로 나간 정신이 돌아온다. 바로 나의 앞에 있는 네스는 환하게 웃으면서 말하고 있었다. 함께 있어주기로 해서 고맙다고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들을 전부 제쳐두고 자신을 선택해주어서 고맙다고 나는 그런 그녀를 보고 씨익 웃으며 다시 입을 맞추었다. 눈을 동그랗게 뜨는 네스 좋아 복수는 했다~! 나의 승리의 미소에 그녀는 문득 장난꾸러기의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소리쳤다. “리토! 리토!” “왜에~?” “바다를 갈라봐! 십계의 신화처럼!!” “하아?” 황당해라? 뭬라 바다를 갈라? 그것도 십계처럼? 아니 네스가 어떻게 십계의 신화를 안데? 나의 어의없는 얼굴을 본 네스는 아주 환한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다시 소리친다. “사랑해~!” “으-음...좋! 좋아!! 해보겠어?!” 사랑하는 님이 원하는데 하급신이 되어서 바다 정도야 가라주지!! 자신감 넘치는 몸짓으로 아스를 불러들인다. 까짓것! 신위도 없는 모세도 신의 지시라고 해도 했는데 신이 되어서 못할 이유가 없지!! “아스카론!!” 소리침과 동시에 아스가 내 손위에 도착한다. 아스는 아무 말 없이 그저 부르르 떨뿐 그런데 그 떨림이 마치 나에게 이런 일로 부르지 마--라고 말하는 듯했지만 나는 굳이 그 떨림을 무시하고 바다를 향해 아스의 검 날을 세웠다. 그리고 내공을 개방하고 마력을 모으며 둘을 한군데에 집속시킨다. 그러자 급작스럽게 일어나는 내공과 마력의 반발 하지만 마스터급 유저쯤 되면 내공과 마력의 합성 정도야 당연하다는 듯이 하고 다니니 전혀 문제가 없다. 쿠우우우웅--!! 주변이 반발하는 나의 힘에 의해 중력이 강해진 듯이 눌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나는 그런 현상도 벡터의 변환에 따라 물리력을 아스에게 집중시킨다 그리고 더욱이 증폭. 내가 펼치려는 기예는 태극해검(太極解劍)과 천마신공(天魔神功)을 썩어서 탄생시킨 검술. 아수라멸천검(阿修羅滅天劍). 푸하하학!!!!!!! 휘두름과 동시에 해안가에서부터 수평선 저 넘어 끝까지 폭 1미터 정도의 한줄기의 선(線)이 그리고 그 선은 계속 가다가 어떠한 힘을 만나서 서로 충돌한다??? 어이 이봐요? 이 지구상 나와 비슷한 힘의 참격을 행할 수 있는 사람은?? 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네스가 누군가와 이야기 하다가 승리의 포즈를 취한다. “무슨 일이야?” “헤헤~사실은 에일렌이랑 같이 같은 시간에 서로 바다를 갈라보기로 했거든 그런대 비겼어.” “......” 그러고 보니 환원령이나 네스도 귓속말 할 수 있었지. 어제 도망치면서도 어떤 말을 하던데 그거 다른 마스터들에게 상황 설명이 아니었어?! “그럼~♡” 내가 멍하니 정신 줄을 놓고 있는 사이에 네스는 귀엽게 메롱하더니 뒤돌아서 달리기 시작했다. 오호라~지금 나에게서 도망치겠다는 거? 좋았어! 잡아주지! 내가 단숨에 가속하자마자 네스의 얼굴에는 뭐라 할 수 없는 감정이 떠오른다. “바-바보! 고작 이런 달리기에서 음속을 넘지마!!” “후후후--상관없어!! 네스 잡히면 삐~(심의상 삭제)-한데다가 삐~(심의상 삭제)해서 삐~(심의상 삭제)-하게 해주겠어!!” “벼 변태! 무슨 소리야!! 지금?!” 나는 대답하지 않고 속력을 더욱 올린다. 내 뒤로는 모래가 솟아오르고 곧 네스의 팔을 잡았다고 했을 때 네스는 공간이동으로 나의 뒤편 약 20미터 정도 뒤에 나타났다. 좋았어. 어디 누가 이기는지 해볼까!! “리, 리토의 성격도 변해버렸어!! 어떻게 하지 에일렌?!” 에일렌에게도 지금은 답이 없을거다!! [주인 이런 짓은 나를 내려놓고 하지 그러나.] 응? 무슨 소리가 들렸나? 아니 지금은 아무것도 상관없어! 그렇게 우리는 그날 해가 질 때 까지 그렇게 놀았다. 그리고 그날 아스가 가출했다. 아니 가출이라기 는 보다 환계로 돌아간 거뿐이지만. 내가 아스를 소환하고 나서 처음으로 환계로 돌아간 거니 이거...가출처럼 느껴져. 참고로 아스가 떠나 때[...나중에 싸울 때 불러라 주인. 공처가 짓하는데 부르지 말고.]...응 그럴게 되도록 말이지. 아스가 원하는 대로 환계로 돌려 보네주고 밤하늘 아래별이 수 놓여 져있는 해변을 지나 우리가 불법 점거한 별장으로 돌아온다. “네스~?” “......” “네스?” “스으-코오...” 규칙적인 작은 숨소리가 들려온다. 안정된 정기적인 호흡소리와 감겨 있는 두 눈. 꾀나 깊이 잠든 듯하네. 내가 다다가도 전혀 깨어날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큰 침대의 중앙에 이불을 어깨까지 뒤집어쓰고 잠들어 있는 그녀. 이거야 원, 나도 침대에 올라와서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본다. 여전히 평온하게 잠들어 있는 그녀 하기야 나와 네스는 영혼이 연결 되 있으니까 편안하게 잠들어 있는 것도 당연한가... “자는 거야?” “...코오...” 그녀의 얼굴을 보고 있자 나도 졸음이 오기 시작했다. 그러면 나도 잘까? 네스가 덮고 있는 이불을 들어 나도 몸을 집어넣고 그녀의 옆에서 그녀를 끌어 않고 얼굴을 마주 본다. 그런 잘ㅈ-- 갑작스럽게 눈을 뜨는 네스 그리고 나와 마주보고 잠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게 보인다. 그리고 웃으며 말했다. 잘자-아아 정말이지 이건 머무 사랑스럽잖아. 나는 그대로 그녀를 끌어당기고 키스했다. “으음 흠흠 그러니까 이게 에일렌이 말한 그--첫날밤??” “예 새 신부님. 혹시 긴장되시나요?” “...솔직히...응.” 음~~~여기까지만 이야기 할까?? 뭐 이 말만 하지. 좋은 밤이었다. 그날은. 네스는 키리토가 가지고 올 점심을 기다리며 햇빛을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그 햇빛 사이에 한 명의 사내가 나타난다. 검은색 머리카락에 붉은색 눈동자 그리고 마찬가리고 붉은 코트에 은색의 경갑. “...에?” “아-오랜만은 아니지만 오랜만이야 네스.” 그 사내는 태연한 모습으로 가볍게 땅을 차더니 어느 순간 공간을 넘어 방 안에 들어섰다. 물론 이 별장에는 만약을 위한 거기는 하지만 강대하기 그지 없는 결계가 쳐져있었지만 사내는 당연하게 결계를 넘어서 들어왔다. “리-토-? 분신은 아닌데? 그렇다고 변신술도 아니야 분명히 영혼의 연결이...” “완성 되었습니다 부인~~.” 내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방에 들어서자 네스가 나와 나를 번갈아보며 혼란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아-이거 레어한 표정. 그럼 설명은 해야겠지? “분신이야 몇 번 봤잖아?” “이봐이봐-분신이라고 하지 마 어차피 하나면서 거기다가 통합되면 어차피 같잖아?” “팔영분신. 그런대 왜 여기에? 사라지면 자연적으로 통합되잖아?” “우에-네스 그렇게 매정하게 굴지 마. 기억이야 상관없지만 물건은 아니거든.” 사내는 그렇게 말하더니 품속에서 한 자루의 검을 꺼낸다. 아니 검이라기에는 너무나도 기형적인 모습 더군다나 금속이 아니라 마적석이나 보석 그리고 우리의 피가 맥박 치듯이 그 것들을 붙잡고 있어 겨우겨우 검의 형태를 취하는 조금 그로스테한 모습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웃으면서 나의 오른 손을 내민다. “정확히는 어떻게 만든 거야?” “뭐 진황석급 마정석 10개로 술식을 만들고 부르는 게 값인 보석들로 그 술식들을 유지 및 증폭 우리 피로 그 의미를 더한 거에 마지막으로 여명의 망치로 네가 우리들을 만든 그때부터 계속 두둘겼다.” 그 녀석의 설명을 들으면서 오른손에 올려진 검을 왼손으로 잡고 그 검으로 나의 오른손을 꾀뚫는다!! 푸하학!! 손바닥에서부터 손등을 간통한 검--네스는 그런 우리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얼이 빠진 듯 멍하니 우리가 하는 것을 지켜보는데 곳이어 나의 손을 꾀뚫은 검이 피처럼 변해서 내 손에 흡수된다. 그것은 마치 어딘가의 외계인이 스파이더맨에게 달라붙는 것 같아서 솔직히 비위에 거슬리지만 상관없는 일이지 우리가 굳이 이런 일로 비위가 상할 정도로 비위가 약한 것도 아니고. 곧이어 전부 흡수되자 큐융--하고 가볍고도 묘한 파동이 퍼져나간다. 그 파동은 곧이어 나와 네스의 영혼의 연결에 간섭하고 사라져 버리는데. 이걸로 이제는 네스는 완전히 내 오른손에 들어있는 메크로네스와 완전히 별게의 존재가 되었다. “그거 정말 힘들었다고? 네스와 완전히 영혼을 떨어뜨리면서도 카이더스가 봉인된 라이트닝 블레스터급의 검을 유지-아니 좀 더 강하겠지만. 하여튼 보통일이 아니 였으니까.” 큭큭큭 웃는 우리를 멍하니 보던 네스가 불평하는 8번 키리토의 모습에 가만히 앉아 있다가 한숨을 내쉰다. “하아-사기. 안 그래도 사기인 것이 여럿으로 증식했어. 어떻게 한 거야? 팔영분신은 오래 유지 못하잖아?” “후후-제능이 없으니까 템으로라도 편법을 써야 하지 않겠어?” 저번에 레이그란츠가 반영구적인 팔영분신을 만든 것을 보고 나도 한번 만들어보자-라는 식으로 시작한 거였다. 솔직히 정말로 탐나는 기술이었으니까. 내가 가지고 있는 심법이나 마법 등을 이용하면 저정도는 유지 할 수 있겠지. 하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그 결과는----실패 그것도 절대적인 실패로 가능성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때 나는 아아아--!!! 젠장!!! 이농의 재능빨!!! 그래 나 재능 없어 젠장!!! 5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그런 재능은커녕 10년에 하번 나올까 말까한 재능도 못돼 그래 젠장!!! 물론 지금의 나의 힘을 보면 보통사람이라면 싸움을 걸만한 말이지만. 어쨌든 그런 일이 있은 후 기분 전환으로 아이템이나 정리하자 하고 모든 아이템들을 정리하는데 눈에 띤 여명의 망치 나는 이때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호오--. 라고. 그 후에 염명의 망치를 들고 팔영분신 팔영분신의 효과로 여명의 망치도 8개로 늘어나 각자 하나씩 자신의 몸에 박아 넣었다. 그리고 그 여명의 망치를 핵으로 해서 거의 반영구적으로 혼자서 존재 할 수 있게 된 나의 분신 1, 2, 3, 4, 5, 6, 7들 역시 템은 우선 좋고 봐야 된다. 뭐 갑작스럽게 모든 힘을 방출하거나 힘을 대부분 소비하면 사라져 버리지만...그정도는 뭐-하고 넘길만한 수준인거다. “그렇구나. 그러면 다른 분신들은 뭐하고 있어?” “1 번째는 검술 수련. 2번은 마법, 주술, 선술 수련 3번은 무투수련 4번은 정령과 친화력 늘리는 중이고...보자 5이랑 6번은 같이 다니면서 언데드들을 처리하면서 언데드코어 수집중이야. 그리고 마지막은 여기 바로 앞에.” “응. 그리고 본체인 너는 전부터 계속 여기에 있고?” “그래. 그렇다고 사랑스러운 아내를 놔두고 수련할 수는 없잖아~~?” “후-후에 갑자기 얼굴 비비지 마!” 분신이라고 해도 누군가의 시선이 있어서 일까 오늘따라 상당히 부끄러워하는 네스의 모습에 나는 웃고 7번은 아니꼬운 표정으로 투덜거린다. “젠장 망할 네놈은 우리에게 수련, 망치질, 수집 전부 제쳐 놓고 연애질 하니까 좋지? 덕분에 우리는 힘들어 죽는데 말이지.” “야, 야 왜 이래? 네가 말했다시피 어차피 우린 하난데.” “당장 이렇게 나눠져 있으며 타인이라고. 제길 지금 합쳐졌다가 나오니 네스랑 러브러브한 기억뿐이잖아.” “신혼인데 당연히 그런 기억 뿐.....어라? 너?” 녀석의 말에 대답하다가 나는 들어오는 기억에 놀라 녀석의 진원을 본다. 그러자 갑작스럽게 흐릿해지더니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는 녀석 이거 모든 힘을 다 써서 찾아 온 거였구나. 아기야 원래의 나라면 힘이 남아 있다면 모두 합쳐서 나중에 넘겨 주었을테니까. “알다시피 아까 그 검은 보통이면 만들 수 없다고? 아차-나 팔영분신이니까 여명의 망치를 안 넣으면 사라 진---” 퍼엉 하고 만화틱한 소리와 함께 사라지는 녀석 네스는 그런 녀석을 멀뚱히 쳐다보다가 나에게 얼굴을 돌리고 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사라졌다.” “하-정말이지 나도 저런 깜빡 증세가 있는 걸까? 팔영분신.” 내가 말한 순간 내 앞으로 나와 똑같은 얼굴을 지닌 분신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 녀석은 주머니에서 아니 인벤토리지만...넘어가고 여튼 여명의 망치를 꺼내 배속으로 집어넣으며 말했다. “좋아-이번에는 실수 없고. 잘 놀아라. 부러운 놈.” “방금 기억을 합쳤으면서 왜이래?” 후웅-! 바람이 울리며 공간을 넘어 다시 사라지는 7번 녀석 그리고 그런 녀석의 보습을 바라보던 우리는 얼굴을 돌려 식탁을 바라보았다. 아차-그러고 보니 점심 이었지 지금? 뭐 이정도의 시간으로 음식이 식지는 않겠지만. 하지만 식사 하자. 라고 말하기도 전에 네스가 내쉬는 한숨 소리가 들린다. “응? 왜 그래 네스?” “아니...저 분신들도 그렇지만 뭔가 이치라던가. 상식이라던가......납득하는 거라든가....이제는 태클 걸기고 귀찮아.” 지쳤다는 제스처를 취하는 네스를 보며 나는 웃는다. 뭐 그렇기도 한가? 하기야 템들이 워낙 좋아야지? 유니크 템을 양산 할 수 있는 여명의 망치도 있으니까. “제기 리토?” “응?” “안아줘.” “네-공주님.” 나는 네스의 요청에 따라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의 몸을 뒤에서부터 껴안았다. 전해지는 것은 서로의 따듯한 체온과 각자의 체취. 그래 이렇게 행복하게 사는 거야 앞으로는 계속. 모여드는 의지 모여라 오늘밤 만나기 위해 끝내기 위해 “모두 조심해!!” “죽여!” 무수하게 울리는 폭음과 총성 속에서 한 마리의 사도가 군인들로부터 총격을 받고 있다. 물론 현대화기만으로 사도를 쓰러뜨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도에게 현대화기가 전혀 먹히지 않는 것은 아니다. 계속해서 때리면 작더라도 틀림없이 타격은 들어가고 그렇게 발을 묶음으로써 마스터가 올 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는 것이다. 쾅! 그때 수많은 총탄 사이에 숨어 은밀한 기운을 가진 탄환 하나가 사도의 몸 정중앙에 정확하게 박힌다. 웅-. 하고 일렁이는 공간과 함께 순간 멈칫하는 사도. 그리고 타이밍을 노려 한줄기의 화살이 날아와 사도를 파괴한다. 화살을 쏜 이는 10대 초반으로 보이는 소년 그는 빠르게 움직여 부서진 사도의 잔해를 살핀 후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총격을 충분히 받아 외부의 방어력을 상승시킨 사도는 칼스 녀석의 차원진동탄을 맞으면 일순간 방어력이 제로에 가깝게 떨어져. 거기에 마나를 담은 화살을 쏘아내면 꽤 빠르게 처리할 수 있을지도.’ 사도는 아무래도 외부의 충격을 계속해서 받으면 물리력 중심의 방어력을 상승시키게 되면 그때는 영적 방어력이 그만큼 낮아지는 듯싶었다. 그리고 거기에 물리적 방어력을 일순간 무효에 가깝게 없애버리는 차원진동탄과 마력이 담긴 화살의 콤보 공격으로 적을 말살하는 것이다. “좋아! 여긴 괬으니까 다음 구역을 도우러 가!” “네 알겠...조심하세요!” 한순간 파공성을 들은 멜피스가 방어무장인 이지스를 부르려 했지만 그보다 빨리 콰득! 하고 소리친 사내의 머리를 부서 버렸다. 그의 머리를 부순 것은 은색의 화살. 멜피스는 멀찍이에서 자신들을 향해 활을 겨누고 있는 두 명의 소년을 보았다. 그 모습은 말할 것도 없이 멜피스 그 자신의 모습 그대로 복사한 듯한 생김새- “...하멜, 원공진화력(元空進化力) 발동.” 뿌득, 하고 이 가는 소리와 함께 그의 뒤에 서 있던 청색 늑대의 몸에 거대한 기운이 깃들기 시작한다. 점차 길어지기 시작하는 털과 더더욱 커지는 덩치 청색의 늑대는 이내 싸늘한 냉기??? 뿜어내는 거대한 사자로 변한다. 쩌적-쩌저저저적!!! 얼어붙기 시작하는 땅과 뿜어지는 강대한 압력 멜피스를 향해 화살을 쏘려고 하던 사도들은 깜짝 놀라 몸을 뒤로 물렸지만- [크르르......] 어느새 청색의 사자는 그들 뒤에 있다. 그에 그들은 빠르게 움직여 그 사자에게로 활을 겨누었지만 그보다 냉기가 뿜어지는 게 한 박자 더 빨랐다. 쩍-!! 한순간 마치 시간이 멈춘 듯 두 명의 소년이 얼음 속에 갇힌다. 그리고 하멜은 거대한 앞발을 들어 올려 그 얼음을 깨버린다. 쾅-! 산산이 부서지는 얼음. 청색의 사자는 다시금 늑대의 모습으로 변하고, 다른 적들과 싸우고 있던 레스가 주저앉는 멜피스의 모습에 놀라 달려왔다. “괜찮으냐?” “아...네.” “안 괜찮아 보이는데?” 레스의 말에 멜피스는 어색하게 웃는다. “아니에요. 다만...눈앞에서 사람 머리가 터져 나가는데 구역질조차도 느껴지지 않는다는 게 조금 슬퍼서요. 아아~나는 평범한 초등학생이었는데 이게 무슨 꼴인지.” “......” 레스는 씁쓸하게 웃었다. 왜냐하면 그들이 어리다는 사실을 자신도 모르게 잊고 있었으니까. 설사 거대한 빌딩을 한 번에 무너뜨릴 수 있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멜피스나 로안 같은 아이들은 아직 어린아이일 뿐이다. 그들이 다른 사람보다 전투에 대한 경험이 많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절대로 변하지 않는 사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지금도 그렇듯이 이렇게 어린아이들을 전장에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미안하구나.” “아뇨.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요. 거기다 그 말을 해야 할 사람은 레온 형이나 리토 형이잖아요? 이런 때에 신혼이라고 튀어버리다니.” “하하하 밀레이온 군은 그렇다고 치고 리토군은 어떻게 하다가 드래곤에게 코가 꾀였는지 궁금하단 말이지?” 어리다고는 하지만 마스터들의 힘이 강력하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인 만큼 전투가 벌어지면 그들은 참여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그들이 어린아이라고 해도 단지 어릴 적의 순수를 지키기 위해 강한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인 것이다. “...끝났군.” 주변에서 들리던 폭음이 레스의 말과 함께 멈춘다.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이쪽의 피해는 그들의 앞에서 죽은 군이 하나밖에 없었다. 한 번 쓸린 전적이 있어서인지 공격해 오는 사도의 수가 스물을 넘지 않았고 근래에 들어서는 메타트론이 아주 도시 방어를 작정하고 하늘에 떠 있었기 때문이다. “돌아가죠...” “그래. 오늘은 이만 쉬도록 하려무나.” “하하! 별로 걱정까지 하실 필요는 없는데.” 어색하게 웃으며 몸을 돌리는 멜피스. 하지만 그럼에도 그의 표정에는 짙은 피곤이 깔려 있었다. 차앙-----! 잠시 들고 정자세로 잡고 있던 메크로네스를 일자로 내리 긋는다. 검에서 뻗어 나온 검기는 앞에 존재하던 모든 것을 파괴 할 거 같이 광폭하게 몰아치다 갑자기 허공에 사라져 버린다. 나는 다시 메크로네스를 들어 올려 정자세를 취하고 눈을 감는다. 메크로네스에게 강렬하기 짝이 없는 기운이 슬쩍슬쩍 흘러나오기 시작하자 다시금 나는 메크로네스를 휘두른다. 차아앙----!! 다시금 검파가 세계를 가르다가 허공으로 사라진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은 미사카의 조력을 받아서 몇 십 킬로미터 밖에 있는 향해 행하는 참격. 아마도 지금쯤이면 사도들이 많이 황당해하겠지. 아-지능이 있다는 전재 하에서 말이지. 그럴 것이 방금도 그렇지만 세계를 가르고 허공에서 튀어나온 거대한 참격이 자신들을 가르고 지나가는 거니까. 하지만 이 짓도 힘들군 그래 뭐 천리안과 초월안 그리고 보석마안으로 최대 시야가 30킬로미터를 넘는 시야를 가진 나니까 이짓도 할 수 있는 거지만... 물론 눈에 사도들은 보이지 않는다. 말했다 시피 몇 십 킬로미터이니까 30킬로미터는 이미 넘었다고? 천사화를 안정화시킬 정도의 연산력을 가진 미사카가 도와주어서 이러고 있지 그렇지 않으면 아마 10번 정도 이렇게 참선을 발하고 나면 나는 이미 이 대지에 온몸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있을 걸? 뚝-. 이때 내 이마에 맺혀 있던 땀이 머리카락을 지나 바닥으로 떨어진다. 이거야 정말로 말이 아니군. 내가 땀을 흘리다니 그것도 이렇게 많이...하지만 역시 지치는 것은 지치는 것이다. 오로지 검격 만으로 세계를 갈라서 저기 저 멀리에 있는 사도들을 베어내는 것이니까. 아-궁수 마스터 스킬인 공간지정(空間指定)도 생각 안 해본 것은 아닌데 참격은 못 지나가더라...덕분에 실험했던 거리는 박살~☆ 낫지 음-!! 도시가 반으로 나누어 져버렸으니까. 우오옹---- 혼자서 납득하고 있을 때 나의 주변 공간이 일렁이다가 사도들을 뱉어낸다. 이런 결국 들켜 버렸나? 하기야 그럴 만도 하지. 이 짓도 여기서 3일째 하고 있는 거고. 네스가 돌아오기 전에 전부 처리하자. 쩍. 왼손의 수도(手刀)사 휘둘러짐과 동시에 탱크의 모습으로 나왔던 사도의 몸이 잘려나간다. 쾅!! 중갑을 입은 기사의 모습으로 변해 검기를 뿜어내며 덤비던 사도의 가슴팍에 선명한 손바닥 자국이 나면서 그 옆으로 거대한 참격의 검기가 뻗어져 나가 대포를 들어 올리던 로봇을 베어버린다. 쩌저정!! 그리고 나의 주변에서는 수십 번의 참격과 타격이 주변을 후려치고 베어낸다. 아스가 환계로 돌아간 뒤에 나는 아직도 소환을 하지 않았다. 아마도 소환할 때는 신드로이아가 피어나 마지막 전쟁이 벌어질 그때겠지. 이런 생각도 있지만 수련하는 느낌으로 검투실력도 올리는 거지만. [쿠오오오!!!] 이렇게 나의 반경 50미터의 모든 사도들을 쓸어버리는 그 밖에서 있던 사도들이 한곳으로 모여들더니 하나의 거대한 형체를 이룬다. 그것은 하늘마저 뒤덮을 겉만 같은 육체를 가지고 있는 레드 드래곤. 그 거대한 육체에 일반적이라면 패닉에 빠지겠지만 나는 오히려 얼굴을 찌뿌리고 왼손을 당겨 이때까지의 최고의 공격을 준비한다. “내 앞에서 네스의 모습을 취하다니...죽인다-. 혼원(混元)은 천지를 뜻하고 천지는 능히 만물을 뒤엎으니-” 콰어어억-! 주먹이 내밀어짐과 함께 거대한 드래곤의 몸이 들썩인다. 거기다가 소리도 퍼억! 이 아니라 콰어어억-! 이다. 어라? 너무 쌔게 쳐버렸나? 그런대 그런 거 상관없잖아? “아수라멸천장(阿修羅滅天掌)과 대력금강수(大力金剛手)의 혼합 변화......멸천금강수(滅天金剛手).” 최강의 파괴력을 가진 마공과 마찬가지로 단기결전의 최강의 위력을 자랑하는 수공이 합쳐져 그 정수의 힘이 드래곤을 가격한다. [크아아아아!!] 드래곤 형태의 사도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듯 처절한 비명과 함께 추락했지만 그럼에도 순순히 죽을 생각은 없는지 입에 화염을 머금는다. 그리고 화악!! 하고 밀려드는 불꽃이 쏟아지지만 나는 보석마안으로 태극(太極)의 묘(妙)를 그려내 그것을 흘려냈다. 지금 말하는 거지만 내가 가장 잘하는 무공들은 태극검법, 신공과 분광검법 그리고 천마신공이다 이것들이 내가 대표적으로 제일 처음대성하고 숙련도가 높은 무공. 그리고 선술이나 주술 등에도 태극의 힘은 아주 당연하듯이 많이 사용하는 힘이다 그런 나에게는 이미 마안으로도 태극을 그려내는 게 가능하지. 후훗 아-물론 완벽하지는 않지만...중국산 브래스를 비껴내는 데에는 충분하다. “분광검법(分光劍法)과 매화검법(梅花劍法)의 혼합 광화분참(光花分斬)” 금색의 기류가 송곳니처럼 아직까지 그치지 않는 브래스를 가르고 올라가 이내 쓰러진 사도를 난자한다. 그리고 거기에는 붉은색 다진 고기만 남아 있을 뿐...그것도 곧 먼지로 흩어져 버린다. “리토 수고 했어 자 이거.” “응? 네스? 언재 도착 한 거야? 오는 거 느끼지는 못했는데.” 뒤에서 들려오는 미성에 몸을 돌리지 나의 앞에는 음료를 나에게 내밀고 있는 소녀가 보인다. 그리고 그 소녀는 웃으며 말했다. 조그마한 장난 이라고-뭐 예상가는 방법도 있고 하니 굳이 알아야 할 이유야 없지 그러면....... “이번에는 어디로 갈까?” “음-도시는 거의 파괴되어 버렸으니까 이번에는 알프스산맥으로 가보자.” “그래.” 아직 조금이지만 남은 시간동안 이 행복한 여행을 계속해 볼까? 2022년 5월 1일. 오전 11시. [쿠오오오오오---------] 거대한 포효가 공간을 후려치며 지나간다. 그것은 세계(世界)에 대한 명령. 보통 사람들은 그 소리에 그냥 두려움만을 느꼈을 뿐이지만 나는 그 포효가 무엇을 뜻하는지 듣자마자 알 수 있었다. “이런. 시작된 거 같네.” “마지막 싸움이지?” “책에서라면 말이야.” “...그렇네...책의 끝이 이 세계의 끝은 아니지.” 나와 네스는 어느 산봉우리에 나란히 서서 말을 주고받는다. 그렇지만 이상하군. 세계라면 지금쯤 날리를 쳐서라도 아수라의 금제를 이겨서 사도를 풀려고 할 줄 알았는데. 너무 조용한데? 뭐 어떻게는 되겠지. 나는 네스의 자그마한 손을 잡고 네스는 나의 손을 마주 잡으면서 공간을 넘었다. 그러면 가볼까? 마지막 전장으로. 우리가 도착한 전장은 간단히 정리하자면 이렇게 되겠다. 마족들을 자쿠라고 치자 물론 녹색이아니라 흑색이니까 쫌 그렇지만 넘어가고 자코들이 최하급부터 최상급의 능력으로 나누어져 두 대의 함선을 공격한다 하는 메타트론이고 하나는--어이 이봐 이거까지 나오냐?! 저거 스타디스트로이러잖아?! 아무리 저작권을 팔아먹은 곳이라고 해도 저것까지 나올 줄이야. 이미 저거까지 나온 상태에서는 자쿠니 뭐니도 없다 그냥 태클을 걸면지는 그런 공간인거다. 그렇게 경련하는 얼굴로 두 대의 함선을 바라보는데 황금색의 참격이 마족들을 뚫고 하늘을 가른다. 그 와중에 약속되--승리의--어쩌고 저쩌고 하는 소리는 못들은 걸로 해두자 태클 걸면 지는 곳이니까. “나와의 계약은 그대를 증명하고 그대는 나의 검이 되니 나와라-아스카론.” 정말로 오랜만에 보는 아스가 나의 앞에서 환계의 문을 지나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오랜만- 이라고 하자 그래 주인-이라고 돌아오는 대답. 오랜만인데도 변한 게 없네. 물론 기운은 한층 강해진 거 같지만. 훗-하고 웃으며 아스를 잡고 오른손으로 목에 걸린 초커를 켠다. 그리고 손을 앞으로 뻗어 메크로네스를 불러들이고 그런 나를 보던 내스는 심호흡한 뒤에 나의 등을 끓어 안고 불꽃이 되어 나를 감싼다. 준비 완료. 그럼 가볼까? 파앙!! 공기가 터지는 소리가 울린 거 같지만 나는 그 자리에 이미 없다 한 순간에 벡터를 이용한 가속으로 음속을 넘어서서 나 자신이 창이 되어서 마족의 무리를 한번 뚫고 나온다. 그러는 와중에 이미 베어낸 수는 몇 십. 그리고 두 검을 창을 잡듯이 잡고 마족이 군집해있는 곳을 겨누고 내지른다. 내지른 뒤에 다시 한 번 내지르고 또 내질러 오로지 찌그기!!! 쾅-파직-화악!!-퍼억--. 연속해서 내지르는 몇 백 개의 검의 검기는 화, 풍, 금. 광 등등 수많은 속성력을 담은 창이 되어 공간을 가득 채운다. 그 어마어마한 규모에 상급을 비롯한 최상급도 몇몇들도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고 나는 정확하게 계속해서 찌르기를 연발할 뿐이다. 콰아아아--앙!! 몇 개의 속성력을 담던 나의 찌르기는 이윽고 폭열하는 화염으로 그 속성을 고정시킨다. 역시 화속성이 나와 제일 잘 맞는군. 이런 나의 모습에 마족들이 나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크르르르! 저 자식이!!!!] [모두 공격해서 죽여!!] 아군을 빠르게 줄여나가는 폭염의 창에 위기감을 느꼈는지 두 함선에서 나로 타갯을 바꾸어 밀려들어오기 시작하는 마족들. 하지만 말이지-상관없다고? 쾅아아아아아아앙!!! 쏘면서 확신에 찬 거지만 지금 이 찌르기의 힘이면 상급 마족이면 10~13발 만 맞추면 죽어버린다. 최하급은 스쳐도 사망 하급은 한발이면 사망 거기다가 내가 내지르는 검격은 초당 12발거기에 곱하기 2 그러면 초당 24발이다 즉 상급 두 마리도 지금의 내 앞에서는 1초를 개기지 못하는 것이다. [크아아!!] [인간! 인간 놈!! 죽여 버리겠다!!] [그르르륵!!] 괴성과 함께 최상급 마족이 하나가 앞으로 돌진해 오고 상급 내마리가 상하 좌우로 나누어져 오고 그사이사이로 수많은 마족들이 몰려온다. 그야말로 완전히 포위된 상황 거기에 초근접전이 되어버린 상황 하지만 나는 입 꼬릴 올리며 소리 없이 웃었다. 촤악- 매끄럽게 그어 올린 아스가 덤벼들던 상급 마족의 머리를 날려버리고 좌우로 펼쳐진 흑익이 손톱을 찔러오는 최상급 마족을 튕겨내며 메크로네스로 좌에서 우로 휘둘러 두 마리의 상급 마족을 이등분 한다. 그리고 나의 몸에 머물러 있던 화염이 광선이 되어 마지막 주춤하던 상급 마족을 꾀 뚫어 버리고 나는 튕겨나간 최상급 마족의 머리를 차올려 벡터를 조정하고 거기에 오오라를 더해 터뜨려 버린 후... 콰아앙!!!!!!!!!!!!!!!! 번쩍하는 빛이 주변으로 펴져 열기만 남기고 사라진다. 한순간 강렬하게 퍼지는 불꽃의 빛에 눈을 감거나 가리는 이들 하지만 사라지는 빛 사이에는 오로지 나만이 서있고 전부 정석으로 변한 모족의 잔해만 있을 뿐이다. 나는 코트 한쪽을 펄럭여 인벤토리를 열고 거기에 모든 정석들을 청소기 처럼 빨아들였다. “우와! 다 죽였어 저 많을 걸?!” “개사기 쌍검사다!! 검사 주제에 원거리 폭겨을 하더니 온갖 피해 다 감수하면서 근접했더니 전부 때려잡고 열폭해서 죽이다니!!” “저것이 양판소 먼치킨의 대명사 그랜드 마스터인가!!!” 정말이지 이 싸움 와중에도 저렇게 말할 시간이 있다니 대단한데? 적들의 접근 과거의 발소리는 고요히 울린다 미래의 발소리는 드높이 울린다 양쪽 모두 무언가를 꿰뚫듯이 내가 이쪽 세계에 와서 본 진정한 무공 비급들에 담긴 설명에 따르면 검강에는 두 종류가 존재한다고 한다. 그것이 검강(劍?)과 검강(劍剛). 비급에 따르면 무공에서 더 높은 경지의 강기는 무에 대한 일정한 깨달음과 내공의 순도가 필요한 강기(剛氣)이다. 강기(?氣)란 강제적인 내공의 주입과 주입으로 만들어진 반쪽짜리 오러 블레이드-즉, 경지에 이르지 못한 존재들의 일종의 대용품이었던 것이다. 하-소드 마스터가 경지에 이르지 못한 반쪽짜리라니...아무튼 그런 거란다. 하지만 세계가 달라서일까 파니티리스에서와의 그 비급의 말은 상당히 달랐다. 이곳에는 처음에 심법 같은 것은 없었고 오로지 감각적인 검술과 깨달음만으로 경지에 오르기 때문에 강기(?氣)가 없으니까. 그들이 검기 후에 도착할 수 있는 곳은 오직 지고한 경지뿐. 뭐 그것이 검강(劍剛)이다. 애초에 뜻은 다르지만 말이 같고 굳이 나누지도 않으니 파니티리스에는 심법 같은 게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유저들이 부르는 강기란? 간단한 이야기이다 그랜드 마스터가 되어서 쓸 수 있는 검기이지 뭐. “우왓!! 검강이다?!” “오오...절대고수...오오 초 먼치킨...” 다른 이들의 말을 들으면서 주변을 살핀다. 아까부터 밀레이온을 비롯한 제니카와 핸드린느의 마력이 느껴지니까 분명 내 기억이 잘못돼지 않았다면 여기서 어디론가 들어가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 그런 모양세가 안 보인다. 그때 갑자기 어마어마한 수의 마족들이 마법에 직격 당해 우수수 떨어진다. 그리고 마족이 떨어져 나간 곳으로 길이 생기고 그곳으로 밀레이온이 음속을 넘어 날아가는 게 보인다. 오-제니카도 있군. 뭐 미묘한 녀석이 섞여있기는 하지만 아무튼 저곳이란 말이지? 그럼 나도 가야겠군. 파앙- 벡터를 조정해 나도 같이 음속을 넘어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러 날아올랐다 그리고 얼마 안 가서 들어선 곳은 온통 새하얀 공간이었다. 마치, 마치---그 로리 신과 만났던 그런 새하얀 그런 공간...윽-좋지 않은 기억이야. 덕분에 그 미친 트랜스트럭이랑 요상한 녀석도 같이 생각나 버렸어...쯪-하고 혀를 차며 주변을 살펴본다. 그곳과 같은 종류의 장소인지는 모르겠지만 외간은 비슷하니 뭐 쉽게 적은 되기는 하는군. 응? 저건? [크아아아아앙!!!!!!!!!!!!!] 갑자기 내 앞에 나타난 산맥만큼이나 거대해 보이는 사자가 나를 행해 발톱을 휘둘렀다. 갑자기 뭐야?! 나는 벡터를 가속 시켜 겨우 피해내고 뛰어올라 가속 음속을 넘어선 움직이지만 아직도 녀석의 등조차도 아닌 팔 중간 부분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지. 메크로네스로 녀석의 팔을 그어 올려 불태우면서 올라가 움직이려는 녀석의 힘을 미사카의 도움을 받아서 오히려 충격으로 변화시켜 날려버린다. 그렇게 녀석을 날려버리자 마자 내 앞에 나타나는 회색의 머리를 가진 흑색의 소녀...멸성의 대공 핸드린느 레오니아-- “와아--겨우 하급 신 주제에 수호신수(守護神獸)를 날려버리다니 대단한데요~~?” “...저건?” “후훗 저의 설명을 들을 시간이나 있을까요?” 흐릿해지며 웃는 핸드린느가 사라지자 그 앞에는 거대한 발톱이 보인다. 빨라??!! 퍼억---!! 거대한 앞발에 치여서 날아가는 몸 팔 한쪽이 부러졌군. 젠장 뭐야 저건? 마치 오공사부를 보는 듯한 느낌인데...그러면 최소한 상급신인가... 절대로 이기기는 불가능 하겠군. 그런대 왜 나를 쳐?! 네 녀석 적은 핸드린느 잖아!!!!!!!!!!!!!!! 하지만 나의 마음의 소리는 들리지 않는지 녀석은 입을 벌려서 나를 삼키려고만 한다. 이런 마음의 소리가 안 들리나?! 조석님이 와야 하는 건가!!! 그런대 없잖아 젠장!! 말도 안 되는 불평을 하면서도 녀석의 공격을 근근히 피해내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온전히 피할 수는 없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해서 상처가 싸이고 있는데 갑자기 나와 녀석의 위에서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거대하기 짝이 없는 힘의 압박이 느껴진다. 콰아아----------------------------------------- 올려다 본 곳에는 핸드린느가 자신의 본체일거라고 생각되는 도베라인을 두 손으로 잡고 위로 치켜든 모습 그 힘은--- “또 상급신 정도의 힘이잖아!!! 장난 하냐?! 지금!!!!!!!” 어떻게?! 분명 마족공은 하급 신 최상위에서 중급 신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을 텐데!! 내가 당황하든 말든 핸드린느는 가만히 웃으며 말했다. “미끼역할 잘해주었어요♥” 그리고 몰아치는 검은색의 참격 거대한 사자의 몸을 쓰러뜨리며 나를 향했고 나의 의식은 그 후 암전에 물들었다. 썩을 이정도 정도면 그래도 꽤나 강한 줄 알았는데...겨우 한방 감이었나? ‘리토-리토----------!!’ 뭐, 뭐야!!! 검기만 하던 시야가 회복된다. 암전에 물들었던 정신은 되돌아오고 신체의 모든 기능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보이는 것은 거대한 존재...사자의 형상을 취한 세계의 수호수- “네스 내가 정신을 잃은 지 얼마나 지난 거야?” ‘몇 분정도뿐이 안 됐어’ 그나마 다행이군. 설마 정신을 차렸더니 이미 끝났습니다~, 나 세계 멸망했어. 데했☆ 같은 소리가 안 들려서 고개를 위로 올리자 밀레이온과 핸드린느 그리고 제니카와 다른 마스터들이 보인다. “...어라?” 내가본 핸드린느의 모습은 처참한 상황이었다. 어깨에는 검이 관통해있고 복부나 몸에는 창이나 단검들이 박혀 있으며 팔이나 다리도 멀쩡하지 못한 게 분명히 치명상 같은 모습 그런 모습에 그녀의 측면에서 날아온 거대한 부메랑이 그녀의 허리를 반쯤 자르고 들어간다. 그리고-그리고---- “어떻게...?” ‘방금 전에 우리가 본 힘은 핸드린느의 본신의 힘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가져온 힘인 거 같아.’ 과연 그런 거라면 불안정한 힘을 그때 그렇게 발휘했으니 지치는 것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겨우 몇 분 만에 마족공이 저렇게 당할 리가 없다. 치명상은 아니지만 그래도 모습이 저런 만큼 타격은 있겠지 그런데? 왜 아직까지 나는 이런 곳에 방치되어 있나요?? ‘여기서는 마력을 비롯한 모든 기운이 뭉쳐지거나 풀어져서 아마도 이만큼 떨어져 있는데다가 신수가 우리를 가려주고 있어서 그럴 꺼야.’ 아, 다행이다 나 그렇게 무시당할 정도로 약하지는 않았구나. 솔직히 아까 핸드리느에게 당하고 나니까 자신감이 없어......하지만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핸드린느의 힘은 명백히 한계가 느껴진다. 핸드린느의 몸에서 신기가 사라지고 몸이 원래대로 돌아온다. 하지만 역시 얼굴은 창백한 상태. 그리고 핸드린느와 마스터들이 격돌하고 밀레이온과 제니카가 서로 이야기 하더니 서로 싸우기 시작한다. 자 그러면 나는 어떻게 한다? 나는 그렇게 중얼 거리며 씨익 웃었다. 나의 앞에 죽어있는 신수의 시체를 보고. 나도 사기 버프 좀 하고 끼어들지 뭐. 갑작스러운 이야기이지만 파니티리스의 검술은 단순하다. 물론 그런 검술이라도 무기나 그 종류에 따라 여러 가지 갈래로 나눠지긴 하지만 무림의 시선에서 볼 때에는 그 정도야 이건 뭐 장난 하냐? 라는 말이 나올 정도에 불과한 수준. 무림에서 무(武)란 술(術)이며 공(空)이고, 또한 학(學)이며 도(道)인 존재. 그곳에서 이미 무라는 것은 단지 싸우기 위한 기술이 아닌 좀 더 높은 곳을 도달하기 위한 그 무엇이다. 당연히 나도 제천대성인 사부에게서 그렇게 배웠고 이미 하급 신 혹은 신선이라고 불리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싸움에서 내가 참전 한다고 해서 그렇게 많은 것들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제니카와 밀레이온 그리고 핸드린느의 존재 때문에 하지만 다른 마스터들이야 죽어나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나와 저 많은 마스터들이 싸우면 절대로 내가 진다. 흔한 이야기잖아? 다굴이 진정한 절대 진리라고...뭐 그렇기에 이런 버프를 하려는 거지만. “기폭(氣暴) 폭혈(暴血)에 버서크(Berserk) 불사의 격노(Deathless Frenzy) 원공진화력(元空進化力) 정령융합(精靈融合).” 쓸 수 있는 모든 버프를 쓰고 이어서 네스의 도움을 받은 마법버프도 받았다. 아스는 이미 최상급 을 넘어서서 환왕급의 소환수 뭐 모양은 그대로 검이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메크로네스에게도 전혀 뒤지지 않는 힘을 뿜어내고 있다 그러는 와중에 아스가 기쁨에 찬 외침은 못들은 걸로 하자 거기다가 이게 끝이 아니지. “만물은 태극에 따라 화원 되고 돌고 돌아 자연으로 돌아가니 나는 그 극에 따라 자연의 힘을 먹는다.” 중얼 중얼 말을 이으며 거대한 사자에게 손을 올려 녀석의 힘을 빨아들인다. 내가 행하는 것은 일반적인 마스터들이 보면 그저 운기운행을 하는 것처럼 보이겠지. 하지만 다르다. 운기도 자연의 힘을 끌어서 자신에게 쌓는 거지만 나는 신드로이아를 지키는 신수의 진원을 빨아드리고 있는 것이다. 뭐 보통의 그랜드 마스터들이 본다면 미친 녀석 취급하겠지 보통이라면 나와 이렇게 힘 차이가 나는 존재의 진월을 빨아들이면 분명히 버티지 못하고 터져 죽을 태니까. 하지만 나는 다르다고? 괜히 트립퍼니 환생자니 하는 게 아니야? 이미 상급신의 축복에다가 절대신 뭐 그 로리 신을 이렇게 말하는 게 뭐 하기는 하지만 진짜로 절대적인 존재를 나는 만나 봤다고? 그러니 겨우 이정도의 녀석의 진원을 빨아들인다고 터져 죽을 일은 없다. 그 정도에 죽을 정도면 로리 신을 만난 그 순간에 나는 터져 죽었을 테니까. 힘이 싸인다. 싸여서 나의 몸을 돌아다녀 더욱더 강한 힘을 나에게 주고 있다. 뭐 일정 시간동안의 일시적인 현상이겠지만 이정도만 해도 사기적인 버프잖아? 나는 손을 사자에게서 때어내고 고개를 올려 상황을 보았다. 그다지 변화한 것은 없는 상황 하지만 굳이 편을 나눈다면 밀레이온&핸드린느vs제니카&잉여마스터즈 정도 겠군. 그러면 내가 도울 편은 당연히 밀레이온 쪽이지 어차피 제니카가 신드로이아를 완벽히 흡수 한다고 해도 나중에 욥에게 발릴테니까. 팡-! 가벼운 소리와는 다르게 나는 이미 핸드린느의 앞에 있었다. 갑자기 나타난 나를 보고 놀라는 잉여마스터들과 핸드린느 “어라? 살아있었네요...” “어쩐지 아쉬운 목소리인대?” “아니요. 그 정도의 일격을 받아내고서도 멀쩡히 살아 있다니 이거 인간의 자식이 맞나 싶어서요.” “우와아-도와주러 온 사람에게 너무한 소리 아니야?” “...도와준다고요?” “아아-” 나의 말이 의외인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반문하는 핸드린느 그리고 작게 어째서...라고 묻는다. 뭐 나의 대답은 이쪽편이 좋을 거 같아서 라고만 대답하고 앞쪽에서 슬슬 상황을 판단한 마스터들을 보고 그러니 물러나는 게 어때? 라고 해보지만 이들의 대답은 시기들이었다. 나에게 날아오는 신기들은 전부 검이나 창 같은 신기들 그 사이상이에 활 같은 것들도 있지만 레이져나 레일건 같은 광자포는 없다. 이거 다행이군. 나는 그것들을 바라보고 미소 지으며 목에걸려있는 초커의 전극을 올렸다. 키잉---------------------------------------!! ....... .... .. 나에게 닫는 동시에 모두 튕겨져 나가는 신기들 그것을 보고 마스터들은 그저 입을 벌리고 당황해 할뿐이다. 신기가 아무리 강해도 힘을 아끼려고 물리력만으로 나에게 던지다니 그거 실수라고? 확실히 신기의 마력이나 기운은 강대하지만 천사화한 나의 벡터를 뚫을 정도는 아니지. “신기에 맞았는데도 멀쩡하다니?!” “그 전에 전부 튕겨 나왔잖아!!!” “괴, 괴물?!” 다행이 동요하기는 하네. 오히려 열폭 하면서 덤비면 나맘 골치 아팠을 탠데 다행이야. 하지만 곧이어 나의 머리위에 황금색을 뿌리던 금색의 고리가 흐릿해지면서 사라졌다. 지금까지 말하지 않았지만 황금색 고리의 표시는 미사카가 나의 연산을 도와줄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안 그러면 내 연산력은 레벨4 와 5사이 정도의 연산력이 겨우니까 말이지 아까 신기를 튕겨낼 때도 솔직히 조마조마했어? 이 오빠는 뒤통수에만 식은땀이 난단다. 그 덕에 그걸 본 핸드린느만 뒤에서 쿡쿡 하고 웃고 나머지 마스터들은 어어어-하고 무서워하지... 그때 내 머리를 후려치는 녹색의 권 격이 있었다. 그러나 역시 물리력은 전부 튕겨나가 나의 머리를 후려친 주먹은 박살나고 그 주먹의 주인은 곧바로 뒤로 물러난다. 치이익--머리카락이 조금 녹았다. 과연 저 녹색의 빛은 독 속성이구만 솔직히 놀랐어. 수, 풍, 토, 전 같은 메이저한 자연계 속성력으로 나를 넘어서는 건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독이라니 취미 참 고상하군. “호오-자네의 그 능력은 물리력에만 해당하나보지?” 나의 머리를 친 자가 입을 연다. 그런대 솔직히 대답하기 싫어지네. 얼굴은 분명히 쭈굴쭈굴한 노인인데 몸은 어디의 마쵸맨이나 혹은 흑마법사의 최고봉인 그자를 닮았다. 그러니까 그 B-의 최고봉인 그 사람 말이야 무야 저거 올라 무서워... 내가 대답하지 않자 그자는 과연 내말이 맞나보군 이라고 자화자찬 하면서 두 주먹을 들어올리면서 말했다. “그럼 하지 않겠는가?” 안 해 절대로 안할 거야!!!!!!!! 나는 전력을 다해서 그자의 다리 사이를 아스로 베어 내렸다. 그리고 들리는 살이 베어지는 소리 젠장할 더러운 것을 베어버렸군. “커어어억!!!” “소, 소장님?!” “어떻게...저럴 수가 같은 남자이면서...저렇게, 저렇게 잔인하다니!!” 갑자기 모두 돌격해오는 마스터들 그들의 눈에는 오로지 이 뭐한 상황을 타파하자는 광기만이 들어있을 뿐이다. 뭐 이유야 어찌 되었든 이제부터가 제대로 된 전투겠지!! 그런대 갑자기 거대한 울리임 우리들에게 전해진다. 아-진짜 좀 싸워보려고 하면 이 모양이냐?! [푸하, 푸하하하하!!!! 그렇군. 승천용왕(昇天龍王)인가! 하긴, 나에게 걸맞은 왕좌는 이것뿐이었지!] 드론이 시간제 환왕자리에 오르셨습니다. 드론이 그 기쁨에 머리가 불쌍하게 변했습니다. 시금한 처치가 요구됩니다. 이런 시스템 메시지를 본거같은 기분은 뭐지? 그런데 환왕아라? 아스의 자리는 뭐지? [그걸 이제야 묻나 주인.] “삐지지 마, 삐지지 마.” [빠직-! 검천용왕(劍天龍王)이다.] [닥쳐!] 아스의 대답 뒤에 드론의 기분이 팍 상한 듯한 신경질적인목소리가 들려온다. 밀레이온이 또 뭐라 했나 보네. 뭐 상관없겠지 나는 이런 상황에서도 놀라는 마스터들을 보고 웃으며 손들 뒤로 깊게 당기고 내공을 운행하며 당겼다. “화룡권(火龍拳).” 발이 미묘하게 자리를 옴기고 허리와 어깨, 손목과 팔꿈치 그리고 그걸 연결하는 모든 근육에 전부 틀어 오른 손을 등 뒤까지 끌어당긴 후 풀어 주먹을 내뻗는다. “비오의(秘奧義).” 메크로네스는 주먹을 올릴 때부터 나의 오른쪽 허공에 자리하고 있어 전혀 방해가 안 되고 마스터들에게 돌진하는 나의 속력은 벡터를 이용해 이미 음속! 그리고 나의 주먹이 그려내는 완벽한 권로(拳路)! 불타는 천공!!! 거대한 충격파가 마스터들이 밀집해있는 곳을 관통하고 지나간다. 오오-파초딩 이라는 만화책을 보고 한번 만들어 본 기술이지만 상당히 쓸만하잖아? 물론 마법이아니라 순수한 권법이지만...뭐 생긴거랑 이름이 같으니까 넘어가자. 우리들을 공격하거나 밀레이온쪽으로 원거리 공격을 가하던 마스터들이 휩쓸리거나 충격을 받아서 튕겨나간다. 그 권로의 직선상에 있던 몇몇의 마스터들은 즉사하고 즉사하지 않은 마스터들이라고 해도 이미 최소한 중상이다. 더 이상 싸울 수는 없을 거다. 거기다가 근처에 있던 마스터들도 충격파의 힘을 이기지 못한 채 튕겨나가거나 쓰러져 버린다. 아마 저들도 내장이 있는 대로 흔들려서 당분간은 TK움에 참여하지 못하겠지. “주, 죽었어. 카이트가 죽었어!! 이런 젠장!!” “네 녀석!! 마족 편이었나?!” “뭘 구경만 하고 떠드는 거야?! 저놈부터 죽여!!” 비교적 핸드린느나 밀레이온만 노리던 마스터들이 분노하며 내 쪽으로 칼자루를 돌린다. 그나저나 아직도 적응이 안 되는군. 사람의 광기나 저런 살의는...쳇 짐작은 했지만 그래도 찜찜하잖아? 오른손을 움직여 메크로네스를 잡고 나도 마주 보고 돌격한다. 그런 나를 위험하다고 생각했는지 제니카가 나를 향해 궁극의 주문을 쏘아 보낸다. 나를 향해 떨어지는 그것은 어지간한 주문 정도는 나의 의지만으로도 없애버리는 항마력이나 마안으로도 중화시키지 못하는 궁극의 주문. 하지만...... 파앗-! 피하면 그만인 이야기이다. 애초에 나는 혼자가 아니라 미사카나 네스의 버프를 있는 대로 받고 있는 상황 더불어 공간이동 따위야 네스의 연산력이면 나 같은 마법사가 끼어들 여지도 없이 순간에 행할 수 있다. “우, 우악?! 저건 또 뭐야?!” “소, 손?” “말도 안 돼!!” “보지만 말고 떨쳐 내?!” 공간을 이동한 순간 눈을 돌려서 상황을 보자 핸드린느는 도베라인을 이용해 어렵게 마스터들을 떨쳐내고 있다. 보아하니 아까의 상처와 무모한 힘의 운용이 상당히 무리가 간 거처럼 보이고 밀레이온은 듣고 있다시피 기가테스로 무쌍을 찍고 있는 상태이다. “나는 묵시록의 대행자. 지금 하늘을 열어 그대들에게 절망을--” “저놈이 궁극 주문을 쓴다고?!” “익! 막아 어떻게든---” 들려오는 밀레이온의 주문 소리와 경악하는 마스터들 정말이지 이제는 궁극 주문입니까? 뭐 제니카의 주문에 비해서 현저히 격이 떨어지는 기는 하지만 그래도 9클래스는 9클래스니까 위협적이겠지. 그럼 어디한번 나도- “팔영분신(八影分身) 적당히 나누어서 싸우자. 내가 행하는 것은 검의 근원 무리의 진리-.” 8명으로 늘어난 나는 나뉘어 지자말자 서로 흩어져서 마스터들을 베어네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뿐만이 아니라 드론도 잘 날아다니면서 번개를 흩뿌려 마스터들을 떨어뜨리고 있다. “---그리하여 종말의 순간이 왔노라.” “그러니 나는 행한다. 검의 의의를!” 밀레이온의 주문이 완성되고 나 역시 내 양손에 잡혀 있는 검에 검강을 넘어서서 성력마저 보이는 힘이 깃든다. 밀레이온의 주문에 마스터들은 에프킬라 맞은 벌레처럼 쓰러지고 나의 검에 베인 자들은 몸에 상처하나 없이 역시 쓰러진다. 내가 베어낸 것은 유저와 연결되어 있는 영적인 선들-이제 저들은 평범한 사람이다. 내가 마법의 신인 카인이 이루어내 우리들에게 힘을 행사하는 것을 허락하는 저 연결을 베는 것은 본래에는 불가능 한다. 그런데 어떻게 베냐고? 세계의 신수의 힘이라고 해두지. 이 힘도 이제는 못쓰겠지만. “...뭐야 저 두 놈 혼자 전부 혼자서 공격이랑 방어 다하고 버프에 주문사용까지 방해까지 다 하고 있잖아?” “게다가 둘 다 환왕급 소환수를 다루는 주제에 궁국의 주문에다가 검강이라니!!” “같은 마스터인데...” 우리의 공격 이후에 소강상태로 접어든 전장을 둘러본다. 그러다가 핸드린느가 눈에들어 왔는데 그녀는 이미 거의 재전준비를 미치고 있었다. 검게 타오는 흑염에 둘러싸여 주변 적들을 견제하는 핸드린느 하지만 밀레이온은 이 소강상태가 마음에 안 드는지 곧바로 손을 올려 거대한 손을 소환해 제니카와 그 소장이라는 게이를 붙잡았다. “어머나?” “건방진 녀석!” 상당히 긴장감 없는 소리를 내며 잡히는 제니카 일부러 잡혀주었으면서 저러다니 도대체 고양이 가죽을 몇 게나 뒤집어쓴 거야? 그렇지만 소장이라는 놈은 순순히 잡혀줄 생각이 없는지 밀레이온의 손을 떨쳐냈다. 하지만 그의 행동은 어설프다. 단기간에 몸을 계조한 모양인지 출력만 강하지 그 움직임에는 어떠한 이치도 담겨있지 않다. 분광검법(分光劍法) 화련 변화 광영(光榮). 빛으로 이루어진 꽃이 번쩍이고 그 광경에 걸맞지 않는 굉음이 퍼져 나간다. 문자 그대로 작은 마을 하나가 날아갈 만한 수준의 공격이었지만 그 게이는 그 공격을 피하지도 흘리지도 않고 정면으로 막아낸다. 바보-. “카아아아아악!!” 전신이 난자당해 신음하는 게이의 모습에 눈을 가늘게 뜬다. 안 죽어? 기량 자체는 최악 저질인데 신체 스펙은 최강이잖아? 그렇다면 뭐 마루리로 태워버리지 뭐. “저기 너희들 나 너무 무방비로 방치하는 거 아니니?” “뭣?” 뒤돌아보는 그때 내 시야는 점멸했다. 망할 제니카를 잡고 있으면 잘 관리 해야지 밀레이온!!! 마음속으로 울부짓으며 시야가 회복 되자마자 눈을 뜨지만 그때는 이미 주위에 수 십 명의 마스터들이 나를 향해 무기를 겨누고 있었다. 타이탄은 의식이 날아가면서 해지되어버린 상태. “맙소사 터진 머리를 재생했어?” “이거 사실상 즉사라는 개념이 없다는 말인가?” 질린 눈으로 바라보는 이들의 모습에 나는 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불사신공(不死神功) 만만새다. “천격(天擊). 폭쇄(暴碎). 독무(毒霧). 빙벽(氷壁)!” 나의 주위로 수억 볼드의 전격과 초고열의 폭염이 딜레이 벗이 터지고 마력적으로 만든 방어 주문에도 침식하는 맥동이 나의 앞에 있던 마스터들을 녹이고 극한의 냉기가 나의 주변을 얼린다. 밀레이온 이 자식!! 도와줄 거면 재대로 도와주라고!! 나도 잘못하면 중독에 화상 동상 까지 걸릴 뻔 했잖아?! “저 녀석 항마력은 아마도 900대야 둘다.” “그게 말이 되냐...고 하고 싶지만 눈앞에 증거가 있으니 할 수 없군. 그럼 지금부터 저 둘을 스페셜 보스 급 적으로 규정한다.” “레이드로군. 재미있겠는데?” 그 순간 분위기가 변하는 것을 나는 느꼈다. 어, 어어? 어라? 이거 위험한데? 깜짝 놀라 다시 형성된 포위망을 공간이동으로 피하려했지만- “어딜 도망가! 스펠 카운터!” “안티 텔레포트!” “Fixations” 연속되는 방해주문에 공간이동을 하지 못했다. 이로써 공간 이동은 불가능. 그렇게 있는데 정면에서 덤벼드는 은빛의 기사 하-! 내가 너무 얕보였나보지?! 쩌억!! 덤벼들던 은빛의 기사를 신기와 같이 어깨를 베어내 뒤로 날려 보낸다. 젠장 저놈의 신기 검강으로도 잘 안 베이잖아. 그리고 이어지는 난전. 나는 덤벼오는 녀석을 베어넘기고 무기를 벡터로 튕겨내며 마법을 마법으로 없애버리며 다시 싸우기 시작했다. 울컥. 얼마동안 시간이 지나자 결국 누적된 충격을 못 견뎌 피를 토하고 말았다. 지금의 몸 상태는 최악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 아아-역시 다구리에는 장사가 없구나. 좀 쉬고 싶은데 아쉽게도 녀석들은 나를 쉬지 못하게 집요하게 공격해 들어온다. 거기다가 어느샌가 나와 밀레이온은 등을 맞대고 싸우고 있었다. 핸드린느는 제니카가 밀어붙이고 있는 중이고 그다 좋지 못한 상황이로군. “잠시 신기공격 자제! 본신의 공격으로 견제하다가 다음 턴에 끝낸다!” “오옷-! 나의 턴!” “등신 여기에 턴이 어디 있냐?!” “이래서 카드법사란!!” 젠장. 누구는 죽겠는데 자기들은 공격 중에도 농담을 지껄여? 거기다가 이 녀석들 안 그런 거 같으면서도 은근히 진법을 유지하고 있어서 상당한 압박이 전해져온다. 퍼엉! 한쪽 다리가 7클레스 마법에 맞아 터지지만 불사신공의 효과로 곧바로 재생된다. 이대로는 얼마 못 버티겠는 걸? 나는 작은 소리로 밀레이온에게 속삭였다. 하번 자살하자라고. 밀레이온은 내가 말하자 말자 눈치를 첸 건지 훗 하고 웃으며 놈들에게 농담을 건네 틈을 만든다. 그리고 우리는 “나 지금 내 모든 것을 바쳐 염원하나니...열려라.”x2 우리가 입을 여는 순간에 훙--!! 하고 불길하기 짝이 없는 바람이 불었다. 그것은 지독한 열기를 품고 있는 지옥의 바람. 웅---- 그리고 이 새하얀 공간에서 하늘이라고 생각되는 위쪽 부분에서 거대한 문이 열린다. 그 크기는 직경 2킬로미터에 가까운 것과 그것보다는 작지만 만만치 않은 크기를 가진 문 그 문 안에는 종(種)조차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뼈들이 이리저리 얽혀 있는 지옥의 문. 그리고 그제야 우리가 하려는 해위가 뭔지를 파악한 이들의 표정에 절망과 경악이 떠오른다. “저, 저건...?” “서, 서서 서, 설마-?!” “아-안돼! 모두 피해!! 저 자식들 생명력이 900대라고?!” 이들은 당황하며 흩어질려고 하지만 늦었다 이미 지옥의 문은 열리고 있다. 끼이이익-!! 방어 불능, 회피 불능, 충격 감소 불능, 영혼 이탈로 빠져나가는 것도 불능, 분신이나 환수 혹은 영체라도 그 모든 것을 무시하고 본체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최강이자 최악의 특수능력. 오오오오오오---------------- 내 얼굴에는 힘없는 이소가 떠오르고 밀레이온의 얼굴에서는 조소가 떠오른다. 그리고 동시에 적색의 문이 열린다. 그것은 목숨을 대가로 이루어지는 멸절 일루젼이 나온 그때부터 지금짜기 누구조차 넘어서지 못한 일루젼 최강기. 헬 게이트(Hell Gate). ---살아난다. 몸이 재생하고 대가로 마쳤던 생명력이 돌아 온다. “음~상쾌한 기분. 단번에 완전 해복이라니, 역시 이거 사기긴 하네. 안 그러냐 키리토?” “하하하-확실히 사기적이긴 하군요. 뭐 상관없잖아요? 우리에게 이득이고.” [괜찮나 주인?] “응 오히려 네 녀석이 걱정이다.” 아닌 게 아니라 밀레이온이 말한 거처럼 드론의 상태는 엉망진창이다. 아스? 아스는 겅강으로 둘러싸여서 싸웠어 다칠 리가 없잖아? 기스는 났지만...그럼 이제 저들만 처치하면 진짜 보스가 나오겠군. 오후의 공간 그것은 어디 있는가 갈망하는 것과 갈망하는 자 “헬 게이트를 쓰고도 살아 있다니...농담이 심하군. 진짜 불사신이라는 건가?” “목숨을 바치기 때문에 강력한 헬 게이트일 텐데......” “...괴물들.” 우리가 헬 게이트를 행한 후 결국 살아남은 자들은 제니카와 크레스카 우리 베가본드 길드원 이었던 자 그리고 기억에 없지만 모습만큼은 상당히 익숙한 마법사 그리고 게이...이 자식 안 죽나? 거참 질기기도 하여라. 그리고 핸드린느가 검령이니 뭐니 하거나 어느 정도 대화가 지나갔지만 나는 핸드린느를 안정시킨다고 못 들었으니 페스 정말이지 마왕도 잡지 못하는 최고위 검이면서 겨우 하급 검신에게 회복되려고 하다니... 흐릿해지는 핸드린느의 형상에 나의 힘을 나누어 준다. 그러자 겨우 몸의 형상이 안정되면서 힘겹게 숨을 몰아쉬는 핸드린느 제니카와 싸우는 동안 꾀나 많은 타격을 입은 모양이지만 그 정도로 어떻게 될 정도로 약한 존재가 아니니 괜찮겠지. “언제까지 놀고 있을 거지?” “에, 좀 망설여져서. 건영이 우리 편으로 하면 안 돼요? 저기 키리토도 덤으로” 나는 덤입니까? “미쳤군. 저 녀석들이 우리에게 끼친 피해가 얼마나 막대한지 잊은 거냐?” “하긴. 그럼 죽여야 하나?”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나의 마력이 세계를 달리고 내공이 나의 몸을 달리고 오오라와 차크라는 서로 역어져서 하나의 이치를 행한다. 드레곤 슬레이어의 타이틀 효과로 몸 상태는 최상 지지는 않는다. “뭐, 어쨌든 그렇게 됐으니 미안하지만......이제 그만 죽어.” 뇌룡신보(雷龍神步) 질풍신뢰(疾風迅雷). 나와 밀레이온은 동시에 한 줄기의 벼락처럼 내달려서 제니카가 우릴 향해 쏘아낸 마법을 피한다. 제니카 정도의 마법사가 쓴 마법인 만큼 회피할 만큼 만만한 마법이 아니지만 우리도 제니카와 비교하자면 절대로 뒤떨어지지는 않는다. 밀레이온은 곧바로 제니카에게 달려가 버리고 결국 남은 이들은 나와 브라우니 사부의 여성판 모습을 한 마법사와 게이...젠장 더 이상 저 녀석과는 기운조차 느끼기 싫은데.... 파직! 달려나가는 나의 앞으로 노광이 깃든 갑주의 권사가 끼어든다. 그나마 저런 갑주를 입어서 직접적으로 얼굴을 안 마주보니 다행이로군. 파직-!하고 날카롭게 휘둘러지는 아스. 그러나 그런 아스의 참격을 그가 온전히는 아니라도 맞받아친다. 쩌엉--!! 당연하게도 우위는 단번에 드러난다. 저 게이의 신체능력은 가히 그랜드 마스터와 맞먹지만 굳이 경험이나 기술의 차이가 아니라도 그 상대가 나라면 무에 대한 이해와 경지의 격차가 너무나도 심하게 벌어지니까. 그야말로 1합이면 처리가 가능할 정도 하지만 아쉽게도 저 녀석은 나를 이길 생각이 없었고 게이라고는 해도 저 녀석 혼자 나와 싸우는 것도 아니다. “스펠 카운터 오픈(Spell Card Open)! 108검 연속 층사!” 두두두두두!!! “투영도 아니면서 검제 흉내내지마!!” 떠오르는 카드와 함께 소리친 그대로 108개의 검이 마치 소나기처럼 쏟아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거 어쩌나? 나는 이미 이거의 원조와도 싸운적이 있다고!! 물론 수련의 일환이었지만 진짜 검제는 적어도 300개가 동시에 쏟아지니까 이정도야!! 아스와 메크로네스를 부채꼴로 휘둘러 전부 튕겨내고 다시 휘둘러 떨쳐내는데 그 중국산 아쳐가 손을 들어 올린다. “아쳐!” [조심해라 주인.] 우와! 브라우니 사부!! 모습은 완벽하게 같잖아 이거?! 그런대 아쳐라니 그럼 그쪽의 이름은?? 분명히 페.스.나에서 나오는 아처의 여성판이 아니었나? 이런 나의 의문에도 그녀는 자신의 환원령을 한 장의 카드로 변신시켜 그 카드를 손으로 들어 올린다. “I am bone of my sword......” 과연 그거였나?! 네 녀석 나를 낚았어!! 결론적으로 나에게 모욕감을 주었어!! 오랜만에 보는 모습에 혼자서 개-랄을 떨던 나의 모습에 상관 안하고 트래스카가 궁그닐을 나에게 던진다. 그런데 그거 텔레포트 였지? 키잉-!! “무슨?!” 확실히 진까 궁그닐이면 모를까 순간 텔리포트로 적의 몸에 박히는 창이라면 나에게는 전혀 위협이 안 되는 거다. 어마금에서 그렇지만 엑셀러레이터의 벡터변환은 그런 벡터까지 전부 막아냈으니까. 나도 막아낼 수 있는 거다. 물론 연산력이 버텨주는 한계에서. 아아 정말이지 저기서 밀레이온과 제니카가 싸우는데 밀레이온이 밀리는 게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나도 마음 편하게 도우러 갈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저 셋을 처리할 수는 있지만 시간이 걸리고 거기다가 제니카가 밀레이온과도 싸우면서도 나에게 간간히 마법을 날리고 있기 때문에 솔직히 상당히 짜증이 난다. 그렇게 싸우고 있는데 갑자기 눈앞에있는 모든 풍경이 변해버렸다. 나와 게이만........젠장!!!!!!!!!!!!! 제니카 네이 년!!!!!!!!!!! 난 마법사도 아니고 더불어 흑마법사도 될 생각은 원자 눈꼽만큼도 없단 말이다!!!!!!!! “이, 이건?!” 게이는 아직까지도 상황판단을 못하고 있다. 그럼? 죽여야지~? 촤아아악!! 나의 검격에 어어억 하고 죽어나가는 게이....젠장 또다시 더러운 걸 베어 버렸어. 그나저나 그러면 다시 밀레이온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볼까? 그런데 이거 무슨 거리가 이렇게 멀어??!!!!!!!!!!!!!!!!!!! 이런 나의 절규에 저 멀리서 제니카의 말이 들리는 것 같았다. ‘어머, 그래도 오려면 꽤 걸릴걸? 왜냐면 내가 공간 이동시킨 거리가 3억 킬로미터니까~☆’ 라고. 어머? 3억? 열나게 날아가야겠네? “젠장~~~~~~~~~~~~~~~~~~~~!!” 그렇게 키리토가 열나게 날아가고 있을 때. “네가 죽기 전에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곱게 죽을 위인이 아니니까. 죽기 전에 무슨 짓을 할려고 했어?” “우와, 사람을 대놓고 매도하다니. 별생각 없었어. 그냥 핵이나 몇 개 터뜨리려고 했지.” “충분히 나빠!!” 밀레이온은 그렇게 소리치다가 아니 그보다 그건 전 세계 급 재앙이잖아?! 라고 다시소리치고는 어째 마족들이 쳐들어오지 않았어도 지구는 참 여러모로 힘들 곳이었을 거 같아....라고 중얼 거렸다. 내가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핸드린느는 욥의 손에 잡혀있었고 욥은 그것을 자신의 그림자 밑으로 넣으려고 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그렇게는 안 된지. 마스터 스킬 공간지정(空間指定). 차아아----아아악! 나는 나의 몸자체를 공간지정에 우겨넣어 약 50킬로미터를 뛰어넘어 욥의 손목을 잡았다. “...이런 이렇게 빨리 오실 줄은 몰랐는데요?” “하급 신을 너무 약보지 마.” 그대로 천사화를 함과 동시에 욥의 손을 터뜨리고 도베라인을 잡아 내 인벤토리로 넣어버리고 제니카와 밀레이온이 있는 곳 까지 단숨에 물러났다. “정말이지 불쾌한 불청객이군요.” “원래 불청객은 불쾌해서 불청객이라고?” “하하하-그렇군요. 맞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우선 당신보다는 신드로이아가 먼저라서 말이지요. 그럼 먼저 그쪽의 아가씨부터 처리 하도록 할까요?” “에에 관심 가져 주는 건 고맙지만 좀 곤란하네.” 강대한 힘을 내뿜고 있는 나와 밀레이온과는 다르게 지금의 제니카 그녀에게서는 아무런 강대한 힘도 느껴지지 않는다. 아니 기운은커녕 그녀의 존재 자체를 느끼기가 힘들다. 벌써 세계와 저만큼이나 동화하다니...정말이지 이놈의 재능빨이란?! 이라고 놀라는 나와는 달리 욥은 여유롭게 휘파람을 불며 놀랍다는 듯이 말했다. “호, 대단하군요. 신드로이아를 흡수한다는 사실 자체도 놀랍지만 그걸 벌써 거기까지 활용할 수 있는 겁니까?” “그야 워낙 잘났으니까. 하지만 괜찮아? 난 이미 신드로이아와 동화(同化)했어. 나를 부정하면 차원 전체에 문제가 생길 텐데.” 제니카는 자신만만한 목소리였지만 그럼에도 욥은 웃을 뿐이다. “뭐, 별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당신이라는 존재는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으니’ 신드로이아를 취할 수도, 흡수할 수도 없죠.” “뭐...?” 그 말에 제니카의 표정에 경악이 어린다. 태연한 말투, 별 상관없다는 표정 하지만 그 순간 우리 앞에서 신드로이아를 흡수했던 존재가 ‘사라졌다.’ 그런데...어라? 나는 어째서 제니카가 사라졌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거지? “...잠깐만. 지금 사라진 게 누구지?” “무슨 솔릴 당연히 제니카....” 그렇게 말하려던 나의 입은 욥의 얼굴을 보면서 다물어 질 수밖에 없었다. 욥은 나를 보고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는 당신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매우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당신의 전생은 최초의 차원...그곳일지도 모르니까요.” 아니 그러니까 나는 남정네 따위에게 관심을 받고 싶은 생각은 없다니까? 정말이지 오늘따라 운수가 안 좋군. 처음에는 게이에게 드립 당하질 않나? 이제는 아수라의 대행이 뭐? 관심이 많다고? 이런 미-----삐~~~~~~~~~~~~~~~~(심의 상 삭제.)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키리토님 당신과 건영이라는 저 존재는 그냥 지켜보는 것만으로 흥미로웠죠. 솔직히 가능하기만 하다면야 어떻게든 당신의 전생을 거슬러 올라가서 최초의 차원일지도 모르는 곳에 가보고 싶지만...이것도 일이라서.” 정말이지 역겨운 말을 얼굴 하나 바꾸지 않고 아니 황홀하다는 얼굴이기는 하지만...얼굴 치워! 이네 미안 하다는 표정으로 얼굴을 바꾸고 그는 다시 입을 열었다. “세상에 ‘당신 키리토라는 사내는 존재한 적이 없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너무나도 가볍게 나의 존재를 ‘부정’ 한다. 그 후 정신을 차렸을 때 난 하얀색 공간에 있었다. 아-그렇다고 해도 신드로이아가 있던 그 공간이 아니라 다른 공간이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친숙한 공간이기도 한다. 저번처럼 이 공간에 서있는 사람의 수는 나를 포함해 3명. “정말이지...기껏 환생시켜 주었더니 부정당해서 다시 이 공간으로 돌아오다니 당신처럼 이 공간에 많이 오는 사람은 처음 봐요.” 나의 앞에는 새하얀 소녀가 마찬가지로 새하얀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꼰 상태에서 컵을 들고 그 안에 있던 내용물을 마시며 나지막하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러내 나도 그렇게 생각해 안 그래? 창조신이여. “창조신? 저 꼬마가? 리토 설마 이거 몰래카메라?” “꼬마가 아니거든요?! 거기가다 드래곤이면서 멸망한 세계 있던 주제에 몰래카메라가 왠 말인 가요!!!!!!!” 크아아아앙!!! 이라는 의성어가 어울리는 표정과 모습으로 소파 앞에 있던 탁자를 뒤집는 로리 신........어이 이봐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우선 가법게 네스에게 이 신에 대해서 설명하도록 하자 ---설명 타임---- 모든 설명이 끝나고 우리들은 뒤집어 지면서 사라졌던 탁자와 소파에 앉아서 서로를 보며 차를 마시고 있었다. 어라? 너무 평화롭지 않아? “그런대 나와 네스는 어떻게 되는 거야? 미사카는 어디에 있고?” “하나씩 물어요. 하나씩, 우선 그 미사카란 아이는 제가 환생시켜 주었어요. 좋은 세상으로 말이지요. 후후후후후후~~~~~~~♥♥” “......” “......” 묻지 말걸 그랬어...나와 영혼이 연결된 네스는 마찬 가지로 응...이라고만 대답이 돌아 왔다. 그러다가 고개를 숙이고 웃던 로리 신은 고개를 들어 우릴 바라보았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해 드릴까요?” “어떻게 라니?” “아니 이왕 그 세계에서 부정당한 거 다른 세계에서 환생 하실래요? 특별히 환생할 수 있는 장소는 고르도록 해드릴 깨요. 아니면 그대로 부정 당했던 세계로 다시 되돌려 드릴수도 있어요.” “어째서 그렇게 선심을 써주는 거지? 아무런 대가도 없이.” 나의 물음에 로리 신은 아하하하~~~하고 나의 말에 상당히 유쾌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하하~~~대가라구요? 저는 이미 모든 걸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무얼 대가로 받을 수 있을까요? 그나마 가능한 거라고는 세계를 보면서 심심함을 죽이는 거뿐인데. 거기다가 당연히 무언가를 시킬 거예요. 부정당했던 세상이라면 요즘에 아수라가 너무 깝죽대는 거 같으니까 아수라 좀 없애 버리라고 할 거고 다른 세계라면 거기서 구르는 모습이나 감상할 예정이니까요.” ......역시 부탁해서 다른 세계에 보내면 굴릴 생각이었군. 뭐 다른 세계에 갈 생각도 없으니까 상관없겠지 나는 지금의 나의 세계가 중요하니까. “그럼 원래의 세계로 보네 주었으면 좋겠는데?” “그럼 오랜만에 즐거운 대화 였어요~☆ 아- 아수라는 좀 박살-♡ 내버리는 거 잊지마시고~~.” 그렇게 말하며 로리 신이 손을 내졌자 나와 네스의 발밑에는 검은 구명이 생겼다 그리고 나와 네스는 약속된 전게대로 그 구멍 속에 빠져 들어다. 뭐 다음에 다시 시야가 밝아지면 다시 싸움인가? 시야가 돌아온다. 이런 늦었나? 네스는 나의 심상세계에 들어가 있고 다시 돌아온 나는 밀레이온과 욥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대체....대체 무슨 수를 쓴 겁니까? 어기간한 신들도 제 부정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는데.” 욥이 묻는 대상은 나만이 아니라 밀레이온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우리는 그런 욥을 그저 바라볼 뿐이다. 욥은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고는 있지만 꽤나 놀라고 있는 거 같았다. 그런 우리에게 욥은 대답하라고 채근했지만 밀레이온과 나는 서로 마주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아하하하하하-----꼴좋구나!!! 등뒤로 식은땀이 줄줄 흐르지? “밀레이온 키리토!” 웃고있는 우리에게 무형의 기운이 공간을 일렁이며 다가온다. 그건 일종의 차원 진동으로 고정 좌표 자체를 뒤흔듦으로써 물질계의 모든 존재를 소멸시키는 공격. 악날한 공격이잖아? 하지만 그에 우리는 한 줄기의 붉고 푸른 기운을 일으켜 그 공격에 간섭하고 막아냈다. “막아?” “무변(無變)의 요람(搖籃)이라고 합니다.” “보석의 젤릿치 라고 하죠.” 밀레이온이 가지는 힘의 정체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내가 일으킨 힘은 보석옹 사부의 보석검과 내가 가지는 모든 속성력을 이용한 저항이다. 내가 가지는 모든 속성은 그야말로 일루젼에서 정해져있던 모든 속성 다시 말하자면 이 세계에 존재하는 생명체가 다룰 수 있는 모든 속성이다. 그 속성에는 차원과 중력 같은 속성도 있고 독 같은 종류도 있으며 자연계와 정신계 등등 없는 속성이 없는 것이다. 그걸 평행세계로 이어서 저항력을 생성 외부에서 가해지는 그야말로 모든 벡터를 막아내는 것이다. 하지만. 텅어억!! 내부를 후려치는 소리가 나와 밀레이온안에서 들리자 과연 하고 얼굴을 바꾼다. 내색은 다행히 하지는 않았지만 솔직히 상당한 타격이 들어왔다. 그럼 이제 이쪽에서 밀어부쳐 볼까? 아스를 휘둘러 욥에게 여러 가지 속성력이 복합적으로 들어간 참격을 가한다. 하지만 웅 이라고 공간이 울리면서 내가 날린 공격은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 그런가? 그런 방법도 있었군. “차원 단층이로군. 그것도 니르바나(Nirvana) 급의 상위 차원을 이용한.” 내가 말하기도 전에 말해버리는 밀레이온 그런대 니르바나는 또 뭐야? 나는 그런 거 모른다고? 아마도 밀레이온도 한번 부정당하면서 대단한 존재들을 만나고 온 모양이군. 뭐 나 정도는 아니겠지만. “알고 계시다니 다행이로군요. 죄송하지만 부정을 견뎌냈다고 해도 당신들이 절 이겨낼 수는 없습니다. 문제를 복잡하게 하지 말고 어떻게 부정을 견뎌낼 수 있었는지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만.” 상당히 초조해 보이는 목소리잖아? 그런 생각을 하자 나는 피식 웃어 버리고 밀레이온은 대놓고 웃기 시작한다. 그런 끝내야지? “별로 물을 필요 없잖아? 아니면 이제 보이지 않는 건가? 아카식 레코드열람이 안 되나보지?” “당신.” 나의 말에 욥의 얼굴이 험악해진다. 과연 로리 신도 놀고만 있지는 않나보네. 아니면 이런 것들도 자동으로 하는 시스템이 있는 걸까? 하기야 이런 상황에서는 필요없는 생각이겠지? “글레이드론 날개.” “네스 천사화 할게.” [오냐.] ‘알았어 리토.’ “당신! 당신들은 태어나 그 어떠한 신비도 접한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당신들은 평범한 인간일 뿐 그 어떠한 이능도 발휘할 수 없어요!!” “틀렸어. 나는 태어나기도 전에 신비를 접했다.” “싫어.” 푸학학!! 파직!!파직!! 나의 마안이 뿜어내는 홍염의 검과 밀레이온이 손으로 쏘아내는 뇌전의 창이 연속해서 그의 몸을 노린다. 당연하지만 전부 차원단층에 막혀서 사라지지만 욥의 얼굴은 그야말로 대공황. “어떻게, 대체 어떻게!!!” “굳이 알 필요는 없잖아?” 내가 말항과 동시에 밀레이온과 나의 몸이 여덟명으로 늘어난다. 들고있는 메키로네스와 아스, 카이더스 역시 늘어나고 우리들은 모든 힘을 거기에 담았다. 망설일 필요는 없다 창조신인 로리 신도 그렇게 말했잖아? 깝죽대는 아수라 좀 날려버리라고. 검에서부터 홍염이 떠오른다. 상상하는 것은 하나의 화염 그것은 모든 열을 지배하는 염신의 권능. 화륵. 몸 안의 내공이 마력이 모든 기운이 화염의 힘이 깃들어 마치 살아 있는 듯이 쾌속으로 움직여 삽시간에 전신세맥을 다 뚫어버리더니 바로 머리로 향하는 기운들. 그리고 그 기운은-- 쾅!!!! 믿을 수 없게도 상단전을 너무나도 쉽게 열어버리고 천지와 소통을 하기 시작했다. 상단전이란 그 제어가 바늘 하나 아니 나노 단위로 잘못하면 그냥 즉사하는 혈맥 정말 기적적인 행운이 따라도 폐인이 되는 곳이 상단저이고 그걸 떠나서 어지간한 초고수들 조차도 감지하지도 못하는 곳이 바로 상단전이다. 일단 열기만 하면 천지(天地)와 소통(疏通) 하여 신의 경지에 오른다는 그곳! 드디어-드디어! 진정한 그랜드 마스터의 경지에 올랐다! 나의 몸에서 두 개의 구채가 튀어나와 나의 몸을 빙글빙글 돌기 시작한다. 그것은 한동안 구경도 하지 못했던 일루젼의 레벨업을 알리는 현상. 이미 99레벨을 달성한 나의 상태창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지만 나의 마음은 결국은 하늘에 닿았다. 내가 나의 분신들이 기쁨에 차서 모든 힘을 끌어올린다. 그에 밀레이온도 지지 않겠다는 듯이 힘을 끓어 올리고 우리들의 검은 터져 버릴 것 같이 백열하고 붉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오의(奧義) 극뢰지경(極雷地境)” “오의(奧義 극염천경(極炎天境)” 뇌전이 튀고 폭염이 불사르기 시작한다. 단지 그것만으로 주변 공간이 이리저리 휘고 구멍이 뚫리기 시작한다. 정말이지 해보니까 어마어마한 힘이군. 지금의 나라면 장담할 수 있다 이 일격이면 어지간한 중급신도 죽는다. “당신...당신들은!!!!!” 괴성을 지르며 욥은 끝까지 수차례의 공격을 가했지만 전부 우리에게 접근하기도 전에 우리가 발하는 힘에 전부 사라져 버린다. 그래 이것이야말로 재능이 없던 내가 발버둥치고 발버둥 쳐서 사부들이 갈고 닦아준 것 나의 궁극인 것 드디어 손에 넣었어. 나의 단 하나의 기적. 홍천(紅天). “있을 수 없어!!, 있을 수 없다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일 따위-----” -------- 차원 단층이 꿰뚫린다. 그리고 그 너머에 있던 욥을 집어 삼키고 한순간 세상이 빛났다. 그 후에 우리들이 있던 장소도 변해 버렸다. 보이는 것은 지각 변동이나 여러 재해로 무너질 때로 무너진 도시. 우리는 그 한 가운데에 있었다. 그리고 쓰러지듯이 넘어지는 밀레이온. 뭐 지치기야 하겠지. 나도 힘들어서 쓰러질까? 하고 생각 하는데 내 앞에 한 가지 텍스트가 떠오른다. 칭호 ‘극검천자(極劍天子)’ 를 획득하셨습니다! 타이틀...? 어디보자... 극검천자(極劍天子). 채력, 생명력, 마력, 항마력+150 검의 극한을 맛보았다. 이걸 따는 놈이 있을까 의문스러우니 설명은 대충 쓴다. 타이틀 착용 시 스페셜 스킬 검극신위(劍極神威). 사용이 가능하다. 정말이지 성의 없는 설명? 인데 응? 뭔가가 내 인벤토리에서 뛰쳐나오려고 한다...? 대충 내용을 보고 한숨을 쉬는 대 인벤토리가 약간 이상해지는 것을 느끼고 열자 거기서 튀어나오는 검은색 자루가 있었다. 아 깜빡했다. 거기다가 왜 하필 튀어나오는 진로에 내 머리가 있는거야.... 안 그래도 힘이 없어서 다리에 힘을 풀고 넘어지듯이 아니 넘어져서 그것을 피한다. 튀어나온 것은 내 볼을 스치고 아슬아슬하게 뒤에 있던 콘크리트 벽에 박힌다. 푸욱. 어쨌든 콘크리트인데도 검은색의 검은 너무나도 가볍게 파고든다. 무슨...설마 피하지 않았다면 내 머리가 저렇게 되었을까? 손잡이 까지 깊숙하게 파고든 흑색의 검. 그리고 그 위로 모습을 드러낸 회색머리칼의 소녀가 가볍게 그 검을 뽑아냈다. "다행이 멀쩡하네." “안녕.” “......” 인사를 하는 우리들을 보고 그는 대답을 못했다. 혼란스러운 표정 그녀는 잠시 주변을 둘러보다가 한층 차분해진 눈동자로 누워 있는 우리들을 바라보았다. 아-그런대 네스 안 나올 거야? ‘리토가 내 힘까지 전부 가져가버려서 당분간은 못나가.’ 그런가...나와 네스가 잡시 말을 주고받고 있는데 핸드린느가 입을 열었다. “주시자를 쓰러뜨렸군요.” “어쩌다보니까 생각보다 약하던데?” “우와, 형 기술 하나 쓰고 이렇게 같이 뻗어있는 주제에 자신감이 흘러넘치네요.” 우리들 말에 그녀의 눈썹이 꿈틀거린다. “우습지도 않은 농담하지 마요. 아수라의 실직적인 화신이나 다름없는 주시자는 이 세상 그 어떤 존재도 거스를 수 없어요. 당신들이 그렇게나 대단하게 여기는 상급신들 조차 감히 이겨낼 수 없는 주시자인데 그걸 쓰러뜨리다니.” 오오 긴장하고 있다 긴장하고 있어. 겉으로는 여전히 차분하게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 나는 웃고 밀레이온은 누운 채로 어깨만 으쓱인다. 하지만 내가 주시자를 이길 수 있었던 원인은 말 그대로 로리 신의 허락과 그가 나를 뿌리부터 부정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이다. 그때 나의 목위로 검은색 장검이 드리워진다. “...둘 다 태연하시네요. 오라버니들. 이제 저 같은 건 얼마든지 제압할 수 있다는 자신인가요?” 하하하-이거 등에서 식은땀이 저절로 나오는 군 그래? 솔직히 툭 까놓고 말하자면 전혀 아닙니다. 아가씨? 못 이겨요. 절대로 절~~~대~~~로~~~!! 밀레이온과 나는 눈빛을 서로 주고받았다. 그리고 더욱 짙어지는 썩은 미소. 후훗 밀레이온도 방법이 전혀 없는거군. 만약 아가씨가 지금 당장 덤빈다고 하면 저와 밀레이온은 당신의 치맛자락을 붙잡고 엉엉 울면서 목숨을 구걸할 준비가 되어 있답니다? 퍽-퍽! 우리 둘다 썩은 미소로 실실 웃다가 걷어차인다. 악-아프잖아 이거. “상당히 재수 없는 표정들.” “그런 이유로 사람을 치면 안 된답니다 아가씨.” 퍽! 그러니까 그렇게 상대방을 자극하지 말라니까요? 퍽-! 악 그런대 나는 왜 걷어차는 거야? “그냥이요.” 퍽- “아-검은색.” “읏-! 변태! 능글맞아졌어. 왠지 기분 나빠. 불과 몇 분 만에 사람이 이렇게 바뀌다니. 대체 그 곧고 강직하던 밀레이온 오빠나 절대로 이길 수 없던 이에게 덤비면서 나를 도와준 키리토 오빠는 어디로 간 건가요?” 퍽! 퍽! 찬다. 계속해서 걷어찬다. 더불어 점점 그 강도가 강해지고 있다. 아 이건 솔직히 좀 아픈데? 변태라니 거기다 기분 나쁘다니.... “이 이봐 미안하지만 슬슬 진짜로 아프 거.....” “최악이에요. 정말 구제불능의 멍청이. 저 저는 대체 지금까지 뭘 한 거죠? 대체 뭘 위해......!!” 갑자기 소리치는 핸드린느에 놀라 그녀를 처다 본다. 눈에 비친는 것은 울고있는 회색 머리카락의 소녀 거의 쏟다시피 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눈물을 흘리고 있는 그녀는 발길질을 멈추고 우리와 눈을 마주쳤다. 뻑!!! “꺅--?!” 그런대 갑자기 울고 있던 핸드린느의 몸이 크게 휘청거린다. 만화처럼 맞은 순간 솟아오르는 거대한 혹을 움켜잡은 채 혼란과 당황함이 범벅되어 있는 눈으로 뒤를 돌아보는데 그리고 거기에 있는 녀석은 누구냐......? “외간남자 앞에서 질질 짜고...잘하는 짓이다. 띨띨하다는 거야 예전부터 알았지만 너란 녀석은 발전이 없군.” “아...어?” “뭘 보냐 꼬맹이. 미안하지만 반갑다는 인사를 하기에는 타이밍이 늦어.” 어건 또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몰라 상관 안 할래 뭐 밀레이온이 알아서 잘 처리하겠지. 내가 그렇게 뻗어서 생각하는 것을 관두고 쉬고있을 때 핸드린느는 천화님-!! 이라며 플라잉 보디 슬레쉬를 갑자기 튀어나온 그 녀석에게 가했고 그에 그 녀석은 간단하게 쳐낸다. 그에 울기 시작하는 마족공님...아아 네스가 보고 싶다. 그러면 지금처럼 역구리의 염장이 이렇게 시릴이유가 없을탠테 당분간은 못나온다고 하니 흑----! 그런데 갑자기 큅클롭스를 빼앗겼다고 날 리를 친다. 어이 큅클롭스라면 그거잖아? 우주함정? 어라 그럼 위험한 거 아닌가? “큅클롭스의 제어권은?” “글렀네요. 완전히 뺏겼어요. 아~나, 진짜 저거 빼느라 얼마나 고생 했는데 저 녀석은 단번에 채가네.” 아니 잔깐 당신 그런 소녀의 모습으로 껄렁한 자세취하지 말라고? 거기다가 얼굴은 꼭 침을 뱉을 거 같은 불양배 양아치 모습이야?! 더군다나 너도 뺏은 거냐!!!! 거기다가 배신의 마왕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녀석이 핸드린느와 밀레이온 앞에서 열심히 깝죽대고 있다. 나-? 나는 왠지 떨거지 A가 된 기분으로 누워서 쉬고 있지. “흠 뭐 다른 건 그렇다고 쳐도 저건 어쩌실 생각이죠? 아-당신이야기이기도 하니까 좀 들어!!” 아아-뭐야 방금 전까지 떨거지 취급하더니....그런데 뭐? “저거요?” “저거.” [우우우우우----우아아아앙---!!]] 무지막지한 마력과 함께 하늘에 떠 있는 달 비스무리가 커진다. 우와, 너무 접근한 거 아니야? 무슨 거기다가 무슨 외침이 어디의 초딩이 엄마 누가 나괴롭혔어!!! 하는 삘이 느껴지는 이유는 또 뭐고? “당신들한테 원한이 큰 것 같은데요?” “나나 키리토는 지금 힘이 없는데 말이죠. 좀 도와주지 않겠습니까?” “엄허나? 미치셨나 보군요. 제가 그렇게 착해 보입니까? 제가 지금 당신들을 모조리 쳐 죽이고 핸드린느를 전리품 삼아 가져가지 않는 것만 해도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실감하지 못하는 모양인데.” 우와 마왕이면서 설마 로리콤? 거기다가 착하게 안 생겼으니까 신경 쓰지 마 그러면 핸드린느나 천화라는 저 둘이 어떻게든 “저기...천화님?” “설마 나에게 뭔가 기대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내 본체라도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라면 머저리 같은 너희에게라도 들려줘서 저걸 썰어 버리겠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방법이 없다.” “핸드린느?” “에휴, 힘없어요. 힘이 없어 저는 천화 오라버니랑 다르게 본체가 여기 있는데도 도움이 안 될거 같네요. 저기 가서 천화 오라버니랑 노닥거리고나 있을게요.” 어이없게도 정말 근처 건물에 앉아버리는 그 일련의 동작을 막지도 못한다. 어라? 이것들 봐라? 황당해하는데 밀레이온이 신기를 전개한다. 어라 무슨 방법이 있는 건가? 어라라?? 그런데 신기가 점, 점 더 커진다?? 100미터 200미터 500미터 우와!!! 거짓말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대기권을 뚫을 정도의 키라니!! 이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들이 루저가 되어버리잖아?! “허...” “와...” “헐...” 나만이 당황한 게 아니라 마왕이나 마족공 천화도 입을 벌리고 그 장면을 구경한다. 그러면 나도 구경이나 할까? 나머지는 주인공께서 알아서 해주시겠지. 그렇지만 이런 생각도 얼마 안가서 수정해야 했다. 밀레이온이 다리를 움직여 미국을 짓밟아 버린 것이다. 맙소사 초월안으로 안 거지만 방금 그거 때문에 남아프라카가 3문의 2가 가라앉아 버렸어. 거기다가 밀레이온이 지구의 움직임에 맞추어 발을 움직이다 보니까 지구는 이미 거의 모든 곳을 짓밟혀 버린 것 인다. 그렇다면 해답은? 간단하다 지구의 자전을 멈추어 버리면 될 일이지. 설마 이것 까지 따라하게 될 줄이야. 나는 한숨을 내쉬며 초커의 전극을 올렸다. 그리고 연산을 시작 연산할 대상은 지구---- 초월안 4급 계방!! 네스 좀 도와줘. ‘응-.’ 연산한다. 개산한다. 모든 벡터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 법칙에 따라 재정립한다. 그렇게 하자 지구는 거짓말처럼 자전을 멈춘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나에게 그럴만한 연산력은 없다 그것은 네스의 도움을 받아도 마찬가지 네스가 아무리 대단한 연산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결국은 도와주는 것에 불과하다. 결국 연산의 대부분은 내가 해야 한다는 말 등 뒤에서 흑익이 뿜어져 나오듯이 튀어나오고 머리 위에서는 황금색 링이 생긴다. 하지만 그럼에도 모자란 나의 연산력---결국은 무릴 할 수 밖에 없는 건다. 푸슉!! 귀에서 피가 터진다. 코는 이미 코피로 인해 엉망이고 시야가 붉게 물드는 것을 보니 눈에서도 피가 흐르는 모양이다. 정말이지 이노베이터의 능력과 내 연산력 그리고 네스의 도움을 받는대도 연산력이 부족해서 이렇게 머리가 뜨겁고 몸이 망가지다니...!! 나의 흑익이 흔들리다가 거대한 태풍으로 변한다. 그 태풍은 이 마을 아니 도시--아니 이 나라를 휩쓸 정도로 강력한 태풍 그래도 그 힘도 연산력을 통해 죽인다. 거기다가 망할 욥이 가끔씩 정말 가끔씩 지구에 공격을 성공시켜서 지구를 유지시키는 것도 솔직히 벅차다. 빨리 끝내라 밀레이온!! 그렇게 얼마를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연산력을멈추고 하늘을 올려다 본 그곳에는 세상이 잘려 있었다. 요란한 도전 요란한 것은 머무르지 않고 잠깐 내렸다 가는 소나기 같아라 시끌벅적해지길 바라는 듯이 “어라...?” 순식간에 변한 배경에 당황해버렸다. 어이 이봐요? 이게 무슨 일입니까~? 나는 분명 지구 자전을 멈추면서 대갈통이 가열되어서 터질 지경 이었는데 말입니다...왜 멀쩡하게 앉아 있는 걸까요? 그것도 초월안으로도 재질조차 파악돼지 않는 이런 땅에서....... 옆을 바라보니 밀레이온도 마찬가지로 거의 알몸(what??)상태로 멍하니 있다가 나를 발견하고 머리 위로 퀘스천 마크를 띄우며 있는데 갑자기 우리 뒤쪽에서 말소리가 들린다. “이런, 노인네를 함부로 다루는군. 게다가 날 굳이 인간 형태로 변형시켜 무릎을 꿇리다니..악취미야.” “라일레우드?” 라일레우드? 저 노인네가 신검 라일레우드라...하-그런대 왜? 무릎을 꿇고 있는 상태인지요? 지구에 잘못해서 꼬라박았다고는 해도 상급신이잖아? 그런 우리의 궁금증은 무시한 체로 라일레우드는 앞을 바라보고 입을 열었다. “그래 안 나오는 게 이상하다고는 생각했다. 드디어 납시었군.” 그리고 이어서 그가 말했다. “아수라.” 놀라서 앞을 바라보자 내가 본 것은 커다란 의자에 기대 앉아 있는 백발의 노인이 곰방대만 뻐끔뻐끔피워 올릴 뿐 말이 없는 노인이다. 저게 누, 누구라고? 아수라? 아니 내가 생각했던 거랑 너무 이미지 차이가 많이 나서...솔직히 아수라 백작 비슷한 녀석을 생각했거든. ‘아무리 그래도...저 모습은 과연 그 창조신(로리 신)의 예전 취향인가? 아니면 말고...’ 그는 여전히 커다란 소파에 몸을 깊숙이 묻은 채 앉아 있다. 1미터50센티도 채 안 될 것 같은 작달막한 신장에 주름살이 가득한데다 검버섯까지 피어 있는 얼굴. 깡마른 팔다리와 아무런 힘조차 느껴지지 않는 그 모습은 농담으로라도 모든 초월자들이 벌벌 떤다는 존재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팔락. 아수라는 아무런 말없이 손안에 들고 있는 책의 책장을 넘겼다. 그의 오른손에는 깃펜이 들려 있다. 책도 깃펜도 아무런 힘도 느껴지지는 않지만 나와 라일레우드의 표정은 심각해져 버렸다. 라일레우드는 둘째 치고 나는 아니까 저런 아무런 힘도 느껴지지 않는 것이 오히려 창조신 이라는 이름과 연이 있으면 그건 이미 무조건 피해야하는 물건이라고. “허공록(虛空錄)을 사용할 생각인가?” “음......” 아수라가 처음으로 소리를 내었지만 그것은 말의 형태로까지는 완성되지 않았다. 잠시 펜을 들고 고민하는 아수라. 그리고 그렇게 5분 정도 있었을까 드디어 아수라가 입을 연다. “가끔 있더군. 너희 같은 통제 불능의 캐릭터(Character)들이 모든 걸 고려하려고 있다고 생각해도 하나둘씩은 꼭 생겨. 그리고 그 몇 명 때문에 스토리가 산으로 흘러가지.” 그의 표정은 더없이 무료하다. 지루하고 또 무감동하다. 분노도 슬픔도 짜증도 아쉬움도 없는 그런 모습 하지만 그때 반쯤 감겨있던 눈이 커진다. 나나 밀레이온 라일레우드 때문은 아니다 우리들의 등 뒤로 새로운 목소리가 끼어들었기 때문에다. “이런, 이런 미쳐 계획하지 못한 스토리라고 꼭 잘못된 거라고 할 수는 없잖아? 항상 똑같이 끝나는 소설은 아무리 와도를 따른다 해도 지겹다고.” “그렇습니다. 가끔은 새로운 요소를 넣는 것도 발전의 지름길이죠.” “카인? 다크? 그리고...거기 페인은...즈마?” 나와 밀레이온은 너무 놀라서 할 말을 잃었다. 아니, 아니 어떻게 나타난 거나 그런 게 문제가 아니라 그......카즈마의 얼굴이 너무...그러니까 솔직히 뭐라 표현할 말이 없다. 굳이 표현하자면 페인, 썩은 미라 혹은 사막에서 말라비틀어진 미라를 가마솥에 며칠 동안 삶아서 다시 말린 듯한 얼굴 아니면 이 세계의 모든 절망과 포기의 감정을 섞어놓은 얼굴...이라고 표현하겠다. 하지만 우리가 카즈마의 얼굴에 놀라서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여기저기서 새로운 존재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정말 눈물 나게 반갑습니다. 그 잘나신 면상을 제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당신은 짐작도 못하겠지요.” “캬하하하!! 신나는군! 정말 신나! 이런 날이 오게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환한 빛과 함께 셀 수 없이 많은 날개를 가진 천사가 모습을 드러낸다. 거기에 거대한 덩치에 흉악한 외모를 가진 칠흑의 마인이 모습을 드러낸다. 아하하하-과연 대단한 분들이 모이는데? 천계(天界)와 마계(魔界)의 지배자가 모습을 드러낼 줄이야. 이름은 모르겠지만 알 수는 있겠군. “조정자...수정력...파괴자...위대한 기록자......” “허허허, 다 늙은 노인네가 정말 어려운 걸음을 하게 만드는군. 이런 자리라면 거절할 수도 없지만.” “우하하! 그렇지, 그렇지 거기다가 나 같은 경우는 오랜만에 제자들 얼굴도 봐야지 그중 한 놈은 게임 대결이 약속되어있고 말이야.” 이번에는 어디의 존재인지 짐작도 못할 기운을 가진 둘이 모습을 드러내고 곧이어 원숭이 같이 생긴 노인이 모습을 드러낸다...그런대 그분이 사부(제천대성)?! 아니 우선 사부에게는 신경 끄자... “좋아, 이것으로 6계의 대표자가 다 모였군.” 다크의 말에 마계의 대표인 다크니스가(아 이름은 밀레이온이 가르쳐 주었다.) 같잖다는 듯 낄낄거린다. “하, 웃기는군. 어째서 너희가 신계의 대표자라는 거냐?” “왜 이래, 아저씨 그래도 몇 없다는 절대신이 넷이나 있는데.” 거리낌 없는 표정으로 말하는 다크의 말에 나는 나머지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6계의 대표자라면 분명히 천계, 마게, 신계, 명계, 영계 그리고 물질계를 칭하는 말이니까 저 알 수 없는 기운들을 가진 이들이 명왕과 영왕 이라는 것이겠지. ‘응...? 물질계의 대표는 누구지?’ 하지만 그러면 하나의 의문이 떠오른다. 아마도 원작에서라면 밀레이온이 물질계의 대표겠지만 나와 카즈마가 있는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 거지? “우습군.” 개중 하나만 떠도 은하계 한두 개는...아니 어쩌면 우주 한두 개도 우습게 말아먹을 존재들이 떼로 모였음에도 아수라는 표정 변화 없이 곰방대만 뻐끔뻐끔 피워 올리고 있다. “염룡, 이건 네가 계획한 일인가?” “전혀 아니라고까지는 못하겠군요. 하지만 이런 결과를 예상하고 음모를 꾸민 건 아닙니다. 다만 전 인간의 가능성을 보고 싶었을 뿐이니까.” “인간의 가능성?” 아수라의 물음에 카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운명이라고 하는 벗어날 수 없는 장기판 위에서 몸부림치는 인간. 그들이 운명을 벗어나는 게 가능하다면 우리 역시 당신의 구상(構想)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카인이 말을 마치자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다크만 밀레이온을 질책할 뿐이다. “이봐, 밀레이온 너 설마 우리가 힘을 합쳐서 아수라를 쓰러뜨릴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음, 이 정도 멤버가 모였는데도 안 되는 겁니까?” 가능할거 갔냐----------------------?! 하급신 이랑 중급신 차이가 얼마나 나는 지 벌써 까먹은 건 아니겠지?! 그때만 해도 그렇게 많이 차이가 났는데 그보다 훨씬 훠---얼-------씬 윗 단계인 녀석은 어떻겠냐?! “멤버 문제가 아니야 멍청아. 아수라는 건 창조신이 절대라고 설정한 거라고 서버 최강의 유저들이 모여서 보스 몬스터 상대하는 그런 개념이 아니라고.” “그럼?” “각 서버 최강 유저들이 모여서...운영자에게 싸우자고 깝치는 꼴이지.” 다크의 말대로 지금의 아수라에게 있어서는 개미든 최강 신이든 별 차이가 없는 말이다. 이런 말을 듣자 말자 아연해하는 밀레이온은 상관하지 않고 밝은 빛이 주위를 감싼다. 샤아앙-- 온화한 빛이다. 그 어떤 고통이나 괴로움을 느끼고 있더라도 안도감을 느낄 것 같을 거 같은 따뜻함을 담고 있는 빛. 그 빛과 함께 수많은 날개가 펴진다. “앗! 왔구먼, 신계의 대표.” “미안해. 조금 늦었나?” “아냐. 적당한 타이밍.” 모습을 드러낸 이는 본적이 없는 얼굴이다. 하지만 알고 있는 존재이기는 하다. 일루젼 게임의 사장이자 초천사(超天使)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자 시리우스. “신계의 대표는 당신이라면서요?” “그야 농담이었지. 활동이 적고 구성원들이 폐쇄적이라 그렇지 신계는 6계중에서도 가장 무시무시한 곳이라고. 나나 카인 그리고 라일레우드나 제천대성이 거기서도 최상위급인 건 사실이지만 신계를 대표하기에는 조금 격이 떨어지지.” “......”x2 와......저 사기 오브 사기 앤드 그 어떤 트립퍼라도 미칠 듯이 로그아웃을 신청할거 같은 사기에 가까울 정도로 강력한 절대의 신들이? 농담도 참~. 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다크는 그저 담담할 뿐 이여서 오히려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 네가 있었군. 더 예전부터 있었던 통제 불능 캐릭터. 큰 이야기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아 방치했는데 이런 순간에 나타나는 건가.” 여전히 무료하게 중얼거리며 깃펜을 움직이기 시작하는 아수라 그 움직임은 단순한 동작이지만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모든 이들이 바짝 긴장하는 게 느껴진다. 이 장소에서는 얼마나 강하던가 그런 힘의 수치란 의미 없는 장소다. 그런 장소의 주인이 입을 열었다. “처음부터 잘못된 것 같군. 피해가 막심하더라도 사대차원(四大次元)을 포함한 육계 전부를 없었던 것으로 한다. 그리고 새로이 설정하겠어.” 쉽게 말해 이 세계를 완결(完結)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열겠다는 말. 그러나 그 순간 시리우스가 말한다. “나 시리우스 나르실리온, 신계의 대표로써 주장하겠습니다. 더 이상 우리 신계는 아수라의 통제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시리우스의 그 말에 처음으로 아수라의 표정이 변한다. 찡-하고 그의 정수리로부터 한줄기의 가는 아주 가는 균열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게... 대체... 무슨 뜻이지?” “킥킥킥킥, 넌 창조신이 만들어낸 무적의 캐릭터였지 창조신 그 자체는 아니라는 말이지. 뭐 어쨌든 나 역시 마계의 대표로서 주장한다. 더 이상 우리에게는 네 녀석의 간섭이 필요 없어.” 쩡-. “마찬가지다. 아수라 당신의 간섭이 전혀 이해 안 가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통제는 지나쳐.” 쩡! 마신과 천신의 말에 아수라의 몸에 균열이 늘어난다. “......” 아수라는 고통스러워하지도 분노하지도 않았다. 그냥 멍하니 금이 늘어나는 자신의 몸을 바라보고 있을 뿐. 그리고 그런 아수라에게 백발의 노인이 말한다. “지금까지 수고하셨소. 우리 선계에도 선인들에게도 당신의 간섭은 필요 없소이다.” “나는...명계의 대표...당신의...간섭...무의미......” 빠지지직 찡-! 다섯 개의 커다란 균열이 생기며 거기서 파생된 수많은 잔 균열이 아수라의 몸을 가득 채운다. 하지만 아수라의 얼굴에 떠오른 것은 공포나 두려움이 아니라 있는 것은 오직 의문. 그런 그가 입을 열어서 물었다. “어떻게 이런 게 가능하지? 너희는 나에게 해를 끼칠 수 없다. 그것은 어떠한 개념으로도 불가능해.” “그야 물론이죠. 저희는 어떤 방법으로도 당신에게 해를 끼칠 수 없습니다.” 시원스럽게 수긍하는 카인 하지만 실제로 아수라는 이미 거의 끝나 있는 상태이다. “그렇다는 건 설마.” “태초에.” 아수라의 말을 끊으며 시리우스가 나선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날개에 별빛처럼 빛나는 눈동자. 그는 중급 염천사로 태어나 천계를 지배하는 천신조차 뛰어넘는 힘을 가지게 된 그 강대한 초천사는 나직이 입을 열었다. “태초에 있었던, 그 이름조차 지어지지 않은 창조신은 무한(無限)의 허무(虛無)에 넋을 던져 대우주를 열었습니다. 이것이 탄생이죠. 하지만 사실 그건 [창조]의 개념이 아닙니다. 그것은 엄밀히 말하자면 [변화]. 그는 세계를 창조한 게 아닙니다. 세계가 [된] 것이죠.” 그야말로 깜짝 놀랄 창세의 비밀이지만 아쉽게도 시리우스가 말한 것은 엄밀히 따지자면 틀렸다. 확실히 말하자면 그 로리 신(창조신)이 던져서 대우주를 창조한 것은 넋이 아니라 심심함이오, 창조의 개념은 아니지만 그 어떻게 정의 할 수 없는 개념에서 창조의 권능이 생겼으며 세계가 되었지만 이 세계에서 임의 라고는 하지만 자신의 육체와 의지 감정을 가진 ‘존재’다. “-----세계의 중심은 물질계인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창조신은 당신을 만들었고요. 그렇지 않습니까?” 내가 시리우스의 말에 하나하나 태클을 걸동안 그의 말이 끝나 버렸다. 뭐 확실한 것은 지금까지 이 -세계-에서의 아수라는 모든 초월자들과 전 차원의 질서(秩序)를 관리하는 존재. 때문에 강하다. 힘의 문제가 아니지만. “하고 싶은 말이 뭐지?” “결국 당신도 창조신이 만들어낸 말 중 하나라는 겁니다. 창조신이 아니라.” “쉽게 마래 너는 운영자가 아니라 그냥 무적 이라고 설정된 보스몹일 뿐이라는 거지. 물론 무적이라고 설정되어 있어서 게임 속 어떤 캐릭터도 널 이길 수는 없었지만, 운영자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없애고 새로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 아수라는 그 말들을 하나하나 들으면서 웃는다. 허탈하게 “즉, 너희는 내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창조신에게 밝혔다는 말이군. 이 세상에서 가장 창조신에게 근접한 나를 이용해서.” “그래.” “후후후, 하지만 의사를 밝히기 무섭게 이렇게 된다는 건 그분께서는 이런 상황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건가. 더 이상의 통제없이도 유지되는 이런 세계, 아수라가 없는 세상을......” 허탈하게 웃지만 왠지 그리 슬프다거나 괴로워 보이지는 않는다. 어떻게 보면 아니 집중해서 보면 확실하게 묘하게 만족스러워 보이기도 하는 그런 모습이다. “...좋다. 그냥 보내도 되는데 설명해 줘서 고맙군.” “아닙니다. 질서의 수호자여.” “후후후, 거기 인간들이여.” “예, 예?” “왜?” 갑자기 나와 밀레이온을 부르는 아수라의 물음에 대답하면서 일어선다. 카즈마는 말을 걸 상황이 아니라서 그런지 아수라도 슬쩍 보다가 우리에게로 눈을 돌려 버린다...... “그만 끝내라.” 나는 그 말에 하아~ 한숨을 쉬며 앞으로 나선다. 그런 나를 보며 밀레이온은 어-? 어어?? 어버버?? 라고 외계의 언어를 구사하지만 나는 무시하고 아수라의 앞으로 선다. 정말이지 그 로리 신도 너무 하는군. 이라고 한숨을 내쉬며 주머니를 뒤적거려 하나의 물건을 꺼낸다. 그런 나의 모습을 보며 다른 계의 대표는 물론 밀레이온이나 아수라도 궁금해 하지만 나는 간단하게 미안 이것도 창조신의 의지라서 라고 썩소를 지으며 그 물건을 손에 바로 잡는다. “창조신의 의지...?” 뒤에서 놀란 거 같은 목소리가 들리지만 그것도 전부 무시다. 지금 내 손에 들린 물건은 도장...아니 진짜 도장이라고? 나무로 만든 도장이야? 언제 받았냐고? 방금 전에...아니 집적 받은 게 아니라 진짜로 방금전에 받았어. 아니 아니 그러니까 말이지 시리우스가 샬롸샬롸 라고 설명할 때 있잖아? 그때 갑자기 도장의 존재가 떠오르면서 이렇게 사용해라--라고 기억이랄까 텔레파시를 받았다고 말할까 같은 느낌이 있었거든 그래서 말이지... 나는 아수라에게 나직히 미안 그렇게 말하고 아수라의 이마에 도장을 콱-! 하고 찍었다. 정말 콱-! 하고 소리가 들렸어. 물론 그 행동에 모든 이들이 어벙---하게 나를 바라보고 있지. 그런 모든 -아수라를 포한한-시선을 왜면 한 채 도장을 아수라의 이마에서 땐다. 그 도장의 문자는 패품(敗品). 이었다.................아니 이건 좀 아니잖아? “흠흠 큼!! 나 물질계의 대표 키리토. 창조신의 의지에 따라 더 이상 아수라의 간섭을 거부한다. 아 참고로 창조신이 너쫌 너무 깝죽댄다고 날려 버리라 드라.” 말하고 나서도 너무 눈치 보이는건 뭐지...아니 이거 맞기는 한데 아무리그래도 이마에 저딴 도장 찍으면서 말하라니 너무 하구만. 정말로. 쩡-! 아수라는 어벙한 표정 그대로 산산이 깨져 흩어지기 시작한다. 모든 것에서부터 자유로이 벗어난 표정이 바뀌면서 마지막에는 잠깐 기다려-!! 라는 울음소리를 들은 거 같지만 무시하자. 응. 무시하는 게 맞는 거 같다. 그 후에 많은 이야기가 왔다 같지만 무시하자 그리고 우리 물질계의 대표 중 유일하게 밀레이온만 전 6계의 대표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아니 처음에는 나나 카즈마에게도 선물을 준다고 주었지만 모든 권능이나 선물들이 모조리 남김없이 하나도 남기지 않고 전부 튕겨나가 버렸다. 이유는 아마도 로리 신(창조신) 그 덕분에 밀레이온은 지금 에일렌이랑 집에서 러브러브중 카즈마는 그대로 다시 부활한 제니카와 같이 카인과 다크에게 끌려가버렸고 나 혼자만 덩그러니 이렇게 시내를 걷는 중이다. 뭐 목표없이 시내를 걷는 거는 아니고 네스와 같이 걷고 있어서 밀레이온과 에일렌의 그 염장질에도 염장이 멀쩡한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그건 그렇고 목적지가 보이는군. 내가 바라보는 장소는 한 초등학교 이곳이 첫 번째 목저지 이다. 마침 학교도 마쳤는지 초딩들이 발글바글 저글링처럼 이리저리 뛰어서 사라진다. 그 중에는 네스에게 넋을 잃어버리는 녀석들도 있었지만 이내 네스의 모습이 서양인이라는 것과 나의 존재로 정신을 차리고 사라진다. 아 참고로 나와 네스의 옆에는 또 다른 한 존재도 있다. 뭐 다른 사람들도 다 아니까 말하고 보자. 그 존재의 이름은 하멜. 알다시피 배가본드 길드 멤버인 멜피스의 환수다. 그 존재...아니 지금은 그녀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까? 그럼 그녀는 현재 늘씬한 몸에 바닷물을 그대로 담아놓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선명한 청색의 머리칼을 지닌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은......늑대였던 모습이 저렇게 변하니 솔직히 난 적응이 안된다. 하여튼 그런 우리의 모습을 보고 하교하던 학생들의 대부분은 숨을 죽인 채 수근 거린다. 하기야 외형의 아름다움 이라거나 특이한 모습은 그 어떤 나이대 애도 먹혀들어가는 거니까. 그때 하멜이 어느 한 초등학생을 똑바로 보고 손을 들었다. “여기다 주인.” “주, 주인?!” 충격과 공포다 그지 깽깽이들아!! 아이들의 표정을 글자로 표현하자면 이 말이 가장 알맞은 말이리라. “아,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했잖아 하멜. 그런대...옆의-와~! 리토형!! 네스 누나!!” 하멜을 보고 한숨을 쉬다가 우리르 보고 고함을 치며 우리들에게 달려와서 손을 잡고 흔드는 멜피스 과연 멀쩡한 거 같네. “오랜만이다 멜피스.” “하하하 본명은 인범이라고 합니다. 리토형 형은?” “나는 키리토가 본명이야 그리고 네스도 같이 본명이고.” 멜피스 아니 인범과 우리는 충격과 공포에 빠진 학교를 뒤로하고 하교길로 나섰다. 뭐 하교 중에 하멜의 노브라 때문에 우리 남정내들은 조금 고생하기도 했고 인범의 경우에는 마스터인 주제에 환수에게 삥을 뜯기기도 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고...뭐야 이거? “그런대 형 형은 어떻게 찾아 온거...아니 찾아오기는 할 수 있겠지만 왜 이렇게 수고스러운 일을...” “아니 살아남은 사람들의 얼굴이나 좀 보려고.” “그래요? 아! 그럼 로안 녀석 어디에 있는 줄 아세요? 저는 탐색이나 그런 건 영 못해서.” 멜피스의 말을 들으며 나와 네스는 웃는다. “하하 그래 가르쳐 줄게 로안은 네가 찾아가 봐라 나는 다른 녀석들이나 보러 갈테니까.” 그렇게 멜피스와의 해후를 마치고 나는 또다시 다른 햑교앞에 서 있다. 뭐 이번에는 고등학교지만-뭐 상관 잖아? 라고 생각하며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내 머리위에서 전투기가 나타났다. 와우-! 운에 좋은데? 한사람 찾으러 온 건데 두 사람이나 같이 만날 수 있다니.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 전투기에서 한 사람의 소녀가 뛰어 내린다. 그녀의 정체는 팔시온 길드의 부길드장 유리아 더 팔시온. “어, 어라? 키리토 네스?! 너...너희... 날...기억해?” 그녀의 말을 듣고 그녀 또한 살아남은 이들 중 한명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물론. 팔시온 길드의 부길마 유리아 잖아? 그렇지?” “...다행이다----그 그러면 정말로 살아남은 사람만 기억이 있는 거지? 그렇지?!” “어...응.” 갑자기 힘빠지는 듯한 움직임을 하다가 밀어붙이듯이 묻는 그녀의 물음에 우리는 그저 떨뜨름하게 대답할 뿐 우리의 대답을 듣자 말자 그녀는 우리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햑교로 달렸다. 전 세계의 모든 육상선수가 놀라서 기절할 속도로. 그리고 우리가 레이그란츠와 유리아가 있는 교실의 문을 열자 보이는 것은 당황스러워 하는 레이그란츠의 가슴에 머리를 대고 울음을 터트리는 유리아의 모습이었다. “뭐야? 왜 갑자기 나랑 네스가 들어오자마자 염장 모드냐?” “키, 키리토?! 거기다가 네스까지?!” 웅성거리는 학생들과 그런 그들의 시선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레이그란츠의 품에서 울고 있는 유리아. 그런 그들의 행동을 나와 네스가 우사미미 눈으로 보자 레이그란츠는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잠시 서 있다가 곧 유리아를 달래기 시작한다. 뭐 달래는 행동을 하는 도중에 다른 녀석들의 동영상을 저장하는 모든 휴대기기들을 부셔 버린 건 애교로 넘어가주지. “우......” “다 울었냐?” 좀 진정한 것 같은 유리아를 향해 조심스레 말을 거는 레이그란츠. 유리아는 잠시 그런 레이그란츠를 바라보다가 이내 마음에 들지 않다는 듯이 입을 열어 다시 염장장질을 시작하고 그런 짓을 받아넘기는 레이그란츠 그러다가 전투기를 타고 타국까지 문답무용으로 날아온 유리아의 휴대폰에서 열나게 울음이 터져 나오자 유리아는 투덜거리며 나가 버렸다. 아-나갈 때 레이그란츠 뿐만이 아니라 우리들에게도 어디 도망치지 말고 여기서 기다리라는 말을 남기기는 했다. “휘-유! 어느새 그렇게 염장질을 하게 됬냐? 레이그란츠 팔시온군?” “아? 아. 키리토. 그런대 대도록 이면 제이스 어로 이야기하자 그렇게 한국말로 하면 좀 그렇잖아?” 그런 그의 말에 나는 그저 썩은 미소를 지으며 놀리듯이 말하기 시작한다. “이야~뭐가 좀 그런 걸까요? 레이그란츠? 뭐 나도 살아남은 녀석들 얼굴이나 보려고 온 거니까. 대충 이야기 하자고 한.국.어. 로 말이지?” 내가 그의 이름을 레이그란츠라고 부르자 여러 군데에서 웅성웅성 소리가 일어난다. 그러고 보니 여기 학교 교실이었지? 그것도 수업중의...상관없나? “어이 어이 좀 봐주라고 나는 아직 학생이란 말이야. 그런대 살아남은 녀석들이라니 몇이나 살아남았냐?” “10명.” 뭐-----이런 식으로 여기서의 이야기는 끝이다 더 이상 뭘 바래? 환생자의 연대기 올마스터편 완결~~~